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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와 결합 신고…‘삼성로보틱스’ 될까
  • [단독]삼성, ‘레인보우’와 결합 신고…‘삼성로보틱스’ 될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기업결합을 신고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기업결합 승인이 난 뒤 사명변경에 나설지 관심이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와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날 공정위에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고했다. 로봇 시장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삼성전자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까지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 원을 투자하며 14.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작년 12월 30일 콜옵션(특정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며 35% 지분율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총 3500억 원에 달하며, 추가로 458만 주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60%까지 상승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이 15%를 넘어서며 공정위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됐다. 기업결합 심사는 인수측이나 피인수 사업자 중 한쪽이 매출액·자산이 3000억원이 넘고, 다른 한쪽이 300억원을 넘을 경우 대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이지만, 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 신고 대상이다. 작년 연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자를 다음달 17일로 잡은 만큼 그전까지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은 국내 로봇 시장에 독과점 등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은만큼 통상적인 절차대로 한 달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원 겸임 등 경영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글로벅 빅테크 기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AI의 다음 격전지로 주목하고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올해 CES 기조연설에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등장해 “로봇의 챗GTP 순간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삼성전자도 더 늦기전에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열린 CES 2025에서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 빠르다고 볼 수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로봇)까지 같이 간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진출 의사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로봇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기업결합 이후 삼성전자는 사명 변경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해 ‘레인보우’를 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로보틱스’가 유력해보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점령군처럼 사명에 삼성을 붙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2’(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공정위 관계자는 “신고서에는 결합의 내용과 추진 목적, 경쟁제한 영향 등이 담겨있다. 보통은 신고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료제출 요청을 하고, 심사를 하게 된다”며 “경쟁에 영향이 없는 경우 승인하게 되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해소방안을 조건으로 붙여서 조건부 승인할 수 있다. 어떤 방한으로도 경쟁제한을 해소할 수 없을 경우 불허하는데 이 3가지로 결론이 난다”고 말했다.
2025.01.14 I 윤정훈 기자
"中,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미·중 화해 물꼬 트나
  • "中,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미·중 화해 물꼬 트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당국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금지령을 막지 못할 경우 틱톡의 미국 사업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당국이 이러한 방안을 선택지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틱톡이 중국 기업의 소유로 남아 있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열린 변론에서 미 대법관들은 해당 법안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해당 법이 철회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그 중 하나로 머스크 CEO와 거래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머스크 CEO와의 거래는 중국 당국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고 짚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서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정부 구조조정을 위해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예정이다.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 CEO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미·중 화해’ 차원에서 틱톡 매각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및 수출 통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협상하면서 틱톡 문제를 협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24년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중국 당국에서 논의된 시나리오 중 하나는 머스크 CEO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해 양측이 공동 경영하는 방안이다.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은 엑스의 광고 유치에 기여할 수 있고 머스크 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업체 xAI도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중국 당국은 틱톡의 운명이 바이트댄스의 통제 하에만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해외 매각을 막고 있으며, 틱톡이 추천 엔진 등을 매각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만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측이 해당 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틱톡과 머스크 CEO가 거래 조건을 논의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7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머스크 CEO가 세계 최고 갑부이기는 하지만 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지도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440억 달러(약 6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대출이 남아 있어 이러한 대규모 거래를 어떻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5.01.14 I 이소현 기자
미래운용, ‘美 테크TOP10 ETF’ 순자산 3조원 돌파
  • 미래운용, ‘美 테크TOP10 ETF’ 순자산 3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은 3조2405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된 미국 빅테크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3.6%로 나스닥100 지수를 상회했다.이 상품은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ETF 기초지수는 ‘Indxx US Tech Top 10 Index’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빅테크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등 AI 관련 테마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특히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 ‘배트맨’(B.A.T.M.M.A.A.N)에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8개 기업의 앞 글자를 딴 ‘배트맨’은 브로드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등을 의미한다. 전날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내 배트맨 투자 비중은 약 97.4%다.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팀장은 “AI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고 나스닥 지수 대비 기술주에 보다 집중한 큰 익스포져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적합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해외 테마·섹터형 ETF 라인업을 구축해 성장이 기대되는 세부 테마에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4 I 김응태 기자
