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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인앱결제강제 피해 스타트업들, 공정위 신고..변호사 14명도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당장 내년 1월 20일부터 구글 플레이에 입점해 앱을 유통하려는 기업들은 구글 결제시스템과 30% 수수료를 부과해야 하는 가운데, 이런 조치에 피해가 예상되는 스타트업들이 공동변호인단과 함께 오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접수한다.법무법인 정박(대표변호사 정종채)과 구태언· 노영희· 박태민· 서기석· 설은주· 송인욱· 신성현· 안경재· 오민석· 이돈필· 이지은· 장규배· 홍정표 변호사 등 공동변호인단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대표 최초롱)을 통해 피해를 입은 스타트업을 모집해 2020년 11월 24일 스타트업기업 등을 대리하여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끼워팔기’에 따른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및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한다고 밝혔다.법무법인 정박의 정종채 변호사와 화난사람들의 최초롱 대표는 11월 24일 오후 2시 30분경 직접 세종시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방문하여 ‘구글의 불공정 거래 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건전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막는 구글의 행태를 규탄하는 성명서도 낭독할 계획이다.누가 공정위에 신고하나화난사람들은 최초롱 변호사에 의해 2018년 설립된 리걸테크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다. 공동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공동 법적 행동들(탄원, 인권위 진정, 대법원 양형위원회 국민의견 전달 등)에 일반인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참여하도록, 변호사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회원 14만9142명, 변호사 회원 120명이 이용 중이고 66개의 법률 프로젝트에 8만8639명이 참여 중이다. 이번 공정위 신고에는 국회 공청회때 공술인으로 나와 인앱결제 강제의 부당성을 주장했던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외에, 오민석 변호사(법무법인 산하), 박태민 변호사(레거시 법률사무소), 장규배 변호사(법무법인제이앤), 안경재 변호사(공증인안경재 사무소), 신성현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약), 노영희 변호사(법무법인 강남), 서기석 변호사(서기석 법률사무소), 송인욱 변호사(법률사무소 정현), 구태언 변호사(규제개혁당당하게 활동가, 변호사), 이돈필 변호사(법무법인 건우), 이지은 변호사(법률사무소리버티), 홍정표 변호사(법무법인 현산), 설은주 변호사(법무법인 이강) 등이 참여한다.▲10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구글인앤결제 강제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한 법무법인 에스엔의 정종채 변호사(왼쪽)이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정위에 조사 촉구,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촉구정종채 변호사와 화난사람들의 최초롱 대표는 구글이 더 이상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사악한 행위를 하지 않기를,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 인앱결제 약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에 나서기를,여야 국회의원들은 조속히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를 촉구할 계획이다.구글 끼워팔기로 소비자 잉여 침해이들은 구글의 행위로 인하여 콘텐츠 사업자들의 인앱결제서비스 선택권이 박탈되고 30%라는 고율의 수수료가 강제되어,인앱결제서비스 시장과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경쟁과 혁신이 저해됐고,고율의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어,소비자 잉여가 침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법무법인 정박의 정종채 대표변호사는 “미국을 위시한 주요 국가의 경쟁당국이 이미 구글의 반독점 행위에 대하여 조사를 시작하였다.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도 즉각 조사에 착수하여 제재하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정 변호사는 “원래 구글뿐 아니라 애플도 함께 신고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애플의 중소 콘텐츠 사업자들에 대한 인앱결제 수수료율 인하방침 발표를 부족하지만 고무적 조치로 평가하기에,당분간 애플의 추가 조치를 지켜보는 조건으로 신고를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화난사람들의최초롱 대표는 집단신고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집단신고를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구글의 유·무언의 압박으로 신고를 포기,유예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있었다.”고 밝혔다.최대표는 이와 같은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 부분까지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성명서 전문구글은 애플과 함께 운영체제 및 앱마켓 시장의 지배력을 인앱결제서비스 시장에 전이시켜,자사 인앱결제시스템을 강제하고 있다.30%라는 감당할 수 없는 독점적 가격을 부과하고 있다.