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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환자, 혈전 성질에 따라 재발 가능성 달라
  • 뇌경색 환자, 혈전 성질에 따라 재발 가능성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경색 환자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길이 열렸다. 뇌경색 치료 후 혈관 사건 재발을 경험한 환자와 예후가 안정적인 환자는 ‘혈전’의 성질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향후 혈전의 성질에 따라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하면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김정민 교수·양욱진 임상강사, 중앙대병원 홍순억·박광열 교수 공동연구팀이 2017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혈전 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46명의 혈전 조직을 분석해 뇌경색 혈전의 면역학적 특성과 혈전제거술 후 뇌졸중 재발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혈전 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막힌 혈관을 재개통하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통해 치료한다. 그러나 이 시술을 받은 10명 중 2~3명은 5년 내 혈관 사건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려면 재발을 예측할 방법이 필요했다.연구팀은 뇌경색 환자의 혈관 사건 재발을 예측하는 지표로 ‘혈전’의 특성에 주목하여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46명의 혈전 조직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혈전의 구성성분(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및 면역·염증반응 관련인자(HMGB1, H3Cit, PDL1 등)의 발현 수준이 측정됐다.이후 혈관 사건 재발을 약 16.8개월간 추적 관찰해 전체 환자를 재발이 없는 대조군(33명)과 재발군(13명)으로 구분해 두 집단의 혈전 특성을 비교했다. 모든 환자는 혈전제거술 후 적절한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 치료를 유지했다. 비교 결과, 재발군의 혈전에서는 대조군과 다른 특이한 면역조직화학적 표현형이 관찰됐다.재발군 혈전(F~J)에서는 대조군(A~E)에 비해 PDL1 발현이 감소했다.재발군의 혈전(C,D)에서는 대조군(A,B)에 비해 HMGB1 발현이 적고, H3Cit 발현이 증가했다.재발군의 혈전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PDL1’ 발현이 감소했고, 선천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H3Cit’ 발현이 증가했다. 즉 혈전에서 이차면역반응 억제 신호가 감소하고 선천면역반응 신호가 증가한 뇌경색 환자는 치료 후 혈관 사건 재발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한편, 조직 손상 후 초기 염증반응을 시작한다고 알려진 ‘HMGB1’ 발현은 대조군에 비해 재발군의 혈전에서 감소했다.염증반응과 관련된 HMGB1 발현이 저하됐을 때 오히려 혈관 사건 재발이 증가한다는 결과는 기존 가설과 다르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이 재발군의 혈전에서 관찰된 3가지 표현형(PDL1 감소, HMGB1 감소, H3Cit 증가)을 종합하여 산출한 점수는 성별·연령 등 임상 정보를 보정한 후에도 혈관 사건 재발을 독립적으로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경과 김정민 교수는 “본 연구 결과는 뇌경색 환자에게 생긴 혈전의 정보로부터 미래 혈관 사건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혈전의 면역학적 특성이 재발로 이어지는 자세한 기전을 파악하고, 이에 기반한 특성화된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신경중재수술(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 JNIS)’에 게재됐다.
2023.06.12 I 이순용 기자
테슬라, 11일 연속 상승 `역대 최장`…강력해진 슈퍼차저 모멘텀(영상)
  • 테슬라, 11일 연속 상승 `역대 최장`…강력해진 슈퍼차저 모멘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이번주 열리는 FOMC회의(13~14일)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주 연속, 7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S&P500지수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300선을 돌파했고 저점대비 20% 넘게 상승하면서 강세장 전환 기대감이 커졌다. 골드만삭스가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에서도 지수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4.40, 4.0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오르며 11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최장 랠리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슈퍼차저(전기차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포드(F)도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하는 등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월가에서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충전서비스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강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간내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NFLX, 420.02, 2.6%)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제공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3%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도 공유 계정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그 영향으로 구독자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 제공사 안테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공유 계정 단속 공지(23일)를 한 이후 일평균(25~28일) 신규 구독건수가 7만3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60일평균과 비교해 102% 높은 수준이며 팬데믹 초기 급증한 가입 건수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날 피보탈 리서치 그룹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425달러에서 535달러로 26%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조비 에비에이션(JOBY, 6.96, 11.18%)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스타트업 조비 주가가 11% 넘게 급등했다. 조비는 전기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날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조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해당 산업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낙관적이란 이유에서다.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전기 UAM이 도시 지역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해소할 것”이라며 “이 시장이 2033년까지 580억달러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처 에비에이션(ACHR, 6.2%)과 이브 홀딩스(EVEX, 3.9%)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COIN, 53.28, -2.95%)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3% 내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 등으로 소송하는 등 규제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사전 경고다. 다만 코인베이스에 대한 월가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번 법적분쟁 후 규제 리스크가 최종 해소될 것이란 낙관론과 법적 분쟁의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렵고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우드는 “SEC가 바이낸스(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와 코인베이스를 소송했지만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와 달리 범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바이낸스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6.12 I 유재희 기자
끝나지 않은 한국형 항모의 '꿈'…해상초계기까지 국산화 도전