美 증시 혼조세 마감…달러인덱스 2년래 최고
  • 美 증시 혼조세 마감…달러인덱스 2년래 최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여파가 이날도 이어지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며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증시 혼조 마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4만2297.12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 막판 상승 반전해 0.16% 오른 5836.22.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 저커버그가 찬물…양자컴퓨팅 리게티 급락-양자컴퓨팅 주가는 이날도 급락.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각각 32.25%, 13.83% 하락.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 미국 또 대중 반도체 제재-미국 정부는 반도체 수출을 3단계로 분류. 첫번째는 미국 동맹국, 이들은 미국 칩에 무제한으로 접근. 두번째는 대다수의 국가에 해당, 한 국가 당 제공받을 수 있는 총량이 제한. 세번째는 반도체 수입이 금지.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이 이 그룹. 이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엔비디아는 1.97% 하락한 133.23달러를 기록.◇ 유럽 최대 연기금, 테슬라 지분 매각-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ABP는 지난 3분기에 테슬라 주식 5억 7100만 유로(약 8605억원)어치를 전량 매각. ABP 대변인은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에 문제가 있었다”며 “투자 매각 결정에는 비용, 수익률, 책임투자 요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2024년 여름 미국 법원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으며 논란. ABP는 당시 “논란의 여지가 있고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머스크의 보수 패키지는 통과.◇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도 아이폰 매출 4% 감소-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된 2024년 4분기에도 아이폰 출하량이 4%대 감소했다는 분석.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출시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1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스마트폰 시장이 2024년 4% 성장하며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애플의 2024년 아이폰 연간 매출은 2% 하락했다고 밝혀. 아이폰의 전 세계 점유율은 2024년 1%포인트 하락해 18%를 기록.◇ 미국 달러 2년래 최고-현지 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9.87을 기록. 장중 한 때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10.17을 기록하기도.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리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 약 5개월 만에 최고치.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 지난주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게 영향.◇ 비트코인, 한때 9만 달러선 붕괴-비트코인이 한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내린 9만 1873달러(1억3천491만원)에 거래. 9만 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가격은 이날 8만 92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9만 달러선을 하회하기도.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
2025.01.14 I 박정수 기자
양자컴 또 급락, 엔비디아 2%↓…맥 못추는 나스닥
  • 양자컴 또 급락, 엔비디아 2%↓…맥 못추는 나스닥[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술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탓이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시킬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4만2297.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 막판 상승 반전해 0.16% 오른 5836.22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태블릿PC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연은 “3년후 기대인플레 2.6→3.0%”..10년물 4.79%미국의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감세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기록 중이다. 약 14개월래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빠진 4.392%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가 장기적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10년물 수익률이 5%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약세장 영역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작년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월가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이러한 우려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소비자들이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전월 2.6%에서 3%로 상승했다. 내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3%로 변동이 없었고, 5년 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9%에서 2.7%로 하락했다.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기술주들은 이날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97% 하락한 가운데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46%), 아마존(-0.22%_, 메타(-1.2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미 상무부의 AI반도체 추가 제재에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상승 반전하며 2.17% 상승 마감했다. ◇이번엔 저커버그가 찬물…양자컴퓨팅 리게티 32.3%↓양자컴퓨팅 주가는 이날도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도 각각 32.25%, 13.83%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줬다. 그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정한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지만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했다.코로나19 백신개발사이자 신약개발사 모더나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후 이날 16.8% 급락했다. 모더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맞아 발표한 수정 사업 전망에서 2025년도 매출이 15억∼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매출 전망치 25억∼35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주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21.52% 급등했다.WTI 유가 추이 (그래픽=CNBC)◇달러 장중 한 때 110선 돌파…유가 5개월만에 최고치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9.87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 때 2년여 만에 최고치인 110.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리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뉴욕유가는 이날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마무리됐다. 지난주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게 영향을 주고 있다.
