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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SBS 해설위원 "대한민국이 북한? 어이없어…사과 필요"
  • 주영민 SBS 해설위원 "대한민국이 북한? 어이없어…사과 필요"[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27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이 올랐다. SBS 개회식 해설은 캐스터 정석문, 해설 주영민, 특별해설 파비앙이 맡았다. 세 사람의 찰떡 호흡에 ‘챗터뷰’로 소개하는 선수들의 각오·올림픽 마스코트가 소개하는 종목 소개 등 SBS가 중계한 개회식은 풍성한 들을 거리·볼거리가 가득했다. 특히 SBS 개회식 중계에 특별히 함께한 ‘리얼 파리지앵’ 파비앙의 해설이 눈길을 끌었다.파비앙 SBS 특별 해설위원은 그랑팔레, 베르사유 궁전, 앵발리드, 콩코르드 광장 등 곳곳의 역사와 특징을 줄줄 읊었다. 파비앙은 개회식 공연이 펼쳐지던 파리의 도서관을 보자마자 포착하고 공연 속 등장하는 책들을 프랑스어로 읽고 해석, “프랑스 명작들이다, 저건 최근 핫한 신작”이라며 깨알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프랑스 배우 필리프 카터린느가 ‘디오니소스의 노래’를 부르는 대목에선 정석문 SBS 캐스터가 “굉장히 새롭다”고 말하자, 파비앙 SBS 특별 해설위원은 “유머를 담은 시적인 노래다, 폭력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지 알려주는 가사다.”라고 즉석 번역을 하기도 했다.제33회 하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이 센 강 위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고 공연과 성화 봉송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대해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입장과 공연이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식’ 개회식”이라며 꼭 맞는 비유를 전하기도 했다.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공연이 펼쳐지거나, 센 강 주변 건물의 창문을 열고 공연하는 모습에 정석문 SBS 캐스터는 “파리 전체가 공연장이 됐다”라며 감탄을 덧붙였다.루이비통이 제작한 올림픽 메달 케이스와 조폐국이 메달을 만드는 과정이 공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해설위원들은 “메달리스트들은 메달과 함께 명품을 받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메달 케이스를 명품으로 제작한다는 것이 올림픽 정서에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라며 날카로운 해설을 덧붙였다.이번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143명이 출전했고 11명의 선수만 배에 탑승했다.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는데,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와 수영의 김서영 선수가 기수를 맡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회식 큰 틀은 평등이다. 보통 규모에 따라 선수단 노출 시간이 다른데, 파리올림픽에서는 거의 비슷한 시간으로 노출된다”고 해설했다.“파리도 서울처럼 밤이 되면 더 아름다워진다” 개회식이 막바지 ‘성화 봉송’으로 향하자, 파비앙 SBS 특별해설위원이 한 말이다. 에펠탑 등 파리의 야경과 함께 진행된 성화 봉송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팝스타 셀린디옹이 부르는 ‘사랑의 찬가’와 함께 성화를 실은 열기구가 파리 밤하늘 위로 떠 올랐다.이번 개회식에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영민 SBS 해설위원은 개회식 말미, “아주 어이없는 상황이 있어서 짚고 넘어가겠다.”며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의 어이없는 실수다.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다. 칭찬할 건 칭찬하면서도 지적할 부분도 놓치지 않는 소신 해설을 선보였다.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파리 올림픽이 시작된다. SBS는 배드민턴, 펜싱, 탁구, 유도 등 주요 종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영상)"원전-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가장 심해"
  • (영상)"원전-재생에너지 갈등, 한국이 가장 심해"[신율의 이슈메이커]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국이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탄소중립은 거부할 수 없는 미래다. 다만 이번 수주 기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해묵은 에너지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정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에너지환경전문위원장 및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손꼽히는 원전 전문가다.정 교수는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에너지(CFE)를 사용해야 한다”며 “결국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정 교수는 이어 “두 부문을 놓고 대결의 프레임이나 ‘모 아니면 도’처럼 취급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며 “각 분야 중요도를 주장하는 산학계 전문가는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지만, 정치권에 가면 갈등이 증폭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사회적 갈등만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22대 국회에서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정동욱 교수는 이밖에도 △팀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영향 예상 △K원전 경쟁력 △무탄소에너지(CFE) 국제 통용 가능성 △한국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경쟁력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등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녹화일 : 2024년 7월 23일(화)○방영일 : 2024년 7월 27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신율: 지난 19일날 발표된 여론조사고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제 29%가 됐는데요. 이 4% 포인트가 왜 갑자기 올랐을까 이걸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면 가장 중요한 이유. 어쩌면 유일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기 때문에 그렇다는 분석이 많더라고요.▷이혜라: 네. 맞습니다. 온 국민이 15년 만의 쾌거에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추가 수주 이런 얘기도 함께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속성이 있을지, 또 우리가 기술적으로 짚어볼 내용들은 없을지 오늘 이분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앙대 정동욱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동욱: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신율: 저희가 궁금한 게 많으니까 모신 거죠. 그럼 먼저 우선협상대상자로 되면 우리 수주하는 겁니까? 그게 뭐예요?▶정동욱: 거의 저는 바뀔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우선협상대상자를 두냐면 말이죠. 