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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사업이 '효자'..2분기 순익 49% 급증
  • MS, 클라우드 사업이 '효자'..2분기 순익 49% 급증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개발한 자동차 클라우드 ‘아이어사이드 챗’을 공개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2019년 2분기(회계연도 4분기·4월1일∼6월30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337억2000만달러(39조3873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327억7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13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MS 주가는 올해들어 34% 상승했다. 외신들은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취임 후 기존 윈도우 중심 운영체제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MS의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저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다.MS는 이날 2019 회계연도 전체 실적도 공개했다. 회사의 2019 회계연도 매출은 14% 증가한 1258억달러(147조6892억원)였으며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기록적인 회계연도”라며 “우리가 모든 산업의 선두 기업들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은 결과”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MS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2% 올랐다.
2019.07.19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돌려보내라" 유세장 구호에.."내가 한말 아냐" 발뺌
  • 트럼프 "돌려보내라" 유세장 구호에.."내가 한말 아냐" 발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 도중 지지자들이 ‘돌려보내라’라고 외친데 대해 거리를 두며 책임 회피에 나섰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선거유세 도중 지지자들의 구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그들이 그런거다”라며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왜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만하라고)그랬던 거 같다”고 대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선거유세 도중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들을 향해 비판을 했다. 특히 소말리아계 무슬림인 민주당 일한 오마 하원의원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지지자들은 이에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CNN 등 미국 언론에서는 인종차별로 백인 지지자를 모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지적했다.선거 유세장에서 ‘돌려보내라’는 구호가 퍼질 정도로 인종차별주의가 확대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조찬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청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오마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 4인을 상대로 “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지속해왔다.오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시스트라고 본다”라며 “이것은 나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이 나라가 어때야 하는지, 이 나라가 어떤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싸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7.19 I 김은비 기자
넷플릭스 美가입자 13만명 감소…"스트리밍 전쟁 개막" Vs"이용료 인상 탓"
  • 넷플릭스 美가입자 13만명 감소…"스트리밍 전쟁 개막" Vs"이용료 인상 탓"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분기 글로벌 가입자가 270만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505만명에 절반에 못 미친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 내 가입자는 오히려 13만명 줄어들었다. 미국 내 가입자가 감소한 건 8년 만에 처음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 550만명을 추가했었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는 1억 5500만 명에 달한다. 미국에서 6010만 명, 미국 외 국가에서 9150만 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2억7000만달러(약3189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매출은 49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9억 1000만달러 보다는 26%가량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9억 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1%가량 폭락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넷플릭스의 이같은 성장 둔화가 디즈니, 애플, 워너미디어 등 미디어 공룡기업들이 하반기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 등 ‘스트리밍 전쟁’이 불붙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넷플릭스가 전 세계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있어 일등공신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자체 플랫폼 구축에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경쟁 심화가 실적악화의 원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월 가격 인상여파로 가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남미에서 이용료를 인상했다. 그러면서 3부기엔 미국 내 80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이용자가 700만 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더 크라운’, ‘기묘한 이야기’의 새 시즌을 시작하면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 해그스트롬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전망이 좋지 않다.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인기있는 콘텐츠가 부재한 탓”이라면서도 “그러나 새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새 가입자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19.07.18 I 김은비 기자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유로 가치 일제히 하락
  •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유로 가치 일제히 하락
  •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파운드화 가치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전날 대비 0.7% 하락한 1.2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27개월 만에 최저치다. 유로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전날 1.1258달러에서 1.1216달러로 하락했다. 유럽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10월 31일 예정대로 EU를 떠나기 위해 오는 10월 2주 간 정회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열린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두 총리 후보가 ‘안전장치(Backstop)’를 폐기하겠다고 입을 모은지 하루 만에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증폭됐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전날 토론회에서 “나는 (브렉시트) 시한과 일방적인 탈출구 또는 백스톱을 위해 공을 들인 모든 장치와 구실, 보완 내용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도 “백스톱은 현 상황에서는 죽었다”며 안전장치 조항이 큰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당선되든 백스톱 조항은 폐기될 것이라는 얘기다. 백스톱 조항은 브렉시트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과 충격을 막기 위해 EU와 합의한 사안으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당분간 EU관세 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의회는 EU 잔류 기간의 종료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데다,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한다는 점 등을 문제삼으며 재협상을 요구해왔다.하지만 이 조항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끝내 영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 주요 원인이었다. 나아가 메이 총리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두 차기 총리 후보 모두 떠안고 갈 수가 없다. 존슨 전 장관과 헌트 장관이 한목소리로 폐기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키운 셈이다. 한편 EU측은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날 신임 EU집행위원장에 선출된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도 “백스톱은 소중하고 중요하다. 그리고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을 해 브렉시트를 두고 영국과 EU간 견해가 좁혀질지 미지수다.
