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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수억원대 실험,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 [IPO인터뷰]"2차전지 수억원대 실험,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발전에 따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트윈이 무한 확장할 전망입니다. 이 분야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조에서 나아가 2차전지, 스마트시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솔루션에 주력할 예정입니다.”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 기업으로 오는 2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 인터뷰◇ 국내 순수 시뮬레이션 SW…2차전지·스마트시티·ESG 주목김 대표는 10여 년 전 영국 모건스탠리에 재직 당시 참석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디지털 전환 분야 성장성을 확인하고 디지털 트윈에 주목해왔다. 그는 “당시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디지털 전환이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었고, 제조산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혁명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에서 관련해 투자할 기업이 없어 이 시장을 선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창업 후 외산을 배제한 ‘토종 기술’ 연구개발(R&D)에 수년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상용화한 입자 기반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NFLOW’ 플랫폼을 상용화했고, 디지털 트윈 3단계에 성공했다. 여기에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 방식 시뮬레이션으로 수백 배 빠른 속도 구현으로 차별화에도 나섰다.현재는 AI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더 고도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로 산사태·침수·태풍 피해 등 도시의 재난재해에 대해 실시간으로 예측 분석이 가능한 수준으로, 은행 데이터센터 침수와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세종5-1생활권과 부산EDC 등 국가시범도시의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와 ESG 분야도 핵심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2차전지 제작 공정은 한 번 실험하는 데 1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데, 입자 시뮬레이션 기술로 화학반응을 해석해 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며 “ESG 관련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서 나아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기 개발에 자본잠식 불가피, 점차 해소 전망”…환매청구권 부여약 10년의 장기 연구개발을 거치며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매출 가시화와 함께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 비용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딥테크’ 기술은 장기 개발과 연구 자금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유럽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판로 확보에 나설 예정이고, 전환사채(CB)와 상황전환우선주(RCPS) 약 70억원이 보통주로 전환되고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자본잠식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연간 매출은 16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해 ‘핀셋 심사’가 적용되면서 신규 보완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마쳤다. 매출 추정의 근거를 기존 계약과 신규 수주로 구분하고, 프로젝트의 월별 영업수익 추정 금액 공모 자금 사용 내역을 상세 기재했다. 또한 이에이트의 주관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에 대해 3개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투자자 보호와 공모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사업모델의 특성상 초기에는 연구 개발비 투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사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매출이 확대되고,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개선되는 구조”라며 “외산 솔루션이 장악한 국내외 시장에서 머신러닝, 딥러닝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디지털 트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AI 특수에 실적회복 나선 삼성전자, 감산조정 언제쯤?
  • AI 특수에 실적회복 나선 삼성전자, 감산조정 언제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 개화에 힘입어 반도체 불황을 타개하고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인데 이어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감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7조원과 2조8000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DS) 부문은 1조원 중반~2조원 초반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당시 3조7500억원대 영업손실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큰 폭 줄인 모습이다.삼성전자 외에 메모리반도체 2, 3위 업체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개선을 이루며 업황 회복이 증명되고 있는 분위기다.앞서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두며 D램 3강 중 가장 먼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이크론도 회계연도 기준 2024년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40억1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47억30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등 AI 반도체 생산과 판매 전략 역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HBM 공급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6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이같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적 반등을 고려해 메모리 감산 전략에 변화를 줄지 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등 메모리 업체들이 불황 타개책으로 감산 카드를 꺼내든지 1년여 기간이 지나자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고, 고객사들의 재고 역시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스마트폰, PC 등 IT(정보기술) 기기 수요가 회복하고 있어 감산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4.01.31 I 최영지 기자
