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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특별전 열고 작은 출판사 책 100권 소개
  • 교보문고, 특별전 열고 작은 출판사 책 100권 소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교보문고는 ‘100인의 테이블, 100권의 이야기’ 특별전을 다음 달 19일까지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100인의 테이블, 100권의 이야기’ 특별전은 최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도서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1인 및 소형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카우리 테이블에서 진행된다. 카우리 테이블은 지난 2015년 교보문고 광화문점 리뉴얼 당시 서점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도록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구조로 설치됐다. 전시 운영 기간에 교보문고는 독서테이블을 운영하는 대신 100개의 작은 출판사들이 내놓은 대표도서 1종씩을 소개한다.특별전 참여 출판사는 누적 출간 종수가 35종 이하인 출판사 약 4600개를 대상으로 최종 100개를 선정했다. 대형서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독립 출판물도 전시한다. 전시 구성은 두 개의 카우리 테이블에서 각각 출판사별 대표도서 50종을 전시하는 ‘출판 맛집의 시그니처북 50’과 5개의 키워드별로 큐레이션한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집 콕 책 50’으로 나눴다.‘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집 콕 책 50’의 5개 키워드는 △혼자 놀기, 이렇게 △누워서 세계 속으로 △내 취향입니다 △집에서 인생수업 △멋지다, 독립출판물 등이다. 키워드별로 10종 씩 선별해서 진열했다. 다양한 취향을 담아낸 책부터 기본소득이나 노년, 소비 등 사회에 화두를 던질만한 주제를 담고 있는 책까지 작은 출판사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엿볼 수 있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출판사 중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를 출판한 온다프레스 박대우 대표는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서도 꾸준히 책을 만드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00인의 독서 테이블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시 쉬기로 했다”며 “그 기간에 어떻게 독자들을 맞이할까 고민하던 중,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 작은 출판사가 만든 책 100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교보문고 광화문점 내에 위치한 카우리 테이블에서 다음달 19일 까지 진행되는 ‘100인의 테이블 100권의 이야기’ 특별전 모습(사진=교보문고)
2020.06.16 I 김은비 기자
'가야인의 기술' 학술심포지엄과 사진전 개최
  • '가야인의 기술' 학술심포지엄과 사진전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개소 30주년을 맞아 ‘가야인의 기술’을 주제로 한 ‘2020년 가야사 기획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창원 그랜드머큐어앰버서더호텔 퍼스트하우스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린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990년 개소 이래 가야문화권역의 중요 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가야사 복원을 위한 기초 연구 자료 확보를 위해 힘써 왔다.이번 학술심포지엄은 201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가야사 기획 학술심포지엄’의 하나로, 올해는 특별히 연구소 개소 30년을 기념해 지난 30년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앞으로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가야 문화유산 조사·연구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올해 주제는 ‘가야인의 기술’이다. 18일에는 1부 가야인의 생업과 토목 기술, 19일에는 2부 가야인의 제작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다. 1부 에서는 △가야인의 생업 기술(김도헌, 동양대학교) △가야 고총고분으로 본 토목 기술(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가야 건물로 본 토목 기술(배덕환,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가야 성곽으로 본 토목 기술(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등 ‘가야인의 생업과 토목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4개의 주제발표가 펼쳐진다. 발표 후에는 권오영 교수(서울대학교)를 좌장으로 하여 지정 토론자와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으로 앞서 나온 발표내용을 되짚어 본다.2부에서는 △4~6세기 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조성원, 부경대학교박물관) △가야 철 생산과 제작 기술(소배경, 삼강문화재연구원) △가야 마구(말갖춤, 馬具)의 제작기술등자(발걸이)를 중심으로(장윤정, 경남대학교) △가야 장신구의 제작 기술(이한상, 대전대학교) 등 모두 4개의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2부 종합토론은 조영제 교수(경상대학교)를 좌장으로 하여 가야 유물을 통해 본 제작 기술을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진다.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대회장의 별도 공간에서 사진전 ‘가야를 탐구하는 사람들’도 함께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들로 구성했는데, 그간의 조사·연구 성과와 더불어 그 성과를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2020.06.15 I 김은비 기자
6·25전쟁 70주년 학술심포지엄 온라인 개최