2019.07.17 I 김은비 기자
'언행불일치' 아베, 기업엔 "여성채용 늘리라"며 내각엔 1명 뿐
  • '언행불일치' 아베, 기업엔 "여성채용 늘리라"며 내각엔 1명 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위미노믹스(womennomics)’가 유명무실한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가 기업들에게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라고 요구하면서도 기업이나 정치권 등 여성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은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보도를 종합해 보면 일본 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의 ‘위미노믹스’ 허울 뿐인 정책이라며 아베 정권 심판을 위해 여성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달라고 독려하고 있다.위미노믹스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뜻하는 용어로 1999년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분석가인 마쓰이 세이시가 일본 경제 침체 요인을 분석하면서 사용한 말이다. 마쓰이는 일본 경제의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여성의 저조한 경제활동을 꼽으며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활성화 여부에 따라 일본 경제가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아베 총리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위미노믹스’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모든 분야의 관리감독직책에서 여성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주요 목표다. 또한 300명 이상 대기업에 여성인력 채용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성별을 이유로 임금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했다.그 결과 아베 총리 취임 후 6년 반 동안 여성 200만명에 달하는 여성이 경제활동에 뛰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은행이 2013년 조사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49%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문제는 여성 인력 진출이 대부분 하위직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8년 경영진 및 기타 지도자직’에서 일본 여성 임원은 12%에 머물렀다. 전세계 평균이 27.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 평등 전문가인 키미오 이토 교토산교대학 교수는 “정부의 여성 경제진출 정책은 양성평등에 대한 게 아니라 저렴한 여성인력으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메꾸겠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정치권이 심각하다. 아베 내각의 여성 각료는 19명 중 1명에 불과하다. 국제의원연맹이 올해 초 발표한 각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 및 순위에서도 일본 여성 정치인 비율은 총의원수 465석에서 10.2%로 20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이번 참의원 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370명 중 여성은 104명으로 28.1%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그러나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후보자 82명 중 여성은 12명으로 15%에 그쳤다.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공명당은 후보자 24명 중 2명(8%)만이 여성이다.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3일 열린 당수토론회에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라며 “다음 선거에서는 20% 이상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야당인 국민민주당에 입후보한 미즈노 모토코는 “아베 총리가 위미노믹스를 얘기하지만, 자민당이 정말로 일하는 여성을 긍정적으로 보는지는 의문이다”라며 “그들은 여성은 집에서 집안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민주당은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위해서 결혼 후 여성이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본인의 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육아휴직 근로자들 임금 인상과 보육 탁아소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2019.07.17 I 김은비 기자
EU 첫 여성 수장 '운명의 날'··브렉시트·성장둔화 등 과제 산적
  • EU 첫 여성 수장 '운명의 날'··브렉시트·성장둔화 등 과제 산적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유럽회의의 인준투표가 오는 16일(현지시간) 실시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비밀투표로 폰데어라이엔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취임하면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어서 기대가 모아진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유럽의회에서 차기 EU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더라도 많은 표를 얻지 못하면 EU행정부 격인 집행위의 힘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브렉시트 협상, EU 경제 성장 둔화, 기후변화 문제, 등 EU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때문이다. ◇유럽의회내 반대파 다수..400표 이상 얻어야 안정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인준투표에서 전체 유럽의회 의원 75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374명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파이낸셜타임은 실제로는 이것보다 많은 400표 이상을 받아야 향후 5년간 유럽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소속 정당인 유럽국민당(EPP,182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 2당인 사회당(S&D, 154석)과 제 3당인 리뉴유럽(108석)도 EPP와 연립정부 형태로 차기 EU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3개 그룹 합산 의석수는 444석에 달한다.문제는 아직 EPP를 제외하고는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한 정치그룹은 없다는 점이다. 유럽의회는 그동안 ‘슈피첸칸디다트’ (집행위원장 후보)중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기를 희망해 왔는데 명단에 없던 폰데어라이엔이 후보로 추천됐다는 점에서 유럽의회 내에서 불만이 적지 않다. 슈피첸칸디다트는 유럽의회 선거결과와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는 제도다.특히 S&D 그룹은 프란스 티머만스 슈피첸칸디다트를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 올리는데 거의 의견접근을 봤다가 이탈리아와 중부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낙마하고 대타로 폰데어라이엔이 낙점된 데 대해 반발기류가 적지 않다와 ‘ S&D 그룹과 ’리뉴유럽’은 인준투표 직전에 당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 했다.제4당인 녹색당(74석)과 좌파인 GUE/NGL(41석)도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동맹’, 프랑스의 ‘국민연합’(NR),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이 속한 극우정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도 폰데어라이엔 후보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브렉시트, 기후변화 등 취임시 해결할 과제들EU집행위원장이 되면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난제는 브렉시트 협상이다. 그동안 유럽결속 강화를 지지해온 폰데이어라이엔이 브렉시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지 주목된다. 최근 그는 브뤼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영국 측 의원을 향해 “EU는 당신이 남길 원한다”며 “영국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시간을 주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재협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반면 유력한 영국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노딜을 감수하더라도 10월 31일 브렉시트를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브렉시트시 발생하는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의견차이가 크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장치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스톱은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조치라서 EU에서 벗어나더라도 당분간은 . 영국 의회는 종료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고 영국 본토와 달리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녹색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기후변화 문제도 유럽연합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 문제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일 열린 유럽의회 3개 의회지지 선언에서 “나는 유럽연합이 탄소 중립이 되는 첫 번째 대륙이 되길 바란다”며 EU 목표인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대 배출량 대비 40%이상 감축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하고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유럽연합 정상들은 2050년까지 배출가스 총량을 제로(0)로 줄이는 것을 공식 목표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동유럽 국가의 반대로 실패했다. 28개 EU회원국 중 대다수인 24개국은 찬성했지만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이 반대한 것이다.폴란드와 헝가리등 EU와 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힘을 유지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들 동유럽 국가들이 EU가 중요시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가치를 훼손하자 EU집행위원회는 작년 이들 정부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2019.07.16 I 김은비 기자
