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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완영, 호치민 3쿠션WC 최종예선 1위...한국 6명 본선행
- 최완영,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3쿠션 선수 6명이 ‘호치민 3쿠션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을 펼친다.최완영(전북·세계랭킹 39위)은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대회 최종예선에서 에버리지 2.051을 기록,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은 세계 랭킹에 따라 이번 대회 최종 예선 라운드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최완영은 3쿠션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범열, 그의 스승 이충복과 함께 K조에 편성됐다. 최완영은 이범열과 경기에서 16이닝까지 22-13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 20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은 끝에 40-19(21이닝)로 경기를 끝냈다.두 번째 경기에서도 최완영은 이충복을 이기고 2승을 달성했다. 이충복은 제자 이범열에게 20이닝 만에 40-28로 이기고 1승을 거둔 상태였다.나란히 1승씩 기록한 두 선수의 대결에서 최완영은 2이닝 7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대량득점을 이어간 최완영은 18이닝만에 40점 고지에 올라 40-3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최완영은 2승을 거두며 K조 1위에 올랐다. 2경기 애버리지 2.051을 기록하며 전체 1위로 32강 본선에 진출했다. 최완영에게 패한 이충복도 본선 진출자 이름을 올렸다. 이충복은 1승 1패로 최완영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버리지 1.921로 2위 그룹 전체 1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김준태(경북체육회·17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30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6위)도 2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다. 황봉주는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했지만 2위 그룹 전체 2위에 오르며 본선에 합류했다.반면 지난 2월 군 제대 후 두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는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김유환(서울)을 이겼지만 베트남 복병 다오 반 리(베트남, 609위)에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결국 2위 그룹 가운데 전체 4위에 올라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한국은 최종 예선에 나섰던 12명 선수 가운데 6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 오성규(충북·156위), 강자인(충남·53위), 김정섭(서울·471위), 이범열, 김유환은 탈락 고배를 마셨다.27일에는 본선 32강 조별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오늘 최종 예선을 통과 6명과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6위), 허정한(경남·14위)이 합류해 우승에 도전한다.본선 32강 경기는 4인 1개 조 조별 리그를 펼친 뒤 각 조 상위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16강부터는 녹다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본선 32강 경기는 27일 낮 12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2022 호찌민 3쿠션 월드컵 32강 조편성>A조 : 딕 야스퍼스, 교칸 살만, 김준태, 리아드 나디B조 : 마르코 자네티, 윙 덕 안 찡, 최완영, 황봉주C조 : 트란 퀴엣 치엔, 윙 트란 탄 투, 허정한, 이충복 D조 : 다니엘 산체스, 게하드 코스티스탄스키, 토브욘 블롬달, 다오 반 리E조 : 사메 시돔, 윙 꿕 윙, 세미 사이그너, 루피 체넷F조 : 김행직, 롤란드 포톰, 마틴 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G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 윙 옥 트리, 무랏 나시 초클루, 찬 차팍H조 : 에디 멕스, 제레미 뷰리, 서창훈, 최성원
- "코로나 때도 안 쪘는데" 거리두기 해제 후 체중감량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체중관리를 잘해왔던 다이어터들이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외식과 간식 섭취량이 늘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이어터의 생활습관 관리를 돕는 행동교정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365mc 사진 식사일기,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거리두기 해제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까지 6인 모임까지 가능하다가 8인, 10인을 거쳐 4월 18일을 기점으로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 해제했다. 각 기간별로 식사 종류를 조사한 결과, 집밥과 다이어트 식단은 해제가 진행될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외식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려졌는데, 해제 되기 전에 ‘집밥, 다이어트식단, 외식, 배달, 간식’ 중에서 33%를 차지하다가 완전 해제 이후 29%로 4%p 감소했다. 간식 비율도 해제전과 비교해 2%p 늘었다.김우준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모임이나 회식이 많아지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집밥이나 다이어트 식단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유리한데 반해 외식은 같은 음식이라도 재료가 달라 영양은 적고 훨씬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김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로 ‘확찐자’라는 표현의 등장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이런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는 비만 문제는 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탄단지 비중이 불균형한 식사 늘어다이어터가 식단 사진을 공유하면 영양사가 직접 평가 및 보완점을 알려주는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 해제 전에 비해 거리두기 해제 시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식사가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전에 평균 2.8점대였던 영양점수가 해제 후에는 2.6점으로 떨어진 것. 