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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줄고 경영비는 늘고…작년 농가소득 3년만에 감소
  • 수입은 줄고 경영비는 늘고…작년 농가소득 3년만에 감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국제 유가·곡물가격 등의 영향으로 농가 경영비는 늘어나면서 농가소득은 1년 전보다 161만원(3.4%)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류·해조류 관련 수입이 늘어나면서 어가소득은 52만원(1%) 늘어났다.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4615만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농가 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9년(-2.1%) 이후 3년 만이다. (사진=통계청)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농업소득이다. 949만원으로 전년대비 26.8% 줄었다. 반면 농업외소득과 이전소득은 각각 7.4%, 2.9% 늘어난 1920만원, 1525만원이다.농업총수입은 3460만원으로 전년대비 7% 감소했다. 농작물수입은 채소·미곡·과수 등 수입이 줄어들면서 3.9% 감소한 2498만6000원을 기록했다. 축산수입(915만3000원)도 축산물·대동물 등 감소 영향으로 15.3% 감소했다.농업경영비는 비료비·사료비 등 재료비가 10.9% 늘면서 전년대비 3.7% 증가한 2512만원을 기록했다. 농업외소득에서는 음식·숙박업, 어업이 늘어나면서 겸업소득이 629만6000원으로 14.3% 늘었다. 사업외소득은 이자 등 자본수입, 근로수입이 늘어나면서 4.3% 늘어난 1290만6000원이었다. 이전소득은 농업보조금과 사적보조금이 각각 2.8%, 4.7% 늘어나면서 2.9% 증가했다.지난해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570만원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코로나19 해제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음식·숙박(12%), 오락·문화(14.8%), 교통(7.2%)등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이 1년 전보다 1.1% 늘어난 2783만원이었다. 반면 비소비지출은 사적비소비지출(-5.7%)은 줄고 공적비소비지출(6.1%) 증가하면서 1.5% 감소해 786만원이었다. 작년말 기준 농가 평균자산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6억1647만원이다. 평균부채는 3502만원으로 4.3% 감소했다.(사진=통계청)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5291만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어업소득은 2072만원으로 5.3% 늘었다. 어업경영비(6248만원)가 8.9% 늘어났지만 어업총수입(8320만원)역시 7.9% 증가하면서다.어로수입은 어류·해조류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7.8% 증가했고 양식 수입은 어류, 해조류 수입 증가로 10.8% 늘었다. 이전소득(1713만원)은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이 9.1% 늘면서 9.0% 증가했다.어가 평균 가계지출은 3212만원으로 전년대비 약보합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은 2387만원원으로 0.9% 늘었고, 비소지비출은 825만원으로 2.6% 줄면서다.작년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1067만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반면 평균부채는 5978만원으로 7.2% 감소했다.
2023.05.18 I 김은비 기자
값싼 외국 농산물 치여 자급률 18.5%로 뚝…"한우처럼 체질개선 필요"
  • 값싼 외국 농산물 치여 자급률 18.5%로 뚝…"한우처럼 체질개선 필요"
  • 올해는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지 20년이 되는 해다. 지금껏 총 59개국과 21건의 FTA를 체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공식 발효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등 메가 FTA로 시장 개방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글로벌 농식품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FTA 지원 정책을 살피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K-농식품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농가를 찾아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주][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를 둘러싼 메가 자유무역협정(FTA)가 연이어 구축되면서 국가 간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농식품 시장 개방 속도가 빨라지면서 농가 피해는 물론 국내 자급률도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농업분야에서 디지털화·고품질화 등 농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7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부처와 지난 8일에서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제3차 협상에 참석했다. IPEF는 미국 주도하에 지난해 5월 23일 공식 출범한 다자 경제협력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관세 철폐를 목적으로 하진 않지만 공정 경쟁의 큰 틀을 추구해 비관세 장벽 제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가 공식 발효된 데 이어 메가 FTA가 잇달아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임기내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FTA는 협정 체결국간에 낮은 관세를 적용하거나 관세 철폐를 통해 시장을 확장하는 것을 말한다. 식량과 자원을 자급자족을 할 수 없는 한국에게 무역 개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농업은 상대적으로 FTA 체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관세 등 무역장벽을 없앨 경우 넓은 농지를 기반으로 한 외국의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면 우리나라 농산물이 가격 경쟁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농업은 여러 FTA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적응력이 약한 농가와 작물의 퇴출, 새로운 작물의 도입 등 상당한 구조변화를 경험해 왔다. 이 과정에서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도 컸다. 정부가 FTA 발효 이후 2021년까지 폐업을 지원한 농가는 4만7264곳이다. 정부는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피해보전직불금, 폐업 등 지원을 해왔다. 더 큰 문제는 자급률 훼손이다. 1990년 43.1%였던 국내 곡물자급률은 2000년 29.7%, 2021년 18.5%로 빠르게 떨어졌다. 그나마 주식인 쌀은 자급률이 100%에 달하지만 각종 가공식품 원재료인 밀은 자급률이 1%,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콩의 자급률은 0.8%, 5.9%에 불과하다. 