처음에 입찰 경쟁을 한 다음에 이제 거기에는 전반적인 건설의 총예산 같은 게 잡혀요. 그런데 이제 거기에는 여러 가지 패키지가 있어요. 그걸 갖다가 아주 상세하게 논의를 하면서 이제 계약가를 확정하게 되는데. 왜 그러냐면 말이죠. 그 앵커님도 아시다시피 자동차를 살 적에 베이직 모델이 있고 거기에 이제 무슨 스포티 모델, 프리미엄 모델. 그런 패키지가 붙지 않습니까? 원전도 똑같습니다. 그 수십 줄짜리 제품이 단일가겠어요? 거기에 어떤 패키지를 넣느냐에 달려 있어요. 예를 들게 되면 10년치 예비품을 포함해서 이번에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떤 데는 펌프가 2대 필요한데 한 3대 정도를 더 넣을 것이냐. 심지어는 운전원이 운전하는 컨트롤룸 같은 데에 에어컨을 갖다가 어떤 성능 규모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걸 디테일하게 정하게 돼요.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계약 단가 변합니다.▷이혜라: 거기에 유지보수 그런 것도 들어가는 거예요?▶정동욱: 유지보수도 물론 들어가죠. 일정 부분의 유지비도 들어가고요. 그런데 60년짜리(유지보수)를 갖다가 한꺼번에 지금 계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정 부분의 그런 것도 좀 들어가죠. 그런 것도 얼마큼 보증을 할 것이냐 이런 것도. 그런데 계약 금액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게 우리 자동차 살 적에도 3천만 원짜리다 그러면 옵션을 붙이는 것에 따라서 한 10% 정도 왔다 갔다 하지만 3천만 원짜리가 1500만 원이 되든가 5천만 원이 되지는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건 뭐냐면. 체코 정부는 2036년에 원전을 가동시켜야 돼요. 그래야지만 자기네들이 필요한 전력 수요를 맞출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걸 바꾼다면 그걸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면 어떤 대체전원 같은 걸 넣어야 할 텐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체코 정부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고 2036년까지 자기가 필요한 전기를 받아야 되니까 그리고 이제 계약을 갖고 협상을 통해 패키지를 완성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이지, 이것이 바뀌거나 그럴 일은 없습니다.▷이혜라: 늘어나는 전력 수요 충당하려면 무조건적으로 그쪽에서도 성사해야 되는 계약인 거니까 큰 이견 없으면 당연히 이어가는 거고.▶정동욱: 그럼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거는 내년 3월에 (본)계약이 되는 것은 단언합니다.▷이혜라: 교수님, 미국 특허 얘기 나오는 거는 뭐예요? 그거는 변수 안 될까요?▶정동욱: 정확히 얘기하면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출 통제를 걸은 것이에요. 왜냐하면 웨스팅하우스가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신율: 근데 그게 우리 기술에 포함이 돼 있나 보죠. 그 부분이?▶정동욱: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수출하려면 원자력은 전략기술이라서 우리나라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되는데 웨스팅하우스가 이런 것이에요. 자기들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는데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에 근거를 뒀으니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밀히 얘기하면 이게 지적재산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약간 좀 애매한데. 어쨌든 그렇게 소송을 걸었습니다.그런데 미국연방지방법원에서 ‘웨스팅하우스, 네가 시비 걸 주제가 안 된다. 이거는 미국 정부가 이를 걸면 걸 수 있지만 너는 아니다’ 했는데. 미국 정부는 그다음에 아무 얘기가 없어요. 우리가 또 원전 동맹도 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이 체코 원전 수주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한마디 더 말씀을 드리면 이번 체코 수주가 체코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걸 체코 정부가 그냥 했겠어요? 무려 2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동원해서 입찰 서류를 무지하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2700개에 대한 질문을 갖다 던졌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가 초창기부터 자기네들이 여기에 기술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걸 체코 정부가 몰랐을까요? 철저하게 분석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 사업의 결정적으로 방해 요소는 아닐 것이라는 자기 나름대로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은 문제가 될 건 아니고요.웨스팅하우스가 우리 발목을 잡아서 이득 볼 것도 하나도 없어요. 이거 만약에 발목 잡아서 프랑스전력공사(EDF)한테 갔다고 칩시다. 그럼 EDF가 웨스팅하우스하고 협력할 건 없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하고 협력하는 것이 훨씬 실리적이고요. 이 기회에 한미 원전동맹을 갖다가 더 공고히 하고 한참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저는 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그 돈을 자동차 살 때도 일시불로 현금 방식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할부로 돈을 내는 경우도 있고. 근데 체코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한꺼번에 그 많은 돈을 줄 수는 없겠죠?▶정동욱: 먼저 많은 분들이 이것이 한국이 돈을 대주고 그다음에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해요.▷신율: 방산 수출이 그런 방식이었을겁니다.▶정동욱: 그런데 이 사업은 100% 체코 정부가 돈을 댑니다. 체코 정부가 이 원전 사업을 하기 위해서 체코 정부 입장에서는 체코에 있는 전력회사에 투자하는 거예요. 거기다가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대여해 주는데 그 대외에 주는 그 투자를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EU 내에서는 아마도 그런 걸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EU는 이른바 텍소노미로서. 네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든지 그것에 대한 이유, 텍소노미에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래서 EU로부터 승인을 받습니다. 그게 4월 말쯤 됩니다. 4월 말쯤 승인을 받아서 이것을 체코 정부가 이 전력회사에다가 돈을 가져다 투자를 하는데 그 돈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조 원 됩니다. 정확하게는 77억 4000만유로를 승인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체코 정부가 100%로 돈을 대는 것이고요. 두 번째도 체코가 그런 방식으로 이 이후에 승인을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에 하나 체코가 우리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투자를 해달라라고 할지라도 이거는 정확하게 OECD의 원자력 투자 룰이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끔 돼 있습니다. 왜냐면 유럽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시장경쟁 체제가 잘 돼 있는 나라예요. 