디즈니 어벤져스 앞세워 '도전장'…넷플릭스 아성 무너질까
  • 디즈니 어벤져스 앞세워 '도전장'…넷플릭스 아성 무너질까
  • 지난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왕좌의 게임 제작 발표회에 설치된 철 왕좌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넷플릭스의 아성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중 하나가 ‘어벤저스’시리즈부터 ‘캡틴마블’, ‘알라딘’까지 박스오피스를 휩쓴 명작들을 앞세운 디즈니다. 디즈니는 올해안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워너미디어 소속 HBO는 내년 초 HBO맥스를 공식 출시한다. 애플은 올 가을 애플 플러스를,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NBC유니버셜도 2021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넷플릭스가 전세계 1억5500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있어 일등공신들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이탈해 자체 플랫폼 구축에 성공할 경우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배우 톰 행크스가 지난달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디즈니 픽사 ‘토이스토리 4’ 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AFP 제공]◇디즈니, 스타워즈·어벤져스 앞세워 넷플릭스 아성에 도전장 디즈니는 전세계 영화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컨텐츠들을 앞세워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픽사의 ‘토이 스토리’,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시리즈,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시리즈 그리고 폭스의 ‘아바타’까지. 디즈니+가 선보일 작품들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채널을 통해 25개 독점 오리지널 시리즈와 10개의 신작 영화를 제공한다. 총 콘텐츠 수는 TV 콘텐츠 7500개, 영화 500개다. 디즈니는 2006년부터 넷플릭스와의 전면전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훌루(HULU)를 인수했다. 미국,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는 훌루는 지난 4월 유료 가입자 기준 이용자 수가 2800만명이다. 디즈니는 훌루에서는 ‘데드풀’과 같은 성인용 콘텐츠를, 디즈니+에는 ‘겨울왕국’같은 전연령 콘텐츠를 차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미국 인기시트콤 ‘프렌즈’ 판권을 소유한 워너미디어는 내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더 오피스(the office)’도 공급을 중단한다. 두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전체 상영시간의 40%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워너미디어는 ‘프렌즈’, ‘프레시 프린스 오브 벨 에어’, ‘ 왕좌의 게임’을 HBO 맥스를 통해 선보이며 이용자를 모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워너미디어는 HBO와 CNN, TNT TBS, 트루 TV, CW, 터너클래식 무비, 카툰네트워크, 루스터티스, 루니툰스 등의 채널에서 모두 1만 시간에 달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그레그 벨란티와 아카데미, 에미상 수상자인 리즈 위더스푼이 워너 미디어의 새로운 독점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들린다.가격 또한 중요한 경쟁력이다. 디즈니는 디즈니+ 월 이용로를 월 6.99달러(8300원)로 책정할 방침이다. 넷플릭스 프리미엄 이용료인 월 15.99달러(1만 9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낮은 이용료로 인한 수익 문제는 광고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광고 없이 콘텐츠만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달리 훌루는 광고 사업에 공을 들여 지난해에만 15억달러(1조 7806억원)의 광고 수익을 거뒀다. 이에 훌루는 올해 최저가 월 이용료를 기존 7.99달러에서 5.99달러로 낮췄다.NBC 유니버셜은 자사의 유료TV 이용자에게는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익은 광고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광고를 원하지 않는 시청자들을 위해서는 따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격은 10달러에서 12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HBO 맥스는 아직 월 이용료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현재 HBO채널 이용료와 비슷한 월 15에서 18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넷플릭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 확대 넷플릭스도 손을 놓고 구겸만하고 있지는 않다. 콘텐츠 공급에 난항이 예상되자 수십억 달러를 들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3년 자체 제작 콘텐츠 ‘하우스오브 카드’를 선보인 이후 매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80억 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썼다. 최근에는 1980년대 미국의 한 조용한 마을에 일어난 기묘한 일과 이를 파헤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묘한 이야기’ 시즌 3을 지난 4일 공개했다. 이는 나흘만에 전 세계 4070만 시청자가 이를 시청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파이낸셜타임즈은 미디어 공룡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도 당분간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계속 제공 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가 세계 최대 시청자를 거느리고 있어 영향력이 큰 만큼 당장 콘텐츠를 회수하면 수익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 분석가들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고 콘텐츠를 독점할 경우 자사소유 영화 스튜디오와 미디어 네트워크 수익이 2020년 회계연도에만 1억 4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의 로고.[사진=AFP 제공]
2019.07.14 I 김은비 기자
트럼프, "가상화폐는 돈 아냐"..."믿을건 달러뿐"
  • 트럼프, "가상화폐는 돈 아냐"..."믿을건 달러뿐"
  • [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어 미국 달러만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화폐라며 달러 패권을 공고히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으며,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 가상화폐는 마약거래 같은 불법적인 활동을 촉진한다”고 이유를 들었다.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내년 초 발행 예정인 ‘리브라(libra)’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리브라도 안정성 및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은행이 되길 바란다면, 국내외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미국 달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고,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라고 했다.리브라를 비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 아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리브라 출시 계획을 일시 중단 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금융안정성 등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에 이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계획이 진전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4.44% 하락한 1만1392달러(약 13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거래 가격인 1만1317달러(약 1332만원)보다 오히려 올랐다.