2025.01.14 I 김상윤 기자
나스닥 4거래일째 하락…양자컴퓨팅株 또 급락
  • [속보]나스닥 4거래일째 하락…양자컴퓨팅株 또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술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탓이다.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은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4만2297.1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막판 상승반전해 0.16% 오른 5836.22에 거래를 마쳤다.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내린 1만9088.10에 마감했다.미국의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감세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채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1bp=0.01%포인트) 오른 4.788%를 기록 중이다. 약 14개월래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빠진 4.392%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가 장기적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10년물 수익률이 5%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약세장 영역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AXS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바숙은 “작년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월가와 메인 스트리트 모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이러한 우려를 확고히 했다”고 진단했다.소비자들이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이 더 고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3년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전월 2.6%에서 3%로 상승했다. 내년 예상 인플레이션은 3%로 변동이 없었고, 5년 후 예상 인플레이션은 2.9%에서 2.7%로 하락했다.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기술주들은 이날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97% 하락한 가운데 애플(-1.03%),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46%), 아마존(-0.22%_, 메타(-1.22%) 등이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상승반전하며 2.17% 상승 마감했다.양자컴퓨팅 주가는 이날도 급락했다.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도 각각 32.25%, 13.83% 급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 이어 메타플랫폼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양자컴퓨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줬다. 그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인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정한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운을 뗐지만 “내 판단으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꽤 멀다”고 언급했다.코로나19 백신개발사이자 신약개발사 모더나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후 이날 16.8% 급락했다. 모더나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맞아 발표한 수정 사업 전망에서 2025년도 매출이 15억∼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매출 전망치 25억∼35억 달러 대비 10억 달러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1주일 앞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는 21.52% 급등했다.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4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09.87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 때 2년여만에 최고치인 110.17을 기록하기도 했다. 월가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감소,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리면서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 지수가 2022년 11월 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직전이나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01.14 I 김상윤 기자
  • 美선물, 기술주 부진에 하락…나스닥선물, 1%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강한 고용지표 여파로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경계감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기술주가 개장전 약세를 보이며 미국주식선물지수가 하락 중이다.13일(현지시간) 오전 7시45분 나스닥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까지 밀리고 있다.같은시각 S&P500선물지수와 다우선물지수도 각각 0.71%와 0.23% 약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 거래비중이 높은 팔란티어(PLTR)와 엔비디아(NVDA)가 각각 개장 전거래에서 3% 전후 하락을 보이는데다 최근 5거래일간 3% 넘는 상승을 보였던 테슬라(TSLA) 까지도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면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초반 내내 4.8%를 밑도는데다 미국증시 출발이 가까워 올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캐서린 닉선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점차 상승하면서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이에 보다 경계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이번주는 금융주를 시작으로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15일에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공개될 예정이다.
2025.01.13 I 이주영 기자
머스크, 엑스서 독일 극우 전당대회 생중계
  • 머스크, 엑스서 독일 극우 전당대회 생중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유럽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극우 독일대안당(AfD) 전당대회를 엑스(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했다고 독일 ZDF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머스크가 엑스 계정에 공유한 이 전당대회 실시간 스트리밍은 12일 오전까지만 720만명이 시청했다. 머스크는 다음달 23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주간지에 독일대안당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고를 보내는가 하면 지난 9일엔 엑스에서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 공동 대표와 대담하며 지지를 촉구했다.바이델 대표는 11일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전당대회를 생중계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독일대안당은 미국 차기 행정부가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는 강력한 파트너”라며 독일과 미국 정부의 관계 강화를 당의 목표로 삼는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난민 재이주’를 당의 목표로 삼고 국경에 난민 구금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유럽연합(EU)의 중앙집권화에 반대하면서 유로화 대신 자체 화폐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한 AfD 대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머스크의 지지로 득표율이 2∼3%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인 22%로 뛰었다.