  • 끝나지 않은 한국형 항모의 '꿈'…해상초계기까지 국산화 도전[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이하 마덱스)’이 지난 7~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습니다. 마덱스는 199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시작된 행사입니다. 2001년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과 함께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으로 통합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마덱스에는 12개국 150개의 국내외 방위산업 업체가 참여해 565개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예년 대비 참가 규모가 커졌습니다. 행사 기간 중 26개국 110여 명의 외국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전시장을 방문한 인원은 1만 5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특히 콜롬비아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카자흐스탄, 태국에서는 참모총장·사령관급 장성이, 방글라데시와 뉴질랜드,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방위산업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커진 행사 규모를 반증하듯 역대 마덱스 행사 중 최초로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마덱스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각국 대표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 우방국과 협력을 확대해 K-방산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 나가며, 대통령부터 ‘1호 영업사원’이 돼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수출대상국에 정비,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금융지원 등 무기체계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F-35B ‘부적절’…중형항모로 설계 변경올해 마덱스에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울산급 배치(Batch)-Ⅳ, 연안 초계함 등이 전시됐습니다. 또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감시정찰체계, 전자전체계, 무인 수상정 및 잠수정, 기뢰제거처리기 등이 전시됐습니다. 항공기 제작 업체는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 수송기 등을 선보였습니다.HD현대중공업이 마덱스에서 한국형 항공모함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HD중공업은 기존 경항공모함이 아닌 중형급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초 우리 해군이 도입할 예정인 항모는 경하 배수량 기준 3만톤(t)급의 경항모 였습니다. 수직이착륙기인 F-35B 운용을 전제로 설계된 것으로 2022년 사업을 시작해 2033년께 전력화 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경항모 사업 예산 72억원은 집행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들어 사실상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실제로 한국형 항모에 탑재할 함재기 소요검증에서 F-35B급 수직이착륙기가 부정적 평가를 받아, 방위사업청은 연구 용역을 통해 타 함재기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가능성을 추가 검증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항모 탑재 버전인 KF-21N을 고려하면서 항모 사업 방향이 변경된 모양새입니다. 수직이착륙전투기를 운용한다면 미 강습상륙함 처럼 규모가 좀 작아도 됩니다. 하지만 활주가 필요한 전투기를 탑재할 경우 당연히 크기가 더 커져야 합니다. 한국형 항모 기본설계 사업을 따냈던 HD현대중공업이 ‘강제이착함’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한 4만t급 중형 항모 모형을 이번 마덱스에서 공개한 이유입니다. 새롭게 제안하는 형상은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 ‘캐터펄트’와 항공기의 착륙거리를 줄이기 위해 바닥에 설치한 쇠줄 즉,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갑판은 구형 증기식 캐터펄드 대신 최신식 전자식 사출장치(EMALS)와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 운용에 적합하도록 고안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HD중공업은 이번 마덱스에서 KF-21N 모형을 활용한 100:1 사이즈의 중형 항모 모형과 각종 영상을 공개하며 한국형 항모 사업 되살리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수송기 넘어 해상초계기까지 도전올해 마덱스에서 공개한 다목적 수송기 MC-X 모형(전면)과 해상초계기 형상(후면) (사진=KAI)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이번 마덱스에서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다목적수송기(MC-X·Multirol Cargo eXperimental) 모형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KAI는 UAE와 다목적 수송기 공동 개발을 선언한바 있습니다. KAI가 구상하는 다목적 수송기는 우리 군이 운용 중인 C-130 계열과 달리 프로펠러가 아닌 터보팬 엔진을 장착합니다. 우리 군의 요구도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30t급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개발 목표 시기는 2034년께입니다. 이에 더해 KAI는 다목적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해상초계기 형상도 처음으로 이번 마덱스 전시장에서 공개했습니다. 해상초계기는 작전해역에 대한 광역 초계와 대수상함전은 물론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합니다. KAI는 완성된 수송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2035년께 다양한 임무 장비들을 탑재한 해상초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2023.06.11 I 김관용 기자
932일 만에 우승한 최혜진…11승 중 7승을 일군 이 퍼터
  • 932일 만에 우승한 최혜진…11승 중 7승을 일군 이 퍼터[챔피언스클럽]
  • 최혜진이 지난 4일 KLPGA 투어 롯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터를 들고 캐디와 버디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최혜진(24)이 2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프로로 전향한 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8승을 쓸어담아 통산 10승을 거둔 최정상급 선수였다. 2018~2020년까지 대상 3연패의 금자탑을 일구기도 했다.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인 최혜진은 2021년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미국 무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채 빈 손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 최혜진이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정상에 오른 건 무려 932일 만이다.특히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사용하던 퍼터 대신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쓰던 핑 볼트 2.0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와 우승했다. 2019년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우승부터 6승을 이 핑 퍼터로 일궈냈다. 롯데오픈 우승을 포함하면 최혜진의 7승을 책임진 ‘효자 퍼터’다.핑 볼트 2.0는 2018년 출시됐다. 퍼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인 안정된 볼 회전과 거리 컨트롤, 부드러운 타구감을 모두 충족시킨 명품 퍼터다. 최혜진은 “미국에 갈 때도 가지고 가서 계속 써야겠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US 여자오픈부터 힘을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최혜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드라이버도 지난해까지 쓰던 핑의 G410 LST(9도)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 역시 구형 제품이지만 최혜진에게는좋은 기억이 많은 클럽이다. 덕분에 더 공격적이고 자신있는 스윙을 할 수 있었다.페어웨이 우드는 핑의 G430 LST(15도), 하이브리드도 핑의 G410(19, 22도)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아이언도 핑의 I 블레이드 제품을 쓴다. 세 개의 웨지는 핑과 타이틀리스트로 채웠다. 50도 웨지는 핑의 GLIDE 포지드, 54도와 60도 웨지는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9이다. 볼은 타이틀리스트의 Pro V1이다.최혜진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마이어 LPGA 클래식으로 LPGA 투어에 복귀하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다음달 7일 시작되는 US 여자오픈 등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최혜진이 우승 당시 사용한 클럽(사진=KLPGA 제공)
2023.06.11 I 주미희 기자
지니너스, 유럽암학회서 항암백신 전임상 중간결과 발표
