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동원산업 회사채에 6450억 몰려…목표액 4배
  • [마켓인]동원산업 회사채에 6450억 몰려…목표액 4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동원산업(006040)(AA-)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발행 시장 복귀다.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 등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64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4200억원, 5년물에 225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동원산업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4bp, 5년물은 -6bp 에서 모집 물량을 각각 채워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단은 한국, 한화, 현대차, DB, 키움증권 등이다. 동원산업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동원산업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2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이번 발행금액 1500억원은 오는 9월 만기를 앞둔 공모사채의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됐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흡수합병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며 “회사를 비롯한 동원F&B, 동원시스템즈는 그룹 핵심 회사로서 영위사업 내 높은 사업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7.11 I 박미경 기자
삼성SDI, 하반기 차별적 실적 모멘텀…저평가 매력-현대차
  • 삼성SDI, 하반기 차별적 실적 모멘텀…저평가 매력-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하반기 중 선별적 수주를 통한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 및 적기 양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성장 모멘텀 구간에 접어들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6%이며, 전날 종가는 68만5000원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4909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전기차(EV)용 중대형전지 사업은 비엠더블유(BMW), 아우디(Audi) 판매 호조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인플레감축법(IRA) 보조금 수취 및 경쟁 심화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럭셔리 차량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 중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리비안 판매 추이가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월간 단위 대폭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 픽업트럭인 ‘R1T’는 미국 내에서 포드의 F-150라이트닝보다 판매가 더욱 잘 되고 있는 상황이며, 아마존향 전기 밴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유럽까지 판매가 확대되면서 하반기 전동공구 판매 부진에도 원통형 배터리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 중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오는 2030년까지 보더라도 시장 크기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 전고체전지는 기술 표준이 정해지지 않아 표준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전고체전지 가격은 과거 현재 리튬이온전지(LiB)보다 수십 배 비싼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는 2027년 양산 시 목표로 하는 가격 수준은 팩 가격 기준으로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차입금 규모도 2조300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셀 3사 중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조원 수준으로 내부 창출된 현금만으로 연간 4조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 가능하다”며 “이익 성장으로 생산능력(Capa) 증설 모멘텀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전지 셀 3사 중 고객사 판매가 가장 양호하다”며 “하반기 차별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7.11 I 김응태 기자
나토, 對푸틴 결속 과시…키워드는 '우크라·스웨덴·중국'
  • 나토, 對푸틴 결속 과시…키워드는 '우크라·스웨덴·중국'
  • [이데일리 김상윤 방성훈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국 정상들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 모인다. 러시아에 대한 동맹국간 단결과 힘을 과시하는 주요한 자리로,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달린 가장 중요한 회의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비롯해 잠재적 위험으로 부상하는 중국 대응도 핵심 의제로 거론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크라·스웨덴 나토 가입 최대 현안9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나토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구도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 한 곳으로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러시아를 견제하겠다는 나토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장소다.이번 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기 및 조건 합의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이 이뤄지는 대로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정치적 합의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당위성에 대해서는 회원국의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전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지 못한 채 휴전이 이뤄진 후 나토 가입이 추진되면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세운 바 있다.나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방영된 CNN 방송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전쟁의 한 가운데 있는 이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 것인지를 두고 (나토 내) 합의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당장의 가입 약속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자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2008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을 추진했으나 불발됐고, 당시 나토 정상선언문에서는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가 나토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가입을 통해 대 러시아 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도 주요 현안 중 하나다. 걸림돌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PKK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반(反)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며 스웨덴의 가입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여기에 헝가리도 동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스웨덴 가입 동의 명분으로 튀르키예에 F-16 전투기 구매 등 당근책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9년 만에 개정되는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가이드라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지출’로 정해져 있는데, 나토는 이번 개정에서 2% 지출을 최소치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재정 지출로 국방비 확대가 지연됐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나토 각국이 국방비를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11~12일(현지시간) NATO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의 나토 정상회담장에 ‘우크라이나’와 ‘NATO’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AFP)◇부상하는 중국 대응도 나토 목표로?나토가 추진해 온 일본 도쿄사무소 개설은 프랑스 반대로 지연될 전망이다. 나토는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민주주의 진영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본 사무소 개설을 추진했다. 도쿄 사무소가 한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아시아 파트너국의 거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도가 깔렸다. 하지만 나토 내부에서는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가 아시아태평양으로 확장하는 건 큰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도쿄 사무소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집단 방위 대상으로 하는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거점을 설치할 경우 자칫 원래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오히려 중국을 자극 시키고 나토 안보에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크롱은 지난 4월 중국을 다녀온 뒤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은 (미국을 추종해) 대만 위기에 휘말려 들어가선 안 된다”며 “‘대만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지역 동맹이지만 아시아 태평양은 글로벌 위협에 직면했고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0 I 김상윤 기자
'입국 거부' 유승준, 비자 발급 재소송 오는 13일 2심 선고