2025.01.13 I 김국배 기자
美실적시즌 시작…"역사장 가장 중요한 실적시즌 될 것"
  • 美실적시즌 시작…"역사장 가장 중요한 실적시즌 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기업 실적시즌이 1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시장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5년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 1% 하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장 큰 잠재적 수혜자로 여겨지는 러셀 2000지수는 11월 말 최고치보다 10%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2023년 11월 이래 최고치인 4.772%에 마감했다.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가장 첫 문을 여는 곳은 금융주들로 오는 15일에는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블랙록, JP모건체이스가, 오는 16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돼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P500 기업들이 전년 대비 약 12% 이익 증가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전년 대비 증가 폭이지만, 지난해 9월 말 예상했던 14.5% 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투자자들이 기대해왔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업 수익 성장이 시장을 떠받치는 데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래리 애덤 레이먼드제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아마도 우리가 볼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WSJ는 이번 시즌의 관점 포인트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표퓰리즘 정책을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와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공약했는데, 관세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저렴한 노동력 공급을 줄여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인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가격이 역사적 수준으로 비싸다는 것도 문제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은 최근 12개월간 예상 수익의 약 22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년 평균인 18.5배를 크게 웃돈다.일부 전략가들은 주식이 지나치게 비싼 상황에서 다음 상승세를 위해서는 빅테크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전반적으로 이익 성장 폭이 커져야 한다고 말한다. 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애플·메타 플랫폼 등 매그니피센트7는 4분기 이익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목요일 기준 S&P500 다른 493개 기업들이 8.7% 성장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일부 분석가들은 2015년에 걸친 미국 상장기업들의 연간 이익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금융회사가 S&P500 중 40%로 가장 높은 연간 수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통신서비스 회사가 21%의 수익률 성장이 기대된다. 에너지 부문은 26%로 가장 큰 이익 감소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1.13 I 정다슬 기자
“K배터리, 美보조금 없다 생각하고 대응책 마련해야”
  • “K배터리, 美보조금 없다 생각하고 대응책 마련해야”[오만한 인터뷰]
  •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1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했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혜라 기자]“미국이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것은 더 이상 불확실 요인이 아니다. 한국 기업들은 보조금이 없다고 생각하고 대응하면 된다.”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1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오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정책을 현 시점에서도 한국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의 위협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따른 새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지속한 데 따른 여파다.오 교수는 “트럼프는 지난 6개월 간 모든 공약을 수정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그가 전기차를 없애겠다거나 배터리 산업을 죽이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단순한 얘기”라고 말했다.오 교수는 “미국의 관세 인상 변수는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 변화한 환경에서의 새로운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전기차·2차전지 기업들이 보조금 지급을 염두에 두고 세운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보조금 혜택이 없다고 전제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관건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우리 기업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비용을 낮춰 보조금 혜택 없이도 미국 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테슬라나 저가 공세 중인 중국 전기차업체에 우위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그는 국내 배터리 회사들은 그동안 중국의 독점 영역이라고 여겨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전고체배터리나 배터리 화재 예방 등 영역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기술 혁신에 있다는 이유에서다.오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면에서 중국과 비교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특허 지표인 ‘국외출원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은 30.3%, 중국은 2.4%로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기업별로는 1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 2위 삼성SDI(006400) ”라고 언급했다.전기자동차(EV)용 이차전지 국적별·발행국별 특허출원 동향. (자료=산업연구원 ‘경제안보 기술동맹 시대 한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중국 기업이 자국 보조금 및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저가 공세로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는 점은 변수라고 언급했다.오 교수는 “중국은 한국산 배터리에 대해 다양한 규제를 가해 사실상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제품의 시장 진입을 상대적으로 쉽게 허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상계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검토했어야 한다. 중국업체의 한국 진출이 향후 불공정무역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오철 교수는 기술경제학을 바탕으로 기술혁신 관련 연구를 주도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산업연구원의 ‘경제안보 기술동맹 시대 한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글로벌 2차전지 업체 특허 점유율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발간된 ‘2025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전기차와 K-배터리 산업, 산업 위기의 시작인가 캐즘인가?’ 챕터를 저술했다.오철 교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X글로벌마켓센터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 한국경제 대전망’. 21세기북스 제공.
