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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서 처음 열리는 '포뮬러E'..부품사 기술 경쟁전도 치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기차 부품 기술 경쟁도 뜨겁다. 이와 관련해 오는 5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순수 전기차 레이싱 경기인 2019~20 시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하 포뮬러E)에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셰플러, ZF, 파나소닉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부품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각 사가 보유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홍보전을 펼쳐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 팀의 아우디 e-트론 FE06◇진화하는 기술력으로 혁신을 창출하는 ‘셰플러’드라이브 트레인은 자동차의 동력 전달 장치로, 엔진, 변속기, 인버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부품들 간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또 드라이브 트레인의 완성도에 따라 레이스의 승부가 좌지우지될 만큼 드라이브 트레인은 레이스 카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품이다. 셰플러는 2018년부터 아우디의 전기 차인 e-트론에 셰플러 전기 액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2019~20 시즌에는 e-트론 FE06이 포뮬러 E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현재 아우디 e-트론 FE07 구동 트레인을 아우디와 함께 공동 개발 중이다. 앞으로도 셰플러는 팀의 기술 파트너로써 엔진, 변속기, 구동 콘셉트 개발 등 각종 기술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병찬 셰플러코리아 대표는 “올해 5월 잠실에서 포뮬러 E 경기의 승부수인 엔진, 변속기, 인버터, 소프트웨어 등 셰플러가 지닌 최고 기술과 최적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ZF가 설계한 마힌드라 레이싱팀의 M6 일렉트로◇가까운 미래 양산차 적용을 계획한 ‘ZF’변속기와 서스펜션 등을 생산하는 ZF는 2019~20 시즌을 앞두고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레이싱과 공식 파워트레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마힌드라와 ZF는 전기차 드라이브 라인 설계와 제조뿐만 아니라 섀시 개발, 충격 흡수 장치,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공동 협력하고 있다. 또한 단일 기어, 고효율 전송 및 전력 전자장치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2019~20 시즌에서 마힌드라 레이싱팀의 신형 레이싱카 ‘M6 일렉트로’는 M5 일렉트로 차량을 새롭게 각색한 차로 ZF가 설계를 담당했다. ZF는 포물러 E를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전력전자 장치 도입, 드라이브 라인의 전동화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양산차에 적용해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파나소닉의 배터리가 적용된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팀의 I-TYPE 4◇고성능 배터리 제조사 이미지를 만드는 ‘파나소닉’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재규어 레이싱팀과 2016년 포뮬러 E 시즌 3를 앞두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재규어의 레이싱 카인 ‘I타입’에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적용하며 고성능 이미지 심기에 나선 것이다. 또한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합작사인 파나소닉 조인트벤처(VJ)를 세우고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요타가 올해 중국에서 출시한 신형 코롤라와 레빈 하이브리드 세단에 새롭게 파나소닉이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도 하는 등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 가고 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2019~20 시즌 포뮬러 E는 5월 서울에서 개최를 확정 지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포뮬러 E 코리아는 글로벌 홍보 모델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하고 경기가 열리는 주간에 케이팝 그룹의 공연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기저질환 없으면 코로나19로 안 죽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따져봤습니다]코로나19 치명적인가…기저질환 없으면 안 죽는다-객실 10개중 9개가 빈방…롯데호텔마저 휴업 검토-北 체제 결속 급했나…95일만에 미사일 발사-신천지 이만희, 면피 기자회견…사죄한다고 절하더니 “잘잘못 따질 때 아냐”△줌인&-[Zoom人]김범수의 적재적소 용인술…국민메신저 넘어 만능플랫폼 일구다-미래차 전문인력, 3년새 5배로 증가…2028년엔 8.9만명 필요△코로나19 비상-산업계 피해 확산-휴업, 예약취소, 영업시간 단축…유통업체 피해액 40여일새 5000억 훌쩍-車업계 내수판매 절벽…11년만에 최악-세계 3분의 1이 입국 막아…중소여행사 예약 줄취소 ‘직격탄’△코로나19 비상-병상 확보 사활-정부, 사망률 낮추기 안간힘 “중증환자 입원 거부 시·도 페널티”-생활치료센터 문 열었지만…대기자 전원 수용 까마득-전국 유초중고 개학 2주일 더 연기…23일 개학△코로나19 비상-여전한 마스크 대란-아침 일찍부터 줄 섰는데 ‘품절’…“속는 것도 한두 번이지” 분통-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가까운 편의점·마트 있는데…공적판매 고집 말아야”-마스크 매점매석 ‘저승사자’ 뜬다…檢 전담수사팀 구성△靑국민청원 실요성 논란-‘탄핵vs응원’ 勢대결에…국론 분열의 장으로 변질된 ‘현대판 신문고’-국민청원 靑답변 비중보니…‘인권·성평등’ 청원 28%로 최다, ‘정치개혁·안전’ 뒤이어-“獨 벤치마킹해 논의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정치-대구 내려간 ‘의사’ 안철수…보수심장서 ‘정치적 돌파구’ 찾나-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노림수는?