  • '입국 거부' 유승준, 비자 발급 재소송 오는 13일 2심 선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씨가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 달라며 낸 두 번째 행정소송 항소심 결과가 다음 주에 나온다. (사진=스티븐유 유튜브 채널 갈무리)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판사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유 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판결을 선고한다.유 씨는 입대를 앞두고 지난 2002년 1월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법무부는 같은 해 2월 유 씨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2015년 유 씨는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으나 LA 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유 씨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했지만 대법원의 파기환송심을 거쳐 2020년 3월 최종 승소했다.당시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고 ‘과거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유 씨의 비자 발급 신청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유 씨는 2020년 10월 다시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두 번째 행정소송 1심에서 유 씨는 패소했다. 법원은 대법원 판결 취지가 ‘비자 발급 거부에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것일 뿐 유 씨에게 비자를 발급해 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1심 재판부는 “선행 판결은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의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는 취지”라며 “LA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한 것은 선행 판결의 기속력에 따라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특히 “유 씨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은 상황에서 국적을 이탈했다”며 “유 씨의 존재가 영토 최전방 또는 험지에서 말단의 역할로 소집돼 목숨을 걸고 많은 고통과 위험을 감수한 대한민국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큰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유 씨가 부득이한 경우 단기 방문 사증을 받는 등의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 유 씨는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 이후인 2003년 6월 당시 약혼녀 부친 장례식 참석을 위해 입국했다. 법무부는 3일간 제한적으로 한국 내 체류를 허용했다.재판 과정에서 LA 총영사관 측은 “유 씨가 발급을 원하는 재외동포 비자는 외국인 중 소수만이 국내에서 자유롭게 영리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증”이라며 “유 씨의 입국 목적인 ‘취업’이 진정 달성하고 싶은 목적과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유 씨 측은 “단순 외국인이 아닌 재외동포로, 특별법에 따라서 지위를 판단해야 한다”며 비자 발급 거부 자체가 헌법상 비례·평등의 원칙에 위배되고 입국을 오랜 기간 막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과도한 불이익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2023.07.09 I 박정수 기자
7월 회사채 시장도 휴가…뜸해지는 공모채 발행
  • 7월 회사채 시장도 휴가…뜸해지는 공모채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동원산업(AA-)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동원산업 한 곳이다. 오는 1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동원산업은 2·3·5년물에서 총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동원산업은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기준 오는 9월 만기를 앞둔 공모사채 규모는 총 1500억원으로 집계됐다.동원산업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며, 2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 흡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전환됐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등을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윤성국 나신평 연구원은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흡수합병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며 “회사를 비롯한 동원F&B, 동원시스템즈는 그룹 핵심 회사로서 영위사업 내 높은 사업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회사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았다. 오는 3분기부터는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서의 발행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은 반기보고서 제출과 휴가 기간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새마을금고의 금융채 순매도로 인해 수급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7.09 I 박미경 기자
로튼토마토 100% 극찬 화제작…'아만다' 하반기 국내 개봉
  • 로튼토마토 100% 극찬 화제작…'아만다' 하반기 국내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주목한 자유분방 뉴웨이브 키치 무비 ‘아만다’(감독 캐롤라이나 카발리)가 국내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보도스틸을 7일 공개했다. 글로벌 평단이 주목한 영화 ‘아만다’가 국내 극장 개봉을 확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만다’는 모든 관계를 거부하며 살아가던 금쪽이 ‘아만다’(베네데타 포르카롤리 분)가 세상 밖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하이 텐션 성장 드라마다.영화 ‘아만다’는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독특하고 사랑스럽다!”(Observer(UK)), “영화만의 스타일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영화!”(The Guardian) 등 해외 평단의 찬사와 함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만점인 100%(7월 4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개봉 소식에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아만다’는 연출을 맡은 캐롤라이나 카발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이 영화로 이탈리아 빌럽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실력파 감독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롤 ‘아만다’는 최근 가장 핫한 셀러브리티, 배우 베네데타 포르카롤리가 맡았다. 올해 2월에 열린 구찌 F/W 패션쇼에 뉴진스 하니, 셀마 헤이엑, 할리 베일리 등과 함께 게스트로 초청되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베네데타 포르카롤리는 펜디, 구찌 등 명품 브랜드 모델 출신 배우로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MZ세대 아이콘 중 한명이다. 베네데타 포르카롤리는 넷플릭스 시리즈 ‘베이비’에서 선보인 개성 있는 연기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포르카롤리’의 연기가 ‘아만다’의 진정성이다”란 호평을 받았다. 대체불가 명품 연기로 싱크로율 100%의 완벽한 ‘아만다’를 그려낼 예정이다.한편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보도스틸은 영화의 주인공 ’아만다’로 변신한 베네데타 포르카롤리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강탈한다. 정체불명의 말 앞에 선 채 무언가를 경계하기라도 하듯 두 팔로 가드를 올리고 있는 ‘아만다’의 굳센 표정은 앞으로 펼쳐질 다이내믹한 에피소드들을 기대케 하며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할 전대미문의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올해 가장 궁금한 뉴웨이브 키치 무비 ‘아만다’는 하반기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7.07 I 김보영 기자
금융계열 NPL투자사 4곳에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한다
  • 금융계열 NPL투자사 4곳에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저축은행 부실채권(NPL)을 매입할 민간 기관 4곳을 선정했다. 정부와 저축은행 업계, 민간 매입회사는 다음주 구체적인 채권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저축은행 부실채권에 대한 민간 매각 채널이 본격화할 전망이다.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SBI·OK·페퍼·웰컴 등 개인신용대출 취급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건전성관리 담당 임원들과 개인연체채권 활성화를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이 자리엔 우리금융F&I, 하나F&I, 대신F&I, 키움F&I 등 NPL투자회사 4곳도 참석한다. 금융위는 이들 4개 NPL투자회사에만 저축은행 연체채권 매각을 허용키로 했다. 모두 유동화전문회사로 간담회에선 구체적인 유동화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금융위는 앞서 지난 5월말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대출 연체채권을 유동화전문회사로의 매각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체채권은 2020년 6월부터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만 매각이 가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차주에 대한 불법 및 과잉추심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NPL 매입 회사가 캠코 한곳이다 보니 가격 경쟁이 없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NPL이 제가격에 책정되지 않자 업계는 NPL을 최대한 보유해왔다. 그러자 업계 자산건전성이 악화했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말 5.1%로 3개월 만에 1.6%포인트 급등했다.금융위가 저축은행 연체채권 매입 회사로 4곳을 선정한 것은 차주 보호 목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은 대부업 계열을 포함해 민간 NPL 매입 업체로의 매각 허용을 건의해왔다. 그러나 무분별한 추심이 발생할 수 있어 평판을 중시하는 금융지주 및 대형 금융사 계열사로만 매각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연체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한 목적도 깔렸다. 일반적으로 NPL 매입 업체는 자기자본이나 차입을 통해 NPL을 사들여 추심에 나선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저축은행 업계 NPL을 매입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영세한 곳이라면 돈을 빌려와야 하는데 금리가 높아진 탓에 수익을 내고자 불법·과잉추심에 나설 수도 있다. 연체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투자자 모집이 가능해 이러한 우려를 씻을 수 있다.금융위와 업계는 이르면 이달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협약을 개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으로의 부실채권 매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관건은 부실채권의 가격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다수의 채권 매입 회사를 직접 선정해온 만큼 업계가 부실채권 매각을 더이상 미루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023.07.06 I 서대웅 기자
(영상)김병준 "한국 기업들 위대...정치가 놓아주면 뛴다"
