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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 400억 차입금, 오는 12월 만기
  • 신영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 400억 차입금, 오는 12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동산 시행사 신영이 진행하고 있는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관련 차입금 400억원이 오는 12월 만기가 다가온다.채권자는 가평군 농업협동조합,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이다. 차입금 상환을 담보하기 위해 총 480억원 규모의 토지가 담보로 제공돼 있다. ◇ 농협·신한캐피탈·신한투증서 차입금 400억 조달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진행하고 있는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관련 단기차입금 400억원이 오는 12월 29일 만기가 돌아온다.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다. 신영은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726-4번지 일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해서 임대 또는 매각하는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다올데이터센터1호피에프브이(PFV)다. (자료=감사보고서)다올데이터센터1호PFV의 각 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신영 50.0003% △신영플러스 10% △다올드미루네 12% △다올자산운용 8% △신한투자증권 19.9997%다. 신영플러스는 주택건설 분양 판매 및 관련 용역을 하는 회사다.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이 지분 21%를, 그의 외아들 정무경 이사가 지분 48%를 갖고 있다. 앞서 신영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영플러스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달 18일 공시했다.단기차입금 400억원의 각 차입처 및 금리는 △가평군농업협동조합 외 7곳 265억원(6.37%, 예탁금전국평균금리+2.63%) △신한캐피탈 65억원(8%)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 70억원(9.04%, 3개월 CP+4.73%)이다. (자료=감사보고서)다올데이터센터1호PFV는 해당 단기차입금에 대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각 담보권자 및 담보설정액은 △가평군농업협동조합 외 7곳 318억원 △신한캐피탈 78억원 △신한투자증권 84억원이며, 모두 근질권이 설정돼 있다.근질권이란 계속적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정 채권을 담보할 목적으로 설정되는 질권을 말한다. 이밖에도 장기차입금으로 신영으로부터 받은 67억원이 있다. 해당 차입금의 만기는 본 개발사업 PF대출 기표일(대출을 실행해서 돈을 주는 날)이다.◇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시공사·운용사 선호데이터센터는 기업의 방대한 정보저장을 위한 서버,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해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통합·관리하고 24시간 365일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자율주행을 비롯한 4차 산업은 빅데이터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만큼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고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는 이유다.특히 안산은 데이터센터를 개발·시행하는 시행사 및 시공사와 금융상품화를 원하는 자산운용사가 선호하는 수도권 입지다. 상업용부동산 투자 전문 영국계 사모펀드 액티스는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작년 안산시 단원구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5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안산 성곡 데이터센터(IDC)’ 개발에 착수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 변경 승인’ 고시)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 11월 고시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계획 변경 승인’에 따르면 안산 단원구에서 시행되는 안산 시화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개발사업, 안산 시화국가산단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신규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선정됐다.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이란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 기업지원 서비스 강화,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기업체 유치를 촉진하고, 입주 기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안산 시화 글로벌 IDC 개발사업(총 사업비 약 8545억원)의 경우 지난 1월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안산 시화국가산단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총 사업비 약 5327억원)은 각각 착공이 작년 12월, 준공이 오는 2026년 6월 예정이다.