  • 지니너스, 유럽암학회서 항암백신 전임상 중간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니너스(389030)는 유럽암연구학회(EACR 2023)에서 개발 중인 항암백신의 전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지니너스 CI (사진=지니너스)지니너스가 이번 EACR에서 발표하는 연구 주제는 ‘종양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백시너스(VACINUS)’로 도출한 신생항원 펩타이드의 종양 억제효능(Efficient tumor suppression of neoantigenic peptides identified by using a neoantigen prediction platform VACINUS based on tumor-reactive TILs TCR-pMHC ternary complex)’이다.이번 실험은 마우스(mouse) 대장암 모델(MC38)과 흑색종 모델(B16F10)에서 지니너스가 자체 개발한 신생항원 도출 알고리즘 ‘백파이프(VacPipe)’로 선별한 신생항원 후보군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실험은 선별된 신생항원 후보군을 펩타이드로 제조해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주사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지니너스는 선별한 3개의 후보물질이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효능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 또 투약군의 마우스 모델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생존율 증가를 나타냈다. 종양 성장도 50% 이상 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초록은 오는 9일부터 EACR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니너스는 전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를 연내 도출할 예정이다.송규영 지니너스 신약개발연구소 소장은 “작년 동물실험에서 항암백신의 면역반응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항암 백신 플랫폼의 실질적인 항암 효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중간결과에서 고무적인 효능을 확인한 만큼 효능을 정량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EACR은 회원으로 100개국의 산업계, 학계, 의학계의 연구자들 1만2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EACR 암에 대한 기초, 전임상, 중개 연구를 논의하기 위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2023.06.09 I 김새미 기자
의왕 백운밸리 첫 번째 프리미엄 상업시설 '백운밸리 퍼스트원' 주목
  • 의왕 백운밸리 첫 번째 프리미엄 상업시설 '백운밸리 퍼스트원'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의왕 백운밸리 도시개발 지구 내 첫 번째 대규모 프리미엄 상업시설 ‘백운밸리 퍼스트원’이 들어선다.백운밸리 퍼스트원 조감도백운밸리 퍼스트원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일대 약 1878㎡, 570여 평 부지에 연면적 약 9990㎡, 3000여 평으로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 규모다.백운밸리 퍼스트원의 조성이 마무리되면 첫 번째 상업시설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부유하고 있던 백운밸리 내 상업시설 수요자들을 한 품에 끌어안는 ‘항아리 상권’을 독점하게 된다.항아리 상권이란 대규모 주거지 중심 지역에 들어서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다양한 업종의 대형 상업시설로 수요유출이 없이 지역 내 모든 수요자들이 이용하게 되는 상권을 말하는데, 특히 대형 상권이 흔치 않은 지역에서 규모가 큰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게 되면 인근 주거지 소비자를 모두 독점하는 효과를 갖게 된다. 백운밸리 퍼스트원은 이런 항아리 상권을 독점하는데다 지역 내 상업시설 비율이 낮아 앞으로도 대형 프리미엄 상가가 들어서기 어려운 상태로 향후 권리금을 통한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이름에 걸맞은 상품성도 선보인다. 1층에는 캐주얼 F&B, 편의점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MD 구성을 통해 대로변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2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음식점 전용 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3, 4층은 전문 메디컬, 뷰티 위주 구성으로 다양한 병·의원, 에스테틱, 뷰티업종 등 메디컬 관련 업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고, 5층은 학원, 골프존, 피트니스 등 전문 학원과 운동시설 위주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다.마지막 6층은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충분한 트렌디한 외관의 루프탑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며 각종 키테넌트 업종과 루프탑 카페, 애견카페 등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예정되어 있다. 특히 다락 서비스면적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백운호수 조망이 가능한 점 등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또한 전체적으로 전·후면 테라스를 갖춰 뛰어난 외관을 갖추고 높은 층고로 조성돼 입점하는 점포마다 쾌적한 실내 구성이 가능한 점도 함께 주목할 만하다.한편, 백운밸리 퍼스트원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일대에 홍보관을 마련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1차 분양을 성황리에 마치고 2차분 공급을 진행 중이다.
2023.06.09 I 이윤정 기자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금 유입 중인 美 성장주 ETF"
  •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금 유입 중인 美 성장주 ETF"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가운데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조언이 나왔다.9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등의 기대가 커지면서 4월부터 미국주식 ETF와 해외주식 ETF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시장의 74.0%를 차지하며, 75%는 주식 ETF이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미국 ETF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면서 “2021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채권 ETF와 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연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미국 ETF 시장에서 채권 ETF의 자금 유입 규모는 13억달러로 줄었다. 주식 ETF는 2달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기도 했다.반면 빅테크 기업 등의 기대가 커지면서 4월부터 미국주식 ETF와 해외주식 ETF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났다. 다만 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인해 주식 ETF는 2022년의 자금 유입 규모는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김 연구원은 특히 성장주펀드에 주목했다. 미국 ETF 시장의 최근 특징은 자금유입이 꾸준했던 미국 가치주유형에서 3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자금 유출 규모도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기대수익률은 가치주펀드보다는 성장주펀드에 우위를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미국 성장주유형은 4달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챗GPT 등 IT 기술 분야의 혁신이 반도체 등 기술 산업의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13-F 공시에서도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섹터 ETF는 6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기술 섹터와 헬스케어 섹터는 5월들어 자금 유입이 재개됐고 반면 금융과 에너지, 천연자원 등의 섹터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6.09 I 김인경 기자
미등기 집주인과 계약 후 주인 바뀌어…대법 “새 집주인 보증금 돌려줘야”
