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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ICT 10.1% 성장”…SKT 신설회사, ‘25년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의 인적분할 개요.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박정호)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매출 4조 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 순이익 7,9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다. 통신사업(MNO)과 New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보여줬다.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5G 가입자 확대로 2.7% 통신 매출 증가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 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당기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하며 5G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SKT는 5G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SKT와 SKB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CapEx 8,492억 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SKT는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앞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미디어 8.7%↑, 융합보안 14.5%↑ 커머스 9.6%↑New ICT 사업의 분기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New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1/3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상반기 IPTV 가입 순증 1위SK브로드밴드(SKT 미디어사업부)는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396억으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991억에 비해 40.9%나 늘었다.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ADT캡스, 2분기 주관사 선정해 IPO 준비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 원을 나타냈다.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 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ADT캡스는 2021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무인경비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실적과 연동된 배당 가이드라인 제시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 높여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Tech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5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SKT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한데 이어, 실적에 연동한 중장기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앞서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분기에 첫 분기배당(2,500원)을 시행했다. 향후 3년간(‘21~’23년) 존속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CapEx(설비투자)’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다.윤풍영 CFO는 “New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기후변화 코드레드]지구 온도 2.6도 오르면 GDP 14% 감소
-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폭우에 따른 홍수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의 알테나르 지역의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프리카 시리아는 지난 2006년 9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곡물과 가축이 황폐화하면서 150만명의 농부가 직장을 잃고 도시로 이주했다. 물이 부족해지고 물가는 치솟았다. 시리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글로벌 재보험회사 스위스 리 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기후변화 대응으로는 지구 기온이 2050년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주요7개국(G7) 국내총생산(GDP)이 8.5% 감소하고 4조 8000억조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G7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입은 피해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심지어 이같은 피해는 한 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발생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경고했다. 피해 규모를 전 세계로 확장해 적용할 경우 GDP의 13.9%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저소득국가 등은 선진국들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가 GDP 36.3%가 감소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됐다. 싱가포르(-35.6%), 필리핀(-35.0%), 태국(-33.7%), 인도네시아(-30.2%), 사우디아라비아(-29.2%)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약 9.7% GDP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2050년 지구 기온이 2.6℃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선 파리기후협정 목표가 달성됐을 때보다 전 세계 GDP가 최대 10%,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을 경우(2050년 3.2℃ 상승)엔 14% 각각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파리기후협정 목표인 2℃ 미만 상승을 달성하더라도 세계 GDP는 4.2% 줄어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구의 온도가 2℃ 이상 상승할 경우 폭염·한파 등 보통의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매년 발생하는 기후변화 피해 및 복구 비용도 상당할 전망이다. 