2024.04.29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국정 다 바꾸라는 李, 원론적 대답만 한 尹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국정 다 바꾸라는 李, 원론적 대답만 한 尹-1달러 160엔 돌파…엔화 34년래 최저-고리 원전 중단 1년…‘생돈’ 800억 날렸다-中企 승계 돕는 특별법 만든다-[사설]사회적 갈등 비용 연 233조…절충·타협의 미덕 살려야-[사설]입장 차만 확인한 尹·李 빈손 회담, 이럴 거면 왜 만났나△종합-40년간 세계 누빈 베테랑 외교관…‘글로벌 복합 위기 대응’ 앞장선다-K뮤티컬 가능성 연 ‘위대한 개츠비’…브로드에이서 ‘100만불 클럽’ 입성△커지는 원전 수명연장 요구 -온실가스 감축, 전력 수요급증 대응…원전 수명연장 없인 감당 안돼-유럽선 80년까지 연장해 계속운전-美선 주정부·의회가 보조금 투입…폐로 결정 사업자 설득해 운전 지속△종합-한때 계륵이었던 솔리다임…낸드 수요 늘자 황금알 낳는 거위로-65세 이상 고령층 차주 10년새 평균 가계빚 1800만원 늘었다-‘오타니 효과’ 톡톡…1분기 340만명 한국 찾아-가업승계 어려우면 M&A 지원…2027년까지 혁신중기 10만개 육성△尹 취임 후 첫 영수회담-대통령실 “허심탄회한 대화”…민주당 “국정 전환 의지 없어”-“갈길 먼 협치”…“물꼬 튼 협치”-李, A4 10장 분량 15분간 ‘작심 발언’…尹 ‘고개 끄덕’△정치-與, 새 비대위원장에 ‘어당팔’ 황우여…‘당원 100%’ 전대룰 개혁 주목-여야 원내대표 회동 빈손…5월 본회의 일정 합의 실패-빅2 무역전쟁 물류로 확대…美, 韓에 견제동참 요구 가능성-“쓴소리 무조건 내부총질 폄하…與, 이익집단 DNA 혁파해야”-빛바랜 ‘판문점 선언 6주년’…남북 연결 도로 다 막혔다△경제-바닥 보이는 사과 저장량…金사과 당분간 지속-대형마트 주말 오픈 효과 ‘톡톡’…매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출산율 제고, 16년간 280조 쓰고도 실패…여성·외국인 경제활동인구 확충이 해법”-공정위, LGU+·카카오모빌 전기차충전소 합작회사 승인△금융-부동산PF 돈 넣는 은행·보험사에 ‘당근’ 준다-알짜카드 없애 순익 올렸지만…연체율 압박 여전-“의료빈곤 없도록”…수출입은행, 적십자사 의료원에 4억 쾌척-금리인하 지연에…주담대 고정금리 ‘꿈틀’△글로벌-달러·엔 환율, 160 찍고 155엔 ‘널뛰기’…“日은행 달러 매도”-테슬라, 자율주행 가속도…AI 개발에 100억달러 투자-WEF 총재 “글로벌 부채 심각, 10년간 저성장 우려”-자민당, 보수 텃밭서도 참패…“기시다 얼굴론 총선 못치러”-바이든·네타냐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논의△산업-고유가에 웃은 SK이노…배터리도 연내 흑자 예고-최태원, 중국·일본 잇따라 방문…3국 민간 경제협력 속도낸다-효성중공업, BNEF 선정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1’ 업체에 올라-AI폰 갤럭시24 덕…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LG화학, 투명도 조절 車필름 시장 진출-친환경 LPG車 뜬다…‘뉴 르노 QM6’ 재조명 △산업-‘멀티레이블 안정화 비결’ 하이브, 게임사에 배워라-KT, 연내 ‘AI로 골라보기’ 선보인다-다음 가격 인상은 ‘김’…동원·CJ, 선택만 남았다-롯데홈쇼핑, 상품·방송 차별화에 뷰티 매출 ‘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역 中企가 살아야 지방소멸 막아…稅혜택 기본, 주거·교육 인프라 절실-“중처법·상속세 때문에…자식같은 회사 접는 중소기업인 정말 많아”△증권-밸류업 베팅 성공한 기관…반도체에 발등 찍힌 外人-‘호실적·밸류업’ 두 바퀴로 달리는 자동차주-‘5월엔 팔아라’ 美격언 맞을까△증권-기관들 “실제 운용, 투자제안서와 왜 달라요”-“낮은 디폴트율·안정적 수익…美 지방채 매력”-“3조? 고려한 적 없다”…롯데손보 매각 ‘속 빈 강정’ 우려-“법인발 가상자산 수탁 는다”…케이닥·카르도 합병 추진△부동산-잠실 보유세 30% 올랐는데…‘노도강’은 하락-내달 4만가구 신규공급…‘옥석가리기 심화’ 예고-‘재개발 임대주택’ 공공 인수가격 1.4배 올린다-현대엔지니어링, KIND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협약△문화-베네치아서 한국관 처음 문 연 그날, 서울서 다시 만나다-“추상과 구상이 줄타기하듯”…관능 벗겨낸 누드△스포츠-‘위너’ 임성재 “무모한 도전 반성합니다”-그린 위 한류축제 ‘더 CJ컵 바이런 넬슨’-‘아름다운 꼴찌’ 고려대 럭비부 “도전은 계속된다”-‘절친 파워’ 우승 갈증 푼 매킬로이△더 넓은 세상을 보는 기업-자립준비청년 주거 안정 돕는다-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가구·리모델링 지원…장애인 삶의 질 개선-AI·빅데이터 접목해 디지털 역량 강화-물류비 절감 등 고객감동 실천-상생으로 협력사 경쟁력 높여-‘ESG·안전·R&D’ 3색 협업△피플-직업능력개발·고용증진 법적 책무…기술패권시대 맞춤 인력 양성할 것-김동철 한전 사장 “단 1건의 비위도 심각…엄정 대처할 것”-김병주 회장, 모교 美하버포드대에 350억원 기부-양종희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함께해요”-삼성전자, 올림픽 신규 종목 글로벌 응원-“청년 학자금 부담 경감”…신한銀·장학재단 한뜻△오피니언-[이코노믹View]가상자산 제도화의 걸림돌-[생생확대경]선장없이 표류하는 중기부 산하기관-[기자수첩]오타니 키워낸 日 학교체육의 비결-[e갤러리]허연화 ‘사이클 블랙 코랄 Pa1’△전국-영종 종합병원·국제학교 유치 연기에 뿔난 주민들…“인천시장 나서라”-둘리 살던 낙후도시?…도봉구, 이젠 동북권 교통 중심-주민들 ‘원정 화장’ 불편 사라지나…경기북부 ‘1호 화장시설’ 건립 성큼-지자체 첫 위성, 대전이 쏜다-인력·공사기간 부족에…화성, 학교 신설 골머리-성남시, 성균관대와 손잡고 팹리스·AI혁신연구센터 조성△사회-수사권 조정에도 지휘권 유지…“공조수사로 국제 범죄 엄단”-내년 의대증원 1500명 전망…‘의·정 갈등 장기화’ 불가피-공공돌봄 ‘서사원’ 폐원 위기-4년제 대학 26곳, 등록금 인상-“지금도 못받는데”…노인 최저임금 차등에 눈물
2024.04.29 I 김경은 기자
정부, 日에 적극대응 나서나…과기부 "네이버 지원하겠다"