명백한 끼워팔기로 시장지배력 남용행위이다.이것도 모자라 앱 전반에 확대하겠다 한다.구글의 반독점행위로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모바일 생태계에서 혁신은 사라졌으며 지속가능한 공생이 어려워졌다. 종속과 악순환만 남았다.이것이 우리가 한국 스타트업들을 대표하여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이유다.특히 집단신고를 준비하던 수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유·무언의 압박으로 신고를 포기·유예한 매우 우려스러운 정황이 있다. 그러하니, 한때 혁신자이자 창조자였던 구글이여, 더이상 사악해지지 마라!! (Google, Don‘t Be Evil Anymore!!!)또한 경쟁의 수호자인 공정거래위원회에 간청 드린다. 우리는스타트업들을 대표하여 신고하는 것이니,추상과 같이 조사하여 단호히 제재해 주길 요청 드린다.경쟁을 회복시켜 지속가능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여야 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회의원들께도 촉구한다.당리당략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말고 기합의한 바에 따라 인앱결제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모바일 생태계는 결코 정치적 고려대상이 아님을 명심해 달라.
- 이도현, '호텔 델루나'로 씨앗 뿌리고 '18어게인'으로 꽃피운 배우의 길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놀라운 성장이다. 드라마를 통해 대중의 눈에 들어온 지 몇 해 지나지도 않았는데 주인공, 그리고 1인 2역을 훌륭히 해내며 빠른 속도로 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진입하고 있다. 이젠 ‘루키’, ‘떠오르는 신예’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다.이도현(사진=소속사 제공)이도현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반응도 좋았고 다들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며 “8개월 동안 아픈 사람 하나 없이 촬영을 해 그게 참 다행인 것 같다”고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이도현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18어게인’에서 홍대영, 고우영 두 가지 색깔의 연기를 보여줬다. 홍대영은 18살에 아빠가 된 인물이고, 고우영은 홍대영이 타임슬립을 통해 18세로 돌아간 후 가족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이름. 결국 홍대영과 고우영은 같은 인물이지만 진짜 18세인 홍대영과, 36세에서 18세의 얼굴로 돌아간 고우영, 각기 다른 모습을 연기하며 입체적인 극을 완성했다.36세의 홍대영은 배우 윤상현이 맡았다. 이도현은 18세로 돌아간 홍대영을 연기하며 윤상현과 높은 싱크로율까지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이런 싱크로율은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다 이도현의 노력 덕분. 이도현은 18세의 모습으로 돌아간 홍대영을 연기하기 위해 일단 윤상현을 자세히 관찰했다. 이도현은 “리딩을 많이 했는데 리딩을 하면서 팁 같은 것도 받고 또 녹음을 해주셔서 따라하면서 제 색깔을 입히고 그런 식으로 분석을 했다”며 “선배님이 제가 관찰하기 쉽게 대화할 때도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평소에 딸자랑도 많이 하시고 사진도 보여주시고 했는데 딸이랑 영상통화 하실 때 얼굴 표정들 그런 것들 위주로 많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이도현(사진=소속사 제공)윤상현과 2인 1역을 맡아 연기하고 김하늘과 부부를 연기했지만, 이도현에게 선배들은 설레는 존재였고 그들과의 호흡은 영광이었다. 이도현은 “윤상현 선배님을 처음 뵌 날에도 떨렸다. 우와 오스카를 실물로 보다니. 이분의 연기를 보고 자랐는데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며 “김하늘 선배님도 마찬가지다. 김하늘 선배님이랑 멜로를 한다고? 진짜 피해 끼치지는 말자. 준비 열심히 하자. 그런 마음 가짐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이도현은 특히 윤상현에게 고마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도현은 “다들 칭찬도 많이 해주셨는데 준비과정이 쉽지 않다보니까 부담감, 압박이 강해서 기가 죽어있었다. 혼자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의심을 하고 연기를 했는데 선배님이 캐치를 하셨는지 ‘너 잘하고 있어’, ‘하던대로 해’,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말씀하셨다. 그 뒤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김하늘과 로맨스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나이 차이 보다도 오히려 ‘내가 어떻게 하면 남편처럼 보일까’, ‘어떻게 하면 설레게,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까’ 신경을 썼다”며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게 준비를 많이 했고 그리고 너무 떨렸다. 키스신도 찍어야한다고 하고 그러니까. 선배님께 믿음을 심어드리지않으면 선배님도 받아들이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서 만발의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혼자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만발의 준비를 했는데 ‘슛’ 들어가면, 제가 준비한 걸 하려고 하하지 않아도 선배님이 바라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연기가 나오더라. 