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꺾일줄 모르는 금리·분양가에 '옆세권' 아파트가 뜬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출 금리와 분양가가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도시인 이른바 ‘옆세권’ 아파트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14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3만125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과 맞닿은 경기(4만4612명), 인천 (3만3507명)은 인구 유입을 기록해 서울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각각 5만1835명, 1만3707명을 기록했다.서울 인구 유입이 많은 ‘옆세권’ 도시로는 광명시가 대표적이다. 광명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서울권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산 디지털단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깝고 종로 및 강남권, 여의도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해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층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시 아파트는 1만842건 거래됐으며 이 중 3238건이 서울 거주자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 중 가장 높은 서울 거주자 거래 건수며, 전체 거래의 29.87%에 해당한다. 하남도 ‘옆세권’ 도시로 꼽힌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준서울 입지로 평가받는 하남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건수는 2890건으로, 이 중 30.45%에 달하는 880건이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량 183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건수가 61건으로 33.33%를 기록했다.이러한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707만22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평균 분양가 3063만600원와 비교하면 21.03%나 뛴 것이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옆세권’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롯데건설은 내달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고, 광명사거리역에서 2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대방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41㎡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를 자차로 약 5분이면 진입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에 약 30분 대에 도달 가능하다. 게다가 도보로 1호선 성균관대역도 이용할 수 있고 GTX-C노선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다.두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은 각각 GTX-A, F노선 신설이 예정돼 광역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천정부지로 뛴 집값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이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신축 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 오스템임플란트, 연내 700명 이상 증원…영업력·제품력 강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기반 확대에 나선다.오스템임플란트 채용 면접 모습 (사진=오스템임플란트)오스템임플란트는 연내 700명 이상 증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매년 200~300명가량 채용했던 점에 견줘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채용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연내 국내외 오스템임플란트 임직원 수는 7000명 수준에 이르게 된다.오스템임플란트는 ‘2028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달성’뿐 아니라 ‘2036년 매출 10조원의 치과기업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외 직원 수를 3만명 수준으로 늘려 탄탄한 인재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핵심 채용 부문은 영업과 연구개발(R&D) 분야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해외를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디지털 치과로의 진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영업력과 제품력을 배가할 필요가 있다”며 “영업 및 R&D 분야 채용을 적극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해외 진출 국가 수가 늘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영업 자원 확충이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에만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법인을 신설했다. 현재 누적 35개 해외법인을 확보했으며, 2026년까지 그 수를 5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그만큼 현지 주재원을 비롯한 영업 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다.해외법인 중에서도 북경, 미국, 러시아, 튀르키예, 인도 등 10곳은 집중 육성법인이다. 현재 1300명 수준인 이들 법인 총 영업인원 수를 연내 17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내영업 부문 역시 인적 자원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물론 치과용 재료와 의료장비, 의약품, IT 제품, 교정, 인테리어까지 치과 토털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서의 역할이 확대됐기 때문이다.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도 전국 21개 지역별본부에 걸쳐 630여 명의 영업인재를 확보해 국내 치과계 최대 규모 영업 조직을 운용 중이다.영업 직군의 경우 입사와 함께 최소 3개월 이상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영업 예비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PS(Primary Service)본부를 신설, 사전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영업의 전문화·고도화를 꾀하고 있다.영업 직군만의 각종 성과급 및 실적 포상제를 운영하는 한편 보상·처우 수준을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주재원 파견 후보 1순위로서 어학을 비롯한 교육 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하며 영업 경험이 필요한 다른 직무로의 이동 기회도 폭넓게 보장하고 있다.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풍부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인재 풀(POOL)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내 추천제를 활성화하는 등 채용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웹·앱, 이미지 프로세싱, 응용·영상 소프트웨어, 3차원(3D)스캐너, 전사적자원관리(ERP) 개발 등 IT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개발 인력 채용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 오스카 휩쓴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로 번 돈만 1317억원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사진=AP)[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관의 제왕’이던 지난 역사를 딛고 오스카 7관왕을 휩쓴 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작품으로만 약 1억 달러(약 131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로 1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계약 당시의 급여와 흥행 보너스, 시상식 수상 보상금 등을 합친 금액들을 더해 추산한 결과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당시 1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19일 당시 경쟁작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와 같은 날 동시에 개봉해 눈길을 끌었다. 두 대작이 같은 날 동시에 개봉하면, 두 작품 모두에 피해가 간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당시 ‘바비’와 함께 미국 현지에서 ‘바벤하이머’란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큰 흥행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17세 미만 부모나 성인 보호자 동반 요망)에 해당하는 R등급에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 9억 5800만달러(약 1조 2612억 700만원)를 거뒀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음악상, 편집상 등 7관왕을 휩쓸었다. 그간 여러 흥행 걸작을 탄생시켰음에도 오스카 수상과는 인연이 없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오펜하이머’는 2004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이후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영화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그는 2009년부터 준비한 1960년대 TV 시리즈 ‘더 프라이즈너’(The Prisoner)의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우주기업 1000개 육성 추진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경남 사천 일대를 정부가 우주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 정부는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13일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 거점인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본격적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미래 발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지인 경남 사천에서 3개 지자체 및 산업계, 연구계, 학생 등이 함께 모여 우주경제 강국 실현의 꿈을 공유하는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정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비전을 ‘세계 최고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으로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으로 정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100조원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며 3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5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 등 3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도 공개했다.