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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저 ‘한풀이’ 이예원, NH투자증권 1R 2타 차 단독 선두(종합)
  • 일본 메이저 ‘한풀이’ 이예원, NH투자증권 1R 2타 차 단독 선두(종합)
  • 이예원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이예원은 10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이예원은 2위 이가영(25)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10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1번홀(파4)에서 4.2m, 2번홀(파4)에서 8m, 3번홀(파3)에서 4.8m버디를 차례로 낚았고, 4번홀(파5)에서는 웨지 샷을 핀 7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파4)에서도 6m 버디를 더했다.이예원은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예원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이 코스는 타수를 많이 줄여야 좋은 성적이 나기 때문에 버디를 많이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반에 샷이 불안정했고 퍼트도 잘 되지 않아 1타 밖에 못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를 하려는 생각보다는 마음 편하게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했다. 오히려 퍼트가 더 잘됐다”고 돌아봤다.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5위, 지난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그는 “작년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도 선두를 달렸었다. 후반에 핀 공략을 잘하지 못해서 타수를 잃었다. 올해는 작년에 실수했던 것을 곱씹으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예원은 퍼터를 한 번 바꿨다가 다시 지난해 3승을 할 때 사용하던 퍼터로 교체하면서 최근 퍼트감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서도 단독 3위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샷 난조로 4타를 잃은 게 아쉬웠다.이예원은 “마지막 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린이 건조해지며 엄청 단단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핀만 보고 공략해 바람의 영향으로 공이 그린 밖으로 튀어나가는 상황이 많았다. 또 그린 주변도 까다로워서 타수를 많이 잃었다”고 설명했다.이예원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예원은 “송홧가루가 많이 날려 눈물을 흘리면서 경기했다”고도 덧붙였다.그러면서 “우승을 놓쳤지만 많이 배우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16세 아마추어 이효송이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했으니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일단은 눈앞에 있는 KLPGA 투어가 우선이다. 이예원은 “수원CC는 투그린이다 보니 그린이 작다고 느껴진다. 거기다 그린을 넘어가면 내리막이 엄청 심하다. 따라서 그린 중앙으로, 퍼트하기 쉬운 쪽으로 그린 공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KLPGA 투어 통산 1승의 이가영이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한 박지영(28)과 황유민(21), 마다솜(24), 한지원(23), 이승연(26), 유서연(21)이 3언더파 69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김민별(20)과 조아연(24) 등 7명이 2언더파 70타 공동 9위 그룹을 만들었다.8위 이상 순위를 기록하면 K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가 되는 박민지(26)는 이븐파 72타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6)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파 세이브한 박민지(사진=KLPGA 제공)
2024.05.10 I 주미희 기자
여친 살해 의대생, 프로파일러 면담 3시간 진행…'사패 검사' 안해
  • 여친 살해 의대생, 프로파일러 면담 3시간 진행…'사패 검사' 안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를 상대로 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면담이 3시간 넘게 진행됐다.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최씨를 상대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했다.프로파일러는 면담을 통해 최씨의 진술 분석 등을 진행했다. 경찰은 최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날은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프로파일러 면담 여부는 자료 분석을 한 뒤 추후 판단할 예정”이라며 “최씨가 검사에 동의하지 않아서 진행을 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동 소재 15층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최씨는 피해자의 목 부위 등을 공격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로 확인됐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최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지난 8일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2024.05.10 I 이유림 기자
대변혁 예고한 엔씨 "삼성동 사옥 매각…필요시 판교사옥도 유동화"
  • 대변혁 예고한 엔씨 "삼성동 사옥 매각…필요시 판교사옥도 유동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 만들기에 사력을 다한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 진출 등 글로벌 진출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사진=엔씨소프트)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68.5%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6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7% 증가했다.이날 엔씨소프트는 여느 실적 컨퍼런스콜과는 달리 앞으로의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설명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구조조정 등 최근 직면한 여러 위기 상황들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부동산 자산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동에 위치한 옛 사옥 건물을 매각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 센터 또한 유동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삼성물산,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대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겠다”며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사옥은 토지 매입가격이 4300억원 정도고, 2027년 완공 목표다. 공사비는 5800억원이 추가로 예상된다”며 “삼성동 건물과 판교 R&D 센터 합산 장부가는 2300억원이지만 시가는 1조원 정도로 생각한다. 자원 효율화를 통해 신규 공사비를 상쇄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효율화 작업과 함께 엔씨소프트는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와 함께 동남아·북미 등 서비스 지역 확대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 예정이다. 