-총선 D-43, 여야 곳곳 공천 마찰…노숙단식 농성에 도끼 상소문까지-野 “중국인 입국금지 여론 뜨거워”…강경화 “이제와 금지 실효성 없어”-국군대전병원 찾은 文 “軍 역할 아주 중요”△경제-OECD “韓, 코로나 충격 크다”…올해 성장률 전망 2% 턱걸이-“코로나 안전지대 없다”…달러화마저 하락-홍남기 “코로나 추경안 5일 국회제출” 소상공인 고통 얘기하던 중 울컥하기도△금융-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우리銀 추념메달 예약판매-경기침체에 코로나까지…대규모 보험해약 사태 오나-5대금융 회장과 ‘코로나19 대응’ 머리 맞댄 은성수-현대해상 각자 대표이사에 조용일·이성재 내정△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미래통합당 영입 ‘공공경제 전문가’ 윤희숙 KDI국제대학원 교수 “국민연금, 독립·전문성 제고 시급…상장사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美성장 이끄는 건 젊은기업, 특정기업 밀어주기 멈춰야”△산업&기업-이해할 수 없는 ‘연비기준 미달’ 실수에 기아차 ‘하이브리드SUV’ 진퇴양난-판 커지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두산·SK·포스코, 선점 경쟁 치열-LCC 뭉쳐야 뜬다…제주항공, 150억 깎아 이스타항공 인수-손경식·문성현 “노사정 협력해 위기 극복”-점점 쌓이는 中철강 재고…국내업계 ‘한숨’△산업·바이오-갤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안 파나, 못 파나-동대문패션타운 착한 임대인들 “젊은 디자이너 양성 토대 만들어달라”-글로벌 홈케어 브랜드 도약…알리바바 손 잡았다-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에서 손 뗀다…이익은 사회 환원”△소비자생활-에어프라이어 돌리니…냉동빵이 ‘바삭 촉촉’ 갓 구운 빵으로-라이브 커머스 ‘스쉐라이브’ 만든 하지수 스타일쉐어 CPO “무신사 뛰어넘는 ‘패피’ 놀이터로 키울 것”-CU, 네이버 간편 주문 입점-롯데중앙연구소, 식물성 대체육 연구개발 본격화△건강-뇌종양 세포만 섬멸하는 ‘사이버나이프’…방사선 최소화로 만족도 높아-코로나19 걱정에 잦은 손씻기…피부엔 ‘독’-뇌졸중 병력 있다면…신경인지검사로 ‘혈관성 치매’ 예방을△증권&마켓-상장사 10곳 중 7곳,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테슬라 상장1호 카페24 부진 늪-올해 새내기펀드, 해외형이 대세△증권-‘현금이 필요해’ 주식과 함께 떨어진 금값-VC “초기 기업발굴” 액셀러레이터 만들어-M&A시장 코로나 쇼크에 ‘울고웃고’-팝펀딩, 투자자 돈 70억 추가 상환 연기△문화-핀란드 사진거장 펜티 사말라티&한국 중견 사직작가 이정록, 바이러스 없는 청정세상 사각 프레임에 가두다-BTS, 4연속 빌보드 200차트 정상…비틀스 이래 두 번째 최단기간 달성△스포츠-49전50기 끝…임성재, PGA 첫 우승-남자프로농구 4주간 중단-이혜진, 세계선수권 은메달-레알 마드리드, 엘클라시코 완승-“휘어진 새끼손가락…제겐 훈장이죠”△피플-김연철 통일장관 “남북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정착 필요조건”-김현준 국세청장 “마스크 원자재 제조·유통사 점검 강화”-대한건설협회장에 김상수 한림건설 대표 취임-송재근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에△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가 바꾼 ‘일·학습’ 문화-[생생확대경]혐오·갈등 대신 위로·연대가 필요해-[기자수첩]美 민주당 부티지지가 남긴 것△부동산-“집값 하락에 규제까지”…찬바람 부는 의왕안양 주택시장-코로나19 확산 여파…2월 분양물량 ‘반토막’-12.16대책에…강남3구 집값 ‘뚝’ 노원구는 ‘쑥’△사회-사장님은 임대료 걱정, 알바생은 해고 걱정…텅빈 먹자골목엔 한숨만-신천지 강제수사 촉구에…檢 “방역지원이 우선” 신중-감염환자 1인실 사용 건보 적용…흉부·심장 초음파 부담 낮춘다-재난안전예산 5년간 100조원 투입
- 완충시 499km 달리는 테슬라 ‘Model 3’ 출시...5239만원부터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전한나 기자= Tesla는 오늘부터 보급형 세단 Model 3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Tesla Model 3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5인승 순수 전기자동차로, 국내에서는 기본 모델인 Standard Range Plus 트림부터, Long Range, Performance 트림까지 총 3개 트림을 선보인다.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미학을 채택한 Model 3는 중앙의 15인치 터치스크린과 스티어링 휠 버튼에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며, 전면 글라스 루프는 개방된 시야를, 커스텀 오디오 시스템은 스튜디오 급 실내 사운드를 제공한다.국내에 출시하는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듀얼 모터 AWD, 20인치 퍼포먼스 휠과 낮아진 서스펜션 등이 탑재되어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도 독보적인 트랙션 및 차량 제어를 제공한다. 1회 충전 시(완충 기준) 최대 310마일(미국 EPA 인증기준, 약 499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 261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3.4초가 소요된다. 