  • (영상)김병준 "한국 기업들 위대...정치가 놓아주면 뛴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지난달 27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국 기업과 국민은 위대하다. 이들의 자율적인 통제력을 믿고 국가 권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직을 맡은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장 등 여야를 넘나들며 요직을 지냈다. 현재는 정치, 학계 등 다분야에서 두루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전경련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한국의 발전을 제한하는 요소로 비대한 국가 권력을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체계 변화, 기술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도 어려운데 한국 은 특히 정치 문제가 기업에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며 “국가 권력이 시장, 시민사회 등 곳곳에 개입하고 있는데 국가가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괜찮지만 우리 정치 상황에서 보듯이 그런 능력이 없다. (정부가) 개입을 줄이면 사람들이 스스로 뛰어서 세계의 중심으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정부와 비교해 규제 완화 등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장 원리나 자유주의 원칙을 활용한 노무현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시장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고 인식하는 등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다”며 “이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완화나 지방분권 등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나라가 체제와 가치관 차이를 이해해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로 전략적인 관계 정립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일본, 미국과는 ‘가치적·기능적 관계’를 바탕으로 제도나 안보상 협력을 이어가되 중국, 러시아와는 ‘기능적 상호의존 관계’ 또는 ‘산업적 상호의존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한국이 산업 경쟁력을 높여 중국이 우리 기업들의 부품과 소재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전경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시장과 국민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와는 규제 완화를 놓고 논쟁도 해야 하며 국민들에게는 지지받고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회장직무대행은 이날 △현대자동차의 노조원 대상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요새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라는 게 때로는 굉장히 낭만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요새 내리는 장마의 규모나 속도나 이런 것을 봤을 때에는 낭만과는 너무나 거리감이 있고 공포스러울 정도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쪼록 비 피해 없도록 만전을 기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지금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도 마치 정말 이 무서운 장마, 집중호우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재계가 그나마 버티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굴러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죠.▷이혜라: 진짜 경제 너무 어렵다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혜안을 전해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병준: 안녕하십니까.▷신율: 지금 전경련에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계신데 정치, 학계, 경제계를 다 아우르셨잖아요. 셋 중에 뭐가 제일 어려우세요?▶김병준: 다 어렵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답답하기는 정치가 제일 답답해요. 사실 정치가 잘 되면 경제고 뭐고 다 잘 되죠. 정치가 잘 돼야지 이게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고 경제도 제대로 돌아가죠. 제가 보기에는 한국에서는 오히려 정치 문제가 더 심각하다.▷이혜라: 기업인들 많이 만나실 텐데요. 기업인들도 힘들다는 소리 많이 하죠?▶김병준: 답답해하죠. 한편으로는 대외 여건부터 시작해서 경제 여건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업이 가치 사슬 체계도 바뀌고 공급망 체계도 바뀌고 기술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금 금융이나 통화량, 인플레이션 문제 이런 것도 심각하고요. 그러면서도 또 한국 사회는 한국 사회 나름대로의 정치적 문제가 또 많거든요. 그것도 기업한테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어렵습니다.▷이혜라: 네,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을 했었잖아요. 잘 이행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김병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전 정부하고 비교를 하면 좀 더 시장 친화적이고 또 시장 원리를 좀 더 존중하려고 하는 측면에서 이제 규제도 많이 풀어서 시장이 움직이도록 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보이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죠.▷신율: 지금 앞 정부와 비교했을 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회장님께서는 또 과거 노무현 정권에서도 굉장히 중대한 역할을 하셨어서요. 그렇다면 노무현 정권과 문재인 정권은 차이가 크다고 보십니까?▶김병준: 굉장히 큽니다. 본질적으로 다른 정부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라든가 자유주의 원칙이라든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던,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FTA나 서비스 산업 육성, 규제 완화라든가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라든가 이런 것을 도모를 했는데 지난 정부는 그것과는 좀 다르죠. 상당히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무엇이든지 규제를 하려고 하고 국가가 뭘 이끌어 가는 그런 성향이 강하고. 또 시장은 마치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라는 인식), 일단 그런 것들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 대해서나 시민사회에 대해서 규제를 자꾸 많이 만들고 푼다고 하면서도 더 만들고 그랬죠. ▷신율: 한미FTA를 계속 반대했던 분들이, 왜 문재인 대통령부터 이해찬 대표라든가 이런 분들 다 반대했던 분들이 아주 중심을 이뤘지 않습니까? ▶김병준: 참여정부 노무현 정부 때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참여연대라든가 이런 시민단체 출신들이 그렇게 포진을 못했습니다. 근데 지난 정부 때는 보면 이념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다 포진을 했었죠. 상당히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 정부라고 봅니다.▷이혜라: 다시 이번 정부 얘기로 돌아와봐서요. 기업들이 법인세율 인하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얘기도 하잖아요.▶김병준: 욕심 같아서는 저희들, 특히 전경련 같은 입장에서는 이제 법인세를 좀 더 내려주면 좋겠다고 아주 강한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그게 이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내려가지 않으니까 더 촉구를 하고 있고요. 법인세는 사실 또 한편으로 보면은 국민적인 반대라든가 이런 게 있거든요. 그렇다면 법인세를 적게 내리더라도 특히 R&D(연구개발) 투자 세제 혜택이라든가 이런 것을 좀 더 늘려줬으면 하는 생각이죠.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기존의 산업 구조 속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그런 기업들의 경쟁력이 올라가다가 지금 이제 내려가는 단계예요. 왜냐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차고 올라오니까 기존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차전지나 바이오, 시스템반도체라든가 첨단 산업 쪽을 육성해야 하는데. 이건 전부 R&D거든요. 설비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에 좀 더 큰 혜택을 주면 법인세를 좀 덜 낮추더라도 그나마 기업이 숨 쉴 수 있는 틈이 더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중국 문제 말씀하셨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 멀고 일본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 때문에, 야권 같은 경우에는 이거 중국이 우리한테 제1의 파트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데 이렇게 외교를 하면 되느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더랍니다. 지금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규제라기보다는 견제를 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간접적인 이익을 우리가 받고 있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김병준: 그렇죠. 그런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반도체나 이차전지 부분은 중국에 대해서 규제를 하는 만큼 우리가 조금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는 게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그 이전에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하고 미국하고의 관계를 강화시켜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유는 결국 서로 비슷한 체제, 소위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하기가 쉽습니다. 또 제도도 비슷한 게 많고 안보상 중요한 국가들이어서 협력하기가 좋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하고 미국의 관계는 가치적 관계와 기능적 관계 둘 다 가져가야 된다고 봅니다. 가치적 관계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확대해 나가는, 그 다음에 안보 등 관계를 강화하면서. 기능적 관계는 산업적 연관관계, 상호의존 관계도 키워나가야 된다고 보고요. 중국하고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기능적 상호의존 관계 내지는 산업적 상호의존 관계, 그러니까 서로가 필요해서 서로가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관계 속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여기는 어차피 우리하고 체제가 다릅니다. 체제와 추구하는 국가 목표도 달라서 철저하게 우리가 산업 경쟁력을 높여서 중국이 우리의 부품과 소재를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야 된다. 그래야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미국하고 일본이 대화하는 것 하고 달리 돼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중국하고는 철저히 산업적 기능적 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상호 번영의 관계로 가는 것이 맞다.▷신율: 지금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지금 설정한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결국은 중국이 필요하면 우리한테 어떠한 식으로든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김병준: 제가 이야기드리기가 참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완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요. 오히려 어떤 관계로 가는 게 맞는가 하면 중국이 우리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만들어요. 우리 산업 경쟁력을 더 높여서 중국이 우리의 부품 하나라도 사다 쓸 수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고. 특히 가치 사슬로 묶여서 한국이 잘못되면 중국도 같이 잘못될 수밖에 없는 이런 의존관계로 만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것을 통해서 상호 의존적이 되면서 그러면서 상호 번영을 추구하고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미국하고 일본의 관계는 더 프렌들리하게, 그런 산업적 연관관계에 더 협조하면서 우리가 똑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위해서 글로벌 사회로 같이 손잡고 나가는 이런 관계까지 가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국가별로 합리적인 선택 속에서 그런 관계를 잘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번에는 한일관계를 볼까요? 전경련이 두 나라 사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기금 공동위 조성이라든지 한일산업협력포럼 등을 통해서 이제 한일관계 개선에 노력을 하고 계신데 잘 이행이 되고 있다고 보시나요?▶김병준: 일본하고 우리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서 같이 하면 공동의 경쟁력을 서로 키울 수가 있잖아요. 특히 일본은 반도체 부문에서 장비가 굉장히 뛰어나고 우리는 생산 역량이 뛰어나니까 서로 협조하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쪽에서 빨리 협조를 해서 잘 가야 되는데 그동안 그게 잘 안 됐어요. 그래서 이제 하자는 건데. 처음에는 굉장히 서먹서먹했습니다. 특히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위안부 문제 때문에 당시 외무장관일 때 자기가 한국하고 협상을 다 했는데 그것이 뒤집어지면서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있어요. 