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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오명`(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한남동 관저 도착 6시간 반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마쳤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첫 사례다. 1차 집행 당시 5시간 30분 만에 집행에 실패하고 철수했지만, 인력과 물자를 대거 보강한 2차 집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공수처 압송 방식을 두고 다소 긴 시간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자진 출석이 아닌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과천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5일 오전 10시 33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됐고, 법원은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불법적인 포고령 포고, 국회 봉쇄,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권 행사 방해, 여야 대표 등 불법체포 사실이 인정된다”며 해당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건 지난해 12월 31일 첫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름 만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경찰의 호송차량 대신 대통령경호처의 경호차량에 탑승한 채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쯤부터 관저 앞에 모여 체포 작전 실행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다리를 이용해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뚫은 수사팀은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차벽도 옆길로 우회해 손쉽게 통과했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첫 영장 집행 당시엔 경호처가 격렬하게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을 막았지만, 이번엔 차벽 외엔 별다른 저항 없이 진행됐다. 경호처 직원들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행)의 지시에 불복, 대기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병은 3차 저지선이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수사팀이 도착하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와 수사팀 일부를 관저 내부로 안내했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결국 협의를 시작한 지 약 2시간 20여분이 흐른 시점에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흥분한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는 경찰에 달려들다 넘어져 크게 다칠뻔하기도 했다. 경찰들은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시위대에 “다친다”며 이들을 만류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저지하는 경찰들에게 “니들도 똑같은 빨갱이”라며 욕설을 뱉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깃발을 부순 40대 김모씨는 “밤새서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우리의 월급을 받는 이들이 대통령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경호를 위한 경호처가 대통령이 아닌 반역자들의 편에 섰다는 게 너무나 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연일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집회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지금 당장 관저에서 나와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차 집행 때 이렇게 체포가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尹 체포` 3차 저지선서 1시간째 대치…출두방식 이견에 `교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과 윤석열 대통령 측 간 공수처 출석 방식을 두고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지 3시간 반 만에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수사기관과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과 자진출석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1시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교착 상태다.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초소로 경호처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오전 8시 5분께 관저 3차 저지선에 도달했다. 오전 8시 10분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안내로 공수처와 경찰 수사팀의 일부는 관저 초소에 들어갔다. 정 실장과 윤갑근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윤 대통령의 자진출석을 주장하며 체포영장 집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 협의는 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과천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영장집행이 목적”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측의 반발이 계속되던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尹체포 재집행' 3시간 만에 `2차 저지선`까지 돌파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3시간 만에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에 상당 기간 대치가 길어지자,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결국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2차 저지선까지 통과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2차 저지선을 넘어 진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2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던 중년 여성으로 바닥에 누워 소방당국의 치료를 받았다.이후 경찰과 윤 대통령 측 간 대치가 이어지며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관저 입구로 집결해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오전 7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찰이 사다리를 관저 입구에 투입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관저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호차의 차벽을 사다리로 뛰어넘기 위해서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처 차벽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차 저지선을 통과한 순간이다. 이어 관저 내부서 조직을 정비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오전 7시 50분께 2차 저지선인 관저 내부 경호처 차벽 옆 우회로를 이용해 통과했다. 1차 저지선 통과는 영장 집행 시작 후 3시간이나 걸렸지만, 2차 저지선 통과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1차 저지선 통과만 1시간…`尹 체포` 격한 저항에 지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관저 앞 1차 저지선을 통과하는 데에만 1시간가량 걸렸다. 공수처의 거듭된 설득에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들,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했다.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공수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뉴시스)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대통령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홍인 변호사 등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기관”이라며 경찰을 향해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김기현 의원 등 30여명도 인간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이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경찰은 오전 5시 45분께 물리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관저 진입을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당직자 등 인사들을 끌어내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5시 53분께 바리케이트를 제거하고 사실상 1차 저지선을 뚫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서울경찰청 기동대 54개 부대 3200여 명을 투입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한편, 관저 인근에 버스 160대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고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 등을 포함해 1000여 명을 차출했다. 공수처도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40여 명을 집행 현장에 투입했다. 또한 관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해산시키며 진입로를 미리 확보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경고 후 이동조치를 한 것이며, 집회시위법상 직접 해산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경호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정문 뒤에 차벽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현재 관저 앞 현장에는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尹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공수처·경찰, 관저 앞 집결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새벽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앞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1차 집행 때와 달리 인력과 물자 등을 보강해 만반의 준비를 한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로 막혀 있다.(사진=뉴스1)공수처 차량 2대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앞서 경찰은 진입로를 확보했다. 인근 육교 부근에는 경찰 조끼를 입은 체포조 추정 경찰 인력이 줄이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영장 경찰은 영장 집행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광역수사단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경찰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력을 크게 늘렸다. 50여개의 기동대 부대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도 2차 영장집행 성공을 위해 필수 인력을 제외한 40여명이 2차 집행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경찰과 공수처는 계속해서 체포영장 투입 인력을 이동하는 중이다.다만 이에 반발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항도 극심한 상황이다. 현재 관저 앞에선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불법 체포”를 외치며 ‘인간띠’를 만들어 맞서고 있다. 아울러 지지자 6000여명이 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 경찰을 비난하고 있다. 