식량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싼 가격의 해외 농산물이 들어오면 국산 수요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입 여건에 따라 국내 시장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과거 축산업 위기 딛고 성장…농업 전반 대책 필요해”전문가들은 국내 농업 체질 강화를 통해 경쟁력 및 자급률을 끌어 올려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종인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축산의 예를 들면서 “한·미 FTA로 국내 축산업이 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정부에서 FTA 국내보완대책을 통해 축산시설현대화, 생산성·품질 향상, 신품종 육성 등을 한 결과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되고 생산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실제 정부는 한·미 FTA를 계기로 시행한 국내보완대책에 2021년까지 총 34조6048억원의 예산을 투입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6조1340억원가 축산업에 쓰였다. 그 결과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8년 54%에서 2016년 69.3%, 2020년 74.1% 등으로 품질이 향상됐다. FTA로 수입 소고기가 밀려들어왔지만 국내 축산업 생산액도 2008년 13조5929억원에서 2021년 24조5927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개별 FTA 품목을 벗어나 전반적인 농업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농업과 스마트 농업을 적극 활용해 국내산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호 반영한 품목의 생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제작 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3.05.18 I 김은비 기자
수출중기, 내년까지 정책자금 제한 유예…K수산물 수출도 총력
  • 수출중기, 내년까지 정책자금 제한 유예…K수산물 수출도 총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세종=김은비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및 수산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세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수출바우처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수출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3억달러(약 36조5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중기부는 올해 중소기업 수출 목표 1150억달러(약 154조2200억원) 달성을 위해 내년까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을 유예한다. 최근 5년 이내 정책자금을 3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은 융자를 제한받았지만 이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겠다는 것이다.내수기업과 수출국 다변화 기업에는 수출바우처를 집중 지원한다. 하반기 총 250개사에 123억원의 수출바우처가 제공될 예정인데 이중 65%는 내수기업에 우선배정한다. 5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에는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간접수출 우수기업에는 정책자금, R&D, 스마트공장 등을 연계지원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직·간접적으로 우리 수출의약 40%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서 2027년까지 수출기여도를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2027년까지 블루푸드 수출 45억달러 달성을 위한 종합 수출 전략도 수립키로 했다. 지난해 국내 수산물 수출액은 31억5000만달러다. 우선 핵심 수출품목인 김과 참치의 경쟁력은 강화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어묵·연어·미역 등 미래 스타품목 발굴·육성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개발해 수출 부가가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가정간편식(HMR), 건강기능성 등 제품을 다양화하고 상품 가치 제고 및 수출과 연계하는 수산가공식품 밸류플러스를 추진한다. 수산 가공 공정도 스마트화하고 시설 고도화 등 저비용-고효율 체계로 전환한다.불필요한 부담금 제도 23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은 공항 출국납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임대주택 용도로 활용하는 소형주택에도 부과되는 학교용지부담금은 면제된다.추 부총리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담금은 운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영환 기자
추경호, 소비자단체에 "물가안정 정책 우선순위로 대응할 것"
  • 추경호, 소비자단체에 "물가안정 정책 우선순위로 대응할 것"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만나 “물가 안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추경호 부총리가 17일 소비자단체들과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기재부)추 부총리 이날 서울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소비자교육중앙회 등 6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연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소비자단체 간 소통 활성화 및 정책 제언 수렴 등을 위해 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소비자단체의 역할과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추 부총리는 “최근 14개월만의 소비자물가 3%대 진입(3.7%), 19개월만의 생활물가 3%대 기록(3.7%)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고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받은 작년 10월(5.7%)과 올해 1월(5.2%)을 제외하면 작년 7월(6.3%)을 정점으로 둔화하고 있다.또 추 부총리는 “외식·식품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물가 감시 활동, 가격·품질 비교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소비자정보 제공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 등의 효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지만 누적된 물가 부담이 아직 높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또 “소비자단체 역시 체감도 높은 물가 감시, 다각적 물가 정보 전달, 중장기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체계적 물가 감시 등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나아갈 방향은"…'경제개발 60주년 컨퍼런스'