  • 정부, 日에 적극대응 나서나…과기부 "네이버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보통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의 라인 지분 매각 압력에 대해 “필요시 지원하겠다”며 약속했다.과기정통부는 29일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와 협력해 왔다.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네이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한 정부 입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7일 이와 관련해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겠다.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고 언급한 바 있다.일본 정부의 네이버에 대한 압박은 지난달 초부터 ‘행정지도’라는 이름으로 본격화됐다. 관료주의가 강한 일본에선 기업이 정부의 행정지도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대표적 글로벌 성공 신화인 라인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정부는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제기됐다. 뒤늦게 외교부에 이어 과기정통부까지 입장을 내놓으며, 정부 차원의 태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日사용자 9600만명 ‘국민 메신저’ 강탈시도 노골화라인은 네이버의 대표적 글로벌 성공신화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일본에서만 실사용자(MAU)가 9600만명에 달하고 대만·태국 등 다른 아시아국가를 합하면 실사용자가 2억명을 넘는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모바일 메신저 불모지였던 일본에서 라인을 출시해 폭발적 성장을 이루며, 라인을 2016년 7월엔 뉴욕과 도쿄 증시에도 상장했고 동남아로 서비스를 확장했다.네이버 자회사였던 라인은 2021년 3월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야후와의 통합을 통해 라인야후(한국어 표기 LY주식회사)를 출범시켰다.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보유하며 두 회사 모두 공동경영하는 형태다.현재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지분 정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A홀딩스 주식을 한 주라도 소프트뱅크에 넘기는 순간 경영 주도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되며 공동경영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일본 정부가 과도한 간섭을 하면서 공동경영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2016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에 걸린 라인 현수막. (사진=네이버 라인)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라인에서 약 52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의 과도한 네이버 의존을 문제 삼으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5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냈다. 여기엔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포함해 지배구조 개선이 포함됐다. 관료주의가 강한 일본에선 기업이 행정지도를 거스르는 것이 어려운 분위기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명목 삼아 사기업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거나, 이를 두 차례나 사기업에 요구한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동업자 맞나…소뱅, 기다렸다는듯 “매입 서두르겠다”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나오자 동업자인 소프트뱅크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 다음 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한다”고 밝혀, 구체적 시기까지 정해두고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일본 정부의 압박을 빌미 삼아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일부 넘겨받아 1대 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양측이 50%씩 지분을 가진 상황에서 소프트뱅크로서는 단 한 주 매입만으로 라인야후 독자경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소프트뱅크가 오 전부터 라인을 독자적으로 차지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일본 정부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이 노골화하며 국내 기업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침묵을 사이 정치권이 먼저 나섰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출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적대국 기업에게나 적용할 법한 과도한 조치로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조국혁신당도 “일본 정부가 최근 라인 측에 지분매각 행정지도를 했다. 쉽게 말해 지분을 팔고 떠나라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우리 기업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4.04.29 I 한광범 기자
조현상 부회장, 효성중공업 지분 추가 매각…계열분리 기준 충족