주요 원인으로 집밥, 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와 외식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영양 평가는 365mc 전문식단코칭영양사가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중에 나트륨과 식이섬유의 포함 정도를 추가로 고려해 평가한다.365mc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영양평가 점수가 높은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에 채소가 잘 어우러진 경우로, 나트륨과 지방이 낮으면 만점을 부여했다”면서 “다이어트 중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탄단지 비율은 4:4:2이고, 운동 강도가 높다면 5:3:2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식사들 중에서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당지수(GI)가 높은 밀가루 음식, 백미로 구성된 밥, 빵으로 구성된 식사들이 많이 있다. GI가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때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 쉬워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 영양사는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미밥, 고구마, 단호박 등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식품을 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구성, 이렇게 해보세요365mc는 식단 구성에 따라 별점 1~5개 등급으로 나눠 다이어터들의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365mc식단코칭전문영양사가 매긴 영양평가 별점이 높을수록 식단 구성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다.우선 쿠키, 빵, 과자, 음료 등 단순당을 포함한 간식만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일품요리만 섭취하는 식단은 별점 1개 식단이다. 여기에는 자장면, 짬뽕, 치킨, 피자, 쿠키, 케이크, 빵, 과자, 떡, 음료수, 요거트, 커피, 쉐이크 등이 속한다. 국물류나 반찬 1가지만 먹는 것도 별점 1개에 속한다. 몸매관리 기간에는 다소 싱겁게 먹는게 권고되며,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별점 2개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 구성이 잘 이뤄져 있지만 야채를 섭취하지 않은 경우다. 또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 포함된 식단도 별점 2개로 평가한다. 별점 3개 성적의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야채구성이 잘 이뤄졌지만, 나트륨함량이 높거나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포함하고 있을 때다.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져 정석에 가깝지만 야채나 단백질함량이 약간 부족한 경우 별점 4개로 본다. 여기에는 저나트륨식, 저지방식도 포함된다.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식단이다. 말그대로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지되 적정 영양 함량을 지킨 것을 말한다.국내 기준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탄수화물 324g, 단백질 55g(성인여성)~65g(성인남성), 지방 54g 섭취가 권장되는데 다이어터들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탄수화물 비율, 지방 비율은 줄이고 단백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성인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최소 탄수화물 섭취 기준은 100g이다. 쌀밥 100g(1/2공기)당 탄수화물 함량은 33g내외이므로 아침, 점심, 저녁 1/2공기씩 식사로 최소 탄수화물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섭취하는 다양한 야채에도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배제한 샐러드식(=단백질+야채)을 병행해도 좋다.단백질 함량이 식품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루3끼,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100g씩 섭취할 경우 그 중 일부(10~20g)가 고유단백질로 흡수되는 형태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단백질은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전 영양사는 “식단구성이 막연하게 느껴질 경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식단을 꾸릴 때 무작정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보다 건강 증진과 몸매관리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구글 CVC가 키운 우버·에어비앤비·…자율 규제 덕 봤다
- 코로나19, 신냉전, 기후변화 등이 몰고 온 글로벌 대격변기. 혼탁해지는 세계질서 속에 대한민국은 거센 풍랑을 만난 것처럼 혼돈과 위기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간 짓밟힌 기업가 정신, 손상된 국격의 복원을 위해 안으로부터 개혁이 절실한 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데일리가 한발 먼저 나섭니다. 정치·경제·사회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통용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찾아 우리 사회와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선도한 ‘우버’, 숙박 공유 문화를 확산시킨 ‘에어비앤비’,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구글의 기업형 벤처투자회사(CVC)인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가 초기에 투자한 업체라는 점이다. IT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기존 구글 기술을 보다 발전시키는 동시에 투자 이익도 달성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CVC를 활용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제조 기업이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고 물건만 팔아야 한다는 개념은 시대착오적”이라며 “투자와 기술개발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작년 CVC 투자 규모 2배 급증 CVC는 글로벌 기업들이 구글벤처스처럼 전략적 투자를 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모기업과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은 물론 인텔(인텔캐피털), 세일즈포스(세일즈포스벤처스), 퀄컴(퀄컴벤처스) 등이 CVC를 주도하고 있다.미국 리서치회사인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CVC 투자규모는 1693억달러(약 215조)로 사상 최고치였다. 