2019.07.12 I 김은비 기자
달러 약세·중동 리스크에 국제 유가 2달만에 60달러 돌파
  • 달러 약세·중동 리스크에 국제 유가 2달만에 60달러 돌파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국제 유가가 2달 만에 6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로 급등했다.11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0.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67.24달러에 거래 중이다.미국 재고가 급감하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9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 한 300만 배럴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전날 810만 배럴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유전과 인접한 남동부에 열대성 저기압이 북상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셰브런과 셸 등 주요 석유 회사들은 10일 또는 11일 멕시코만에 열대성 폭풍이 올 수도 있다는 예보에 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에 나섰다.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 원유의 17%가 생산되는 곳으로 일 평균 1200만배럴이 나온다.연일 고조되는 중동 긴장감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무장선은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선박 5척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건너가던 영국 유조선에 접근해 항로를 바꾸고 인근 이란 영해에 정박하라고 했다.이는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당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 핵 협정(JCPOA)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이란에 대한 제재는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석유를 수출하지 못할 경우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유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0.42% 하락했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EU 집행위원장 후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
  • EU 집행위원장 후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브렉시트 재협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그게(연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 장관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를 위해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브렉시트 협상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가디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후보는 “영국이 EU에 잔류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브렉시트 주요 쟁점인 아일랜드 백스톱에 대해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가디언은 폰데라이엔이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브렉시트 관련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음 주 유럽의회 인준 표결을 앞두고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의원들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연설을 했다.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EU 집행위원장이 되면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성 평등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인준투표에서 EU의원 751명 중 과반이상 찬성을 얻으면 오는 11월 1일 EU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가디언은 “376표를 확보해야 한다”며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중도우파 그룹 유럽국민당(EPP) 소속으로 사회당, 녹색당 등의 지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인준 투표를 통과하면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된다. 올해로 60세인 폰데어라이엔 후보는 기독민주당(CDU) 소속 보수 성향 정치인이며,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이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유조선 나포 시도…실패로 돌아가
  •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英유조선 나포 시도…실패로 돌아가
  • 4일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브롤터해협에서 영국에 의해 나포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무장선박이 페르시아만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령 지브롤터 자치정부가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지 6일 만이다.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선박 5척은 이날 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건너가던 영국 유조선에 접근했다. 이란 선박들은 유조선에 항로를 바꾸고 인근 이란 영해에 정박하라고 했다.하지만 이후 유조선을 호위하던 영국 해군소속 몬트로즈함이 이란 선박을 향해 구두 경고를 했고 이란 선박들은 물러났다. 몬트로즈함에는 소형 선박을 공격하기 위한 30mm 포가 장착되어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당시 상공을 비행하던 미국 유인 정찰기에 촬영됐다.이란의 이 같은 시도는 자국 유조선 나포에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령 지브롤터는 지난 4일 이란산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을 억류했다. 이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이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 모흐센 라자에이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도 5일 트위터에 “영국이 이란 유조선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것이 (이란) 당국의 의무”라고 밝힌바 있다.