  •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나아갈 방향은"…'경제개발 60주년 컨퍼런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오는 25일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의 경제개발 역사를 되돌아보고 △디지털 전환 △탈세계화 및 국가간 패권경쟁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와 같이 급격한 경제·사회여건 변화에 직면한 한국경제의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추경호 부총리가 개회사를 하고 조동철 KDI원장이 환영사, 안나 브제르데(Anna Bjerde)세계은행 수석부총재가 축사를 한다. 또 과거 경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했거나 경제정책을 총괄한 역대 부총리·장관 등 30여명도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발전, 도전과 선택’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경제개발 추진성과와 평가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고영선 KDI 부원장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의 발제를 통해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 요인과 현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대내외 시각에서 분석하고 조동철 KDI 원장 주재로 토론이 이어진다.경제개발모델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나 재무장관, 몽골 재무장관이 한국의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사례를 직접 소개한다. 이어 정혁 서울대학교 교수가 국제개발협력 발전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후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주재로 토론이 진행된다.미래한국 발전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하는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이시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주재 토론 시간을 갖는다. 경제안보, 신산업·인재육성, 국가 거버넌스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발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선착순으로 현장 참석 신청이 가능하고, 행사 당일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할 수도 있다. 컨퍼런스에 앞서 역대 부총리·장관·KDI원장 31명이 경제개발 과정에서의 경험과 현재 한국경제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한 사전 인터뷰 영상은 18일부터 기획재정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공무원시험 원서제출기간 3일→5일로 연장…7급 공채부터 적용
  • 공무원시험 원서제출기간 3일→5일로 연장…7급 공채부터 적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공무원 7급 공채 1차 시험부터 3일이었던 원서 제출 기간이 5일로 연장된다. 수험생 편의를 위한 원서 제출 관련 사전알림 서비스도 처음 시행된다.(사진=인사처)인사혁신처는 오는 22일부터 원서 제출을 시작하는 ‘2023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1차 시험’부터 원서 제출 기간을 3일에서 5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공무원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수험생 편의를 위해서다.이에따라 7급 공채 1차 시험 원서 제출 기간은 기존 5월 23일~25일 3일에서 5월 22일~26일까지 5일로 변경된다. 원서 제출 사전알림 서비스도 처음으로 운영한다. 수험정보는 기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원서 제출 기간, 시험 일정 등을 연초 1회만 제공하고 개별 알림은 없이 운영해 왔으나 앞으로는 ‘원서 제출 사전알림 서비스’를 통해 원서 제출 7일 전·시작일·제출 마감 1일 전 등 3회 개별 사전알림을 받을 수 있다.개별 수험정보를 받으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시험별 원서 제출 사전알림’ 수신을 동의해야 한다. 임영환 인사처 공개채용과장은 “이번 원서 제출 기간과 수험정보 사전 제공서비스 확대 등을 계기로 우수 인재가 공직에 많이 지원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올해부터 기존 5년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기간이 폐지됨에 따라 이번 7급 공채시험에는 성적 취득일에 상관없이 1차 시험시행일 전날까지 발표된 시험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구제역 1주일 만에 10곳으로…정부 "전국 소·돼지·염소 긴급 백신"
  • 구제역 1주일 만에 10곳으로…정부 "전국 소·돼지·염소 긴급 백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까지 전국 소·돼지·염소 농장에 긴급 백신을 접종한다. 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소 축종에 대해서는 30일까지 2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한다.지난 11일 충북 청주 구제역 최초 발생지에서 가까운 한 한우 농장에서 소들이 사료를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구제역 발생현황 및 방역강화 대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청주시와 증평군 소재 한우 농장 9호와 염소농장 1호 등 총 10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김 차관은 “10개 농장 모두 첫 발생신고(10일) 이전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됐고, 백신접종 미흡 등으로 인해 항체형성이 잘되지 않은 개체들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바이러스와 98.9%의 상동성을 보인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구제역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제류 가축의 충분한 항체형성을 위해 금주 중 5월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가에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는 농가에 백신을 공급하고 자가접종이 어려운 고령·소규모 농가(50두 미만)는 공수의사(동물병원 수의사) 등을 통해 백신을 접종하며, 50두 이상 대규모 농가는 자가접종을 실시한다. 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시군별로 공수의사, 축협 직원, 가축방역관 등으로 긴급 접종 확인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백신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긴급 백신접종 불이행 농가는 과태료 처분(1000만 원 이하)과 함께 살처분 보상금을 100% 감액 지급할 계획이다.