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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산 지연 사태, 이커머스 업계 주목…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 부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입점 셀러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정산 주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 셀러들이 5월 매출 대금을 아직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네이버, G마켓/옥션, 11번가, 쿠팡 중 네이버가 정산 주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네이버는 가장 빠른 정산 주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서비스는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준다. 이를 이용하기 위한 조건도 비교적 간단하다. 월 주문 건수 1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등의 요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빠른 정산 서비스 덕분에 많은 중소 셀러들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11번가의 정산 주기11번가는 일반 정산과 빠른 정산을 제공하며, 일반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후 2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완료된다. 빠른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진다. 다만, 빠른 정산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늘발송’ 상품 판매 중, ‘오늘발송’ 이행률 99%를 유지하고, 최근 6개월간 판매자 평점 3가지 항목 점수가 90점 이상인 판매자여야 한다. 이는 신뢰성 높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이다.G마켓/옥션의 정산 주기G마켓과 옥션은 일반 정산과 스마트배송 서비스 가입 시 제공되는 빠른 정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정산의 경우, 구매확정, 반품완료, 교환완료 후 1영업일 이내에 정산이 이뤄진다. 반면, 배송 출고+1영업일 등 빠른 정산은 스마트배송 서비스(유료 플랜먼트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쿠팡의 복잡한 정산 방식쿠팡은 정산 방식이 다소 복잡하다. 일반 정산의 경우,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구매확정건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 15영업일에 70%가 지급되고, 나머지 30%는 익익월 첫 영업일에 지급된다. 월초 정산의 경우,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구매확정건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월말 + 15영업일에 100% 지급됩니다. 빠른 정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로켓정산법’ 발의, 그러나 무산네이버와 11번가의 정산이 타 플랫폼에 비해 빠른 가운데, 이커머스 플랫폼의 정산 주기는 최대 두 달까지 소요되며, 쿠팡, 무신사, 아이디어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형 셀러들은 긴 정산 주기로 인해 사업 자금 회전이 어려워지면서 흑자도산의 위험에 처해 있다.이에 따라 정산 주기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2021년에 발의됐다. 이 법안은 상품 대금 지급 기한을 최대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려는 내용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 쿠팡은 국정감사에서 긴 정산 지급 시기가 문제로 지적된 바 있으며, 올해 2월 조사에서도 평균 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38.5조 빠른 정산 지급한 네이버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빠른 정산’ 서비스는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해준다. 월 주문 건수 1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의 조건만 충족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 서비스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되어 38.5조원 이상이 빠른 정산으로 지급됐다. 이는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많은 중소 셀러들이 이용 중이다. 네이버는 이러한 상생 금융에 기여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특정기간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유입 효과가 2조 5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 네이버의 GMV 추정치를 각각 1%, 5% 상향 조정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정산 주기 문제는 셀러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다. 네이버의 ‘빠른 정산’ 서비스가 다른 플랫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정산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에어컨 바람에 그만.. 여름철, 방심하면 한쪽 입 돌아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쪽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한의학에서 눈과 입이 비뚤어졌다고 해서 ‘구안와사’, 차가운 바람을 맞고 생긴다고 해서 ‘와사풍’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인식과 달리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요즘같은 여름에도 환자가 적지 않게 병원을 찾는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구본혁, 김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안면마비 증상과 한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안면마비질환말초성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입이 돌아가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 안면근의 마비를 주 증상으로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약 20,000명의 환자가 대표적인 안면마비 질환인 벨마비(질병코드:G510)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특히 그중 60%에 해당하는 약 12,000명의 환자가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다고 한다. 흔히 겨울질환으로 생각되는 안면마비는 여름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유는 과도한 냉방인데,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기 쉬워 안면신경마비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 염증 발생 등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땀을 흘린 채로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쐬거나 얼굴 주변에 장시간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경우 얼굴에 혈액순환 저하 상태가 유발될 수 있다.◇ 한·양방 협진 집중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안면마비는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신경손상 정도가 심할수록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 비대칭은 물론 구축, 연합운동 등의 2차적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집중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초기 의대병원과 협진을 통한 입원집중치료로 빠르게 염증을 잡기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신경손상의 정도를 검사하게 된다. 