2019.07.11 I 김은비 기자
부상하는 美잠룡 워런‥44만명이 3만원씩 기부했다
  • 부상하는 美잠룡 워런‥44만명이 3만원씩 기부했다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5월 16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조지메이슨대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분기에 1910만달러(225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약진하고 있다. 1분기 모금액에 비해 무려 세 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금까지 모금액을 밝힌 민주당 주요 후보들 중에서 워런보다 많은 자금을 모은 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시장 2480만달러, 조 바이든 전 부통령 2150만달러뿐이다. 워런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1200만달러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1820만달러를 각각 모금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구체적인 선거 자금 규모는 이달 1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공개할 예정이다.워런 상원의원은 고액 기부자들을 거부하고 소규모 유권자들에게 접근한 이른바 ‘풀뿌리 모금’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2분기 워런 의원에서 기부한 사람은 총 38만4000명으로 평균 기부금은 28달러(약 3만3000원)였다. 또한 이중 80% 이상이 최초 기부자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44만2000명이 워런 캠페인에 기부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풀뿌리 모금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것은 정부와 민주주의가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미국시민) 모두를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라 밝혔다. 로저 라우 워런 선거캠프 매니저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여러분은 부유한 기부자들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대선 선거운동을 벌이는 걸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며 “비공개 모금 행사, 슈퍼팩(PAC), 워싱턴 로비스트와 기업 팩, 그 어떤 책의 돈도 받지 않으면서도 선거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다”고 적었다.워런 의원이 지난 3월 풀뿌리 모금 계획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다른 선거캠프에서는 막대한 선거비용을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워런 선거캠프 재정 담당자가 지난 3월 사퇴하기도 했다.워런 상원의원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워런은 1월 출마 선언 이후 5개월간 교육·복지·세제·주택·사법개혁·자원개발·외교 등 각 분야 공약을 20여개 발표했다. 매주 1개꼴이다. 다른 후보들은 4-5개 정도만 발표한 것에 비해 비교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다년간 학계에 있으면서 다져진 연구를 바탕으로 근거도 뚜렷하다. 지난달 26~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첫 TV토론에서도 ‘나에게는 계획이 있다(I have a plan)’는 말과 시종일관 논리정연한 연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소득 10만달러 이하 가구 대학생 자녀에 대해 학자금 대출을 5만달러까지 탕감해준다는 공약은 특히 관심을 모았다. 연방 빈곤 수준 200% 미만의 소득이 있는 가구 아이들을 국가가 무상보육 해줘야 한다는 전면적 보편 복지도 내세웠다.한달 전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지지율도 두 배 가까이 뛰고 있다. 2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를 보면 워런 의원의 지지율은 15%로 바이든 전 부통령 22%, 해리스 의원 1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CNN의 직전 여론조사(5월) 때보다 8%포인트 뛰었다. 한편에서는 강한 진보정책, 여성, 엘리트 출신 등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워런 의원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폴리티코는 70세의 나이로 젊은 신인도 아니고, 개인적 카리스마도 낮게 평가돼 중도층과 저학력 블루칼라, 유색인종에선 워런의 지지가 잘 확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19.07.09 I 김은비 기자
"긴축에 지쳤다"…그리스 총선서 親기업·중도우파 신민당 승리
  • "긴축에 지쳤다"…그리스 총선서 親기업·중도우파 신민당 승리
  • 그리스의 신임 총리 겸 신민주당 당대표인 키리아코스 미츠타키스가 7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선거 공식 결과가 나온 후 당 본부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중도우파 신민주당(신민당)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이기고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BBC와 CNN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대표가 이끄는 신민당은 이날 총 40%를 득표율을 기록해 28.5%의 표를 얻은 시리자를 누르고 승리했다. 미초타키스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한 뒤 “구제금융 이후의 고통스러운 긴축 악순환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어 자신이 총리에 오르게 되면 “(그리스는) 다시 고개를 들어 자부심을 갖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선거로 신민당은 전체 300개 의석 중 158석을 확보하게 됐다. 과반 이상을 확보한 만큼 다른 정당과의 연합 없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현재 144석의 의석을 가진 집권당 시리자는 8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제2당으로 전락하게 됐다.좌파 정당이 선거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 것은 수년 간 이어진 긴축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실업률과 과도한 세율로 국민들의 반감이 극대화됐다고 BBC는 분석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해 8월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를 끝냈다. 그러나 오랜 긴축정책에 피로감을 느낀 그리스 국민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다. 2015년 1월 긴축을 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그는 취임 후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역대 세 번째 구제금융 지원을 받았다. 대신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약속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연금 삭감, 공무원 상여금 및 보조금 삭감, 의료 복지 예산 절감, 국영기업 민영화, 소득세 인상 등 긴축재정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구제금융 체제에서 벗어났지만 공약은 지키지 못했다. 그리스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3년 간 평균 2%대 낮은 경제 성장률이 전망된다. 국민들이 경기가 호전되는 것을 느끼기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높아진 세율이 중산층 주머니 사정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또 구제금융은 졸업했지만 빚을 다 갚은 것이 아니다. 수년 동안은 채권단으로부터 엄격한 재정 감독을 받아야 한다.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실업률(18%)도 체감 경기를 냉각시키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 집권 기간 동안 그리스 경제 규모는 25% 쪼그라들었고 실업률은 25%대로 치솟았다. 특히 25세이하 청년 실업률이 40%까지 폭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초타키스 대표는 외국인 투자 유치, 세금인하, 공기업 민영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친(親)기업적 공약을 내세웠다. 경기를 띄우겠다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초타키스 대표는 “총리직에 오르면 국제채권단과 긴축 관련 재협상을 실시, 재정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공공 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연금 및 복지혜택 삭감도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08 I 김은비 기자
국제사회 비난에도 고래잡이 나선 日…"멸종위기 아냐" Vs "국제법 위반"