또 발생 시군(충북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소 축종에 대해서는 위험지역의 긴급 백신접종 완료 및 항체형성 기간인 2주를 고려해 5월 30일까지 2주간 이동을 제한하고 가축시장을 폐쇄한다.소독도 강화한다. 구제역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충북 청주·증평) 및 인접 시군 농장 및 주변 도로에 가용 가능한 모든 소독자원(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69대)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소 사육농장 출입 축산차량의 농장방문 전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 의무를 16일부터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인접 7개 시군에 대해서도 거점 소독시설에서 소독하도록 확대한다.이밖에도 구제역 발생 시군에 임상검사와 정밀검사를 이날까지 완료하고 이후 매주 1~2회 추가 임상검사를 시행한다. 인접 7개 시군에 대해서는 우제류 농장 임상검사 완료 후 매주 1회 임상검사와 전화 예찰을 시행한다. 또 해외로부터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 국가 노선의 휴대 축산물 검역을 강화하고 특급탁송화물에 대해 세관 합동 일제 검사를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3주간 시행한다.김 차관은 “방역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구제역이 확산하지 않도록 빠짐없이 신속하게 긴급 백신 추가 접종을 진행해 주고, 임상·정밀검사, 이동제한 조치 및 농장과 농장 인근 도로집중 소독·예찰 등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추경호 "수출 中企에 횟수 제한없이 정책자금…디스플레이 정책금융 지원"
  • 추경호 "수출 中企에 횟수 제한없이 정책자금…디스플레이 정책금융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수출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 여러 차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차보전율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사진=기획재정부)추 부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IT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추 부총리는 “중소기업 수출은 최근 대중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의 애로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안을 위해 금융·인프라 지원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보완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지원 횟수 제한을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없애고, 미래 유망분야의 수출 중소기업 등에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5천5백억원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진흥공단정책자금은 5년 이내 정책자금을 3외 이상 지원받은 기업에 융자제한을 두고 있다. 또 “9월중 사우디에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고,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 중심으로 ‘지역 수출 활성화 TF’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디스플레이산업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혁신전략으로 추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정책금융·R&D·인력양성과 함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디스플레이산업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R&D·투자 세액공제를 지원한 바 있다.부담금 제도도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현재 총 90개의 부담금이 관행적으로 부과되고 있고, 신설 후 20년 이상 경과한 부담금도 74%에 달하고 있다”며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맞게 부담금 제도를합리적으로 개편하여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부과 타당성이 약화된 23개 부담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개선 하겠다”며 “소형주택에 대한 학교용지부담금을 면제하고, 공항을 이용해 출국시 1만원씩 납부하는 출국납부금의 면제 대상을 2세 미만에서 6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또 그는 “부담금 영향평가를 신설하여 부담금 신설 요청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심사하고, 기존 부담금도 심층평가를 통한 재설계 뿐만 아니라 필요시 존치평가를 통해 통합·폐지까지 검토하는 등 부담금 평가를 더욱 강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7 I 김은비 기자
9급 공무원 필기시험 결과 발표…합격자 평균연령 29.7세
  • 9급 공무원 필기시험 결과 발표…합격자 평균연령 29.7세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2023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합격선(사진=인사혁신처)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7041명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16일 발표했다.지난달 8일 치른 필기시험에는 행정직 6168명, 기술직 873명이 합격했다. 그중 290명을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에는 168명이, 151명을 선발하는 저소득층 구분모집에는 196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주요 합격선은 행정부분 △일반행정 전국 89.0 △교육행정 96.0 △검찰 86.0 △세무 78.0 △교정(남) 58.0, 기술부분 △일반기계 84.0 △전기 81.0 △일반농업 90.0 △일반토목 74.0 △전산개발 78.0이다.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47.3%인 3332명으로 지난해 51.2%(3820명)보다 다소 낮아졌다. 행정직(47.8%)이 기술직(43.9%)보다 높았다.합격자 평균연령은 29.7세로 지난해(29.3세)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60.5%(4257명)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39세 32.1%(2263명) △40~49세 6.3%(443명) △50세 이상 1.0%(71명) △18~19세 0.1%(7명) 순이었다.또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경찰청·고용노동·교육행정·관세·검찰·일반기계·전기 등 14개 모집 단위에서 남성 76명과 여성 21명 등 총 97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어느 한쪽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합격시키는 제도다.면접시험은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면접시험 포기등록은 5월 17~18일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면접시험 포기를 사전 등록해야 한다.