게임 출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한다. 사업 전반에 대한 쇄신을 추진하는 모습이다.올해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기존 IP에 기반한 신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 새로운 장르로 개발 중이다. 또 이 같은 게임들이 시장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제때 나올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리뷰 시스템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게임 리뷰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개발기간이 너무 길어져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맞추지 못했고, 사외 테스트를 거의 하지 않아 이용자 반응도 제대로 만영하지 못했다”며 “이에 작년 말부터 좀 더 젊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리뷰 커미티’를 신설하고, 개발 기간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동남아와 중국, 북미가 주요 목표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이미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2는 텐센트와 협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본다”며 “4월9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해 100만명 정도가 몰렸고, 수익모델(BM)을 전면 수정 중이고, 자동사냥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곧 발표되겠지만 동남아 유수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 확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시장에 대해서는 “7~8월에 구체적으로 발표하겠지만 세계적 콘솔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기존 IP를 콘솔로 개발하거나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엔씨 웨스트 산하 아레나넷을 북미 전진 스튜디오로 키워나가고, 엔씨 아메리카는 퍼블리싱에 집중하도록 하는 방향”이라고 부연했다.끝으로 박 대표는 “회사 발전을 위해서는 주주, 게임 이용자, 경영진 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장르와 BM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원팀’으로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 시장 예측보다 더 높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김가은 기자
"수요 제일 많은데"…5월 서울 분양 일반 물량 '1000가구'
  • "수요 제일 많은데"…5월 서울 분양 일반 물량 '1000가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양 성수기인 5월 전국에서 올 들어 최다 물량인 약 4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는 10대 건설사 기준 일반에 풀리는 물량이 800여가구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8638가구가 분양된다. 전체 공급 물량 중 일반에 공급되는 수는 3만1924가구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대비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이중 전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서울은 분양 물량은 1192가구에 그친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따지면 800여가구 수준이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동 소재 △마포자이힐스테이트(전체 1101가구, 일반 456가구)와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 리버파크(전체 407가구, 일반 327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전체 827가구, 일반 409가구)다. 백새롬 책임연구원 부동산R114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많다 보니 유동적인 편”이라면서 “전체 가구 수는 2335가구 정도로 다른 달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분양 물량의 경우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 셋째 주(13~19일)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에는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는 없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총 5434가구(일반분양 3774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여주시 교동 ‘여주역자이헤리티지’, 대전 서구 가장동 ‘힐스테이트가장더퍼스트’,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한신더휴’, 경기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푸르지오그랑블’, 경기 이천시 송정동 ‘이천자이더레브’ 등 4곳이 오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울에 풀리는 일반 분양 물량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해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정비사업 단지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442.32대 1)’,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37대 1)’, 강동구 ‘더샵둔촌포레(93.06대 1)’ 등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들 모두 서울 소재 아파트다. 3개 단지 이외에는 강남권에서 조합원 취소 물량이 예정돼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 1가구에 대한 청약이 오는 20일 예정돼 있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117동 1층으로, 공급금액은 19억5638만원이다. 청약 일정은 20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서울), 21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22일에는 2순위 접수가 진행되고, 28일 당첨자 발표를 한다. 한편,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이달 분양하는 3만여가구 중 2만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곳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1만9274가구로 60.37%에 달한다. 10대 건설사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6512가구 분양이 예정돼있다. 이어 △충남(2466가구) △강원(1915가구) △부산(1406가구) △제주(1401가구) △대전(1339가구) △울산(1073가구) △경남(875가구) △서울(78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5.10 I 이윤화 기자
종부세 폐지, 부동산 시장 기대 속 우려 "똘똘한 한 채 심화"
