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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무차별 돈 풀기' 8년여, 어떤 교훈을 남겼나
- 비전통적 통화정책, 특히 이른바 ‘양적완화(QE)’의 본격 시작을 알린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몇주간 국내총생산(GDP) 이야기를 쭉 해드렸는데요. 요즘 우리나라든 전세계든, 경제는 혼돈 그 자체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암울하지요.그 분기점이 있습니다. 그 시기를 시작으로 불황이 전세계적으로 고착화됐는데요. 바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보통 ‘L자형 불황’이라고 하지요. 2010년을 피크로 수년째 해법이 잘 안 보이는 저(低)성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후폭풍은 또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경제학, 특히 거시 정책의 기본이 산산조각이 난 것입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곳이 아마 중앙은행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중앙은행이 단기금리(기준금리)를 내리면 장기금리도 함께 하락하고, 그러니까 이자를 얼마 안 받고 대출해줄테니 빌려가라고 하면, 너도나도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빌려서 이것저것 사고, 그러면서 경기가 금방 살아날 수 있다는 이론을 맹신해왔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기준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지요. ‘전통적’ 통화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은 겁니다.그렇게 등장한 게 ‘비전통적’ 통화정책입니다. 특히 양적완화(QE)라고 많이들 부르지요. 요즘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걸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부터 몇주간 이 양적완화는 도대체 무엇인지, 그런데도 경기는 왜 회복되지 않는지, 경제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왜 고통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경제학 이론 깨뜨려버린 금융위기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회고록 ‘행동하는 용기’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의장이 되기 전, 금리가 일단 제로에 도달하면 그것은 통화정책 선택의 고갈을 나타낸다는 견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는 그때 반대 견해를 주장했다. 이제 나의 생각을 실천에 옮길 때가 됐다. 우리는 정통 이론의 종말에 도달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양적완화의 아버지’입니다. 지난 2008년 12월.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를 0.00~0.25%로 낮춥니다. ‘제로금리’의 시작이지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연준은 주택 버블 위기가 불거진 2007년 8월부터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급한 불을 끄려 합니다.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였지요. 이것 역시 낮은 수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부를 만한 강력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패합니다. 위기는 그칠줄 몰랐습니다. 결국 금리를 낮출대로 최대한 낮춘 후 본격적인 비전통적 수단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국채와 주택담보대출증권(MBS) 등을 중앙은행이 직매입하는, 말그대로 양적완화이지요.쉽게 말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입니다.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인데요. 중앙은행이 자산을 산 만큼 자국의 현금이 시중에 풀리면 그만큼 자국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이는 수출 경쟁력 증가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각 경제주체의 부(富)가 증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아, 이제 돈을 좀 써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경제는 성장하는 걸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효과는 중앙은행의 적극적 의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래도 명색이 중앙은행인데 위험한 자산까지 직접 사서 돈을 뿌려줄 정도로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한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는 겁니다.물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양적완화를 하는 만큼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절상될 수 있는 점입니다. 환율은 상대국과 교환가치입니다. 예컨대 일본 엔화 가치가 약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오르는 겁니다. 당장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낮아지고 라이벌 일본 기업에 뒤쳐질 수 있겠지요. 금융위기 이후 자기만 살겠다는 식의 국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제적 정치적 혼란이 커지겠지요. ‘통화정책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이런 걸 뜻합니다.한국은행 사람들은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 국가간 파급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합니다.◇“왜 미국은 됐고 일본은 안 됐는가”무차별 돈 풀기 이후 8년여, 그 결과는 어떨까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국은 어느정도 효과를 봤고 유럽과 일본은 아직 애매하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모른다는 게 더 정확합니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입니다. “경제의 위기가 아니라 경제학의 위기 같아요. 학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지만 교과서에 없다 보니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지요.”다만 짐작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미국 경제는 살아나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는지 말이지요. 왜 일본 경제는 여전히 늪에 빠져 마이너스금리까지 도입하는지 말이지요.전문가들은 양적완화가 근본 처방전이 아니라는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일종의 모르핀 주사라는 거지요. 기업과 가계 경제 밑바닥부터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야 비로소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지고 보면 미국이 가진 힘의 원천은 구글 애플, 더 나아가 테슬라 같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혁신이 양적완화를 만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일본은 어떻습니까. 떠오르는 첨단기업이 있으신지요. 양적완화가 좀비기업 연명에만 쓰일 위험도 엄연히 있다는 겁니다. 이건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데, 결국 경제가 살아나려면 자라나는 새싹을 위해 이미 죽은 풀은 잘라내는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요즘 우리나라가 구조조정으로 들썩이고 있지요.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와 경제구조가 비슷하다고들 하지요. 일본은 그렇게 돈을 푸는데도 왜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까요. 