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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발톱 든 '트럼프 관세'…나스닥 1%↓·달러 0.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완화 기조를 보였던 관세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칼을 꺼내들었고 투심은 재빠르게 위축됐다. 달러가치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빠진 4만1603.07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1% 내린 5802.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떨어진 1만8737.21을 기록했다.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관세 갈등을 다시 자극하는 트럼프 발언에 투심이 다시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3개월 유예 기간 중 미국이 여러 국가와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수위를 올리려는 움직임에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 ◇트럼프, 협상 부진한 EU에 내달1일부터 50% 관세 압박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압박하자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EU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VAT), 터무니없는 기업 처벌, 비통화적인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달러(약 344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부연했다.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50% 관세 경고와 관련해 협상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건을 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50%”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EU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또 “누군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길 원한다면,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EU가 이 조치에 대응할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며 말을 아꼈고, “현재 계획대로라면 6월 1일부터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그게 지금 상황”이라고 밝혔다.캐피털이코노믹스는 “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협상 전술일 가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약 10% 수준에 정착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일은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애플 해외생산제품에 25% 관세..삼성전자도 해당”애플 주가는 3.02% 빠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영향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직접 겨냥해 관세부과를 언급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에 대해 경고한 25% 관세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 25% 관세부과 압박과 관련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나 그 외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어떤 회사든 포함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수입 관세가 “적절하게 시행될 것”이며 6월 말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이들 기업이 제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시아에 집중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발언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직격탄’이자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시장은 관세 완화 기대라는 순풍을 등에 업고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무역전쟁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번 조치는 시장 입장에서는 분명한 역풍”이라고 말했다.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변동성이 여전히 주요 테마”라며 “이번 사태는 실질적인 합의가 나올 때까지 관세가 계속 불확실성의 원천이 될 것임을 강하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 고율 관세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국채 뚝....베센트 “올 여름 SLR규제 완화”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1.49%), 알파벳(-1.39%), 엔비디아(-1.16%), 마이크로소프트(-1.03%),아마존(-1.04%) 테슬라(-0.5%) 등 일제히 하락했다.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옮긴 분위기다. 여기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은행 자본 규제 완화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베센트 장관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에 대해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며 미 연준(Fed),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주요 감독기관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SLR은 은행이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보유하더라도 일정 비율의 자본금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다. 은행권은 이 규정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국채 매입 여력을 제약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에서는 이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들이 국채 보유를 늘릴 수 있어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슨트 장관은 “조정이 이뤄지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십 bp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중에 관련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가치 1년 6개월 만에 최저...달러인덱스 99.1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6% 급락한 99.1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 급락한 142.57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도 0.76% 하락한 0.88유로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3달러(0.54%) 오른 배럴당 61.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34달러(0.53%) 높아진 6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 [속보]애플·EU 압박한 트럼프 관세…나스닥 1%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완화 기조를 보였던 관세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칼을 꺼내드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빠진 4만1603.07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1% 내린 5802.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떨어진 1만8737.21을 기록했다. 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관세 갈등을 다시 자극하는 트럼프 발언에 투심이 다시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3개월 유예 기간 중 미국이 여러 국가와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수위를 올리려는 움직임에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 ◇트럼프, 협상 부진한 EU에 내달1일부터 50% 관세 압박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압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EU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VAT), 터무니없는 기업 처벌, 비통화적인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달러(약 344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부연했다.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50% 관세 경고와 관련해 협상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건을 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50%”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EU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또 “누군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길 원한다면,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EU가 이 조치에 대응할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며 말을 아꼈고, “현재 계획대로라면 6월 1일부터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그게 지금 상황”이라고 밝혔다.◇“애플 해외생산제품에 25% 관세..삼성전자도 해당”애플 주가는 3.02%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영향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직접 겨냥해 관세부과를 언급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에 대해 경고한 25% 관세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 25% 관세부과 압박과 관련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나 그 외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어떤 회사든 포함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수입 관세가 “적절하게 시행될 것”이며 6월 말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이들 기업이 제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시아에 집중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발언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직격탄’이자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로스 메이필드 베어드(Baird)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시장은 관세 완화 기대라는 순풍을 등에 업고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무역전쟁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번 조치는 시장 입장에서는 분명한 역풍”이라고 말했다.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가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1.49%), 알파벳(-1.39%), 엔비디아(-1.16%), 마이크로소프트(-1.03%),아마존(-1.04%) 테슬라(-0.5%) 등 일제히 하락했다.