IPO 열기에도…"상장 후 주가 하락하면 다시 살게"
  • IPO 열기에도…"상장 후 주가 하락하면 다시 살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기업공개(IPO) 종목이 잇따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행진을 이어가는 등 열기를 더해가고 있음에도 일부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이 부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풋백옵션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모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나온 해법이라는 해석도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디앤디파마텍 등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이에이트와 디앤디파마텍의 주관 증권사는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행사 가능한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공매주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공모가의 90% 가격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증권사가 일반투자자 대신 공모주 하락 리스크를 안는 것이다.이에이트와 디앤디파마텍은 ‘기술성장기업’에서 상장주선인이 사업모델을 평가하는 ‘사업모델기업’이 아닌 기술 평가를 거쳐 상장하는 ‘혁신기술기업’(기존 기술평가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혁신기술기업은 풋백옵션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한 셈이다. 이에이트의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디앤디파마텍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풋백옵션 부여 배경에 대해 “일반투자자 보호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자신감, 공모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던 기술특례상장 파두(440110) 사태 여파로 해석하는 일부 업계 시각에 대해서는 “파두 사태를 고려한 조치라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IPO 종목들이 상장 직후 대체로 급등세를 보이는 투기 과열 속에 이전과 비교해 종목들의 펀더멘털이나 풋백옵션 여부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적자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관사들이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이에이트의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총계는 -6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약 10년간의 디지털 트윈 연구개발(R&D)에 따른 비용 투입이 필수적인 데 따른 결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매출 16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목표치를 세웠다. 디앤디파마텍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2025년까지 적자 이후 2026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지난해 말에는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이 6개월간 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88억원의 영업손실, 지난해 상반기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경준 대표는 “적자 기업은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의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해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행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 가능성을 일반 투자자 대신 지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당첨되면 10억 로또” 강남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 “당첨되면 10억 로또” 강남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해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강남에서 10여개 단지(일반분양 약 4300여세대)에서 ‘로또’가 쏟아진다.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 중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은 당첨만 돼도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메이플자이는 적은 물량에 소형 타입 위주로 일반분양을 진행해 아쉽다는 반응이다. 반면, 하반기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방배는 국민평형(전용 84㎡)만 무려 1000여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강남·서초구 2년 7개월 만에 대단지 청약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는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강남·서초구에서 진행하는 대단지 청약은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곳이 뜨거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시세차익이다. 메이플자이의 3.3㎡ 당 분양가는 6705만원, 전용면적 59㎡ 기준 최고 17억 420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지역 역대 최고다. 하지만 주변시세보다는 말 그대로 로또 수준이다. 실제 인근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 59㎡는 최근 28억~29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순 계산 만해도 최소 10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다만 일반분양분이 전체 3307가구 중 162가구로 적고, 그마저 전용 43~59㎡ 등 소형 위주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면적별로는 43㎡ 49가구, 49㎡ 107가구, 59㎡ 6가구 등이다.