  • 조현상 부회장, 효성중공업 지분 추가 매각…계열분리 기준 충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주식을 추가 매각하며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췄다.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낮춰야 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9일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 주식 4만4590주를 지난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3.16%에서 2.68%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 19일 16만817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한 데 이은 추가 매도다. 재계에서는 조 부회장의 이 같은 계열사 지분 매각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효성그룹은 오는 7월1일 그룹 지배구조를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인데, 추후 계열분리까지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 보유 지분 규제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분리 조건 중 하나로 그룹 총수의 계열사 지분 제한(상장사 3%, 비상장사 10%)을 명시하고 있다.문제는 조 부회장이 조현준 회장이 이끌 계열사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 회장이 경영하게 될 기존 존속 지주사 ㈜효성에는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ITX 등의 사업회사가 남는다. 조 부회장은 효성중공업뿐 아니라 효성화학 지분 6.3%도 보유하고 있어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효성화학 지분율도 추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조 부회장이 경영을 맡을 신설지주에는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해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 등 6개사가 포함된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왼쪽)과 조현상 부회장.(사진=효성그룹)
2024.04.29 I 김성진 기자
日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 한일 관계개선 ‘발목’ 우려
  • 日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 한일 관계개선 ‘발목’ 우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일본 국민 메신저 앱 ‘라인’의 주주인 네이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지분 매각 압박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한일 관계 개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일본 사옥.(사진=연합뉴스)외교부는 일본의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해 “한국 정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며 “동 건 관련해 네이버의 입장을 확인하고, 필요 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LY주식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동일한 지분을 보유하고 공동경영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서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주식 매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생했다.작년 11월 라인야후에서 51만여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내렸다. 당시 개인정보 유출 원인으로는 과도한 네이버 의존도를 꼽으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시스템 위탁 규모 축소 및 종료의 재발 방지책을 냈지만 오는 7월 1일까지 개선책을 제출하라고 2차 행정지도를 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민간 기업의 지분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외교가에선 이번 조치가 반시장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특히 우방국 기업의 경영을 침해하는 것은 선을 넘은 개입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외교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만큼 이번 사태에 섣불리 개입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외교부 당국자는 “과기정통부가 네이버의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정부 입장은 우리 기업이 차별을 받아서 안되는만큼 필요할 시에 일본과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홍도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은 “한일 양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기업 운영에 정부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기업 간 분쟁이 스노우볼이 되서 한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 상식 외의 일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는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한일 관계는 지난해 3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12년 만에 셔틀 외교를 복원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은 1965년 한일 양국이 기본조약을 맺고 국교를 정상화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한일 양국 국민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출입국 간소화 등 논의를 하고 있다.한편, 라인은 네이버가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한 앱이다. 네이버가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 재팬과 지분 50대 50으로 합병하면서 라인을 운영하는 A홀딩스를 출범시켰다. A홀딩스 산하에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를 두고 있는데, 작년 Z홀딩스·라인·야후재팬이 합병한 라인야후가 출범했다.