- “美, 더는 안전하지 않아”…트럼프 ‘골드카드’ 中부유층 유치엔 실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슈퍼 리치’(초부유층)을 상대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골드카드’ 비자가 최소한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존 ‘EB-5’ 비자를 골드카드 비자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지불하면 누구나 그린카드 소지자와 동일한 권리를 얻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기엔 미국에서 영구적으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는 권리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포함된다. 절차도 EB-5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다. 1990년에 도입된 EB-5는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 기업에 105만 달러를 투자하고 1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제 둔화 등으로 부유층들의 대규모 이탈을 겪고 있다. 국제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에선 2023년 최소 100만달러의 투자가 가능한 자산 보유자가 약 1만 5200명 해외로 이주했다.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에도 억만장자의 해외 유출이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인들의 골드카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실제로 전 세계 EB-5 비자 신청자 가운데 약 70%가 중국인이었다. 2024년 2월 후룬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총자산 1억위안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약 11만가구, 이 중 투자 가능한 자산이 1억위안 이상인 가구는 6만 6000가구로 집계됐다.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골드카드가 “조용히 시범 운영을 거치고 있으며 곧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골드카드 웹사이트가 일주일 안에 개설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중국 부유층들에게 인기가 높지 않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 즉 새로운 정책의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비자를 발급하거나 EB-5 비자를 취소·변경하려면, 의회 승인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한 정식 법안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많은 부유한 중국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민 서비스 제공업체 웰트렌드의 잭 징 총괄 매니저는 “일부 고객들이 골드카드에 대해 문의했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모호성을 알게 된 후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비리그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자녀를 두는 등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확실한 수요가 있다”면서도 “입법적으로 적절한 뒷받침이 없을 가능성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초부유층을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대부분의 의대는 미국 시민 및 영주권자만 지원할 수 있다. 미중 갈등, 적대적인 이민정책, 미국 내 치안 불안, 높은 세금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전 세계 소득에 세금을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소지자는 “미국 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어떻게 세법을 바꿀 계획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중국 남부 광저우 출신으로 수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자 캔디스 멍(Candice Meng)은 트럼프대통령이 제시한 초부유층 대상 골드카드 소식을 듣고 흥미를 느꼈다. 싱가포르 1억위안(약 191억원), 뉴질랜드 6000만위안(약 114억원) 등 다른 나라의 투자 이민 비용과 비교하면 최소 투자금액 500만달러가 합리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멍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자녀 유학 비용도 증가했고, 졸업 후 미국에서 취업 전망도 밝지 않다. 팬데믹 기간 중 증가한 반(反)아시아 폭력과 인종차별, 강경한 반이민 정책, 비교적 높은 도시 범죄율 때문에 현재의 미국은 더 이상 살기 좋은 곳이 아닌 것 같다. 총기사건이 일상화하고 거리마다 노숙자가 넘쳐나는 미국에 우리 가족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하이웨이즈 법률사무소의 캐시 치앤 변호사는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글로벌 과세와 중국인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라며 “많은 중국 고객들이 미국보다 싱가포르가 더 안전하고 중국인에게 우호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싱가포르 이주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1세대 기업가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향후 10년간 약 20조위안에 달하는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중국인 사업가는 “미국 이주에 500만달러를 쓰느니 중국 내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음료 자동화 제조 로봇 스타트업 '보트리스타'에 92억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에 본사를 둔 음료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보트리스타의 시리즈C 라운드에 92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글로벌 F&B 기업 졸리비 그룹을 비롯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공동 참여했다.보트리스타 션 쉬우 대표. (사진=두나무앤파트너스)보트리스타가 개발한 차세대 음료 자동화 로봇의 핵심은 다양한 점도의 액체를 정밀하게 토출하는 기술로, 유체역학,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회사는 센서 및 모터 제어, 재고 및 판매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반 OTA(Over-the-Air) 업데이트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보트리스타의 로봇은 한 대의 기기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수준의 프리미엄 음료(커피, 칵테일, 버블티, 스무디, 쉐이크 등)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할랄가이즈, 졸리비, 쉬플리도넛, 포크웍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돼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 병원, 오피스 구내식당, 테마파크 등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F&B 파트너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션 쉬우 보트리스타 대표는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를 통해 보트리스타의 액체 디스펜싱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퓨레를 정밀하게 분사하는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F&B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 임수진 파트너는 “보트리스타의 션 쉬우 대표는 테슬라에서 4년간 배터리 디스펜싱 시스템을 연구·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액체 토출 기술을 독자적으로 구현했다”며 “이미 미국 전역의 광범위한 매장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확장성과 안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F&B 기업들에게 빠르게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2018년 3월 설립 이후 2025년 5월 기준 총 70개 스타트업에 1940억 원을 투자했으며,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이 교차하고 융합되는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크래프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이노크라스 (구 지놈인사이트), 에어스메디컬 등이 있다.