  • 6·25전쟁 70주년 학술심포지엄 온라인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6·25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와 이를 보존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집중 조명하는 ‘6·25전쟁과 문화유산 보존’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주년 되는 해로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쟁과 문화유산 보존·관리 간의 영향 관계를 조명하고, 재난 대비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심포지엄을 마련했다.심포지엄은 기조강연인 △전쟁과 문화재, 전쟁과 기억(김영나, 서울대)을 시작으로 △6·25전쟁 시 국립박물관의 문화유산 수호(장상훈, 국립중앙박물관) △6·25 전쟁으로 인한 사찰과 성보 문화재의 피해 및 복구 노력(김추연, 대한불교조계종) △전쟁과 문화유산-전후 복구와 문화유산 제모습 찾기(장호수, 백제역사도시연구원) △전시 군(軍)의 문화재 보호 사례(이학수, 한국해양대) △전쟁으로부터 문화재 보호의 게으르지 않은 역사(김병연, 문화재청) 등의 주제 발표가 차례로 이어진다.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이번 학술심포지엄과 연계해 2017년 7월 환수된 ‘현종어보’와 ‘문정황후어보’ 등 6·25 전쟁 등 혼란 속에서 국외로 불법 반출됐다가 무사히 돌아온 관련 유물 6점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불법 반추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와 우리 문화유산으로 보존·전승되는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로, 2017년 이들 어보의 환수 과정에 직접 참여했던 국립고궁박물관 서준 학예연구사가 그 과정과 조선왕실의 어보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제공한다. 오는 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전시와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6·25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와 이를 극복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라며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의 참상을 다 함께 돌아보며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표 관련 자료집은 6월 17일 오전 9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열람할 수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해 6·25 전쟁 제69주년 행사가 열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려 참석한 국가유공자들이 6·25의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0.06.15 I 김은비 기자
'코로나 시대' 무형유산 전승 방안...온라인 회의 개최
  • '코로나 시대' 무형유산 전승 방안...온라인 회의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산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공동으로 오는 18일부터 총 4회에 걸쳐 무형유산 웨비나(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를 개최한다. 8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유네스코, 유네스코 C2센터(카테고리 2센터), 유·무형유산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시대의 △아태지역 무형유산보호 사례 △대학에서의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유산교육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글로벌 고등교육네트워킹 △유럽과 아프리카의 무형유산 학위개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번 웨비나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무형유산도 위기를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 실제 22개국 16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태평양문화예술축제를 비롯한 주요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됐고, 이로 인해 공연예술과 전통공예에 종사하는 보유자와 전승자들은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무형유산은 위기 상황에서 생존과 창의력의 원천이 된 사례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 약재인 자무(Jamu)의 면역력이 재조명됐고, 홍콩에서는 격리 기간 중 지역 농산물로 전통방식으로 청주를 빚고 발효장을 만드는 등 전통 식문화를 되살리는 운동이 시작됐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무형유산 전승이 이뤄지면서 유산계승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다.첫 번째로 열리는 웨비나는 오는 18일 오후 5시부터 ‘무형유산보호와 코로나19’를 주제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살아있는 유산 경험에 관한 유네스코 조사 분석(유네스코 무형유산과 줄리엣 홉킨스 전문관)을 시작으로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홍콩 라이치우 커뮤니티 전통유산의 역할’(홍콩대 안나 야우 연구원) △‘코로나19 팬데믹 속 싱가포르 무형유산 보호 경험’(싱가포르 국립문화유산위원회 커크 시앙 여 과장)△‘기회로서의 재난’(호주국립대 크리스 발라드 교수)△‘티에르/텐아오: 본토크산 강제 ‘휴식’의 의미: 코로나19 팬데믹의 맥락에서’(필리핀 산토토마스대 에릭 제라두 교수) 등 5개의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이 펼쳐진다. 7월 2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대학의 창의적이고 대안적인 문화유산 교육’을 주제로, 7월 30일에는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유럽, 아프리카, 남미, 아태지역의 고등교육 네트워킹 활동’, 8월 13일에는 ‘무형유산학위 과정 개발 경험 및 도전과제’를 주제로 총 3차례의 웨비나가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산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유네스코 웨비나 홍보사진(사진=문화재청)
2020.06.15 I 김은비 기자
도서도 'K 열풍'…'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선인세만 2억원에 日 수출
  • 도서도 'K 열풍'…'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선인세만 2억원에 日 수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수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한국 출판물 사상 최고 선인세로 일본에 수출됐다. 다산북스는 김수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다산북스)가 선인세 2억 원(2000만 엔)에 일본 출판사 와니북스와 계약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최고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2000만 원보다 10배 많은 금액이다.영화, 드라마, K팝에 이어 국내 출판물도 한류 열풍에 합류한 셈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한국에 출간되자마자 일본 독자들이 김수현 작가의 SNS 계정에 “일본에서는 책이 언제 나오느냐”, “새 책을 기다렸다” 등의 글을 남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본 주요 출판사 20곳 이상이 책 계약을 요청할 정도로 판권 경쟁도 치열했다.다산북스는 “한국 에세이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된 국내 책의 일본 진출은 에세이 분야로 옮겨붙었다. 