모터 출력은 전 208마력, 후 275마력, 모터 토크는 전 24.5kgf.m 후 42.8kgf.m이다.Tesla의 모든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설치하여 지속적으로 차량의 기능을 개선하고, 원격 진단 및 모바일 서비스로 진단 및 수리도 가능해 서비스 센터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다.Model 3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역대 테스트 차량 중 최저 부상 확률을 기록했으며, NHTSA의 모든 카테고리 및 하위 카테고리에서 완벽한 별 5개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고,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최근 호주 신차 평가 프로그램(ANCAP)에서도 별 5개를 받은 바 있다.전시 차량은 오늘부터 Tesla 청담 스토어와 하남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차량 구매는 Tesla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 가능하다.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은 Standard Range Plus 5239만 원부터, Long Range 6239만 원부터, Performance 7239만 원부터이다. 기존 Model 3 예약자의 경우, Tesla 홈페이지에서 기 예약한 계정으로 로그인 후, 트림 및 옵션 결정, 결제를 마무리해야 기존 예약에 대한 구매가 확정된다. Tesla는 Model 3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며, 인도는 올해 4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올 하반기에는 서울 압구정, 경기 분당 지역에 23번째와 24번째 수퍼차저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韓 상륙한 테슬라 '모델3'…가격은 5239만 원부터
- 모델3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모델3’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5인승 순수 전기 승용차다. 신차는 지난 13일부터 테슬라 청담 스토어와 하남 스토어에 전시되며,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기존 모델3 예약자들은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후 트림 및 옵션 결정, 결제를 마무리하면 구매가 확정된다. 테슬라는 모델3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며, 인도는 올해 4분기에 시작된다.국내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즈 플러스부터 롱 레인지, 그리고 퍼포먼스까지 3종류가 출시된다.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5239만원, 롱 레인지는 6239만원, 퍼포먼스는 7239만 원부터다.퍼포먼스 모델은 1회 충전시(완충 기준) 최대 499km(미국 환경보호청 인증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261km/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모터 출력은 전 155kW, 후 205kW, 모터 토크는 전 240Nm, 후 420Nm이다.‘모델3’에는 듀얼모터 AWD(전자식 사륜구동), 20인치 퍼포먼스 휠, 낮아진 서스펜션 등이 탑재됐다. 중앙의 15인치 터치스크린과 스티어링 휠 버튼에서 모든 컨트롤이 가능하며, 전면 글라스 루프는 개방된 시야를, 커스텀 오디오 시스템은 풍부한 실내 사운드를 제공한다.테슬라의 모든 차량은 무선 소프트웨이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설치, 지속적으로 차량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원격 진단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진단·수리도 가능해 서비스 센터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다.모델 3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역대 테스트 차량 중 최저 부상 확률을 기록한 차량이라고 테슬라는 소개했다.
- 中 화웨이, 상하이에 대규모 R&D센터 건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상하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칩, 무선 네트워크, 사물 인터넷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대규모 R&D센터를 상하이 칭푸 지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축구장 130개 크기의 이 연구개발 센터는 3만∼4만 명의 화웨이 종업원을 수용할 수 있다.상하이 푸동 지구에 이미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가 있는 화웨이가 추가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 것은 미국 정부의 제재 후 기술 자립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리면서 위기를 맞았다.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기업들이 거래 중단 의사를 밝히자, 화웨이는 스마트폰, PC 등에 쓰일 자체 운영체제(OS)와 반도체 칩 개발 등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한편, 중국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린강 지역을 추가해 자유무역구 규모를 지금의 두 배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동남쪽 끝에 바다를 매립해 만들어진 린강 지역은 홍콩과 비슷한 면적이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상하이시 정부는 린강 지역을 거쳐 수입된 제품에 관세 유예나 면제 혜택을 주고, 법인세 인하 혜택을 부여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 등 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정의선의 넥쏘는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을 수 있을까