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올해만 강남구에서 △청담르엘(청담삼익) △래미안레벤투스(도곡삼호), 서초구에서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아크로리츠카운티(방배삼익) △디에이치방배(방배5구역) △반포더샵OPUS21(신반포21차)이 분양에 나선다. 송파구에서도 △잠실르엘(미성크로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가 분양에 나선다.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방배의 일반분양분(1251가구 예정)은 올해 강남권 정비사업 일반분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전용 84㎡가 무려 1000세대(960여세대) 가깝게 쏟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84㎡ 분양가를 20억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59㎡·101㎡·114㎡ 등 중·대형 타입도 혼재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올 3월 분양,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중 일반분양 292가구 예정) 역시 중대형 물량이 다량 풀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용 59㎡(37세대), 84㎡(215세대), 107㎡(21세대), 137㎡(11세대), 155㎡(4세대), 191㎡(4세대) 총 292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단지 공사비 갈등…“조달계획 철저히”다만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을 겪는 단지들도 있어 일부 단지는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공사비를 3.3㎡당 889만원으로 늘려달라고 조합에 통보했다. 2021년 합의한 660만원보다 약 35% 인상한 액수다. 조합은 총회에서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부결됐다. 방배삼익 역시 시공사인 DL이앤씨도 조합에 총 공사비용을 약 3330억원으로 시공사 선정 당시인 약 2315억원보다 약 1000억원 올려 달라 한 상태다.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는 그간 밀렸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경우”라면서 “이 때문에 후분양 성격을 지닌 단지들이 많다. 당첨만 노리고 청약을 했다가 자금 마련을 못 하는 경우가 있으니, 조달계획부터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1.31 I 박경훈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2024.01.30 I 김연지 기자
미소정보기술, ‘우수기업연구소’ 2연속 지정
  • 미소정보기술, ‘우수기업연구소’ 2연속 지정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미소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우수기업연구소’ 심사를 통과해 2023년도 하반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과 손진호 미소정보기술 기업부설연구소 CTO(사진=미소정보기술)미소정보기술 부설연구소는 전체 인원 중 89%가 R&D 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중심의 테크기업이다. 미소정보기술은 디지털 헬스케어사업 호조 및 대학병원 및 공공, 의료기관등 의료데이터 개방에 맞춰 임상연구분석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고도화, 정형, 비정형, 텍스트, 비디오, 오디오 등 데이터들을 통합하고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MDP)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제도’는 기업 연구개발(R&D)의 근간이 되는 기업부설연구소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타 연구소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도모델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7년 도입됐다.지정대상은 R&D 역량이 우수하고, 기술사업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거나 잠재력이 높아야 한다. 또한 R&D 전주기 관점의 체계적 기술 중심 경영으로 기업가치 및 성과에 기여도가 높은 연구소가 대상이다. 23년 하반기에는 제조업 분야 23개, 서비스 분야 12개 기업연구소를 지정했다.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20년 우수기업연구소 지정 이후 △R&D 환경 △R&D 투자 실적 △핵심 보유 기술 활동 △지식재산권 △시장 경쟁력 등 기업 및 연구소 역량평가를 통과했다. 또 발표평가, 현장평가, 종합심사 등을 거쳐 또 한번 최종 선정됐다.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된 연구소에는 지정서와 함께 병역특례기업 추천, 국가R&D사업 참여 우대, 정부 포상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미소정보기술은 지정일로부터 3년간 지정된다.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기술혁신은 경제·외교·안보의 절대적 무기“라며 ”우수기업연구소가 글로벌 톱 수준의 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지속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정부로부터 R&D역량과 데이터기술 플스택을 인정받는 우수기업연구소 2연속 지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초불확실성 시대 속에 미소정보기술은 AI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가은 기자
사용후 배터리 육성·부품업계 전환 지원…정부 전후방산업 살리기 올인
  • 사용후 배터리 육성·부품업계 전환 지원…정부 전후방산업 살리기 올인
  • [이데일리 공지유 하지나 기자] 정부가 전기차 산업 생태계 마련에 속도를 내는 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차전지(배터리) 등 전후방 산업에도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등 신(新)산업 경쟁력 제고로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부품업계의 인력,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기아 전기차 브랜드 EV 라인업. (사진=기아)◇부진한 내수 살리고 수출 증대 방안 모색30일 국회와 관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기차 내수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부품·배터리 등 전후방산업 육성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은 배터리·정보통신기술(ICT) 등 전후방 연계산업과 융합돼 있어 고용·수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며 “기존보다 넓은 범위에서 현황을 살펴보고 정책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먼저 최근 부진한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충전 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6만2593대로, 전년(16만4482대)보다 판매량이 0.1% 감소했다. 2021년 115.1%까지 치솟았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해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대응하면서, 수출 다변화를 위한 신규 판로 개척 방안도 마련한다. 