  • 종부세 폐지, 부동산 시장 기대 속 우려 "똘똘한 한 채 심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야당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는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목적으로 처음 시행된 후 20년 만에 재논의 되는 것이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 정치권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주택자 종부세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종부세는 재산세와 중복되는 ‘이중과세’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문재인 정부 때 집값 급등으로 투기와 상관없는 실거주 1주택자 상당수가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과도한 세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일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한 것은 부동산 시장 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세금이란 것도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힘을 실었다.다만 조세 형평성과 주택 시장 양극화 같은 부작용을 대비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의 주택을 여럿 가진 사람은 종부세가 부과되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한 채 보유자는 종부세를 안 낸다면 조세 저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종부세 면제를 위한 집값이나 면적 기준의 상한 조건을 추가하는 등 입법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종부세 폐지는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나왔던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과 정반대 되는 내용”이라며 “종부세 부과 금액기준을 상향하거나 단계별로 금액을 설정해 초고가 주택 보유자만 종부세를 내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아예 폐지해 초고가 주택 보유자들만 혜택을 보게되는 ‘강남 친화적 정책’은 국민 정서와도 맞지 않는 것”라고 지적했다.현재 부동산 시장은 ‘똘똘한 한채’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심화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는데 종부세 폐지는 더욱 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인데 종부세를 폐지하게 되면 수도권 고가 주택만 더욱 상승하는 부작용 발생이 불가피 하다”라고 말했다.
2024.05.10 I 김아름 기자
디앤디파마텍, 국제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에 연사 초청
  • 디앤디파마텍, 국제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에 연사 초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오는 15~1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GLP-1-Based Therapeutics Summit)에 6인의 주요 연사로 공식 초청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 CI (사진=디앤디파마텍)최근 GLP-1 기반 치료제는 비만·MASH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 질환에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현재 상업 제품을 판매 중인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도하에 매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타깃 적응증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트렌드와 산업계 요구에 따라 GLP-1 기반 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 전략, 미래의 기회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인 ‘GLP-1-Based Therapeutics Summit’이 처음 열린다. 이번 GLP-1 Summit은 GLP-1 기반 치료제 분야의 선두 주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적 혁신을 주제로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장으로, 세계 각국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 연구 기관, 학계 및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GLP-1 계열 약물 개발의 선두자로 활약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을 포함하여 사노피, 로슈, 카못테라퓨틱스, 알티뮨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대표와 주요 연구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 전문업체로 코스닥에 상장을 완료한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행사에 주요 연사로 초청됐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가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 예정인 GLP-1 이중작용제의 MASH 치료 효과와 경구용 GLP-1에 대해 별도 구두 발표할 예정이며, 일라이릴리·알티뮨 등 글로벌 R&D 리더들과 함께 GLP-1 기반 치료제의 미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의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GLP-1 계열 펩타이드 전문 기업으로서 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 옵션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치열한 GLP-1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현재 개발 중인 GLP-1 기반 치료제들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박순엽 기자
에어버스, 韓에 항공우주·방산 R&D 센터 짓는다
  • 에어버스, 韓에 항공우주·방산 R&D 센터 짓는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유럽 항공기업 에어버스가 국내에서 항공우주·방산 분야 연구개발(R&D) 센터인 에어버스 국제기술센터(ITC) 설립에 나선다.프란시스코 산체스 세구라 에어버스DS 최고운영책임자(왼쪽)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10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어버스 ITC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어버스)에어버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어버스 ITC 설립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버스 ITC는 한국 내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프란시스코 산체스 세구라 에어버스DS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에어버스는 올해 내 ITC 설립지역 선정을 목표로, MOU 기간 동안 센터의 자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업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산업부 및 지역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민항기, 헬리콥터, 방산·우주에 대한 미래 연구 협력 등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프란시스코 산체스 세구라 에어버스DS COO는 “이번 MOU는 에어버스와 한국 산업 생태계의 공통 관심 분야를 포괄하는 연구, 기술 및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하고자 하는 포부를 보여준다”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공간에서 미래 항공 및 우주 기술과 역량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0 I 공지유 기자
신한금융·포스코, 글로벌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 공동투자
