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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2Q 매출 122억원으로 분기 최대...볼파라 매출 65억원 합산
  • 루닛, 2Q 매출 122억원으로 분기 최대...볼파라 매출 65억원 합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은 2024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4억원 대비 124.6%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이로써 2024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약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1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9%를 차지했다. 2024년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원,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다. 이는 볼파라 인수에 따른 비용 증가와 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 등 핵심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판매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루닛은 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자회사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볼파라)’의 5월 및 6월 매출 약 65억원이 2분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루닛 2분기 실적 (데이터=루닛)루닛 인사이트의 한국 및 유럽 매출 확대도 주효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매출은 28억 3백만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와 함께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50개국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실질적 매출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의 계약에 따른 일시적 마일스톤 매출 약 46억원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루닛 스코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글로벌 제약사 연구 분석 의뢰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난달 말 기준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분석 의뢰 건수는 5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한 해의 총 건수인 1,000건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바이오마커 플랫폼이 암 환자 치료 반응 예측에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업계에서 점차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또한, 루닛은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올해 상반기에 발행된 전환사채(CB)의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비경상적 효과로 풀이된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료AI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루닛은 이를 기회로 삼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김승권 기자
차바이오텍, 2024년 상반기 연결 매출 4971억원, 영업손실 133억원
  • 차바이오텍, 2024년 상반기 연결 매출 4971억원, 영업손실 133억원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085660)은 2024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971억원, 영업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분기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646억 원, 영업손실은 7억 원이다.(제공=차바이오텍)차바이오텍은 올상반기 연결기준 매출(4971억원)은 전년 대비 4%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의 기술수출 매출(198억원)을 제외하면 해당 기간 매출이 전년보다 9% 상승한 수치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또 호주 동부 지역에 오픈한 여러 신규 클리닉 및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사업 관련 투자비용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다만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2017년부터 투자해 온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SMG)이 하반기 종속회사로 편입돼 연결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SMG는 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암·여성의학·영상의학·소아청소년과 등 46개의 전문클리닉을 운영 중인 동남아 최대 전문 클리닉 그룹이다. 지난해 말 기준 SMG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190억 원, 241억 원이다.차바이오텍은 최근 영입한 남수연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세포주 구축과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위한 기능 강화와 생산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개정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될 것에 대비해, 그 동안의 세포치료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중대·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치료를 전략적으로 사업화해 나갈 계획이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1분기에 이어 차바이오텍의 연결 매출은 국내외에서 모두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사업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핵심 연구 인력의 확보를 통해 파이프라인에 대한 사업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4.08.13 I 김진호 기자
2분기 희비 엇갈린 '3N2K'…이번에도 IP경쟁력이 좌우
  • 2분기 희비 엇갈린 '3N2K'…이번에도 IP경쟁력이 좌우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일명 ‘3N2K(넥슨·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크래프톤(259960)·카카오게임즈(293490))’로 불리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희비가 올 2분기 엇갈렸다.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과는 달리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식재산권(IP)가 좌우했다.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은 신규 IP 발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13일 게임사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견인한 것은 바로 각 회사들이 보유한 인기 IP 기반 게임이었다.◇IP 효과에 날아오른 넥슨·넷마블 ·크래프톤먼저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넥슨은 매출 1조762억원(1225억엔), 영업이익 3974억원(452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63% 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상향 흐름을 유지한 넥슨은 연매출 4조를 넘어 5조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 출시 첫 주에 매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흥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던파 모바일 출시 후 약 한 달간 매출액이 50억위안(약 9495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넥슨 신작 라인업(사진=넥슨)넷마블 또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성과가 반영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매출 7821억원, 영업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지난해 7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끊어낸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나혼렙은 전체 게임 매출 중 20% 비중을 차지하며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9%) △잭팟월드(7%) △랏차슬롯(6%) △캐시프렌지(6%) 등 소셜 카지노 게임들이 힘을 보탰다. 