-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 넥쏘가 수소 연료를 채우고 있다.[로스앤젤레스(미국)=글·사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제로 운행을 한다고구요?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우버 드라이버 제이슨 루이스씨는 “수소차가 진짜로 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주민답게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다. 단연 테슬라다. 나도 우버는 그랜드 체로키로 운행하지만 집에서는 테슬라 ‘모델3’를 탄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2040년 수소차 세계 1위(내수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문제는 미국이 수소충전소 등 수소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를 언제, 얼마나 구축하느냐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야심작 넥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델3를 넘어설 수 있느냐도 결국 인프라 구축에 달렸다는 얘기다. ◇수소차, 한달 임대료 35만원에 연료비는 무상지원 “연료비가 공짜인데다, 한 달에 임대(리스)료 290달러(약 34만8000원)만 내면 되요.”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 수소충전소에서 도요타사의 수소차 미라이에 수소연료를 채우고 있던 데이비드 로페스씨는 왜 수소차를 타냐는 질문에 “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도요타 미라이는 3년 간 리스비 1만440달러(약 1250만원)만 내면 탈 수 있다. 심지어 연료비도 공짜다. 현대 수소차 넥쏘 역시 구매·리스 고객에게 최고 1만3000달러(약 1560만원)까지 수소 충전비용을 지원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5000달러(약 600만원)까지 합치면 2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로페스씨는 “미라이는 6만달러(약 7200만원)짜리 차지만 모두 3년짜리 리스로만 탄다”며 “이 기간동안 도요타에서 가스비와 유지·점검 등을 공짜로 지원한다. 리스비 290달러 외엔 특별히 들어가는 돈이 없다”고 전했다. 로페스씨는 “3년치 수소연료 충전용으로 1만5000달러짜리(약 1800만원) 카드도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내에 수소충전소가 여럿 있어서 이용에 불편을 느낀 적은 없다”며 “전기차와 달리 연료를 채우는데 5~10분밖게 걸리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소 충전소 옆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토머스 에르난데스씨는 “하루에 평균 25~30대 차량이 충전하러 온다. 도요타, 혼다, 현대차 세 브랜드가 전부다”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관리자는 “하루에 보통 80대 정도가 충전하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테슬라 고향 美…전기차가 먼저 입지 굳혀미국에서는 전기차가 먼저 입지를 굳혔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데다, 자국 브랜드라는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냈다. 연방정부의 전기차 우선 정책도 한 몫을 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03년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자립하겠다며 수소연료계획(Hydrogen-fuel initiative)를 발표했다. 2020년까지 수소차 상용화를 목표로 12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연간 1억6900만달러씩 투입되던 관련 예산을 6820만달러로 대폭 삭감했다. 먼 미래에 필요한 기술보다는 당장 필요한 에너지 절감 정책에 먼저 돈을 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셰일오일이 급부상하면서 자원 고갈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자연스럽게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멀어졌고, 그사이 머스크 CEO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그러나 미국 내 수소차 생태계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고, 수소차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총 43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40개로 가장 많고, 동북부 지역에 2개, 하와이에 1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27개(캘리포니아주 22개, 동북부 5개)는 현재 건설중이다. 