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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부동산 투자는 죄고 중소·벤처기업은 푼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 문턱을 높이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규제는 풀기로 했다. 금융위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규제 개편 최종안’을 발표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넉달간의 ‘자본규제 등 개편 TF’를 통해 논의한 결과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9일 마지막 TF회의에서 “이번 개편방안은 자본비율, 예대율 규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등 금융 유인체계 전반을 점검해 창업·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1분기 감독규정과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증권사에 대해선 부동산 대출은 죄고, 이 자금이 중소·벤처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자본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증권사는 순자본비율(NCR)을 100%로 유지해야 하는데 NCR은 자기자본에서 고정자산을 뺀 금액(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시장위험액+신용위험액+운용위험액)으로 나눈 것을 백분율로 표시한다.금융위는 이런 점을 감안해 부동산 대출에 대해선 분자인 총위험액을 늘리고, 중소·벤처기업 대출에 대해선 이 위험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자본비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부동산 대출시엔 종전보다 NCR 비율이 낮아지고 중소·벤처기업 대출의 경우 NCR비율이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55개 증권사의 NCR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평균 600.9%다. 대형IB(투자은행)이나 초대형IB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부동산 펀드를 보유한 경우 이를 위험액으로 보고 영업용 순자본에서 차감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동산을 직접 보유한 경우에만 영업용순자본에서 차감하고 사모펀드 등으로 보유할 경우엔 24%까지 위험값을 낮출 수 있는데 단기간 매각이나 환매 가능성이 없는 부동산 사모펀드 역시 직접 부동산을 보유한 것처럼 자본규제를 하기로 한 것이다. 또 장기 부동산 대출(PF 등)에 대해선 위험값(0~32%) 외에 추가로 일정 비율을 가산해 높은 위험값을 매기기로 했다. 다만 증권사의 부동산 대출에 대한 자본규제 강화는 NCR의 급격한 하락 우려 등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줄 방침이다. 부동산 펀드를 전액 영업용 순자본에서 차감할 경우 증권사의 평균 NCR이 22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인 위험값 산정과 시행시기는 금융투자업계와 협의해서 정하기로 했다. 반면 증권사의 중소·벤처기업 자금 지원에 대한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증권사의 코스닥 주식투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현행 6~12%에서 5~10%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또 적자이지만 성장성 있는 기업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할 경우 상장주관사가 부담하게 되는 풋백옵션(증권사가 일반청약자가 요구할 경우 공모가의 90% 이상으로 주식 매수하는 의무)에 대해선 주식시장 위험액 산정을 아예 면제키로 했다. 중소기업특화 증권사가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장기 투자할 경우엔 위험액 가산을 면제키로 했다. 현재는 증권사가 기업 지분을 5% 초과 보유할 경우엔 개별위험값(4~20%)의 일정비율(50~200%)를 추가 가산하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또 중소·벤처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액도 줄이기로 했다. 영업용순자본에서 대출채권 전액을 차감하던 것에서 신용위험액(0~32%)을 반영해 차등 차감키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상반기 국회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출해 동일인 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 25%)제도를 일반 증권사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동일인 신용공여를 산정할 경우 대출이나 어음할인 뿐 아니라 채무보증도 추가키로 했다. 현재 증권사의 채무보증 총 잔액은 26조3000억원인데 이중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이 66.5%인 약 17조5000억원으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2018.01.21 I 최정희 기자
연초부터 붐비는 IPO시장…엔지켐 흥행 `기폭제`될까
  • 연초부터 붐비는 IPO시장…엔지켐 흥행 `기폭제`될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닥 활성화 대책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IPO에 나선 기업 수가 증가할 뿐 아니라 수요예측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코스닥 랠리에 따른 시장 열기가 확산되고 기대주들이 속속 등장하면 분위기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1~2월 10개 기업 IPO 몰려…흥행 성적은 그닥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PO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은 총 9개에 달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청약을 이날 마쳤으며 에스지이와 배럴·엔지켐생명과학은 수요예측을 완료했다. 링크제니시스·카페24 등이 이달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며 다음달 IPO 절차를 밟는 오스테오닉까지 합치면 10개 기업의 IPO 일정이 잡혀 있다. 이들은 모두 1~2월에 신규상장할 예정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 7개를 이미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승인 절차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연초부터 IPO를 진행하고 있다”며 “1월 후반과 2월에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연초만 해도 IPO 시장에 기업이 몰리며 흥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듯 했다. 