최근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주요 완성차 업계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 시장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출 증대를 위한 방안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배터리·부품 전후방산업 육성 중점 지원정부는 특히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배터리와 부품업계 등 전후방 산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존 완성차 위주 지원이 아니라 부품사와 연관 산업들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생산과 소비 등 수급 관점이 아니라 인력 양성이나 R&D 지원 등 기능적인 관점에서의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들어진 블랙파우더가 자루에 담기고 있다.먼저 산업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사용후 배터리 시장 확대 지원에 나선다. 최근 주요국의 이차전지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만들었다. LG화학은 고려아연 계열사 캠코와 손을 잡고, 총 2000억 원을 들여 폐배터리 등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금속을 활용한 전구체를 생산키로 했다.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 화유코발트, GS에너지와 합작 설립한 이차전지 재활용(리사이클링) 전문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의 공장을 준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폐배터리 전문기업 성일하이텍과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폐배터리는 현재 폐기물 관리법, 자원순환법, 자동차 관리법 등 여러 부처의 규제를 받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자원순환법 개정을 통해 폐배터리를 재제조, 재사용할 경우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규제를 면제했지만 재활용 시에는 여전히 폐기물로 규제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분해 후 재활용하려면 폐배터리의 품질을 분류할 신속하고 정밀한 성능 평가 방법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을 결정하는 표준화된 성능 기준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재활용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도 살펴본다. 효과적인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전기차 정비·안전검사 관련 기술인력 양성 및 R&D 지원이 중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 관계자는 “이제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등 연관산업에 대한 연구가 잘 되지 않아 관련 지원 역시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1차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반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30 I 공지유 기자
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정부, 전기차 순환 생태계 구축한다
  • [단독]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정부, 전기차 순환 생태계 구축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전기차 내수와 수출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완성차뿐 아니라 이차전지·부품 등 전후방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 대형 쇼핑몰 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자동차융합기술원에 연구용역을 발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달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둔화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수요를 보강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확충, 인센티브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또 미국·유럽연합(EU)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의 수출 증대를 꾀하고자 변화하는 친환경 관련 규제에 대응할 방안을 수립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위한 신규 판로 개척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완성차 중심의 기존 지원에서 벗어나 배터리 공급망을 안정화· 부품산업 전환 지원 등 전후방산업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순환경제 등 배터리 신산업 육성과 전기차 정비·안전검사 등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방안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전기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 개선해야 할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부품업계 지원, 신기술 R&D 지원, 재활용 생태계 마련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만든 뒤 그에 맞는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2024.01.30 I 공지유 기자
비트나인, 마켓플레이스에 ‘아젠스SQL’ DBMS 등록