김수현 작가의 전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일본 에세이 분야 1위를 차지하며 20만 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등도 일본에서 좋은 판매 성적을 올리며 ‘K에세이’ 붐을 이어가고 있다.다산북스는 “그동안 거액의 선인세를 지불하며 일반 출판물을 일방적으로 수입만 해온 한국이었기에 이번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수출 소식에 출판업계가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책 한 권만의 특수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본 출판시장 자체가 활짝 열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산북스 측은 이어 “한국 에세이가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대만·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작가들에게도 글로벌 시장에서 읽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2020.06.15 I 김은비 기자
'돌멩이 아닌가?'...구석기시대 석기는 뭐가 다르길래
  • '돌멩이 아닌가?'...구석기시대 석기는 뭐가 다르길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비무장지대(DMZ)내 유일 민간인 거주 지역 경기 파주 대성동 마을에서 최근 발견된 구석기시대 뗀석기 유물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발견된 석기는 찌르개와 찍개류의 깨진 조각으로 추정되는 2점이다. 찌르개는 사냥하거나 물건에 구멍을 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찍개류는 날을 세운 석기다. 하지만 이를 보고 ‘어려서 갖고 놀던 돌멩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는 그냥 돌멩이와 뭐가 다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물 판정을 받은 석기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대성동 마을에서 발견된 뗀석기(사진=문화재청)전문가들은 타격법과 가압법을 통해 유물 여부를 알아차린다고 한다. 김연주 강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붉은색 흙 사이에서 돌 하나를 발견하고 한 눈에 구석기 시대 석기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흙이 많이 묻어 있었지만 석기가 거의 완벽한 대칭을 이룬 게 의도된 떼기를 한 것으로 판단한 근거였다. 석기의 유물 감정을 맡았던 한창균 전 연세대 사학과 교수도 “마름모 꼴 형태가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다”며 “찌르개 양쪽은 인위적으로 뾰족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의철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는 “석기는 돌을 인위적으로 도구로 제작한 것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풍화된 돌과 달리 타격점을 내리쳐서 날을 만들고, 날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 잔손질을 한 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대성동 마을에서 발견된 석기의 제작 시기는 10만년 전으로 보인다. 도의철 연구사는 “석기 제작 기법에 따라 구석기 시대를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한다”며 “대성동 마을에서 발견된 석기는 제작 기법이 중기 구석기 시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구석기 시대 유물이 주로 발견되는 지층도 있다. 도의철 연구사는 “구석기 시대에만 형성된 붉은색, 황토색의 토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석기 2점은 대성동 마을 남쪽 구릉 일대에서 확인됐는데 김연주 연구원은 “이미 가기 전부터 구릉 일대를 눈여겨 봤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2014년 경기문화재단이 대성동 마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구석기 시대에 생긴 붉은색 구토양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 지역을 살핀 지 20분만에 석기를 발견했다.대성동 마을 인근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성동 마을의 서쪽에 흐르는 사천은 임진강 지류에 속하는데, 임진강 유역에서는 지난 2004년 개성공업지구 문화유적 남북공동조사 당시에도 유물 1점이 발견돼 남북 고고학계가 모두 주목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적절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말한다. 한 교수는 “유물이 발견된 지역이 강가고 지대가 평평해 막집을 짓고 살았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기에 입지조건이 좋다”고 말했다.그만큼 학계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북공동조사가 이뤄져 이 지역을 적극적으로 조사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만큼 한 구역에서 1시간 이상 머무를 수 없었다”며 “각 시대를 전공하는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유물을 찾기 위해 아무말 없이 최대한 집중을 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한창균 교수는 “일대의 땅을 파보면 분명 더 많이 유물이 나올 것”이라며 “어느 시대 유물인지, 당시는 어떤 문화를 소유했고 또 기후는 어땠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텐데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0.06.15 I 김은비 기자
'부'에 대한 관심...'더 해빙' 1위 유지
  • [위클리핫북①]'부'에 대한 관심...'더 해빙' 1위 유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더 해빙’(The having)이 9주 연속 1위를 지켰다.예스24 6월 2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더 해빙’이 1위를 차지했다. ‘더 해빙’은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책이다. 교보문고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 부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듯 이 책은 베스트셀러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도 3주 연속 예스24에서 2위를 지켰으며, 인기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한 계단 상승한 3위, ‘기억 2’는 전주와 동일 한 6위로 나타났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 ‘돈의 속성’이 여덟 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한 도서에 독자들의 손길이 향하고 있다.