  • 국제사회 비난에도 고래잡이 나선 日…"멸종위기 아냐" Vs "국제법 위반"
  • 지난 1일 훗카이도 현 구시로 시의 한 항구에서 포획된 밍크고래가 크레인에 의해 옮겨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1일 일본이 31년 만에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했다. 일본은 고래 자원 관리를 논의하는 국제포경위원회(IWC)를 공식 탈퇴했다. 상업 포경 재개 소식에 일본 현지는 축제 분위기다. 반면 국제단체는 일본의 고래잡이 재개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1986년 상업 포경을 금지한 국제포경위원회 결정에 역행한 야만적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일본은 1951년 IWC에 가입하기는 했지만 고래고기를 즐기는 식문화 탓에 지속적으로 포경 재개를 요구, 고래어종 보호를 주장하는 다른 나라들과 대립해 왔다.◇고래고기 버거·미트볼로 학교 급식도 일본은 고래고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 나라다. 일본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들은 수 세기 전부터 고래 사냥을 해왔다. 일본인들인 고래를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심지어 표피의 기름까지 모두 요리 재료로 활용한다. 심지어 상업포경이 금지된 1986년 이후에도 과학연구 목적이라는 명분아래 매년 200~1200마리의 고래를 잡아왔다. 이 때 잡힌 고래 대부분은 일본인 식탁에 올랐다. 특히 식량이 부족했던 세계 2차 대전 이후 고래 고기는 해안가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까지 확산했다. 이후 194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고래는 일본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일본의 고래고기 소비량은 1962년 연간 23만 톤에 달했다.이처럼 도쿄 같은 대도시 식당가에도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회는 물로 샤부샤부, 튀김, 덮밥, 통조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래고기가 유통됐다. 심지어 일본에선 학교 급식에도 고래 고기가 자주 등장했다. 상업 포경이 금지된 이후 사라졌다가 2005년에 다시 급식 메뉴로 등장했다. 일본 교육당국이 고래고기를 학교 급식으로 제공한 이유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일본의 포경 전통과 고래 음식문화를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이들이 고래고기를 버거와 미트볼 등으로 제공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일 도교의 고래고기 식당에서 고래고기 회를 먹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AFP 제공]◇일본 고래잡이 재개 국제법 위반 논란 지난해 일본은 IWC 회의에서 멸종 위기와 상관없는 고래 어종을 중심으로 고래잡이를 허용하자고 주장했지만 부결되자 IWC를 떠나 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달부터 포경 허가증을 발급해 자국의 연근해와 오오츠크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본격적인 고래 사냥에 나선다. 다만 일본 수산청은 국제사회가 상업포경 재개를 비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간 포획 쿼터를 작년 한 해 동안 조사포경 방식으로 잡은 마릿수(637)보다 40% 적은 383마리로 제한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고래 사냥이 금지되면서 일본 내 고래고기 수요도 감소해 현재는 연간 3000~5000톤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일본이 고래잡이 재개해도 고래 멸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다른 논란거리는 일본의 상업 포경 재개가 합법이냐다. 도널드 로스웰 호주국립대 국제법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안 12마일 이내에서 일본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일본이 자국 해안에서 고래를 잡는 것은 합법이라는 것이다. 다만 배타적경제수역인 200마일(323km) 구간은 통상적으로 유엔해양법협약을 따르는데, 이 협약 제65조에 따르면 “각국은 고래 보호에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환경 보존, 관리, 연구 목적에 따라 그와 걸맞은 국제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로스웰 교수는 “일본이 IWC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더이상 국제기구에 속해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해당 협약의 구속을 받을지는 모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타국에서 이 협약을 근거로 일본을 국제법정에 세우지 않는다면 당장은 일본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2019.07.04 I 김은비 기자
'성소수자의 성지' 뉴욕‥1969년 스톤월 항쟁에서 시작
  • '성소수자의 성지' 뉴욕‥1969년 스톤월 항쟁에서 시작
  •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해 성소수자 인권 존중을 위해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30일 미국 뉴욕 5번가를 행진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뉴욕 맨해튼이 30일(현지시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으로 온통 물들었다. 전 세계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시초가 된 ‘스톤월(Stonewall) 항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뉴욕에는 세계 각지에서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무지갯빛 깃발을 든 이들은 맨해튼 미드타운에서부터 로어맨해튼까지 2.5마일을 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역사상 최대 인원이 참석했다”며 “화려한 무지개 깃발과 무지갯빛 의상으로 축제의 느낌”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이날 행진에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뉴욕),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정치인들도 참여 했다. 뉴욕이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대표하는 곳이 된 건 50년 전 일어난 ‘스톤월 항쟁’ 때문이다. 스톤월은 1967년 맨해튼 보헤미안 그리니치 빌리지 중심부에 문을 연 게이 클럽이다. 당시 뉴욕에서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성소수자들을 탄압했다. 갈 곳이 없는 성소수자들을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마피아들은 클럽을 열었다. 스톤월은 배수로, 창문 등 기본적인 시설도 갖춰지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성소수자들은 유일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이곳으로 몰려들었다.60년대 후반 동성애자 인권 운동 바람이 불면서 경찰의 탄압은 더 강해졌다. 로스앤젤레스 쿠퍼스 도너츠와 블랙캣 주점, 샌트란시스코 콤프턴스 카페테리아, 필라델피아 듀이 식당 등 성소수자들이 모이는 곳을 경찰이 급습하곤 했다. 1969년 6월 28일 스톤월에도 경찰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불법 주류 판매를 명목으로 동성애자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했다. 이에 분노한 성소수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경찰을 가로막으려 싸움이 나기도 했다. 다음날 경찰의 탄압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시위대 600명 가량이 모였다. 이틀 후인 주말에는 2000명이 술집 앞에 모여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며 시위를 벌였다.스톤월 항쟁은 성소수자들이 차별에 맞서는 불씨가 되었다. 그간 숨어있던 성소수자들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소극적인 기존 성소수자 단체들의 태도에 염증을 느꼈던 성소수자들은 항쟁을 계기로 ‘게이 자유 모임(GLF,Gay liberation front)’, ‘동성애자 연합( GAA, Gay activists alliance)’ 등의 단체를 결성했다. 이들 단체는 성수자들의 삶을 개선할 법적, 사회적 변화를 위한 적극적 투쟁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에 정신병으로 규정되어 있던 동성애가 삭제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이 “(1969년)당시 경찰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스톤월에서 있었던 성소수자 탄압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스톤월 항쟁이 일어난 이듬해 1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는 이후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연례 ‘게이 프라이드’ 행사로 이어져 매년 수천만명의 세계인 들이 모여 성소수자 권리를 외치고 있다.