2024.04.29 I 윤정훈 기자
국제학교·종합병원 없는 영종국제도시…“인천시장 나서야”
  • 국제학교·종합병원 없는 영종국제도시…“인천시장 나서야”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의 영종국제도시 국제학교와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영종주민은 송도·청라국제도시에 있는 국제학교와 종합병원이 영종에만 없는 것에 소외감을 갖고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영종국제도시 위치도. (자료 = 인천경제청 제공)29일 인천시와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에 따르면 인천시는 수년 전부터 영종국제도시(영종도와 용유도 일부 지역)로 국제학교와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주민의 불만이 커졌다.◇민선 8기 인천시, 종합병원 유치 전략 없어인천시는 민선 7기 때 종합병원급인 서울대병원 분원을 영종지역에 유치하려고 했으나 서울대측이 교육부에 분원 신설을 신청하지 않아 실패했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영종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인천시의 추진사항이 없는 상태이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11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연간 7000여만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기준 100병상 이상)이 없어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항공 사고, 화재 등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치료할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인천 내륙의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돼 환자 생명이 위독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영종주민은 종합병원 유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국제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한 곳이다. 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곳에서 외국인 이주와 자녀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학교 유치 사업을 계획했다. 지난해 해외 학교법인과 개발업자를 공모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혀 유보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영종국제학교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들과 국제학교 유치 추진을 위해 서명한 협약서. (사진 = 영종총연 제공)인천경제청은 영종 미단시티에서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교육연구시설용지 10만1000㎡(3개 필지)를 민간업체에 팔아 6만9000㎡(2개 필지)에 국제학교(초·중·고교)를 짓고 나머지 3만2000㎡(1개 필지)은 용도 변경을 통해 수익시설을 짓는 방안을 세웠다. 하지만 주민은 민간개발을 하면 학교 용지 3만2000㎡가 줄어든다며 반대했다. ◇국제학교 공모 표류…주민 반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교육연구시설용지 10만1000㎡를 외국 학교법인에 임대하는 방식도 추진하려 했으나 상제 재원계획을 요구해 참여 법인이 한 군데도 없었다. 결국 종합병원과 함께 국제학교 유치도 표류하게 됐다. 영종총연은 경제청이 영종 국제학교 유치에 과도한 기준을 적용했다며 인천시장이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영종총연은 “영국 킹스칼리지스쿨이 2022~2023년 영종 분교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청에 투자의향서를 2차례 냈지만 인천시, 인천경제청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인천경제청이 송도 채드윅국제학교, 해로우스쿨 유치와 달리 영종에서만 상세 재원계획 제출, 공모 방식을 고집해 일이 안풀린다”고 지적했다.이어 “유정복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영종국제학교시민추진위와 국제학교 설립 추진을 약속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며 “유 시장이 킹스칼리지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가 어려우면 국립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전문가 토론, 타당성 검토를 통해 항공·해양 사고, 감염병 대응 등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정부에 적극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송도 채드윅은 부지 개발시행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10여년 전 건물을 채드윅 법인에 임대하다가 매각한 것으로 영종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해로우스쿨을 유치하려는 송도 부지는 땅값이 비싸 참여 법인이 없어 업무협약을 했다. 영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경제청장은 유럽 학교 6곳의 투자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유럽출장을 떠났다”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킹스칼리지 본교측은 업무협약을 할 것이 아니면 방문하지 말라고 경제청에 통보했다. 인천시는 “종합병원 영종 유치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내부 검토 중이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24.04.29 I 이종일 기자
‘온디바이스AI 셋톱’ 출시 예정 KT…‘모바일IPTV’ 확장 관심
  • ‘온디바이스AI 셋톱’ 출시 예정 KT…‘모바일IPTV’ 확장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해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즌’을 티빙에 흡수합병시킨 바 있는 KT는 OTT 부활은 아니라고 했지만, 모바일 앱 형태인 ‘지니TV모바일’에 접목될 것으로 보여 효과가 주목된다.김훈배 KT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KT그룹 통합시청률, 통합 모바일IPTV?김훈배 KT 미디어 플랫폼 사업본부장(전무)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체의 42%인 1300가구를 기록하며, 순수 콘텐츠 그룹사의 매출도 지난해 6400억원을 넘었다”면서 “AI라는 성장 엔진을 더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T는 AI를 활용하여 흥행 예측에 기반한 콘텐츠 투자, 자동화 기능을 활용한 편성, 맞춤형 큐레이션,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문구 자동 생성, 그리고 24시간 품질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연내 KT 그룹의 통합 시청률을 제공하고, 4분기에는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더 스마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통합 시청률은 현재 4000~5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과는 달리, IPTV, 위성방송, 그리고 케이블TV를 대상으로하여 전국의 동 단위까지 10초 단위로 시청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 채널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상생을 도모하고, KT그룹의 디지털 광고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온디바이스AI’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디바이스에 탑재된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외국인과의 음성 통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삼성 갤럭시 S24의 ‘라이브 번역’도 이러한 기술의 일종이다.KT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알티미디어와 협력하고 있다. OTT 대체제?…KT, 기다려 달라이를 통해 ‘지니TV모바일’ 앱이 티빙이나 넷플릭스 같은 OTT 대체제가 될까. KT는 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TV, 모바일, 그리고 태블릿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온디바이스AI 기술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윤진현 미디어 연구개발담당(상무)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 있을 때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다려달라”고만 밝혔고, 김훈배 전무는 “시즌 매각과 동시에 OTT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니TV가 모바일로 이식되고, 태블릿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영역 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지니TV를 시청하면서 모바일에서 채팅이나 SNS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skyTV 김호상 신임 대표. 그는 KBS 예능센터장 출신으로 30년간 예능PD로 근무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예능 전문가다.2026년 7대 채널 되겠다.. 예능 전문 ENA한편 이날 KT그룹 미디어데이에는 30여 년간 KBS에서 예능 PD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최근 영입된 김호상 skyTV 대표와 KT그룹의 미디어 지주사인 김철연 스튜디오지니의 대표가 참석하여 올해의 신규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김호상 skyTV 신임 대표는 “올해 어느 방송사보다 많은 시도를 하는데 KT에서 지원해줘 감사하다”면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의 예능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연내 12종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6년에는 ENA채널이 7대 채널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백종원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의 대역전을 그린다.