그렇기 때문에 누가 불공정하게 들어오거나 그러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OECD 룰에 의해선 공정한 이자를 붙이게 되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무상에 가까운 돈을 냈다는 이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불공정거래에 걸립니다.▷이혜라: 우리 K-원전 기술력이 증명이 돼 있잖아요. 우수하다는 얘기는 참 많이 들어왔고. 그런데 제가 일단 놀랐던 것은 15년 만에 수출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정부에서도 사실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스탠스였다고 저는 기억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이전 정부도 당연히 그렇고 현 정부도 그렇고. 그런데 왜 이게 15년 만에 이루어진 거예요?▶정동욱: 2009년에 우리가 UAE 수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원전붐이 막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그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1986년에 일어났는데 그 후로부터 거의 55년째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2011년에 뭐가 일어났습니까?▷이혜라: 그때 사고가 터졌었죠. 일본쪽에서.▶정동욱: 후쿠시마 사고가 났습니다. 그 후쿠시마 사고 때문에 전 세계 원자력 산학계가 일종의 동면기에 들어갑니다.심지어 중국마저도 원전 건설을 천천히 해보겠다, 슬로우 다운 하겠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일본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좀 사과라도 하고 했어야 하는데. 원자력 산학계 사과라도 하고 나오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신율: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는 지진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 지진 해일 쓰나미 때문에.▶정동욱: 쓰나미 때문에 발생한 것이죠. 그런데 어쨌든 그 이후에 2016년, 2017년쯤 돼서 다시 원전 산업계가 기지개를 켭니다. 그때 휩쓸고 나간 건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막강한 작업력을 가지고 터키,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에 계속해서 원전 사업을 뿌리고.▷신율: 아니. 자기네 시스템으로 체르노빌 사고가 난 거 아닌가요? 나름대로 바꿨다고 주장하는 모양이죠?▶정동욱: 러시아도 강국이죠. 러시아도 강국은 강국이라서. 어쨌든 간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아주 이걸 정책적으로 밀어붙여서 거의 휩쓸게 됩니다. 그 당시에 2017년도에 우리나라도 뭔가 기회는 있었을 텐데 사실 뭐 탈원전을 하더라도 수출은 지원하겠다 했지만 그다지 적극적인 건 없었죠. 제가 기억하기에는 당시 대통령께서 카자흐스탄 이런 데 방문했을 적에도 우리나라 원전을 갖다 해달라라고 이런 의사 교환이 있었던 걸로 제가 알지만 후속 조치를 듣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어쨌든 말씀하신 대로 왜 15년 만이냐 그런다면. 첫 번째는 후쿠시마 사고의 여파가 컸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고 다른 서방세계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할 그때 러시아가 휩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소중립 때문에 원전이 재부각되고 또 에너지 안보 때문에 원자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데가 유럽대륙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첫 번째, 체코가 나온 것이죠.▷신율: 문재인 정권 때 제 기억으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도 한 번 가긴 갔어요. 근데 어쨌든 이번 성과는 윤석열 정권 들어와서 이 정권이 추진한 거다, 이 말씀이시죠?▶정동욱: 그렇죠.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원전 계획은 오래전부터 세우는데. 아시지 않습니까? 결승전에 다가갈수록 전력질주하고 여러 가지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한 2년간의 활동이 굉장히 중요했죠.▷신율: 사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설렁탕집 주인이 끼니때마다 건넛집 중국집에 가서 삼시 세끼를 때운다면 사실은 그 설렁탕집에 가는 손님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사실 원전 수주라는 것도 그것과 맥락을 같이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정동욱: 맞습니다. 앵커님도 자동차 살 적에 단종된 자동차는 안 사지 않습니까? 내가 계속해서 정비를 받아야 되고 부품도 교체해야 되는데 단종된다고 그러면 걱정할 거 아니에요. 내가 10년 써야 되는데 그때 이걸 수리할 것인가. 원전도 똑같습니다. 60년 써야 돼요. 그럼 60년 동안 내가 원전을 수입한 국가에서 원전산업을 유지해야 됩니다. 그래야지 내가 필요할 때 기술 지원도 받고 내가 필요할 적에 부품도 갈아낄 수 있어야지 그걸 사오게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가 ‘난 더 이상 안 해’ 그러면 그 순간 내가 60년 동안 이걸 내가 유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생각이)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체코 정부가 제일 걱정했던 것이 한국이 또 여반장 하듯이 손바닥 뒤집듯이 또 원전정책 바뀌면 어쩌겠냐. 그걸 갖다가 몇 번 확인했다 하지 않습니까?▷이혜라: 네. 우리나라 원전 세계 몇 위 정도로 볼 수 있는 겁니까? 그러니까 아까 러시아도 말씀하셨고 기술력 가진 나라가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요.▶정동욱: 전 세계에 지금 현재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다섯 나라밖에 안 됩니다.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입니다. 과거에 캐나다도 수출한 경험이 있긴 있습니다. 있지만 캔두형 리액터(Candu Energy)를 더 이상 선호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다섯 나라인데. 중국과 러시아는 약간 좀 배제되는 분위기죠. 그리고 중국은 지금 자기나라 자국의 원전 짓기도 바빠요. 근데 본인 원전 다 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세계 시장에 좀 더 본격적으로 나올 겁니다. 왜냐하면 막강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그때 대비해서 우리도 어떻게든 초격차기술을 계속 유지 관리를 해야 됩니다. 러시아는 많이 배제됐죠. 그러니까 사실은 어딜 가나 앞으로 어떤 원전사업이든 (경쟁하게 되는 곳은 우리나라, 프랑스, 미국 3파전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번에 우리가 이걸(체코 원전 수주) 했다는 것은 좋은 실적이 되지 않을까.▷이혜라: 그러니까 여쭤본 이유가요. 이제 추가 수주할 수 있냐. 이제 다시 원전붐이 더 일면 그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나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어요. 얼마나 다른 나라들을 제쳐야 되는지 궁금해서.▷신율: 애국자예요.▶정동욱: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냐고 질문하시면 당연히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원전이라는 건 말이죠. 일종의 사실 기업 간의 경쟁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팀코리아. 한수원 중심으로 꾸려진 팀코리아. 프랑스는 이제 EDF가 대표사로 나왔는데. 일종의 월드컵 게임하고 좀 비슷해요. 