2023.05.16 I 김은비 기자
기재차관, 오만 정부와 건전재정 논의…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 기재차관, 오만 정부와 건전재정 논의…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16일 오만 정부를 만나 한국의 재정정책 정상화 노력을 설명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최상대(왼쪽) 기획재정부 2차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나세르 알 자스미(Nasser bin Khamis Al Jashmi) 오만 재무부 사무총장과 만났다.(사진=기재부)최 차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나세르 알 자스미(Nasser bin Khamis Al Jashmi) 오만 재무부 사무총장(장관급)과 만나 한국의 재정정책 정상화 노력을 설명했다.최 차관은 한국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가 본질적 역할(치안·국방·보훈 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재정을 물려주기 위해 재정준칙 법제화와 재정비전 2050 수립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나세르 알 자스미 사무총장은 “오만도 석유의존형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미래세대에게 보다 발전된 모습을 물려주기 위해 비전2040 (Oman Vision 2040)을 추진 중”이라며 “비전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재정이 핵심으로 오만 재정당국도 첫 중기재정계획(2020~2024) 등 재정건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또 최 차관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민관이 합심하여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오만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2023.05.16 I 김은비 기자
한우·김치 등 K-푸드 수출 확대…농식품부, 말레이서 김치 알리기
  • 한우·김치 등 K-푸드 수출 확대…농식품부, 말레이서 김치 알리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우·김치 등 K-푸드의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 판로확대에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13일 김치 우수성 홍보를 위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마태오 농식품유통업체(KMT) 회장, 정황근 농림식품부 장관, 말레이시아 농업연구개발청장, 현지 셰프 완(사진=농식품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소재한 ‘커브(The Curve)’ 쇼핑몰에서 한국 김치 우수성 홍보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등 한국의 다양한 김치 제품을 선보였다. 말레이시아의 유명 요리사이자 방송인인 셰프 완(Chef Wan)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김치 만들기 시연을 보인 셰프 완은 “한국의 김치는 항암 작용, 항산화효과 등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의 반응을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김치 행사와 함께, 한국 김치 소비 촉진을 위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말레이시아 현지 대형유통매장(AEON, K-PLUS Food Market) 42개 점포에서 한국 김치 판매촉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에 한우를 수출하기 위한 1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진행한 지 7년 만이다. 앞으로 3년간 총 1875톤(t), 한 해에 약 600t(소 약 2500마리)의 한우고기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전체 한우 수출질적인 44t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김치, 한우를 비롯해 딸기, 라면, 음료 등 대(對) 말레이시아 농식품 수출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현지 판촉행사, 마케팅 지원 등 수출지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말레이시아 농식품 수출 규모는 2018년 1억1400만불에서 2022년 1억8000만불로 연평균 12%씩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현지 대형유통매장 외에 중소형 마트, 편의점, 온라인채널로 유통경로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또 애플수박, 킹스베리·알타킹 딸기 등 신품종을 활용한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쿠알라룸푸르 외에 페낭, 코타키나발루 등 도시로도 진출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식품 박람회(MIFB) 참가를 통한 신규 거래선 발굴,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JAKIM)과 협력을 통한 할랄인증 활성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말 동방정책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한국 대표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 김치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좀 더 알려져 식생활에 친숙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케이푸드(K-Food)가 말레이시아에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5.15 I 김은비 기자
한우, 본격 할랄 시장 진출…올해 말레이로 600t 수출
  • 한우, 본격 할랄 시장 진출…올해 말레이로 600t 수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할랄(HALAL)’ 인증을 마친 국내 소 도축장이 말레이시아에서 ‘1호 수출계약’을 맺고 3년 간 총 1875톤(t)의 한우를 수출한다. 한 해에 약 600t 규모로 작년 전체 한우 수출량의 13배 수준이다.말레이시아 할랄한우 수출 런칭행사에서 발언하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를 정식으로 수출하기 위한 1호 계약체결을 기념해 말레이시아 정부, 현지 유통·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에게 한우의 우수성과 맛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등 정부 인사와 유통·외식업체 대표, 현지 언론사 등 총 백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와 60년 이상 활발히 교류해온 국가인 말레이시아로의 한우 첫 수출이 가시화되는 자리에 현지 정부 인사들과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케이팝(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한우의 수출이 확대된다면, 한우 수급 안정과 농가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1호 수출 계약에 따라 한우는 역사상 처음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수출 규모는 3년간 총 1875t으로 한해에 약 600t(소 약 2500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전체 한우 수출질적인 44t의 13배가 넘는 규모다. 정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한우고기가 운송·보관·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최초로 전 세계에 판매되는 한우고기에 표시되는 사항이 통일될 수 있도록 수출 계약단계에서부터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현지 소매점에서도 한우 수출 공동브랜드 마크와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코드를 상품에 부착해 수출국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 정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을 계기로 전 세계 19억 인구의 할랄 시장 진출 및 아세안 지역 수출 확대가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산업의 글로벌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할랄 인증이 필요한 다른 국가들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할랄은 이슬람 교인이 율법에 따라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받아야 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와의 검역 협상을 시작하고, 2020년 2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대형 유통업체에서 먼저 한우 수출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소 전용 도축장 1곳에 대한 전용 도축장 승인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 기관인 자킴(JAKIM,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이 국내 할랄 전용 도축장을 최종 승인하면서 한우고기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할랄한우 수출시 상품 라벨지 표시(사진=농식품부)