우주산업 인프라 구축 분야엔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올해 착수 예정인 우주산업클러스터삼각체제구축사업(2024~31, 총 6000억원)과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신규 조성(약 4000억원)을 포함했다.세계 우주시장 개척을 위해 민간에서 개별 구축이 어려운 민간 로켓 발사장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위성 시험 인프라(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본격 착수한다. 3개 클러스터(경남·전남·대전)별 기업 지원 및 정부-지자체 간 협조체계 구축 등 거점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센터 3곳도 본격 구축한다. 아울러 우주산업 육성과 개발 촉진을 위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며 예타 면제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 분야의 경우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약정 총액의 일정 부분(20~30%)을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간 시너지 창출 및 국내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가칭)삼각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개발 전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R&D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대전-경남-전남을 잇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우주길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등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 고도화·국산화를 지원하고 우주환경시험 및 발사 관련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 확충 분야의 경우 클러스터의 종합적·지속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인허가 의제, 재정 지원 등의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제정하고, 민·관 합동 발전위원회 구성·운영, 규제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양성도 강화한다. 대전 거점센터를 국가 우주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구축·운영해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력을 연간 1500여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실습실 등 임무 중심 우주교육 시설·환경을 구축한다. 해외 우주 연구기관·대학과 연구협력 및 대학원 공동학위제 발굴, 유망분야 공동연구 등 글로벌 우주교육 네트워크도 구축·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우주선진국의 연구기관 및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 툴루즈 등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기술·인재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3개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함께 국제교류 행사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오늘 발표한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희귀 비만 치료제 덕에 웃는 LG화학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글로벌 희귀비만증 질환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면서 LG화학(051910)이 조용히 웃고 있다. LG화학이 약 4000억원에 기술이전한 희귀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 상승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증가가 기대되면서다.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제공= LG화학)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억 달러가 채 되지 않던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은 2030년 1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000만 달러(약 900억원) 수준이던 희귀비만증 시장은 올해 1억2300만 달러, 2025년 2억700만 달러로 매년 급성장해 2030년에는 11억52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이한 점은 전 세계적으로 희귀비만증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 곳은 미국의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즉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 규모를 리듬파마슈티컬스의 예상 매출 규모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주사 제형인 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MC4R은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다. LG화학은 올해 1월 경구용 제제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리듬파마슈티컬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 중 선급금은 1억달러(약 1300억원)이며,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대 2억500만달러(약 2700억원)이다.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한다.LG화학의 LB54640은 세계 최초 경구 제형으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이관 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MC4R은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인데, 통상 다른 번호 수용체에 과작용할 경우 멜라닌 색소 침착 등 피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보고되고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경구형태 저분자 약물이 타깃 선택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고, 실제로도 임상 1상 결과 이런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리듬파마슈티컬스가 투약 편의성과 동시에 안전성을 높게 평가해서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희귀비만증은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Melanocortin-4 Receptor) 작용경로 등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비만증이 지속 심화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심각한 희귀질환으로 보통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된다.◇리듬파마, 희귀비만 환자 자체 발굴 중희귀비만 시장이 매년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리듬파마슈티컬스가 비만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통해 환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비만 유전자 진단은 일반 환자들의 검사 접근성도 떨어지고 보험 적용도 어려워 환자 발굴이 쉽지 않다. 이에 리듬파마슈티컬스는 희귀비만 유전자 검사 프로그램인 ‘Uncovering Rare Obesity’을 통해 무료로 환자들에게 유전자 진단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잠재적 환자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적극적으로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는 만큼 LG화학이 받을 마일스톤과 로열티 규모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정보사이트에 따르면 LB54640의 임상 2상 자료수집종료일(primary completion date)은 올해 12월이며, 최종 임상 연구 종료일은 2025년 12월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쯤이다. LG화학은 임상 3상 진입과 품목허가 신청 때 각각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며, 상용화 이후에는 매출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 ◇연간 최대 1500억원 로열티 기대LG화학은 계약 상대방과의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판매 로열티 비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통상 바이오 업계에서 알려진 로열티 평균 비율이 5~10%고, 상용화 예상 시점인 2030년 쯤엔 희귀비만증 치료제 시장이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추정에 비춰보면 매년 최대 1500억원 가량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잠정 집계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매출(약 1조2000억원)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는 항암신약 기업 인수, 파이프라인 라이센스 아웃 등으로 매출 성장 가도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9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당뇨 신약 ‘제미글로’와 지난해 1월 인수한 미국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파마슈티컬스 매출 영향이다. 제미글로패밀리 4종은 상반기 처방액 706억원을 기록했고 아베오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에 따르면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0억원 많은 1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2010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세계 최초의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 종류 중 4번 수용체(MC4R) 작용제 ‘임시브리(IMCIVREE)’를 성공적으로 개발 및 상용화하며 글로벌 희귀비만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의 LB54640는 경구용인 반면 임시브리는 주사제형이다. 현재 임시브리의 적용 질환 및 판매 지역 확장, 신규 신약물질 개발 등 희귀비만 분야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