2020년(701억달러)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전 세계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CVC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CVC가 참여한 투자 건수도 2020년 3356건에서 지난해 4661건으로 증가했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미국은 전체 벤처케피털 투자 규모에서 CVC의 투자 비중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글로벌 CVC 투자 규모 및 건수 추이 (자료: CB Insights)CVC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CVC를 활용해 재무적 이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혁신 벤처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고, 선제적으로 시장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VC는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기 위험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일반 금융회사가 투자 위험성이 높아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모험적인 사업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맹주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처음에는 CVC를 재무적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설립했지만, 이제 기업들은 전략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 투자 차원에서 CVC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에서는 CVC 설립과 관련한 별다른 규제가 없다. 설립 방식과 펀드 조성 관련 사전 규제가 없어 각 기업이 자사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CVC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구글벤처스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들고 있고, 외부조달 없이 알파벳이 투자금을 전액 부담한다. 알파벳은 또 다른 CVC인 ‘캐피털G’를 하나 더 소유하고 있다. 구글벤처스가 주로 초기 창업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캐피털G는 상장 직전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투 트랙 방식을 쓴다. 캐피털G도 알파벳의 100% 자회사에 100% 내부 자금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벤처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자본시장이 발달해 지배주주가 사익을 편취할 경우 다중 대표소송제와 징벌적 배상 소송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CVC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중국과 일본도 CVC 관련 특별한 규제는 없다. 다만, 미국과 달리 외부 펀딩도 가능하다는 게 차이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CVC인 레전드 캐피털은 레전드 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11년에 결성한 RMB 펀드Ⅱ에는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와 함께 국민연금 격인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에너지 회사인 시안 샨구파워 등이 펀딩하고 있다. 2019년말 기준 레전드캐피털은 9조원 규모의 펀드를 굴리고 있는데, 레전드홀딩스와 계열사들이 펀드에 출자한 비중은 26.6%다.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CVC인 미쓰비시UFJ캐피털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뿐만 아니라 미쓰비시그룹 계열사 11곳과 1곳의 외부 출자자(SMBC닛코증권)가 이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에도 미쓰비시UFJ은행외에 토후쿠 지방 은행 등이 펀딩하고 있다. 기업 자체 자금만으로 펀드를 구성할 경우 위험을 전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 펀딩을 받아 ‘리스크 테이킹(위험회피)’을 한다.구글벤처스의 설립형태 및 펀드구조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CVC 구조, 기업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우리나라 기업들도 CVC 설립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국내보다는 주로 벤처 투자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CVC를 운영하고 있다. 인재와 IT기술, 자본 등의 집합체인 미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유리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해외 CVC는 별다른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지주회의 CVC 설립과 관련한 제약조건이 많아 기업들이 선뜻 나서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20년 일반 지주회사도 제한적으로 CVC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전 규제가 담기면서 ‘무늬만 CVC’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장은 “해외의 경우 CVC와 펀드에 정형화된 구조는 없으며, 기업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며 “CVC를 통한 기업 투자 유도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CVC 설립과 운용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B금융 리브챔피언십]박상현의 스윙 영상(우드,어프로치,로브샷)
- [이데이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박상현(39)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파7,260야드)에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7억원,우승상금 1억 6천만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KPGA투어 통산 11승의 박상현은 개막전 우승과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우리금융 챔피언십 4위로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다.박상현은 신장 170cm, 체중 68k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몸 전체가 부드러운 듯 스윙을 하지만 파워도 겸비하고 있으며 균일한 빠른 템포, 체중의 정확한 이동 동작과 균형감 있는 피니시 자세가 일품이다.박상현의 환상적인 러프에서의 우드샷과 어프로치,로브샷,퍼트 등을 영상으로 감상해보자.한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조직위는 3년 만에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며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 ‘골프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펼쳐온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매 대회 골프팬들이 몰려와 활기를 띠고 있다.우선 ‘리브 패밀리 아일랜드’에선 아이들이 잔디 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와 풋골프, 물총 놀이터를 운영하고, 가족을 위한 쉼터와 음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골프장의 대세로 떠오른 ‘MZ세대’ 골퍼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골프 대회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이색 포토 핫플레이스인 ‘그래피티 아트월’을 갤러리플라자에 설치했고, 골프대회장을 처음 찾아오는 갤러리를 위해선 해설 프로그램은 ‘도슨트 프로그램’을 대회 3~4라운드에 운영한다. 