미국에서 판매·리스된 수소차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7271대다. 2015년까지만 해도 115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1082대), 2017년(2298대), 2018년(2368대) 등 매년 증가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보급에 앞장 서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테슬라 매장 인근 쇼핑몰에서 테슬라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미국에서는 친환경 정책과 관련, 캘리포니아주가 먼저 정책을 펼쳐 검증을 하고 나면 다른 주에서 상황에 맞게 도입하는 ‘클린에어액트’ 프로그램을 1970년대부터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 10대 중 2대가 캘리포니아주 소재라는 것도 친환경 차량 시험대 역할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1999년부터 캘리포니아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도 수소차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도요타,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업체 7곳과 에너지 기업인 쉘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손잡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 중이다. 수소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겐 5000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또 수소 충전소 설치 업체에게는 충전소 가동률이 70%에 달할 때까지 연간 10만달러를 최장 3년 동안 지원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수소차 운전자들은 한목소리로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고속도로의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HOV 레인·카풀 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출퇴근 시간대 도로는 지옥”이라며 “혼자 탑승해도 카풀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주가 풀어야 할 난제다. 충전소 한 곳을 짓는 비용이 100만~120만달러(약 12억~14억원) 든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수소차 운전자인 에리카 잭슨씨는 “한 번 출근 시간에 인근 수소충전소가 고장나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직장까지 30마일이 남아 있었고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는 19마일이었다. 15마일 거리에 다른 충전소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일터에는 결국 늦게 도착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우리 동네에 과학관이 왔어요"…전국 10곳서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도 두드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7일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과학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포스터=과기정통부.두드림 프로젝트는 과학관 등 기존 과학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역과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과학관은 대상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는 이동형 과학전시·체험공간이다.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은 각 권역별로 선정한 대상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생체모방과학전시, 과학놀이터, 과학교실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생체모방과학전시는 생체모방 재료, 생물의 기능, 로봇·인공지능, 우주·가상현실(VR) 총 4개 주제로 구성된다. 해당 전시관에서는 생물의 과학적 원리를 모방한 생활품(상어비늘 수영복, 거미줄 모방유리, 아르마딜로 백팩 등) 및 로봇제품(로봇팔·다리, 곤충모방 로봇, 아이언맨 슈트) 등을 관람·체험할 수 있다.과학놀이터(플레이사이언스)는 물리적 운동을 알기 쉽게 구현한 작동체험존(거중기, 자이로드롭, 테슬라코일 등), 전시물을 직접 만지며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존(아치다리, 3D퍼즐, 화석발굴 등), 생물·광물에 담긴 과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비교관찰존(먹이사슬, 스테노의 법칙 등) 3개 존으로 구성된다.과학교실에서는 화석레플리카 및 우주슬라임 만들기, 베르누이 실험, 천체관측, 3D펜 실습, 로봇댄스 코딩 등 권역별로 특색 있게 마련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다양한 과학기술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의 관람료는 무료로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과학관이 전국에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팩트체크]"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는 머스크의 장담은 사실일까?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신규 모델인 ‘모델Y’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 [로스앤젤레스·오렌지카운티(미국)=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수소연료전지는 대단히 어리석은 선택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2014년 6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수소연료(Fuel cell)를 “바보같은 연료전지(Fool cell)”라고 비꼬기도 했다. 