2023.05.14 I 김은비 기자
"K-푸드 19억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인니 영업사원 된 농식품부 장관
  • "K-푸드 19억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인니 영업사원 된 농식품부 장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K-푸드 수출을 위해 지난 11일 말레이시아로 떠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내주에도 인도네아를 등을 방문해 할랄 시장과 아세안 지역 수출 확대를 본격화 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축산대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정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 양국 간 농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선다.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는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이자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이다.정황근 장관은 농식품 분야에 있어 두 나라와 진일보한 관계를 구축하고, 한국 농식품과 관련 기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방문 기간 양국 주요 인사들과 발전적인 논의를 나눌 계획이다.정황근 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모하마드 사부 농업식량안보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최초의 농업장관 공동선언을 교환할 예정이다. 공동선언으로 양국은 식량안보, 지능형농장(스마트팜), 할랄식품 교류 등 농식품 협력 확대 기반을 구축한다.특히 할랄 한우 제1호 수출계약 체결과 함께 말레이시아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업체(KMT)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간 업무협약도 체결한다.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란 뜻으로,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되는 식품을 말한다. 한우의 할랄 인증과 말레이시아 수출로 19억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정 장관은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샤룰 야신 림포 농업장관을 만나 양국 간 농업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 스마트팜, 농기계 등 한국 기업 진출 수요가 높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팜유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간계획(5월14일~5월20일)이다.◇주요 일정△14일(일)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15일(월)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09:30 간부회의(차관, 세종)△16일(화)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17일(수)농식품 수출 확대 및 농업 협력 강화를 위한 국외 출장(장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18일(목)10:00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관, 광주)14:00 무 비축단지 현장점검(차관, 전남)△19일(금)-△13일(토)11:30 반려동물 페스티벌(장관, 서울)◇보도계획△14일(일)11:00 말레이시아 한우 수출을 위한 첫발 내디뎌11:00 과수 해충 ‘알락하늘소’ 잡는 유인 덫 개발11:00 퇴직예정 공무원 여러분 ,농업농촌에서 제2 인생설계 농식품공무원교육원이 책임집니다!△15일(월)11:00 농식품부, 말레이시아에 김치 알리기 앞장서△16일(화)11:00 뉴욕·파리·도쿄 우수 한식당 선정으로 케이-푸드(K-Food) 세계화에 한걸음 더!11:00 농식품부, 해외 한식 전문가 파견을 통해 메뉴 컨설팅, 교육 등 한식 알리기에 노력11:00 2024년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모집11:00 가정의 달 기념 가족과 함께하는 반려동물 페스티벌 ‘전지적 댕댕시점’ 개최11:00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참석11:00 종자산업 국제 권위자들 김천으로 다 모인다.△17일(수)11:00 농관원, 불량 농약 유통 차단에 나선다11:00 농식품부 장관, 농식품 수출확대 위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출장△18일(목)11:00 농식품부,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 선정16:00 (동정자료) 무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상황 등 노지채소 수급상황 점검△19일(금)-△20일(토)14:00 (동정자료) 가정의 달 기념, 반려동물 페스티벌 ‘전지적 댕댕시점’ 개최
2023.05.13 I 김은비 기자
통계청·국립암센터, "데이터로 암 질환 연구 지원"
  • 통계청·국립암센터, "데이터로 암 질환 연구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통계청이 암 질환 연구 지원을 위해 국립암센터의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RDC)를 통계데이터센터(SDC)로 확대 개편한다.한훈 통계청장은 12일 오전 국립암센터에서 현장 관계자 및 암 관련 공공데이터 이용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사망원인정보’ 및 ‘국립암센터 임상자료’를 연계한 암 연구경과 및 성과 등을 점검하고 데이터이용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한훈 통계청장이 데이터 결합 및 활용 연구내용을 소개받고 있다.(사진=통계청)통계청과 국립암센터는 임상데이터 네트워크를 통해 ‘암 공공데이터’ 구축에 참여 중이다. 통계청은 ‘사망원인정보’ 결합·제공 등 임상 데이터 구축 및 데이터 기반 연구를 지원하고, 국립암센터는 암 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암 환자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한훈 통계청장은 “통계청이 보유한 데이터가 국립암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암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거나 위험을 안고 있는 많은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현장을 확인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서로 개방하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문화를 촉진하여,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해 통계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환자의 데이터는 진료 후 사망 원인 및 시점 등 예후와 관련된 정보를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망원인정보 외 다양한 통계청 통계데이터와 암 임상자료, 건강보험자료 등을 연계해 지역별·직업군별 암 발생과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연구 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김현진 데이터결합팀장 박사는 국내 유방암 환자의 임상 특성에 따른 생존율과 예후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분석을 선보이며 “향후 심층적인 암 질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통계데이터를 연구자들에게 적극 개방해 줄 것”을 건의했다.향후 통계청은 데이터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결합·연계 활성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의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RDC)를 통계데이터센터(SDC)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통계등록부 등 통계데이터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여 한층 확장된 암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2023.05.12 I 김은비 기자
