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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고용 탄탄? 중동 불확실성 여전…눈치 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합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민간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하긴 했지만, 금요일 발표될 정부 고용보고서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고용시장에 대한 판단을 내리자며 눈치를 봤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확대 가능성, 47년 만의 미 동남부 지역 항만 노동자들의 동시 파업 등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준의 추가 ‘빅컷’(50bp인하) 기대감이 일부 약화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가치는 올랐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196.52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1% 상승한 5709.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머리를 긁적 거리고 있다. (사진=AFP)◇ADP민간고용 서프라이즈…추가 ‘빅컷’ 기대감 낮춘 시장장초반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투자방향에 혼란을 느꼈다. 고용이 강하면 경기가 좋다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8000명)과 8월 증가폭(10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8월 상승률(4.8%) 대비 소폭 둔화됐다. 미국의 고용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는 최근 추세와 엇갈린 지표인 것이다. 이 소식에 시장은 11월 추가 ‘빅컷’ 가능성을 더 낮췄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전날 36.8%에서 35.7%로 낮아졌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오늘 ADP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봐야 현재 고용상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DP보고서는 정부보고서와 달리 표본이 적어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4일 나올 9월 고용보고서를 봐야 미국 고용상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이란-이스라엘 전쟁 불확실성..전면 확산 우려는 완화탄탄한 고용소식에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 그러다 경제가 탄탄한 것은 주식시장에 좋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아직 확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미바실 발사에 이스라에링 보복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움직임은 나오고 있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4월처럼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길 기대하고 잇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에릭슨 시장분석 책임자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시장이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사건이 터질 경우 명확한 경제적 영향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약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아문디 자산운용의 지정학 책임자인 안나 로젠버그는 “분명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시장은 여전히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전면적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기대감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타당하다”고 진단했다.◇테슬라, 3분기 인도량 기대치 밑돌아..3.5%↓테슬라는 3분기 인도한 차량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3.49% 하락했다. 장중 한 때 6% 이상 급락하긴 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는 이날 3분기 46만289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 46만9828건을 밑돌았다. 나이키는 전일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에서 최고경영자 교체를 앞두고 연간 가이던스 제시마저 보류하자 주가가 6.77% 급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1.58%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세 이어가…이시바 총리 발언에 달러·엔 2% 급등양호한 고용지표로 추가 빅컷 기대감이 꺽이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애리 대비 1.6bp(1bp=0.01%포인트) 오른 3.637%을,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상승한 3.783%를 기록 중이다.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약 2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오른 101.62까지 올라갔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2.02%나 오르며 146.46엔까지 상승했다(엔화가치 하락).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게 크게 영향을 줬다.중동 긴장감 고조에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4달러(0.46%) 상승한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 중동 우려로 美증시 일제 하락…유가 2%대 급등[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싸움이 이란 등이 참전한 중동 전체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수요 부족으로 최근 하락하던 유가는 이날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란의 공습으로 이스라엘 내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수준이 낮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일부 회복되고 유가 역시 상승세를 줄였다.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발사…이스라엘 “보복할 것”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만 2155,97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78.81(1.53%) 내린 1만 7910.36을 기록했다.소형주를 모아둔 레셀2000지수도 1.5% 하락했다.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직접적 개입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헤즈볼라와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하고, 레바논에서는 지상전도 시작되면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의 참전은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란산 석유 공급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이날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빅스지수(VIX지수·Cboe변동성지수)는 시장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기준선인 20까지 치솟았다. ◇에너지·방산주 급등…관광·기술주 하락 이날 S&P500 주식 5개 섹터에서 3개 섹터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하락하던 유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에 에너지 그룹주들은 2% 가까이 상승했다. APA코퍼레이션이 4.91% 상승했고 석유채굴기업인 핼리버튼도 3%대 상승세를 보였다. 