- 키움증권, '연 7% 수익률' ELS 등 22종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다양한 주가연계증권(ELS) 22종목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주 대표상품인 ‘제3408회 키움 ELS(주가연계증권)’는 조건 충족 시 세전 기준 최고 연 7%의 수익이 지급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 S&P500지수, 닛케이 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만기는 3년이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기회가 주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의 ELS이다.조기상환형 ELS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기상환평가일을 두어, 그 날짜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조기상환배리어보다 높으면 수익을 지급하고 종료되는 구조이다. 이 상품은 6개월마다 조기상환평가일이 도래하고, 조기상환배리어는 80%-75%-75%-75%-70%-60%로 점차 낮아진다.‘제3408회 키움 ELS’가 발행되고 6개월 후인 첫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80% 이상이면, 즉 세 개의 기초자산 중 -20%보다 하락한 기초자산이 하나도 없으면 세전 연 7%의 수익이 지급되고 조기상환된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6개월 후 2차 조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75% 이상인지를 보게 된다. 마지막까지 조기상환되지 못하는 경우, 만기상환배리어가 60%이므로, 만기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60% 이상인지, 즉 세 기초자산 중 -40%보다 하락한 기초자산이 하나도 없는지를 확인해 이를 충족하면 세전 21%(연 7%)의 수익과 원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세 개의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40%보다 하락한 주가지수가 있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이번에 함께 출시된 ELS 중에는 월 지급식 구조나 리자드배리어가 추가되는 등 다양한 형태의 ELS도 포함되어 있다.종목명에 ‘뉴글로벌 100조’라는 이름이 붙은 ELS들의 기초자산은 테슬라, 엔비디아, AMD 등 인기 미국주식 종목이다. 이번에는 제1447회부터 1456회까지 10종목의 키움 뉴글로벌 100조 ELS가 출시되었으며, 낙인배리어는 20%에서 35% 수준이다.원화가 아닌 달러로 청약하고 상환되는 ELS도 있다. 약속된 수익 외에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추가로 발생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22종목의 ELS는 기초자산과 구조가 다양하여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다”며 “원금비보장상품인 ELS보다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투자자를 위해 원금지급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3종목 출시했다”고 밝혔다.특히 ELS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으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청약 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거쳐 다시 가입의사 확정을 해야 매수할 수 있다. 이번 주 키움증권 ELS는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청약한다. 29일에 오후 1시까지 가입의사 확정 처리를 완료해야한다. 영웅문S(모바일앱), HTS, 키움증권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만 청약할 수 있다.