한편에선 체포를 촉구하는 측도 수천명이 모여 맞서고 있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尹 체포 저지위해 20박도 할 것"…관저 에워싼 尹 지지층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진 15일 새벽 대통령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에워쌌다. 일부 지지자들은 관저 입구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하며 체포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 주변으로 기동대를 집중 배치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로 향하는 골목길을 점거한 모습.(사진=송주오 기자)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지지자들 수천명이 관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기존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한남초등학교로 집회 장소를 확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체포 저지에 사력을 다하는 분위기다.20대 이모씨는 “어제저녁 10시쯤 왔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에 놀아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끌고 가는 건 막아야 하지 않냐”면서 “모인 시민들을 보니 꼭 막을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되는 건 경찰이 무리한 집행을 하다가 다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명희(67)씨는 “이렇게 밤을 새운 적은 처음이다, 얼마나 울분이 차면 그렇겠나”며 “(윤 대통령이)탄핵 되고 밤마다 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이 계속 들어오고 크레인까지 온다고 한다”며 “누구 한 명이 죽어야 하나. 2박 3일이든 20박이든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경찰은 이날 0시20분께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관저 정문 앞에 앉거나 누워 농성을 벌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해산 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고 수차례 안내했지만, 불응하자 강제해산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관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께 예상되는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주변 도로를 통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관저와 가까운 한남초교 앞 보도 육교의 통행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날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한 3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인적, 물적 준비상황 등을 공유하고 최종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동대와 수도권 수사관 등 37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2025.01.15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임박에 한남동 `살얼음`…"우리가 尹 경호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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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헌법재판소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한 가운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이면서 영장 재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탄핵심판과 내란죄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탄핵 찬반집회 인근에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황이다.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교 건너편에는 이른 아침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온몸을 감쌌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낮부터 참가자들이 늘면서 집회 분위기도 고조됐다.이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준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수사당국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날 오전 이뤄진 공수처와 경찰, 경호처 간 3자 회동 소식도 비판했다. 오후 들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윤 대통령은 전문가들과 정상적인 경호 활동이 가능할지 판단한 뒤 (대통령실) 수석이나 실장을 보내서 우리를 모두 경호원으로 임명하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임명되면 관저 밖에서 목숨 바쳐 경호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참가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발언을 했다.이곳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는 탄핵 촉구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곳곳에 비치했다. 한쪽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관저 앞 농성 중이다.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측 집회 중간에는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이 버티고 있다. 경찰이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해 차벽을 세워뒀다. 다만 관저 인근 통로를 오가며 마주치는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언성과 고성까지 막지는 못하고 있다. 탄핵집회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참가자들이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특히 이날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정식 변론을 개시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제기한 재판관 기피신청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변론기일 일괄지정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수사기관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관저에 진입할 방법과 반발하는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대응,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특수단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 수도권 시도경찰청에 체포영장 집행 준비에 나설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정 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장비 점검과 동원 인원, 투입 장소 등 상세 작전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차장 체포에도 나설 전망이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이 체포되면 경호처 저지 동력도 크게 저하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25.01.14 I 송주오 기자
尹 체포 재시도 `초읽기`…한남동 관저, 고조되는 긴장감(종합)
  • 尹 체포 재시도 `초읽기`…한남동 관저, 고조되는 긴장감(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대규모 경력을 동원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경호처와 충돌할 경우 흥분한 집회 참가자들로 전이돼 대규모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호처 관계자에게 부당지시거부 소명서를 전달하려고 하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관련 서류를 집어 던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각각 일신홀 앞과 볼보빌딩 앞에서 며칠째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오후 2시부터 금속노련을 중심으로 한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일신빌당 앞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이 오토바이 7대를 몰고 도착했다. 이들은 ‘신속탄핵, 안전배달’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민생 파탄으로 배달 라이더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시민들이 주문한 민주주의를 배달받아라”고 강조했다. 탄핵촉구 집회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거리에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의 철야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경찰 비공식 추산 1500여명이 모여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보수단체는 지난해 12월 31일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관저 앞에서 철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탄핵 찬반집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태 초기 국회의사당 주변은 탄핵 찬성집회, 광화문은 탄핵 반대집회가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다. 양쪽 집회 간 거리가 있어 충돌 우려는 낮았다. 하지만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양측이 한남동에서 마주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최근 양측 집회 참가자 간 갈등이 거칠어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재직했던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을 향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명령을 거부해도 항명죄, 지시불이행 등으로 처벌이나 징계를 받지 않는다”며 위법한 지시에 대한 복종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에게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와 ‘부당지시 거부법 6문 6답’ 전단 배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며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았다. 앞서 최근 한강진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이 ‘탄핵 찬성’ 피켓을 든 여성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중 일부 2030대를 중심으로 군사독재정권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을 구성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날 탄핵 찬성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흉기 난동을 부려 경찰에 특수협박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수사당국도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고심에 빠졌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이날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직원에 대해 현행범 체포가 이뤄지게 된다면 분산호송 준비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또 호송 이후 분산 조사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경호처에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선처하겠다고 언급하며 회유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취했다.