또 즉석 스크래치 복권과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생활가전, 골프용품 및 의류 교환권, KB 리브콘서트 티켓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대회답게 금융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든다.KB국민은행의 대면채널인 ‘KB 9 To 6 Bank’ 소개와 더불어 MZ세대 디지털 플랫폼인 ‘Liiv Next’, KB증권의 ‘M-able mini’,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앱’, KB국민카드의 ‘KB Pay’, KB캐피탈의 ‘KB차차차’, KB저축은행의 ‘키위뱅크’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주요 플랫폼을 체험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함께 준비한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으며,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는 선착순으로 모자와 우산도 받을 수 있다.지역 농가 지원을 위해선 코스에 ‘KB 그린 웨이브 존’을 설치,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티샷한 공이 해당 존에 들어갈 때마다 꿀벌을 이용해 농사짓는 ‘여주 금사참외’를 회당 10kg씩 구매(최대 1000kg)해 여주지역 꿀벌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구매한 참외는 지역사회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및 글로벌 가정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온라인 SNS이벤트를 통해서도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르포]"BTS가 즐겨 입는 브랜드는?"..편집숍엔 트렌드가 있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5일 청담동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매장 앞은 ‘크록스X살레헤 벰버리’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사기 위해 전날부터 밤을 새운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살레헤 벰버리는 아디다스 이지(Yeezy)를 디자인한 장본인으로 베르사체 풋웨어 부문 수장을 거친 유명 스니커즈 디자이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패션 트렌드세터들이 추앙하는 인물로 벰버리 손이 닿은 신발은 완판의 완판을 거듭했다. 협업 제품은 국내에서는 분더샵 케이스스터디가 단독으로 발매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매장 앞에는 25일 판매하는 ‘크록스X살레헤 벰버리’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사진=백주아 기자)백화점과 패션 대기업 등이 운영하는 편집숍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장이다.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에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트렌디한 브랜드는 물론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이 모여 있다. 패션에 능통한 각 기업 상품기획자(MD)나 바이어가 선별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만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해외 브랜드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이날 방문한 분더샵 청담에는 신명품으로 뜬 마린 세르(Marine Serre)를 비롯해 꾸레주(Correges), 르네 까오빌라(Rene Caovilla),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등 다양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이 포진해있었다. ▲분더샵 청담점 2층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명품과 신명품 발굴의 장 국내 편집숍 역사는 신세계(004170)백화점의 ‘분더샵’에서 시작됐다. 분더샵은 지난 2000년 8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로 첫선을 보인 뒤 국내를 넘어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분더샵이 발굴한 브랜드에는 특유의 해골 디자인이 특징인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패션으로 벨기에의 국격을 높인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빨간색 밑창 구두로 유명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등이 대표적이다. 분더샵은 국내 편집숍 중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이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해온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도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는 인큐베이팅 역량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브랜딩을 펼치고 있다. MZ 세대가 열광하는 아미(AMI), 르메르(LEMAIRE),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등이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가 화제다. 지난해 10월 10 꼬르소 꼬모 청담을 시작으로 지난달 롯대백화점 본점에서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갤러리아백화점 G.STREET494 여성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갤러리아백화점의 편집숍 ‘G.street 494’는 여성과 남성관을 따로 운영한다. 다른 편집숍이 대중성을 확보했다면 G.street 494는 조금 더 생소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브랜드를 전개한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착용해 이름을 알린 벨기에 브랜드 라프 시몬스(Raf Simons), 지민이 즐겨 입는 프랑스 브랜드 카사블랑카(Casablanca), 뷔가 좋아하는 보디(BODE) 등은 모두 G.street 494가 국내 처음으로 바잉한 제품이다. 각 브랜드별로 강렬한 디자인의 ‘쇼피스’의 경우 연예인들을 타깃으로 하지만 이를 순화하고 덜어낸 ‘커머셜피스’들을 일반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기준(1월1일~5월 22일) G.street494 여성관과 남성관 매출은 각각 81%, 28%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 Gstreet 494 관계자는 “백화점 고객의 다수는 샤넬, 에르메스와 같은 브랜드의 목적 구매가 많지만 더 재미있고 색 다른 걸 원하는 고객들이 편집숍을 주로 이용한다”며 “편집숍을 방문하는 일반 고객들은 브랜드가 두드러지는 것보다는 숨어 있거나 특이한 옷 즉 자기만의 브랜드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 구매력 높은 MZ를 위한 편집숍도 대세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직원들이 ‘피어’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백화점 3사는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 세대 타깃 편집숍을 운영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이 2019년 문을 연 스트릿 패션 편집숍 ‘피어(PEER)’는 MZ 세대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피어는 슈프림, 스포티 앤 리치, JW앤더슨 등 30여개 국내외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스케이트보드·리빙 소품까지 총 100여개 브랜드를 전 매장에 걸쳐 운영 중이다. 온라인 인기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아르떼(arte)’를 유치한 건 피어가 처음이다. 