  • 비트나인, 마켓플레이스에 ‘아젠스SQL’ DBMS 등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비트나인은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기반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제품인 ‘아젠스SQL(AgensSQL)’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등록으로 사용자들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서 아젠스SQL의 스탠다드 에디션(Standard Edition, SE)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nterprise Edition, EE) 양 버전의 DBMS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기반 DBMS의 이점을 누리게 된다.아젠스SQL은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을 기반으로 보안 기능 및 오라클 호환성 등을 강화한 DBMS 제품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됐다. 미국, 파키스탄 등 해외의 비트나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중심으로 포스트그레스 코어 팀 멤버를 비롯한 커미터(Committer) 등 포스트그레SQL 전문 개발자들이 글로벌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 및 성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급의 로컬 기술지원 체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고가용성(HA) 도구를 제공해 서버 이중화로 365일 무중단 서비스 구현까지 지원한다. 오라클(Oracle) 호환성을 통한 안정적인 데이터 이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앞서 비트나인은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인 NHN 클라우드, 가비아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등에 제품을 등록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 클라우드까지 제품 등록을 완료한 비트나인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비트나인 관계자는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빠르고 용이하게 DBMS 솔루션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비트나인 DBMS 제품의 수요 또한 급격히 늘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한편 강력한 기존의 관계형 DBMS 시스템에서 그래프 데이터의 저장과 탐색, 분석, 시각화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분석용 하이브리드 DBMS인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플러스(Enterprise Edition Plus, EE+) 제품은 별도 문의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2024.01.30 I 이은정 기자
‘모션 컨트롤 시스템 업체’ 삼현,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모션 컨트롤 시스템 업체’ 삼현,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현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삼현은 지난 1988년 설립돼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개발을 통해 ‘3-in-1’ 기술 기반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에 특화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고성능, 고정밀 제어, 컴팩트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산업의 전동화, 무인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삼현 CI (사진=삼현)삼현은 자사 경쟁력이 독보적인 ‘3-in-1’ 통합화 기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3-in-1’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지금까지 삼현은 다양한 고객들에게 3-in-1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대표 사례로는 2019년 CVVD(연속가변 밸브 듀레이션) 엔진 전용 액추에이터 양산과 SBW(변속레버) 액추에이터와 MR Damper 국산화 공급이 있으며 이를 통해 자체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게 삼현 측 설명이다. 아울러 방산 산업인 전차, 호위함, 미사일, 레이더에 적용되는 특정 핵심 구동 시스템은 물론, 정밀 기술력이 요구되는 로봇, UAM(도심형 모빌리티), 친환경 선박 산업 분야에 모션 컨트롤 시스템 신규 수주·개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현재 회사는 전체 직원의 40%인 90여명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고, 국내외 기술특허 37건을 가지고 있다. 또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ATC+) 지정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부장 강소기업100 기업 선정 △2022년 A-Spice(차량소프트웨어 개발표준) CL2 인증 △K-스마트 “등대공장” 선정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00대 핵심전략기술 선정 등 외부 기관으로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설계기술과 생산 제조 기술을 인정받았다. 삼현은 2020년 486억원이었던 매출액을 2021년 591억원, 2022년 686억원으로 늘리며 3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2020년 대비 41.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27억원으로 2022년 전체 매출액을 이미 웃돌았다. 황성호 삼현 대표는 “최근 기술의 변화 트렌드에 맞게 3-in-1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래기술을 선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현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400억~500억원 규모다. 내달 29일부터 3월 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3월 12~13일 청약을 시행해 3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01.30 I 박순엽 기자
'알 유 넥스트?' 후우나, DG엔터에 새 둥지
  • '알 유 넥스트?' 후우나, DG엔터에 새 둥지
  • 후우나(사진=D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R U Next?) 출신 후우나가 D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DG엔터테인먼트는 30일 “후우나가 방송을 통해 보여준 유니크한 매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무엇보다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 당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후우나가 DG엔터테인먼트에서 무한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후우나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과 함께 프로필 사진도 공개됐다. 후우나는 흰색 터틀넥 티셔츠에 청바지를 매치, 심플하지만 세련된 캐주얼 룩으로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자랑했다.후우나는 지난해 방영된 ‘알 유 넥스트?’에서 등장과 함께 청순한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이후 후우나는 에이핑크 ‘덤더럼’(Dumhdurum), 르세라핌 ‘피어리스’(FEARLESS), 청하 ‘드림 오브 유’(with R3HAB) 등 각 무대마다 색다른 매력을 과시, 경연이 거듭될수록 눈에 띄는 실력 향상을 보인 ‘성장형 캐릭터’로서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DG엔터테인먼트는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들이 뭉쳐 만든 회사로 음악, 연기, 드라마, 예능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2024.01.30 I 윤기백 기자