2025.01.13 I 이혜라 기자
‘트럼프 책사’ 배넌 “머스크 나쁜X, 백악관 입성 막을것”
  • ‘트럼프 책사’ 배넌 “머스크 나쁜X, 백악관 입성 막을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 인사들의 내홍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과거 트럼프 당선인의 책사로 통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트럼프 당선인의 ‘절친’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맹비난했다.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운데)(사진=AFP)배넌 전 전략가는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유일한 목표는 ‘조만장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에 머스크를 내쫓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머스크 CEO를 “아주 사악하고 나쁜 X”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머스크는 백악관에 아무 때나 접근할 수 있는 ‘블루패스’도 없을 것이고 백악관에 완전히 들어갈 수도 없을 것”이라면서 “전에는 머스크가 막대한 비용을 썼기 때문에 용납했지만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스크를 몰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최근 고도 숙련 근로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H-1B)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배넌 전 전략가는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76%는 미국인이 아니”라면서 “기술 권력자들은 전체 이민 시스템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배넌 전 전략가는 머스크 CEO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는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왜 전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이들인 백인 남아공인들이 미국 일에 간섭하도록 놔두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그는 “머스크의 유일한 목표는 조만장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회사 중 하나가 보호받거나 더 나은 거래를 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 봉건주의를 세계적 규모로 구현하려는 머스크의 엉성한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진영 내부에선 인도계 IT 전문가인 스리람 크리슈난이 지난달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인공지능(AI) 수석 정책고문으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머스크 CEO와 트럼프 최근 간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의 미국 이민과 관련해 논쟁이 격화했다. H-1B 비자는 미국 IT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노동력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미 기술업계에선 뛰어난 엔지니어 등을 찾기 힘들다면서 쿼터제 폐지를 꾸준히 촉구해 왔다.결국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 부동산에 많은 H-1B 비자 (근로자)를 가지고 있다”면서 “H-1B비자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면서 머스크 CEO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 CEO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 수장에 낙점됐다.
2025.01.13 I 김윤지 기자
“방화복 핏 포기 못 해” LA 산불 보도 앵커, 멋부리다 뭇매
  • “방화복 핏 포기 못 해” LA 산불 보도 앵커, 멋부리다 뭇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앵커가 방화복에 집게를 꽂았다가 구설에 올랐다.데이비드 뮤어 뉴스 앵커가 LA 산불 현장을 중계하는 장면 (사진=ABC 뉴스 캡처)외신에 따르면 ABC 뉴스 ‘데이비드 뮤어와 함께하는 월드 뉴스 투나잇’의 앵커 데이비드 뮤어는 지난 8일(현지시각) LA에서 방화복을 입고 생중계로 산불 피해 현장을 보도했다.현장을 리포팅하던 그는 “제 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이라며 화재 현장 방향으로 몸을 돌렸고 이때 방화복 뒤쪽에 나무 집게가 집혀 있는 모습이 방송으로 송출됐다. 방화복이 헐렁해지지 않고 몸에 잘 맞는 것처럼 보이도록 묶은 것이다.영국과 미국 방송인인 잭 오즈번은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멋진 재킷이다”라며 “우리 도시가 불타고 있는 동안 그 옷핀으로 멋지고 날씬해 보여 기쁘다”고 뮤어를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게시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태그하기도 했다.메긴 켈리 NBC 앵커 또한 “지금은 옷을 차려 입을 때가 아니다”라며 “(데이비드 뮤어의) 비참한 허영심”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누리꾼들 역시 “한심하다”, “자기애적이다”라고 비판했으나, 일각에서는 “바람에 옷이 펄럭이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라며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데이비드 뮤어는 2015년 이후 미국 내 가장 시청률이 높은 ABC ‘월드 뉴스 투나잇’ 간판 앵커다. 2003년부터 ABC 뉴스에 합류했고 여러 저널리즘 관련 수상을 하며 미국 내 영향력이 큰 언론인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번 LA 대규모 산불 피해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산불은 나흘째 번지며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웠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며 당국은 향후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1.13 I 홍수현 기자
신한證, 해외주식 5종 이벤트…'현금·포인트·주식' 증정
  • 신한證, 해외주식 5종 이벤트…'현금·포인트·주식' 증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주식 관련 5개 이벤트를 오는 3월 31일까지 동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우선 미국주식 수수료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계좌개설 고객 또는 지난해 7~12월(6개월 휴면) 해외주식 무거래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5개월 0%, 이후 7개월간 0.05%가 적용된다. 추가로 1년 동안 미국달러 환전 시 95% 우대율도 누릴 수 있다.해외주식 웰컴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한투자증권 생애 최초 개설 고객이 참여 가능하며, 인기 미국 주식 6개 종목(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 AMD) 중 하나를 최소 3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금액 중 랜덤으로 확정 지급한다. 추가로 첫 거래 시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는 타 증권사의 해외주식을 신한투자증권으로 이전 후 거래할 거ㅕㅇ우 구간별 조건에 따라 최대 600만원의 현금 리워드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벤트 종료 후 한 달간(4월30일) 자산 유지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신한투자증권에서 거래 가능한 해외 상장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만 입고 가능하다.월 100만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 시 120만원 상당의 미국주식 선물세트(애플·엔비디아·테슬라)를 매월 30명씩 추첨해 제공하는 ‘거래 이벤트’도 실시한다. 월간 거래금액이 높을수록 응모권이 추가돼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추가로 이달부터 3월까지 매월 10억원 이상 거래 시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고객 100명에게 추첨해 제공한다.우수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해 7월~12월 중 한 달이라도 월 10억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한 고객이라면 참여 가능하다.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구간별 최대 200만 원의 현금 리워드를 제공한다. 또 해당 고객이 1월부터 월간 10억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치킨 모바일쿠폰을 매월 준다.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신한 SOL증권’ 애플리케이션 및 신한투자증권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전형숙 신한투자증권 플랫폼그룹장은 “이번 해외주식 5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분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혜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3 I 김응태 기자