이 이야기는 다음주 더 자세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경제뉴스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jungkim@edaily.co.kr로 보내주세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렵지만 그래도 가야 할, 협력정치의 길☞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그렇게 둘째를 낳으라고 하더니…"☞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의화式 마이웨이가 주목받는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왜 그렇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협상학 관점으로 본 예산정국 이야기☞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YS의 'IMF 환란' 책임 논란에 대하여☞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호외편]대계마을과 하의도의 그 검푸른 바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서울시 청년수당發 복지논쟁이 건강한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늙어가는 도시' 대구는 분노하고 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회의원이 지역예산에 목 매는 몇가지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누리과정 힘겨루기에 워킹맘은 웁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떻게 하면 둘째를 낳겠느냐고요?☞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갑작스런 이념전쟁, 왜 지금인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전환기 한국경제, 朴정부 시간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는 없고 '지역'만 판치는 국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힘없는 비례대표는 말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토요일, 투표하러 갈 의향 있으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경제가 성장하면 고용 질도 좋아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김무성式 노동개혁에 대한 단상☞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부도는 정말 '딴 나라' 얘기일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노동개혁도 '미봉책' 그치려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비례대표를 꾸짖는 정치인들의 속내☞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공무원 철밥통도 불안한 시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잊을 만하면 또, 그 이름 법인세
- [마감]코스닥, 개미 ‘힘’에 연중 최고치… 테슬라 관련주↑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소폭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오랜만에 매도로 돌아섰지만 개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우수AMS(066590) 등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20%(1.43포인트) 오른 703.05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700선을 유지하면서 지난 19일(701.68) 이후 3일 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277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째 ‘사자’를 외쳤다. 실적 시즌을 맞아 주로 우량주를 장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외국인은 110억원을 내다 팔며 7거래일째 이어가던 순매수 행진을 접었다. 기관은 97억원을 순매도해 장기 매도세를 유지했다. 투신은 60억원, 증권 59억원, 은행 17억원을 골고루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5.1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정보기기(2.52%), 종이·목재(1.26%), 음식료·담배(1.12%), IT부품(1.11%)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인터넷은 1.46%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으며 섬유·의류,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린 곳이 많았다. 메디톡스(086900), 디오(039840), 코미팜(041960), 인트론바이오(048530), 케어젠(214370) 등 바이오·제약 관련 업체들이 주로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SK머티리얼즈(036490) 등 반도체 업체들도 내렸다. 로엔(016170)은 ‘멜론 티켓’ 서비스 시작 기대감에 6% 이상 올랐다. 주요 주주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지스마트글로벌(114570)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휴젤(145020), 서울반도체, 에이치엘비(028300) 등도 상승했다.개별종목 중에는 우수AMS와 화신테크(08625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진엘앤디(054090)도 23% 가량 급등했다. 이들 업체는 테슬라 ‘모델3’ 원가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부의 바이오 육성 소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엠젠플러스(032790)가 크게 올랐고,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된 블루콤(033560)도 급등했다. 반면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씨엑스씨종합캐피탈(021880)은 이날 13% 이상 떨어졌다. 전날 최대주주의 지분 양도 소식에 급락했던 씨앤플러스는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9267만5000주, 거래대금 3조5297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26개였고 하한가 없이 434개가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700선 회복…유승민株 '뜨거운 하루'☞ [마감]코스닥, 하루만에 700선 내줘…기관 11일째 순매도☞ [마감]코스닥, 외국인 매수에 연고점…8개월만에 700선 회복
- 구글·테슬라도 뛰어든 스페이스..미래과학, 우주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IT 공룡들이 노리는 우주시장. 구글·페이스북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테슬라(스페이스X)와 아마존은 1단계 로켓 추진체를 회수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실험을 한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래리 페이지는 우주개발 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스’를 만들어 2022년부터 소행성에서 여러 광물을 채취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세계 우주시장을 주도하는 건 민간 기업들이지만, 이들 역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팔콘9’(출처:테크엠)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회사다.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년간 공공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기술개발을 진행,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5위권의 지구관측 위성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항우연의 인공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량 500kg급인 ‘차세대 중형위성’이라는 것인데, 주로 기후 관측이나 분쟁지역 모니터링 같은데 쓰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240억 원(미래부 1541억 원, 국토부 699억 원)을 들여 개발하는데, 그 해 하반기 발사가 목표다. 1호기는 항우연이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했고,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개발 중이다. 3호기부터 8호기까지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만간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발사체 관련 자체 기술은 없지만, 1.5톤급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2020년에 자력으로 발사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우주탐사 시대를 연다는 야심에 찬 목표다.