아스달 연대기는 5%다.‘배틀그라운드’ 효과에 힘입은 크래프톤 또한 역대 분기·반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영업이익 또한 2023년 연간 기록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52.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6426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한해 기록의 84%를 불과 6개월 만에 벌어들였다.크래프톤 신작 라인업(사진=크래프톤)이번에도 배틀그라운드가 주효했다. PC와 콘솔, 모바일 모든 플랫폼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PC·콘솔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과가 돋보였다.향후 넥슨과 넷마블,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 잠입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필두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개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크래프톤 또한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공개한다.◇부진한 실적 낸 엔씨·카겜…글로벌 IP 확보 총력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신작과 프랜차이즈 IP 흥행 실패가 길어지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89.4% 감소했다. ‘오딘’에 이어 차기작으로 출시한 ‘롬(R.O.M)’이 흥행하지 못한 여파로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감소한 데다, 비게임 부문 또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서다.엔씨소프트 스위칭 RPG 신작 ‘호연’ 인게임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향후 엔씨와 카카오게임즈는 장르 및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스위칭 RPG 신작 ‘호연’ 글로벌 출시를 앞둔 엔씨는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오는 14일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서비스 예정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4분기 중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 ‘패스 오브 엑자일2’를 공개할 계획이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흥행 IP 유무가 게임을 넘어 기업 성과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며 “MMORPG를 넘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확장해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갈 프랜차이즈 IP를 만드는 작업에 모든 게임사가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13 I 김가은 기자
K-디스플레이, 초저전력 패널로 AI 시장 잡는다(종합)
  • K-디스플레이, 초저전력 패널로 AI 시장 잡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소비 전력을 대폭 절감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수요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노트북·태블릿 등 OLED 침투율이 아직 낮은 IT향 패널, 미래가 유망한 자동차용 OLED에 적극 대응해 OLED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 연사로 나서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겠다”고 강조했다.디스플레이업계에선 최근 성장 정체기에 빠진 업황을 바꿀 돌파구로 AI를 꼽는다. 높은 수준의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AI 기기 특성상 전력 효율이 높은 패널 신제품 수요가 크게 늘 수 있어서다. 이창희 부사장은 “온디바이스AI 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저전력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AI라는 성장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역시 “AI가 노트북,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에서는 전력 소비를 더 감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노트북·태블릿 등 IT용 시장에서 OLED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OLED 탑재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여러 IT 세트업체들이 적극 OLED 패널을 채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IT용 OLED 시장이 지난 2022년 11억7670만달러에서 오는 2029년 86억591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차량용 디스플레이도 미래가 유망한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힘을 싣고 있다. 공간이 제한적인 차량 내부에서 디스플레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롤러블 패널 등 다양한 폼팩터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다.우리 기업들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기술 연구에도 한창이다. 마이크로LED는 크기가 100㎛(100만분의 1미터) 이하인 R(적색)·G(녹색)·B(검정) LED 칩을 패키징하고 모듈화하는 디스플레이다. 픽셀 집적도가 높아 눈 가까이 보는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쓰일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결합한 XR 기기로 마이크로LED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업 ‘이매진’을 인수한 것도 시장에 대응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창희 부사장은 “고휘도의 올레도스(OLEDoS) 기술과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고해상도 기술로 XR 경험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마이크로LED는 난이도가 높은 만큼 시장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 역시 감지된다. 윤수영 부사장은 “마이크로LED는 잠재력이 크지만 적색 발광 효율성이 낮다는 점과 화면 전송 기술의 미흡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향후 10년간은 OLED가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3 I 김응열 기자
“GM, 中사업 대규모 개편 계획…감원·생산 능력 축소 등”
  • “GM, 中사업 대규모 개편 계획…감원·생산 능력 축소 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자동차 업체 제네럴 모터스(GM)가 직원 해고 등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한 대규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13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GM 로고.(사진=AFP)소식통에 따르면 GM은 연구개발(R&D)을 포함한 중국 시장 관련 부서의 인원을 감축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만나 생산 능력 축소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2018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던 GM의 중국 전략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짚었다. 한동안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호실적을 냈으나 최근엔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식통은 GM의 전략 변화에는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 고급 모델 집중, 프리미엄 차량 수입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GM은 중국에서 2018년 정점 대비 56.6% 감소한 37만3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분기 GM은 중국 사업에서 1억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GM은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익보다 시장 점유율 증가를 우선시해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판매량 유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GM은 중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손실이 계속될 경우 향후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몇 달 동안 GM은 중국 사업 개편을 고려했으며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일 뉴욕에서 실적 발표회에서 이를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그는 “우리는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김윤지 기자
