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미국 블룸에너지와 상업적 협력 계약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
이날 계약식은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진행됐으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와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대면 서명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월 블룸에너지와 SOFC 국산화를 위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SOFC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생산규모는 당초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2025년 이후에는 200MW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200MW 이상 생산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말부터 구미공장에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SOFC 역시 국내 합작법인에서 우선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과 체결한 ‘SOFC 국산화 촉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역시 동일한 방향성에 맞춰 진행됐다.
한편 양사는 차세대 SOFC 및 SOEC 기술 개발과 생산공장 신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에코플랜트는 약 3000억원 을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에코플랜트는 차세대 SOFC 및 SOEC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북 구미에 위치한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 공장의 확대를 통해 2022년부터는 100MW 규모의 SOFC 시스템 생산이 가능해져 향후에는 100명 이상의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SOFC 국산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국내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독점 판매권 협력 계약 체결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에너지에 대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