연륜이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너무 감사했다”고 감탄했다.‘18어게인’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 이도현은 사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호텔 델루나’를 통해 이미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라이징 스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어린 시절의 이준호(정경호)를 연기했고 ‘호텔 델루나’에서는 고청명 역을 맡아 만월(이지은)과 절절한 사랑을 그려내기도 했다.‘슬기로운 감빵생활’ ‘호텔델루나’ ‘18어게인’ 스틸컷(사진=tvN, JTBC)신원호, 오충환 PD 등 스타PD들의 픽을 받은 이도현은 “저도 신기하다”며 “물론 저도 열심히 했지만 ‘운이 참 좋다’라고 생각도 든다. 세상에 열심히 안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고 생각지도 못하게 주인공도 됐다”고 뭉클한 마음을 보였다.많은 팬덤을 낳은 ‘호텔 델루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도현은 “걱정을 엄청 많이 한 작품이다. 아이유 누나랑 오충환 감독님한테 ‘내일 첫등장 하는데 큰일 났다’, ‘저 어떡해요 죄송해요’라고 했다. 감독님, 누나가 ‘이미 찍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청자분들의 판단에 맡기자. 다시 찍는다고 해서 그렇게 못한다’고 위로해줬다. 그런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가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호텔 델루나’로 인연을 맺은 아이유는 자신의 SNS에 ‘18어게인’ 홍보를 해주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도현은 “엄마가 그 사진을 보내주셨다”며 “너무 고마웠다. 아이유 누나와 미나가 홍보를 해줬는데 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충환 감독님도 연락해주셔서 ‘도현아 잘하고 있네’라고 모니터링을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다수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가능성을 보여준 이도현은 ‘18어게인’이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표현했다. 이도현은 이 기회를 잘 잡아 또 한번의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이도현. 이젠 더 좋은 열매를 맺을 일만 남았다.
- 옹성우·차은우→김세정·하니…안방극장·충무로는 '3세대 연기돌' 전성시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올 하반기 쏟아지는 다양한 작품들 속 3세대 ‘연기돌’(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위에서부터)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속 배우 옹성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파격 변신을 감행한 EXID 출신 안희연(하니). (사진=각 영화 스틸)채널, 플랫폼이 적고 연기와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던 2000년대 초중반 ‘1세대 연기돌’들은 인기가 있어 시청률에 도움은 되지만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아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배우들이 설 무대도 빼앗는다는 이유로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여겨지곤 했다. 연기력에 대한 편견과 논란은 꾸준히 시험대에 오르고, 가수와 배우 중 한 가지만 선택할 것을 강요받는 분위기도 있었다.지금 연기돌들은 안방극장과 충무로 모두가 욕심내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이른바 3세대 연기돌의 시대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3세대 연기돌들은 데뷔 전부터 노래, 춤과 함께 연기도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물론 멤버 개개인도 그룹 활동 외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기를 선택할 경우 연기자이자 한 작품의 일원으로서 배역에 녹아들고자 끊임없이 정진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라며 “더구나 K팝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이들이 출연할 경우 해외팬들의 호응으로 작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옹성우·하니→안방극장, 충무로 연달아 접수 지난해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주연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그룹 워너원(Wanna One) 출신 옹성우는 최근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경우의 수’ 및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1년 만에 안방극장, 스크린의 주연을 연달아 접수했다. 