다만 상승 온도를 1.5℃로 제한하면 생물다양성, 건강, 생계, 식량안보, 인간 안보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2℃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란 진단이다. 즉 파리기후협약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불과하며 협정 목표를 이뤄내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힐은 미 프린스턴대학의 연구를 인용해 “미국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규모를 4배 늘리고, 재생 에너지가 제공하는 전송 인프라를 최소 60% 확장하고, 전기자동차가 5000만대가 돼도 국제 목표의 절반만 달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하반기는 AI 로봇”…구현모 500일, 주가도 실적도 '훨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구현모 KT 대표이사(사장) 사진=KT내일(11일)이면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가 취임한 지 500일이 된다.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했는데, 성과는 어떨까.주가와 실적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2만4000원이던 KT 주가는 8월 3만 3000원 선 이상을 유지하면서 올해에만 4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CEO 주관 기업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시장과 소통하는데 힘쓴 결과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주가 상승을 뒷받침할만한 본원적 경쟁력도 높아졌다. 캐시카우인 통신사업뿐 아니라 AI/DX, 미디어·콘텐츠, 금융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2분기 영업익 38.5% 증가…서비스 매출 증가세 커져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무려 38.5% 증가했고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3.2%, 38.1% 증가했다. 특히 KT의 2분기 서비스 매출(5조3368억원·연결기준)은 작년 연간 서비스 매출 증가 규모를 넘어섰다.서비스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통신과 미디어 사용량이 늘어난데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이유가 크지만,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덕분이기도 하다. 통신서비스에도 AI/DX를…미디어·금융·커머스 플랫폼도 순항이를테면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로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1.6% 줄이는 데 성공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AI 컨택센터(콜센터)시장을 확대하고, 9월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통화 DX 센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KT 엔터프라이즈’라는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를 따로 만들 정도로 공들인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보안 사업도 증가세를 이어갔고, ‘디지코’를 향한 그룹의 자회사 구조개편도 순조롭다. KT의 미디어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고, 지난해 경영권 확보 작업을 마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출범 4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는 마무리 단계이고, T커머스 사업자 ‘KTH’와 모바일쿠폰 사업자 ‘KT엠하우스’를 합병해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KT 알파’로 출범시켰다. AI 로봇이 신성장 동력…통신 인프라도 통신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특히 하반기 모습을 드러낼 ‘AI 서비스 로봇’은 시장의 관심사다. 구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50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졌는데, 자체 운영 플랫폼과 영업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다만, KT의 설비투자(CAPEX)는 상반기 8641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나 줄었다. AT&T가 5G 코어망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할 만큼 설비투자 규모보다 유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지만,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걱정이 사라지려면, 구 대표는 통신 인프라가 통신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게 앞장서야 한다는 평가다. 특정 통신장비 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 맞춤형으로 여러 서비스의 기능을 붙였다 뗐다 하는 게 자연스러워진다면,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의 주가 4만 원도 이상하지 않다.
- 변재일, 신속한 통신분쟁조정 지원 위한 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청원구)이 신속한 처리를 위해 현행법상 60일로 규정된 통신분쟁조정제도의 신속성을 담보하기위한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통신분쟁조정은 기존 방통위가 운영했던 재정(90일, 1회 한해 90일 연장 가능) 절차의 복잡하고 지난한 처리기간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 6월 시행된 제도다. 통신분쟁조정은 신속한 피해구제가 핵심인만큼 법에 처리기한을 60일로 규정하고, 부득이할 경우에 한하여 한 차례만 30일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변재일 의원은 지난 2020년도 국정감사를 통해 통신분쟁의 법정처리기한 초과문제를 지적하며 제도개선을 요구한바 있다. 2020년도 9월 말 기준 조정제시 및 진행중인 348건의 통신분쟁조정건을 분석한 결과 법정처리기한인 60일을 초과한 건은 전체의 44%, 최대법정처리기한인 90일(60일+30일)을 초과한 건은 약 20.4%에 달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기준 통신분쟁조정 처리는 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방송통신위원회가 변재일의원실에 제출한 올해 7월 말 기준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조정제시 및 진행중인 건(881건)별 처리기한을 분석한 결과, 1차 법정처리기한인 60일이내 처리한 건수는 전체의 29.7%에 불과하였으며, 최대 법정처리기한인 90일을 초과한 건수는 297건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71건보다 약 20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처리기한 초과의 원인은 △통신사의 사실관계 확인서 제출 지연, △통신분쟁위원당 배정된 조정건수 과다, △당사자간의공방 지연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혔다.