유상임 후보자, 사퇴압박에도 완주의지…긴장 감도는 과기부
  • 유상임 후보자, 사퇴압박에도 완주의지…긴장 감도는 과기부
  • [이데일리 강민구 임유경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이르면 오는 14일 장관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주 열렸던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녀 문제를 다루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요함에 따라 후보자의 자질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조심스럽게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국회와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지난 12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함에 따라 인사청문법상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야 하는 기한은 이날까지였다. 대통령실은 국회에 10일 이내 기한을 지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는데, 이때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유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13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다음 날인 14일 곧바로 장관에 임명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 경우 임명과 동시에 곧바로 출근도 가능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과방위 전체회의가 14일에 있는 만큼 전체회의 안건 상정을 통해 여야 합의를 시도할 수도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유 후보자 장남에 대한 마리화나 흡입 및 장·차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비공개로 요청했던 장남의 질병코드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도 유 후보자는 완주의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기정통부 직원들은 평소대로 업무에 임하는 한편 새 장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 산하 부서들은 유 후보자가 재료 전문가인 만큼 과학에 대한 진정성·전문성을 갖고 주요 연구개발(R&D) 추진과 예산 시스템 개편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 초전도체 연구에 대한 견해 등에 대해 언급한 만큼 그에 맞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1차관실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새로운 일을 해보자는 의욕도 있고, 전공이 과학 분야여서 기대감이 있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언론 소통도 하셨으니 언급한 부분들을 챙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차관실 산하 부서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자에 대해 파악하기 힘들었던 만큼 조심스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자가 ICT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린 마음으로 ICT 정책을 검토하고 인공지능(AI) 등 주요 ICT 분야에 관심을 높여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생성형AI인 챗GPT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 바 있다.유 후보자가 ICT에 관해 사석에서 “큼직하게 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거시적인 안목으로 무게감있게 접근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향후 임명이 이뤄지면 유 후보자는 곧바로 과기정통부로 출근할 예정이다. 출근일 당일 이종호 장관 이임식도 함께 진행되며, 이전과 동일하게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08.13 I 강민구 기자
"국평 50억은 선 넘었는데?" 과열…'반포동' 토허제 묶일까
  • "국평 50억은 선 넘었는데?" 과열…'반포동' 토허제 묶일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치솟는 서울 집값 잡기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확대를 언급하면서 반포동 등 일부 도심 지역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해당 지역은 그간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빗겨가며 서울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지목돼 온 만큼 오 시장의 이번 발언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11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일대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일 ‘주택공급 확대방안’ 브리핑에서 “이번 발표 이후 최근 신고가가 발생한 지역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관찰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포함해 또 다른 플랜B가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지역으론 반포동이 언급되면서 수요자들 및 관련 업계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브리핑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반포동을 직접 언급하면서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반포동 신고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런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반포동은 강남 3구 내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대표적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내 주요 상급지인 압구정동과 대치·삼성·청담동, 잠실동 등이 재건축·재개발 등 이유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반포동으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몰리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누적 상승률은 각각 1.0%, 1.4%, 1.2%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상승률인 0.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서초구의 높은 상승률은 바로 반포동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 집계 올해 반포동의 월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월 0.92%, 2월 0.13%, 3월 0.54%, 4월 0.06%, 5월 0.06%, 6월 0.03%로 상반기 내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다. 반포동 일대 주요 신축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미 ‘국민평형(국평·전용면전 84㎡)’은 50억원에 달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84.95㎡ 13층은 지난 6월 말 5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또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7㎡ 32층은 같은 달 초 49억 8000만원에 팔려나가기도 했다.