  • 신한금융·포스코, 글로벌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 공동투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신한금융그룹과 포스코그룹이 협업해 글로벌 수전해 스택 개발 및 제조사인 ‘하이사타’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신한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신한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이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신한금융·포스코 그린수소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등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지난 2021년 호주에서 설립된 하이사타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수전해란 수소의 생산 방법 중 하나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말한다. 하이사타는 차별화한 기술을 개발해 경쟁사들 대비 효율성 높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했다.하이사타는 시리즈B 라운드 통해 총 1억1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한금융 및 포스코그룹 외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BP PLC,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Vestas)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에 참여했다.하이사타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호주 울런공에 위치한 수전해 스택 제조 시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가와트(Gigawatt) 규모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신한금융과 포스코그룹사는 하이사타 실사, 투자 검토, 투자 후 사업 협력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박신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투자금융부장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지속 중이다”라며 “올해는 하이사타와 같은 그린 수소 기업 투자에 이어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에도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은 “미래 철강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본원 경쟁력 쟁취와 함께 저탄소 생산 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저탄소 기술의 발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0 I 김응태 기자
휴비스, 2024 R&D 솔루션 페어..고객사 만나 신제품 기술 나눠
  • 휴비스, 2024 R&D 솔루션 페어..고객사 만나 신제품 기술 나눠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자사의 신기술 및 신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사의 니즈(needs)와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2024 R&D 솔루션 페어’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R&D 솔루션 페어는 ‘소재의 미래 역시 시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 아래 2020년을 시작으로 매년 주요 고객사를 만나 휴비스의 R&D 방향과 신제품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소재의 품질 개선과 현장의 기술적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소재 기술 혁신 Platform’을 테마로 5월 한 달간 고객사 방문 행사와 휴비스 R&D센터 초청 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매년 발간하고 있는 친환경백서를 중심으로 휴비스의 친환경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화학 재생 LMF(Low Melting Fiber) ‘에코에버 엘엠(Ecoever LM)’과 소재단일화로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하는 고내열성 PET ‘피폴(P-POL)’ 등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년 여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냉감 섬유 ‘듀라론-쿨’의 용도 다변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신규 건축용 소재 및 신축성 소재 개발 상황 등 다양한 R&D 성과를 공유함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는 자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휴비스는 지난 네 차례의 R&D 솔루션 페어를 통해 매립 시 3년 내 분해(ASTM D5511 조건하)돼 사라지는 생분해 PET 섬유 ‘에코엔’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했고, 2023년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열 폭주를 지연시켜주는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박성윤 R&D 센터장은 “매년 R&D 페어를 통해 휴비스만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성과를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한 것이 R&D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효했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휴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4.05.10 I 하지나 기자
글로벌 방산기업 ‘에어버스DS’의 R&D센터 국내유치
  • 글로벌 방산기업 ‘에어버스DS’의 R&D센터 국내유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에어버스 DS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프란시스코 세구라 일행을 만나 에어버스 ITC 한국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고 10일 밝혔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사진=연합뉴스)이번 체결식에는 정출연 및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항공·우주·방산 분야 국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요 내용은 △에어버스 ITC 국내 설립을 위한 에어버스와 산업부 간 협력 △에어버스와 국제 연구개발(R&D) 협력 등이다.산업부는 지난 2022년 11월 장관과 에어버스 DS CEO 면담에서 에어버스 R&D센터 한국 내 설립을 요청한 이후 양자간 실무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에어버스 DS는 에어버스 ITC로 명명된 R&D센터 설립을 결정하고 산업부와 MOU를 체결하게 됐다. 에어버스는 그린필드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ITC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내 ITC 설립지역 선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운영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 ITC의 자립성을 확보하고 에어버스는 한국 정부의 중요한 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항공 산업의 혁신과 협업을 촉진한다. 또한 ITC의 전략적 비전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육성한다. 에어버스 ITC는 에어버스가 국내 최초로 한국에 설립하는 R&D센터이자 향후 한국과 에어버스(민항기, 헬기 등 포함)간 연구개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 등 5대 첨단 방산 소부장 개발에 올해 4000억 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인 만큼 에어버스와의 글로벌 R&D도 연계·추진 하겠다”고 했다.