근데 이번에 또다시 윤석열 정부하고 뭘 약속을 하고 했는데 이것이 정권이 바뀌면서 또 한 번 뒤집어지면 그야말로 기시다 본인으로서는 두 번 바보가 되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총리부터가 굉장히 소극적이었다고 봤고요. 총리가 소극적이니까 내각 전체와 재계도 소극적인 입장이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던지는 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먼저 내놓고, 먼저 던지는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했는데. 결과는 어떠냐. 지금 저희들은 재계를 주로 만나고 있습니다만 재계의 입장이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요.▷신율: 지금 화이트리스트도 완전히 다 복원된 것 같은데요.▶김병준: 복원시키고 그 다음에 협력 관계도 복원하고. 스터디그룹도 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이런 것들을 연구하고 있고요. 일본인들의 자세나 태도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할 만하다라는 걸 지금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돼 가고 있습니다. 그저께 이제 우리 한일 파트너십 기금은 그저께 이제 등기를 마쳤습니다.▷신율: 후쿠시마 오염수는 어떻게 보세요?▶김병준: 국민 여론상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방해가 되겠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사실은 철저하게 과학적 검증 그런 것이 앞서기 전에는 서로 너무 세게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근데 서로 주장이 참 이상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오염 물질을 한 방울 떨어뜨려 놓으면 그것이 바다로 퍼지고 시간이 가고 하면서 정화 작용도 일어날 텐데. 오염수를 마셔보라고 하고. 너 마셔봐라, 마시지도 못하면서 이렇게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전 국민 감정을 지금 막 건드리고 있다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이 이제 한일관계 회복에 장애라든가 어떤 짐이 되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너무 급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사회의 산업 구조가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 안 되게 돼 있어요. 누가 1등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려서 그것이 방해하도록 우리 국민들이 두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알겠습니다. 전경련의 역할이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몇 해 전에 전경련에서 4대그룹이 탈퇴하면서 아무래도 재계 맏형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일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복원을 해나갈 계획이신지요?▶김병준: 탈퇴한 것은 일종의 결과고요. 결과 이전에 전경련이 사실은 시대의 흐름이나 시대 변화를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기여라든가 대국민 보다는 말하자면 정부만 주로 쳐다보고 활동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과정 속에서 내지 않아야 될 돈도 서로 나눠서 내고 그러다가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제 전경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시장을 보고 가야 되고 이제는 국민과 소비자를 보고 가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요.그런 식으로 이번에 전경련을 저희들이 다 바꾸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라든가 이런 문제를 놓고서 정부하고 오히려 논쟁도 해야 되는 그런 관계가 돼야 되고. 그러면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대기업 또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 이렇게 가야 된다고 보고 있고. 또 국민들로부터 지지도 받아야 되고. 그래서 변화한 모습을 보이면 새로운 모습 속에 4대 그룹뿐만 아니라그동안 가입하지 않고 있던 대기업들도 저는 많이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현 시점에 국민들과 신뢰받는 대기업 집단, 모임을 가장 경색하고 있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김병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연구나 정보 기능을 굉장히 강화해서 우리 기업 집단들에게 이제 나눠주고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은 오히려 등한시하고 정부 눈치만 보고 이랬던 과거가 없죠. 그런 것 때문에 국민들은 그걸 싫어하는 거예요. 기업이 당연히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도 많을 텐데 우리 사회에 기여를 하지 왜 권력 눈치만 보고 그러느냐 이런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이번에 그런 방향성을 다 바꿔놓겠다.▷이혜라: 한국경제연구원 통합해서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는 부분도 그런 방침 중 하나겠네요.▶김병준: 전경련 제1의 교체의 중요한 기능을 앞으로는 연구와 정보 제공 이런 걸로 두려고 하니까요. 만일 그렇게 둔다면 별도의 연구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죠. 연구원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연구원이 안으로 들어와서 더 확대가 되는 거고요.그러면서 이제 어떤 분은 또 그래요. 전경련이 연구기구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게 연구 기능은 중요한 개념이 되고요. 그러면서 미국 같이 자유민주주의나 자유시장 경제가 잘 자리 잡고 있는 나라 같으면 연구만 해도 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연구도 하고 때로는 규제 완화라든가 시장 기능의 활성화라든가 이런 것을 위해서 우리가 뭘 해야 되는가 하면은 정부하고 싸움도 하고 때로는 그러면서 우리 시민사회의 자유시장 경제가 얼마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기능도 하고. 아직도 사실은 그 기능이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우파고 보수라고 하면 굉장히 반공주의 보수만 생각하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의 보수는 잘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런 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전경련이 과거 정권보다는 훨씬 그 위상이라든지 역할이라든지. 물론 이제 회장님 취임하신 후 본격적으로 언론이라든지 사회 각계의 주목을 굉장히 많이 받게 됐어요.▶김병준: 그래서 정부하고 협력하면서 경제사절단이라든가 이런 것을 모집해서요. 우리가 지금 한미정상회담 때도 같이 가기도 했고.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 ‘갓생한끼’라고 한국판 버핏과의 대화처럼 정의선 회장과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하게 한다거나. 그 다음에 젊은이들로 자문단을 꾸리기도 하고 심지어 (유튜브)쇼츠도 만들어요.▷이혜라: 그러니까요. 요새 전경련이 MZ세대랑 접점을 많이 늘리고 있더라고요.▶김병준: 쇼츠로 하여금 우리 기업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그 다음 실질적으로 사회적 기업, ESG나 CSR, CSV 활동을 더 북돋우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거든요. ▷신율: 그리고 아무래도 현 정권 정부도 전경련을 일종의 파트너로 생각하는 그걸 계기로 다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김병준: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또 지금 이 자리를 맡아서 있는데.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이설이 있고 논란이 있습니다만, 저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어쨌든 자유주의를 천명하고 그 자유주의 속에서 시장 경제 활성화, 자유민주주의의 활성화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전경련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봅니다.▷이혜라: 이번 주에 전경련에서 낸 자료를 보니까요.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를 하면 일자리가 최대 7만 개까지 줄 수 있다. 그런 연구 결과가 또 나온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김병준: 최저임금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보기에 따라서 서로 의견이 다르겠습니다만. 우선 너무 빨라요.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고 다른 OECD 국가들이나 우리와 비슷한 지금 환경에 있는 국가들에 비해서 우선 너무 높고 빠르다는 문제가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의 문제는 너무 획일적이에요. 다른 나라 같으면 지역에 따라서 차별을 두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 노사 협의에 따라서, 직종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두는데. 우리는 예를 들어 최저생계비라든가 이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가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강원도 어느 지역의 최저 생계비와 그다음에 서울 종로구의 최저 생계비가 다를 수가 있는데 다 덮어버려요. 이것이 과연 합당한 제도인가 여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만일에 이렇게 획일적으로 그렇게 높이 측정했을 경우에 오히려 그것이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영업자들 문을 닫게 한다든가 그렇게 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를 하는 겁니다.▷신율: 지금 노란봉투법을 비롯해 사실 재계와 노조가 갈등을 겪을 수 있는 사안들이 있거든요. 근데 특히 당장 노란봉투법이 제일 크게 부각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김병준: 전경련이나 회원사들 입장에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정말 잘못됐다고 봅니다. 이 말 그대로 적용하자면 그 책임을 갖다가 개개인에게 다 지금 달리 본다는 건데 그건 사실은 책임을 못 묻는다는 이야기고. 그렇게 되면은 이제 노동 투쟁이라든가 이런 것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는 겁니다. 법원이 그저께도 제가 해명을 들어보니까 법원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달라진 게 왜 없어요. 달라진 게 분명히 있죠. 어떤 개별적인 책임을 갖다가 연대 책임이 아니라 개별적인 책무로 했는데 그게 왜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민법과도 상충되고 그래서 이건 정말 잘못된 판결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판결이 결국은 뭔가 한국의 노사관계를 난잡하게 만들고. 결국은 누구를 죽이는가 하면은 산업과 사용자와 노동자를 다 죽이는 그런 결과를 낳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법 논리에도 안 맞고 그다음에 우리 경제 현실에도 안 맞는 그런 판결을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해서 판결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신율: 지금 우리나라 이 정도 위치까지 올려졌는데 앞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 제일 시급하다. 뭘 꼽으시겠어요?▶김병준: 굉장히 먼 이야기지만 국가 권력을 줄여야 되는 게 맞다. 국가 권력이 너무 강해요. 아직도 곳곳에 개입해서 학교, 시장, 시민사회 곳곳에 개입하는데 국가가 그만한 능력이 있으면 되지만 우리 정치에서 보듯이 그런 능력 없습니다. 무슨 국회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 관료 사회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런데 그 능력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말하자면 일종의 이 끈을 달아놨단 말이에요. 끈을 달아놓고 당겼다 밀었다 하는데 한국 국민들 위대합니다. 한국 기업들 위대합니다. 풀어주면 뜁니다. 사람들이 뛰어서 세계의 중심으로 가게 돼 있는데 왜 그 사람들을 갖다 붙들고. 제발 국가 권력을 좀 줄여서, 국가 권력을 줄이면 정치도 줄 것 아닙니까. 그럼 정치가 말썽인 부분도 좀 줄 거예요. 관료 사회가 붙들고 있는 것도 좀 줄 거고.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이제는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들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출산 휴가 한번 안 줬다가 회사가 망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제 우리 사회가 시민사회의 통제력을 믿고 또 그 자율적인 통제 기능을 믿고 좀 풀어주셨으면 해요. 풀어주면 되는데 왜 아직도 계속해서 그 모습 그대로 쥐고 있느냐. 그래서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지금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규제 완화라든가 지방분권 같은 거 이거 지금 옳은 방향으로. 거버넌스 그쪽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2023.07.06 I 이혜라 기자