국가 대항전 비슷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브라질하고 붙어도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이길 거야’, ‘너 어디다 돈 걸래’ 그러면 우리나라에 돈 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우리나라는 어쨌든 간에 이걸 해낸다 하기 때문에 항상 저는 우리나라가 이긴다. 수주한다는 데 배팅을 하고요. 그다음에 찬스는 굉장히 많습니다.▷신율: 지금 찬스가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이나 이쪽은 아직도 재생에너지, RE100. 근데 저는 신기한 게 알(R)과 이(E)는 영문인데 왜 100은 우리나라 말로 하는지.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RE100이라고 얘기를 하죠. 이러면서 재생에너지 얘기를 하거든요. 제가 교수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지금 전 세계가 다시 원전을 많이 짓는 추세입니까, 아닙니까?▶정동욱: 짓는 추세입니다. 이거는 아주 확실합니다. 확실하게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지금 새롭게 원전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을 도입하기 어려운 건요. 재생에너지는 인프라 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아도 할 수 있어요. 사실은 일반적인 건설 토목 공사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원전을 하고 싶어도 그 인프라가 웬만큼 있는 데가 별로 없어요. 하지만 유럽이 어느 정도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유럽이 가장 적극적이고. 우리가 진출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원전과 재생의 에너지 갈등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좀 심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제일 심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탄소에너지(CFE)를 써야 되는데. 무탄소에너지 요소가 인류가 가진 건 두 개밖에 없어요. 원전과 그다음에 재생. 수소를 말씀하시는데 수소도 사실은 그건 2차 에너지거든요. 원전과 재생을 써서 그걸 만들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 두 개를 어떻게 조화있게 만들어갈 것이냐가 관건인 것이에요.근데 두 개가 흡사 대결의 프레임처럼. 모 아니면 도인 것처럼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거 매우 나쁩니다. 제가 느낀 건 원전을 주장하는 사람들, 재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정치권에 가면은 조화나 화합이 되는 게 아니라 더 증폭이 돼요. 증폭이 되니까 이제 애들끼리 싸우게 되면 부모가 나서 화합하고 말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부모 싸움이 더 커지는 것이에요.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적 갈등만 더 커져서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저는 이게 우리나라에 깊게 박힌 이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그러한 계기가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신율: 사실 지금 유럽 같은 경우도 지금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 더 짓겠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프랑스는 원래 원전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 중에 하나죠.▶정동욱: 맞습니다. 56기 지금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미국 다음입니다. 서방 국가 중에서는 미국 다음인데. 당초 마크롱 대통령이 집권했을 적에 원전의 비중이 너무 높다. 원전의 비중을 좀 낮추겠다. 그리고 재생을 늘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선회했습니다. 우리가 원전을 더 해야겠다. 그래서 마크롱 대통령도 2050년까지 무려 12기. 12개의 원전을 갖다가 짓겠다고 이렇게 선언을 했지요. 우리나라는 그런 선언은 아직 없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가기 위해서는 어떤 에너지 로드맵을 만들어야 돼요. 목표는 있지만 우리는 아직 경로가 없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번 정부에서 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맞추기 위한 에너지 경로를 좀 만들면서 믹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논의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율: 지금 AI 얘기하는데 그 AI가 전기를 좀 많이 잡아먹습니까. 아울러 전기차로 바꾸자면서요. 전기차 전기는 어디서 납니까. 그러니까 재생에너지 이런 거 다 좋아요. 이론적으로 따지면. 현실적으로는 전기 소모가 점점 많은 방향으로 모든 것이 진척이 되고 있는데 이 재생에너지만 가지고 얘기를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재생에너지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커버가 된다고 보십니까?▶정동욱: 에너지 믹스는 여러 가지가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경제성도 영향을 주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탄소중립에 얼마큼 기여할 것이냐. 환경성도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 공급 안정성도 영향을 줍니다. 원전 같은 경우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좋아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국민 수용성은 원전이 아무리 봐도 재생에너지 보다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재생에너지의 강점은 연속해서 빠른 시간 내에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원전은 한 10년 걸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항상 기다렸다가 또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야 되는 그러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개가 조화로 가야 되는데 그럼 무엇이 적정한 에너지 믹스일 것인가. 이거는 좀 분석을 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대개 OECD 국가들을 보면 어느 한 에너지원 갖고 탄소중립을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원전과 재생을 7대 3으로 가져가고 있고요. 스웨덴은 현재 재생과 원전이 3:7 그 반대 방향인데, 원전을 더 늘리겠다 하고요. 독일은 재생 100% 가보겠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은 전력에서 나오는 1KW/h(킬로와트시) 당 생산되는 탄소량을 따지게 되면 독일은 한참 좀 멀었습니다.▷신율: 하지만 독일은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예전에 수입해 썼거든요.▶정동욱: 지금도 수입합니다. 지금도 전기는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가 써야 되는데 재생은 그 반대예요. 내가 전기 낼 때 너 전기 써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할 때 전기가 없으니까 이걸 수입할 수밖에 없죠. 이게 어찌 보면 애완견하고 비슷해요. 이 애완견이 사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되는데 우리가 집사가 되잖아요. 우리가 애완견을 위해서 그거하고 좀 비슷합니다. 근데 그건 재생의 특징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 게 우리나라는 중국 덕분에 아주 호흡하기가 아주 좋잖아요. 