마비의 중증도에 따라 침, 봉독약침, 전기침, 뜸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초기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회복률,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발병 7일 이내에 내원해 급성기 한·양방 협진 입원치료를 받은 안면마비 환자 270명을 분석한 결과 2개월 후 완치율 67%(181명), 3개월 후 완치율 78%(212명), 6개월 후 완치율 92%(236명)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안면마비 회복률이 67~71%로 보고된 것에 비교하여 안면마비 초기 한양방 협진을 통한 입원집중치료의 효과와 중요성을 입증한다.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치료 안전성 입증 안면마비 초기 치료에는 의대병원에서 염증 억제를 위해 약 2주간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이와 함께 한의에서는 한약치료도 병용하게 된다. 한약과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병용치료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안면마비 초기 한약과 스테로이드를 병용 치료한 1076명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중후 3회의 혈액검사를 통해 간손상, 신장손상을 확인한 연구에서도 1,076명 중 3명(0.28%)의 환자에서 간수치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장 수치 이상을 나타낸 환자는 없었다. ◇ 첩약시범사업으로 환자 경제적 부담 줄어2024년 4월부터 시행된 2단계 첩약시범사업으로 안면마비 환자의 첩약치료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환자의 부담은 줄어들고 치료의 효율은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도 안면마비로 진료를 받게 되면, 첩약에 대해서 건강보험을 적용 받는다. 첩약시범사업은 △안면신경마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기능성 소화불량, △뇌혈관질환 후유증, △알레르기비염, △월경통 6개 질환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1가지 질환에 연간 1개 의료기관에서 최대 20일까지, 개인당 총 2가지 질환에 대해 가능하여 40일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병원에 따라 본인부담률 30~40%의 가격으로 첩약 복용이 가능하다. ◇ 후유증 예방, 재발 방지가 중요한 ‘회복기’일반적으로 안면마비의 회복기는 발병 후 6개월까지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의 속도가 더뎌지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게다가 안면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안면마비는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수개월 이내에 재발한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마비의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력 관리 또한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심한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수개월이 지나면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눈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안면 근전도 검사에서 7-80% 이상의 신경손상을 보이는 경우 후유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면마비센터에 내원한 465명의 안면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손상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그 중 127명(27.3%)가 80% 이상의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환자 3~4명 중 1명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년 이상 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가능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매선시술을 통해 안면마비 후유증을 치료하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매선치료를 받은 평균 4년 이상된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 68명의 신체지표 및 심리지표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여 그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으며, 계속해서 안면마비 환자들의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기술특례 신화’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달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2014년 코스닥시장 입성 후 시가총액이 100배 이상 증가하며 제약·바이오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격차를 줄이며 맹추격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르면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머크의 피하주사(C) 제형의 면약항암제 키트루다와 더불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삼총사를 앞세워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시총 16조원으로 2위 차지…1위와 격차 축소2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6조183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15조1473억원보다 약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17조4773억원)과 격차도 전날 3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좁혀졌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014년 12월 공모 당시 시가총액이 1451억원이었지만 10년 동안 무려 100배 이상 증가했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됐으며 기존 바이오의약품보다 효능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 및 항체-약물 접합(ADC)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강점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SC) 제형 변경플랫폼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항체약물접합제(ADC) 플랫폼 넥스맵(NexMab)™ △약물 지속형 플랫폼인 넥스피(NexP)™-퓨전(fusion)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알테오젠은 2018년 7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ALT-B4 기술을 확보했다. ALT-B4 기술의 특허 기간은 2040년까지다알테오젠은 2020년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에 ALT-B4를 4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당시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정해진 비독점 계약이었지만 지난 2월 머크의 요청에 따라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계약 내용이 변경됐다. 알테오젠은 이번 독점 계약으로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7억원)와 함께 키트루다SC 품목 허가 및 특허 연장, 누적 순매출 등에 따라 4억2000만달러(약 5814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수수료)을 받는다. 알테오젠은 최종 마일스톤 대금 수취 이후 키트루다SC 판매 금액(순매출)에 따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도 추가됐다. 알테오젠이 이전 계약 과정에서 확보한 마일스톤을 더하면 약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머크는 ALT-B4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를 개발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약 3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 1위 품목으로 정맥주사제형만 존재한다. 