▲세계 위성수요(출처:Euroconsult, 2015)세계우주시장은 약 363조 원(2014년)이며, 그 중 위성분야(위성제작, 지상장비, 위성활용서비스 등)가 61%(223조 원)를 차지한다. 세계위성수요(2015년~2024년)는 1410기로 지난 10년간 발사한 885기보다 60% 증가하고, 위성제작 시장 규모도 226조7000억 원(2000억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중 우리나가가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려는 ‘차세대 중형 위성’의 잠재시장은 110기 정도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형위성은 동남아나 남미처럼 자체 위성을 갖지 못한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 기술이전과 패키지로 같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SDI·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유럽 현지서 ‘승부수’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이 유럽 생산거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향후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럽 생산거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주요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가까운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추격하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LG화학 “유럽 생산거점 확보”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케미칼 부분을 매각할 당시부터 유럽 생산거점 확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3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 제공.삼성SDI는 현지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계획을 수립해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시설투자비로 잡아놓은 약 1조원(9746억원)의 상당 금액을 유럽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PDP TV 생산 시설이 있던 헝가리 등이 대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확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051910)도 지난해 10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유럽 공장 구축계획을 공표했다. LG화학은 국내 오창 공장을 비롯해 미국 홀랜드 공장과 중국 남경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 4의 거점으로 유럽을 점찍었다.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LG화학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이 들어선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대상지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완공까지는 1년 반 정도 소요될 것” 이라며 “연간 22만9000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유럽 현지서 ‘협업’이 차별화 핵심 전략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 나란히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인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두 회사는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추가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까지 마련해뒀다. LG화학 직원들이 오창 전기차 배터리 라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하지만 많은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이 주로 제조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이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또한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속도도 무섭다. 기술력은 떨어지지만 중국 정부의 후원 아래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B3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BYD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5.1%로 3위에 올랐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총 5조원 가량을 투입해 2017년까지 미국 네바다주에 연 50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를 짓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GM과 협력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 양산 단계는 아니다. 이에 따라 결국 국내 업체가 공략할 시장으로 유럽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유럽의 BMW,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을 LG화학은 아우디, 다임러, 볼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유럽 국가들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전기차 확산속도가 빠른 점도 기대할 만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줌으로 유럽연합(EU) 가입국의 3분기 전기차(EV)의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836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2% 늘어났다.유럽 현지에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거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거점을 만들고 제조사들과 협업을 하게 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각 제조사와 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이 현지화해 전략적으로 협업 하게 되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피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삼성SDI, 한전과 손잡고 글로벌 ESS 시장 공략 나서☞[이데일리ON] 최수창의 Daily 진짜 전략 (4/15)☞[특징주]삼성SDI, 1兆 규모 전기차 배터리 투자 소식에 강세
