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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밸류업' 나선다
-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향후 3개년간 실시할 대형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을 공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에 나섰다.에이피알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회계연도 2024년~2026년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해당 3개년도 동안 매해 현금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진행하며,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이다.에이피알은 상장 후 약 4개월 만에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세 번째 공시를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회사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피알은 지난 5월 김병훈 대표이사 포함 경영진 3인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올해 12월까지 600억 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에이피알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이는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장래 성장성을 동시 증명하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실적과 장래성으로 현재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중에선 아마존과 테슬라를 제외한 5개사가 이미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도 약속된 기간 내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 중이다.향후 에이피알은 주주환원정책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및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증명해 나간다. 미국과 중국 본토와 홍콩, 일본 등의 메인 시장 외에도 유럽과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판로를 계속해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난 수요는 ‘에이피알 팩토리’에서 담당한다. 가산 제1캠퍼스와 평택 제2캠퍼스는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 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혁신 홈 뷰티 디바이스의 지속적인 론칭 및 신규 수요 개척을 위해 R&D 투자도 이어질 계획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재무건전성과 미래 성장성을 갖고 장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시장 혼란…뉴욕증시 일제히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개인소비지출(PCE)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둔화세를 이어간 것은 긍정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을 흔든 건 전날 치러진 대선 TV토론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을 더듬는 등 졸전을 보인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짓 또는 왜곡된 팩트로 자신감있는 발언을 이어나가면서 트럼프 당선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주식 중심으로 투심이 쏠렸다.◇근원 PCE 상승률 2.6%까지 내렸지만…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9118.86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1% 떨어진 5460.4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71% 빠진 1만7732.60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둔화세를 이어갔다는 또 다른 증거가 추가되면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근원PCE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2월 이후 3개월 연속 2.8%에서 머물다가 지난달 들어 2.6%로 뚝 떨어졌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PCE물가지수는 전년대비 보합,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최저치다.모든 수치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5% 늘어나며 예상치(0.4%)를 웃돌았다. 반면 소비자지출은 0.2% 늘어나며 예상치(0.3%)를 소폭 밑돌았다.다만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약세를 보였던 만큼 예상됐던 수치였기 때문이다. 특별한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만큼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오늘 PCE 수치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것은 안도할 만한 것이며 연준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면서도 “다만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고 노동시장 연착륙의 추가 증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샌프란시스코 연방 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통화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지만 금리인하의 적절한시기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다.◇트럼프 재선 가능성↑…관세부과로 인플레 재자극 우려금리인하 가능성보다 시장이 주목한 건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이었다.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석유회사, 은행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반대로 정책 수혜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생에너지와 대마초 주식은 일제히 하락했다.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비 캔트릴은 “어젯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그는 스타일 토론에서 패배했고, 그로 인해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임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층도 위축시켰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가 더 높다고 베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이같은 사안이 언제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언급했다. 관세를 올릴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반등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더뎌질 수 있고, 주시시장에는 ‘배드뉴스’가 될 수 있다.넷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승리할 경우 장기물 국채에 매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관세에 대한 두려움,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지속적인 두려움 등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석유·은행주 오르고…대마초·재생에너지주 급락트럼프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탔다. 석유,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업체 주가가 대표적이다. 베이커 휴즈(2.18%), 엑슨모빌(0.18%), 코노코필립스(0.36%), 옥시덴탈 페트롤리움(0.54%)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은행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해왔는데 트럼프 당선시 다시 금융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JP모건(1.55%), 뱅크오브아메리카(1.32%), 모간스탠리(1.48%), 웰스파고(3.43%) 등이 강세를 보였다.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대마초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연방 차원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대마초를 저위험 약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이같은 기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틸레이브랜즈 주가는 4.05%, 캐노피그로스주가도 3.3% 하락했다. 재생에너지 관련주인 퍼스트솔라(9.79%), 썬런(10.63%), 엔페이즈에너지(5.25%) 등이 급락했다.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0.36%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0.5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인텔은 1.24%, 브로드컴은 1.19%, 퀄컴 2.07%, AMD 1.72%는 모두 상승했다. 테슬라는 0.23% 오른 반면 애플은 1.63% 하락했다.◇국채시장도 트럼프 우려?…10년물 금리 4.4% 근접국채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뛰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8bp(1bp=0.01%포인트) 뛴 4.396%까지 치솟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3.2bp나 뛴 4.559%에서 거래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bp 오른 4.756%에서 거래되고 있다.트럼프 재선시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 자극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월말 리밸런싱(한 달 동안 매도한 채권이 추가되고 일부 오래된 채권이 제외되는 것)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105.86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본외환시장에서 161엔을 돌파했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160.88엔을 기록 중이다.유럽증시는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9% , 프랑스 CAC40지수는 0.68%빠진 반면, 독일 DAX지수는 0.14% 상승 마감했다.