지난 10~11일 올 들어 첫 수요예측을 진행한 씨앤지하이테크는 희망 공모가(1만6000~2만원) 하단인 1만6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뒤이어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에스지이는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6300~7200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6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에스지이는 지난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로 한차례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재도전에 나섰으나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바이오 열풍 탄 기대주 엔지켐 등장에 `화색`하지만 이후 공모시장에 나온 엔지켐생명과학은 달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5~16일 수요예측에서 직전 IPO 추진기업들과 달리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시가총액 2위인 엔지켐생명과학의 수요예측을 계기로 열기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엔지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3만7000원을 초과해 4만원 이상을 써냈으며 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곳도 다수였다”며 “사실상 올해 IPO 시장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 엔지켐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서 추출한 뒤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활용해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이후에도 알리코제약·동구바이오제약·오스테오닉 등 제약·바이오 업체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3일 수요예측에 들어가는 `테슬라 상장1호` 카페24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정부가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를 통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페24가 상장을 꿈꾸는 기업들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모 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공모건수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카페24의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1.18 I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붐비는 IPO시장…엔지켐 흥행 `기폭제`될까
  • [마켓in]연초부터 붐비는 IPO시장…엔지켐 흥행 `기폭제`될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닥 활성화 대책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IPO에 나선 기업 수가 증가할 뿐 아니라 수요예측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 코스닥 랠리에 따른 시장 열기가 확산되고 기대주들이 속속 등장하면 분위기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1~2월 10개 기업 IPO 몰려…흥행 성적은 그닥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PO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은 총 9개에 달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청약을 이날 마쳤으며 에스지이와 배럴·엔지켐생명과학은 수요예측을 완료했다. 링크제니시스·카페24 등이 이달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며 다음달 IPO 절차를 밟는 오스테오닉까지 합치면 10개 기업의 IPO 일정이 잡혀 있다. 이들은 모두 1~2월에 신규상장할 예정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 7개를 이미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승인 절차에 들어갔던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연초부터 IPO를 진행하고 있다”며 “1월 후반과 2월에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연초만 해도 IPO 시장에 기업이 몰리며 흥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듯 했다. 지난 10~11일 올 들어 첫 수요예측을 진행한 씨앤지하이테크는 희망 공모가(1만6000~2만원) 하단인 1만6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뒤이어 11~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에스지이는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6300~7200원) 하단에도 못 미치는 6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에스지이는 지난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로 한차례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재도전에 나섰으나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바이오 열풍 탄 기대주 엔지켐 등장에 `화색`하지만 이후 공모시장에 나온 엔지켐생명과학은 달랐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5~16일 수요예측에서 직전 IPO 추진기업들과 달리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시가총액 2위인 엔지켐생명과학의 수요예측을 계기로 열기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엔지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3만7000원을 초과해 4만원 이상을 써냈으며 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곳도 다수였다”며 “사실상 올해 IPO 시장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 엔지켐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서 추출한 뒤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활용해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이후에도 알리코제약·동구바이오제약·오스테오닉 등 제약·바이오 업체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3일 수요예측에 들어가는 `테슬라 상장1호` 카페24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정부가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를 통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페24가 상장을 꿈꾸는 기업들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모 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공모건수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카페24의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1.18 I 이후섭 기자
전기차 훈풍에 배터리도 씽씽…LG화학·삼성SDI 흑자 기대