올해 초 웹드라마 ‘엑스엑스’(XX) 및 MBC ‘SF8’ 단편 ‘하얀까마귀’의 주연으로 성공적인 연기 데뷔를 한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은 첫 영화 도전에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로 영화에 데뷔한다. 10대 가출청소년들의 치열하고 현실적인 생존기를 그려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독립영화 ‘박화영’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서 안희연은 10대 비행소녀 주영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0대 임산부가 된 세진(이유미 분)이 본인의 ‘유산 프로젝트’를 완수하고자 동갑내기 친구들과 무리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극 중 주영은 그 무리의 일원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미리 관객을 만난 ‘어른들은 몰라요’는 평단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메가박스상과 KTH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동명의 초절정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이번 연말 2030 안방극장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tvN ‘여신강림’과 OCN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은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와 구구단 김세정이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제작사 대표는 “글로벌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의 발달로 국내보다 해외 진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훨씬 커지다보니 해외 팬 시장을 공략하려는 과정에서 기획부터 아이돌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작품들이 많다”며 “웹드라마 부문은 아예 아이돌들이 TV, 영화에 진출하기 위한 입문, 훈련 장소가 됐을 정도로 아이돌 포화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위에서부터)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주연을 맡은 구구단 김세정, tvN ‘여신강림’으로 돌아온 아스트로 차은우. (사진=OCN, tvN)◇“체계화된 트레이닝, 많아진 플랫폼들 덕분”‘연기돌’의 계보는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드라마 ‘막상막하’를 시작으로 본격 연기활동에 나선 핑클 성유리, 2002년 ‘천국의 아이들’과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 출연한 신화 김동완, 2004년 드라마 ‘불새’의 신화 문정혁(에릭) 등이 1세대 연기돌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 2007~2009년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와 샤크라 출신 정려원, 슈가 출신 황정음, 이승기 등이 본격적으로 ‘연기돌’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2010년도부터는 K팝을 필두로 가수가 주축이 된 팬덤 및 한류 콘텐츠를 만들려는 시도들이 본격화했다. 2011~2012년 시즌2까지 제작된 드라마 ‘드림하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콘텐츠들을 업고 등장한 아이돌 연기자들이 ‘2세대 연기돌’이다. 배수지와 아이유(이지은), 지연, 정수정(크리스탈), 에이핑크 정은지 등이 여기 속한다. 옹성우, 차은우 김세정, 안희연 등 OTT와 SNS 등 플랫폼이 다양해진 2010년대 후반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현재의 연기돌들이 3세대의 주역이다.정덕현 평론가는 “과거에 비해 연기 트레이닝 시스템도 보다 체계화되고 연기력을 시험하고 갈고 닦아볼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들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돌들이 여느 신인배우 못지않은 연기 잠재력을 보여주는 게 가능해진 것 같다”며 “다만 이같은 경향이 강화될수록 같은 출발선상에 서지 못한 신인 배우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더 적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 속 혼합현실이 눈앞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흡사 고글과도 비슷한 기기를 머리에 쓰자 조금 전까지 일하던 책상 위로 피아노 건반이 떠올랐다. 가까이 다가가 손가락으로 누르자 실제 피아노를 치는 것 같은 소리가 울렸다. 건반을 누르는 느낌은 나지 않았다. 이번엔 건반 옆 테이블에 있는 놓여 있는 컵을 들어 올리려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번에도 컵이 손 동작에 따라 움직이긴 했으나 떨어졌다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다. 피아노는 물론 컵과 테이블 모두 혼합현실이 만들어낸 홀로그램이다. MS 홀로렌즈를 의료 분야에 적용한 예시. 인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장기의 상태를 보거나 수술 상황 등을 시물레이션 해볼 수 있다.◇현실공간에 가상정보 구현…손동작이나 눈으로 조작가능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홀로렌즈2’ 국내 출시에 맞춰 진행한 ‘핸즈온’ 세션에 참여해 혼합현실(MR·Mixed Reality)을 체험해봤다. 홀로렌즈는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로, 스마트폰이나 PC 연결 없이 MR 경험을 제공한다. MR은 현실 공간을 차단하는 가상현실(VR)이나 실제 공간에 가상을 덧씌우는 증강현실(AR)과 달리, 사용자가 서 있는 공간에 손 동작이나 음성, 시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상 영상을 구현해낸다. 예를 들어 AR의 경우 해당존에 가면 특정 동물이 나타나는 식이라면, 홀로렌즈를 쓰면 방 안에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동물을 손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또 터치해서 해당 동물에 대한 정보를 보거나, 울음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산업 현장에 홀로렌즈2를 적용하면 △원격 지원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협업이 가능하며 △교육 및 과제 지침을 3D 홀로그램으로 제공할 수 있고 △디지털 정보를 물리적 현실 위에 구현해 실제 모델 구축 전 제품 설계나 객실 배치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으며 △작업 환경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로 적용해볼 수 있다.