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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권 주는 투자이민제, 3년 연장…금액기준 10억 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주·인천 등 5개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운영 기간이 3년 연장되고, 투자 금액 기준이 10억원으로 상향된다.1일 법무부·제주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끝난 제주, 인천 송도·영종·청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전남 여수 경도 등 4개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기간을 2026년 4월 30일까지 3년 연장했다. 이달 19일 종료되는 부산 해운대·동부산 지역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3년 연장된다.단 투자 금액 기준을 5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명칭도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도’로 변경해 고시하기로 했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고시한 기준에 따라 외국인이 부동산에 투자하면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거주자격(F-2)을 부여하고, 일정 기간 투자 상태를 유지하면 영주자격(F-5)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부는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주도에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제주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909건, 1조 258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부동산 가격 과열, 중국인 소유 토지 잠식, 숙박시설 과잉 공급, 환경훼손 등의 문제도 제기돼왔다. 제주도는 연구용역과 도민토론회 등을 통해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여러 차례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최명동 경제활력국장은 “법무부의 이번 결정에 제주도의 제안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앞으로 제도의 본 취지를 살리고, 특히 중국과의 교류 협력 차원에서 제도 운영을 도모하며 고부가가치 관광·휴양 목적 체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법무부도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후 투자금을 바로 회수하는 사례 등 그간 지적된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거주요건 강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 부활한 ‘메이저 강자’ 이다연 “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 이다연이 30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든 뒤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늘 가졌던 목표다. 앞으로 남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계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메이저 강자’ 이다연(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을 제패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30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이다연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손예빈(21), 박결(27)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1년 8개월 만에 거둔 KLPGA 투어 통산 7승째.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대회를 처음 제패했고, 2021년 한화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이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이다연은 오는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혹은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란 5개 메이저 대회 중 네 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두 번 넘어져도 세 번 일어나는 ‘오뚝이’이다연은 유독 많이 다쳤다. 가까스로 시드를 확보한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시즌은 4월에 시작했지만 이다연은 6월이 돼서야 필드에 복귀했다. 경기력이 정상일 리 없었다. 두 개 대회에서 기권했고 네 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 했다. 또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그는 상금 순위 78위로 출전한 10월 팬텀 클래식에서 깜짝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위기를 이겨냈다.2년 전까지 메이저 2승 포함, 6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이다연은 또 한 번 시련을 맞았다. 지난해 8월 말 왼쪽 손목과 팔꿈치를 동시에 수술했다. 왼쪽 팔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인대가 파열된 탓이었다. 이다연은 하반기를 통으로 쉬며 재활에 매진했다.이다연은 “수술을 받은 뒤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관절 하나 꺾는 것부터 재활을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백·다운 스윙을 10%, 20%씩 단계별로 올려 갔다, 올해 2월 중순이 돼서야 풀스윙을 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9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고 복귀 후 네 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이다연(왼쪽)이 우승 후 김아림에게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다연은 “가장 힘들었던 건 통증이다. 수술 전에도, 재활하면서도 너무 아팠다”며 “오늘 우승한 뒤 재활하던 때가 생각나 눈물이 조금 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고 경기에 크게 지장도 없다. 몸은 앞으로 더욱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한 건 분명하다. 계속해 나아가려는 태도 덕분에 어려움이 많았어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루키’ 방신실, 우승 놓쳤어도 300야드 장타 눈도장 ‘쾅’신예 방신실(19)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다연. 팽팽하던 승부가 갈린 건 후반 15번홀부터다. 