보잉, 美 정부와 한국군에 납품할 시누크 헬기 18대 생산 계약
  • 보잉, 美 정부와 한국군에 납품할 시누크 헬기 18대 생산 계약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육군이 운용할 대형기동헬기 CH-47F 시누크 제작이 본격화 된다. 미국 보잉은 6일 “미 정부와 18대의 신형 CH-47F 시누크 헬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미 국방부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CH-47F 시누크를 운용하는 16번째 국가가 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현재 육군이 운용중이 CH-47D 헬기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대형기동헬기-II 기종결정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당시 방추위는 시험평가와 협상결과에 따라 CH-47F 기종을 최종 결정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조4900억원 규모다.현재 국군은 42대의 CH-47D를 운용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최신형 CH-47F 시누크 18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인도 시점은 2026년이다. 헤더 맥브라이언 보잉 H-47 부사장은 “CH-47F는 현대화되고 검증된 기체로 다양한 임무에서 활용가능하며 대한민국 국군 전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형수송헬기인 CH-47F는 앞으로도 중수송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CH-47F 시누크 (사진=보잉코리아)
2023.07.06 I 김관용 기자
(영상)MSFT, 400달러 가나?…월가 스타애널 “내년초 3조클럽”
  • (영상)MSFT, 400달러 가나?…월가 스타애널 “내년초 3조클럽”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대해 머지않아 애플(AAPL)에 이어 3조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3조달러 클럽에서 애플 혼자 기다리는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3조클럽에 입성할 다음 주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조클럽 입성 다음 주자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지목한 건 사실 매우 놀랍다거나 흥미로운 건 아니다. 현재 미국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애플이 3조20억달러로 1위이고 그다음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2조5130억달러)다. 이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조5220억달러), 아마존(1조3360억달러), 엔비디아(1조48억달러) 순이다. 3위 기업부터는 3조달러와 갭이 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주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확률이 높은 상황. 결국 관건은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달러 클럽에 언제 입성할 수 있을지인데 댄 아이브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3조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6개월 내 주가가 20%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주가 기준으로는 4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다만 댄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375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평가를 고려할 때 조만간 목표가 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댄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온 만큼 오픈AI와 잠재적 이익을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역시 많은 기업이 서버 집약적인 AI 채택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간 애저에 대한 투자 지출 중 35~40% 이상은 AI 관련 지출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 결실을 볼 것이란 설명이다. 댄 아이브스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확신은 최근 다양한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기술 개발 및 도입은 업계 전반에 혁신적 기회라는 판단”이라며 “AI 기술 도입으로 기존 기업 고객들의 지출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신규 고객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AWS(아마존웹서비스) 고객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챗GPT앱 다운로드 속도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6월 아이폰 내 챗GPT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Bing 앱의 다운로드가 전월대비 각각 38% 감소했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I 기능을 탑재한 Bing을 통해 검색엔진 선두주자 구글의 장악력에 대한 도전을 기대했지만 결국 한계가 드러났다”며 “다만 안드로이드용 챗GPT앱이 출시되면 다시 오픈AI 앱 채택이 촉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1명으로 이중 43명(84.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45.84달러로 이날 종가 338.15달러보다 2.2% 높다. 올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41% 급등한 상황이다.
2023.07.06 I 유재희 기자
크리스에프앤씨, 마스터바니에디션 재정비…"1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 크리스에프앤씨, 마스터바니에디션 재정비…"1000억원 매출 브랜드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크리스에프앤씨(110790)는 골프웨어 마스터바니에디션 론칭 6년차를 맞아 디자인혁신에 이어 업계 베테랑을 브랜드 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전면 개편한다고 6일 밝혔다.마스터바니에디션. (사진=크리스에프앤씨)마스터바니에디션은 출시이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2030대는 물론 전문직 골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경쟁이 심해지는 하이엔드 골프의류시장에서 ‘스타일리시·럭셔리’의 대표주자로 브랜딩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크리스에프앤씨는 독립부서로 운영해온 디자인실과 기획실을 원팀의 사업부체제로 개편한 데 이어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 닥스골프를 거쳐 MK Korea 브랜드총괄, 머렐 브랜드기획본부장을 역임한 패션업계 베테랑 박병선 이사를 책임자로 영입했다.마스터바니에디션은 골프의류에 패션바람을 불러온 파리게이츠의 ‘숍인숍’으로 등장했다가 2018년부터 단독브랜드로 독립하며 스타일을 중시하는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매니아 고객층을 형성, 불과 5년만인 지난해에 연 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마스터바니에디션은 조직개편에 앞서 봄·여름(S/S)시즌에 감각적 디자인의 신제품과 함께 ‘비욘드 마스터피스’ 콘셉트로 명화를 연상하는 캔버스 유화 텍스처에 모델의 역동적 포즈를 초고속 카메라 기법으로 담은 감각적 광고영상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는 한층 현대적인 감각의 광고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골프의류 광고시장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마스터바니에디션은 지난해 가을에도 차은우를 모델로 람보르기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이미지를 다지는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마스터바니에디션 관계자는 “론칭 초기 고기능의 퍼포먼스 컨셉에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입혀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주효했다”며 “6년차를 맞아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은 8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파리게이츠에 이은 연매출 1000억원대의 하이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마스터바니에디션이 후원하는 서요섭, 문도엽 프로의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3승에 이어 올해는 성유진 프로가 KLPGA의 우승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준우승까지 해 출발이 좋다”며 ”지난달부터 윤채영, 김하늘, 최나연이 출연하는 JTBC 골프 채널의 ‘더드림’ 프로그램의 제작지원을 진행하였는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백주아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 "데이터·기술 혁신 지속가능 유통 생태계 구현"
  • 김슬아 컬리 대표 "데이터·기술 혁신 지속가능 유통 생태계 구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해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슬아 컬리 대표는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의 부대행사 컬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부대행사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컬리)컬리 푸드 페스타는 컬리가 서비스 론칭 8년만에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컬리와 함께 성장해 온 주요 파트너사 및 고객들과의 더욱 친밀한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디저트부터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까지 그간 마켓컬리 고객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아온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들이 참여해 큰 장을 펼쳤다. 컨퍼런스 첫째 날의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김 대표는 “그간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을 컬리의 비전으로 선언했다. 컬리가 첫 진행하는 이벤트임에도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들었다. 컬리는 행사 기간 동안 약 2만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서 고객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행사장은 브랜드별로 각기 개성 있고 다채롭게 꾸민 부스들로 가득했다. 특히 곳곳에 있는 포토존들이 고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식재료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을 담은 ‘컬리 브랜드 존’도 인기였다. 컬리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인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하여, 우리나라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주요 상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커피, 파스타, 사과, 치즈, 식빵 등 다양한 식품에서 자기만의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했다. 컬리 브랜드 존은 특히 근사한 사진을 남기려는 관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부터 8일까지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한 소규모 컨퍼런스도 열린다. 둘째 날에는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다. 문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3년을 이끌 푸드 비즈니스 트렌드로서 취향의 다양화, 냉장 간편식 시장의 확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셋째 날에는 미자언니네, 프릳츠, 매곡작목반 등 컬리와 함께 성장해 온 중소 파트너사의 대표들이 참석해 진솔한 스토리를 나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이번 페스타를 계기로 컬리의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 기간 중 컬리앱에서는 ‘온라인 푸드 페스타 기획전’이 열린다. 행사장에 선보인 브랜드 상품들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컬리 앱에서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들에게는 1만원의 쿠폰도 제공된다.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서 고객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컬리)