봄여름 황사 맨날 와서요. ▷이혜라: 반어법이십니다. ▷신율: 근데 예를 들면 태양전지를 이렇게 쫙 태양열 판을 깔았을 때 황사가 오면 출력이 떨어지지 않아요? 그럼 아무래도 발전량이.▶정동욱: 당연히. 그러니까 사막에다 그 태양 전지판을 깔면 효율적이지 않느냐는 말씀 많이 합니다. 물론 좋습니다. 왜. 태양이 좋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사막에 모래바람이 불면 모래가 확 덮으니까 닦아내야 됩니다. 그런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만금에 하는 것도 거기도 항상 오염물질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닦아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재생에너지는 편리해요. 우리 주변에 바로 깔 수가 있고 그런 원전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장점을 이용하고 단점이나 간헐성 문제는 원전으로 보완하고 이러면서 만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이혜라: 이제 전 세계적으로 어쨌든 원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분위기면, 아까 우리가 RE100 얘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이게 글로벌적으로 통용되는 어떤 표준화된 그런 기준 같은 것들이 있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그래야 기업들도 그거에 준용해서 따르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정부 쪽에서 무탄소에너지 관련해서 내용을 내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직 표준화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된다(는 해석도 있던데). 어떤 입장이세요?▶정동욱: ‘카본 프리 에너지’(CFE)라는 정책을 내놨는데요. 첫째. RE100은 내가 필요로 한 전기에너지는 100% 재생에너지만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RE100 취지는 좋아요. 그러므로 재생에너지를 더 보급을, 활성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단점은 뭐냐 하면 RE100 갖고 그러면 정말로 탄소 중립을 갈 수 있느냐 그러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낮에는 우리가 태양광 전기를 쓸 수 있지만 밤에는 어쩔 수 없이 이제 화력발전이라든가 탄소에너지를 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탄소 중립을 가려면 CFE 그래서 카본프리에너지로 가는데 이것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됩니다. 왜냐하면 탄소 무역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고 탄소국경조정세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럼 그런 걸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카본 프리 에너지 이쪽으로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따름이지 자연스럽게 그리로 갈 것으로 봅니다.▷이혜라: 우리나라 SMR(소형 모듈 원자로)도 잘하고 있나요?▶정동욱: SMR 잘하고 있지요. 이제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소형 모듈 원전인데요. SMR 시장이 또 열립니다. 예상컨대 2030년 중반쯤 될 거라고 보는데. 영국은 최초 영국에서 짓겠다고 하는 SMR 최초의 인허가 신청을 받았습니다. 스웨덴도 적극적이고 그다음에 캐나다 온타리오도 2028년까지 SMR 갖다 넣겠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간 늦은 감은 있습니다. 2028년도까지 표준 설계를 개발하고 이번에 전력수급 기획실무 안에서 처음으로 2035년까지 SMR을 가져다 준공해 보겠다. 그럼 2034년 하반기 때 첫 번째 모듈이 들어갑니다. 모듈이 들어가게 되면 기술을 실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요. 우리나라는 500원짜리 동전 갖고 울산 미포조선소를 세운 나라입니다. 이렇게 체코에서 썼다는 건 말이죠. 가장 큰 원인은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이 좋았다는 말을 하지만 가장 컸던 건 신뢰라고 하더라고요. 프랑스가 체코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이런 외신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신뢰가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한다고 하면 전 세계가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SMR도 저는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신율: 근데 그 SMR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위험하다고 그러고.▶정동욱: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찬성하는 그런 기술과 사업은 없습니다. 당연히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 반대의 목소리를 잘 새겨들어서 위험을 회피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더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그것이 엔지니어의 역할이라고 봅니다.▷이혜라: 앞서 교수님께서 이번 원전 수출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아주 해묵은 에너지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국회에서 고준위 방폐물처리특별법, 이거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정동욱: 그걸 저는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방사능 폐기물, 고준위 폐기물 이게 사용 후 핵연료를 갖다가 이제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에서 영원히 격리하자는 것이거든요. 이미 나와 있는 것이에요.이미 나와서 우리가 혜택을 본 거에 대한 부산물을 갖다가 우리 생활 공간에서 완전히 격리하자는 것인데 맨날 사용 후 핵연료 위험하다 이러시는 분들이 그걸 반대해요. 위험하니까 땅속 깊이 묻겠다. 그런데 반대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그다음에 또 10만 년 동안 보관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스웨덴에서 사용 후 핵연료 처분장의 안전 분석을 해보니까 이것이 어떠한 가혹한 조건에서 한다 하더라도 이 사용 후 핵연료에 있는 방사물질이 지상에 나오는 데까지는 5만 년 걸린다고 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2100년까지 76년 남았습니다. 그러면 앵커님은 76년 앞을 걱정해서는 여기에 내가 몰입을 하겠습니까? 아니면 5만 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거기에 (몰입)하겠습니까? 이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뭣이 중헌디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에 전력투구를 해서 그걸 해결한 다음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를 찾아보는 것도 충분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후 해결을 가지고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너무나도 아쉽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신율: 방사성 폐기물 처리하는 거 옛날에 부안 지역에 하려고 했다가 그것도 고준위가 아니라 중저준위 폐기장이었었는데도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은 경주 쪽에 만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경주는 아무런 그게 없는데. 