S2W, 사내 '금융보안 TF' 출범
  • S2W, 사내 '금융보안 TF' 출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투더블유(S2W)는 금융 업계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위협 감지에 전문성을 띠는 ‘금융 보안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에스투더블유(S2W)가 13일 ‘금융 보안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S2W)S2W의 금융 보안 TF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는 금융권 정보 유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팀이다.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아우르는 금융 기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이번 TF는 국내 보안·데이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팀 리더는 금융보안원에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분석 시 핵심 역할을 역임한 김재기 S2W CTI 센터장이 맡는다. 김재기 리더를 포함해 카이스트 출신 다크웹 분석 AI 개발 전문가 윤창훈 연구·개발(R&D) 상무, 다크웹 데이터 분석 전문가 오재학 사업개발 팀장 등 총 7명이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앞서 S2W는 다크웹 전문 AI 엔진과 보안 솔루션을 인터폴, 대만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기관에 공급했다. 또한, 수년 전부터 유수 국내 은행 및 카드사를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김재기 S2W 센터장은 “민감한 주요 자산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금융권 데이터는 해커들의 주요 타겟이 돼 강력한 보안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S2W 금융 보안 TF는 각 기업과 기관 고객에 필요한 금융 사이버보안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3 I 최연두 기자
"점심 먹고 자망코" 열흘 만에 60만잔…스타벅스, 전국구 음료로
  • "점심 먹고 자망코" 열흘 만에 60만잔…스타벅스, 전국구 음료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새롭게 출시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자망코’라는 신조어와 함께 여름철 스타벅스 대표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는 지난 2일 신규 프로모션 음료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유니콘 프라푸치노’,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지난달 인기리에 판매된 ‘제주 팔삭 자몽 허니 블렌디드’까지 총 4종을 함께 출시했다.음료 4종 모두 프로모션 시작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마신 고객들의 호평이 각종 SNS와 온라인에서 잇따르고 있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코코넛 베이스와 자몽, 망고가 함유된 무(無)카페인 음료로 지난 7월 한 달간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만 전용 음료로 판매한 바 있다.스타벅스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제주 전용 음료로 판매 당시 하루 300잔 이상 판매되며, 제주 지역 이외의 매장에서도 판매해달라는 고객 요청이 이어지자 해당 음료를 프로모션 음료로 전국에 선보였다.‘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출시 이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직장인 기준 점심시간 이후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오후 3시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카페인 부담 없이 도심 속 휴양지의 느낌을 받으며, 매장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고객들의 후기와도 이어진다.실제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전국 출시 10일 만에 약 60만 잔이 판매되며, 남녀노소 고객들이 즐기는 스타벅스 무(無)카페인 음료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자망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방문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주문 시 ‘자망코 한 잔 주세요’ 등의 간결한 애칭으로 표현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소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입되고 있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지속 판매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도 판매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만 판매하던 한정 음료가 이제는 전국구 인기 음료로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모두가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통해 스타벅스 경험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오희나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육군에 시제 납품
  •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육군에 시제 납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하 신속원)과 현대로템간 신속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2년 만에 개발한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하 대테러로봇)’의 시제품을 방위사업청을 통해 육군에 납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납품은 신속연구개발사업 1호이자 사족보행 로봇이 군에 납품된 최초 사례이다.육군에 납품되는 ‘대테러전용 다족보행로봇’ 시제품.