기재차관 “관광객 유입해 관광수지 개선…숙박쿠폰·KTX할인 등 내주 발표”
  • 기재차관 “관광객 유입해 관광수지 개선…숙박쿠폰·KTX할인 등 내주 발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되는 만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하고 지역별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 마련 및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제23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기재부)방 차관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상황 점검 및 향후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최근 경제에 대해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고용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그는 “3월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수지 개선세 등으로연초 적자흐름에서 벗어나 3개월만에 2억7000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통상 해외배당 등으로 수지가 악화되는 4월도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및 배당유입 개선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다만 방 차관은 “우리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부진한 수출과 투자 활력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며 “물가·고용 등 민생안정에 주력하면서 조속한 경기반등을 위해 내수·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금융지원, 기업애로 해소 등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방 차관은 “6월부터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3년 4개월만에 ‘완전한 일상회복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며 “대면서비스업 중심 소비회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최근 증가하는 방한 관광객 유입을 촉진해 여행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체적을 ‘6월 여행가는 달’을 앞두고 △숙박쿠폰(3만원+α) △KTX 할인(30~50%) △14개 도시 시티투어 할인(50%) 등 혜택 및 참여방법을 다음주 중 발표한다. 또 이달부터 매월 매월 마지막 주말을 ‘여행이 있는 주말’로 지정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경우 최대 19만명을 지원하며 여행자금 적립금을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다.방 차관은 지방 공공요금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7%를 기록, 14개월만에 3%대로 진입하는 등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지방 공공요금 인상이 주된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 등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며 “하반기 안정화 계획 및 노력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균특회계 300억원 인센티브와 특별교부세 200억원 인센티브를 차등 배분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방차관은 “경제·사회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산업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적시성 있는 통계 활용은 기업 성장과 신산업 창출의 중요한 요소”라며 “정부가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2 I 김은비 기자
"말 타면서 힐링해요"…'재활힐링승마' 강습생 모집
  • "말 타면서 힐링해요"…'재활힐링승마' 강습생 모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장애인 가족 혹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말을 타면서 몸과 마음의 회복을 얻는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 강습생을 모집한다고 한국마사회가 11일 밝혔다.재활승마 강습 장면(사진=한국마사회)재활힐링승마 강습은 2005년 마사회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으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말과 함께 활동하며 몸과 마음의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재활승마가 국내 도입된 지 22년이 지난 만큼, 마사회는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신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재활승마 참여 대상자를 강습자인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가족까지로 수혜범위를 넓혔다. 돌봄을 담당하는 가족 구성원 역시 양육부담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돌봄가족도 함께 치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활승마 가족 프로그램의 모집대상은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 보유자(체중 70kg미만) 구성원이 있는 가족으로, 재활승마 활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사소견서 등 서류와 함께 17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또 60세 이상 고령인구를 위한 힐링승마 시범과정도 운영한다. 여가 활동에 대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고령층에게 색다른 운동 경험을 제공해 신체적 균형 향상과 스트레스 감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말산업에 대한 인식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재활승마와 힐링승마 전 강습은 무료로 시행된다. 강습기간은 오는 5월 말부터 11월 말까지다. 8월 한 달을 제외하고 6개월 동안 3개월씩 2차에 걸쳐 과천에서 진행된다.이밖에도 마사회는 장기적으로 재활승마를 고도화하기 위해 재활승마 표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연내 시범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이번 재활힐링승마 프로그램이 소외된 계층에게 작게나마 즐거움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재활힐링승마를 통해 한국마사회가 국민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기업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3.05.11 I 김은비 기자
'가루쌀 라면·빵' 나온다는데…기존 쌀과 뭐가 다른가요?