2024.05.10 I 강신우 기자
아이나비시스템즈,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장관 표창
  • 아이나비시스템즈,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장관 표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팅크웨어(084730)는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자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나비시스템즈, 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 장관 표창(사진=팅크웨어)자동차 산업 발전 유공은 자동차 산업 발전과 국민 경제 발전에 공헌한 자에게 주어지는 포상으로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및 관련 지식 재산 창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아이나비시스템즈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네 건의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이와 관련된 지식 재산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과 관련해 8건의 국내 특허와 2건의 미국 특허를 출원했으며 관련 인력 또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이은복 아이나비시스템즈 오토모티브 사업 총괄 전무는 “당사의 미래 핵심 사업인 자율주행 기술 연구 개발의 성과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라며 “차량의 이동뿐만이 아닌 로봇, 드론 등 모든 이동체에 접목될 수 있는 확장된 영역에서의 자율주행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자율주행 기술 R&D 담당인 박진근 이사는 지난 3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년 과학기술 진흥 유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 받았다. 해당 수상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 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지도 플랫폼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향후 로봇 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개발 노력을 인정받았다.
2024.05.10 I 김영환 기자
아가메트릭스의 부진...아이센스, 3000억 매출 가능할까
  • 아가메트릭스의 부진...아이센스, 3000억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센스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실적 목표로 3000억원대 매출과 16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제시했는데,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해 전격 인수한 미국 자회사 아가매트릭스가 실적 부진을 보이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가매트릭스의 반등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099190)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8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3.3%나 감소한 수치다. 혈당사업부가 전년동기 대비 13%나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는데, 아가매트릭스의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이 배경으로 꼽힌다.당초 아이센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3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이었다. 2023년 1분기 매출 606억원 대비 약 21% 높게 내다봤지만, 실제 매출은 약 6%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아가매트릭스 부진...왜?아이센스는 지난해 5월 미국 혈당측정기 기업 아가매트릭스(AgaMatrix)를 인수했다. 2700만 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해당 기업 지분 100%를 확보했다. 2001년에 설립된 아가매트릭스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CVS Pharmacy를 비롯해 사노피, 알리안스 헬스케어(Alliance Healthcare)에 공급하는 글로벌 혈당측정기 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액 587억원, 영업이익 319만 달러(약 40억원)를 달성했다.아이센스 측은 아가매트릭스 인수로 자사 혈당측정기(BGM)와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한 미국 및 유럽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확대도 기대했다. 아이센스 측은 인수 당시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와 출시 준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를 수월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인수 후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현재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하지만 아가매트릭스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23년 매출은 411억원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3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가매트릭스 (실적)연결을 통한 매출액 증가 효과를 기대했으나,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가매트릭스의 매출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회했다”고 분석했다.아가매트릭스의 실적 부진은 조직개편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아이센스 측 설명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의 매출은 당사에서 공급한 혈당스트립과 함께 자체적으로 생산중인 혈당측정기로 이뤄져 있다”며 “아이센스가 아가매트릭스를 인수한 후 영업부문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거래선 중 일부 에서 매출 감소가 발생했고,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2분기 실적 회복...연 3000억 매출 달성 자신아이센스는 지난해 매출 265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인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3개 분기 동안 약 2270억원의 매출을 내야한다. 회사 측은 아가매트릭스가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 실적을 회복하고, 연초 목표로 설정한 3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는 올해 새로운 영업팀을 꾸려서 세일즈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당사 인수 후 조직개편, 비용의 효율적 통제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2분기의 경우 매출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도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가매트릭스는 판매사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품질관리(QC)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매트릭스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분기당 10억 이상의 판관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신규 매출 유입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센스는 지난 2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를 업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올해 2분기부터 글로벌 혈당측정 시장 빅2인 유럽 시장에 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경쟁 제품인 덱스콤과 메드트로닉 제품 대비 한번 사용기간이 15일로 두배 길고,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편의성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을 출시하는데, 한독(002390)을 통해 판매한다. 