어쨌든 지금 아마 정치권은 어디에 땅 파고서 묻겠다 그러면 이제 그 지역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눈치 보느라고 그러는 것 같아요.▶정동욱: 그러니까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 줘야죠. 그런데 정치권이 만약에 그런 문제 없이 다 해결된 걸 했으면 정치가 뭐가 필요했겠습니까?▷신율: 그렇죠. 교수님 아세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받는 월급이 대한민국 1인당 GDP 대비 4배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은 2배밖에 안 돼요. 그래서 근데 그 정도로 월급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참 한심해요. 제가 볼 때는 뭘 하고 있는지 저도 아주 궁금해요. 그래서 바로 그런 아주 중요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교수님같이 학계 전문가들이 열심히 말씀을 해 주셔야죠.▶정동욱: 열심히 말을 했지만 저도 사실은 좌절감을 많이 느낍니다. 신문에 기고도 하고 이렇게 또 방송에서 초대해 주시면 감사하게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데 잘 안 가더라고요. 그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 작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걸 내가 왜 이렇게 해야 되는가. 이렇게 말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래도 조금씩 한 발씩 가고 있으니까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체코 수주에 대해서는 제가 그걸 바라보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그래도 또 하나 뭔가를 보여줬구나.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알겠습니다. 근데 너무 좌절하시지 마세요. 저를 생각하시면 굉장히 마음이 푸근하고 편해지실 거예요. 저는 이제 좌절을 겪는 걸 지나서 분노의 경지까지 갔기 때문에요. 근데 어쨌든 잘 된 일이고 우리가 사는 현실에 충실할 필요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 중요하죠. 하지만 이상과 현실에 괴리가 있을 때 무엇을 택해야 되는가 합리적 선택은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정동욱: 감사합니다
2024.07.27 I 이혜라 기자
'메리야스 공장'이 37층 빌딩으로 탈바꿈
  • '메리야스 공장'이 37층 빌딩으로 탈바꿈[요이땅]
  • 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편집자 주>2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로 나오니 옛 BYC 사옥이 보인다. 사옥 부지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풀이 자라고 있따. 앞으로 여기에 최고 층수 37층 짜리 2개동 건물이 들어선다.(사진=전재욱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4·5번 출구로 나오니 익숙한 빨간색 로고가 눈에 띄었다. 섬유회사 BYC의 옛 본점 부지에 걸린 간판이다. 빨간색 내의로 대표되는 상품마따나 건물은 빨간 벽돌로 지었다. 육안으로 보더라도 낡은 태가 역력했다. 지상에 차량이 주차된 걸로 보니 실내(지하) 주차장은 없어 보였다. 오래된 건물 특징이다.건축물대장을 떼어보니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지은 건물이고 주차장은 실외(1층)가 전부다. 지난해 8월 본사가 이전하면서 건물은 비어 있다. 주차장은 일반에 유료로 개방했다. 주차난이 심한 지역이라 주민 반응이 좋다고 한다. 건축물대장을 보니 허가일, 준공일, 사용승인일이 비어 있어 특이하다. 인허가 시기가 불명확한 탓으로 보인다. 보통 오래된 건물 대장이 이렇게 생겼다. 회사 연혁을 보면 회사가 여기를 본점으로 삼은 게 1979년이다. 보수적으로 이때를 준공일로 치면 45년 된 건물이다.이때부터 BYC 옛 사옥은 생산과 유통을 책임졌다. 이후 지방과 해외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1980년대부터는 ‘헤드쿼터’로 기능했다. 동네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80대 시민은 “BYC가 오고 공장이 돌아가고 물류 차량이 드나들면서 일자리가 생기고 돈이 돌았다”며 “BYC가 대림동을 먹여 살렸다”고 기억했다.26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섬유회사 BYC의 옛 사옥 건물. 사옥은 지난해 옮겨서 이 건물은 비어 있다. ‘세계 제일의 BYC!’라는 표어가 아직 걸려 있다.(사진=전재욱 기자)전성기 BYC는 대림동뿐 아니라 국내 경제를 이끈 기업이다. 1980년대 연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0대 기업에 꼽혔고, 한국거래소가 꼽은 최우량기업(1991년)에 선정됐다. 올해로 1955년 설립한 지 69년, 1975년 상장한 지 49년. 오랜 기간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선택받아온 알짜기업이지만 사옥은 세월을 거스르지 못했다. 결국 BYC는 지난해 8월 인근 직영매장을 헐어 사옥을 새로 짓고 본점을 옮겼다. 그리고 이전 사옥 부지(1만1540㎡)를 업무·근린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서울시도 개발에 호의적이어서 BYC 부지를 기존 대림광역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하고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밀어줬다. 지난 5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부지에 지하 5~지상 37층 2개 동을 올리는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제 착공에 들어가는 일이 코앞이다. 새 건물에는 중·상층부에 주거와 업무용 오피스텔이, 저층부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입지는 우수한 편이다. 지리적으로 여의도업무지구(YBD)와 5km 이내로 자리해서 차량으로 30분이면 오간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거쳐서 강남업무지구(GBD)로 접근이 편하다. 길 건너는 IT산업의 메카인 서울디지털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도로망을 보면 가까이 위치한 시흥IC를 거쳐 남부순환로와 1번 국도로 진출입이 쉽다.26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섬유회사 BYC의 옛 사옥 건물. 사옥은 지난해 옮겨서 이 건물은 비어 있다. ‘세계 제일의 BYC!’라는 표어가 아직 걸려 있다. 건물 오른편 뒤로는 BYC 새 사옥 간판이 보인다.(사진=전재욱 기자)지역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림동에만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된 개발 구역이 8곳이나 된다. BYC 개발부지에서 도보로 최장 10분 거리 안쪽에 있다. 가장 가까이는 BYC 부지 바로 옆에서 동서식품 남부지사 부지(면적 3241.6㎡)가 업무·근생시설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부지 개발은 공익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지 상부에는 공원이, 하부에는 저류조가 들어선다. 비가 많이 내리면 빗물을 머금어 도림천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다. 아울러 기존 빗물펌프장은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부지와 바로 닿아 있는 도림천은 비가 내리면 수시로 범람해 수해를 일으킨다. 가깝게는 2020년 8월 서울 폭우 당시 도림천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동네에서 만난 주민은 “도림천이 범람하면 쓰레기가 넘쳐나고 냄새가 진동해 동네가 망가진다”며 “BYC 부지를 개발하면서 수해 방지 대책까지 마련한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4.07.27 I 전재욱 기자
'25억개' 식당 물티슈.. 어차피 써야 한다면?