  • '가루쌀 라면·빵' 나온다는데…기존 쌀과 뭐가 다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Q.정부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남는 쌀에 대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 중의 하나가 ‘가루쌀’입니다. 가루쌀은 어떤 형태의 쌀인가요? 기존 쌀가루와는 다른 건가요? 기존 쌀을 쌀가루로 만들어 활용하는 법과 가루쌀의 차이점이 뭔지 궁급합니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가루쌀 산업 활성화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가루쌀은 돌연변이에서 탄생한 가루용 쌀 품종입니다. 쌀밥용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멥쌀과 달리, 밀처럼 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쌀 농가의 어려움이 쌀소비 감소 탓이 큰 만큼 밀가루처럼 손쉽게 빵으로 만들수 있는 가루쌀을 재배해 쌀소비량을 늘려보자는 것이 정부의 주장입니다.쌀을 빵, 떡 등의 원료로 사용하려면 먼저 가루로 만들어야 합니다. 밀은 통밀을 도정하면 바로 가루가 되지만, 멥쌀은 전분 알갱이가 치밀하게 배열돼 있어 딱딱하기 때문에 바로 가루를 내면 세포가 다 깨져서 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멥쌀은 물에 불린 뒤 빻는 습식제분을 거쳐야 합니다. 통밀을 제분하는 건식제분 방식보다 습식재분 방식은 공정 비용이 2배 가량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쌀가루가 기존 밀가루보다 우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반면 가루쌀은 밀가루와 전분 구조가 거의 유사해 물에 불리는 과정 없이 가루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케이크, 과자류, 밀가루 함량이 낮은 어묵, 소시지 등은 쌀가루만으로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소면 등 면류 △식빵 등 발효빵류 △튀김가루 등 분말류 △만두피 등은 분질미 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해 제조할 수 있습니다.가루쌀이 멥쌀처럼 글루텐이 없다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꼽힙니다. 글루텐은 호밀·밀 등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 혼합물입니다. 빵을 부풀게 하고 빵과 면에 특유의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더합니다. 발효가 필요하지 않은 제품은 첨가물 없이 쌀가루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에게 알레르기나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최근 ‘글루텐 프리’(Gluten Fre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글루텐 프리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78억5890만 달러 규모로 매년 7.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농가 입장에서도 가루쌀은 벼의 일종이니 기존 쌀농사를 짓던 방식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수월합니다. 그간 쌀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도 벼 재배가 다른 작물보다 재배하기 훨씬 쉬워 농가에서 작물 전환을 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루쌀은 생육기간이 일반 벼보다 20~30일 정도 짧습니다. 멥쌀은 보통 5월 중순~6월 중순 모내기를 하는데, 가루쌀은 6월 하순~7월 초순 모내기가 가능해 밀, 보리 등과의 이모작을 하기에도 쉽습니다. 가루쌀이 기존 쌀가루보다 장점이 많은 건 분명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선 수입 밀가루와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우선 가격적인 측면입니다. 제분용 밀 수입가격이 1톤(t)에 449달러(약 59만3578원, 2월 기준) 수준인 반면, 국내 쌀 가격은 20kg에 4만4902원으로 단순 계산해도 쌀이 수입밀 보다 3.6배 비쌉니다. 전문가들은 차별화·고급화를 통해서 수입 밀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된다고 조언합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코리아 총괄은 “세계적으로 돈을 더 내더라도 건강한 음식을 소비하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제로슈거’ 등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기업에서 우리쌀로 만들어서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프리미엄으로 마케팅을 해 소비자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5.11 I 김은비 기자
4년만 구제역에 '청정국 지위' 획득 불투명…수출길 확대 차질
  • 4년만 구제역에 '청정국 지위' 획득 불투명…수출길 확대 차질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이 불투명해졌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가 소에게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농식품부와 축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충북 청주시 한우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농식품부는 앞서 구제역이 확인된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360여 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는 한편 추가로 확인된 농장에서는 역학조사, 소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13일 0시까지 전국 우제류(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당초 정부가 이달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던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 5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었지만, 2달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지위를 잃었다. 이후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현재는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다. 구제역 발생국으로 분류돼 있을 경우 싱가포르 등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국가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수출하는데 제한이 있다.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2년 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5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었으나, 같은 해 7월 구제역이 발생해 2개월 만에 지위를 잃었다.정부는 올해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 한우 수출 물량을 200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44t의 5배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검역 문제로 인해 홍콩, 몽골 등에 수출하는 데 그쳤다. 다만 올해 첫 할랄 국가 처음으로 소고기 수출을 앞두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양국 정부간 검역 체결을 했기 때문에 이번 구제역 발생과 무관하게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또 구제역이 더 확산할 경우 전국 축산농장 방역이 강화돼 유통에 일시적으로 자칠이 생겨,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 기준 소 항체형성률은 97%로 구제역이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11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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