- 나스닥만 0.28% 반등…트럼프 감세發 재정적자 우려 여전[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장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일부 진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보합을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으로 불거진 재정적자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만1859.0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빠진 5842.01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8% 오른 1만8925.74에 거래를 마쳤다◇장기채 매도 다소 진정…불확실성은 여전전날 국채 매도세로 촉발된 주가 급락은 이날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일 급등했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기준 3.8bp(1bp=0.01%포인트) 하락한 5.051%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6bp 하락한 4.541%를 기록하며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국채 가격 상승). 국채 시장의 불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과 맞물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시장은 감세로 인한 재정수지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진통을 겪었던 대규모 감세안은 이날 미 하원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번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라 칭하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감세와 군비 확대, 사회복지 지출 삭감 등을 담고 있다. 2017년 감세법(TCJA)의 영구화, 팁 소득 면세, 국방·국경안보 예산 증액, 메디케이드 및 교육 예산 삭감 등이 핵심이다. 공화당 내 강경파와 중도파 간 갈등으로 법안 통과가 지연됐지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중도와 강경보수 모두를 끌어안은 ‘누더기 수정안’을 제안했다. 메디케이드 수급자에 대한 근로요건 적용 시점을 2026년 말로 앞당기고, 뉴욕 등 고세율 지역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주·지방세(SALT) 공제 상한을 현행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4배 인상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독립 재정분석기관들은 해당 법안이 이미 급증한 재정적자를 더욱 확대시키며 향후 10년간 미국 연방정부의 누적 부채를 최소 3조달러(약 4142조원) 이상 늘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원 심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법안은 단순 과반으로도 통과 가능한 ‘예산 조정 절차(budget reconciliation)’를 통해 처리되지만,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마이크 존슨 의장은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법안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시장엔 상당한 불확실성을 줄 가능성이 있다. ◇“국채금리 실질적 하락해야 주식 고점 가능”투자자들은 이 감세안이 트럼프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이미 하락하고 있는 국채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나면 정부는 국채발행을 늘리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받아야 미 국채를 살 용의가 있다며 추가적인 보상(금리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시장의 압박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주식이 다시 고점을 노리려면 국채 수익률이 ‘실질적으로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CIO는 “무역 정책과 재정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되살아났다”며 “국채 수익률이 높고, 관세 및 예산 리스크가 주목받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시장에서는 미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을 경우 장기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게티이미지)◇연준 월러 이사 “관세 10%선 봉합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완화 가능성도 언급됐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10%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연준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7월까지 마무리되고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경제는 금리 인하를 수용할 만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행정부가 다시 고율 관세로 복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훨씬 커지고 연준의 단기 금리 정책에 심각한 제약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AFP)◇“비공식 통화합의 없다”…‘트럼프 경제책사’ 미란 일축곤두박질쳤던 달러가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99.94를 기록 중이다. 달러가치는 미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함께 최근 미국이 비밀리에 교역국의 환율 가치를 절상시키려는 협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에 빠르게 약세를 보여왔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최근 외환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라라고 합의(Mar-a-Lago Accord)’ 등 비공식 통화합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블룸버그 팟캐스트 ‘빅 테이크 DC(Big Take DC)’에 출연한 미란 위원장은 “미국은 현재 어떤 형태의 환율 협정도 전혀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환율정책은 명확하게 재무장관의 소관이며, 미국은 여전히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최근 일본 재무장관이 “미국과 환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공개 발언한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미 행정부가 물밑에서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부터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약달러를 선호해온 점 등이 의심을 키운 배경이다. 하지만 미란 위원장은 “그건 상대국이 꺼내는 의제일 뿐 미국이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믿음이나 내러티브에 집착하고, 그것이 반복적으로 보도되면서 확대 해석된다”며 “우리 입장은 수없이 반복해 명확히 밝혀왔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美공화당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삭감에 태양광株 급락이날 뉴욕증시에서 태양광 관련 주식은 일제히 급락했다. 가정용 태양광 설치업체인 선런의 주가는 37.05% 폭락했다. 이번 법안은 고객에게 장비를 임대하는 방식의 설치업체에 대한 세액공제를 종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줄리앙 뒤물랭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이번 공화당 법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이며, 청정에너지 업계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구겐하임의 조셉 오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지붕형 태양광 업계의 약 70%가 장비 임대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법안은 선런과 같은 업체에 치명적이다.태양광 인버터 업체인 엔페이즈와 솔라엣지의 주가도 각각 약 19.63%, 24.67% 하락했다. 지붕형 태양광 수요가 줄어들면서 인버터 판매에도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법안은 또 발효일로부터 60일 이후 착공되거나, 2028년 12월 31일 이후 가동을 시작하는 청정에너지 발전 시설에 대한 투자 및 전력 생산 세액공제도 종료하도록 했다. 이러한 공제는 그간 미국 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해왔다.유틸리티용 태양광 장비를 생산하는 어레이와 넥스트래커도 각각 3.09%, 3.13% 하락했다. 두 업체는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추적 장치를 생산한다.반면 미국 최대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4.30% 하락에 그쳤다. 제조업 세액공제는 이번 법안에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주에서는 애플(-0.36%)을 제외하고 소폭 반등했다. 테슬라가 1.92% 반등한 가운데 엔비디아(0.78%), 아마존(0.98%), 알파벳(1.13%), 마이크로소프트(0.51%)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국제유가 사흘째 하락..“OPEC+ 7월 추가 증산 논의”국제유가는 사흘째 흘러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7달러(0.60%) 내린 배럴당 61.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47달러(0.72%) 하락한 64.44달러를 기록했다. 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오는 7월 추가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방 압력을 가했다.