2023.07.06 I 백주아 기자
기아, 전기차 판매 반등을 이끌 EV9…목표가 13만원-신영
  • 기아, 전기차 판매 반등을 이끌 EV9…목표가 13만원-신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신영증권은 기아(000270)에 대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주가 디커플링 해소를 위해선 전기차 판매가 관건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6일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 8100원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개월간 도요타 주가는 15%, 포드 23%, GM 14%, 테슬라 31%, 리비안 35%, 니오 32%, 리샹자동차 24% 등 상승했지만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기아는 약 3%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1개월 간 주가가 급등한 업체는 전기차(BEV) 기대감이라는 공통 요인이 있다”며 “5월 누계 BEV 3만 6000대(YoY+420%)를 판매한 도요타는 2027년 이후 전고체 전지를 탑재한 BEV 출시 계획 로드맵을 밝혔으며, GM은 2분기 북미 BEV 판매가의 1분기 대비 2배 증가를 시사하고 포드는 5월말 F-150 Lightning 재개, Mach-e 증산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 리비안, 리샹자동차는 2분기 BEV 판매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면 기아의 1분기 글로벌 BEV 리테일 판매는 8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EV 비중은 0.6%포인트 하락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없으며, 인플레이션감축법 규정으로 미국에서 BEV 판매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고, 유럽에서도 9%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다만 “아직 경쟁 모델이 적은 3열 전기차 SUV 시장에 EV9이 출시됐으며, 6월 동사의 글로벌 BEV 판매는 2월 이후 첫 반등을 기록했다”며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 EV9 출시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2분기에는 글로벌 BEV 리테일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찾은 시민들이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06 I 원다연 기자
'지표 신뢰'마저 떨어뜨리는 새마을금고
  • [현장에서]'지표 신뢰'마저 떨어뜨리는 새마을금고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4월2일 ‘F4 회의’라 불리는 경제·금융당국 수장 간 비공식 모임에서 새마을금고가 안건으로 올랐다. 건설 및 부동산업을 포함한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법인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다. 이 자리엔 행정안전부 담당 실장도 배석했다. 이후 4월9일과 16일에도 새마을금고는 잇따라 F4 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급기야 4월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금융당국 직원을 급파했다. 새마을금고가 제시한 건전성 지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새마을금고 총여신 연체율이 6월말 6.18%를 기록했다. 수치 자체도 문제지만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다는 점이 심각하다. 그나마 가계대출(1.65%)이 전체 연체율을 낮췄다. 총여신의 57% 비중인 기업대출, 그중에서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법인대출 연체율은 9.63%에 달한다. 관리형토지신탁(1.12%)은 연체가 시작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정상 및 연체이자를 탕감해주겠다는 것이다.새마을금고는 취약차주를 위한 채무조정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세 가지 이유에서 사안이 심각하다. 첫째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다. 당장 “연체해서 이자를 탕감받자”는 반응이 나온다. 열심히 빚 갚고 있는 차주만 ‘봉’이 되는 꼴이다. 둘째 자산건전성에 이어 자본건전성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이 채무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역대 최대 이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마저도 이자탕감 정책은 없다. 새마을금고 수익성은 은행과 비교할 수 없이 떨어진다. 이자탕감은 회계상 손실로 인식해 이익이 줄어들어 자본 여력도 악화한다. 자본을 늘리려면 증자를 하거나 이익을 늘려야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새마을금고로선 쉽지 않다.마지막으로 건전성 지표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자를 탕감해 연체율을 낮춘다 한들 실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마을금고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향후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의사가 정확한 진료 없이 환자 말만 믿고 처방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직원을 급파한 다음날인 4월18일 전세사기 사태가 터졌다. 새마을금고 현안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약 3개월의 시간을 벌었지만 내놓은 대책이 이자탕감이라는 점은 실망스럽다. 지금이라도 이 대책을 거둬들여야 한다.
2023.07.06 I 서대웅 기자
론칭 30주년 한섬 '타임'..."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점프"
  • 론칭 30주년 한섬 '타임'..."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점프"
  • 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은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TIME)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패션시장 공략에 닻을 올린다.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타임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또 한 번 퀀텀점프를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한섬은 타임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 라인 ‘더 타임(THE TIME)’을 론칭하고, 오는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 우수 고객 등을 초청해 패션쇼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한섬이 1987년 창사 이후 자체 패션쇼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패션브랜드가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를 초청해 단독 패션쇼를 진행하는 것도 극히 드물다. 한섬은 이날 패션쇼에서 국내외 패션·유통 관계자들과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타임의 신규 라인 더 타임을 처음 선보인다. 타임의 시그니처 제품인 테일러링 재킷 등을 재해석한 가을·겨울 시즌 제품 총 100여 종을 제작했으며, 이번 쇼에서 50여 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더 타임은 지난 2020년부터 글로벌 패션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신규 라인”이라며 “3년 전 T/F팀 구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더 타임 디자인실을 별도로 만들어 철저한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등을 거쳐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타임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맞춰 디자인부터 소재, 패턴까지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한국인 체형에 맞춰진 패턴들을 범용성 높은 와이드 핏으로 바꿨고,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cm 가량 길게 제작했다. 특히, 셔츠의 경우 부드러운 소재를 선호하는 북미·유럽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실크 소재 사용도 늘렸다. 한섬은 이번 패션쇼에 국내외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을 초청해 신규 라인을 소개하고 고객들의 반응을 면밀히 살핀 뒤, 다음 시즌 상품 기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타임이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에 나서는 건 올해 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리프레이밍(Reframing)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과 맥을 같이한다. 리프레이밍은 변화된 경영 환경에 맞춰 기존의 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섬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타임 매출 규모를 5000억원 대로 확대해 글로벌 명품에 버금가는 최상위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타임은 지난해 펜데믹으로 인한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13% 신장하며 역대 최대인 약 3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섬은 타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그동안 사전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난 2014년 파리 패션의 중심부인 마레지구에 오픈한 자체 편집숍 톰 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패션 시장의 이해도를 높여왔다. 또한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지난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매년 20여 개국 50여 홀세일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영업망도 지속 확대해 왔다. 한섬 관계자는 “30년간 국내 여성 패션 시장을 선도한 타임의 업력과 10여 년간 쌓아온 한섬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바탕으로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점프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리프레이밍해 지속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문다애 기자