공동 선두였던 이다연은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다연이 4m 버디를 잡은 15번홀(파5)에서 방신실은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이다연은 멈추지 않고 16번홀(파4)에서 4.3m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17번홀(파3)에서는 7.8m 짜리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공동 2위 그룹과 타수 차는 어느새 4타 차로 벌어졌다.방신실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주장이자 에이스였다.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을 치렀지만 40위에 그쳤다. 출전 순번이 돌아오지 않아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수가 120명에서 132명으로 늘어나면서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방신실은 173cm 큰 키에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다. 이번 대회에서 방신실의 매력이 여지없이 나왔다. 최종 라운드 13번홀(파4)에선 드라이버 티샷을 320야드나 보냈다.14번홀까지 이다연과 우승 경쟁을 펼치던 방신실은 15,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이어가지 못한 방신실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1타를 잃어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하지만 나흘 동안의 경기력은 대회장에 방문한 갤러리, 중계를 지켜본 골프 팬들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방신실의 어프로치 샷(사진=KLPGA 제공)
- 부상·수술 이겨낸 이다연, 메이저 제패…“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이야”(종합)
- 이다연이 30일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26)이 돌아왔다.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다연은 30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공동 2위 손예빈(21), 박결(27)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017년 팬텀 클래식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 골프선수권대회로 첫 메이저를 제패했다. 2021년에도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7승 중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2021년 8월 한화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이다연에게 특히나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8월 수술을 받은 뒤 하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그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 올리더니 복귀 네 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2억7165만원을 쌓은 이다연은 상금 랭킹 27위에서 2위로 껑충 뛸 전망이다. 대상 부문에서도 70점을 획득해 27위에서 6위(106점)으로 상승한다.이다연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왼쪽 손목과 팔꿈치 둘 다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렇지만 힘든 재활 과정을 잘 이겨냈다며 “지금은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 앞으로 몸 상태는 더욱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방신실(19)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다연은 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방신실에게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이다연은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다연이 4m 버디를 잡은 15번홀(파5)에서 방신실은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여기서 사실상 2타 차로 승부가 갈렸다.이다연은 멈추지 않고 16번홀(파4)에서 4.3m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17번홀(파3)에서는 7.8m의 먼 거리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타수 차는 어느새 4타 차로 벌어졌다.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이다연(사진=KLPGA 제공)그는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전혀 몰랐다”며 “여름까지는 적응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며 기뻐했다.승부를 가른 15번홀에 대해서는 “사실 그때 우승을 직감하지는 못했다. 그저 ‘값진 버디’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그 홀이 마지막 파5홀이었고, (우승 경쟁을 하던) 방신실 선수가 거리가 많이 나가서 꼭 버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홀이었다“고 돌아봤다.사실 이다연은 2019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결국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다연은 ”당시 마지막까지 다 와서 실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 놓지 말고 내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이다연은 ”메이저 대회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우승해 내가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고, 큰 자신감까지 얻는다“며 ”남은 두 개 메이저 대회(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도록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미녀 골퍼’ 박결과 2년 차 손예빈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한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방신실은 15, 16번홀 연속 보기로 공동 4위(합계 8언더파 280타)까지 하락했다. 방신실은 이날 1타를 잃고 우승을 놓쳤지만,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과시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골프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트로피 키스하는 이다연(사진=KLPGA 제공)