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은 유인 우주선 ‘오리온’ 조립에 홀로렌즈 2를 활용해 8시간이 걸렸던 작업을 50여분만에 끝낼 수 있었다. 일일이 도면을 확인하면서 조립해야 했던 정교한 작업에 혼합현실을 적용함으로써 끊김없이 정확하게 조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량 수리 어플리케이션. AR로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작업자가 실제로 가상영상을 콘트롤 할 수 있다. (사진= MS)◇“스마트폰보다 더 큰 변화 불러올 것…생산성 25% 향상”이지은 한국MS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이 있던 시대와 없던 시대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생활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며 “그 다음단계의 변화가 혼합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만든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혼합현실 기기로 인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기업용 시장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홀로렌즈2의 미국 출시가격이 약 500만원으로 고가인데다 당장 원격 관리 및 교육에 대한 수요가 기업에서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홀로렌즈는 소형 컴퓨터와 홀로그램 장치가 결합된 형태로, AI가 내장됐으며, 클라우드와 연결된다.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작업 내역을 팀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으며, 작업자가 보는 가상현실 영상을 공유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다. MS에 따르면 혼합현실을 도입한 80%의 기업이 태스크포스(TF)팀 간 협업 효율 향상을 경험했으며, 생산성은 25% 향상되고 오류는 전무했다. 공장 근로자들에게는 혼합현실 기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복잡한 작업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도 있다.국내에서는 충북테크노파크가 가스안전 설비의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위하여 홀로렌즈 기술을 활용한 가상모형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추후 실제 가스설비에 적용 계획 예정이다. 산업용 AR 솔루션 기업 버넥트는 홀로렌즈2를 기반으로 AR 차량 수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 "채가도 되겠습니까?"…'불새 2020' 홍수아·이재우·서하준, 삼각관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불새 2020’ 서하준이 홍수아를 채가겠다며 이재우에게 선전 포고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홍수아를 둘러싼 이재우, 서하준의 운명적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불새’(사진=SBS)2일 방송한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연출 이현직, 극본 이유진, 제작 삼화네트웍스) 6회에서는 서정인(서하준 분)이 장세훈(이재우 분)에게 이지은(홍수아 분)을 채가겠다는 폭탄 발언으로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지은과 나경(오초희 분)은 해비타트 공사 현장에서 만나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나경은 지은에게 동맹을 맺자는 제안과 함께 “지은씨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집안에서는 (정략결혼) 밀어붙일 테고 난 서정인이 필요하고”라고 말해 정인을 향한 순수한 사랑보다 그의 재력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특히 나경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가져왔던 정인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게 됐고, 정인은 나경을 향해 불꽃처럼 확대되는 원망과 배신감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했다.그런 가운데 지은은 세훈에게 또다시 거절당했다. 지은은 “헤어지자고 한 말 마음 아니라 결심이잖아”라며 함께 이겨내자고 했지만, 지은의 계속되는 설득에도 세훈의 마음은 확고했다. 결국 지은은 자존심을 찾으라는 세훈의 매정함에 “자존심? 장세훈 사랑하는 순간부터 버린 지 오래야”라고 외치며 오열해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이후 지은은 자신의 집과 맞서기 위해 회사 주식을 처분한 뒤 정인을 만났다. 지은은 상처 입은 정인에게 “세훈씨를 사랑하게 되면서 배운 게 있어요. 사랑의 크기는 내가 대가를 얼만큼 치르느냐, 그럴 자신 없다면 함부로 사랑이라고 말하지 말아야 된다는 거예요”라며 위로했다. 지은의 따뜻한 위로에 감동받은 정인은 “멋지네, 이지은씨. 나랑 10번만 만납시다”라고 제안했고, 지은이 이를 거절하자 “친구로서요”라고 대답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정인과 헤어지고 호텔로 돌아온 지은은 불현듯 떠오른 세훈과의 추억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급기야 지은은 샤워가운 차림으로 세훈의 공방을 찾았고, 이를 정인이 목격해 그녀를 뒤따랐다. 