- 코스닥, 수급 공방 속 840선 등락…2차전지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한 이후 상승 전환 하는 등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급등으로 2차전지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포인트(0.15%) 오른 843.4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2%) 내린 841.12에 개장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0포인트(0.49%) 뛴 1만7805.16에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도체 등 개별 업종 이슈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음식료와 자동차,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 내에서 순환매 랠리가 이어지는 국면이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억원, 17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1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금융과 일반전기전자가 1% 넘게 상승하고 있고, 금속과 유통, 제조, 운송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인터넷 등은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반도체와 제약, 방송서비스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간밤 테슬라가 4.81% 급등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도 온기가 번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86%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086520)도 3.02% 상승 중이다. 이밖에 엔켐(348370)과 실리콘투(257720)도 각각 1.39%, 2.71% 오름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클래시스(214150)는 1%대 하락 중이고, 셀트리온제약(068760), 삼천당제약(000250), HPSP(40387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 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2조 클럽' 입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투자방향을 가늠했다.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내놓긴 했지만, 4분기 예상치가 월가 기대치에 겨우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빠지고 있다.◇클라우드 웹서비스 성장 기대…아마존 시총 2조달러 입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27.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오른 5477.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9% 뛴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별다른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뉴스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내일의 대선 토론과 특히 이번 금요일의 PCE보고서 등 추가적인 경제 뉴스를 기다리며 손 놓고 앉아 있다”고 이날 장에 대해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3.9% 오르며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4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2조클럽’에 입성했다.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는 인공지능(AI) 기술 채택이 급증하면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23.24 %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월풀은 독일 엔지니어링 그룹 보쉬가 48억달러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1% 급등했다.테슬라는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 가격 265달러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다.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높은 기대치에 마이크론 5% 이상 뚝반도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마이크론은 이날 장마감 이후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매출이 68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달러, 51센트를 웃도는 규모다.마이크론은 4분기에는 76억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6억달러, 1.05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더 높은 실적을 거두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8% 올랐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77% 정도 떨어지고 있다.투자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로 납품하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실적 등을 기다리고 있다. ◇젠슨 황 “성능·운용비용 고려시 엔비디아칩 더 저렴”엔비디아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25% 오른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을 깜짝 놀랠 만한 희소식은 전하진 못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의 칩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칩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다”며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칩이 더 경쟁적이다”고 밝히는 등 경쟁사 대비 엔비디아가 우월함을 재차 강조했다.총소유비용이란 제품 구매부터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운용 비용을 뜻하는 말로, 초기 칩 구매 비용은 비싸겠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모든 제반비용을 고려하면 경쟁사 칩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특히 경쟁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중심의 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의 회사로 변신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지배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 CEO는 “특히 엔비디아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가능하며, 개발자와 고객을 위핸 대규모의 설치기반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비디아가 AI산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가 AI칩 기술만으로는 쉽게 엔비디아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61엔에도 근접국채금리는 뛰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오른 4.3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뛴 4.741%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차익실현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0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는 계속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160.85엔을 기록 중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돌파한 후에도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국제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7달러(0.09%) 오른 배럴당 8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1달러(0.13%) 오른 배럴당 85.12달러에 장을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7%, 독일 DAX지수는 0.12%, 프랑스 CAC40지수도 0.69% 하락 마감했다.