(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신속연구개발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지식집약적 사업에서 체화된 첨단신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해 2년 이내에 신속성과 수요군의 개발 및 운영성능 충족도를 구비하고, 시범운용을 거쳐 소요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방 4.0과 연계해 민간의 잠재적이고 성장력 있는 첨단기술이 국방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돼 국방 연구개발(R&D)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4월 현대로템과 ‘국방로봇 분야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신속원이 주관한 대테러로봇 사업에 참여해 군 전력화를 목표로 한 방산용 다족보행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대테러로봇은 평시 및 전시 상황에서 대테러 임무수행은 물론 전투원 대신 감시 및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하며 아군의 생존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테러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체 보유한 국내 기술로 제작되어, 향후 운용 및 유지보수에 대해서도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육군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로봇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AI 기능을 강화해 ‘대한민국 육군 맞춤형 대테러로봇’의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춰 대응할 계획이다.‘대테러전용 다족보행로봇 시제품’에는 용도에 따라 로봇팔과 무기 발사장치 탈부착이 가능하다.(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방위사업청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2년만에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의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며 “다각적인 협업을 이어가 AI 기능을 강화한 ‘대한민국 육군 맞춤형 대테러로봇’을 양산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 6월 ‘비정형 복잡한 환경에서 매니퓰레이터를 이용한 다중 임무용 다족형 로봇의 통합운동제어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과제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시제품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차년도부터는 본격 양산을 통해 로봇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08.13 I 박민 기자
내년 새아파트 입주 25만가구 그쳐…"12년만에 최저 수준"
  • 내년 새아파트 입주 25만가구 그쳐…"12년만에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25만 가구 수준으로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기 때문에 청약 등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속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총 24만87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 민간 임대를 포함한 수치로 올해 35만5000가구 대비 약 30.1% 줄어드는 수준이며 2013년(19만9400가구) 이후 12년만에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다.광역시·도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곳은 대구로 58.8%가 줄어든다. 이어 세종과 광주가 50% 이상 감소하며 경북·경기는 40% 이상, 부산·충남은 40% 가까이 줄어들며 전국 평균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부동산인포이 가운데 경기, 충남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조정기 속에서도 여전히 분양 성적이 우수한 곳인 만큼 공급가뭄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충남의 경우 아산탕정지구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분양해 52.58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를 비롯해 작년부터 두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경기에서는 동탄2신도시(화성시), 파주운정신도시, 과천시, 성남시,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시간이 갈수록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당분간 입주 물량은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사업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은 있는데 지어지는 집이 적다는 의미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4474만6000㎡로 2022년 대비 30.6%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가 줄어들었으니 최소 2~3년간 입주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분양시장은 분양시장대로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공급가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인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금강주택은 이달 아산탕정지구에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미 개교한 이순신고를 비롯해 개교 예정인 애현초, 아산세교중 등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어 학부모 수요의 높은 선호가 예상된다.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이달 경기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가까우며 단지 안에 약 3.5만㎡ 규모의 북변공원이 자리한 숲세권 단지다.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 나리벡시티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도보거리고, 행정타운 조성, GTX-C(예정) 등 대형 개발 호재도 누릴 수 있다.일성건설은 서울 마곡지구에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전용 36~48㎡,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 20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달 아파트 148가구를 먼저 분양 중이다.