개정안은 통신분쟁 민원의 조정을 담당하는 △통신분쟁조정위원회 위원수 증원, △지원조직 근거마련 및 △직권조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변 의원은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분쟁조정처리의 속도는 오히려 지연되고있어 통신분쟁민원인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5G서비스의 상용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언택트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인한 통신소비가 증가하면서 통신분쟁의 건수 증가는 물론이고 사례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실효성있는 통신분쟁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개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로 지친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오아시스 선별진료소’개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최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원스톱·비접촉·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 ‘한림 스마트부스’(i-booth)를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코로나19는 폭염 속 4차 대유행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늘어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지역민들이 많아져 의료진의 업무량도 크게 늘었다. 나아가 연일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에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의료진은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것 자체가 사투다. 의료진은 냉풍기와 아이스팩, 휴대용 선풍기로 버텨보지만 감염 위험 때문에 얼음물조차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감염병 운영지침을 마련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의료진의 번아웃이 발생하고 환자들 역시 검체 채취와 선별진료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감이 가중됐다. 병원은 2020년 8월 언제라도 N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며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병원 내 감염 위험을 막고 감염이 의심되는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한 비접촉·비대면 진료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병원의 선진화된 IT 기술력이 더해졌다. 1년 뒤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 ‘한림 스마트 선별진료소 부스’를 구현했다. 이 과정에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도움이 있었다.◇원스톱 자동화 시스템으로 쾌적한 진료 환경부스 이용자는 직원과 접촉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증상과 건강 상태를 입력한다. 환자 자동 분류 시스템이 I-booth 호흡기안심진료소, 소아안심진료소, 선별진료소로 등을 자동 지정 안내한다. 환자는 접수·진료·검사 과정을 의료진 접촉 없이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부스는 호흡기안심진료소와 선별진료소 등 독립된 두 개의 부스 형태로 지역·환경과 상관없이 어디든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다. 모든 공간은 최첨단 음·양압, 냉·난방시설을 지원하며, 요즘 같은 무더위에도 쾌적한 진료환경을 구현한다. 또 환자들의 상황과 동선을 고려해 손을 대지 않아도 문이 여닫히고 휠체어 타고도 불편하지 않게 출입이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진 레벨D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 비대면 진료스마트부스는 의료진의 업무 역량도 높인다. 환자 입원 전 워킹스루 검체채취, 감염 의심환자의 비접촉 접수·수납·원격 진료, 호흡기 안심진료 수행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 레벨D개인보호구 착용없이 검체채취 및 체온 측정.의료진은 감염 의심환자와 비접촉 진료를 할 수 있고, 레벨D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해 업무환경 개선을 통한 검사시간을 단축을 이룰 수 있게 했다. 또 자동화 시스템은 부족한 인력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 한다. 기존 인력의 50%만 운용한다.◇스마트 선별진료소는 어떤 모습…100% 감염 안전투명 분리벽을 이용해 3개 공간으로 나뉘고 그 가운데 양압실에는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며 시스템을 제어한다. 두 곳으로 나눠진 음압실에는 의료진과 환자의 신체 상황에 따라 높낮이가 조절되는 아이데스크(i-Desk)를 설치하고 체온계·혈압계·검이경·전자청진기 등과 진료 부자재를 배치해 안전하고 빠른 검체 채취와 비대면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부스를 이용한 환자는 다른 환자와 접촉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진료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아도 돼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서 100% 벗어날 수 있게 설계한 점이다. ◇첨단 원격 화상진료로 환자와 의사는 비접촉·비대면 화면으로 만나스마트부스 진료 교수는 카메라가 설치된 개인 공간에서 화면을 통해 환자와 원격 화상진료를 실시한다. 음압실은 번갈아 운영하며 환자는 화면에 보이는 교수에게 자신의 현재 상태나 증상을 이야기하고, 양압실 간호사는 교수의 지시에 따라 체온 및 청진을 한다. 1번 음압실 환자가 진료를 마치면 바로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다른 환자는 2번 읍압실로 입실해 진료를 받는 형태로 철저히 감염병을 예방하고 있다. 스마트부스를 이용한 환자는 다른 환자와 접촉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진료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고, 의료진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접촉 없어 안심하고 진료를 볼 수 있다. 스마트부스 진료를 받은 한 환자는 “지난 6월에 코로나가 의심돼 검사받으러 왔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두꺼운 보호복을 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의료진을 보며 안쓰러웠다. 이번 스마트부스 진료는 영화에서 나온 가상공간 같은 곳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의사와 비대면으로 대화했다. 덕분에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신기한 경험을 했다. 