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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기업인 앞에 선 尹 "B20, 공급 혁신 위한 핵심축 되길"
- [발리=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B20이 글로벌 공급측 혁신을 위한 다층적인 협력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B20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B20을 매개로 하는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B20 탄생과 대한민국의 인연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B20 서밋은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작됐다”며 “B20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 간의 협력뿐 아니라 기업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B20 서밋 출범 후 10여년 지난 지금 다시 글로벌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시스템 붕괴로 인해, 2020년 팬데믹 위기는 방역을 위한 봉쇄조치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제공조 하에 금리 인하, 유동성 공급, 그리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조치가 있었고, 정부가 금융시스템의 복원, 백신의 공급 등을 주도하며 위기에 대응했다”며 “하지만, 이번 위기는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윤 대통령은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의 공급망 차질, 다양한 지정학적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산비용은 올라가고, 공급 역량은 축소됐다”며 “따라서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 역시 공급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민간 및 시장 주도로 공급망을 회복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를 제약하는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정부지출을 과감히 줄여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고, 재정이 민간 부문을 구축(crowd-out)하지 않도록 했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기업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과학기술에 대한 R&D 투자와 첨단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급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단언한 뒤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며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성장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디지털 전환’이라며 규제 혁신과 자율 규제 원칙을 거론했다. 동시에 교육, 직업훈련 개혁 추진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사이버 보안과 같은 핵심 디지털 분야의 기술 개발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역점과제 추진하며 민간 주도로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정부의 데이터와 민간의 서비스가 결합해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디지털 공간에서의 보편적 가치 구현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 순방 당시 자유·연대·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디지털 세계에서도 구현하자고 제안했다며 “B20이 이러한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논의할 수 있는 최적의 공론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경을 초월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시대의 혜택을 향유 할 수 있도록 B20을 중심으로 인류가 공감하는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B20의 적극적인 역할을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 복합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위기 이후에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고 말했다.
- 엔씨, 신작 ‘LLL’ 인게임 영상 최초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는 PC·콘솔 신작 ‘LLL’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14일 최초 공개했다.LLL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이다. 3인칭 슈팅과 MMORPG, 2가지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엔씨는 오픈월드식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개발하고 있다.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의 핵심이다.이번 영상은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했다. 사격, 이동, 탐색, 멀티플레이 등 슈팅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다. 폐허가 된 서울에 등장한 돌연변이들을 소탕하는 SF 스타일의 배경에서 LLL의 스토리도 엿볼 수 있다.배재현 LLL 시더(Seeder)는 “SF, 슈팅, MMO, 오픈월드의 조합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용자분들의 피드백을 LLL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요 개발 과정을 공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엔씨는 오픈형 R&D 개발 문화 ‘엔씽’을 통해 이번 LLL 영상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후 이용자 피드백을 게임 개발에 적용해 나가는 과정도 개발자 인터뷰, 댓글 답변하기(CCG) 등 다양한 엔씽 콘텐츠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 '돌아온 국민 세단' 그랜저, 어떤 첨단 기술 적용됐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프리미엄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14일 출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시 행사에서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최초 출시 (사진=현대차)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확대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로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hi-pass(하이패스)’를 적용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현대차는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고객은 서비스 거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돼 차량을 항상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높은 잔존가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그랜저는 이를 포함해 △빌트인 캠 2 △디지털키 2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손쉬운 영상 확인 △내장 Wi-Fi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최초 출시 (사진=현대차)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량으로 다가서면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돌출되며 탑승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시동도 걸 수 있다. 운전자 프로필과 연계한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또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고,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그랜저는 진보된 사운드 경험도 제공하고자 했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적용된 ‘사운드 트루’ 기술은 손실 압축된 저음질의 미디어 소스를 고음질로 변환 가능하다. 