중기 선제적 구조개선 문턱 낮아진다
  • 중기 선제적 구조개선 문턱 낮아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기업인 제이엠텍은 2017년부터 전기차용 2차전지 장비 제조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나섰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맞아 2020년 97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37억원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1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에도 운전자금 확보 애로까지 겪으면서 경영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중소벤처기업부의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을 만났다. 이를 통해 신규자금을 10억원을 지원 받고 채권은행의 채무조정 도움을 받아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모면했다.장명희 제이엠텍 대표는 “사업정리까지 고민하던 순간에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위기를 버틸 수 있는 단비같은 존재였다”며 “외부 환경 변화로 일시적 위기 상황에 놓인 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중기부)중기부가 올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의 정상화를 조기에 지원하는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문턱을 낮춘다. 벤처투자회사(VC) 등 민간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 기능을 강화하고 지원 방안을 다양화 해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기웅 중기부 차관은 30일 여의도 63빌딩 회의실에서 중소기업 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선제적 자율구조 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이 신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으로 구조개선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로 은행의 신용위험평가 등급 B나 중진공의 조기경보등급 주의, 예비경보 기업 등 위기징후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선제적 자율 구조개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170개사에 2231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이상 증가한 규모다. 경기둔화와 고금리 상황 속에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이 늘어난 데다 정부와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올해 선제적 구조개선 프로그램 문턱을 낮춘다. 우선 투자자 공동지원 유형을 신설한다. 벤처투자회사(VC) 등 민간 투자자의 전문성을 활용해서 재성장 가능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융자 자금을 공동 지원해 다양한 방식의 구조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중기부는 또 다양한 상황에 놓인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 보유의무와 자산규모 등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기존에는 정책자금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만 지원 중이나 앞으로는 은행에서 신규대출 시 정책자금 대출잔액이 없어도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자산 하한요건(10억원 이상)도 폐지한다. 이와 함께 다수 금융기관이 공동 지원을 결정한 기업은 구조개선계획 수립 의무를 면제해 지원결정까지 소요기간을 최소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한다. 다수 전문가들이 성장잠재력을 인정한 만큼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기웅 차관은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이 일시적 위기에 방치돼 부실화 되지 않도록 구조개선 지원체계를 전면 검토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선제적 구조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신속히 회복하고 재성장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노희준 기자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 “특허빅데이터 기반 국정운영 환경 조성”
  •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 “특허빅데이터 기반 국정운영 환경 조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정보의 전략적 분석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 특허정보의 활용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특허청은 특허·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 정보의 광범위한 분석 및 활용을 내용으로 하는 산업재산 정보의 관리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 제정안이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최신 기술, 기업·연구자 정보 등을 포함해 전 세계 5억8000만건의 특허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특허정보는 연구개발(R&D) 중복 방지 및 산업·경제·안보 관련 주요 이슈 분석, 국가 정책 및 기업 경영전략 수립 시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핵심 정보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대한 특허정보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를 활용할 법적 근거가 미흡해 국가전략기술을 발굴·분석하거나, 기술유출의 방지 및 기업의 기술개발 등에 특허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정치권과 정부는 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을 제정, 특허정보의 전략적 분석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은 국가안보·기술유출 방지 목적의 산업재산 정보 제공, 기술·산업 지원 목적의 산업재산 정보 분석·활용, 특허정보 관련 사업의 근거 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국가 안보 관련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출원 중인 특허정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고, 분석결과를 관계 국가기관에 제공하는 등 기술 보호를 위한 기관간 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해졌다.