공기가 너무 신선해 나오기 싫을 정도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스마트 선별진료소는 ICT(정보통신)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무더운 여름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더위를 참으며 진료받는 환자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던 결과”라며 “이번 한림 스마트부스는 의료계뿐 아니라 첨단 방역을 위한 언택트 패러다임 전환에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은 향후 타 의료기관과의 원격협진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미연 기획실장·커맨드센터장은 “지속적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안전하게 쾌적한 공간에서 진료할 수 있는 비접촉·비대면 자동화 시스템을 고심한 끝에 스마트부스를 개발했다”며 “이번 스마트부스뿐 아니라 전 진료영역에 키오스를 통한 비대면 진료의 완성도를 높이고, 디지털 스마트병원 혁신적 시스템 개선을 위한 업무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씨어스테크놀로지 이영신 대표는 “이번 비대면 선별진료시스템이 감염병 시대에 병원 및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5G 네트워크와 연동시켜 원격 통합 관제도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디지코 통했다’…KT, 영업익 4758억…38.5%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디지코)로의 변신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인프라와 플랫폼, 미디어·콘텐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확대됐다. 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 4,788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2억원(3.2)%과 968억원(38.1%)이 증가했다. 주된 성장 동력으로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의 우량 가입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1)로 새로 오픈하고, Cloud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6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커지는 홈스쿨 니즈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1인 가구 타깃 상품, M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 7,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2,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그룹사 매출도 성장그룹사도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Seezn(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케이티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449억원)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으며, 이를 토대로 순이자이익 709억원, 비이자이익 85억원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ICC는 전통적 고객인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KT 재무실장 김영진 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나이스샷 외치는 2030”..수퍼사이클 올라탄 골프웨어 시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2030세대 골린이(골프 초보자를 일컫는 골프·어린이의 합성어)가 그 주인공이다. 이에 맞춰 패션·유통업계도 젊은 감성을 살린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고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지포어 모델이 여름 시즌 시그니처 컬러와 써클 지에스 로고로 포인트를 골프웨어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코오롱FnC)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백화점 3사의 상반기 골프웨어는 나란히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40%, 신세계백화점은 55%, 현대백화점은 61% 증가했다. 주로 50~60대 장년층을 타깃으로 영업해 온 브랜드는 주요 백화점 점포에서 속속 퇴점하고 그 자리는 2030 신진 브랜드가 채우고 있다. 실제 지포어, 어메이징크리, 세인트앤드류스, 페어라이어, 어뉴골프 등 신규 브랜드는 전국 주요백화점에 입점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지난 1월 론칭한 지포어는 신세계 강남점, 현대무역센터점, 롯데본점 등에 입점한 이후 매장당 월평균 5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PXG와 타이틀리스트 등 브랜드보다도 실적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어는 의류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의 골프 용품을 출시해 골프웨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지포어의 골프화 ‘갤리밴터’는 전체 용품 가운데 판매 비중이 30%에 달한다. 여성 G패턴 윈드브레이커와 골프 장갑도 골린이들에게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씨에프디에이 페어라이어, 크리스에프앤씨 세인트앤듀르스, 어뉴골프 등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인기가 많은 브랜드다.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의 페어라이어는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에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0% 성장했다. 코웰패션은 골프웨어 인기에 최근 아디다스 골프를 론칭했고 조만간 캘빈클라인 골프 라인까지 추가할 예정이다.▲롯데백화점 본점 페어라이어 매장 전경. (사진=윤정훈 기자)▲롯데백화점 본점 왁 매장 전경. (사진=윤정훈 기자)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젊은 여성 골퍼를 겨냥한 골프의류 편집숍 ‘S.tyle Golf’을 작년 말 강남점 7층에 오픈했다. 제이제인, 마이컬러이즈, 라피유로, 클로브, 클랭클랑 등 국내 신진브랜드 의류와 혼가먼트, 어메이징 크리 등 해외 브랜드까지 한 데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온라인에서도 골프관련 제품의 인기는 뜨겁다. 카카오의 골프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관련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라이언·어피치·무지 등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 용품 사업 등이 MZ세대에 큰 인기를 끈 덕택이다. 