김철연 KT스튜디오 지니 대표. 김 대표는 OCN과 CJ ENM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글로벌 사업을 20여년 간 맡다가 네이버를 거쳐 KT 스튜디오지니에 합류한 인물이다.새로운 이야기로 당신의 시간을 가치있게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한국드라마의 대격변기 속에서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IP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K-IP 스튜디오로 진화하기 위해 드라마 유통뿐 아니라 리메이크와 웹툰화 등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신병 시즌2KT스튜디오지니는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대만 제작사인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그리고 방송사인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에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괴의 날>은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으며,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며,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신병3>와 <남남2>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4.04.29 I 김현아 기자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서방 은행들, 지난해 러시아에 1.2조원 납세…전쟁전의 4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에서 영업을 계속해 온 서방국가 은행들이 지난해 약 8억유로(약 1조 184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러시아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RBI, 네덜란드 ING,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이탈리아 인테사 상파올로와 유니크레디트, 헝가리 OTP 등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유럽 은행들 가운데 자산 기준 상위 7개 업체들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이익 30억유로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쟁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약 8억유로로 2021년 2억유로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러시아의 비에너지 부문 전체 예산 수입 예상치의 약 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방 은행들이 러시아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기준금리 인상 등 고금리 금융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은행들이 국제 금융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되면서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금융 생명줄 역할을 하게 됐다. 아울러 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소비자 지출 회복, 대출 증가, 국제사회 제재 등으로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쟁 전의 거의 두 배인 연 16%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서방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서방 은행들은 전쟁 초반까지만 해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전면 철수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사업 규모도 대폭 축소하고 러시아 자회사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산 매각 실패, 소송 등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에 발이 묶이면서 사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러시아는 2022년 초부터 사업 매각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상위 7개 서방 은행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이익과 납세액을 기록한 건 RBI다. 2021~2023년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18억 500만유로로 전쟁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RBI 은행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에 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RBI가 러시아에 납부한 세금은 4억 6400만유로이며, 이와 별도로 4700만유로의 횡제세도 납부했다. RB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혔다. 실제로 대출 규모를 56% 감축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내 채용 공고를 보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RBI는 러시아에서 철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재무부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다만 서방 은행들은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전쟁 이후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러시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경우 모회사로의 배당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자회사를 둔 유럽 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보관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원에 따르면 유럽 은행뿐 아니라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 두 곳도 지난해 각각 5300만달러, 680만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내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지난해 1억 490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납세액은 서방 은행들 중 4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3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은행은 러시아에서 철수하려고 했으나 전 파트너인 VTB로부터 수백만달러 규모 소송을 당해 발이 묶였다. FT는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국제사회 제재로 스위프트에 대한 접근권을 잃으면서 서방 은행들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면서 “제재에도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금융안정성 유지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2024.04.29 I 방성훈 기자
에이비온, 제3자배정 유상증자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매각 추진
  • 에이비온, 제3자배정 유상증자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매각 추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도 추진한다. 에이비온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ABN401은 c-MET(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ACFP) 기술 기반의 플랫폼 ABN202와 클라우딘3 표적항암제 ABN501 등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ABN202는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기술 3종의 연구 초록을 공개했다. ABN501은 글로벌 유일의 클라우딘3 표적 항암제다. 기존엔 클라우딘3만을 표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어려웠지만, 에이비온은 높은 선택성 및 특이성을 보유한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역량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대규모 자금과 각고의 노력을 투입했다”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로 신약 개발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및 기술이전을 위한 자문 계약을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체결했다”며 “고무적인 임상 결과에 대해 다양한 학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성공적인 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에이비온은 지난 18일 텔콘RF제약이 보통주 250만8381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로 매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텔콘RF제약 측은 구주 매각 없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9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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