  • 전기차 훈풍에 배터리도 씽씽…LG화학·삼성SDI 흑자 기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기반으로 전기 자동차가 자리잡으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의 흑자 기대가 커진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EV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03만9988대로 집계됐다. 월간 판매량 10만대 수준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20만대에 육박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2016년 판매량 대비 60%가량 성장한 규모다.이같은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도요타까지 전기 배터리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이-팔레트(e-Palette)’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BMW, 폭스바겐, 쉐보레 등 종전 전기차 선두주자 업체에 그간 수소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하던 도요타까지 전기차 개발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5G 통신이 개발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플랫폼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대에 본격 시동이 걸리면서 LG화학과 삼성SDI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배터리 시장에서 이들 업체는 그간의 투자를 통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1~11월 LG화학과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4%, 87.5% 성장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2·3위에 올랐다(SNE리서치). 실적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SDI는 전체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LG화학도 전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70억원가량으로 흑자 전환했다. 내년이면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전지)부문까지도 전기차 등에 힘입어 흑자를 낼 것이라고 업계는 본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409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까지 상향했다. 두 업체는 13~2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8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도 나란히 참가해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4시간 완충으로 최대 600㎞를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공개한다. LG화학도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배터리팩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올해 유럽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기도 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연초 테슬라가 전기차를 미국 전역에서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2차 전지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1.17 I 경계영 기자
글로벌 IT·전자업계, 시스템 반도체 활용 자율주행 기술 경쟁
  • 글로벌 IT·전자업계, 시스템 반도체 활용 자율주행 기술 경쟁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인텔과 엔비디아, 소니 등 글로벌 IT·전자업체들이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가 독일 ZF, 중국 바이두 등과 협력해 내놓은 자율주행차. [엔비디아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 들어 미국 인텔과 엔비디아, 일본 소니 등 글로벌 IT·전자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비(非) 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보유한 이들 기업은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18’에서 각자의 자율주행차 기술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CES 2018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엔비디아, 소니 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CES 2018에서 각자 세계 1위 기술력 및 점유율을 가진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이미지센서(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기술 및 제품들을 내놓았다.시스템 반도체 최강자인 인텔은 최근 불거진 CPU 보안 결함 은폐 문제로 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자회사 모빌아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용 전방 카메라와 ‘4세대 아이큐®(EyeQ®) 시스템온칩(SoC)’을 공개했다. 모빌아이는 지난해 3월 인텔이 153억 달러(약 17조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 System)’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또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 1세대 플랫폼이 바로 모빌아이의 3세대 아이큐(EyeQ) 시스템이었다. 모빌아이는 이번 CES 2018에서 새로운 4세대 ‘아이큐(EyeQ) 시스템온칩(SoC)’을 공개했다. 인텔은 또 독일 BMW와 폭스바겐(Volkswagen), 일본 닛산(Nissan) 등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이들 회사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 모빌아이의 ‘도로 경험 관리(REM™·Road Experience Management)’ 프로그램으로 고해상 지도까지 제작할 계획이다.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최고경영자)는 “모빌아이의 4세대 아이큐®(EyeQ) 시스템온칩을 장착한 수 백만 대의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포스’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GPU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엔비디아는 CES 2018에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와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 등과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자율주행 머신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을 기반으로 ZF의 차량용 컴퓨터·센서 시스템과 접목,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파일럿(Apollo Pilot)’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할 ‘자비에 시스템온칩’은 저전력으로 딥 러닝이 가능해,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카메라 및 레이다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와 바이두는 최근 몇 년 간 딥 러닝과 AI 분야의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앞으로 ZF와 함께 중국을 겨냥한 첫 AI 자율주행차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ZF·바이두 등과 개발한 AI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들이 2020년부터 중국 내에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소니도 완전 자율주행을 가능케 할 최첨단 자동차용 이미지센서를 CES 2018에서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소니의 고성능 이미지 센서는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360도 전방향으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소니는 자사의 최첨단 이미지 센서 기술이 사람의 눈보다 빠르고, 더욱 정확하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분야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는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니의 자율주행차용 이미지 센서 ‘세이프티 코쿤’ 시연 장면. [소니 제공]