2025.01.13 I 송주오 기자
`尹 영장` 재발부, 전운 감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종합)
  • `尹 영장` 재발부, 전운 감도는 한남동…주민 불편도 가중(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하면서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에는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체포영장 집행이 한 번 무산된 만큼 재집행에는 대규모 경력과 장비를 동원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를 바라보는 집회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다만 한남동 집회가 계속되면서 각종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간 욕설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사진=뉴스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전 인근은 오전 6시부터 탄핵집회 소음으로 가득했다. 대한민국바로세우리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이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한 이후 집회 시간을 앞당겼다.집회 참가자들은 빨간 경광봉을 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은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오후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연단에 올라 삭발식을 진행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측도 한남동 집회를 이어간다. 윤석열 퇴진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한남동에서 집회를 열고 체포를 촉구한 바 있다.한남동 집회가 길어지면서 양측 집회 참가자 간 충돌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일신홀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연 참가자들과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안전 펜스를 두고 서로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한남동에서 탄핵집회가 장기간 열리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각종 소음에 노출되고 길거리에 방치된 쓰레기도 늘면서 위생문제도 증가했다. 최근 양측 집회에서 노숙 집회를 개최한 탓에 라면과 음료수 등이 거리 곳곳에 나뒹굴고 있었다. 담배꽁초 역시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음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남동 주민 임모(45)씨는 “지난 주말 새벽에도 계속 소음이 울려서 새벽 2시에 깨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경찰에게 물어봐도 통제가 안된다고만 하고 답답할 노릇”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심야에는 앰프만이라도 사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교통체증도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하는 요소다. 한남대로의 일부 차선만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는 한 주민은 “업무 특성상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도저히 도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언제 끝나는지 기약도 없고 답답해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6일 경찰(용산경찰서)에 공문을 발송하고 당초 신고된 범위를 벗어나는 철야 시위, 도로 전체 점거 등 행위에 대해 집회 시간 준수 등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2025.01.08 I 송주오 기자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경찰관 폭행까지…尹 관저 앞 충돌 우려, 긴장 '최고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의 시한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무산 이후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쌓이면서 현장 경찰관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체포영장 재집행 및 기한 연장 등이 논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탄핵 찬반 세력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찰은 준법집회를 당부하고 나섰다.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찰청은 이날 “경찰관을 폭행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장검거는 물론 끝까지 추적수사해 사법조치함으로써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4건이나 발생하자 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집회 참가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관에게 행해지는 그 어떤 폭력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현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긴장 상황을 방증하듯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 이른 아침부터 퇴진 촉구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찬반집회 간 거리는 400여m에 불과하다.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윤석열 힘내라’, ‘대통령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격려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윤 대통령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호했다. 공수처가 물러섰다고 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수처를 막아냈다”, “우리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당도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이날 관저 앞에 모여 혹시 모를 영장 재집행을 대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소추 심판 대상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스스로 명백한 사기 탄핵이라는 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제도를 남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백하는 꼴”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공수처의 무리한 정치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자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산홀 앞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인 이호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내란을 일으켰다면 그를 체포하고 구속하고 처벌하고 파면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당연한 정의”라며 “공수처든, 경찰이든 지금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적극적이지 않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공수처의 아무런 성과도 없는 5시간짜리 체포영장 집행에 더욱 분노했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 측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이후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윤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위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진호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공수처가 경찰 수사지휘권이 없는데도 경찰 특수단을 지휘해 윤 대통령에 대한 위법적인 체포영장·수색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2025.01.06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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