록히드마틴(3.65%)이나 제너럴 다이내믹스(1.04%), 헌팅턴 인걸스(0.10%) 등 군수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보잉도 1.43% 올랐다. 반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관광수요가 타격 받을 수 있단 우려에 관광 크루즈 주식은 하락했다. 카니발은 2.49%, 로얄 캐러비안 크루즈는 2.33% 떨어졌다.테슬라(-1.38%), 엔비디아(-3.66%), 애플(-2.91%) 등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0.70%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메타가 3분기 재무실적으로 오는 30일 발표한다고 예상한 가운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Cboe변동성지수·VIX지수)도 이날 19.26으로 급등했다. 통상 공포지수가 20을 넘으며 투자자 공포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처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공포의 전염은 항상 불안정을 야기한다”면서 “시장은 어떤 수준의 불안정을 야기할 만한 것이 있다면 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미 동부 연안 항만 노동자들의 파업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미 전역의 공급망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은 이번 파업이 하루 5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파스타소스를 수입하는 캠벨 수프는 이날 1.14% 하락했다. ◇국제유가 한때 5% 넘게 상승…“불안한 거래”국제유가는 장중 5%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6달러(2.59%) 뛴 배럴당 73.5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부터 12월 인도분을 벤치마크로 조정했다.이날 WTI 가격은 장 중 5.53%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이란이 일단 포격을 멈추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보복 의사를 천명했고 이란 또한 “이스라엘이 반격하면 재보복하겠다”고 벼르는 만큼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시장은 이란의 석유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산유국 9위인 이란의 석유생산량은 8월 하루 337만배럴로 6년만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 소폭 하락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금융증권 거래담당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단기 시장 공황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더 많은 정보가 알려질 때까지 불안한 거래는 앞으로 며칠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기록적으로 석유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 시장이 투기적 매매에 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몇 달러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가격 일제히 올라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1일 오후 4시58분 현재(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선물 거래소인 미국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금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96% 상승한 온스당 268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101.2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한 143.5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009% 상승한 1.1067을 기록하고 있다.
-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024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주요 트렌드는 ‘AI 비서(AI Agent)’와 ‘오픈소스(Open Source)’입니다. 검색은 키워드로 물으면 단순하게 웹문서를 나열하던 데서 벗어나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대화하듯 답을 제공해주는 AI 검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AI 검색은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가전, 로봇 등으로 AI 비서 영역이 확장될 조짐입니다. 내년 말이면 수십 개의 AI 비서가 경쟁할 전망이지요.◇빅테크 격전장 된 AI 비서…내년 말 수십 개 올해 7월 18일 출시된 오픈AI의 GPT-4o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 덕에 컴퓨터와의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마치 영화 ‘허(Her)’의 AI 비서 ‘사만다’처럼 소통하지요. AI 비서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4o가 출시된 이후, 8월 29일 기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억 명을 돌파했는데, 작년 11월의 1억 명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애플보다 먼저 선보였는데요. 8월 13일 출시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가 “헤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AI가 나와서 정보 검색부터 스마트폰 조작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줍니다. 미국의 AI 검색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2024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앤트로픽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도 ‘그록2’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미국 유니콘 기업인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3’의 최상위 버전 ‘오푸스’, 메타의 ‘메타 AI’도 있습니다.◇국내기업들, 한국 문화에 강한 AI 비서로 승부수한국에서는 네이버, LG(00355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AI 비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챗봇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출시했습니다.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비서를 추가했고, ‘큐’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검토 중입니다. 검색 결과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숏텐츠(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추가하기도 했죠. 