- 미중 패권 경쟁 속 투자처는…"방산·양자컴 등 美 신기술 주목해야"[2025 돈창콘서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금융과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돈이 일하게 하는’ 신기술은 모두 미국에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든, 휴머노이드든, 인공지능(AI)이든 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거죠.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앞으로 신기술을 더 개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부동산 정책 포럼 및 2025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 김학주 리서치 대표가 ‘달러, 금, 코인 가운데 무엇을 사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학주 한동대학교 교수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2025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돈창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갈등, 달러 패권, 그리고 미국의 신기술 주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김 교수는 달러 패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중 갈등과 기술 경쟁 등의 실체를 짚으며 향후 유망한 투자 섹터를 제시했다.◇미·중 패권 경쟁 심화…“방산 업종도 주목해야”그는 과거에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사들이며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구조가 작동했지만, 이제는 그 고리가 끊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면서 달러의 패권 유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미국은 국채가 아닌 미국 기술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패권 통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달러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처가 필요하며, 현재 그 해답은 AI, 양자컴퓨터, 휴머노이드 등 미국이 주도하는 신기술 분야라는 것이 김 교수의 시각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미국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자본은 다시 미국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봤다.또 미국과 비(非)미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방산 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싸우는 전쟁은 미국 하나 대 나머지 전부”라며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군사력”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군사적 제재를 슬슬 꺼내보겠다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전략이 단순한 경제전이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김 교수는 미국 국방주의 대표 종목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에 들어가는 소형 원자로를 공급하는 BWX 테크놀로지, 스텔스 전투기 만드는 록히드마틴, 구축함 만드는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대표적으로 안정성 높은 가치주”라고 말했다. 더불어 AI 기반 무기 플랫폼, 사이버보안, 위성 산업 등도 미국이 주도할 기술 영역이라고 봤다. ◇“양자컴·휴머노이드·소형원자로…美 기술에 돈 모일 것” 양자컴퓨터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계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가령 신약 개발 기업에서 잘 활용하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는 기술”이라며, 양자컴 기반 투자 유망주로는 리게티컴퓨팅과 아이온큐 등을 꼽았다. “리게티컴퓨팅의 경우 아직까지는 에러가 좀 나지만 범용적이고 확장성이 높아 포텐셜이 가장 크고, 아이온큐는 초전도체 없이도 작동 가능한 구조라 상용화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휴머노이드 업종을 꼽았다. 그는 “우리 사회는 사람이 쓰기 편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에 관절을 갖춘 ‘사람의 몸’을 하고 공장에서 나와야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와 설계에 강한 테슬라, 전통 자동화 로봇 기업인 화낙(FANUC), 야스카와(Yaskawa) 등 일본기업과 스위스의 ABB로보틱스 등을 유망 기업으로 지목했다. 분산형 소형 원자로에 대한 선제 투자 전략 역시 유효하다고 봤다. 김 교수는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 송전망이 터지는데, 이 트래픽을 줄일 유일한 방법이 분산형 소형 원자로”라며 “기존 대형 원전 구조를 미니어처로 만든 3.5세대 기술부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뉴스케일, 테라파워, X에너지 같은 기업들이 주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결국 돈이 ‘일한다’는 건 투자되는 곳이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처럼 갈등이 격화되고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시대엔 미국이 주도하는 신기술 분야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기술’”이라고 밝혔다.한편 김 교수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을 비롯해 한가람투자자문 전 운용총괄(CIO, 부사장),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CIO, 전무) 등을 거친 투자전문가다.