- 근육.힘줄 등 연부조직 종양 진단에, MRI 확산강조영상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근골격영상의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기능성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기법인 ‘MRI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MRI)’이 연부조직종양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분자의 미세한 확산운동의 차이로 영상을 얻고, 운동이 저하된 부분의 신호강도의 차이를 이용해 진단하는 새로운 MRI 검사기법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골연부조직종양센터 지원희(영상의학과)·정찬권(병리과)·정양국(정형외과) 교수팀이 연부조직 종양환자 중, 3테슬라 MRI에서 일반MRI에 짧은 추가검사로 확산강조MRI를 하고 수술 받은 환자 63명을 조사한 결과, 34명은 악성, 29명의 양성종양이었다. 연구팀이 일반MRI와 확산강조영상을 추가 검사한 환자의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97%, 90%, 94%로, 일반MRI로만 검사한 환자의 96%, 72%, 85%보다 의의 있게 높았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일컫는다. 다시 말하면 민감도는 환자가 질병에 걸렸을 때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 특이도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을 때 음성으로 진단될 확률이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이처럼 병을 정확히 짚어내는 민감도와 함께 병이 없는 사람을 정상인으로 식별하는 특이도도 중요하다. 질환이 없는데도 환자로 인식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인체의 연부조직 즉 근육, 힘줄, 혈관, 신경, 림프조직, 관절주변조직, 근막 등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종양은 우리몸의 세포가 정상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라는 것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암)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의 특징은 종양이 처음 발생한 부위가 아닌 인체의 다른부위로 퍼져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양성종양은 전이가 없고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지만 재발할 수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발생하는 신호를 단층 및 3차원 영상으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검사 시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특히 3테슬라 MRI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영상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췌장암, 미세간암, 전립선암 뿐 아니라 근골격계의 미세한 인대, 연골, 관절 손상진단까지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지 교수팀은 2014년에 진단영역을 넓혀, 임상적으로 항상 감별이 필요한 척추 악성·양성 압박골절을 MRI 확산강조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상의학과 최고 권위 학술지 ‘Radi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지 교수는 “일반MRI로 연부조직의 암과 양성 종양을 감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MRI 확산강조영상 추가검사가 유용하며, 특히 연부조직에 암이 생기면 영상장비 진단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정확한 영상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인 병기는 물론 적절한 치료 방침도 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AI 활용 `살인 로봇` 탄생 임박, 경고의 목소리 높아
- (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살인 로봇’ 탄생의 임박으로 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거세다.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미국 하버드 로스쿨 국제인권 클리닉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살인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열리는 유엔 무기 회담에 맞춰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 모든 무기 체계의 통제권은 인간이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이는 전투에서 목표물을 설정하고 생명을 살리는 등 중요한 결정권은 인간에게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한국, 러시아, 영국 등이 전투에서 기계에 더 큰 자율성을 주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보니 도허티 HRW 무기담당 수석연구원은 “기계는 오랜 시간 전쟁에서 도구로 이용됐을 뿐 역사적으로 기계의 사용을 결정한 것은 인간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인류는 생사 결정권을 포기하고 기계에 위임하려는 실질적 위협 상태를 마주하게 됐다”고 전했다. 살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과 인간의 개입 없이 목표물에 발사하는 탱크 등 살인 로봇들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일각에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전장에서 살인 로봇의 투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살인 로봇이 수년 만에 나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한편, 다수의 과학자와 로봇 전문가들는 지난해 공개서한을 통해 어떤 한 국가가 자율성이 부여된 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글로벌 무기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살인 로봇 개발이 가져올 궤적의 끝은 명확하다면서 “자율 무기들은 미래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살인 로봇들이 그동안 수많은 전장이나 테러에 이용돼 많은 생명을 앗아간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당시 공개서한에는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이름을 함께 올린 바 있다.▶ 관련기사 ◀☞ 장동민, `코빅`이어 `나를 돌아봐`까지 연달아 하차☞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가난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다…”☞ 김새론-윤시윤, 14살 차이 무색한 `핑크빛 로맨스`☞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레슬링 경기 `뜨거운 열기`
- "창업 비법 배워요"..서울시 '스타트업 스쿨' 개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산업진흥원이 오는 25일까지 스타트업, 신생 벤처기업을 위한 실전 교육인 ‘sba 스타트업 스쿨 시즌2’에 참가할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 SBA 스타트업 스쿨은 2004년 시작한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의 두 번째 시즌으로 이번 시즌에는 액트너랩, 벤처스퀘어 등 초기 창업자 지원 기관과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벤처기업협회 등이 파트너 그룹으로 구성했다. 시즌 2는 실전 교육, 밀착 멘토링, 실전 네트워킹 등 3단계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실전 사례 중심의 30시간 안팎의 집중교육으로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재직자와 창업희망자를 집중적으로 모집한다. 일반 예비 창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자세한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ba.kr)를 참고하면 된다. ▶ 관련기사 ◀☞ [포토]무역협회 “해외수출 노리는 청년창업가, 화이팅”☞ 무역협회, 청년 창업가의 해외수출 지원한다☞ 한인2세가 창업한 美 발레파킹 스타트업, 허츠서 투자유치☞ [포토]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창업정신으로 회사 살리겠다”☞ 경기둔화에 中스타트업 신화도 '휘청'☞ SK행복나눔재단, 스타트업 대상 투자활성화에 힘쏟는다☞ 코스콤이 지원한 스타트업, 국제 핀테크대회 본선 진출☞ “18주 지옥의 레이스 스타트”..'포스트 전인지' 누가 될까☞ 김승연 한화 회장 "스타트업 적극 지원..창조경제센터 성과 중요"☞ [포토]충남창조경제센터 방문한 김승연 회장 "스타트업 적극 지원"☞ 비자얀 테슬라 CIO, 회사 떠나 스타트업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