  • 미등기 집주인과 계약 후 주인 바뀌어…대법 “새 집주인 보증금 돌려줘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등기 매수인으로부터 주택을 임차해 주민등록을 마쳤다면 새로운 매수인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임차인 A씨가 B씨(이 사건 주택 현 소유자)를 상대로 제기한 보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F(미등기 매수인)씨와 2017년 10월 9일 임대차계약 중개인 D씨 중개로 이 사건 주택(302호)에 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임대차 기간 2017년 10월 13일부터 2020년 3월 12일까지, 보증금은 8900만원이다. 앞서 F씨는 2016년 11월 1일 G(공동주택 원 소유자)씨와 경기 광주시 소재 지상 5층 공동주택에 관해 매매대금 11억7000만원에 매수하는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분양계약 내용은 ‘잔금일 전에 임대가 이뤄지면 임대 나간 세대는 임차인 입주와 동시에 잔금을 치루고 F씨 앞으로 소유권 이전’하기로 했다. 또 ‘F씨는 각 세대의 임대 여부와 관계없이 잔금일에 모든 세대의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G씨는 2016년 12월 6일 공동주택에 관해 소유권보존등기를 경료했다. F씨는 2017년 4월 3일 최초 분양계약에 따른 후속계약으로 이 사건 공동주택 중 302호를 1억7000만원에 매수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공동주택 중 전유부분 7세대(402호, 502호 포함)에 대해 분양계약을 체결했다.F씨는 2017년 4월 21일 402호, 502호에 관해 2017년 4월 3일 매매를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했다.이후 G씨가 사망해 이 사건 주택(302호)을 포함한 나머지 전유부분에 관해서는 상속인 H씨가 2017년 8월 7일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을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했다. 다만 2019년 4월 5일 B씨는 이 사건 주택(302호)에 관해 2019년 4월 4일 매매를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했다.H씨와 그 대리인인 C씨는 2019년 8월 9일 F씨에게 매매잔금 미지급을 이유로 ‘최초 분양계약이 해제됐으니 이 사건 주택에서 퇴거하라’는 내용증명우편을 발송했다. 결국 A씨는 2020년 5월 26일 피고들을 상대로 임대차보증금 반환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A씨는 2017년 10월 중개인 D에게 임대차보증금을 지급했고, 피고 D는 피고 C에게 그 중 8000만원을 송금하면서 송금내역에 ‘202, 302 잔금’으로 기재했다. A씨는 그 무렵 이 사건 주택을 인도받아 점유를 시작하고, 2018년 3월 2일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고, 같은 날 임대차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이 구비됐다고 주장했다. 피고 B는 2020년 5월 28일 A씨에 대해 부동산인도 및 차임 상당의 부당이득반환 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는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A씨는 주택 현 소유자인 B씨와 주택 상속인 C씨, 중개인 D씨 등에게 임대차보증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중개인 D씨에 대한 청구만 인용했다. 이에 불복해 A씨는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F씨는 이 사건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매매대금 일부만을 지급한 상태였을 뿐 매매계약의 이행으로 이 사건 주택을 인도받은 상태는 아니었으므로 ‘위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적법하게 임대할 수 있는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F씨가 매도인 H로부터 임대권한을 부여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임대권한은 매매계약의 해제를 해제조건으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그렇다면 매수인 F씨의 채무불이행으로 매매계약이 해제돼 임대권한을 상실했으므로, 원고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권한이 없는 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와 같이 주택 양수인인 피고 B씨에게 부동산에 대한 사용수익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결국 적법한 임대권한 있는 미등기 매수인(F)으로부터 주택을 임차하여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요건을 갖춘 임차인(원고)이 매매계약이 해제된 후 주택 양수인에 대하여 대항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는 임차인의 대항력과 계약해제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제3자의 범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고는 적법한 임대권한을 가지고 있고 매매 목적물인 이 사건 주택을 인도받은 매수인 F씨로부터 매매계약이 해제되기 전에 위 주택을 임차해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을 마침으로써 주택임대차보호법(제3조 제1항)에 따른 대항요건을 갖췄다”고 봤다.대법원은 “따라서 원고는 민법 제548조 제1항 단서의 규정에 따라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의 계약해제로 인해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제3자에 해당한다”며 “원고는 이 사건 매매계약의 해제에도 자신의 임차권을 주택 양수인인 피고 B씨에게 대항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임차인 측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삼양 황귀빈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등록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전세사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소위 ‘동시진행’ 신축빌라 분양 관련 분쟁 사건을 비롯한 관련 임대차 분쟁과 실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6.08 I 박정수 기자
계량기 조작에 가짜석유까지..경기도에서 12만명이 당했다
  • 계량기 조작에 가짜석유까지..경기도에서 12만명이 당했다
  • 8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광덕 공정특사경단장이 가짜석유 등 불법 석유유통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수원·용인·화성·파주·포천 등에서 계량기를 조작해 석유 정량을 속이거나 가짜석유를 판매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됐다. 이들이 판매한 석유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만 12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8일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석유제품 불법 유통·판매 행위 수사를 통해 석유사업법·계량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7명을 검거해 16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입건한 나머지 11명은 곧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불법 유통한 석유제품 유통량은 총 650만 리터로 200리터 드럼통 3만2500개 분량이다. 시가 103억 원 상당이며 적발된 주유소의 POS(주유소 판매관리시스템)의 판매자 수치를 추정하면 소비자 피해가 약 12만 명에 달한다.적발된 업자들을 보면 A씨 등 4명은 일반대리점 석유판매업자와 배달 기사로, 이동판매 차량의 주유기에 불법 제어장치를 설치해 경유 등을 정량보다 10% 적게 주유되도록 조작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적발돼 수사 중인데도 올해 4월 도 특사경·한국석유관리원의 현장 합동단속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재적발됐다. 이들은 경유 총 156만297리터, 약 23억4000만 원 상당을 수원시 일대에서 불법 유통·판매했다.석유 불법 유통 일당들이 범행에 사용한 계량기 조작 장치 및 가짜석유 시료.(사진=경기도)화성시 소재 주유업자 B씨 등 12명은 무등록공급업자와 과세자료 없이 현금거래로 경유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받고, 무자료 거래를 은폐하기 위해 정상 경유를 매입한 것처럼 석유 수급 상황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제출했다. 적발 후에는 행정처분을 피하기 위해 관할관청에 대표자 변경(승계)을 신청 및 폐업하는 수법으로 경유 총 471만1000리터, 약 75억9000만 원 상당을 불법 유통·판매했다.F씨는 바지 사장을 두고 무자료공급업자와 동업 형태로 파주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2회에 걸쳐 대량의 무자료 경유를 불법 유통·판매했고, 용인시 처인구에서 영업을 하던 G씨는 단속을 피하기위해 2회에 걸쳐 POS(주유소 판매관리시스템) 판매물량 기록을 삭제했다. 화성시 소재 업자 H씨는 지인의 투병 중인 어머니를 바지 사장으로 두고 무자료공급업자와 운송업자 등 지인들과 공모해 대량의 무자료 경유를 불법 유통·판매하고 무자료 경유에 선박용 경유를 섞은 가짜 석유 1만1300리터(2000만 원 상당)을 불법 유통·판매하고 1500리터는 지하 저장탱크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자동차용 연료로 정상 경유보다 유황 성분이 최대 10배 이상인 선박용 경유 또는 난방용 등유를 섞은 가짜석유 등을 사용했을 경우 인체 유해 물질이 배출돼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설장비 등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현행 ‘석유사업법’에 따르면 △가짜 석유 제조, 보관 및 판매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 △정량 미달 판매, 무자료 거래 및 등유를 연료로 판매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한 이동판매 차량의 주유기에 불법 제어장치를 설치 정량 미달 판매는 ‘계량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위반 사업장은 관할관청으로부터 사업정지 또는 과징금 등의 행정처분도 받게 된다.김광덕 단장은 “불법 석유제품 유통행위는 차량의 기계 부품 마모와 안전사고, 유해가스 배출로 환경오염을 일으켜 국민건강을 해치고, 국가 세수 손실을 초래하는 범죄다. 계속해서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으로 석유 유통업계 현장 단속을 실시해 유통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6.08 I 황영민 기자
광폭 투자 행보 F&F의 M&A ‘큰 손’ 면모