이와 함께 BOSE의 최신 서라운드 기술인 ‘센터포인트 360’은 진화된 사운드 튜닝 알고리즘인 PSR(Perceptual Sound Rendering)을 통해 실감나는 사운드로 구현돼 보다 몰입감 있는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한 차원 높은 기술로 완성된 정숙성과 거주성 또한 그랜저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요소다.그랜저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 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 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E-Motion Drive) 등 탑승객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그랜저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ANC-R과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또한 프레임리스 도어 주변 윈드 노이즈를 차단해주는 3중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오페라 글라스를 포함한 전 석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장착했으며, A필라에 위치한 픽스드 글라스(고정창) 두께를 6mm로 증대하는 등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높은 정숙성을 완성해냈다.전방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를 통해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탑재했다.이 외에도 스트레칭 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운전석 릴렉스 컴포트 시트는 복잡한 일상 속의 피로를 저감시킨다. 원터치 스위치 작동만으로 최대 8도까지 눕혀지는 2열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을 동급 최초로 적용해 여유 있고 안락한 이동을 가능케 한다.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최초 출시. 디 올 뉴 그랜저 론칭 행사서 발표중인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사진=현대차)
- [마켓인]“국내 CEO 43%, 1년 내 M&A 추진 계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를 극복할 투자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기업 CEO 760명의 전망과 도전과제 및 기회에 대한 견해를 담은 ‘EY CEO Outlook Pulse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사진=EY한영 제공◇ 코로나19·인플레이션·지정학적 갈등은 위험요소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내 CEO 중 53%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으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여전히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또 33%는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리스크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인 70%는 인플레이션이 회사의 성과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37%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 또는 멈출 것을 우려했다.글로벌 CEO들은 지정학적 갈등(35%)과 인플레이션(34%)을 성장의 주요 위험이라고 보는 반면, 국내 응답자의 47%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압박 증가를 큰 위험요소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53%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위기를 극복할 전략으로 모든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구축해 고객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글로벌 응답인 39%와 비교했을 때 ESG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였다.◇ M&A, 크로스보터 투자 활발 전망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CEO 94%는 크로스보더 전략적 투자 계획과 운영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의 동일 항목에 대한 응답률 36%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기업의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40%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획된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계획을 변경한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30%)과 미·중 무역갈등(26%)으로 다른 국가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같은 영향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계획했던 인수가 무산 또는 취소되었다는 응답률이 97%에 달했으며, 특히 연매출 50억 달러 이하 기업들의 인수가 100%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3%는 향후 12개월 내 인수·합병(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으며, 50%는 인수, 매각 뿐 아니라 합작법인(JV) 설립 또는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72%가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던 지난해 말 설문 결과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 응답률(46%)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이 밖에도 국내 CEO들은 운영역량과 혁신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실현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CEO의 27%는 포트폴리오 개선, 인재 확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초기 단계의 사업에 투자를 모색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자본투자를 전반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국내 응답자는 60%였던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비율은 13%에 그쳤다. 특히 53%가 혁신 및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국내외 CEO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 및 물류비용 등 모든 투입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는 등 여러 경제적 및 지정학적 악재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재점검할 적기이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도 기업들은 M&A와 JV 설립,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 삼성물산, 2050년까지 '탄소중립' 추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물산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물산(028260)은 지난 2020년 10월 ‘탈석탄 선언’의 연장선에서 이사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이행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2030년까지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양호한 해외 사업장에서 이를 우선 추진하고 국내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인 김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높인 후 당사와 관계사 등 재생에너지 사용에 활용하고, 국가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와 녹색프리미엄 확보도 병행한다.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우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시멘트 대신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원료 제조 단계에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이 30% 수준인 저시멘트 콘크리트는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무(無) 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또한, 건물생애주기(LCA 생산, 시공, 운영, 폐기)에 걸쳐 탄소 배출량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LCA를 위한 국내 자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고, 2개 현장을 대상으로 LCA를 수행했다. 