피어 매출은 첫해 1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2년만에 525%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피어는 현대백화점의 MZ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차별화의 일환”이라며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영고객이 즐겁게 쇼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할수 있도록 문화와 체험을 가미한 콘텐츠도 함께 선보일 계획으로 전국 6개 점포를 올해 말까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분더샵 청담점에 숍인숍으로 운영 중인 케이스스터디. (사진=백주아 기자)신세계백화점의 케이스스터디(Casestudy)도 유스 컬처를 기반으로 2030에게 인기 있는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 등을 선보여왔다. 지난 2017년 2월에 분더샵 청담점에 숍인숍(shop in shop) 공간으로 문을 연 이후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2030 영골퍼를 겨냥해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등 핫한 골프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골프웨어와 골프백 등을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코오롱FnC의 더카트골프와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케이스스터디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편집숍 ‘프레드시갈’ 전경. (사진=갤러리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해 3월 문을 연 미국 로스앤젤레스 편집숍 브랜드 ‘프레드 시갈’도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프레드 시갈에는 LA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의 패션, 스트리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상품이 마련돼있다. 특히 미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프로엔자 슐러 화이트 라벨’, 영국 친환경 브랜드 ‘어웨이크 모드’를 비롯해 자체 제작한 캘리포니아 감성 그래픽과 일러스트 티셔츠, 토트백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프레드시갈의 지난 4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 통신주 상승세 여름엔 끝물?…장비주 시간 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나홀로 질주했던 통신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올 2분기가 상승세의 ‘끝물’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한도소진율이 차오르고 있는 데다 주가 상승의 재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업체 관련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030200)는 전 거래일보다 3.06% 오른 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0.37% 상승한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5만6400원을 기록하며 통신 3인방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통신주는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달부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장중 6만3100원, 1만62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썼고, KT 역시 지난 16일 3만7850원을 터치하며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SK텔레콤 2516억원어치, KT 1725억원어치, LG유플러스 4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이달 중순 들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SK텔레콤은 평균 7.54% 하락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1.46%, 1.09% 밀렸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실적 이외의 주가 상승 재료가 제한적인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통신업의 경우 외국인 한도 소진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기간산업인 통신업은 외국인의 지분 상한선이 49%로 제한이 걸려 있어 매수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SK텔레콤 99.27%, KT 87.03%, LG유플러스 76.91%에 달한다. 외국인 한도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7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통신주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5G 장비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1분기 원자재 수급난으로 지연된 미국 수출이 정상화되면서 3분기엔 장비업체 대부분이 실적 호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수주 동향·자재 공급 상황을 감안할 경우 국내 5G 장비 업체는 7~8월부터 미국 수출이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버라이즌, AT&T, 디시네트워크 등 대형 통신사들이 올해부터 3~4㎓ 대역 5G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점 역시 호재로 꼽힌다. 향후 1년 간 이들 기업의 투자 규모는 20조원에 달하며 국내 투자 규모의 4배를 넘어설 전망이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5G 중소장비업체는 3~4GHz 대역 특화돼 화웨이 없는 상황에서 직납, 아웃소싱에서 모두 큰 수혜 예상된다”면서 “5G 이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최저임금, G5 대비 높아…글로벌 스탠다드 맞게 개선해야”
- 지난 4월 5일 최저임금위원회 올해 첫 전원회의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5년간 한국 최저임금 수준과 인상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지난 4월 시작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에 발맞춰 인상 속도 등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제도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OECD 38개국 중 최저임금 제도가 없는 8개국을 제외한 30국을 분석한 결과다.2020년 한국과 OECD 주요 5개국 중위임금 및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 비교표.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이에 따르면 한국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2020년 기준 62.5%로 OECD 조사대상 30개국 중 7위에 올랐다. 중위임금은 전체 근로자 임금을 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값을 말하며, 한국은 G5로 꼽히는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 평균(48.8%)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도 49.6%로 30개국 중 3위로 집계됐다.