머스크는 “놀랍게도 몇몇 회사들은 아직도 수소차를 쫓고 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의 장담처럼 수소차 대중화는 백일몽일 뿐이며 수소연료전지에 투자하는 것은 멍청한 짓일까? ◇美 전문가들 “수소차 시대, 이미 왔다”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UC얼바인에 위치한 국립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NFCRC·National Fuel Cell Research Center)에서 만나 스캇 사무엘슨 교수는 “10년 전에 수소차 충전소가 68개는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수소차 충전소는 40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7000대가 넘는 수소차가 판매됐다”며 머스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수소차 사회에 진입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수소차가 거리를 운행하거나, 주유소 옆 수소충전소에서 연료를 채우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미국 내에서 판매 또는 임대된 수소차는 총 7073대다. 사무엘슨 교수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사업가가 자신이 만든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영업용) 멘트”라고 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NFCRC가 설립된 1998년부터 미래에너지프로그램(APEP·Advanced Power and Energy Program)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수소활성화 정책 수립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의 현대·기아차,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두산, LG, 포스코 등과 협업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수소연료전지 담당 수니타 사티아팔 국장도 “미국에서는 현재 연간 약 1000만톤의 수소가 생산된다. 이중 일부는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된 수천대의 상용차와 지게차, 그리고 7000대 이상의 수소(승용)차에 공급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역에는 40개 이상의 수소차 충전소가 비치돼 있다. 지금은 (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프라를 확충해나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한 편의 영상으로 답했다. 머스크가 각종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에서 “수소차 개발은 소똥(Bull shit) 같은 짓(멍청한 짓이란 의미)”이라고 폄하하자, 지난 2015년 ‘소똥(Bull shit)’으로 만든 수소로 달리는 차량 영상을 공개했다. 회사는 영상에서 “도요타의 미라이는 모든 것을 연료로 쓸 수 있다. 소똥마저도”라고 적었다. 도요타가 일론 머스크 CEO의 “수소차 개발은 소똥 같은 짓(Bull Shit)”이라는 발언에 대해 지난 2015년 내놓은 영상 캡쳐.◇“수소차, 장기적으론 전기차 뛰어넘을 것”사무엘슨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수소차가 전기차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한 번 충전했을 때 주행거리가 더 길다. 향후 25년 내에 소비자들은 주요 운송 수단으로 수소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컨설팅기업 KPMG가 지난 2017년 1000명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와 궤를 같이한다. 응답자 중 78%가 짧은 연료 충전 시간, 긴 주행거리 등을 이유로 “장기적으론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미래가 밝다. 진정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수소차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인프라 구축 △대중의 관심 등 세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무엘슨 교수는 “이 세 가지 요소만 잘 갖춰진다면 비단 미국이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 경제가 널리 확산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2025년께엔 수소차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확신한다. 정책적 지원만 뒷받침되면 이르면 20년 안에, 늦어도 40년 안에 수소차는 완벽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7월 22일 미국 UC얼바인 국립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NFCRC)에서 만난 스캇 사무엘슨 교수는 ‘수소차 시대는 오지 않는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자신의 차를 팔아먹기 위한 영업용 멘트”라고 일축했다.◇수소경제 사회 인프라 구축 맞물려 성장 사무엘슨 교수는 다만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인프라, 즉 수소충전소가 갖춰진 이후”라고 선을 그었다. DOE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현재 미국 내 수소차 충전소는 총 43개다. 캘리포니아주가 40개로 가장 많고, 동북부에 2개, 하와이에 1개가 있다. 아울러 27개(캘리포니아 22개, 동북부 5개) 충전소가 현재 건설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사무엘슨 교수는 “현재 캘리포니아 내 주유소는 약 9600개가 있다. 수소차 충전소 수량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우선 1600개가 있어야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이후 주유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면 시장이 대폭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소차 개발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다.