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출연한 경제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전망한 ‘코로나 투자 전쟁’은 두 계단 내린 5위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인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예측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세 계단 상승해 10위를 차지했다.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방송에 소개됐던 지리가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지리의 힘’이 네 계단 하락해 12위에 안착했다. 요즘책방에서 소개된 책들 중 다섯 권을 선정해 그 내용과 맥락을 풀어 설명해주는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가 새로운 19위로 나타났다.이외에도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든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보통의 언어들’이 두 계단 내린 7위다. 육아 멘토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아빠의 육아 바이블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8위를 차지했고, ‘인생 문장’으로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판타지 소설로 평가받는 ‘룬의 아이들’ 2부 완전판 ‘룬의 아이들 - 데모닉 완전판 세트’는 14위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전망한 ‘코로나 투자 전쟁’이 1위에 등극했다. 뒤를 이어 6인의 여성 작가가 할머니를 주제로 쓴 여섯 편의 소설을 엮은 ‘나의 할머니에게’가 2위를 차지했다.
2020.06.14 I 김은비 기자
'시선으로부터' 베스트셀러 등극
  • [위클리핫북②]'시선으로부터' 베스트셀러 등극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세랑 작가의 신간 ‘시선으로부터,’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6월 2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시선으로부터,’는 각각 10위·13위를 차지했다. 정 작가는 2010년 ‘판타스틱’에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등단 후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등 다양한 소설을 써 왔다. 특히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구축한 SF 소설부터 우리 시대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정 작가는 최근 본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과 K팝 드라마 ‘일루미네이션’의 각본을 집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선으로부터’는 한국전쟁을 겪은 주인공 ‘심시선’으로부터 이어지는 ‘여성 중심’ 삼대 이야기를 담았다. 미술가이자 작가였던 시선은 한국전쟁의 비극을 이후 새로운 삶을 찾아 하와이로 떠난다. 이후 20세기의 끝자락을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와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의 폭력과 억압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정 작가는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라고 책을 소개한다. 책은 특히 여성 독자들이 전체 구매자의 86.8%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대 여성 독자가 39.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최재천·장하준·최재붕·홍기빈·김누리·김경일 등 대표적 석학 6인이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코로나 사피엔스’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거의 언어, 방식으로는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들에 대해 이들은 각 분야에서 인사이트를 내놓았다.예스24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예약판매와 동시에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책에서는 독약을 먹고 쓰러진 주인공 ‘로빈’을 구하기 위해 설쌤 일행이 조선시대로 떠나 ‘동의보감’, ‘신찬벽온방’ 등을 보는 내용을 담는다. 또 독약의 성분을 알아보기 위해 떠난 조선말기에서 아관파천, 광무개혁등 대한제국이 역사까지 엿볼 수 있다.
2020.06.14 I 김은비 기자
출협, 인터파크송인서적 피해 출판사 돕는다
  • 출협, 인터파크송인서적 피해 출판사 돕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과의 거래 중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사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출협은 서적 도매업체 웅진북센과 출판 유통기업 한국출판협동조합과 협의해 피해 출판사들이 이들과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출협은 각 출판사의 기존 거래 조건을 한국출판협동조합 담당자와 상의해 원활하게 책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웅진북센 측과도 피해 출판사들이 신규 거래 시 6월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출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출판사에 전달했다.출협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파크송인서적과 거래를 해온 출판사들이 당장 책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어 출협 차원에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법원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현재 모든 거래 및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2017년 인터파크가 부도 위기의 송인서적을 인수한 지 2년 반 만이다.인터파크송인서적은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회생 절차 신청 이유를 밝혔다. 강명관 인터파크송인서적 대표는 “회사의 손익구조와 향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지난 10일 ‘인터파크송인서적 관련 긴급 간담회’에서 설명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회사를 인수할 제3자나 투자자를 찾아 출판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적합한 인수자 또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강 대표에 따르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총 채무액은 137억원이고 회사채·재고 등을 제외한 순수채무 금액은 35억원 수준이다.인터파크 측은 “인터파크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지분의 75%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파크송인서적(사진=인터파크).