- 헤라클레스와 백조…수단 교민 탈출 '프라미스 작전'의 주역[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 내 우리 교민 대피를 위한 군사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재외국민 보호 약속을 지킨다’는 프라미스(Promise) 작전이었습니다. 이번 수단 교민 철수 작전은 대통령실 지휘 아래 국방부 등 군 당국과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각 부처의 노력이 결집됐습니다. 특히 육·해·공군 전력이 모두 투입된 최초의 재외국민 보호 작전이었습니다. 육군과 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태운 공군 수송기와 공중급유기가 파견됐고,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된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공중 이동이 불가능 한 상황을 대비해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습니다.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수단 교민들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C-130J와 KC-330의 합작품이번 작전에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KC-330 ‘시그너스’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의 활약이 컸습니다. 공군 C-130J 수송기는 지난 21일 수단 체류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작전 명령을 받고 3시간 만에 김해기지 이륙 준비를 마쳤습니다. C-130J 수송기는 1만1507㎞를 날아 24시간 만에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태국과 인도에서 중간 급유만 받고 10개국의 영공을 통과하며 쉼 없이 비행했다는 얘기입니다. C-130J 수송기 연료로는 한번에 갈 수 없는 거리였습니다. 평소라면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40시간은 족히 소요됐을 거리라는게 공군 설명입니다. 당초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부티 내 미군기지를 거쳐 교민들을 대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었습니다. 장거리 비행이지만 혹시 모를 교전 위험성에 C-130J를 보낸 것입니다. 제우스 신의 아들 ‘헤라클레스’의 영어식 표기인 ‘허큘리스’(Hercules)라는 별칭을 가진 C-130J 수송기는 지대공 위협에 대비한 자체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협 상황에서 전술 기동도 가능합니다. 특히 정밀접근레이더 등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착륙 할 수 있습니다. 기체 방탄과 연료 누유 방지 등 방호 설계가 적용돼 있어 피탄 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게 특징입니다.수단 체류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된 공군 C-130J 수송기가 28일 오후 김해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공군)하지만 하르툼 공항 폐쇄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지자 교민들이 일단 육로로 하르툼에서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작전이 변경됐습니다. 이곳에서 홍해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귀국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 C-130J 수송기와 임무요원들은 다시 포트수단 공항으로 이동해 교민들을 후송할 준비를 했습니다. 24일 포트수단에 도착한 수단 교민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안전하게 후송하며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아프간 기여자 수송 ‘미라클 작전’도이후 교민들은 제다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로 갈아타고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는 별칭을 가진 KC-330은 여객기를 모체로 하는 탓에 급격한 기동에는 무리가 있지만, 중간 기착 없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합니다. 화물이나 승객을 태우지 않았을 경우 항속거리가 1만7400㎞에 달합니다. 최대 300여 명의 인원 또는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주임무인 전투기 공중 급유 뿐만 아니라 국외 재해·재난 발생 시 현지 국민이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지난 2021년 5월에는 코로나 19 백신 수송을, 같은 해 8월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11월에는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전 보장에 기여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수송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을 펼쳐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 역시 C-130J 수송기와 발을 맞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시 C-130J 2대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간 단거리 수송 임무에 투입됐고, KC-330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담당했습니다. 공군 KC-330 공중급유기가 후미로 진입한 F-15K 전투기에 급유 붐을 길게 내려 공중급유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공군)◇수송기 추가 도입 추진…공중급유기도 부족국력 확대와 국제 사회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공군 수송기들 역시 임무가 늘어 추가 도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공군은 현재 C-130H/J 16대, CN-235 20대의 수송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130J 일부 수송기의 수명 연한이 다가오고 있어 이를 대체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시절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400억 원을 들여 대형 수송기 10여 대를 외국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 문제로 도입 규모가 7대로 줄었고, 다시 줄어 결국 C-130J 수송기의 동체 연장형인 C-130J-30 4대가 2014년 6월 전력화됐습니다. 이후에도 대형수송기 도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진행이 쉽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예산 7100억 원을 들여 3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군은 2019년 1월 KC-330 1호기 전력화 이후 현재까지 총 4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4대지, 1대는 정기 정비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고 다른 1대는 비상대기용으로 남겨둡니다. 실제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기체는 2대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에 더해 1대 마저 재외국민 보호 임무나 인도적 지원 작전에 투입될 경우 영공방위를 위한 주임무인 공중급유는 단 1대로 밖에 할 수 없습니다. 1~2대의 KC-330으로는 동·서·남해 모든 영역을 담당할 수 없습니다. 지난 해 12월에서야 공중급유기 2대를 추가하는 사업이 결정됐습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조 2000억원을 들여 공중급유기 2대를 국외에서 구매한다는 계획입니다.