현재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르면 내년 중 제품 출시도 예상하고 있다. 키트루다 물질특허가 2028년에 종료되는 만큼 머크는 키트루다SC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정맥주사제형시장을 피하주사제형시장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치로 풀이된다. 피하주사제형은 정맥주사보다 체내흡수는 느리지만 투약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머크는 ALT-B4 독점 계약을 통해 경쟁 제약사들이 ALT-B4를 통해 키트루다SC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SC와 관련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머크가 현재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임상 1상) △비소세포폐암(임상 3상) △편평상피세포폐암(임상 2상) △고형암(임상 2상 등) 등 적응증에 대해 임상을 각각 실시 중이라는 점도 알테오젠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머크는 자체 개발 피하주사 개발에 실패한 만큼 향후 알테오젠 기술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키트루다만 보더라도 18개 암종에서 38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테르가제와 바이오시밀러 등 기대주…실적도 개선세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Tergase®)도 기대주로 꼽힌다. 테르가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테르가제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사용해 만든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 시장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증이나 부종의 관리 혹은 약물 흡수를 빠르게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기존의 시판 중인 히알루로니다제들은 소나 양 등 동물의 정소에서 추출해 생산하는 동물유래 제품이다. 이로 인해 제품의 품질 및 인체와 다른 이종 단백질의 투여로 인한 알러지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테르가제는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인데다 항·약물 항체(ADA, Anti-drug antibody)가 발생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도 증명했다. 글로벌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테르가제가 기존의 동물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돼 진입하지 못한 다양한 치료제 시장의 개발도 가능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테르가제는 세계 제약바이오전시회(CPHI), 바이오 USA 등에서 이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알테오젠은 테르가제를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각국마다 다른 품목 분류 및 규제 방식, 적응증을 고려해 유럽, 미국, 남미 등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효과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 종합병원은 알테오젠 헬스케어가 직접 영업을 담당한다. 의원 및 준종합병원 등은 영업력을 갖춘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진행한다.알테오젠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르카제는 연내 시판에 착수하며 영업, 마케팅 인력을 영입해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셉틴과 황반병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도 한몫할 전망이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는 알테오젠의 초창기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2016년 자체적으로 진행한 캐나다 임상 1상은 성공적이었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자체 개발을 중단했다. 이후 알테오젠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치루제약과 협상 끝에 2017년 ALT-L2의 기술 수출을 진행했다. 그 결과 ALT-L2는 중국에서 2022년 임상 3상을 마쳤고 지난해 4월 품목허가를 신청해 최근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허셉틴 시장 규모는 6억2660만달러(약 8678억원)에 이른다. 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 신청 자료를 제출했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함께 개발한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은 대표적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93억6000만달러(약 1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주요 7개국(G7)의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31년 275억달러(약 38조원) 규모에 달항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기술수출 계약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에 매출 34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향후 자체적인 제품의 출시와 파트너사가 임상을 진행하는 품목이 시판되게 되면 좀 더 본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품목의 임상 진행 및 새로운 세대의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등 미래 먹거리 준비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매일유업, 발효유·이유식·커피 가격 인상…유업계도 도미노 인상 우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매일유업(267980)이 유가공품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원부재료 뿐 아니라 포장 물류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앞으로 유(乳)업계에도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장에 진열 중인 매일유업 아몬드 브리즈 제품 (사진=뉴스1)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이유식, 대체유, 가공유, 커피, 주스 등 유가공품 제품의 출고가를 5~10% 인상할 계획이다. 대체유 제품인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언스위트’ 190㎖ 제품은 기존 506원에서 560원으로 10.7% 뛴다. 950㎖ 제품 가격은 기존 2130원에서 2240원으로 5.2% 오른다. 이유식 브랜드 ‘맘마밀’(100g)‘은 기존 1650원에서 1820원으로 10.3% 상향 조정된다.발효유와 가공유, 주스, 커피 제품도 줄줄이 오른다. 대표적으로 매일바이오(85g) 출고가가 410원서 430원으로 4.9% 오르고, ’우유속에 딸기·코코아(300㎖)‘ ’커피속에 모카치노(300㎖)‘ 가격은 기존 1030원에서 1080원으로 4.9% 뛴다. 커피 제품도 ’바리스타룰스 스모키‘, ’바리스타룰스 플라넬드립라떼‘ 등 7.7~ 9.6% 인상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코코아분말, 과일농축액, 원두 뿐 아니라 포장재, 물류비 등의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며 “인상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타 유업체들도 조심스럽게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의 국제 거래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두 가격 역시 무섭게 치솟고 있다.현재 낙농가와 유업계가 진행중인 원유(原乳) 기본가격 협상도 변수다. 인상폭이 높게 결정되면 유가공품은 물론 일반 우유 가격 역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앞으로 원유 가격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