2020.06.12 I 김은비 기자
1억년 전 한반도에 두 발로 걸은 '대형 원시악어' 있었다
  • 1억년 전 한반도에 두 발로 걸은 '대형 원시악어' 있었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약 1억 1000만년 전 백악기 시대 한반도에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대형 원시악어가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악어류가 2족 보행한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경수 진주교육대학교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은 1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경남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초 서포면 자혜리에서 화석 수백 개를 발견했다. 화석이 발견된 곳은 전원주택 부지 조성 공사 지역으로 약 1억 1000만 년 전 퇴적된 백악기 진주층에 해당된다.이번에 발견된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얼핏 보면 사람 발자국과 비슷해 그동안 발자국의 주인공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경남 남해군 가인리와 사천시 아두섬에서도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두 발로 걷는 익룡 발자국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공룡 발자국과 사람 발자국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공룡 시대 발자국이 악어 발자국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람 발자국은 5개 발가락이 있으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큰 데 비해 악어 발자국 화석은 발가락이 4개이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작고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이는 현재 악어의 발가락 모양과 일치한다.이번 원시악어 화석 발자국에는 발바닥 지문이 잘 보존돼 있었다. 연구진은 발바닥 피부 자국을 분석한 결과 현생 악어의 발바닥 피부 패턴과 거의 일치함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 화석에 ‘대형 바트라초푸스 원시악어 발자국’이라는 뜻의 ‘바트라초푸스 그란디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트라초푸스의 어원은 ‘꼬리 없는 양서류’라는 뜻이다.원시악어의 발자국 길이는 18~24㎝다. 발자국 길이로 추정한 악어의 몸 길이는 최대 3m에 이른다. 이 원시악어는 꼬리와 앞발을 든 채 몸을 수평으로 세우고 뒷발로만 걷는 독특한 걸음걸이를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발자국 보행렬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 흔적 10여 개가 함께 발견돼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을 가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공룡과 함께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트라이아스기 말기에 멸종했다고 알려진 원시악어가 한반도에서 백악기까지 오랜 기간 살아남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적 증거”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미국·호주 연구진이 공동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김 교수 외에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장, 배슬미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연구원이 참여했다. 해외서는 마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 대학 교수, 앤서니 로밀리오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박사가 참여했다.사천 자혜리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사진=)
2020.06.12 I 김은비 기자
'2020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12·13일 개최
  • '2020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12·13일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2020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가 12일과 13일 이틀간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사회교육관에서 열린다.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는 학술대회 형식의 해양문화 전문지식 교류의 장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차례 진행됐다. 올해 주제는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10년, 진단과 전망’으로 지난 10년간 진행한 대회의 연구동향과 문제점을 20여 명의 해양문화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첫째 날인 12일에는 주제별 발표·토론을 진행한다. 하세봉 한국해양대 교수의 종합진단을 시작으로 해양고고학, 해양생태, 해양민속, 전근대해양사, 근현대해양사, 해양관광·콘텐츠, 해양문화인류·사회, 해양문학, 해양정책 등 총 10개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문화유산 답사로 목포시 고하도 용머리 둘레길을 찾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 등 행사 관계자 중심으로 운영하며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할 계획이다.연구소 측은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전문가들이 진단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가 해양문화유산연구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학술의 장으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2 I 김은비 기자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자리 모인다