무신사는 작년 12월 모바일 홈에 골프판을 신설해 골프웨어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골프판은 15개 브랜드로 시작한 골프판은 반년 만에 65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해 현재 80여개 브랜드가 들어가 있다. 골프판 개설 이후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했다. 소셜그린클럽, 클로브, 골든베어, 제이미웨스트, 카카오 프렌즈 골프, 빈폴골프, 나이키골프 등이 무신사 스토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브랜드다.신진 브랜드인 소셜그린클럽의 김지혜 대표는 “30대 초반 골퍼에게 적합한 부담없는 가격대와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와 편안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을 갖춘 골프웨어를 직접 만들고 싶어서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골프 레슨 패키지 판매 방송 이미지. (사진=롯데홈쇼핑)홈쇼핑 업계도 성장하는 골프 시장에 올라탔다. 롯데홈쇼핑은 골프 레슨 패키지, 인기 골프웨어, 해외 라운딩 패키지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뵈고 있다. 4월과 7월에 두 번 판매했던 스크린 골프업체 ‘GDR 아카데미’의 ‘골프 연습장 이용권’과 레슨이 포함된 패키지는 목표 대비 2배 이상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방송시간에는 1600건의 상담예약이 들어왔고 주문금액만 12억원을 달성했다. 2030세대가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레슨 수요까지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홈쇼핑 골프웨어 판매도 강세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5월 선뵌 ‘커터앤벅 여름 팬츠’는 주문금액 약 9억원,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아다바트’의 ‘베이스레이어’ 신상품은 방송에서만 1만 세트 이상 판매되며 8억원의 주문금액을 달성했다.CJ온스타일이 지난 4일 판매한 골프웨어 브랜드 ‘장미쉘 바스키아’는 방송 10분 만에 매진되며 약 1억 1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온스타일은 앞서 지난 6월 1세대 골프 유튜버 ‘심짱’과 골프 샤프트 모바일 공동 구매를 진행해 3일간 2억 4000만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김덕영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코로나19로 골프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 스포츠로 인식되며 2030 젊은 세대까지 즐기는 등 인기 스포츠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골프 레슨 등 신개념 서비스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으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은 차별화된 서비스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 SK네트웍스, ESG 경영 강화…"지난해 사회적 가치 3158억원 창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K네트웍스가 ‘넷제로(Net Zero) 2040’을 선포하는 등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경영활동을 통해 315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E(환경)S(사회)G(거버넌스) 영역별 주요 경영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해당 자료를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9일 밝혔다.4년 연속 보고서를 발간한 SK네트웍스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 영역으로 민팃이 전개하는 ICT 리사이클, SK렌터카의 전기차 렌탈, SK매직이 추진하는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을 손꼽았다.아울러 지난해 비즈니스 및 사회공헌을 통해 183억원 규모의 사회 성과를, 고용·배당·납세 등을 통해 2975억원의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와 행복을 나누기 위해 진행한 활동들을 수록했다.자료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대표적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모델인 민팃의 경우 인공지능기반 중고폰 매입기 ‘민팃ATM’을 통해 2020년 39만대의 중고폰을 수거해 환경적 측면에서 94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은 물론, ICT 취약계층 지원도 펼쳤다. 정보통신 사업 휴대폰 유통·물류 효율화를 통해 10억원 가까이의 환경적 성과를 거뒀으며, 사회적 기업들에게 무상 혹은 소액의 요금으로 상용차를 대여하는 ‘모빌리티 뱅크’ 모델로 삶의 질 향상도 이뤘다.스피드메이트는 워셔액 주입방식 변경을 통해 28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두고, SK매직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강화했다. 워커힐 호텔은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으로 하루에 LED 램프 약1200개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친환경 호텔 전환’을 선언하고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SK네트웍스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난 6월 그룹 차원에서 공동 결의한 넷제로 추진을 2040년까지 완료키로 하고, 이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넷제로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어 온실가스가 증가하지 않는 0(제로)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한다.SK네트웍스는 SK매직, SK렌터카 등 자회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감축하고, 2040년 넷제로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탄소 설비 전환 등 사내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줄이고 사업모델 전환을 통해 고객이 이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 상의 온실가스 배출까지도 감소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사내 직접적 활동의 경우 보일러 연료를 수소 및 전기 등으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다. K-EV100 참여를 통한 업무용 차량의 탄소 배출 감축 등을 추진한다. SK렌터카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제주도에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단지 구축을 추진하는 등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SK매직 생산 제품의 친환경 소재 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을 줄일 예정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가는 