- 채비, DC 3종 'OCPP 2.0.1' 인증 획득…"북미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CPO) 1위 기업 채비는 북미 수출용 DC 급속 충전기 3종(180~400kW)이 글로벌 충전 통신 표준인 ‘OCPP 2.0.1(Core & Advanced Security)’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채비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Duoconic 180kW’, ‘Sonic 180kW’, ‘Supersonic 400kW’로, 초고속 충전 성능과 다양한 충전 표준 지원을 갖춘 모델이다. 현재 ‘OCPP 2.0.1(Core & Advanced Security)’ 인증을 획득한 DC 충전기는 전 세계19종에 불과하며 여기에 포함된 한국 기업 제품 8종 중에서 채비 6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최다 인증을 기록하고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채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보조금 프로젝트인 CALeVIP의 일환으로 다양한 규격의 충전기와 충전 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사업자로 꼽힌다. 특히 Sonic 180kW, Supersonic 400kW 등 2종은 국내 북미 충전 표준(CCS)과 테슬라 충전 표준(NACS)을 충족하는 국내 유일의 모델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채비는 미국 연방 및 주요 주정부의 충전 인프라 조달 요건을 충족하며 북미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술 인증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는 전 세계 충전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간의 통신 호환성을 보장하는 국제 표준으로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필수 요건으로 채택되고 있다. 채비는 이번 인증을 통해 캘리포니아 충전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CALeVIP 2.0)에 최신 DC 충전 장비를 공식 등록했으며, 북미 공공 충전 인프라 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특히 채비가 인증 받은 OCPP 2.0.1은 다양한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간 원활한 연동을 보장하여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켰으며 TLS 기반 암호화 및 양방향 인증 제공 통한 보안, 동적 부하 관리 및 에너지 분배 최적화 통한 스마트 충전 기능 등을 강화했다. 또한, 원격 진단 및 장애 보고, 상태 모니터링, 구성 관리 등 운영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인증 및 결제 흐름 간소화를 통해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안정성 역시 개선됐다.최영훈 채비 대표는 “채비의 DC 급속 충전 기술이 글로벌 표준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북미 시장 내 보급 확대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수백억대 보상에 삼고초려도 불사…AI기업들 인재 쟁탈전
- AI 인재 전쟁을 상징하는 일러스트. 해당 이미지는 챗GTP로 만들어졌음.[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배 엔지니어도 좋지만, 1만 배 인재는 미쳤다(damn).”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말 소셜미디어에 남긴 이 한마디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인재 전쟁의 본질이 뭔지 보여준다. 여기서 10배 엔지니어란 ‘평균보다 10배 생산성이 높은 뛰어난 개발자’를 뜻한다. 그러나 올트먼 CEO는 AI 분야에선 1만 배 생산성이 높은 엔지니어나 연구자가 AI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챗GPT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기업들 사이에선 소수의 ‘슈퍼스타 연구자’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술적 선구자에 수백억 돈 아깝지 않아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픈AI, 구글, xAI 등 주요 기업들이 최고의 AI 연구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억대 보너스, 설립자와의 일대일 회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메타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던 노암 브라운은 2023년 이직을 고려하던 당시,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점심식사를 했고, 올트먼 CEO의 집에서 함께 포커 게임을 즐겼다. 또 전용기를 타고 온 한 투자자와도 만났다. 이들은 브라운을 자기 회사로 채용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브라운은 결국 오픈AI를 택했다. 그는 “금전적으로는 다른 옵션이 더 나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더 많은 인력과 컴퓨팅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오픈AI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AI 산업에서 특히 각광 받는 인물은 ‘IC(Individual Contributor·개별 기여자)’로 불리는 스타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경영보다 코드와 논문, 모델 설계 등 기술적 성과로 이름을 알린다. 