LG엔솔,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LG엔솔,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위…CATL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월 세계 80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37.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3% 늘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지난 1~5월 가장 많이 쓰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 CATL 배터리였다. CATL은 1~5월 배터리 사용량이 8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59.6% 늘며 점유율 36.3%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YD는 1~5월 배터리 사용량이 38.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7.8% 증가했다. BYD 점유율은 지난해 1~5월 11.8%에서 올해 1~5월 16.1%로 뛰어올랐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56% 늘어난 33GWh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1~5월 13.6%에서 올해 1~5월 13.9%로 소폭 상승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5월보다 9% 증가한 12.4GWh로 5위를, 삼성SDI(006400)는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이 28.8% 늘어난 9.9GWh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 배경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가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 3·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량이 늘면서 배터리 탑재량이 증가했으며,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와 BMW i4·iX, 피아트 500 일렉트릭의 꾸준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현대 포터2 일렉트릭, 포드 F-150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공식 출시 이후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이 SK온의 99.8킬로와트시(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SK온의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지난해 1~5월 25.8%에서 올해 1~5월 23.3%로 소폭 축소됐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4위 파나소닉은 올해 1~5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19.1GWh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된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 3·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Y 등 승용차와 상용차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으며,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SNE리서치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유럽은 중국 다음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앞으로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2023.07.05 I 박순엽 기자
김용삼 진코어 대표 “세계 최고 수준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로 승부”
  • 김용삼 진코어 대표 “세계 최고 수준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20위권 글로벌 제약사에 초소형 유전자가위 ‘캐스(Cas)12F1’를 기술수출하면서,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를 만들었다. 추가 기술수출도 1~2건 논의되고 있다. 우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수행하며 유전자 교정(편집) 분야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29일 서울 서초구 옴니버스파크에 위치한 진코어 서울연구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삼 대표는 “유전자 교정 및 전달 효율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삼 진코어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그에 따르면 산업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는 교정하려는 유전자 염기서열로 안내하는 가이드리보핵산(gRNA)인 ‘크리스퍼’와 특정 염기 부위를 인식해 자르는 단백질인 ‘캐스9’ 등이 결합하고 있는 생체 분자 기계다. 이 기술은 특허 이슈로 인해 원개발사와의 협상없이 후발주자가 상업적인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각국의 신생 기업이나 관련 연구진들은 다른 3세대 유전자가위를 찾거나 ‘베이스 에디팅’(염기 교정) 등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김 대표는 “절단 효율이 높은 단백질로 캐스9과 함께 캐스12도 널리 연구됐다. 진코어를 설립하기 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캐스12를 개선하는 연구를 두루 수행했다”며 “그 연구 성과를 토대로 회사를 세웠고, 플랫폼 기술로 완성했다”고 설명했다.2019년 설립된 진코어는 ‘크리스퍼-CPF1’과 ‘크리스퍼-캐스12F1’ 등을 개발해 각각 2020년과 2022년에 국내에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CPF1과 캐스12F1 등은 모두 캐스12를 개선한 단백질이다. 이중 크리스퍼-캐스12F1이 바로 진코어의 초소형 유전자가위 플랫폼 ‘TaRGET’이며, 크리스퍼-캐스9 대비 크기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약 7000여 종의 희귀 유전질환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도구는 현재 없다. 크리스퍼-캐스9이든, 우리가 가진 크리스퍼-캐스12F1이든 각각의 유전자가위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질환군이 존재한다”고 귀띔했다.지난 3월 미국 보스턴 소재 제약사가 유전자 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코어의 TaRGET을 3억50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4500억원 규모)로 기술도입했다. 도입한 제약사나 세부 기술수출 계약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조건의 딜이었다. 김 대표는 “크리스퍼-캐스12F1을 가져간 회사는 최근 화제가 된 ‘엑사셀’과 달리, 체내로 전달하는 유전자 교정 치료물질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며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1번씩 미팅(회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그가 언급한 엑사셀은 오는 12월 미국 내 허가 심사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유전자 교정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SP)가 공동개발했다. 엑사셀은 겸상적혈구증후군이나 지중해성빈혈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꺼낸 다음, 크리스퍼-캐스9으로 이상 유전자의 교정을 마친 줄기세포 치료제다. 체내에서 직접 유전자를 교정하는 약물은 아닌 셈이다.김 대표는 “크리스퍼-캐스9은 가장 널리 쓰는 전달체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에 탑재하기에 크기가 커서 체내 질환부위로 전달률이 좋지 않다”며 “여기에 맞춰 AAV를 개선하는 연구도 많고, 우리처럼 작은 유전자가위를 만드는 시도도 다양하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발굴한 것이 일부 질환에서 크리스퍼-캐스9과 맞먹는 20% 안팎의 교정 효율을 지닌 캐스12F1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려진 거의 모든 생명체가 가진 크리스퍼나 캐스 단백질의 기능 연구가 이미 수행됐다”며 “TaRGET 이상의 성능을 갖춘 초소형 유전자가위가 새롭게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진코어는 현재 자체 확보한 TaRGET을 활용해 ‘뒤센 근이영양증’(DMD)이나 ‘레버 선천성 흑암시’(LCA) 등 근육이나 안과 관련 희귀 유전질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동물실험도 진행하고 있다.김 대표는 “유전자 교정 치료제와 관련해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관련 사례도 없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엑사셀이 승인되면 국내 진행 사정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결국 미국으로 가야 한다”며 “관련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대로 파트너사를 찾아 미국에서 공동개발하는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진코어는 시리즈A 투자까지 약 1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현재로서는 투자금과 기술수출 성과 등으로 연구를 수행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귀띰했다. 이어 “초소형 유전자가위의 추가 기술수출 성공 및 신약 후보물질을 구체화해 그 동물실험 결과까지 내보일 수 있을 시점 등이 도래하면 코스닥 상장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약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전자 교정 산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05 I 김진호 기자
회현역 초역세권 삼부빌딩, 공매 '7전8기' 매각 성공이 씁쓸한 이유
  • 회현역 초역세권 삼부빌딩, 공매 '7전8기' 매각 성공이 씁쓸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 초역세권에 있는 삼부빌딩이 공매시장에서 ‘7전 8기’로 매각에 성공했지만 이해관계자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우선 낙찰자 입장에선 낙찰금액이 크게 저렴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기존 소유자의 2년 전 매입금액(1100억원)보다 낙찰금액이 8% 정도 낮아서, 경·공매 투자시 기대되는 가격인하 폭보다 적기 때문이다. 오른 이자비용, 공사비를 감안하면 해당 건물을 주거시설로 개발해도 수익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채권자들도 씁쓸하기는 마찬가지다. 채권자들이 빌려준 총 금액보다 낙찰가가 낮아서, 후순위 채권자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대 삼부빌딩 (사진=김성수 기자)◇ 낙찰금액, 2년 전 대비 8% 할인…가격매력 ‘글쎄’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남창동 9-1번지 일원 토지(감정평가서 기준 면적 2194.6㎡) 및 삼부빌딩 건물(면적 1만5260.2㎡)은 전날 8회차 공매에서 1022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번지수로 보면 서울 중구 남창동 9-1, 9-45, 44-11, 44-24, 44-25 일원 토지 및 건물이다. 기존 소유자는 남대문칠일피에프브이(PFV)며, 수탁자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다. 남대문칠일PFV는 이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건축, 개발, 매각, 분양해서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려 했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경기 냉각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공사비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지 못했다. 결국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고, 1순위 채권자에 포함된 새마을금고가 공매를 신청했다. 해당 물건의 공고를 보면 세금 체납이나 압류된 내역은 없다. 신탁 부동산은 체납세금이 없어도 공매로 매각이 진행된다.낙찰가는 8회차 최저입찰가(1012억4610만원)의 1.0099배며, 감정평가액 1523억5318만원보다 500억원 이상 낮다. 온비드에서 최저입찰가(예정금액)란 공매 공고등록 기관(매도자)이 처분하고자 하는 최저 하한금액을 말한다.중구 남창동 9-1 공매 결과 캡처 (자료=온비드)남대문칠일PFV는 지난 2021년 2월 삼익악기로부터 이 건물과 토지를 1100억원에 매입했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낙찰금액은 8% 정도 할인된 것으로,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평가다. 