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한국 최저임금 인상률은 44.6%를 기록했다. 이 역시 G5 평균(11.1%) 대비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23.8%), 일본(13.0%), 독일(12.9%), 프랑스(6.0%) 순이며 미국은 상승하지 않았다.전경련은 “지난해까지 5년간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11.5% 늘어난 반면 최저임금은 44.6% 증가했다”며 “생산성 향상 속도에 비해서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매우 가파르다”고 지적했다.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 비율도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 최저임금 미만율은 2020년 기준 15.6%로 일본(2.0%), 영국(1.4%), 독일(1.3%), 미국(1.2%) 등 주요국이 1~2%대를 기록한 데 비해 높았다.전경련은 한국 최저임금 제도의 차이점이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단일 적용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업종·지역에 따라 지급 여력, 생산성, 근무 강도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한다. 영국도 나이에 따라 구분해 지급하고 있다.주휴수당 역시 고려 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1일 치 주휴수당을 의무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는 G5 국가와 비교해 유일하게 주휴수당 제도가 있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주휴수당이 포함되지 않아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한국의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주요국들보다 협소한 것도 문제다. 한국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숙소 또는 식사를 현물로 제공할 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서 제외한다. 반면, 미국·일본·프랑스는 현물로 제공하는 숙박비와 식비를 모두 최저임금에 포함하고, 영국은 현물로 지급하는 숙박비를 최저임금에 포함한다.노사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제도 역시 검토해야 한단 주장이다. 한국은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따라서 심의 기간이 장기화하고 사실상 공익위원에 의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구조란 것이다.최저임금 미준수 시 벌금형뿐만 아니라 징역형까지 부과하며 처벌 강도가 강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G5 국가 대부분이 최저임금 위반 시 벌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반면, 한국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시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방안을 나타낸 표.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따라서 전경련은 최저임금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제성장률, 근로자 전체 임금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상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지급능력, 생산성 등을 고려한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특례업종 지정 △주휴수당 폐지 또는 최저임금 범위에 포함 △위반 시 징역형 폐지 등이 제시됐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미 최저임금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급능력이 취약한 중소·영세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저임금 제도의 유연성을 제고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카이스트 출신들이 창업한 포인투테크놀로지, 미국서 2,200만 달러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정은진 기자]카이스트 출신들이 창업한 포인투테크놀로지(대표 박진호)가 시리즈 B 펀딩을 통해 2,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테라비트급 대역폭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 개발을 위해 쓰인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와 5G 인프라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연결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포인투테크놀로지(대표 박진호)는 오늘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 결과를 발표했다. 펀딩 라운드의 주간사는 GU Equity Partners이며, 신규 투자자로는 데이터센터에 네트워크 케이블을 공급하는 세계 1위 업체인 몰렉스가 참여했다.삼성증권, 신한캐피탈, 티그리스 투자, K2 투자, 코리아 오메가 투자 등도 함께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GU Equity Partners, 타임폴리오 투자, Nautilus, 퀀텀 벤처스 코리아, 그리고 Walden International 역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포인투테크놀로지의 박진호 대표는 “몰렉스같은 세계 최고 명성의 신규 투자자가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실질적으로 업계 최고의 솔루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테라비트 급 대역폭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제품 로드맵의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며,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회사의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GU Equity Partners의 이강운 전무이사는 “포인투테크놀로지는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업계 최초의 부도체 기반 최첨단 연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회사이며, 좋은 인력과 리더십, 획기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몰렉스 벤처의 부사장인 Lily Yeung은 “고성능 저전력 혼합형 시그널 처리에 있어서 포인투 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혁신은 클라우드와 5G 인프라를 위한 차세대 연결 솔루션 시장에서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시장공략속도를 더욱 빨라지고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게 할 것”이라며 기술적 가치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포인투 테크놀로지는 5G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반 테라비트 급 대역폭용 저전력, 초고속 상호 접속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조한다. 이러한 포인투 테크놀로지의 솔루션들은 400 기가비트 그리고 심지어는 800 기가비트가 넘는 접속을 원할하게 연결해줌으로서 설치비나 전기료 등 운영비용이 크게 낮아진다는 장점으로 업계에서 매우 관심이 높은 기술이다.