- 300야드 때리는 방신실, 메이저 강자 이다연과 3R 공동 선두(종합)
- 방신실이 29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00야드 장타를 거뜬히 때려내는 신예 방신실(19)과 ‘메이저 강자’ 이다연(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다.방신실은 29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다연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방신실은 173cm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야드 정도였으나, 겨우내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한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297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다.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주장을 맡은 에이스였다.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활동하는 김민별(19), 황유민(20)과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했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했고 11월 시드 순위전을 치렀지만 40위에 그쳤다. 순위가 낮은 탓에 방신실에게까지 정규투어 출전 순번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는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이번 대회 출전에는 행운이 따랐다. 출전 선수 수가 120명에서 132명으로 늘어나 방신실이 참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방신실은 프로로 나선 KLPGA 투어 첫 대회에서 자신에게 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3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고, 2026년까지 KLPGA 투어 3년 시드를 확보한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민별과 황유민을 제치고 올 시즌 신인 1호 우승을 기록할 수 있다.방신실은 전날 9번홀(파4)에서 1m 거리의 파 퍼트와 보기 퍼트를 놓치고 포 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 동력을 잃은 듯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전날의 악몽은 잊었다는 듯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경기를 펼쳤다.스코어카드는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듯 ‘다이내믹’했다.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6m 이글 퍼트를 한 번에 집어넣으며 선두로 올라섰다.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방신실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했다. 15번홀(파5)에서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적어낸 그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해야 했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고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루키가 우승한 건 배경은(2001년), 전미정(2002년), 백규정(2014년) 단 세 명 뿐이다. 방신실은 9년 만에 역대 네 번째 루키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은 3라운드 후 “퍼트가 잘 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잘 안 된 건 딱히 없었는데 바람 계산을 정확히 못 해서 보기가 나왔다”고 돌아봤다.그는 “최종 라운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예정”이라며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방신실의 연습 퍼트(사진=KLPGA 제공)이다연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팔목 인대 수술을 받아 하반기에 아예 ‘시즌 아웃’되는 시련을 보낸 그는 올해 4월,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해 네 개 대회 만에 우승 경쟁에 나섰다.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기록하게 된다.이다연은 “팔목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하기에 이상이 없고 점점 좋아질 것 같다. 비거리, 기술 구사에 있어 다 괜찮다”며 현재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메이저 대회는 항상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이 코스는 찬스를 만들 수 있는 홀이 몇 개 있다. 그 홀들을 잘 공략해 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우승 전략을 밝혔다.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린 박결(27)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이소영(26), 최예림(24)도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송가은(23), 조아연(23), 손예빈(21)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이예원(20), 황유민(20), 한진선(26)과 공동 9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한편 이날 열린 3라운드는 많은 비로 인해 그린에 빗물이 고이는 등 대회 진행이 여의치 않아 경기가 지연됐으나, 오후 7시께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다연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 ‘300야드 때리는’ 신예 방신실, 메이저 강자 이다연과 3R 공동 선두
- 방신실이 29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300야드 장타를 거뜬히 때려내는 신예 방신실(19)과 ‘메이저 강자’ 이다연(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다.방신실은 29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이다연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공동 3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방신실은 173cm의 큰 키에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0야드 정도였으나, 겨우내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한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297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다.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주장을 맡은 에이스였다.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활동하는 김민별(19), 황유민(20)과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했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했고 11월 시드 순위전을 치렀지만 40위에 그쳤다. 순위가 낮은 탓에 방신실에게까지 정규투어 출전 순번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는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이번 대회 출전에는 행운이 따랐다. 출전 선수 수가 120명에서 132명으로 늘어나 방신실이 참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방신실은 프로로 나선 KLPGA 투어 첫 대회에서 자신에게 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3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남은 대회에 모두 참가할 수 있고, 2026년까지 KLPGA 투어 3년 시드를 확보한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민별과 황유민을 제치고 올 시즌 신인 1호 우승을 기록할 수 있다.