  • 광폭 투자 행보 F&F의 M&A ‘큰 손’ 면모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MLB, 디스커버리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F&F가 M&A(인수·합병) 업계 ‘큰 손’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강남 금싸라기 땅에 들어선 빌딩을 사들이고 스포츠웨어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가 하면, 콘텐츠, 뷰티, 엔터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서초동 마제스타시티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 빌딩(마제스타시티 타워1)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초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역세권인 이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7층의 오피스로, 연면적 4만6673.76㎡(1만4118평) 규모다. F&F는 향후 마제스타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의 출자를 받아 해당 빌딩을 2541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F&F-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이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이번 매각에 성공한다면 6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두 배 수준에 파는 셈이 된다. 다만 F&F는 이날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입 여부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미정사항”이라고 공시했다.F&F는 지난 2021년에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SI(전략적투자자)로 출자한 바 있다. 당시 후순위 지분 3580억원과 상환전환우선주(RPS) 2000억원에 투자하는 등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지난해에는 미국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인 ‘세리즈오 타키니(SERGIO TACCHINI)’의 오퍼레이션스와 브랜드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세르지오 타키니 IP 홀딩스 주식 100%를 약 827억원에 인수했다. 세리즈오 타키니는 이탈리아의 테니스 챔피언인 세르지오 타키니가 런칭한 브랜드로, 노토리어스 B.I.G(Notorius B.I.G)나 엘엘 쿨 제이(LL Cool J)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고 존 맥켄로, 피트 샘프라스, 마르티나 힝기스 등 테니스 선수들도 즐겨 착용한 바 있다.이처럼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인기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M&A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나 뷰티, 엔터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F&F는 투자 전문 계열사 F&F파트너스를 통해 지난 3월 드라마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의 지분 50.77%를 23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밤부네트워크, 와이낫미디어, 바이포엠 등 콘텐츠 회사로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이 같은 콘텐츠 사업 투자는 향후 전개할 엔터테인먼트 사업과도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F&F는 최근 엔터 회사인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글로벌 K팝 스타 육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하반기 SBS 방영을 목표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인 ‘유니버스 티켓’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이 F&F 브랜드인 디스커버리나 MLB 등 의상을 입고 오디션에 나서면 광고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F&F는 화장품 계열사 에프앤코(F&CO)가 전개하는 ‘바닐라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MLB 뷰티’를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시키는 등 화장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달 김창수 회장이 F&F홀딩스 지분 2.2%를 에프앤코에 매도하면서 승계 작업의 핵심이 될 회사라는 분석도 있다.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MLB 중국 부문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국내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고, 주로 도매 형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재고 보유에 따른 할인판매의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마진율이 내수 부문보다 높다”며 “올해 MLB 중국 부문의 실적 성장이 동사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3.06.08 I 김근우 기자
 "익숙함도 완전히 새롭게" 돌아온 국민세단 쏘나타 디 엣지
  • [타봤어요] "익숙함도 완전히 새롭게" 돌아온 국민세단 쏘나타 디 엣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국민 모두의 향수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쏘나타는 1985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900만대 넘게 팔리며 ‘국민세단’으로 자리잡았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택시, 경찰차, 관용차 등으로도 흔히 볼 수 있어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차로 꼽히기도 한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사진=손의연 기자)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세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쏘나타도 위기를 맞았다. 전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잊을만 하면 단종설에 휩싸였다. 쏘나타 단종설엔 유독 아쉬워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쏘나타에 추억 없는 사람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쏘나타가 단종설을 깨고 8세대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로 변신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G 2.0 등 총 5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N라인은 기존 △가솔린 2.5 터보와 함께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을 추가했다.지난달 10일 쏘나타 디 엣지를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왕복 100km 정도를 주행했다. 이날 갈 땐 N 라인 2.5 터보를, 올 땐 1.6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쏘나타는 국내 승용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된 만큼 신선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 현대차는 이번 쏘나타 디 엣지를 선보이면서 쏘나타의 이미지를 젊고 스포티하게 바꾸고자 했다. 특히 외장 디자인에서 변화가 크다. 쏘나타 디 엣지의 외관은 이전 세대 모델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가운데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흡입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역동적이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일(一)자 라인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얹었다. 후면부 역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선이 돋보였다. 쏘나타 디 엣지 내장 (사진=손의연 기자)내장 역시 미래지향적인 면을 강조하고자 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곡선 형태를 취해 운전석에 앉았을 때 디스플레이가 눈에 쉽게 들어왔다.스포티한 디자인 만큼 주행 감성도 살렸다. N 라인 2.5 터보 트림은 최근 주행의 재미를 중요시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고자 한 의도가 엿보였다. 고출력 290마력의 2.5L 터보 엔진은 1650rpm부터 4000rpm까지 43.0㎏f·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직선 도로에서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가벼웠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 등 드라이브 모드를 활용하는 재미도 있었다.1.6 터보 모델도 승차감과 주행감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국민 세단이라는 명성을 해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쏘나타 디 엣지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은 트림 별로 2787만~3888만원부터 시작한다.