포인투테크놀로지는 구리선과 광케이블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제3의 케이블인 E-tube라는 새로운 부도체 기반의 유선통신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클라우드서비스, 5G, AI 등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초당 1,000억개 이상의 모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저비용 솔루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개발된 최첨단 케이블이다. E-tube는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구리선과 광케이블을 대체할 새로운 케이블로 모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tube는 자율주행 및 전기자동차 내의 핵심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내의 설치된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의 정보신호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구리선에 비해 크기는 6배 작게, 무게는 3배 가벼운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전기차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업계가 이 회사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걸밴드 롤링쿼츠, 6월 4일 첫 대면 콘서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밴드 롤링쿼츠(Rolling Quartz)가 첫 대면 콘서트를 연다.25일 소속사 롤링스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롤링쿼츠는 6월 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롤링쿼츠는 자영(보컬), 아이리(기타), 현정(기타), 아름(베이스), 영은(드럼) 등 5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2020년 12월 싱글 ‘블레이즈’(Blaze)로 데뷔한 이들이 대면 콘서트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롤링쿼츠는 이번 콘서트에서 ‘딜라이트’(Delight), ‘홀러’(Holler), ‘락앤롤 파라다이스’(Rock‘n’roll Paradise), ‘굿 나잇’(GOOD NIGHT), ‘진달래꽃’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수 김장훈과 김종서는 게스트로 출연해 롤링쿼츠에게 힘을 보탠다.롤링쿼츠는 16만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르 보유 중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미니앨범 ‘화이팅’(Fighting) 발매 후 월드 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23위, 미국 록 앨범 차트 5위, 유럽 아이튠즈 앨범 차트 30위, 말레이시아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1위 등의 성과를 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당정 “코인거래소 이해상충 행위 땐 강력 제재할 것”-정부, 한전 ‘전력 도매가’ 상한제 도입 △종합-낙서, 반전을 꿈꾸다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결단-국내 360조 투입해 일자리 8만개↑…반도체 핵심 축으로 경제성장 견인-바이오 R&D 역량 강화…‘제2 반도체’로 키운다-신성장 IT 힘준다…6G통신 선점해 글로벌 표준 주도 △재계 초대형 투자 봇물-전기차·모빌리티에 올인한 정의선…‘미래차 대전환’ 주도한다-핵심 두 축 화학·유통 대규모 투자 신동빈이 그리는 ‘뉴 롯데’ 가시화-에너지·탄소중립·우주항공 승부수 김승연, 일자리·동반성장 드라이브△깜깜이 교육감 선거-색깔론에 정책 사라진 ‘교육 소통령’ 투표…“이름도 몰라요 공약도 몰라”-지자체장-교육감 엇박자 심화…“직선제 손봐야”-“지역 간 교육 격차 커져…임명제로 표준화 교육정책 펼쳐야”△종합-최태원 “기업, 사회문제 적극 참여…‘꼰대’ 아닌 ‘따뜻한 동반자’ 돼야”-담합 소지 있다 VS 이의제기 금지 위반…쌍용차 매각 법리다툼 후끈-대기업 대리운전 신규 제한 카카오·티맵 사업확장 자제해야 -‘최악 적자’ 한전 살리려 요금 대신 ‘SMP 상한제’…민간 발전사만 날벼락-서울-여의도 출근길 ‘16분 시대’ 열린다△경제-해외법인 국내배당 땐 과세 안한다-세계가스총회 대구서 개막…尹 “수소공급망 구축할 것”-대한항공 소송 패소한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느슨해지나△정치-고개숙인 박지현 “염치 없지만 한번 더 지지를”-21대 국회 후반기 맡게 된 김진표 산적한 여야 갈등현안 해결 숙제-‘어차피 보수 텃밭’…홍준표·이철우, 여론조사·TV토론에 시큰둥△금융-주담대 27%가 ‘40년 만기’…“실수요자에 인기”-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2배 늘었다 △글로벌 -“高인플레·우크라 전쟁…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없지 않다”-IMF 총재 “루나·테라는 다단계 피라미드”-中견제 나선 쿼드 “인도·태평양에 5년간 63조원 투자”△산업-여객수요 회복 기대 컸는데…항공업계 고유가·고환율 장기화에 울상-삼성SDI, 美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ICT-“암호화폐, 쓰임새 있어야…위믹스, 루나와 달라”-“포털 뉴스 ‘아웃링크 의무화’ 정해지지 않았다”△소비자생활-주류사업 다각화 두고…롯데VS 신세계 ‘신경전’-물류대란에 ‘감자튀김 부족 사태’ 재현 조짐 △증권-대형株 사들이는 외국인…“매수세 한달 지속땐 컴백 기대”-“오더컷 루머는 근거 부족…삼성전자, 실적 전망 꿋꿋이 우상향”-“부동산 단점 장점화한 리츠…안정적 설계 중요”△엔터테인먼트-웃자고 본 부부예능, 유쾌하지가 않네-박찬욱 ‘헤어질 결심’ 8분간 기립박수△건강-세부전문의가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손저림·손목통증 해결-피로·우울 등 코로나 후유증, 침 치료 효과적△북-청춘이 청춘에 건네는 응원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아”-한 살, 한 살…나이를 읽다△오피니언-軍 초급간부 부족 사태, 결단 필요하다-대중골프장 1.2兆 세혜택, 국민에 돌려줘야 △피플-“견주들 정보 공유할 ‘반려견 싸이월드’ 만들겠다”-“코로나 엔데믹 대응…리하우스 매장 50개로 늘릴 것”△사회-기술유출범죄 전담수사…‘수원 저승사자’ 뜨나-고성방가에 행인폭행까지 돌아온 ‘주취자와의 전쟁’-한동훈 직속 ‘공직자 인사검증’ 조직 만든다
- JY ‘450조원 통 큰 투자’…尹의 ‘역동적 혁신성장’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삼성이 24일 발표한 ‘5년간 45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는 주춤해진 국내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5%로 내려 잡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는 2.