다이먼 "트럼프는 협상가…관세, 불공정경쟁·안보 등에 도움"
  • 다이먼 "트럼프는 협상가…관세, 불공정경쟁·안보 등에 도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월가의 거물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관세가 적절하게 사용되면 불공정 경쟁과 국가 안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옹호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CBS 뉴스의 선데이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도구와 마찬가지로 오용되면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세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과는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다이먼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협상가이며, 매우 어려운 것들을 제시하고 때로는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국가 안보, 회복력, 다각화된 공급망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또한 누가 피해를 입는지에 대해서도 더 걱정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귀환을 코앞에 둔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동맹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공급망 붕괴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가 외국 기업과 정부의 불공정 관행을 무디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운영하게 될 이른바 ‘정부효율부’(DOGE)에 대해선 “그것이 올바른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이라는 경고를 되풀이했다.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참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치를 떠나 정책은 올바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유권자들이 무능한 정부에 분노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작년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더 친성장적이고 친기업적인 정책을 원했다”며 “사회 정책에 대해 계속 강의를 듣고 싶지 않았다”며 조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다.다이먼 회장은 JP모건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2025.01.13 I 양지윤 기자
'변화의 변곡점' 유통 맞수 롯데·신세계…올해 대격변 예고
  • '변화의 변곡점' 유통 맞수 롯데·신세계…올해 대격변 예고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유통 맞수’ 롯데그룹과 신세계(004170)그룹이 올해 변화의 변곡점을 맞았다. 롯데는 모든 경영진이 모이는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강력한 사업 구조 재편을 예고했고,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신세계백화점 계열분리를 선언한 뒤 독자노선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양대 그룹이 올해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지난 9일 오후 ‘2025 상반기 VCM’ 본 회의 앞서 열린 ‘AI 과제 쇼케이스’에서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신동빈 회장의 호소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1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2025 상반기 롯데 VCM’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으로 난관 돌파”, “위기가 일상인 세상”과 같은 말을 쏟아내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평소 온건한 표현을 주로 쓰는 신 회장이지만 올해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강도 높은 호소를 했다는 전언이다.실제로 롯데는 지난해 지라시 발(發) 유동성 위기설에 큰 홍역을 치렀다. 대부분 근거 없는 내용이었지만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졌다. 롯데는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로 꼽히는 롯데케미칼(011170)의 회사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까지 담보로 내놨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이번 VCM은 그 어느 때보다 엄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서 신 회장은 ‘뉴롯데’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과거 성장을 이끈 사업이라도 새로운 시각에서 조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재 롯데쇼핑(023530)은 매출 하위 점포에 대한 매각·폐점을 포함한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면세점과 호텔 부분을 중심으로 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대신 롯데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을 미래 산업으로 점찍고 있다. 특히 이번 VCM에는 그룹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당일 새벽 귀국해 VCM에 가장 먼저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방문해 신사업 동향을 살폈다. 신 회장은 올해를 롯데가 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정의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세계 독자경영 본격화…변화 속도 더 빨라진다신세계도 올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유지분 전량을 1분기 중 매수할 계획이다.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 7582주(10.0%)를 주당 7만 6800원, 총 2140억 8600여억원에 사들인다.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내세우면서도 앞으로 독자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본업 경쟁력 강화 등 앞으로 정 회장의 구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국 알리바바그룹과의 동맹이다. 양사는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여기에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전례 없던 해외 업체와의 동맹이라 파장이 컸다. 승부수를 좋아하는 정 회장의 의중이 컸다는 분석이다.해외·신사업 움직임도 올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일~21일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했다. 이 자리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말을 아꼈지만 사업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이 총괄회장의 신세계 지분이 옮겨갈지도 관심사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백화점 지분 매수에 대해서는 정해진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부회장을 건너 뛰고 회장으로 승진했던 만큼 정 회장의 지분 인수도 곧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현실화된다면 신세계백화점도 독자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올해는 양대 유통 그룹에 있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급성장으로 기존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졌던 인컴번트(Incumbent) 플레이어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정 회장은 알리와의 동맹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부를 내려할 것이고 롯데는 그간 오프라인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을 이어왔던 만큼 올해는 어떻게든 반등의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의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1.12 I 한전진 기자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
