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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민주당 벌써 '낙마' 운운…구태정치 그만할 때"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새 정부 내각 인선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에 나선 데 대해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꼬집었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새 정부 내각 인선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에 나선 데 대해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꼬집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아직 총리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안 했고, 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이제 막 발표를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벌써부터 ‘낙마’를 운운하더니,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인선을 폄하하고 나섰다”면서 “애당초 ‘반대를 위한 반대’, 무조건적인 깎아내리기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그는 “윤 당선인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오늘 국민께 직접 소개해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 능력, 도덕성 등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초대 내각에서 함께 일할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 등이다.
- 엇갈린 여야, "나눠먹기 인사" vs "구태정치 그만"(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의 윤곽이 10일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주먹구구식 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위기상황을 타개할 인물”이라고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인수위사진기자단)윤 당선인은 이날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내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8개 부처 장관인선안을 발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 운영 비전과 철학이 보이지 않고 내각 채우기 급급한 주먹구구식 인사 발표”라며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과 함께하는 인사청문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후보자들에 대한 송곳검증을 예고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오늘 발표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지역, 학교, 정책 노선 등에서 ‘균형’이 미흡했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렸던 원 전 지사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고 대변인은 “특히 원 전 지사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부적절하다. 원 후보자의 제주 지사 시절 제주 신공항 등 제주도정에 대한 성과를 보면 전문성·추진력·협상력 등을 겸비해야 할 국토부 장관에 적합지 않다”며 “대선 과정에서 허위와 과장된 정치공세에 앞장섰던 것에 대한 논공행상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국정운영 파트너로서의 민주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총리 인사청문회는 시작도 안 했고, 8명의 장관 후보자도 이제 막 발표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벌써부터 낙마를 운운하더니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인선을 폄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당선인은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오늘 국민께 직접 소개해 드린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 능력, 도덕성 등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될 일이다.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맞받았다.한편 정의당은 윤석열 당선인 내각 발표에 ‘경육남(경상도 출신 육십대 남성) 잔치판’이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이번 인선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 '검수완박' 난타전…"천인공노할 만행" vs "檢, 국회 우습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지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수사권 축소를 통한 수사·기소 분리,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공방이 점차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등을 통해 관련 안건을 강행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국민의힘에서는 “천인공노할 범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역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이번 주 ‘검수완박’ 당론 채택 여부 결정민주당은 오는 12일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개혁 관련 공식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주 소속 의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열고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들은 바 있다. 해당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정리한 의견을 보고하고 입법에 대한 당론을 채택하게 된다. 지난 8일 박 원내대표와 3선 이상 중진의원과의 비공개 간담회 후 박찬대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에 대한 수사권·기소권 분리 부분에 대해서는 시대적 요구라는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다 동의했다”며 당 내 이견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안 통과의 시기 조율이 남은 과제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월부터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고, 경찰이 1차적 수사 주체가 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진 바 있다.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6대 중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경찰이 넘긴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권만 갖게 됐다. 법 시행 약 1년여 만에 다시 언급되는 검찰개혁, 즉 ‘검수완박’의 핵심은 검찰에게 남은 수사권을 다른 기관으로 옮기고 기소권만을 남기는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법안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에 4월 이내에 처리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해당 법안을 논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하는 사·보임을 결정하며 사전 작업에 나섰다. 여야 같은 숫자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국힘 “검찰개혁 다 이뤄졌다더니…입법 알박기”, 檢 “검수완박 반대”이 같은 행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만행이자 천인공노할 범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이 다 이뤄졌다고 1년 전에 자평해놓고 이제 와서 또다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 주장하며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 안건조정위의 무력화를 꾀하려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만약 양심을 저버리고 과거와 같이 독선적 운영, 의회 독재로 간다면 의원들과 상의해서 우리도 아주 세게 싸울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양식 있고 양심 있는 의원들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이 자살골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하길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이 의석수를 무기로 ‘검수완박’을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입법 알박기’”라며 “민주당은 도대체 지금 무엇이 그리도 급하고 무엇이 그리도 두려워 검수완박을 외치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검찰 역시 민주당의 입법 행보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전국고검장은 검수완박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오는 11일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검찰의 추가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민주당 “검찰 정상화 과정…檢, 입법부 우습게 보이나”국민의힘과 검찰의 반발에 민주당 측에서는 “검찰 정상화를 마무리 짓는다는 의미”라고 일축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번 검찰개혁은 검찰정상화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대선 끝나자마자 검찰총장과 공수처장을 그만두라고 압박하는 것 자체가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천인공노할 범죄’라는 말은 자신에게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검찰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서윤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장 대통령 시대가 다가왔다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가 우습게 보이느냐”며 “정당한 입법활동에 국가기관이 집단행동에 나서도 되는 것인지 의아하다. 검찰은 예외라고 여기는 것이라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안하무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조해진, 원내대표 출사표…권성동 추대론에 "실망스러운 일"(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는 “구태의연하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측근인 권 의원을 단독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면 배격한 셈이다. 그는 “그런 논리와 배경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성공한 예는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집권당의 종속화와 무력화, 거수기화를 통해서 오히려 야당으로부터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판을 자초했을 뿐”이라며 “권력을 참칭한 힘의 논리는 당내 민주주의의 숨통을 틀어막고, 야당과 불통과 대결의 절망적 구도만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이어 “협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집권 초기 주요 국정과제에 성과를 내고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여소야대의 벽을 뛰어넘는 대 타협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반대당의 수의 논리, 집권당의 힘의 논리가 아니라 신뢰와 존중에 바탕을 둔 협상력이 필요한 때”라고 바라봤다.그러면서 “저는 절충과 타협의 묘를 아는 사람이고, 공존과 상생의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 공약으로도 △인사청문회법 처리 △정부조직법 개정 △코로나대응 추경 편성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조화 등 협치가 필요한 의제들을 꺼내 들며 ‘통합 정치’의 적임자라고 호소조했다. 조 의원은 회견 뒤 ‘권성동 1강론’에 대한 견제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당이 민주공당인데 새 정부 출발을 앞둔 마당에 그런 철지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된다면 저같은 사람이 협상 대표가 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꼬집었다. 이어 “새 정부의 가치도 공정 경쟁을 통한 혁신과 성장 발전이며, 우리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되는 부분도 그런 철학에 있는데 당내에서 경쟁을 배제하는 걸로 간다는 건 모순이자 이율배반”이라며 “우리당 인물 없는 것도 아닌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지 나머지는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건 국민들께 보여주지 말아야 할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핵관’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서는 과거 ’문고리 3인방’ ’십상시’ 등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의 측근 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어떤 정치 그룹에 붙는 대중적 네이밍은 훈장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그게 주홍글씨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라며 “정치권에 30년을 있어온 사람으로서 이런 구조가 원내지도부 경선에까지 이전돼 등장한다는 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실 정치권에서 이런 걸 많이 봐온 다른 의원들도 이를 알고 있기에 속으로 다 고민하고 계신다”며 “그런 고민들이 새 지도부를 선택하는 데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다만 조 의원은 자신이 윤 당선인과 관계가 없는 소위 ‘비핵관’으로 분류되는 것에는 경계했다. 그는 “내가 대선 기간 후보를 도와드리는 일로 처음 시작한 게 쓴소리를 한 거고, 쓴소리를 한다는 건 편하고 신뢰하는 관계라는 의미”라면서 “내 성격상 그런 걸 내세우지 안흐니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이고, 그런 걸 내세워서 호가호위 하는 건 유치하고 촌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선인이 정치에 발을 딛던 여름부터 인수위 지금까지 격의없이 이야기하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고,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당·정·청 협력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