자유롭게 혈당 보정값을 입력할 수 있어 정확하게 혈당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뇨병 솔루션을 보유한 한독과 시너지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아이센스 측은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할 순 없지만 미국의 경우 신제품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2분기부터는 아가매트릭스의 실적회복 뿐만 아니라 연속혈당측정기 및 혈액응고분석기 등 POCT 제품군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사가 연초에 제시한 가이던스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5.10 I 송영두 기자
안나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1R 3타 차 공동 3위…코다 18위 출발
  • 안나린, LPGA투어 파운더스컵 1R 3타 차 공동 3위…코다 18위 출발
  • 안나린이 10일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퍼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나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6개 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26·미국)도 무난하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공동 3위에 오른 안나린은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로즈 장(미국)을 3타 차로 쫓았다.안나린은 2021년 말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큰 기대를 받은 첫해 2022년은 톱10에 5번 오르며 상금랭킹 47위를 기록하며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2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톱10을 단 한 차례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금랭킹도 72위에 머물렀다.지난달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8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3번 당하는 등 기복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안나린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를 지켰고 그린 적중률도 88.89%(16/18)에 이를 정도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다. 퍼트 수도 28개로 양호했다.안나린은 10번홀 출발부터 15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쾌조 출발했다.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차례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번홀(파4),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다시 기세를 회복한 안나린은 이후 2타를 더 줄여 1라운드를 마쳤다.안나린은 1라운드 후 “사실 월요일에 허리를 다쳐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샷과 퍼트가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넬리 코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이번 대회에서 최근 출전한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코다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코다는 “아직 3일이 더 남았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LPGA 투어 최초의 기록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코다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9)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공동 70위로 더디게 1라운드를 출발했다.이외의 한국 선수 중에서는 루키 임진희(26)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은희(37)와 이미향(31), 성유진(24)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선두는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한 로즈 장이다. 장은 지난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고진영의 어프로치 샷(사진=AP/뉴시스)
2024.05.10 I 주미희 기자
차바이오그룹-캠브리지혁신센터, 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MOU 체결
  • 차바이오그룹-캠브리지혁신센터, 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MOU 체결
  • 팀 로우 케임브리지혁신센터 대표와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차바이오그룹)[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그룹은 지난 9일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와 ‘세포 유전자 바이오뱅크(CGB)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은 차바이오그룹이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설립 중인 CGB에 바이오벤처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이들을 지원해 혁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그룹은 CGB에 국내외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벤처를 발굴해 입주시키고, 이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의 기술력과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 에코시스템’을 결합해 상생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 입주기업의 투자유치 지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산업협력단지 구축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을 제공해 혁신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 글로벌 제약사, 주요 대학, 벤처캐피탈 등을 유치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여러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경험)를 가지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은 케임브리지혁신센터와 함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유치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그룹의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당 시설은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케임브리지혁신센터는 1999년 설립된 글로벌 창업기업 혁신센터다. 이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더 빠르게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사무실과 실험실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을 최초로 시도했다.