  •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 17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가면 내부에 자리 잡은 전기차(중국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라고 통칭하지만 본문에선 편의상 전기차로 칭한다)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BYD)나 미국의 테슬라뿐 아니라 리오토, 엑스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매장들이 자리를 잡았다.쇼핑몰을 지나다니다 보면 장바구니를 들고 전기차를 둘러보거나 직접 타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마치 물건을 쇼핑하듯 전기차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전기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중국은 이제 ‘전기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에 힘입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기차 사면 200만원” 정책 지원 효과 톡톡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7.4%나 증가한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한달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 절반 이상은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등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대를 넘어 내연기관차 판매량(1100만대)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도 최근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50만대(수출 포함)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의 침투율(판매 비중)은 55%를 초과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의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8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7만원)으로 확대했다.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쇼핑몰 내 화웨이(왼쪽)와 샤오미 전기차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도 전기차 전환 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 발표를 보면 기존 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약 297만원), 내연기관차 구매 시 최대 1만3000위안(약 25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더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광치아이안 등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무이자 할부, 현금 지급, 보험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중국 내 수입 전기차들도 할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테슬라는 이달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해 최소 5만위안(약 9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 구매 시 기존 국가 보조금 외 특정 모델은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팔아도 남는게 없어…성장 이면 부작용도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실상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공급 과잉이초래한 저가 경쟁과 이에 따른 업체들의 손실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에는 베이징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CI)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 BYD, 화웨이(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제조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여기에 리오토, 엑스펑, 니오 같은 전기차 1세대 업체들이 있고 수많은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중국 내수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해 11월 세부 결과를 보면 업체들은 뚜렷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 신생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리오토, 니오의 경우 각각 약 4만8700대, 2만1000대를 판매했고 신생 전기차 업체지만 인지도가 높은 샤오미도 2만3000여대를 팔았다.반면 신생업체인 지시(650대), 촹웨이(582개), 지싱(110대)들은 한달에 1000대를 팔지도 못했다. 지시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4127대로 웬만한 대형 업체 한달 판매량에도 못 미쳤다.재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사실상 성과를 내는 곳은 리오토가 유일하다. 리오토는 지난해 3분기 28억위안(약 5549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1065억위안(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해 리스크 대응력도 갖췄다.반면 니오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19만여대를 판매했음에도 3분기에만 50억60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엑스펑, 샤오미도 3분기 손실이 각각 18억1000만위안(약 3586억원), 15억위안(약 2972억원)이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쌓아둔 현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택은 해외 수출이다. 이미 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 중국 선전에 마련된 BYD 자동차 트랙에서 기자가 BYD의 U8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BYD)한국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다. BYD는 이달 16일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씰), 준중형 SUV(아토3), 소형 해치백(돌핀) 등 승용차 모델을 통해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 전시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 안도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미국이나 EU처럼 당장 관세를 인상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전기차 산업 지원, 보조금 정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머스크 지지 獨극우정당…내달 조기총선 '태풍의 눈'