  • '25억개' 식당 물티슈.. 어차피 써야 한다면?[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무림P&P 임건 펄프제품개발팀장] 얼마 전 출근길에 더위를 식히고자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시러 회사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른 적이 있다. 음료를 주문하고 물티슈를 받았는데, 겉포장에 ‘100%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물티슈’라고 표기된 것이 눈에 띄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로 만든 부직포 물티슈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천연펄프 물티슈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불과 5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ESG 경영 노력들이 이뤄낸 결실이라 생각된다. 비록 1매짜리 물티슈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에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물티슈 사용량을 살펴보면 규모가 작지 않다. 식품접객업소에서 연간 유통되는 1매입(식당에서 개인에게 주는 1인 사용 물티슈 1개) 물티슈가 약 25억 개에 이르고 식당, 카페를 방문해 국민 1인당 사용하는 물티슈의 경우 약 50개가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 집에서나 여행 시 사용하는 다매용 제품까지 포함하면 연간 소비량은 10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물티슈를 많이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편의성도 있겠지만, 코로나19 등 엔데믹을 겪으면서 음식물 섭취 전 손을 닦거나 테이블을 한번 더 닦는 등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식품접객업소용 1매입 물티슈를 제조하는 업체도 전국적으로 약 170여개에 이른다. 그런데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물티슈 원단의 종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합성섬유 부직포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많으며 천연펄프 등 친환경 원단으로 물티슈를 만드는 경우는 약 20% 밖에 되지 않는다. 서두에 언급한 대형 카페 등 프랜차이즈와 거래하는 일부 업체만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업체는 생분해가 가능하고 미세플라스틱이 발생되지 않아 환경에 이로운 것은 인정하지만, 합성섬유 부직포에 비해서 얇고 쉽게 찢어지다 보니 친환경 원단 사용을 망설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에 시장조시기관 칸타코리아의 물티슈 사용 행태 조사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약 60% 이상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일반 부직포 물티슈 보다는 친환경 물티슈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약 70%는 친환경 원단 물티슈 중에서도 100% 천연펄프 원단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합성섬유 부직포에 뒤지지 않는 강도와 유연성을 가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천연펄프 원단을 개발하는 것이 종이 업계의 과제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이 개발한 ‘moohae(무해) 종이 물티슈’는 합리적인 가격과 내구성, 친환경성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moohae 종이 물티슈는 가공하지 않은 천연펄프를 100% 그대로 사용한 그야말로 ’진짜‘ 종이 물티슈로 특허 출원을 마쳤으며, 시중의 티슈 원단과 구분되는 종이 원단만의 튼튼한 강도와 내추럴한 색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합성섬유 부직포와 기존의 천연펄프(종이) 제품은 화이트 컬러로 일반 소비자들이 소재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반면, ‘moohae 종이 물티슈’는 염료를 첨가하지 않고 나무 고유의 내추럴한 베이지 색상으로 차별화해 천연펄프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또한 FSC 인증과 생분해인증 등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음은 물론이고 미세플라스틱과 형광물질, 3대 유해물질 성분 불검출 테스트까지 완료해 피부에 닿더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겉포장까지 비닐 대신 종이를 도입, 재활용 가능한 종이포장재 ’네오포레 FLEX‘를 적용함으로써 그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4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환경을 고려한다면 불필요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차피 사용해야 한다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을 쓰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글을 통해 내 몸이 소중한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고 물티슈와 같은 작은 제품 하나를 구매함에 있어서도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임건 무림P&P 펄프제품개발팀장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7.27 I 노희준 기자
  • 밤잠 설치게 하는 원인이 불면증 아닌 하지불안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증상이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마철 햇빛량이 줄어들게 되면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하지불안증후군은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장애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뇌질환 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Salma Batool-Anwar, MD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41% 더 높다고 미국 고혈압 저널에 발표했다. 하지불안 환자 중 3/4 이상은 수면 중 사지가 흔들리는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수면 중 각성증상이 자주 일어나며 혈압 및 심박수를 높이는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아침에 혈압이 높고, 두통이 있는 등 이상증상이 있거나 약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고혈압이 아닌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뇌 신경세포에 작용하는 흥분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부족, 철분 부족, 햇빛 쬐는 시간 부족, 여성의 임신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혈액검사 등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1박2일 동안 자면서 하는 검사로,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기타 질환과 혼동되기 쉬워 정확한 진단 및 감별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는 필수이다. 고혈압 환자가 잦은 각성, 잦은 뒤척임 증상이 있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철분이 부족해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훼리틴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 할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철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철분제로 보충해주고, 도파민이 부족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재를 소량 복용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 낮 동안 햇빛을 많이 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햇볕을 쬐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 뒤 다리마사지나 족탕으로 다리의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4.07.27 I 이순용 기자
美증시 쏠림없이 투자…동일가중으로 분산효과↑
  • [ETF언박싱]美증시 쏠림없이 투자…동일가중으로 분산효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에 흔들리고 있다. M7 주가의 고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3일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을 각 0.2%씩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시가총액가중 방식의 S&P500 지수의 경우 IT 섹터 비중이 30%를 넘고 상위 10개 종목 비중 합이 37% 수준을 차지하는 반면, 동일가중 방식은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시가총액가중 방식에 비해 대형주들의 주가 영향력이 낮아지고 중소형주의 주가 영향력은 확대된다. 미국의 ‘인베스코 S&P500 이퀄 웨이트’ ETF와 동일한 전략으로, 아시아에선 미래에셋운용이 처음으로 S&P500 동일가중 ETF를 내놨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익 퀄리티 관점에서 빅테크 관련 포지션을 비워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의 상대 강세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동일가중 방식의 포트폴리오가 상대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초반 개인 투자자들이 95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해당 ETF는 최근 한 주 전체 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18번째로 많은 종목으로 집계됐다. 총 보수는 연 0.20%다. (사진=AFP)
2024.07.27 I 원다연 기자
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정성의 만두·칼국수…강동구 '아남분식'
  • 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정성의 만두·칼국수…강동구 '아남분식'[구청장 맛집]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테이블이 5개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인데 주인장께서 만두를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두를 빚다가 손님 오면 칼국수든 다른 메뉴든 조리를 한다. 즉석에서 손수 만드는, 집밥 그대로인 식당이다.”(사진=함지현 기자)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관내에서 자신이 즐겨찾는 식당 중 한 곳으로 고덕1동 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아남분식’을 꼽았다. 비교적 외진 곳에 있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동네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점심시간에는 기다렸다가 먹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주변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은 나중의 이유고, 김치부터 심지어 간장까지 직접 만드는 정성이 담긴 곳이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이 곳을 직접 찾아보니 아늑한 가게 한 구석 직접 만두를 빚는 테이블이 눈에 들었다. 메뉴는 만두, 만둣국, 칼국수, 비빔밥, 냉면류 등으로 가격은 8000원이다. 생만두와 찐만두는 포장도 가능하다.이 구청장은 이 곳에서 칼국수를 주로 먹는다고 한다.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하는 깔끔한 국물 맛과 양념이 적절하게 얹혀진 김치의 정갈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좋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칼국수를 먹어보니 바지락 칼국수 특유의 개운함에 잔뜩 채 썰어 들어간 애호박의 단맛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깊은 맛을 냈다. 직접 반죽을 밀어 적당히 썰어낸 면은 ‘안동 국시’처럼 부드럽게 익어 있었다. 양도 엄청나 곱빼기가 아닌지 물었지만, 곱빼기는 두 그릇에 나눠 담아준다고 했다.손으로 직접 빚은 둥근 형태의 만두는 피가 살짝 두꺼우면서도 안에 직접 담근 김치와 두부, 숙주, 돼지고기, 당면 등 소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맛은 맵지 않으면서도 식감이 풍부했다. 만두와 계란 지단, 김을 올린 만둣국은 어릴 적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추억의 맛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강원도 시골집에서 직접 메주를 띄워 간장을 공수하고, 한 달에 150포기씩 김치를 직접 담글 정도로 음식 하나하나에 주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특히 약간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인 강원도 김치는 모든 메뉴와 잘 어울렸다. 간혹 노부모께서 일을 돕기도 하나 사실상 주인이 재료 준비부터 요리, 서빙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하다보니 현재의 가게 규모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요일은 모두 영업한다.