  • 삼국시대 '말 갑옷' 처음으로 한자리 모인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삼국시대 각 나라별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부터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첫 전시다.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에서 발굴한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과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 가야, 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다. 그러나 온전한 형태로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1992년 함안 마갑총,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발굴되면서 삼국시대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했다.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한다.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1934년 황남동, 1973년 계림로 1호에서 각각 출토된 말 갑옷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을 처음으로 함께 전시한다.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해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한다. 공주 공산성에서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말 투구도 공개한다.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담겨 있는 고대 중장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현장 접수도 300명 내외로 받을 계획이다.경북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사진=문화재청)
2020.06.12 I 김은비 기자
일제강점기 옮겨진 조선왕실 '태실·분묘' 제자리 찾는다
  • 일제강점기 옮겨진 조선왕실 '태실·분묘' 제자리 찾는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제강점기 고양 서삼릉에 옮겨졌던 조선 왕실의 태실과 분묘가 제자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 내 조선왕실의 집단 태실과 분묘 관련 문헌자료와 초안지·초장지 현황을 조사·연구한 결과 보고서를 11일 공개했다.고양시 서삼릉에 있는 태실(사진=문화재청)태실은 왕실에서 태어난 아기의 태를 묻은 곳이다. 좋은 땅을 골라 태를 모심으로써 아기씨의 건강뿐 아니라 왕실과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는 조선 왕실의 독특한 문화다. 초안지는 왕실에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처음 묻은 곳이며, 초장지는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처음 묻은 곳이다.서삼릉 내에는 조선의 국왕·왕자·왕녀 등의 태실 54기와 왕자·왕녀·후궁 등의 분묘 45기가 모인 묘역이 조성돼 있다. 본래 조선 왕실의 태실과 분묘는 전국 각지의 길지(吉地)를 택해 조성됐다.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29년 태실과 분묘의 훼손을 막고 온전히 보전한다는 명분 아래 서삼릉에 집단 태실과 묘역을 조성해 이들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길지의 장소성과 본래의 역사적인 맥락이 훼손됐다. 태실과 분묘를 꾸민 석물 등의 문화재도 흩어져 방치됐다.궁능유적본부는 태실과 분묘의 역사성 회복과 체계적 관리·활용을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연구를 의뢰했다. 각 태실과 분묘에 대한 조선 시대와 일제강점기 문헌자료 조사,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된 분묘 초장지 현장 조사, 전국에 산재한 태실 초안지 현장 조사 등을 진행했다.일제강점기의 태실과 왕실 분묘 이장의 정황에 대해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 중인 ‘태봉’과 ‘능원묘천봉안’ 등의 문헌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기존에 잘못 알려졌었거나 확실하지 않았던 일부 분묘 초장지 및 태실 초안지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실 초안지 현장 조사를 통해 석물 등 주변에 흩어진 유구에 대한 보호 필요성도 확인했다.이번 결과 보고서는 조선왕실 태실과 분묘의 초안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유적을 보호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 왕실 태실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태실의 현황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비공개 구역인 고양 서삼릉 내 집단 태실과 묘역을 오는 9월부터 해설사를 동반한 제한관람 형식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2020.06.12 I 김은비 기자
"세상을 비추는 창" 마블 코믹스는 80년간 미국 사회를 어떻게 담았나
  • "세상을 비추는 창" 마블 코믹스는 80년간 미국 사회를 어떻게 담았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마블 코믹스 속에는 우리 창밖의 세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스탠 리(1922~2018) 마블 코믹스 전 명예 회장이 한 말이다. 세상을 위협하는 무리들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내세워 유명세를 탔지만 마블 코믹스는 언제나 우리 삶을 빠르게 반영한 회사로도 유명하다.마블 코믹스가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특별판을 한국어로도 볼 수 있게 됐다. 시공사는 7월 한국 정식 출간을 앞두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오는 28일까지 책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10일 기준 모인 금액은 2350만원으로 목표 금액 500만원을 훌쩍 넘겼다.가장 주목할 만한 책은 ‘창 밖의 세상’(the world outside your window)이다. 스탠의 말처럼 미국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마블 코믹스의 단편 14개를 한 권으로 엮었다. 캡틴 아메리카가 처음 탄생한 1941년 4월 ‘캡틴 아메리카 코믹스’에 실린 ‘나치 요새의 포로’ 편이 포함됐다. 캡틴과 버키가 나치 수용소에 침투해 두 실존 인물 아돌프 히틀러와 헤르만 괴링을 상대로 싸우는 내용이다. 주목할 점은 이 이슈가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에 공식적으로 참전하기 수개월 전에 출판됐다는 것이다. 당시 참전 여부를 결정하는 문제를 놓고 아직 미국 내에서 논란이 있던 상황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작가 조 사이먼은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아돌프 히틀러라는 악인 캐릭터가 생겨나자, 저희는 그 악인을 저지할 완벽한 히어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마블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도 싸웠다. 1979년 11월 ‘병 속의 악마’에서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 얘기한다.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술에 의지하는 토니 스타크가 중독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인간이 감당해 낼 수 없는 수준의 책임감과 압박에 시달린다면 아무리 용감한 전사라 한들 그 짐에 짓눌려 다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줬다. 1986년 11월 연재한 ‘뉴 뮤턴트’에서는 사회의 ‘혐오’와 싸우는 어린 엑스맨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마블의 뮤턴트들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혐오을 상징한다. 엑스맨 스토리 대표 작가 크리스 클레어몬트는 이 이야기에서 한 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을 그려 청소년이 혐오로 인한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떤 심리적 충격을 받는지를 알려줬다.