이 서비스는 블로그, 인플루언서 콘텐츠, 뉴스 등에서 인기 있는 최신 문서를 분석해 핵심 주제를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네이버쇼핑 검색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약 1억 4000여 개 상품에 대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켜왔던 것처럼,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그룹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한 챗봇 ‘챗엑사원’을 개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설립 3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챗엑사원은 LG 계열사 소속 5000명의 임직원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연말 정식 상용화가 목표입니다.SK텔레콤은 한국형 AI 검색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와 AI가 단순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약 등 실제 액션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GPT-4o ‘한국형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한국 문화와 규제에 맞는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오픈소스 생태계가 뜨다…웹3 접목 가능성오픈소스 생태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16z)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오픈소스 생성형 AI가 데이터 제어와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누구나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허깅페이스 같은 자연어 처리 라이브러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LG AI 연구원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했죠. 특히 ‘파이토치(PyTorch) 2.0’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파이토치 2.0을 지원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모델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당사자 간의 거래 내용을 코드로 기록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이행되는 시스템입니다. 파이썬 기반 오픈 소스 운영 체제 개발사인 아나콘다(Anaconda)의 공동 창립자 피터 왕 박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중앙화된 AI는 수억 달러를 지불하고 데이터셋을 구매하지만, 오픈소스 AI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모든 참여자를 연결하면 기하급수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美캘리포니아 주지사, AI안전법 거부권 행사…"문제 해결 못해"
-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인공지능(AI) 규제 법안인 이른바 ‘AI안전법’(SB 1047)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법은 미국 내 첫 AI에 대한 규제법이자 특히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적용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오픈AI 등 여러 기술기업과 관련 전문가들이 이 법안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AI 혁신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면서 뉴섬 주지자가 결국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 통과를 무산시켰다.뉴섬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나는 이 법안이 기술로 인한 실제 위협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이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대규모 AI 모델이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안전 테스트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AI개발기업들은 모델의 안전성에 대한 프로토콜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AI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했다. 또 위험이 발생할 경우, 즉시 AI모델을 중단시키는 ‘킬 스위치’ 기능을 개발하도록 했다. AI와 관련된 위험을 알린 내부 고발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도 마련됐다. 법안은 본사가 어디에 있든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회사에 적용된다.뉴섬 주지사는 이 법안이 AI모델을 훈련하는데 1억달러 이상을 지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해 실제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억달러는 오픈AI의 가장 큰 모델인 GPT-4의 추정개발비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은 모델이 때로 전력망이나 의료 기록과 같은 민감한 데이터와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처리하는 반면, 더 큰 모델이 고객 서비스와 같은 위험성이 낮은 활동을 처리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는 이 법안이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모호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해왔다. 밴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AI투자를 감독하는 마틴 카사도는 법안이 “기술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거나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할”, “불합리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 대해 AI모델 출시를 막는다는 내용을 지적하며 “아무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른다. 비기술적인 법원에 그 판단을 맡기는 셈”이라고 비판했다.벤처캐피탈 와이 콤비네이터의 개리 탄, 낸시 펠로시, 로 카나 하원의원,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이 법안에 반대했다.실리콘밸리 엔젤투자자이자 민주당의 거액 기부자인 론 콘웨이도 이 법안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로비에 나섰다.반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xAI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는 뉴섬 주지사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옹호해왔다. 또 초기에 법안에 반대했던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역시 법안 수정 후 “정부 AI 감독 부서를 신설하거나 AI에 문제가 발생할 때 개발사를 처벌한다는 조항이 사라졌다”며 “법안의 이점이 해악보다 커졌다”고 주장했다. 딥러닝 기술의 개척자로 생성형 AI기술의 발판을 제공한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 역시 적극적인 법안 옹호자였다. AI로 인한 ‘딥페이크’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할리우드 배우들도 이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스콧 위너(샌프란시스코) 상원의원은 “대중의 안전과 복지,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거대 기업에 대한 감시를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뉴섬 지사는 페이페이리 스탠포드 교수 등과 함께 자신이 지지할 만한 새로운 AI규제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주 비상관리국에 AI가 대량의 사상자를 내거나 수자원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평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방으로 인생 역전?”