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과 달리 원자재 부담, 인플레이션 등 거시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고려한 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투자 확대”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인센티브 부여 등에 기대기에 앞서 재계 맏형격인 삼성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먹을거리와 신성장 IT 분야에 집중 투자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인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을 끌고 가겠다는 얘기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0% 국내 투입…반도체 초격차·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2021년 1월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삼성은 5년간 투자할 450조원 중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쏟아붓기로 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경에 따라 미국 내 투자 압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삼성은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활용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올해 정부 예산이 60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삼성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가석방될 당시 3년간 24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연간 80조원 투자 규모였지만, 앞으로는 연간 10조원을 더 늘려 90조원씩 쏟아붓겠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 인플레이션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린 셈이다.삼성의 미래 투자 양대 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공고히 해 절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메모리반도체’로 1등에 올라선 것처럼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강자들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하면서 글로벌 1위인 TSMC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3라인 외에 4~6라인까지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200조원+α’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확보하고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로봇 분야 등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선 글로벌 경쟁 격화로 최소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삼성의 향후 행보가 간단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석방 신분으로 팔다리가 묶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통해 삼성의 장기 투자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년간 8만명 신규채용…공채제도 계속 유지삼성은 ‘청년 고용 절벽’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당초 3년간 4만명이었던 고용계획을 보다 확대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연간 1만3000명 규모에서 1만6000명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첨단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고,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입사원 공채제도도 계속 유지한다. 이외 대규모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 6G 글로벌 표준 선점 나선 삼성…인재는 턱없이 부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이 발표한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투자 계획에는 AI(인공지능)와 차세대 통신(6G)도 포함돼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와 6G에 대해 글로벌 역량 확보와 함께 글로벌 표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특히 6G는 윤석열 정부가 국가전략기술로 키우는 분야다. 인수위에서 6G 상용화 시점을 애초 2030년에서 2028년으로 2년 앞당기면서, 202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기술 시연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호응하듯, 삼성은 ‘삼성 6G포럼’을 개최하며 미래 통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를 언급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은 6G 핵심 기술을 선점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5G가 상용화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6G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글로벌 기술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10월 민간이 주도하지만 정부가 참여하는 ‘넥스트지(G)얼라이언스’를 설립했고,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와 대형 통신사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은 6G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공공자금 1200만 유로를 2023년 6월까지 투자한다. 중국 역시 2019년부터 6G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세계 각국이 6G에 집중하는 이유는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이용자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6G에 대한 비전은 2023년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내놓을 예정이나, 현재까지 예상된 바로는 6G는 데이터전송 최고속도가 5G에비해 50배 빠른 1 테라비피에스(Tbps, 1000Gbps)다. 특히 도달거리가 큰 폭으로 늘어나 지상에서 10km 떨어진 하늘이나 바다에서도 통신이 이뤄진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에 필수 기술인 셈이다.차세대 통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챙긴다.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글로벌 표준화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ITU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포럼 전 집행위원장)는 “화웨이가 2026년에 6G의 기술을 보여주고 개념검증(PoC)을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연구개발 자체가 아니라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혁신이 가능한 서비스 기획 전체를 두고 삼성과 통신사, 소프트웨어 업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6G 핵심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삼성 역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항공대(7월), 서울대(9월), 고려대(2022년 1월)와 협약을 체결해 통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6G에서 초격차 기술을 이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각 대학의 차세대 통신 분야 인재 양성을 돕고 있으나 학부생 제한 때문에 부전공을 연합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신설한 데 그치고 있다”면서 “수학과 알고리즘, 컴퓨터 공학을 이해하고 굉장히 빠른 기술 트렌드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우려면 차세대 통신분야도 AI나 반도체처럼 인력 양성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