2023.06.07 I 손의연 기자
정부, 문학상 배출 전략 추진…박보균 “책은 K컬처 바탕”
  • 정부, 문학상 배출 전략 추진…박보균 “책은 K컬처 바탕”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K-북(출판 한류)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출판 한류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지속가능한 출판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인 및 중소출판사 지원을 확대하고, 웹소설 등 신성장 분야의 성장을 촉진한다. 아울러 출판 한류를 위한 세계 3대 문학상(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 영국 부커상) 수상 배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K-북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북 비전 선포식’을 열고 4대 전략과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석포식을 통해 “책은 상상력의 원천이고, K-컬처의 바탕”이라며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원팀(하나의 조직)이 되어 보다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문체부는 K-북의 세계적 도약을 위해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돕겠다고 했다. K-북의 전략은 미래(Future)에도 지속 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의 선두주자(First runner)로서의 책,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barrier-Free)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한(Fair) 창작생태계의 ‘4F‘로 요약된다.출판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지원 대상을 넓힌다. 1인 출판과 지역출판 등 중소출판사가 성장하도록 콘텐츠 발굴, 도서 제작·유통, 이종 산업 확장, 경영관리 지원 등을 통합해 다년간 지원한다.디지털 도서 물류체계를 구축해 지역 도서 물류를 선진화하는 한편, 지역 서점 내 문화 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 바꿔나간다.특히 K-북 수출 지원에 적극적 나선다. 이를 위해 이달 14일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과 11월 예정된 샤르자국제도서전 등에서 외국 독자층을 넓히고, K-북 저작권마켓과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수출을 활성화한다. 남미·중동지역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포함한 전략 지역 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도 지원한다.웹소설 등 새로운 확장 분야도 돕는다. 연간 100종 이상 전자책 제작비를 지원하고, 매해 구간 도서 2500종을 전자책 변환도 추진한다. 웹소설 작가·PD 양성을 위해서는 올해 3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번역·감수 인력도 포함했다.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분야별 표준계약서를 정비한다. 아울러 신진 창작자 대상 법률 상담 서비스 및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도 확대한다.문체부는 이번 비전의 취지를 담아 K-문학의 대도약을 위한 ‘제2차 문학진흥기본계획’(2023~2027)과 디지털 문해력과 MZ·알파 세대 독서 진흥 방향을 제시할 ‘제4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24~2028), K-도서관 구현을 위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을 마련할 계획이다.‘세종도서’ 지원사업은 올해 일부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추진하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출판계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자료=문체부 제공.
2023.06.07 I 김미경 기자
보증금 떼일라…임차권등기 신청 3666건 역대 최고치
  • 보증금 떼일라…임차권등기 신청 3666건 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여파와 역전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가 4000건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과열됐던 2021년 집값의 70% 이상을 전세 보증금으로 조달한 ‘갭투자’(전세끼고 집사기) 전세 만기 시점이 올해 하반기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임차권설정등기 건수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역전세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주택 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여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대 최고 임차권설정등기…하반기 신청증가 불가피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의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는 3666건(해당 기간 내 접수된 신청사건 중 등기완료된 사건 기준)으로 불과 한 달 만에 20% 이상 증가했다. 올 3월 3414건을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약 1년여 전인 지난해 7월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건수가 1000건대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임차권설정등기란 임대차계약 기간 만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임대인의 허락 없이도 등기부등본에 임차권이 유효함을 명시하는 법적 장치다. 임차권 등기가 설정돼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보증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으며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면 경매로 이어진다. 문제는 집값이 고점에 달했던 지난 2021년 당시 계약한 전세 기간 만기가 올 하반기 도래하면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란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종합주택 중위 전셋값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6월이 1억9794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 4월 기준 전국 종합주택 중위 전셋값은 1억6841만4000원으로 3000만원 가량 하락했다.집값이 고점이던 2020~2021년 갭투자가 성행했으나 현재는 그보다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미반환 사례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역전세 대란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 임차권설정등기 신청증가가 불가피하리라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세사기에 더해 역전세 문제도 있어 임차권설정등기 신청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2년 전 계약분의 만기가 돌아오고 신축 입주도 많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정부 역전세 대책 두고 찬반 엇갈려역전세 여파가 본격화하면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이와 관련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한정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F4 회의’를 열어 깡통전세·역전세 대책을 논의했다. 이미 시중에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 상품이 존재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을 제외하면 대부분 DSR을 적용하기 때문에 대규모 보증금 미반환 사태를 막기 위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임대인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역전세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의견과 정부가 무자본 갭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또 다른 빚으로 해결하게 한다는 반대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우리나라 집주인 대부분이 고정 소득 없이 부동산만 가진 60세 이상의 은퇴자고 젊은 층도 영끌 혹은 무자본 갭투자로 시장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며 “보증금을 돌려주는 목적에 한해서라도 DSR 규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주택시장이 조기에 안정화하지 못하고 장기간 침체하거나 고점을 찍었던 전세가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도덕적 해이와 빚만 양산할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할 수 없단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또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은 은행 선순위 근저당권이 이미 잡혀 있어 더 큰 근저당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고 임대인의 자금 상황에 문제가 발생하면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2023.06.06 I 이윤화 기자
뮤지컬 관람에 야식 주문까지…지방교육재정 282억 줄줄 샜다
  • 뮤지컬 관람에 야식 주문까지…지방교육재정 282억 줄줄 샜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지방교육재정을 허투루 쓴 규모가 2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설환경개선 및 기금 사업을 운영하는 예산이 교직원의 뮤지컬 관람과 바리스타 자격 취득 연수, 야식 구입 등으로 쓰인 사례도 드러났다.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0일 오전 대구 정화여고 고3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교육부와 지방교육재정 운영 실태에 대해 합동 감사한 결과 총 97건에 달하는 위법·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액수로는 282억원 규모로 △교육시설환경개선 사업 관련(45건) △학교시설 안전관리 부적정(24건) △사업비·물품계약 및 관리 부적정(23건)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 관련(3건) △교육시설 환경 개선 기금 관련(2건) 등의 순이었다. 우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전환사업’ 운영비 예산 가운데 학습 혁신을 위해 전국 노후학교 건물을 개보수한다는 기존 목적에 맞지 않게 지출한 금액은 3억7200만원에 달했다. 서울의 A중학교와 충남의 B초등학교는 교직원의 뮤지컬 관람비로 각각 700만원, 400만원을 지출했다. 경기도의 C고등학교 교직원은 바리스타 자격 취득 연수에 220만원을 집행했고, 인천 D고등학교는 야식으로 치킨을 시키는 데 21만원을 썼다. 경남 E고등학교에서는 음파전동칫솔을 사는 데 290만원을 지출했다.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교육시설환경개선 사업과 관련해서는 약 33억원이 과다 집행됐다. 총 8개 교육청에서 부가세 면세 대상인 교직원 관사 건설용역 공사대금을 낼 때 부가세 약 30억원을 포함시켰다. F 교육청 관내 사립학교 5억 이상 건설공사 표본 14개를 점검한 결과에서는 창호 공사 예정가격 산정 과정에서 유리 물량을 과다하게 산출한 규모가 1억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교육시설환경개선 기금 관련 적발 사례가 차지하는 금액 규모는 225억원으로 제일 컸다. 2개 교육청은 사용하고 남은 계속사업비를 이월하지 않고 기금에 적립해 일반 예산으로 재편성했고, 이를 통해 재정집행 효율화 인센티브 목표를 달성한 뒤 교부금을 추가지급받았다.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과 관련해서는 북한에 물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특정단체와 위법한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물품 운송 컨테이너에 대한 허위 정산을 하기도 했다. G 2021년(14억원)과 2022년(3억원)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반출하는 2건의 용역 계약에서 특정 단체와 반복적으로 1인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물품 반출 시 사용한 컨테이너를 약 8000만원에 구매하고도 장기 임대한 것으로 허위 정산했다. 이외에 학교시설 안전관리 부실 사례도 적발됐다. 10개 교육청 소관 공사 226건은 안전성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지역 주민에 개방한 폐교 23곳도 정기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학교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120건도 8개 교육청에서 지적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조실 관계자는 “업무 담당자들의 전문성 미흡과 도덕적 해이, 불성실 등으로 인해 예산의 편법적 사용 및 낭비적 집행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며 “위법·부적정 사례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 이행·점검해 나갈 것이며 관련 부처와 함께 관리·감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6 I 이지은 기자