SK네트웍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구성원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의 크기를 넓혀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LG유플러스, 이익 증가세 유지…배당성향 상향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LG유플러스(032640)의 이익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배당성향 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만2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6일 종가 기준 LG유플러스는 1만4600원으로, 상승 여력은 51%다. LG유플러스(03264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268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보다 2.5% 감소했으나, 1분기에 발생했던 200억원의 일회성 재고 평가 이익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이익 증가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부문별 매출도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5.7% 증가한 1조5000억원·스마트홈 8.9% 증가한 5387억원·기업인프라는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5G도입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회선 수요 확대가 주요 성장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설비투자(CAPEX)는 86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7% 감소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공동망 구축, 28GHz 대역에 대한 소극적인 투자 대응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가 하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5% 내외의 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신규 단말 출시, 영화 개봉에 따른 IPTV VOD 매출 확대, 홈쇼핑 송출수수료 재계약 반영 효과도 예상했다. 이연된 마케팅비용 자산 규모 축소, 경쟁 완화 지속으로 하반기 마케팅비용 안정화 기조도 유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은 1조136억원에서 1조519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최 연구원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 규모 측면에서는 통신 3사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며 “통신업의 밸류에이션은 배당수익률에 좌우된다”고 언급했다. 2020년 기준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억원, 878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LG유플러스의 별도 영업이익은 5254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강한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낮은 배당성향(39~42%)에 있었다”며 “회사의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배당 성향에 따라 동사의 시가총액은 경쟁사 수준인 10조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200원)의 실시는 주주환원 정책 변화의 시작을 시사한다”며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밸류에이션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 [주목!e해외주식] 코보, 5G 스마트폰 확대 수혜주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5G 네트워크 전문 반도체 업체 코보(QRVO US)에 대해 5G 스마트폰이 본격화하는 만큼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보는 스마트폰을 무선네트워크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무선주파수(RF)칩을 만드는 회사다. 코보의 2분기(4~6월) 매출액은 11억1000만달러, Non-GAAP 영업이익은 3억6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80.1%를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 대비 2.8%, 영업이익은 14.3% 웃돌았다. 2분기에도 전년대비 15.3% 증가한 4700만대의 아이폰을 출하하며 견조한 5G 무선주파수(RF) 부품 수요를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제품 믹스 개선과 수율 향상 등으로 지난 분기 가이던스를 상회한 52.5%를 기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하 본격화에 따라 모바일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5G 시대 초연결에는 RF솔루션이 필수인 만큼 긍정적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폰 비중 증가는 코보 모바일 부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5G 스마트폰에는 4G 대비 필터, PA모듈, CA 등이 더 많이 탑재돼 대당 탑재 RF부품 가격이 약 39%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보는 올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5억5000만대로 추정하고, 2025년까지 전체 출하량의 8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 침투율 증가에 따른 수혜는 다년간 점진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이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통신장비업체향 매출 강세의 기저효과와 일부 제품의 공급 차질로 전년대비 14% 가량 줄었다. 하지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향으로 코보의 5G RF 솔루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메이저 통신장비업체들의 미국, 일본, 한국, 캐나다향 기지국에 탑재되는 RF솔루션 출하량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중대역 주파수 경매가 끝나고 관련 발주가 나오고 있어 하반기에는 출하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커넥티드 카를 위한 와이파이, VDX 등의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차량용 솔루션 매출은 전년대비 80%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4G 핸드셋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15년 당시 PER은 18.7배였는데, 현재 2022년 PER은 16.4배로 긍정적 관점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