충격적 테러 현장에서도 마블 영웅은 함께한다. 2001년 뉴욕에서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일어나자 당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 시리즈 작가 J. 마이클 스트라진스키와 존 로미타 주니어는 인기 시리즈의 스토리를 잠시 중단하고, 스파이더맨과 수많은 모험가들이 뉴욕의 현실 영웅들인 소방관, 경찰관, 구조대원들을 도우며 재난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을 그려 추모를 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학교 내 총기 테러와 싸운다. ‘챔피언스’에서 어린 스파이더맨인 마일스 모랄레스가 다니는 브루클린 비전 아카데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2009년 3월에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취임식을 취재하러 출동했다가 위험이 발생하자 오바마를 구출한다. 해당 이슈는 큰 호응을 얻으며 5쇄까지 들어갔고, 판매 부수 또한 35만 부를 넘겼다.마블 코믹스 ‘창 밖의 세상’ 표지(사진=시공사)
2020.06.11 I 김은비 기자
"부가가치 없이 돈만 더 달래선 안돼" vs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 [ESF 2020]"부가가치 없이 돈만 더 달래선 안돼" vs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 [이데일리 양지윤 유현욱 김은비 기자] “주어진 부가가치를 나누는 상황에서 시니어 직원이 임금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 주니어 직원의 몫을 떼어줘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부가가치를 늘리지 않은 채 자기 몫을 더 달라고 주장하는 세대가 있다면 반대편에서는 얼마나 허탈감을 느끼겠습니까.”“한국 노동자들은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시간 일합니다. 노동자들이 나눠먹을 생각만 하고 일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앞으로 노동량을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역행하는 것입니이다.” 김용기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윤창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이정식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지식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2에서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생산인구 확대 해법’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정식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지식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이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생산인구 확대 해법’과 관련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윤창현 “세대 간 임금갈등보다 부가가치 높이는 방안이 먼저”윤 의원은 임금 인상만으론 생산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직장 내에서 은퇴를 앞둔 직원과 후배들이 임금을 놓고 세대간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며 “생산인구 확대 방안이 생산성 향상을 포함해 부가가치를 화끈하게 늘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금을 둘러싼 시니어와 주니어 직원의 갈등을 민간기업으로 단순히 치부할 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여기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 사례에도 주목했다. 윤 의원은 “영국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높아진 것은 이민자들이 연금 수령 시기에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내수경제가 확장하지 못한 데 있다. 생산가능한 부가가치를 나눠가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보여준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반면 이 연구원은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가 생산성과 연관된 임금체계 도입”이라며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임금체계는 연봉형 체계로 성과나 생산성과 관련이 없다”며 노동조합과 사용자의 불신을 해소하는 게 생산성 향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노조가 생산성 향상에 소극적인 이유는 노동강도 강화로 연결되거나 파이(성과)가 커진 부분에 대해 사용자가 독식했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라며 공정하게 성과가 난 부분을 분배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정식 “생산성 향상, 노사 성과공유서 출발…기업문화 개선 선행해야” 그는 윤 의원이 임금과 관련된 세대간 갈등론을 언급한 데 대해 “노동자들이 나눠먹을 생각만 한다고 거론했는데,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서 세계 1위다. 이렇게 노동량을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건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러면서 경제민주화와 기업민주화를 통해 기업문화 개선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경쟁력지수에서 한국은 경쟁력 부문에선 13위, 노사협력은 130위를 기록해 WEF가 가부장적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면서 “이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와 위험 회피 경향이 경쟁력 향상을 이끌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비효율과 내부경쟁이 일어나지 않는 부분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며 여야가 지적한 것”이라며 “산업민주화를 달성해야 혁신이 일어나고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기본 협약 비준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하지 않고 있다”며 “WEF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세계 94위에 그치고 있는 기본권 문제를 해결할 때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대회에 참여하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전제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여성의 노동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임금체계 관련해 “직무·성과와 왜 연계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사용자가 성과를 독식했다는 불신을 없애고 함께 나눠 가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에서 1년차 사회 초년생과 30년차 직원의 임금격차가 4배 정도 되는데, 이런 격차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6.10 I 양지윤 기자