中수뇌부 만난 머스크 "중국 곧 AI 규제 시작할 것"
  • 中수뇌부 만난 머스크 "중국 곧 AI 규제 시작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부가 조만간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사진= AFP)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음성 채팅 서비스 ‘스테이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주니어와 나눈 대담에서 최근 중국 수뇌부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규제·감독 필요성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내가 이해한 바로는 중국이 곧 AI 규제를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30일~이달 1일 머스크는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아 딩셰샹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진좡룽 공업정보화부장 등과 만났다. 그는 자신이 이들 고위층에 “중국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한 디지털 초지능이 개발된다면 중국 정부 주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 우려를 마음에 새긴 것 같다”고 했다.머스크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규제가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AFP는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가 지난 4월 발표한 ‘생성형 AI(이용자 요구에 맞춰 텍스트·비디오 등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서비스 관리안’과 유사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했다. CAC는 생성형 AI가 사회주의적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며 국가권력·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민족 단결을 저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또한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보안 평가를 받도록 하고 이용자는 실명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머스크는 AI 규제에 적극적인 인물이다. 그는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첨단 AI 개발을 반 년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일 머스크가 자신과 통화하며 “정부가 AI 발전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06.06 I 박종화 기자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테슬라 넘는다…SK시그넷, 美 첫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시동(종합)
  • [플레이노(미국 텍사스주)=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업체 SK시그넷이 미국 생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텍사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미국 최초로 4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 충전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기아의 EV6 완충에 15분이 채 안 걸리는 속도의 기술력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SK시그넷, 텍사스주 생산공장 준공SK시그넷은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를 개최했다. SK시그넷은 SK㈜가 2021년 3월 2900억원을 투자해 시그넷EV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이번에 준공한 텍사스 공장(SSMT)은 SK 인수 이후 자본력을 등에 업고 공격 투자에 나선 첫 결실이다. 총 부지 1만5345평, 건물 면적 3840평 규모이며, 연간 1만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국내에서 이미 1만기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까지 더해 2만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양산 개시 시점은 다음달이다.신정호 SK시그넷 대표(왼쪽 여덟번째)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왼쪽 아홉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미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시그넷은 특히 전기차 충전기 중에서 초급속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토 면적이 넓고 평균 주행거리가 긴 미국의 특성상 초급속 충전기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는 △50㎾ 이하 완속 △50~150㎾ 급속 △350㎾ 이상 초급속 등으로 분류한다. 미국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자체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통해 설치된 충전기만 1만7000여개에 달한다. 대부분 150㎾ 충전기고, 최근 250㎾ 충전기를 늘리고 있다. SK시그넷은 이와 다른 35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2500기 이상 구축해 초급속 충전기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다. 그런데 이 보다 더 기술력이 높은 400㎾ 이상 제품을 미국 최초로 생산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이다. 400㎾ 이상 출력이면 BTC파워(360㎾), 트리티움(350㎾), 지멘스(300㎾)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SK시그넷이 다음달부터 생산할 V2 제품은 충전기(디스펜서)와 전력변환장치(파워캐비닛)로 구성돼 있다. V2 제품은 충전기 1기당 400㎾, 파워캐비닛은 1기당 600㎾까지 각각 출력할 수 있다. 이때 400㎾는 각각 250㎾, 150㎾의 최고 출력으로 전기차 두 대를 동시에 충전 가능하다. 파워캐비닛 하나에 디스펜서 2기를 사용한다면 전기차 4대까지도 충전할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이 800볼트(V)로 커지는 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뜻이다. ◇“15분도 안 걸려 충전…400㎞ 주행”실제 SK시그넷은 준공 행사장에서 V2 제품을 처음 시연했다. 오승준 SK시그넷 미국법인장이 오전 11시58분 800V 배터리를 탑재한 기아 승용차 EV6에 충전기를 연결했고, 불과 14분44초 만에 충전량이 20%에서 80%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250마일(약 402㎞)을 갈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주행 가능한 거리다.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했다. 가격은 12달러가 나왔다. 미국 휘발유 자동차와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칠 정도 저렴하다. 존 먼스 플레이노 시장이 직접 시연한 배터리 360V짜리 픽업트럭인 포드 F-150 역시 26분4초 만에 충전을 마쳤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차체는 큰 픽업트럭임에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이것도 13달러였다. SK시그넷이 발 빠르게 초급속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사진 왼쪽)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위치한 생산공장 준공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제공)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25년 전 세계 초급속 충전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보고 있는데, 그 중 30%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 넘게 차지할 것이라는 목표다. 신 대표는 아울러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정책에 선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고속도로 50마일마다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을 내놓았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으로 충전기 외함 제조 △미국산 부품 55% 이상 적용 등의 요건을 갖춘 충전소 사업자(CPO)는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곧 CPO들이 충전기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SK시그넷이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실제 생산을 하는 경쟁업체는 테슬라와 호주 트리티움 정도”라고 했다.신 대표는 그러면서 2025년께 연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원 수준이었는데, 3년 만에 500% 이상 성장하겠다는 얘기다.◇“초급속 충전기, 제조·운송업 미래”이날 준공식에는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를 대신해 아드리아나 크루즈 경제개발국장이 참석했다. 크루즈 국장은 “SK시그넷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대해 감사하다”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먼스 시장과 김준구 주미국대사관 공사 등이 함께 했다. 플라노시는 100만달러 규모 인센티브와 공장 인허가 등을 지원했다. SK 측에서는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서영훈 SK㈜ 첨단소재투자센터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유 부회장은 “이번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내 주력 성장산업인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이브이고(EVgo), 레벨, 애플그린 일릭트릭,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쳐 등 주요 고객사들 역시 행사장을 찾았다.