작년부터 금리가 크게 올라 최근 상업용부동산이 기존 시세보다 약 7~10% 낮게 거래됐기 때문이다. 또한 경·공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10~20% 이상 저렴한 낙찰가를 기대하는데, 이와 비교해도 가격 매력도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애초에 1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가 높았기 때문에 유찰이 7번이나 됐음에도 낙찰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1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2116억8000만원으로, 감정평가액 1523억5318만원보다 38.94%(593억2682만원) 높았다.한국투자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최초에 공매가격을 산정할 때 회사 내규에 따라 가장 높은 가액을 최저입찰가로 선정했다”며 “대출이 얼마인지, 혹은 감정평가금액이 얼마인지 등 여러 산정기준이 있으며, 관계자들끼리 협의해서 정했다”고 말했다.◇ 금리·공사비 인상에 사업성↓…인허가 다시 밟나주거시설로 개발하는 기존 사업계획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금은 2년 전보다 금리, 공사비가 높아져 개발사업 환경이 어려워져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지난 2021년 2월 당시(0.5%)의 7배다. 철근, 레미콘 등 주요 건축자재 가격도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시군구별 기본형건축비 산정을 위한 주요 자재별 기준단가 개정고시’를 보면 고강도철근(공장도)은 톤(t)당 단가가 107만원으로, 2년 전인 2021년 3월 금액(71만5000원)보다 약 50% 올랐다. 레미콘 단가는 ㎥당 7만7372원으로, 2021년 3월 금액(6만1818)보다 25% 이상 뛰었다. 삼부빌딩은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해당한다. 서울시 자료를 보면 당초 남대문칠일PFV가 계획한 건축물은 지하 8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6771.52㎡ 규모 복합시설(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다. 공동주택 규모는 도시형생활주택 267가구, 오피스텔 42실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며 내년 착공 및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했다. 작년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만큼 새 소유자가 기존 사업계획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관리처분계획, 착공, 준공 순으로 절차를 밟으면 된다. 어려워진 사업환경에서 수익성을 내려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야 한다. 다만 인근에 남대문시장이 있어서 주거시설로 개발할 경우 선호도가 높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상승을 감안했을 때 수익성이 나올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만약 새 소유자가 사업계획을 크게 바꾸려 한다면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비계획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허가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중구청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수립해야 되는 계획들이 있다”며 “새 사업주가 하려는 사업이 사업시행계획만 바꾸면 되는지, 아니면 아예 정비계획을 바꿔야 하는지는 내용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순위, 채권 회수 가능해도…후순위, 어려울 듯채권자들 입장에서는 이번 낙찰금액으로 자금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다. 채권자들이 빌려준 총 금액(1470억원)보다 낙찰가(1022억5100만원)가 낮아서, 후순위 채권자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기준 남대문칠일PFV의 단기차입금(롯데건설 포함)은 1471억2821만원이다. 이 중 롯데건설의 에쿼티 투자자금(1억2821만원)을 제외하면 제1~4순위 우선수익권자의 채권금액은 총 1470억원이다. 대출 만기일은 지난 3월 28일이다.(자료=감사보고서)우선수익자는 순위별로 △공동 제1순위 ABL대주(415억원), 현대커머셜(250억원), 롯데카드(150억원), 산은캐피탈(100억원) △공동 제2순위 특수목적회사(SPC) 더블에스남대문제이차(100억원), DB캐피탈(55억원), 오케이캐피탈(75억원) △제3순위 오케이캐피탈(225억원) △제4순위 더블에스남대문제삼차(100억원)다.이 중 공동 제1순위(트랜치A)만 원금 및 지연이자를 전부 회수할 수 있다. 롯데카드, 현대커머셜은 지난 4월 하나에프앤아이(F&I)에 채권을 매각해 이 거래에서 엑시트(자금회수)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4월 25일 SPC ‘에이치에프에스비삼일유동화전문유동회사’에 대출채권을 양도해서 150억원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ABL대주에 포함된 새마을금고도 낙찰금액으로 대출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반면 공동 제2순위(트랜치B)는 채권 중 일부만 받을 수 있으며, 3·4순위(트랜치C, D)는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자들로선 선·중·후순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에 매각되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낙찰금액이 낮아진 만큼 후순위 채권자들은 자금을 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7.05 I 김성수 기자
②“초소형 유전자 가위 가치 상승여력 충분”
  • [Bio다크호스-진코어편]②“초소형 유전자 가위 가치 상승여력 충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 ‘진코어’은 초소형 유전자 가위 플랫폼 ‘TaRGET’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 등록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TaRGET의 기술수출과 이를 활용한 유전자 교정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제공=진코어)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유전자 치료제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치료기전이 전혀 다르다. 유전자 치료제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이나 각종 리보핵산(RNA) 등 유전물질을 포함한 모든 의약품이다. 반면 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유전자를 고치는 기능을 수행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인체로 직접 주입해 유전자를 고치는 ‘인 비보’(In vivo) 방식이나 생체 외부로 환자의 세포 빼 낸 다음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교정해 다시 주입하는 ‘엑스 비보’(Ex vivo) 방식 등이 시도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유전자 치료제는 10여 종이 시판됐지만, 최종 허가된 유전자 교정 치료제 아직 없는 상태다. 미국 버택스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엑스 비보 방식으로 개발한 지중해성 빈혈 치료 신약 후보 ‘엑사셀’애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결론이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크리스퍼-캐스9’의 한계, ‘인 비보’ 교정산업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전자 교정도구가 2012년에 완성된 ‘크리스퍼-캐스(CRISPR-CAS)9’ 복합체로, 앞서 언급한 엑사셀의 유전자 교정 과정에도 사용됐다.외부에서 유해한 항원이 유입되면 가이드RNA인 크리스퍼가 캐스9과 결합해 항원의 특정 부위로 안내한다. 크리스퍼가 항원에 결합하면 캐스9 단백질은 21개의 염기서열 중 18번째 염기를 정확하게 잘라낸다.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는 이와 같이 면역작용을 담당하도록 진화한 생체 분자 기계다. 일부 차이는 있지만 모든 생명체가 이런 분자 기계를 가지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 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크리스퍼-캐스9의 교정 성공률은 질환별로 0%인 것부터 90% 수준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평균적으로 20% 안팎이라고 알려졌다”며 “지금도 캐스9만큼 잘 자르는 단백질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크기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는 특허가 없기때문에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일반적인 AAV는 염기수가 4700개 이하의 유전물질을 실을 수 있는데, 크리스퍼-캐스9은 5000개 내외로 이를 초과한다. 이 때문에 인 비보 방식의 유전자 교정 치료제 개발에 사용하기는 전달률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김 대표는 “희귀 유전질환 중 ‘레버선천성 흑암시(LCA)’가 있는데 환자 수로 보면 LCA2 유전자 이상으로 인한 환자보다 LCA10 환자가 더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LCA 대상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된 노바티스의 ‘럭스터나’는 정상적인 LCA2 유전자를 AAV로 전달한다”며 “LCA10 유전자가 AAV에 싣기에 크기가 커서 노바티스는시장이 작음에도 LCA2를 타깃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코어가 개발한 초소형 유전자가위 플랫폼 ‘TarGET’의 크기는 3세대 유전자 교정도구인 크리스퍼-캐스9 복합체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왼쪽). 이때문에 TarGET은 전달체로 쓰이는 아데노연과바이러(AAV)의 탑자용량(염기 수 4700개)을 초과하지 않는다(오른쪽).(제공=진코어)◇3세대 유전자가위 진화형 ‘TaRGET’ 특장점 세 가지는?크리스퍼-캐스9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돼온 것이 캐스12 단백질이다. 진코어 역시 캐스12를 개선해 ‘크리스퍼-CPF1’과 ‘크리스퍼-캐스12F1’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유전자가위들은 순서대로 2020년과 2022년에 국내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과 중국, EU 등에서도 관련 특허 30건을 출원한 상태다.진코어가 내세우는 TaRGET은 크리스퍼-캐스12F1을 활용한 기술이며, 이른바 초소형 유전자가위로 통한다. 크리스퍼-캐스9보타 크기가 3분의 1수준으로 작아, 일반 AAV에 탑재하는 것이 용이하다.김 대표는 “7000여 종에 희귀질환 중 시장성에 따라 주로 개발되는 적응증이 있다”며 “이런 질환에서 교정성공률이 20% 수준이면 해당 유전자가위가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TaRGET의 교정 성공률은 크리스퍼-캐스9과 엇비슷한 평균 20% 수준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유전자 교정 도구의 또다른 이슈는 원하지 않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오프 타깃률’(off-target ratio)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발굴하려는 안과나 근육 관련 적응증에서 크리스퍼-캐스9의 오프타깃 개수가 90번 나왔지만 TaRGET은 17~20번 정도로 관찰됐다”며 “모든 질환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고, 비교 실험한 데이터로 볼 때 TaRGET의 오프타깃률은 크리스퍼-캐스9 대비 20~30%로 낮았다”고 말했다. 현재 진코어는 TARGET을 활용해 LCA나 뒤센 근이영양증(응) 등과 관련한 후보물질을 발굴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그는 이어 “초소형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기업이 많지만, 교정률이나 오프타깃률 등을 종합할 때 TaRGET을 월등하게 뛰어넘는 기술이 개발되는 어렵다”며 “이미 알려진 모든생물의 크리스퍼와 캐스 단백질이 연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미국 제약사에 3억5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TaRGET에 대해 “이름만 대면 아는 제약사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TaRGET을 선택했다”며 “이를 초석으로 우리 기술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고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5 I 김진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