이들에겐 연간 수십억 원대 보상도 예삿일이다. 일반 대형 IT기업의 상위 엔지니어 평균 연봉은 연봉 약 28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 주식 보상 26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 수준이다.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오픈AI는 공동창립자 중 하나이자 수석과학자를 역임한 일리야 수츠케버가 신생 AI 기업인 SSI를 창업하자, 소속 연구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200만달러(27억원) 규모의 보너스와 2000만 달러(약 270억 원) 이상의 주식 보상을 제안했다. 일부 연구자에게는 단 1년만 머무르면 보너스를 전액 수령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달렸다. 음성형 생성AI 스타트업인 일레븐랩스로부터 오퍼를 받은 오픈AI의 한 연구자 역시 최소 100만달러(13억원) 달러의 잔류 보너스를 받았다. 일부 상위 연구자들의 연간 총 보상 패키지는 1000만달러(135억원)가 넘는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이 창업한 AI회사인 xAI에 유망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그는 오픈AI 본사에서 xAI의 채용 행사를 열기도 했고, 테슬라 인재들 중 컴퓨터 비전 책임자였던 이선 나이트를 xAI로 이직시키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도 경쟁에 가세했다. 연 2000만 달러의 고정 보상은 물론, 일부 AI 인재에겐 일반적으로 4년인 주식 베스팅(vesting·주식을 행사하기 필요한 대기시간)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파격 제안도 내놓았다. ◇세상을 바꾸는 AI천재들에게 자금도 몰린다인재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몇 명의 천재들이 격차를 만든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다. 지난해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가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면서, 무려 20명 이상의 오픈AI 인력이 함께 이탈했다. 이 회사는 아직 제품조차 출시하지 않았지만, 창업자와 팀의 역량만으로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픈AI로 옮긴 수학자 세바스티앵 뷔벡은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AI로 인재가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은 매우 영리하고, 실제로 기술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 국채금리 다시 5%대에 뉴욕증시 숨고르기[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감세안을 추진할 것이란 소식에 재정적자 우려를 자극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대를 돌파했다. ◇美 3대지수 일제히 하락…국채금리·감세안에 숨고르기-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6.80포인트(1.91%) 하락한 4만1860.44에 거래를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 내린 5844.6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1% 떨어진 1만8872.64에 각각 장을 마쳤음.-3대 지수 모두 동반 하락.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추진 및 이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 국채금리 급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킴.◇美 30년물 국채금리 5% 재돌파…재정적자 우려 심화-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5.085%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 기록.-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597%로 4월 시장 불안 수준에 근접. 2년물도 4.022%로 다시 4%대 진입.-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미 재정적자가 10년간 3조 달러 이상 추가될 수 있다는 의회예산처(CBO) 전망이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20년물 국채입찰 부진…국채시장 불안감 확대-미 재무부가 이날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를 5.047%의 높은 수익률로 발행, 최근 6회 평균치(4.613%)를 크게 상회.-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맞물려 국채 매도세가 확대, 시장 불안감 가중.◇기술주 약세…오픈AI, 애플 전설적 디자이너 스타트업 인수-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아마존(-1.45%), 엔비디아(-1.92%), 마이크로소프트(-1.22%), 테슬라(-2.68%) 등 주요 기술주 하락.-애플은 오픈AI의 ‘애플 디자인 전설’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 인수 소식에 2.31% 하락. 오픈AI의 인수 규모는 약 65억 달러로 역대 최대.◇월마트 구조조정 단행…관세·소비재 기업 동향-월마트는 약 1,500명 감원 등 구조조정 발표, 비용 절감 및 의사결정 속도 개선 목적.-아마존 CEO는 “관세에도 불구, 소비자 수요·가격에 큰 변화 없다”고 언급.-나이키도 신발·의류 일부 제품 가격 2~10달러 인상, 인기 제품(에어포스 1)은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