- 中CATL회장 “배터리 가격 경쟁, 사고 초래“ 화성 화재 시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중국명 닝더스다이·寧德時代)의 쩡위췬 회장이 중국 전기차 및 부품 제조업체의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수익성은 물론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CATL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쩡 회장은 이날 중국 다롄에서 개막한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전기차 및 부품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을 중단하고 제품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데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배터리 업계는 기술, 장기적 가치, 지속가능성, 안정성, 신뢰성 측면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일회성에 그치는 가격이 아니라 제품의 생명 주기와 품질, 안전 등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쩡 회장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중국인 근로자가 다수 사망한 화성 일차전지(리튬) 제조 공장 화재 사건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동부 푸젠성 닝더에 본사를 둔 CATL은 테슬라, BMW, 니오 등을 고객사로 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차, 하이브리드차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중 업체별 사용량 점유율에서 CATL은 37.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지난 2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본토 기준 거의 모든 자동차의 가격을 5~20% 인하했다. 이에 지난 4월 골드만삭스는 BYD가 차량 가격을 1만300위안(약 190만원)씩 추가 인하하면 2024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고 전망했다.최근 데이비드 쉬 다콴 보쉬 차이나 사장 또한 가격 경쟁의 격화는 중국 본토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저해하고 글로벌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는 자율주행 시스템용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전자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 및 잠김 방지 제동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설계·생산한다.
- 유동성 위기 리비안, 폭스바겐 7조원 투자 덕에 '숨통'(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폭스바겐의 50억달러(약 6조 9000억원) 투자로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해 53% 폭락했던 리비안의 주가는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50% 이상 급등했다. ◇합작회사 설립 추진 등 2026년까지 50억달러 투자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즉시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40억달러(약 5조 5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억달러씩 투자해 리비안 지분을 매입하고, 2026년 전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30년 이전에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SO 리포트의 창립자인 스콧 셰어우드는 “이것은 리비안에 생명줄과 같다. 리비안은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가 없는 회사였다”고 평가했다. 손실 누적과 현금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비안에 폭스바겐이 ‘백기사’로 등장하며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R1 플랫폼 기반 픽업트럭 ‘R1T’을 주력 모델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와 상업용(배달용) 밴도 만들고 있다. 또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대중화(소형·저가) 모델인 ‘R2’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머스크 파산 경고까지…유동성 위기 내몰렸던 리비안리비안은 한때 시가총액이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119억달러를 조달하며 미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78달러로 책정됐던 리비안 주가는 상장 후 역대 최고가인 172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폭스바겐보다 140억달러 많은 1530억달러까지 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 ‘테슬라 대항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생산 차질, 포드의 투자 철회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아마존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포드는 약 12% 지분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백지화하며 이를 처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전기차 가격경쟁이 심화하며 업황이 악화했다. 리비안은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올해 5만 7000대의 차량 생산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존 목표치인 8만대는 물론 월가 기대치인 6만 7000대도 한참 밑돈 것이어서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현금 흐름으로 봐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6분기 안에 파산할 수 있다”며 “대규모 비용절감과 함께 경영진이 공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전기차 스타트업계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졌다. 업황 악화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일렉트릭 래스트 마일 솔루션, 어라이벌 등에 이어 지난 18일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리비안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분기 수익을 낸 적이 없어 우려를 키웠다. 앞서 WSJ은 리비안이 2025년 이후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리비안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3.1%, 2021년 최고점 대비로는 93.6%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용절감 노력에 투자 확보까지…“4분기 현금창출 기대”리비안은 결국 비용절감 노력에 집중했다. 올해 2월 인력을 10% 줄이고 4월에 1% 추가 감축했다. 일리노이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조지아주에 짓고 있던 50억달러 규모 공장 신설은 무기한 연기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54억달러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억 5000만달러(차량 한 대당 3만 8000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금 보유는 지난해 12월 말 79억달러에서 올해 3월 말 90억달러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의 숨통을 틔웠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폭스바겐과의 협력이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회사 운영이 가능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구겐하임의 로널드 쥬이시코우 분석가는 “올 4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확인됐다”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18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CFRA의 분석가들은 매도 등급을 유지하며 분기당 1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소모를 지적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50% 이상 폭등했다.한편 이번 협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밀린 폭스바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폭스바겐은 테슬라처럼 효율성과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차량을 개발 중인데,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