  • 머스크 지지 獨극우정당…내달 조기총선 '태풍의 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등하자 대규모 이민자 추방 등 보수 공약을 적극 홍보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총리 후보로 확정된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 (사진=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작센주 리자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공동 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을 총리 후보로 확정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바이델은 “신뢰에 감사드린다. (당의 조기 총선) 캠페인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 공약인 이민자들의 대규모 추방을 거듭 촉구했다. 독일은 내달 23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그는 ‘재이민’(Remigration)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AfD는 이를 “법을 어기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이민자들을 시민권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강제로 추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바이델은 또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 국민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현재는 금지된 나치 시대의 슬로건인 ‘독일을 위한 모든 것’(Alles fur Deutschland)을 흉내낸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AfD는 머스크 CEO의 지지 선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말 독일 주간지인 벨트 암 존탁 기고에서 “AfD는 독일 문화와 안보를 우선시하는 통제된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 이는 외국인 혐오가 아니라 독일이 세계화 과정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AfD가 독일의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고 믿는다”고 추켜세었다. 이후 AfD 지지율이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이달 6∼10일 진행한 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일주일 만에 2%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1위는 30%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차지했다. 앞서 바이델은 이틀 전인 지난 9일 머스크 CEO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fD는 이제 주류 정치 세력이 됐다”면서 이민자 추방,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통한 노르트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풍력 터빈 철거 및 원자력 발전소 재도입, 젠더 연구 프로그램 철폐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에서 반복해서 밝힌 것처럼 “AfD가 독일의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정당”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AfD가 집권할 가능성, 즉 바이델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른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AfD와의 협력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바이델은 1979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바이로이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2006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일한 뒤, 2012년까지 중국 은행에서 6년 간 일했다. 2013년 AfD가 창당했을 때 유럽의 경제 통합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제에 공감해 입당했다. 바이델의 할아버지는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임명한 나치 판사로 알려졌다. 그는 자라는 동안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분노를 표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델은 반(反)나치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AfD에 대해 극우 정당이 아닌 보수 정당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머스크 게 섯거라"…대형 발사체 '뉴글렌'으로 도전장 낸 베이조스
  • "머스크 게 섯거라"…대형 발사체 '뉴글렌'으로 도전장 낸 베이조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개발회사 블루오리진이 오는 13일 첫 대형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을 시험 발사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을 거두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와 함께 상업용 발사 부문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에서 대기 중인 블루오리진의 첫 재사용 발사체 ‘뉴 글렌’.(사진=블루오리진)1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대형 로켓 뉴 글렌의 첫 발사를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은 당초 10일 이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장에서 뉴글렌 발사를 계획했으나 기상 상황 악화로 12일로 미뤘다가 하루 더 일정을 연기했다. 뉴글렌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돼 2016년 공식 발표됐다. 2020년 첫 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유행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과엔진 개발 차질 등으로 수 차례 미뤄졌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이다. 팰컨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 중간 크기다. 로켓 이름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뉴 글렌은 우주로 위성을 운반할 수 있게 설계 됐으며 스페이스X의 주력 팔콘 9 로켓보다 이륙할 때 두 배 이상의 출력을 제공한다.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뉴 글렌 미션은 블루오리진에서 만든 ‘블루링 패스파인더’라는 시연 기술을 궤도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블루 링 패스파인더는 지구 저궤도에서 달 궤도까지 연료와 화물 등을 운반해주는 궤도 운반선이다. 원래 화성 궤도 조사를 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이 탑재물로 실릴 예정이었지만, NASA는 로켓의 안전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탑재를 미뤘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비행에서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신 6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통신 장비와 전력 시스템, 컴퓨터 시스템 성능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블루오리진은 “우리의 주요 목표는 안전하게 궤도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1단 로켓은 대서양에 있는 해양 바지선에 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 바지선의 이름은 ‘재클린’으로, 베이조스 회장의 어머니의 이름을 땄다. 이번 발사를 통해 뉴 글렌의 임무 수행 능력이 증명될 경우 우주 발사 시장에서 입지가 단숨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분야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퀼티 스페이스의 케일럽 헨리 연구 책임자인 “뉴 글렌이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발사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그들은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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