2024.05.10 I 김진호 기자
  • 고대구로병원 조금준 교수팀, 과기부 ‘STEAM 연구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팀(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산부인과 김희선 부교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팀(STEAM)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스팀(STEAM) 연구사업’은 기존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국가복합문제에 해법을 제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범학제형 협력연구(R&D)를 지원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총 169억 원이 투입된다.조금준 교수팀은 ‘난임여성 및 임산부 몸-마음 통합지원을 위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인체 생체신호 기반 관리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과제에 선정됐다. 난임여성과 임산부의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메타버스 기반 통합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가 주관기관책임자를,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산부인과 김희선 부교수가 공동연구기관책임자를 맡았으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 27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조금준 교수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더불어 난임여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난임여성들은 반복되는 시술 및 이에 따른 심리적, 신체적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난임여성뿐만 아니라 임신부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일상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5.10 I 이순용 기자
SK하이닉스 파운드리, 韓 인력 거취 어쩌나…"운용 고심중"
  • SK하이닉스 파운드리, 韓 인력 거취 어쩌나…"운용 고심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우시법인 지분을 절반가량 매각하며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국내 사업장 복귀가 어려워진 것은 물론 모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로의 취업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데다 회사가 내놓은 경쟁 파운드리업체로의 이직 제안 역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SK하이닉스시스템IC 중국 우시 공장(사진=SK하이닉스)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파운드리 사업 지분 49.9%를 4740억원가량에 넘긴다. 오는 10월 말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SK파운드리 우시법인 21.3%를 WIDG에 1억4930만달러(약 2020억원)에 매각하고, 이어 WIDG가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2억달러(약 27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매각·유상증자 작업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을 각각 50.1%, 49.9% 확보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우시 이설 완료 및 지분 매각으로 합작법인 운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내 파운드리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편 국내에선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는 식의 이원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봤다.자국 기업 위주로 반도체 거래가 많은 중국 특성상 SK하이닉스가 WIDG와 손잡으면 미중·한중 관계 같은 지정학적 영향을 덜 받으며 중국 고객사들을 위해 맞춤 전략에 나설 수 있다. 일각에선 사실상 중국기업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 확보 차원에서 당초 중국 진출 시 WIDG와 맺은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직원들은 지분 매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4년간 장비 이설 이후 남은 것은 지분 매각뿐이고 거취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회사 임원들이 4년 전 장비 이설을 위해 중국 파견을 종용하기 위한 SK하이닉스로의 고용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들 다수 직원은 제조·장비 관련 직무인 만큼 파견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왔을 때 직무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장 장비를 대부분 중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회사 내부에선 ‘SK하이닉스 채용에 지원하려고 해도 자회사에선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만 돌아왔다’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직원에 대해선 희망퇴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우시에서 28나노미터 이상 레거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6999억원에서 2022년 1743억원, 지난해 312억원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DB하이텍(000990) 등 동종업계로의 이직 허용책 역시 비판이 나온다. 처우에 차이가 있고 실제 경력 인정을 대부분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아서다. 다른 회사로의 취업 알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남는다면 사실상 WIDG 소속인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근로 불안정성이 염려돼 현재로선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회사 측은 “현지 인원 규모, 운영 방식 및 생산능력(CAPA)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인력 운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5.10 I 최영지 기자
  • [사설]치솟는 국세감면율, 조세지출 전면 재정비 서둘러야