2019.07.01 I 김은비 기자
"아이들이 먼저다"…美 46억불 이민자 보호 예산 통과
  • "아이들이 먼저다"…美 46억불 이민자 보호 예산 통과
  •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미국 상하원이 미국-멕시코간 국경에 있는 이민자 보호를 위한 예산에 합의했다.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목숨을 잃은 이민자 아버지와 23개월 딸의 비극적 사진이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펼치던 미국 의회를 움직인 것이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미국-멕시코간 국경에 있는 이민자 보호를 위해 46억 달러(5조3000억원)의 긴급 구호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켰다. 찬성 305표, 반대 102표였다. 여당인 공화당이 표결을 주도했다. 법안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구금된 이민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인도된 이민자 아동을 돌보는 데 30억 달러가, 국경 순찰대에 붙잡힌 이민자의 임시 거주지와 식비에 10억 달러 이상이 각각 투입된다.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명 즉시 발효된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성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남부 국경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법이 통과했다”며 “아주 잘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는 이민자 제도를 고치고 구멍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당초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은 이 법안이 이민자 자녀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대신 이민자 아동의 시설 수용기간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을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45억 달러 규모의 자체 이민자 지원 법안을 추진했다. 지난 25일 멕시코 국경에서 익사한 부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들썩거렸다. 이민자들의 열악한 상태와 아동 수요시설의 열악한 주거 실태 등의 보도가 잇따르며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민주당도 이틀 만에 발 빠르게 보조를 맞췄다. 팰로시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들이 먼저다”라며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과)치킨게임을 시작할 수는 없다”며 “상원과 하원이 결론 없는 논쟁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또 그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본회의 전 통화에서 구금시설에서 이민자 아동이 사망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지하고, 이민자 아동의 시설 수용 기간을 90일 이내로 제한다는 약속들 받아냈다고 전했다.
2019.06.28 I 김은비 기자
아빠품도 막지 못한 비극...美국경 넘다 이민자 부녀 익사
  • 아빠품도 막지 못한 비극...美국경 넘다 이민자 부녀 익사
  • 멕시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가려던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와 딸 발레리아가 24일(현지시각) 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던 아빠와 두 살짜리 여아이가 익사한 채 발견된 사진이 공개됐다. 마지막까지 아빠를 꼭 끌어안고 있는 아기의 모습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자들의 비극적 현실을 여실히 보여줘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해당 사진은 2015년 시리아 난민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3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를 떠올리게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익사해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온 쿠르디의 사진은 당시 유럽 일부국가의 난민 수용을 이끌어 냈다.25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언론 라 요르나다 소속 기자 줄리아 르뒤크는 전날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있는 리오그란데강에서 엘살바도르 출신의 한 남성과 23개월 된 딸의 숨진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라 호르나다에 따르면, 이들은 엘살바도르 출신의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딸 발레리아(2)로 지난 23일 멕시코 마타모로스 인근 지역에서 미국 텍사스로 들어가기 위해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려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며,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등 미국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이라면서 “미국이 (이민자 수용을) 거부할수록 사막이나 (강을)건너다 목숨을 읽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이민자 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를 압박했다. 이에 멕시코는 이달 미국과 국경을 맞댄 북쪽 국경지역에 15000명의 군인을 추가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곳의 험준한 지형과 기록적인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이민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전날에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아기 2명과 유아 1명, 젊은 여성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이민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외신들은 시신에 외상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위에 지쳐 숨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곳 국경 강과 사막 등에서 목숨을 잃은 이민자는 283명에 달한다.