2024.08.13 I 이윤화 기자
LG화학,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 박차...‘임상 2상 진입’
  • LG화학,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 박차...‘임상 2상 진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LG화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LR20062’의 임상 2상의 시험자 모집 준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LG화학)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6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5가 백신과 B형간염 백신 조합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인 것(6회→4회)이 특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는 모든 시험자에게서 백신 반응이 있었다. 면역원성 지표에서는 혈청방어율 및 혈청전환율이 90% 이상으로 대조군인 기 상용 6가 혼합백신과 유사성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 대비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임상 2상에서는 실제 백신 접종 대상자인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 300여명을 시험자로 모집해 LR20062와 기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한다. LG화학은 적기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설비구축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6개 항원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적 백신 주권 확립에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호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 높은 국산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3 I 유진희 기자
현대차, 주주환원 기대 정상화 필요-키움
  • 현대차, 주주환원 기대 정상화 필요-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주주환원 기대치에 대한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히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4만 3500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및 NDR을 통해 지속 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안 제시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며 “인도법인 IPO에 따른 현대차 본사의 자금조달 계획이 겹쳐지는 시기인 만큼 일각에서는 연간 수조원 단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다소 과한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당사는 현대차 주주환원 눈높이에 대한 선제적인 정상화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우선 연초에 이미 올해 주주환원안을 공개한 기아가 판단의 기준점이 될 필요가 있다”며 “당사 추정치 기준 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현대차 14조 6000억원, 기아 10조 7000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기아는 예정대로 총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되며, 기말배당지급액 당사 추정치는 약 2조 5470억 원으로, 이를 주주환원율로 환산하면 28.4%”라며 “따라서 현대차가 올해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제시하더라도 이는 연초 밸류업 모멘텀으로 현대차 보통주와의 시가총액 괴리를 크게 축소했었던 기아의 주주환원율을 상회하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요타를 벤치마킹하여 주주환원율 40%대 달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연평균 약 10조 원의 설비투자와 R&D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현대차의 특성상 토요타 이상의 기대치는 합리적 추론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현대차 주주환원율을 공격적으로 30%로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기대치는 93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 특히 GM은 올해 상반기에 10억달러라는 역사적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했으나 결국 현대차보다 낮은 연초이후 주가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주주환원 규모 확대는 분명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지만 오히려 올해 급격히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음에도 최근 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경쟁사 현황 역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즉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반기 현대차 주가의 최대 변수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8.13 I 원다연 기자
과기부 장관 청문회는 아들 청문회?…역량 검증 '뒷전'
  • 과기부 장관 청문회는 아들 청문회?…역량 검증 '뒷전'[기자수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사청문회를 도대체 왜 합니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 역량 검증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번엔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다투더니 이제는 가족 문제만 물고 늘어져 안타깝습니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DB)지난주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후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온통 장남의 병력과 마리화나 흡입 의혹, 장·차남의 위장전입 등으로 얼룩져 정작 다뤄야 할 후보자의 자질에 관해서는 한 마디 말도 못꺼낸 데 대한 아쉬움의 토로였다.실제로 지난주 청문회에서 야당은 후보자의 장남이 병역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미국 불법체류와 마리화나 흡입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앞서 여야가 밝히지 말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던 장남의 질병코드를 공개해 후보자 가족의 민감정보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차남에 관해서도 강남구 대치동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가족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며 두 차례 정회를 거듭하기도 했다.결국 유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해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이해해달라”는 사과를 해야 했다. 청문회가 진행된 약 11시간 동안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나 회복, 혁신 방안 등 과기계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한 시간도 채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다.미·중 과학기술 패권경쟁 심화, 전 세계적인 우주·양자·인공지능 등 전략 기술 투자 강화 속 우리나라의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 그런데 중요 정책을 총괄하고 수립하는 데 앞장서야 할 과기부 장관에 대한 검증은 뒷전이고 여야가 정쟁만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이 방송 권력을 장악하는 데만 집중하면서 과학기술법안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가족의 병력과 마약 투약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장관 임명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12일까지 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요청(13일) 직후인 14일에는 유 후보자가 임명될 전망이다. 야당의 막무가내 사퇴 공세에 그저 날만 세우는 여당까지, 후보자 역량 검증이 뒷전으로 밀린 과방위가 그저 아쉬울 뿐이다.