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르게 마케팅을 펼쳤다간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캘리포니아 내 충전소 수를 늘리는 것, 충전소 설치 비용을 줄이고 적절한 곳에 알맞은 크기로 짓는 것 등 수소차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NFCRC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티아팔 국장도 “천연가스, 풍력, 태양열, 원자력 등으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게 되더라도 유통, 공급 등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공급망이 갖춰지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운반비용을 줄이면 소매 부문에서도 수소가 연료로 쓰일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했을 때 휘발유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까지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팩트체크]전기로 만드는 수소가 전기보다 싸다?…日에선 'Yes'
- [서울·오사카(일본) = 글·사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에 포함돼 있는 수소는 전기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CO2)를 내뿜지 않는다. 저장·운반도 어렵지 않고 발전 효율도 높다. 수소를 가리켜 ‘궁극의 에너지’로 부르는 이유다. 다만 이 수소에도 단 한 가지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바로 수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소를 포함하는 물, 메탄, 탄화수소 등 다양한 화합물에 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추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모순 때문에 수소는 ‘비싼 에너지’로 여겨져 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수소를 이용하는 ‘연료전지’(Fuel Cell)을 ‘바보전지’(Fool Cell)로 부른 이유다. 수소는 전기만큼 싸질 수 있을까?◇규모의 경제 이뤄져야 생산 단가 하락△와타나베 케이타 후지경제 과장이 23일 오사카 후지경제 본사에서 일본의 수소산업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이 질문에 대해 일본 리서치 회사 후지경제에서 2002년부터 연료전지를 조사·연구한 와타나베 케이타 과장은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 단가가 아닌,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마진을 붙여 결정되듯 수소 역시 생산, 운송·보관, 이용까지 이어지는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종합해서 정해진다. 수소를 많이 생산할수록 단위당 생산비용과 운송비가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는 이유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규모와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가 꼽은 가장 주요한 전제조건은 발전용 수소시장이다. 발전용 수소는 수소차(FCV)와 비교도 되지 않는 엄청난 수소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후지경제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00만N㎥였던 일본 내 발전용 수소시장 규모는 2025년 4억N㎥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41억 5000만N㎥까지 커진다. 이와 비교해 일본 내 FCV가 2030년 50만대까지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서 형성된 수소시장 규모가 4억 8000만N㎥이다. FCV 시장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소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본정부 로드맵에서는 2030년 80만대 FCV 보급을 예상했으나 후지경제는 더욱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가스가 아닌 수소를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발전 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와 있다.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 플랜트(MHPS)는 네덜란드의 가스발전소(132만kW) 3기 중 1기를 2023년까지 수소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후 수소터빈을 일본 국내에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와타나베 과장은 “2025년에는 일본 내에서도 발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수소를 이용한 발전을 위해 많은 양의 수소를 조달하는 방법도 실증단계에 돌입한다. 후쿠시마에 태양열을 이용한 세계 수소 생산시설을 만들고, 호주나 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넓은 영토와 뜨거운 햇살을 갖춰 신재생 에너지의 보고라고 불리는 호주는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잉여전력이 많아질수록 수소 생산 비용은 떨어진다. ◇안전성 보장된 규제 완화…기술 발전이 뒷받침해 주요한 가격 변수는 바로 기술 발전과 규제이다. 수소는 폭발력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뤄야 한다. 그러나 규제를 강화할 수록 비용은 올라간다. 