2019.06.26 I 김은비 기자
페덱스 "美 화웨이 거래 제한은 권리침해"…상무부 제소
  • 페덱스 "美 화웨이 거래 제한은 권리침해"…상무부 제소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세계 최대 물류 업체 페덱스가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만큼 화웨이 제품을 선별해 배송을 거부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페덱스 측은 “수출행정규제(EAR)가 미국의 수정헌법 제5조가 보장하는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수정헌법 5조는 사유재산권은 정당한 보상 없이는 공익 목적을 위해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페덱스는 이날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물류 회사이지, 법 집행 기관이 아니다”라며“운송해야 하는 제품의 원산지와 어떤 부품으로 만들어졌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라는 상무부의 제재를 어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이다.미국 상무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도록 제재를 가했다. 프레드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수백만 개의 수화물을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화웨이 휴대폰 한 대가 반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돌아온 상품 박스에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중국 정부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인해 반송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20일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가 미국 테네시주의 페덱스 본사로 잘못 배송되기도 했다. 특히 화웨이 화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잇따라 배송사고 발생하자 중국에서는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올려 중국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등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신뢰 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만들겠다고 엄포를 놨다. 중국 외교부도 페덱스의 배송사고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탄압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2019.06.25 I 김은비 기자
"비리 총리 퇴진" 체코 벨벳혁명 이후 30년만 최대 25만명 거리로
  • "비리 총리 퇴진" 체코 벨벳혁명 이후 30년만 최대 25만명 거리로
  • 지난달 13일 체코 프라하 올드타운에서 열린 총리 퇴진 집회에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체코에서 2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총리 퇴진을 외치며 모였다. 1989년 체코 공산주의 정권을 붕괴시킨 ‘벨벳혁명’ 이후 최대 규모다. 체코 정부는 이번 주 야당이 주도하는 불신임 투표도 앞두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체코의 수도 프라하 레트나 플레인 공원에서는 시민 약 25만명이 모여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 퇴진을 요구했다. 레트나 공원은 벨벳혁명이 시작된 곳이다.시위대는 이날 체코 국기와 유럽연합(EU)기를 들고 “범죄에 연루된 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 “사임하라”고 외쳤다.시위에 참여한 시몬 바치는 이날 연단에 올라 “우리는 30년 동안 민주주의를 만들어왔고 그(바비시 총리)는 그것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법에 따른 통치가 이뤄지지 않던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기업가 출신 바비시 총리는 본인 소유 기업이 EU 보조금 200만유로(26억원)를 불법적으로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바비시 총리는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자신의 측근인 마리 베네쇼바를 이 자리에 앉혀 ‘사법 조작’ 의혹까지 사고 있는 상태다.바비시 총리는 혐의에 대해 “나를 끌어내리려는 정치적 음모”라며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몇 주 동안 이어진 프라하의 맑은 날씨에 시민들이 몰린 것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부 대변인을 통해 “벨벳 혁명 이후 (체코)사람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체코 시위는 단순한 비리 지도자에 대한 퇴진운동이 아닌, 동유럽의 독재화 저항 움직임의 하나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체코 시위는 이웃 국가인 헝가리 독재화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헝가리는 민주 국가지만 개인적 자유는 제한돼야 한다”는 ‘자유 제한적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독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는 사위인 이슈트반 티보르가 소유한 회사에 EU기금을 투자하는 결정을 내려 EU 부패감독청(OLAF)의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사법부는 물로 언론 요직을 오르반 총리 측근들이 차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체코와 국경을 마주한 루마니아는 최근 몇 년간의 시위 끝에 여당 사회민주당(PSD)의 대표이자 2014년까지 총리를 지낸 리비우 드라그네아 전 총리를 끌어내렸다. 드라그네아 대표는 2008과 2010년 사이 당직자 2명을 가족복지 담당 공무원으로 허위 채용해 급여를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지난해 정부 부패를 조사하던 기자와 그의 여자친구가 살해되자 시위가 벌어졌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사임했고 시민들은 그의 후임으로 환경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주자나 차푸토바를 총리로 뽑았다.
2019.06.24 I 김은비 기자
푸틴 "미국의 제재,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 막기 위한 것"
  • 푸틴 "미국의 제재,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 막기 위한 것"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은비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와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러시아 경제 제재는 양국 모두의 성장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비판했다.CN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연례 TV 생방송 프로그램 ‘다이렉트 라인(Direct Line)’에서 “그들(미국)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을 억제하고 싶어한다”고 답했다.푸틴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규제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또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큰 실수”라며 “미국이 언젠가는 이를 인식하고 바로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제재로 러시아가 500억달러(약 58조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제재로 인해 더 큰 손해를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제재 덕분에 러시아가 선박 엔진 등을 비롯한 주요 산업 제품의 자체 생산에 착수하고 농업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 국가·지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미국 측이 관심을 보이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날 EU는 크림반도 및 세바스토폴 강제병합에 따른 대러 제재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 6월 23일까지 제재가 연장됐다. 해당 조치는 크림반도 및 세바스토폴 영토 내에 적용되어 이 지역 내 투자 및 비상사태를 제외한 관광용 크루즈 정박, 상품 및 기술 수출 등이 금지된다.세계은행은 지속되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와 금융시장 여건 악화, 국제 저유가 등으로 2019년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1.2%에 그칠 것으로 이달 초 전망했다.
2019.06.21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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