공방에 도착한 지은은 “장세훈 나와! 나한테서 그만 도망치란 말이야. 나 우리 부모님이고, 집이고 다 버릴 거야”라며 세훈과의 사랑을 택하겠다고 애절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세훈은 “넌 쉽게 얻어서 쉽게 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쉽게 못 버려. 가진 게 없어서 어렵게 얻어서”라며 지은과의 완전한 이별을 선언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결국 세상이 무너지듯 자리에 주저앉아버린 지은.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정인은 지은의 흑기사로 나타났고 세훈이 자신을 막아 서자 “그럼 사랑하는 사람 울리지 마시지”라고 받아친 뒤 “지은씨, 내가 채가도 되겠습니까?”라고 선전포고, 삼각관계에 거센 불씨를 붙이며 엔딩을 장식했다.이날 서하준은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려는 오초희에게 배신감을 느낀 동시에 자신과 달리 사랑의 힘을 믿는 홍수아의 흑기사를 자처했다.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홍수아와의 정략결혼을 거절했던 서하준 역시 홍수아로 마음이 흔들리면서 앞으로 치열해질 삼각관계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한편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는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 매주 평일 오전 8시 35분에 방송된다.
- 넷플릭스 '논스톱' 제작진 뭉친 새 시트콤 제작…박세완·민니·한현민 캐스팅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 OTT 넷플릭스(Netflix)가 새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시트콤 장르물인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제작을 확정 짓고 캐스팅 라인업들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박세완, 신현승, 한현민, (여자)아이들 민니, 최영재. (사진=각 소속사 제공)‘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서울의 한 대학 국제 기숙사에 살고 있는 다국적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청춘을 담은 시트콤물이다. 특히 국내 시트콤 장르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논스톱’, ‘하이킥’,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화제를 모은다. 한국 시트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남자 셋 여자 셋’부터 ‘논스톱’ 시리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시트콤을 제작해온 시트콤 전문 프로듀서 권익준 PD가 크리에이터 겸 연출을 맡았다. 에피소드 연출은 권익준 PD와 ‘하이킥’, ‘감자별 2013QR3’,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연출한 김정식 PD가 함께하고 각본은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와 ‘논스톱’ 시즌 1,2,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16,17의 백지현 작가가 맡았다. 온 국민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 모았던 시트콤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들이 의기투합해 제작하는 만큼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K-시트콤의 청량한 재미를 전파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신선한 웃음을 책임져 줄 국제 기숙사의 룸메이트들도 캐스팅이 확정됐다. 드라마 ‘학교 2017’, ‘로봇이 아니야’, ‘땐뽀걸즈’, ‘두 번은 없다’, 영화 ‘오목소녀’, ‘언니’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박세완이 미워할 수 없는 현실형 캔디이자 기숙사 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인 조교 ‘세완’으로 분한다. 카카오M이 개최한 국내 최초 통합 오디션에서 5천여 명 이상의 경쟁자를 뚫고 발탁된 대형 신인 신현승은 기숙사에 뉴페이스로 등장한 미국 국적의 ‘제이미’를 맡았다. GOT7의 최영재가 웹드라마 ‘드림나이트’에 이어 또 한 번 연기 도전에 나선다. ‘최영재’는 떡볶이 글로벌 푸드 체인 회장의 아들인 호주 교포 출신 ‘쌤‘을 맡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생애 첫 연기 데뷔식을 치르는 (여자)아이들의 민니는 한류 드라마에 대한 환상을 가진 태국 소녀 ‘민니’로 등장한다. 모델 출신으로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현민은 국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해 왕복 다섯 시간을 통학하는 대한민국 국적자 ‘현민‘을 연기한다. 송혜교, 현빈, 조인성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던 청춘 시트콤의 대가들이 다시 뭉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주역으로 낙점된 예비 글로벌 스타 5인이 뿜어낼 신선한 에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제작 확정과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다시 불어올 시트콤 열풍을 예고하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미스틱스토리가 제작을 맡았다. 문화기획자 윤종신이 수장으로 있는 미스틱스토리는 지난해 이지은(아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를 제작해 큰 사랑을 받았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