…'레버리지' ETF로 가능할까[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 외국인이 TV 방송에서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배울 수 있는 말은 ‘안녕하세요’ 대신 ‘빨리빨리’”라는 우스개를 들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등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선진 IT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평가되는 우리나라만의 ‘빨리빨리’ 문화를 재밌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문화가 주식 투자 문화에도 녹아든 듯 합니다. ‘빨리빨리’ 큰 수익률을 올려서 자산을 늘리고 싶은 마음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 집 장만’을 원하는 우리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마음으로 통하게 됩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사랑하는 이유도 상승만 한다면 더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 ‘ETF 천국’ 미국의 레버리지 ETF…뭐가 있을까통상 ETF는 개별 종목을 한 바스켓에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분산투자를 한 만큼 등락률이 개별 종목만큼 극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해 준 것이 레버리지 ETF입니다. 미국 최초의 레버리지 ETF는 프로셰어즈 울트라(ProShares Ultra) S&P500 ETF입니다. 티커명 SSO로 잘 알려졌죠. 인버스·레버리지 ETF 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파생옵션 ETF 전문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는 2006년 S&P5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인 SOO를 처음 시장에 내놨습니다. 이후 프로셰어즈는 같은 해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QLD도 출시했습니다. 해당 ETF들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2008년 금융위기 전 자산 가격에 버블이 끼고 있던 시점이라 상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죠. 이후 다른 운용사에서도 줄줄이 레버리지 ETF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ETF 천국’ 미국에서는 다양한 레버리지 ETF 상품들이 백화점처럼 진열돼 있습니다.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것 외에도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USD나, 엑슨모빌이나 셰브론 등 에너지 섹터에서 2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ERX, 주요 금융 기업들의 성과를 2배로 따라가는 UYG도 있습니다. 미국에는 3배 레버리지를 발생시키는 ETF 상품도 있습니다. 미국 대표 반도체 지수의 등락을 3배로 추종하는 SOXL이나,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TMF부터 TQQQ(나스닥), URTY(러셀2000), FAS(금융), FNGU(기술주) 등 정말 다양합니다. 개별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상품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SLL(테슬라 성과 1.5배 추종), NVDL(엔비디아 성과 2배 추종), AAPB(애플 성과 2배 추종) 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인버스에 레버리지까지 결합한, SQQQ(나스닥), SOXS(반도체), SPXS(S&P500)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역시 ‘ETF 천국’ 답습니다.◇ 개미들의 ‘레버리지’ 사랑…‘음의 복리효과’는 유의그렇다면, ‘빨리빨리’를 원하는 서학 개미들이 최근 가장 ‘러브콜’을 많이 보내고 있는 ETF는 무엇일까요.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개별 주식도 아닌 바로 레버리지 ETF 상품입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티커명 SOXL)인데요, 이 기간 1억 1264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했습니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사기 위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는 레버리지 ETF가 그리 활성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은 국내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 외에도 ‘음의 복리 효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의 복리 효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합니다.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일 성과를 기준으로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이 변동성이 클 때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장기적인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새해에 1좌당 10만원씩 하는 일반적인 ETF ‘A’를 총 10주, 1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1월에는 해당 기초 자산이 -10% 빠졌고, 2월에는 +10%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3월에는 -10%, 4월에는 +10%가 올랐다고 가정해 봅니다.이를 계산해보면 1월 -10% 수익률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90만원, 2월 +10% 수익률로 다시 투자 금액은 99만원, 3월 -10%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89만원, 4월 +10% 수익률을 올렸을 때 98만원으로 계산됩니다. 최종결과 A를 보유한 투자자가 손에 쥔 금액은 98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일한 비율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조금의 손실을 봤지만, 원금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반대로,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을 똑같은 방식으로 사들였을 때는 월별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1월에 70만원, 2월 91만원, 3월 63만원, 4월 82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낮은 성과를 보이게 됩니다. 원금과 비교해 봐도 벌써 18만원이나 손실을 봤습니다.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할 때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합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어울리지 않는 상품이죠. 등락을 반복할수록 자산이 녹으니까요. 물론 하락 시에는 정배수를 추종하는 ETF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기에, 싼 가격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이른바 ‘물타기’를 하면 레버리지 손실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박도 나올 수 있지만,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물타기를 통해 투자 총 금액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더욱더 커지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시장을 잘 아는 대부분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로 ‘성투(성공 투자)’할 확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는 ‘시간’입니다.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어울리지 않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은 무기 하나를 버린 채 전쟁에 뛰어드는 셈입니다. 물론 상승장이 100% 확실하다고 여겨질 때는 이만한 투자처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장·단점이 뚜렷한 레버리지 ETF 상품을 조심히 활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