연구개발·산업지원을 위해 발명자 정보공개정보를 포함한 특허정보를 수집해 정비하고, 이를 적시에 가공·분석해 범국가적 R&D 및 기술·산업 관련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도 규정했다. 특허정보 시스템·데이터베이스(DB)의 구축 및 정보화사업의 근거를 마련해 특허정보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활용도 높일 수 있게 됐다.국무회의를 통과한 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은 내달 6일 공포되고, 산업재산 정보의 이용·제공 관련 세부사항 및 국가 안보 목적의 산업재산 정보의 제공 내용·절차 등에 관한 시행령 제정을 거쳐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오는 8월 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산업재산정보 활용 촉진법 제정을 계기로 국가전략기술 등의 육성과 보호를 위해 특허정보가 적극 활용, 특허 빅데이터 기반의 산업·경제·안보 국정운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1.30 I 박진환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약가 제도 개선이 제약강국 이끈다”
  •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약가 제도 개선이 제약강국 이끈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정부가 말하는 세계 6대 제약 강국으로 나서기 위해 중요한 것이 약가 정책이다. 이 제도가 투명하고 예측가능하지 않으면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치기 어렵다.”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약가 보상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와 면밀하게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3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노연홍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그에 따르면 현재 기업 투자 증대와 정부의 육성 기조 가시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도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약가 제도와 필수 및 원료의약품의 불안정한 공급체계 등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반을 악화하는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상태다.노 회장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의약품이 처음 도입된 시점과 이후 시간이 지나 가격이 조정되는 시점 등을 충분하게 고려해 약가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및 보건안보를 위한 약가 제도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신약의 혁신 가치를 반영해 신약개발 투자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번 안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신약의 약가 우대 정책도 추진된다. 현재는 ‘필수약 공급’이란 기업 요건과 ‘세계 최초 허가된 혁신 신약’이란 약제 조건 등을 모두 만족해야 약가 우대가 가능했다. 여기에 ‘혁신형 제약기업이 개발한 약제 중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확증적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심사로 허가된 신약’을 약가 우대 조건으로 추가했다.노 회장은 “예측가능한 약가 정책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약가 정책과 산업 정책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안목하에서 논의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노 회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혁신 신약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에 기술수출되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도출할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등록된 것이 2100개 이상이다.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전체에서 한국의 비중은 13% 수준이다. 노 회장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개발되는 파이프라인의 비중은 줄고, 한국이나 중국은 늘어나고 있다”며 “신약개발을 수행할 기술력을 고려하면 정부가 말하는 6대 제약강국으로 가는 문턱에 와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직접 완수하지 못하고 기술수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우리 기업이 발굴한 파이프라인을 끝까지 개발할 수 있다면 부가가치가 훨씬 크겠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은 안타깝다”며 “수천 억원 이상이 필요한 후기 개발 비용을 충당할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기술수출을 통한 점진적인 성장전략을 한동안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이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금의 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9조8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조1663억원으로 26.3% 감소했다. 반면 국내 상장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4조3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30 I 김진호 기자
우수한 이공계 대학원생들, '대통령과학장학금' 받는다
  • 우수한 이공계 대학원생들, '대통령과학장학금' 받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 신규 장학생 선발계획을 밝혔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26일까이며,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을 거쳐 3월 말께 최종 선발자를 발표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 신설된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수한 이공계 대학원생을 발굴해 세계 최고 연구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대통령 명의의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은 R&D 과제 참여 인건비 형태로 이뤄져 개인 역량 보다 지도교수, 소속 대학 등 외부적 여건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비율이 높았다. 새로운 R&D 과제에 참여하더라도 기존 과제 참여율이 낮아져 실질적인 인건비 지원 수준은 차이가 없었다.