2018.01.16 I 양희동 기자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김상곤 라라전자 대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
  •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김상곤 라라전자 대표,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와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이사가 선정됐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한다.오상준 상무는 부가가치가 낮은 C4 유분을 고부가가치의 PIB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 석유화학 공정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C4 유분은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나프타 분해로 얻어지는 물질 중 4개의 탄소로 구성된 물질이다. PIB (Poly-isobutene)는 C4 유분을 원료로 중합한 고분자로서 연료 및 윤활유, 첨가제, 점착제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석유화학산업은 나프타를 주원료로 하여 다양한 유분을 생산하는데, 이 유분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 상무는 유분 자체로 판매되고 있던 C4 혼합물을 고분자로 중합할 수 있는 Pilot plant(실험실 규모의 결과물을 대규모 상업생산으로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연구개발 시설)를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이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된 기술을 상업용 생산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공장 설계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연관 제품의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외국의 기술도입에 의존하던 공정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는 “주력 사업 분야가 아닌 신규 분야의 촉매 및 공정 개발이라는 도전을 함께 해준 동료들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보태준 회사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좌로부터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와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이사중소기업 수상자인 김상곤 대표는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저항기 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하여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저항기 기술은 전자회로의 전류를 제한하거나 전압 강하 등 저항값을 갖도록 하는 장치로 산업용 저항기는 통상 모터로 작동하는 기계를 원활히 제어하는데 사용된다.그간 저항기는 기존 일본제품이 전량 수입돼 사용됐으나 김상곤 대표는 1989년 선친과 함께 창업한 이래로 32년간 오직 저항기 분야의 기술개발에 매진하여 독보적인 저항기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메탈클레드 권선저항기”와 “션트저항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산 저항기를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내수시장에 공급함은 물론, 세계 35개국에도 수출하여 국가 효자산업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메탈클레드 권선저항기는 동작시 발생되는 열의 방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케이스 내부에 저항을 발생시키는 금속선을 내장한 저항기다.션트저항기는 전자 빔 용접기술로 다른 소재를 이종간 결합시켜 작은 온도계수, 낮은 열전전압, 장기 안정성이 높은 저항기다.최근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특수 저항기부품 시장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풍력발전기회사인 덴마크 VESTAS사와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미국 테슬라에 국내 유일하게 저항기부품을 납품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김상곤 대표는 “독학으로 기술을 익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항상 응원하고 힘을 보태준 가족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18.01.15 I 김현아 기자
전기먹는 하마 가상화폐 채굴장..전용 IDC까지 등장
  • 전기먹는 하마 가상화폐 채굴장..전용 IDC까지 등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도 가상화폐(암호화폐)열기는 뜨겁다.특히 암호화폐 채굴에 필요한 전기량이 테슬라 전기차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채굴장을 유치하기 위한 전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버룸)까지 등장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스타트업 부업으로까지 암호화폐 채굴 관심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A사 사장은 부업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채굴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PC를 회사 사무실에 두고 운영하는 것인데, 해당 PC를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해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게 한다. 작은 연산 코어를 수십 개에서 수백 개까지 탑재한 채굴PC의 GPU에서 일정한 규칙으로 생성된 고도의 암호화 문제를 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A사 사장처럼 직접 부업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하려면 만만치 않은 전기요금이 고민이다. 채굴PC를 꾸미는 데는 200만 원 정도 들었지만, PC뿐 아니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에어컨 등 때문에 전기요금이 치솟는 것이다.