방신실은 전날 9번홀(파4)에서 1m 거리의 파 퍼트와 보기 퍼트를 놓치고 포 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 동력을 잃은 듯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전날의 악몽은 잊었다는 듯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경기를 펼쳤다.스코어카드는 그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듯 ‘다이내믹’했다.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6m 이글 퍼트를 한 번에 집어넣으며 선두로 올라섰다.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방신실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했다. 15번홀(파5)에서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적어낸 그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 페어웨이로 꺼내놓는 데 만족해야 했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고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이다연, 버디 잡고 홀아웃(사진=KLPGA 제공)‘메이저 강자’ 이다연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팔목 인대 수술을 받아 하반기에 아예 ‘시즌 아웃’되는 시련을 보낸 그는 올해 4월,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해 네 개 대회 만에 우승 경쟁에 나섰다.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기록하게 된다.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린 박결(27)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이소영(26), 최예림(24)도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송가은(23), 조아연(23), 손예빈(21)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이예원(20), 황유민(20), 한진선(26)과 공동 9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한편 이날 열린 3라운드는 많은 비로 인해 그린에 빗물이 고이는 등 대회 진행이 여의치 않아 경기가 지연됐으나, 오후 7시께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린 읽는 박결(사진=KLPGA 제공)
- 박결, 통산 2승은 메이저 우승으로?…KLPGA 챔피언십 2R 단독선두
- 박결이 28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박결(27)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연이틀 선두를 달렸다.박결은 28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결은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5언더파를 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던 그는 2라운드에서도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박결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샷도 나쁘지 않았고 특히 중거리 퍼트가 몇 개 들어가서 언더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이날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결은 2번홀(파3)에서 7m 거리의 긴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범한 박결은 11번홀(파5)에서는 3.5m 버디를 낚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13번홀(파4)에서는 5.5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등 중장거리 퍼트에 강점을 보인 박결은 16번홀(파4)에서 내리막의 2.2m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겼다. 대신 17번홀(파3)에서 애매한 2m 파 퍼트를 집어넣은 박결은 18번홀(파4)도 파로 마무리하고 2라운드를 마쳤다.박결은 “워낙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 편이어서 두 번째 샷 떨어뜨릴 위치나 퍼트를 할 때 예민한 편이다. 그래도 오늘 막아야 할 파 퍼트를 모두 막아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 그는 “작년에 아이언 샷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린 적중률이 너무 떨어졌던 탓에 겨울에 아이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린 적중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시작했다.지난해 아이언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실수가 많았고, 그린 적중률은 70위(68.24%)에 그쳤다. 올 시즌은 점점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덕분에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1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연이틀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박결은 “아이언 샷이 핀에 잘 붙고 원하는 방향으로도 잘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훈련 효과가 잘 나타난 덕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근력을 늘린 덕분에 비거리도 늘었다. 올해 가장 멀리 쳤을 때 235m 정도를 보냈다고 한다. 박결은 “거리가 항상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요즘 어린 선수들이 워낙 멀리 치는 걸 보고 굳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14번의 티 샷을 죽을 힘을 다해 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박결은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통산 첫 우승을 따낸 뒤 무려 4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라운드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그는 “페어웨이에 공을 놓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긴 아이언을 잡는 한이 있더라도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는 자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결은 “아직 이튿날 경기가 끝났을 뿐이어서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해 목표가 우승이긴 하지만, 우승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으려 한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겠다”며 마음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다.파 세이브한 이다연(사진=KLPGA 제공)전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92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 자동차를 받은 한진선(26)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이다연(26), 최예림(24)과 함께 공동 2위(6언더파 138타)로 밀려났다.특히 이다연은 지난해 7월 이후 왼쪽 손목과 팔꿈치 인대를 다쳐 수술했고, 올해 4월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는데, 벌써부터 우승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는 올해 첫 경기였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기권했지만 이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선두 박결을 1타 차로 쫓는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2타를 줄여 박결과 2타 차 공동 5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타이틀 방어 가시권에 자리하고 있다.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예 방신실(19)은 18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가 홀을 빗겨나왔고, 보기 퍼트마저 홀을 살짝 비켜나면서 포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에서 추격 동력을 잃은 방신실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로 하락했다.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한 박현경(23)이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김민별(19)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선전해 공동 11위(3언더파 141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방신실의 티 샷(사진=KLPGA 제공)