앞으로는 해외 자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LCA 대상 프로젝트도 지속 확대해 기타 배출량 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탄소흡수·상쇄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UNFCCC) 인정하는 메탄 포집, 재생에너지 발전 등 기존 사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도 발굴할 전략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공법 개선, 고효율 히터 도입, 소각장 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회사가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 900여대를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앞으로 임직원, 협력회사, 고객과 함께 하는 캠페인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하고 직·간접 배출량 외 기타 배출량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도 넓힐 방침이다.삼성물산은 이러한 탄소중립 방안을 단계적으로 이행함과 동시에 수소와 태양광 발전, SMR(소형모듈원자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개, 재활용 소재 패션 브랜드 확대, 친환경 리조트 구현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 엔씨소프트, 사업 근본변화 통해 외연 확장 기대 -유안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사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장성 증가를 기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투자포인트라는 의견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현재 주가는 11일 기준 46만5000원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지배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별 매출은 PC 리니지 255억원, 리니지M 1456억원, 리니지2M 856억원, 리니지W 1971억원, 로열티 매출 433억원을 기록했다”며 “전 분기 대비 인건비 170억원, 마케팅비 210억원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 3분기 업데이트 효과 소멸, 리니지2M 3주년 업데이트 12월 예정에 따른 매출 증가가 내년 1분기로 이연, 리니지W 매출 하향 안정화 추세 지속으로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3분기 감소했던 인건비 및 마케팅비도 다시 증가하며 야구단 관련 기타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대비 영업이익(률)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신작 게임이 출시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PC·콘솔 신규 대작 ‘TL’ 상반기 출시를 비롯해 ‘블레이드 & 소울 S’(수집형RPG), 프로젝트 R(난투형 캐주얼 대전 액션게임), ‘PUZZUP’(모바일 퍼즐게임), ‘프로젝트 G’ 등 4개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해당 게임들 모두 장르 및 지식재산권(IP)도 새롭고 다양하기에 엔씨소프트 성장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기존에서 벗어나 IP 다변화, 장르 다양화, 게임 수명 장기화에 의한 수익 증가 모델, 해외 PC·콘솔 시장 진출 등 사업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외연 확장, 성장성 증가를 기하고 있음이 엔씨소프트의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판단했다.
- 첨단 반도체 경쟁, 일본까지 팔 걷어…K-반도체 어쩌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일본 산업계가 공동으로 첨단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며 반도체 주권 확보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계도 타국과 같은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키옥시아(Kioxia)-웨스턴디지털 팹7 전경. (사진=키옥시아)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대기업 8개사가 첨단 반도체 회사를 공동 설립할 예정이다.참여 기업은 토요타와 소니, 키옥시아, 덴소, NEC 등 자동차·전자부품 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미쓰비시IFJ은행 등 금융사, 이동통신사 NTT 등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높은 다양한 분야에서 모여들었다. 이들 기업은 공동 출자를 통해 ‘래피더스’(Rapidus)를 설립하고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래피더스가 개발할 차세대 반도체는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다. 현재 양산 중인 삼성전자 3㎚ 반도체보다 더 미세한 공정을 요한다.참여 기업들이 예상하는 2㎚ 반도체 양산 시점은 2025년이다. 삼성전자, 인텔, TSMC와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이 2㎚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같다. 이어 2027년부터는 2㎚ 이하 반도체 양산에 나서겠단 구상까지 내놓았다.일본 업체들의 목표는 첨단 반도체 기술 내재화다. 이를 통해 반도체 주권을 어느 정도 확보하겠단 취지다. 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의존도가 절대적인 일본 기업으로서는 안정적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공급받을 거점이 필요하다.반도체 협력에 나선 기업들에 일본 정부도 힘을 실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신설 법인에 700억엔(약 67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경쟁에 뛰어들게 된 셈이다.미국 중심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자금도 준비돼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총 1조 3000억엔(약 12조 3500억원) 규모 반도체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이중 3500억엔(약 3조 3300억원)가량이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 사업에 투입된다.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한국 반도체 산업계도 이 같은 일본 정부·기업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반 기술 등을 고려했을 때 일본 반도체 산업계가 단시간에 한국이나 대만 기업을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 (사진=연합뉴스)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는 만큼 정부 역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과 협력하는 ‘칩4’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반도체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의견이 나온다.국내에서도 반도체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논의가 있었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20~40%로 확대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설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인력 양성을 위해 맞춤형 고등학교 추가·대학 학과 정원 확대 등도 포함한다.하지만 해당 법안은 3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8월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후 국회 상임위를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K-칩스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한다. 정부 지원을 기반 삼아 기술 추격에 나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다.한 반도체 전문가는 “각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금과 세금 감면에 나섰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 육성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며 “정신을 차려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