2023.06.06 I 김정남 기자
버린 청바지가 새 옷으로 재탄생…'5R 운동'의 뜻은?
  • 버린 청바지가 새 옷으로 재탄생…'5R 운동'의 뜻은?
  • 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 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광장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가 열렸다.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에 전문모델 40명과 시민 모델 7명이 버려진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의상 60점을 선보였다.서울시는 제28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3일~4일 서울광장에서 기후·환경·에너지·자원순환을 체험하는 ‘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우리가 그린(Green) 페스티벌’은 ‘불편함에 즐거움이 있다’는 주제로 그동안 불편하게 느껴지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4일 행사 피날레로 진행된 ‘제로웨이스트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 공식 선정 백지애 디자이너와 미스코리아 본선 무대의상을 전담했던 유재희 디자이너, 소잉디자이너 협회 소잉 디자이너들과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O.F.F.(오프) 소속의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해당 패션쇼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제로웨이스트 패션쇼’에 10벌을 선보인 O.F.F.의 디자이너들은 패션기업의 재고 데님의류와 함께 안 입는 청바지를 직접 수거해 ‘데님 리사이클링’을 주제로 의상을 선보였다.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 O.F.F는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전국단위의 대학생 단체다. 아울러 패션쇼에 참여하는 모델 등과 팻말을 들고 ‘5R 운동’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홍보했다. 5R 운동은 환경 보호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으로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를 의미한다.오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로카페, 제로식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6.05 I 김경은 기자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우크라 대반격 시작됐나…러 "우크라 대공세" 우크라 "진군 중"(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말만 무성했던 ‘봄철 대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가 남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있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군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AFP)◇도네츠크서 우크라군 공세…러 “실패” 우크라 “거짓말”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근처 러시아 진지 한 곳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0개월 넘게 대치하고 있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의 전투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러시아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역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4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남부 전선 5개 구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4일 아침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리 군대의 동부군이 숙련되고 능숙하게 대응해 적군은 군인 250명과 전차 16대, 보병 전투 차량 3대, 장갑 전투 차량 21대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폭격을 당해 파괴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피해 내용을 부인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공격에 이어 북쪽(바흐무트 방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르스키 사령관은 대반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만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이 대반격의 성공을 위해 정보를 차단하고 나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작전) 계획은 침묵을 좋아한다. 작전 개시 선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언급을 해왔다. (사진= AFP)◇기상 악화·무기 부족으로 미뤄졌던 대반격 시작됐나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도네츠크주 남부와 인접하지 않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러시아 친우크라 성향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의용군단’ 등이 벨고로드를 급습했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기반시설(인프라)을 타격해 전력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양측은 최근 들어 상대측에 빈번하게 드론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동안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준비해 왔다. 올해 봄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내외적인 이유로 지연됐다. 지난 4월까지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우크라이나의 땅이 진흙탕이 돼 탱크 등이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고,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배치하고 훈련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대반격을 지연시키던 요인들이 해결됐다. 연초부터 유럽 각국이 약속했던 주력 전차가 속속 도착하고 영국은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미국과 유럽에 요청했던 현대식 전투기 F-16도 지원받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요구했던 무기 대부분이 지원된데다 5월 들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땅도 굳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 대반격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3.06.05 I 장영은 기자
축구장 1.5배 넓이 산지에 무허가 불법행위, 경기도특사경에 적발
  • 축구장 1.5배 넓이 산지에 무허가 불법행위, 경기도특사경에 적발
  • 산지 무단훼손 행위 적발 사례.(자료=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축구장 면적 1.5배 넓이의 산지에 무허가 시설물과 주차장 등을 조성한 불법행위자들이 경기도 특사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5일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4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항공사진으로 훼손이 의심되는 도내 산지 184필지를 현장 단속해 산지관리법 위반행위 20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내용은 △불법 시설물 설치 7건 △주차장 불법 조성 3건 △묘지 불법 조성 3건△농경지 불법 조성 1건 △기타 임야 훼손 6건 등 산지관리법 위반 20건이다.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A씨는 동두천시 소재 임야 717㎡에 배수로 정비를 위해 불법으로 산지를 전용한 혐의로 적발됐다.B씨는 동두천시 소재 임야 2928㎡에 허가 없이 묘지를 조성하고 석축을 쌓는 등 산지를 전용하다 덜미를 잡혔다. 평택시 소재 C씨는 임야 1000㎡에 산지전용 허가 없이 임야를 훼손해 사업장 주차장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D씨는 평택시 소재 임야 750㎡를 카페 주차장으로 조성, E씨는 양주시 소재 임야 96㎡에 농기계 창고 용도로 비닐하우스를 설치, F씨는 여주시 소재 임야 286㎡에 창고(캠핑시설용)를 설치해 각각 산지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됐다.적발된 불법 행위는 관할 지자체에 신속한 원상복구와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검찰에 송치하는 등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다.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에서 불법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준보전산지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홍은기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경기도 내 불법 산림훼손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허가받지 않은 불법산지 전용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6.05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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