-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위스 로잔·미국 라스베이거스·폴란드 카토비체·일본 오키나와. 이 네 도시의 공통점은 스포츠와 마이스를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포츠 마이스’(S-마이스) 도시라는 점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 20개가 넘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는 로잔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스포츠 관련 국제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는 2018년 T-모바일 아레나가 개장하기 한참 전부터 UFC(이종종합격투기) 대회와 연계해 매년 팬 엑스포를 열고 있다. 인구 30만의 작은 탄광촌이던 카토비체는 e스포츠 대회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를 매년 열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e스포츠 성지가 됐다. 오키나와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컨벤션의 섬’ 타이틀을 달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강원, 광주 이어 보령, 영광 ‘S-마이스’ 경쟁 가세스포츠 마이스는 각종 종목대회, 경기장 등 스포츠 콘텐츠와 인프라를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와 결합한 마이스 분야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이스에 주목하는 도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외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일 종목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이어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여는 광주광역시도 2년 전부터 스포츠 마이스를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12만㎡ 규모 다기능 스포츠파크가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설립을 앞둔 강원 춘천시,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를 추진 중인 전남 영광군 등도 스포츠 마이스 도시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외 도시들이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회성 스포츠 대회의 개최 효과를 키우고 경기장 등 시설 사후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국내 64조원(2021년 기준), 세계는 1600조원(2019년)으로 큰 데다가 종목별로 국내외에 조직화도 잘 돼 있어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비행태가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F1(포뮬러1), 롤,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등 상업성을 강조한 대회들의 흥행도 스포츠 마이스 열풍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 그랑프리’를 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 25건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연계해 역대 최대인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지역 스포츠 스타 등 휴먼웨어를 활용해서도 스포츠 마이스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마이스는 종목별로 전 세계에 선수와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특정 종목으로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에 오른 T1과 DRX를 응원하는 관람객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서울 ‘롤드컵’ 유치로 S-마이스 로드맵 가동스포츠 마이스 타이틀 경쟁은 최근 서울시가 가세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 서울시는 최근 미국 게임개발 회사 라이엇 게임즈와 ‘2023 롤(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념과 영역을 e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로 확장하는 5개년(2023~2027년) 중기 발전계획 발표 이후 거둔 첫 번째 성과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시가 롤드컵 유치로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2036년 세계 올림픽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 로드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5200만명(2023년 2월 기준)에 달하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대회다.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대륙별 9개 지역리그를 대표하는 22개 팀이 10월 10일부터 6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11월 열리는 결승전 현장에 전 세계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롤 마니아 2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오는 10월 10일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는 롤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T1과 DRX(한국), G2 e스포츠(독일), 프나틱(영국) 등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팀과 담원 게이밍, EDG 등 중국팀이 결승에서 만나 대회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1억5200만 전 세계 롤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오는 11월 19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 제공)◇마이스 범위 스포츠·엔터로 확대 “조례 개정 추진” e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롤드컵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팬만 참여하는 롤드컵 결승전으로 단 하루에만 60억원이 넘는 직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투어, 팬 페스타, 거리응원 등 롤드컵 개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연령대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10~40대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e스포츠 문화투어는 이달 초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진행해 사전 검증도 마친 상태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국내 중소 게임회사에 홍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롤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마이스의 영역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조수진 서울시 관광정책과 마이스정책팀장은 “롤드컵에 이어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 메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마이스의 범위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