과기정통부는 개인 역량을 기반으로 지원 대상을 직접 선정하고 추가 과제 참여 등 반대급부를 요하지 않는 국가장학금을 도입했다.올해는 박사과정생 70명, 석사과정생 50명 등 총 120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면 1년 단위 계속 지원 여부 평가를 바탕으로 박사과정생은 최대 8학기 동안 월 200만원, 석사과정생은 최대 4학기 동안 월 150만원을 지원받는다.특히 장학생들은 다른 장학금이나 R&D 과제 참여 인건비도 중복으로 받을 수도 있다.선발 분야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학문단별 분류체계에 따라 총 17개 선발 분야를 적용한다. 선발평가 심사위원단도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7개 분야별 전문가 풀(pool)을 활용해 구성한다. 선발은 개인 신청, 서류 심사, 심층 면접 순서로 진행돼 과학기술 분야 연구역량, 성장 가능성, 연구자로서의 책임의식 등을 심사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는 현장 목소리와 사업 효과성, 개선사항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올해 사업 운영 결과를 점검해 향후 이공계 대학원생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의 질적·양적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강민구 기자
한계 돌파해 '미래 여는 물질' 등 개발한다
  • 한계 돌파해 '미래 여는 물질' 등 개발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존 연구 한계를 극복해 미래를 여는 물질, 지속 가능한 지구, 디지털 웰빙 돌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계도전 R&D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의견요청서 접수를 한다고 30일 밝혔다.‘한계도전 R&D’는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적 성과창출을 목표로 민간 전문가인 책임PM이 주도하는 연구개발 관리체계를 도입, 변화하는 연구개발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운영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시행하는 의견요청서 접수는 ‘한계도전 R&D’의 첫 단계이다. 분야별 책임PM 3명이 검초해 선정한 8개 연구주제에 대해 의견요청서를 접수한다. 절차를 통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연구현장의 의견을 듣고, 접수된 의견요청서를 바탕으로 기술제안토론회를 거쳐 연구개발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이번 의견요청서 접수 대상은 미래를 여는 물질, 지속 가능한 지구, 디지털 웰빙케어 라는 3가지 연구테마와 그와 관련된 총 8개의 연구주제이다. 각 연구테마와 연구주제는 책임PM이 소관 분야에서 국가적·사회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정의한 도전적 문제들이다.연구재단의 한계도전전략센터는 제시된 연구주제에 대한 의견요청서 접수를 통해 관련분야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해당 기술과 과제 기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다음 달 말에는 기술제안토론회를 통해 산학연 외부 전문가와 소통할 예정이다. 의견요청서와 기술제안토론회를 통해 도전성, 혁신성이 검증되고 연구 목표와 연구 범위 등이 구체화된 과제에 한해 과제계획요청서를 확정한뒤 3월 초 신규과제 공고를 할 계획이다.
2024.01.30 I 강민구 기자
SKT, 6G 망 설계 연구 본격화…주파수 실측·시뮬레이션 진행
  • SKT, 6G 망 설계 연구 본격화…주파수 실측·시뮬레이션 진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학계와 함께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SKT는 최근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건물 구조·사람의 위치가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별 실측 데이터로 확보했고, 6G 망 구조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대역이다. 지난해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제시한 지역기구 및 국가별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4개 대역 중 △4.4~4.8㎓ △7.125~8.5㎓ △14.8~15.35㎓ 등 3개 대역이 최종 채택된 바 있다. SKT는 4년 뒤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파수가 확정되는 만큼,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유리·콘크리트·목재 등 매질별 전파 투과손실 측정SKT는 경북대학교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path loss),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human body loss)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5G에서 정의한 이론적 계산치 대비 비가시경로(NLOS) 환경에서의 6G 후보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유리·콘크리트·목재와 같은 건물 매질의 전파 투과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차단될 때 신호 열화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6G 사용환경에 따른 신호품질도 검증했다.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방해될 경우 방해받지 않을 때에 비해 신호가 30~160배(14.8~22㏈) 감소했다.SKT는 기존 6G 백서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서울대·경북대와 공동 집필, SCI급 학술지인 ‘IEEE 커뮤니케이션즈 매거진’에 투고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ITU-R·3GPP 등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도 기고해 주파수 대역별 6G 커버리지 향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6G 시뮬레이터 개발...망 설계 연구 본격화SKT는 연세대학교와 협력하여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한다.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 테스트할 수 있다.SKT와 연세대학교는 도심 혼잡지역(Dense Urban)·도심(Urban)·시외(Rural)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때를 기준으로 최적의 망 구조를 파악했다. SKT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서비스 시나리오별 6G 성능 분석을 통한 최적 망 구조 설계 연구를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SKT는 ‘6G시뮬레이터’ 연구 결과를 MWC 2024에 전시하고, 올해부터 ITU-R에서 진행될 IMT-2030 기술 성능 요구사항에 기고할 계획이다.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및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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