2024.07.27 I 함지현 기자
화성에 생명체가?.. 로버가 발견한 돌 정체는
  • 화성에 생명체가?.. 로버가 발견한 돌 정체는[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는 왜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리는 행성탐사를 해야 할까요? 지난 25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찾은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행성 연구자들은 달, 화성 등 행성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인류가 다른 행성을 통해 지구 문제를 살펴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이주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다”며 “인류의 근원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최근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화성에서 인류의 근원과 우주에 생명체가 있을지에 대한 답을 구할 실마리를 찾아 눈길을 끕니다. NASA가 화성 표면으로 보낸 퍼서비어런스 로버(무인이동차량)가 흥미로운 암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암석은 수십억년전에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NASA 과학자들은 붉은 바위에서 ‘표범 반점’을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반점이 수십억년 전 바위에서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사진=미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의 ‘체야바 폭포(Cheyava Falls)’라는 별명을 붙인 화살촉 모양의 바위에서 22번째 시료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채취한 시료는 가로 1m, 세로 0.6m 크기의 붉은색 바위에서 로버에 실린 과학장비인 ‘셜록’으로 채취한 것입니다.NASA에 따르면 이번 암석은 퍼서비어런스가 지금까지 조사한 가장 수수께끼 같고 복잡하며 잠재적으로 중요한 암석입니다. 로버가 400m에 이르는 고대 강 계곡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고대 미생물 생명체 흔적 입증에 필요한 유기 물질을 확실하게 감지했기 때문입니다.연구팀은 황산칼슘이 침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광맥과 함께 철과 인산염으로 구성된 얼룩도 발견했습니다. 이는 수십억 년 전 로버가 탐사하는 지역에 흐르는 물이 있었을 때 생명체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화학적 특징과 구조를 보여줍니다.다만 이번 암석이 실제로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인지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가 시료를 캡슐에 밀봉해 묻어 놓으면 향후 탐사선이 시료를 지구로 반환해서 분석을 해야 합니다.NASA의 화성 시료 반환 프로그램은 유럽우주국(ESA)와 협력해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내 밀봉된 시료를 가져올 계획입니다. 다만 시료 귀환 임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켄 팔리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박사는 “레이저와 X레이를 이용해 밤낮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촬영했다”며 “수십억년전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시료를 지구로 가져와서 실험실의 분석장비로 조사했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미항공우주국의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체야바 폭포’ 바위 인근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미항공우주국)
2024.07.27 I 강민구 기자
보다더, '보다더펫샴푸' 출시...롯데백화점 온라인몰 입점
  • 보다더, '보다더펫샴푸' 출시...롯데백화점 온라인몰 입점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보다더가 반려동물의 건강한 모질과 알러지 개선을 돕는 프리미엄 제품 ‘보다더펫샴푸’를 출시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보다더펫샴푸는 강아지·고양이의 피부와 모질 상태를 개선하는 특허원료와 자연유래 성분들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이다. 합성색소, 알러지 물질 등 유해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강아지나 고양이 반려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모발성장에 꼭 필요한 17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해 모질을 더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제주도 과일과 채소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탈모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넣은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베타인, 알란토인, 판테놀 등을 적용해 노령이거나 알러지, 약한 피부를 가진 반려동물의 상태를 한층 개선할 수 있다. 보다더펫샴푸는 작년 8월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론칭, 단 2주 만에 2200% 펀딩율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달에는 롯데백화점 온라인 몰에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을 대폭 확대 중이다. 한마음, 휴베이스, 오아시스, 해피약국 등 전국 유명 프랜차이즈 약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최인정 보다더 대표는 “보다더펫샴푸는 원산지 확인부터 유해성분 검사까지 모두 마친 반려동물용 모질개선 특화 제품”이라며 “앞으로 판매 채널을 적극 확대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26 I 심영주 기자
코로나19 KP.3 변이 국내 유행…입원환자 ‘쑥’
  • 코로나19 KP.3 변이 국내 유행…입원환자 ‘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이상 늘어나는 등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감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26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개소)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한 결과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부터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는 △6.4주 63명 △7.1주 91명 △7.2주 145명 △7.3주 225명 등으로 4주 전과 비교하면 3.5배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 1069명)의 64.9%(7179명)로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3주 기준 검출률(17.0%)이 6월(6.4%) 대비 10.6%포인트 증가했다.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하였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 대비 -39.8%포인트)했다. 반면 KP.3가 39.8%(6월 대비 +27.78%p), KP.2는 16.1%(6월대비 +10.4%p)로 증가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하면서 7월 3주기준 총 1만 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 58.5%(7925명) △7~12세 34.0%(4605명) 등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 2530명)를 차지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지난날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수도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를 기록했다. 그 뒤를 △1~6세 27.0%(680명) △13~18세 10.3%(259명) 등이 이었다.질병청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특히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6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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