이와타니산업은 일본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충전소 4곳을 매입해 미국 수소 충전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서의 수소 충전 사업은 적자이지만, 미국에서는 크지 않아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한다. 수소 판매 가격은 더 비싼 반면 규제는 더 적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수소 충전소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타니산업의 니노미야 다이스케 부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수소 충전 사업이 비지니스의 영역에 진입해 있다”고 말했다.일본은 규제가 엄격하다. 대표적인 것이 셀프 충전이다.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면 인건비가 줄어드는 만큼, 수소 충전소의 운영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과 달리 셀프 충전을 금지하고 있다. 일부 ‘셀프 충전’이 가능하다는 충전소는 안전책임자의 감독 아래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수소 충전소의 탱크 등에 대해서도 내부압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미국 등은 현재 저장 압력의 2배 정도로 설정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3배로 요구하고 있다. 더 큰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더 비싸고 더 많은 재료를 써야 한다. 이는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일본정부 역시 규제 완화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17년 경제산업성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관련 규제 검토회’를 설치,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등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돼야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적용했던 수소충전소 상용압력을 40Mpa에서 82Mpa로 올리고 수소충전소를 일반 주거지 등에도 설치할 수도 있도록 한 것 역시 모두 기술적 검증 끝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뒤 결정한 것이다.당연히 규제 완화의 속도는 느리지만, 일본 정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이같은 절차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기술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메니저먼트는 얼굴인식을 이용해 셀프 충전 가능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본 수소충전소용 디스펜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다쓰노도 셀프 충전용 디스펜서를 개발한 상태다.니노미야 부장은 “마치 40년 전 최초의 휴대전화 가격이 1000만원이었던 것처럼 수소충전소도 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며 “일례로 초창기 수소충전소 고무호스는 수십 번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했지만 이제는 1000여번은 충전해도 괜찮을 정도로 품질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소의 가격 경쟁력은 바로 친환경 △오히라 에이지 일본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이 6월 17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국제수소에너지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렇다고 하더라도 전기를 이용해 수분해하는 단계를 거쳐야 만들어지는 수소가 전기보다 저렴해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히라 에이지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국장은 ‘보이지 않는 비용’을 지적한다. 바로 깨끗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비용이다. 오히라 국장은 “지금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저렴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이 약진하는 등 환경대책에 대한 요구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영국은 세계 처음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겠다고 법으로 제정했고 독일 역시 유럽의회선거에서 약진한 녹색당과의 협력을 위해 탄소세 부과를 부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만 하더라도 톤(t)당 2만원이었던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은 7월 t당 29.27유로(3만 8700원)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비싸질수록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바로 수소다. 지금은 석탄, 석유 등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싸지만 여기에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을 부과하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수소를 이용한 발전에서는 어떤 이산화탄소나 오염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오히라 국장은 “수소 에너지는 효율성이 아닌,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인정할 때 수소가격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