뱅커 꿈꾸는 경제학도 "인구문제는 미래사회 지표, 관심 가져야죠"
  • [ESF 2020]뱅커 꿈꾸는 경제학도 "인구문제는 미래사회 지표, 관심 가져야죠"
  • [이데일리 양지윤 유현욱 김은비 기자] “강의실에서 접할 수 없었던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식견을 직접 들을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이데일리 포럼을 찾았습니다.”연세대학교 경제학과 17학번 하창엽(28) 씨와 김정현(23) 씨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현장을 찾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17학번 하창엽(28·남)씨와 김정현(23·남)씨는 “평소 관심 있던 인구쇼크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지난 3월 군 복무를 마친 두 사람은 2학기 복학을 앞두고 포럼 현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평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인구문제도 그 중 하나다. 졸업 후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행정가를 꿈꾸고 있는 하 씨는 “인구문제는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정 집단의 대비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나이와 성별, 직업 구분 없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라고 의견을 말했다. 김 씨는 “인구문제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단적으로 나타나는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사회가 충분의 논의해야 할 주제”라면서 “복학 후 과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투자은행 취업을 꿈꾸고 있는 경제학도답게 11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인구구조 변화와 투자대안’을 주제로 발표하는 네 번째 세션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한 우민지(17·청심국제고2) 양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강연내용이 담긴 책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청심국제고 2학년인 우민지(17·여)양은 현장체험 학습을 위해 포럼을 찾았다. 우 양은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재원으로 국제관계학을 전공해 장차 유넵(UNEP, 유엔환경계획)에서 일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졌다. 그가 포럼장을 찾은 이유는 평소 관심 있는 환경, 국제관계 등의 주제가 ‘인구쇼크와 한국사회 대전환’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 양은 지난해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환경문제를 토론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인 ‘백투그린’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을 정도로 적극적인 행동파이기도 하다. 이번 포럼 역시 주제에 끌린 우 양이 먼저 사무국에 참석을 타진해 이뤄졌다고 한다. 우 양이 이날 가장 인상 깊게 본 프로그램은 ‘인구쇼크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주제로 한 대담과 기조발제다. 특히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이 된 김상희 의원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는 “저출산 해결책을 무작정 찾으려는 게 아니라 저출산이 과연 문제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면서 “처음 참석하는 대규모 포럼에서 뜻깊은 경험을 해 다음 기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지연(29·여)씨는 “정부 고위공무원이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해 유익했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으로 ‘인구변화, 기회도 있다’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을 꼽았다. 이 씨는 “위기론만 부각시켜온 기성 언론의 관점과 달리 인구 변화, 감소가 오히려 기회라고 해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며 “내일(11일)도 와서 모든 세션을 챙겨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0 I 양지윤 기자
"전국민 고용보험, 생산가능 인구·경제활력 감소 대비책"
  • [ESF 2020]"전국민 고용보험, 생산가능 인구·경제활력 감소 대비책"
  • [이데일리 양지윤 김은비 기자] “ 생애주기에 맞춘 고용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을 순차적,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김용기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세션2에서 ‘인구절벽을 위한 생산인구 확대 해법’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용기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인구절벽 극복을 위한 생산인구 확대 해법’ 세미나에서 “생산가능 인구 감소를 극복하고 경제활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자영업자와·특수고용종사자(특고)·프리랜서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에 불이 붙었다. 김 부위원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 대책의 일환으로 신중년과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중년의 경우 올해부터 1955~1964년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가 올해부터 65세에 접어들어 은퇴자가 쏟아지게 되는 점에 주목하고,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경제활력 감소를 막는 방안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차별없는 일자리 환경을 구축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문화를 확산시켜 생산인구 감소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부위원장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에 따라 이들 중 상당수 비경제활동인구로 남게 된다”며 “이들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면 인구가 감소해도 이전과 동일한 인원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0.06.10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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