2024.08.13 I 강민구 기자
‘이보단 오르겠지’…레버리지 ETF 몰려간 개미
  • ‘이보단 오르겠지’…레버리지 ETF 몰려간 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미들의 발걸음이 ‘레버리지(차입)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만 8% 넘게 폭락하며 지수 반등을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시 급락에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ETF 베팅12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 최근 한 주간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2874억원 규모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98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밖에 코스피200 지수를 정배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TIGER 200’ ETF도 각각 1056억원, 27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개 ETF 가운데 4개 종목이 지수 추종 상품에 집중됐다. 지수 낙폭이 과대하다고 판단하고 반등에 베팅했다는 해석이다. 단기 결과로만 보면 레버리지 ETF에 펀드한 개미들의 판단은 유효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2600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2618.30에 마감했다. 2400선까지 밀렸던 지수를 2600선까지 되돌린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8% 오른 772.72에 마감하며 역시 지난 2일 이후 다시 770선으로 올라섰다. ◇“공포 정점은 지났지만 변동성 지속…낙폭 큰 업종 대응”증권가에서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와 같은 폭락세는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일본의 중앙은행(BOJ)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선을 긋고 나서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시성이 낮은 상황임에도, 경기침체 우려와 앤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 청산과 맞물리며 추격이 과도했다고 판단한다”며 “앤캐리 청산에 대한 공포, 유동성 측면에서 영향력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역시 “지난 주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직접 나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엔화 관련 매도 압력도 진정될 시점으로, 추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지수 반등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음표를 달고 있다. 미국의 대선과 중동 위기 등 변수가 남아 있고 시장이 경기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이어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 충격은 일시 해고자, 날씨 영향 등으로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름 휴가 영향 등이 반영되는 8월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하)’ 전망이 재확대되고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메커니즘의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수의 방향보다는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주가 급락 이후 바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을 때는 낙폭 과대주가 강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국면에선 조선, 통신주와 같이 최근 하락폭 대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큰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회복 초반에는 낙폭 과대주, 이후 금리 레벨 하락을 반영한 헬스케어와 경기와 무관한 미국 정책 수혜주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도주였던 반도체의 복귀는 이달 말 엔비디아의 실적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원다연 기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자사 특허 피해서 마이크로LED 못 만든다”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자사 특허 피해서 마이크로LED 못 만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노벨상 수상자(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만들려면 노와이어 기술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그 기술이 바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입니다.”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사진=김영환 기자)이정훈 서울반도체(046890)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반도체 2분기 실적 발표회에 참석해 자사의 ‘와이캅’ 기술에 대해 “반도체의 혁명”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와이캅은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공정에서 와이어·패키지 공정 없이 LED칩을 기판에 직접 장착토록 설계한 서울반도체 고유의 LED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나온 칩을 그대로 일반 조립라인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다. 100㎛ 이하의 미니·마이크로 LED를 제작하려면 와이어 같은 부속품이 없어야 하는데 이를 해결했다.이 대표는 “마이크로 LED를 만들기 위해서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회피하고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실제 서울반도체는 지난 2003년부터 해외에서 총 103건의 특허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보유한 LED 관련 특허가 1만 8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아마존을 상대로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특허침해소송도 제기했다.이 대표는 “적자가 나는데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건 저의 의무가 10만여명의 주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사업에서 영세 기업이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원칙은 지적재산이라고 믿고 있어 관련 소송을 치욜하게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092190)는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서울반도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83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서울바이오시스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83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5%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양사 모두 매출 증가와 동시에 흑자전환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적자에 대해 “재고가 13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고객들과의 신뢰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단 하나의 설비도 세우지 않았다”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신뢰를 통한 회복”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서울바이오시스는 3분기 매출 예상 전망치로 1900억~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08.12 I 김영환 기자
김병환, 밸류업 동참 요청에…상장사들 "주주환원·R&D 균형 필요"(종합)