  • 국세감면율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 해 걷어야 할 세금(국세수입 전망치+국세감면액) 중 감면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국세감면율이 올해 1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세감면율은 2022년 13%에서 지난해 15.8%로 뛰어 오른 데 이어 올해까지 불과 2년 만에 3.3%포인트가 높아졌다.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국가재정법이 정한 법정 한도를 초과했으며 초과폭도 지난해 1.5%포인트에서 올해는 1.7%포인트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국세감면율이 상승하는 것은 국세수입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과도하게 세금을 깎아주기 때문이다. ‘2024년 조세지출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9조 5000억 원이었던 국세감면액을 올해는 77조 1000억 원으로 10.9%나 늘려 잡았다. 이는 같은 기간 국세수입 증가율 전망치(7%)를 3.9%포인트 앞지른 수준이다. 2022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국세수입은 6.6%(28조 원)가 줄어들었음에도 감면액은 무려 21.4%(13조 6000억 원)나 급증했다. 정부의 과도한 세금 깎아주기가 재정 건전성을 저해하고 세수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세수가 부진한데도 국세감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조세지출에 대한 정부의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마다 각종 명목의 신설 감면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몰이 도래한 감면은 정확한 평가 없이 관성적으로 연장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국가전략기술산업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율 확대 등 신규 세액공제가 늘어난 반면 임시투자세액공제 등 일몰이 도래한 공제들은 대부분 연장됐다.조세지출은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임에도 ‘지출’이란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재정지출과 동일하게 씀씀이를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저성장이 고착화함에 따라 세수 증가율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세금 감면을 펑펑 해주다 보면 세수기반이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세금감면 제도에 대한 사전 사후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신설을 억제하고 일몰 도래 항목에 대한 재연장을 억제해야 한다. 조세지출 제도 전반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
2024.05.10 I 양승득 기자
반도체법 미비한 韓, 10년 후 첨단 칩 생산 점유율 '뚝'
  • 반도체법 미비한 韓, 10년 후 첨단 칩 생산 점유율 '뚝'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정부의 천문학적인 반도체 지원 덕에 10년 후 첨단 공정의 생산 점유율이 0%에서 28%로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첨단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분야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점유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가 더 전향적으로 반도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韓, 10년 뒤 첨단 칩 생산 점유율 9%”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9일 내놓은 반도체 공급망 관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의 10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생산하는 로직 반도체 점유율은 지난 2022년 31%에서 10년 후인 2032년 9%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D램(52%→57%), 낸드플래시(30%→42%) 등 메모리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봤지만, 첨단 파운드리의 생산은 나라 밖에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는 의미다. 한국은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005930)가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보고서는 생산 지역을 한국과 미국, 대만, 일본, 유럽, 중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를 포함한 기타 등 7개 지역으로 분류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있는 대만의 경우 첨단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2022년 69%에서 2032년 47%로 무려 21%포인트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TSMC도 근래 해외 생산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내에서 만드는 첨단 칩은 현재 점유율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데, 2032년에는 28%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10~22나노 공정 반도체 점유율은 28%인데, 이는 10년 후 20%로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28나노 이상 공정(8%→10%) 역시 변화는 미미하다. 고부가 고성능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쪽으로 전략을 아예 바꾸고 있는 셈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반도체 지원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은 생산 보조금(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75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라인 하나 건설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우선 검토할 만한 ‘당근’이라는 평가다. 리치 템플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회장(SIA 이사회 의장)은 “반도체 지원법이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보조금을 주고 있는 또 다른 지역인 일본과 유럽 역시 첨단 반도체 생산 비중이 2032년 각각 5%, 6%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두 곳의 현재 점유율은 0%다.◇“보조금 어렵다면 금융 지원이라도…”SIA는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19% 비중으로 중국(21%)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17%보다 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대만(17%)과 미국(14%)까지 앞서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더 시급한 것은 한국이 수익성이 높고 업계를 이끌 만한 첨단 기술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반도체는 경제안보, 공급망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자국 내 생산이 중요하다”며 “다른 일반적인 전자업종과는 다르다”고 했다.다만 한국 정부는 미국, 일본, 유럽 등처럼 직접 보조금을 주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관련) 세액공제를 하면 보조금이 되는 것이니까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밀리지 않게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직접 보조금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직접 보조금이 어렵다면 중장기 시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투자 특성상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과 같은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가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 은행이 차관단(syndication)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대출이다. 국내에서는 큰 돈이 드는 인수합병(M&A) 등의 사례 때 종종 볼 수 있는 방식이다.
2024.05.09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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