  • 김병환, 밸류업 동참 요청에…상장사들 "주주환원·R&D 균형 필요"(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상장기업들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김 위원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밸류업에 대해 직접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밸류업 확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상장사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에 주력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만 강조하기보다 연구개발(R&D) 투자 부문 등도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유관기관과 함꼐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위원회는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키움증권(03949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HK이노엔(195940) 등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3개 기업을 포함해 총 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라며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준 기업에 감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의 흐름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그는 또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이 같은 밸류업의 취지와 중요성에 대해 동감하면서도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위해선 정부가 균형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순히 주주환원 강화에만 치우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R&D 투자 지원도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참석 기업들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전했다.유관 기관의 수장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세법 개정안과 지수 개발 등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제시했다. 정구용 상장사협의회장은 “정부 세법 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을 위해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9월 발표 예정이고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언했다.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상장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의 밸류업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경제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금융투자업계도 밸류업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8.12 I 김응태 기자
"터지면 끝장" 배터리 연구실, 맨발 실험에 환기법도 몰라
  • "터지면 끝장" 배터리 연구실, 맨발 실험에 환기법도 몰라[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원칙은 운동화 신어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다들 슬리퍼 신고 실험하는 거죠”12일 이데일리가 만난 수도권의 한 국립대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최모(28)씨는 반팔에 맨발이 훤히 드러나는 슬리퍼 차림으로 실험 중이었다. 최씨가 제조하던 물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에 꼭 필요하지만 발암물질의 일종인 다이메틸포름아미드(DMF). 이처럼 유해약품이나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실험실에서는 치마나 반바지 등 맨살이 노출되는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씨는 이날 실험복이나 보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채 DMF를 제조하고 있었다.12일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최모(28)씨가 실험 물질을 합성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 사고에 이어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화재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대학교 배터리 실험실에서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원생들은 안전관리가 미비한 환경 속에서 위험한 실험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안전에 대한 투자가 낭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를 강조했다.◇“안전 지적 한번에 80건”…온라인 안전교육은 ‘노룩패싱’이데일리가 만난 주요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은 하나같이 실험실 안전 관리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상 대학은 지도교수를 ‘연구실 안전관리책임자’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연구실 안전관리담당자’로 지정한다. 사실상 연구실 소속 인원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폐쇄적인 실험실 환경에서 안전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다반사다.실제 이날 최씨의 실험실에는 후드가 닫힌 채 보관돼야 할 시약품 보관함의 후드(뚜껑)가 버젓이 열려 있었다. 최씨는 이를 ‘평소 모습’이라 설명하며 안전 점검 때마다 수두룩하게 지적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두세 달에 한 번 교내 안전팀에서 점검하러 오는데 적게는 20~30건에서 많게는 80건까지 지적받는다”며 “안전점검 할 때만 잠깐 후드를 내리고 복장을 갖춰 입는다”고 말했다.이렇게 위험 물질을 다루는 대학원생은 분기마다 온라인으로 연구실 안전 교육을 수료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수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서울 소재의 한 사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서모(27)씨는 “연구실 사람들끼리 연구실 안전교육 홈페이지 소스 코드를 수정해 스킵(자동 넘겨 보기)하는 방법을 공유한다”며 “이 탓에 한 후배는 유해가스가 누출됐을 때 어떻게 환기하는지조차 모르더라”고 실상을 전했다.실험실 안전불감증 최종 책임자인 지도교수도 마찬가지다. 울산의 한 대학교에서 최근까지 배터리를 연구했다는 박모(28)씨는 “지도교수가 소형 배터리 폭파 실험을 지시해 KF마스크만 쓴 채 실험할 수밖에 없었다”며 “교내에는 배터리 폭파 실험이 가능한 안전실이 없어 불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12일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내부 약품 보관함이 후드가 열린 채로 방치된 모습. (사진=박동현 기자)◇갈수록 느는 실험실 사고…전문가 “안전 투자는 낭비 아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 내 실험실 사고는 2021년 137건에서 2022년 174건, 2023년 19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5일에는 고려대학교 실험실에서 아르곤 가스가 누출돼 12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6월에도 실험실에서 증기가 발생해 7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대학원생들은 노후화된 시설에도 학교가 안전 관련 투자에는 소극적이라 사고가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윤모(28)씨는 “교내 실험 장비 중 노후화된 시설이 많지만 학교에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비가 부족해 연구실에서 연구 과제로 확보한 사비로 비상전력 장비를 구매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안전 관련 전담 조직’을 갖춘 대학은 전체 334곳 중 86곳(25.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안전 투자에 소극적인 현실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지도교수한테만 책임을 떠넘기고 학교 자체에서 안전 투자를 안 하다 보니까 사고가 느는 것”이라며 “안전관리처 같은 조직을 학교에 마련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는 “배터리는 한번 터지면 실험실은 물론 건물 자체가 소실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라며 “안전 투자가 낭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아리셀 참사 같은 대형 사고가 실험실에서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2 I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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