실제로 포천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모건스탠리 자료를 인용해 올해 비트코인 전력 수요가 세 배 이상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 전체 전력 소모량과 맞먹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모건스탠리는 올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될 전력량이 125테라와트 시(T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에는 36TWh가 사용됐다. 불과 1년 만에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포천은 또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테슬라 자동차 전부를 구동하는 데 소요되는 것보다 29배가량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전기료 때문에 채굴장 서버룸 사업도 각광…26일 블록체인협회 공식 출범이처럼 암호화폐 채굴에 막대한 전기가 필요해지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적용을 받는 서버룸이 암호화폐 채굴장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서울 광화문의 노른자 땅에 위치한 B 빌딩 8층에는 암호화폐 채굴장이 있다. 원래 이곳은 일본 통신사인 KDDI가 자국 기업의 통신망 등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빌려썼는데 KDDI가 철수하면서 암호화폐 채굴장으로 바뀐 것이다. 해당 빌딩 지하에는 비상전원이 가능한 랙시설이 들어서 있다.암호화폐 채굴장은 지방에서도 관심이다.지난 9일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한국소프트웨어개발협동조합(이사장 김정용)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시재생센터(센터장 강대학)와 블록체인 연구센터 IDC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IDC에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기업도 유치를 추진하나 기본적으로는 신뢰성 있는 암호화폐 채굴장을 유치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기 과열이나 세금탈루 등은 법과 제도로 보완해야 하나, 우리나라만 거래소 폐지로 전부 부정하고 갈 순 없다”며 “암호화폐는 과반수를 변조해야 위조되는 등 탈중앙화의 가치를 추구해 현 정부의 철학과도 맞다. 토렌트 같은 P2P에 익숙한 젊은층일 수록 암호화폐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그래서 채굴장 사업도 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초대 회장 내정자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분위기와 별개로, 오는 26일 2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30여 개가 넘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대기업들이 참가하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공식 출범한다. 초대협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았던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맡는다.
2018.01.14 I 김현아 기자
작년 IPO 공모규모 3조5000억원…17년만에 최대치
  • 작년 IPO 공모규모 3조5000억원…17년만에 최대치
  •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도 들썩거렸다. 코스닥 IPO 공모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며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IPO 과정에서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한 기업도 6개사나 나왔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IPO 공모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동안은 2000년에 기록한 2조5686억원이 최고기록이었지만 지난해 기록에 의해 2위로 밀려났다.IPO를 시행한 기업들의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476억5000만원이었다.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한 기업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조88억원) 제일홀딩스(003380)(4219억원) 스튜디오드래곤(253450)(2100억원) 등 6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는 지난 1999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보유한 종전 최대기록인 375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갱신했다.자료=한국거래소 제공지난해 상장 활성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규상장 기업은 총 99사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신규스팩 설립은 전년보다 8개사 늘어난 20사, 스팩합병은 9개사가 늘어난 21사로 집계됐다. 청구수로는 총 117사가 청구를 완료해 2015년 이후 3년 연속 100개사를 돌파했다.지난해 IPO 특징은 무엇보다 대형기업 상장이 늘었다는 것이다. 제일홀딩스(003380)나 셀트레온헬스케어 등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초우량·초대형기업이 코스닥에 진출했다. 코스닥시장이 중소·벤처기업 뿐 만 아니라 대형·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자본시장 기반을 확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스팩(SPAC) 상장 활성화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규모의 스팩 상장으로 기업 규모에 적합한 스팩과의 인수합병(M&A)이 연중 활발하게 전개됐다. 합병에 성공한 스팩도 21사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외국기업 상장은 거래소가 건전성 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감소했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국기업에 대한 매출 실재성 확인절차를 강화했고 외국기업 상장은 전년대비 5개사 줄어든 2개사로 집계됐다. 특례상장 기업도 줄었다. 지난해 기술·성장 특례 상장은 청구기업수 감소로 2015년 12개사, 2016년 10개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비(非)바이오 기업 2개사를 포함해 총 7개사가 상장되는 등 활성화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한편 테슬라 제도를 시행한 이후 최초로 카페24의 심사 청구에 대해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테슬라 제도는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초기 우량기업의 상장 지원을 위해 도입했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쇼핑몰 운영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회사다. 올해 2월 상장할 전망이고 공모자금은 결제·물류 등 성장성이 높은 시너지 사업 투자,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거래소 관계자는 “4차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신산업분야 초기·혁신기업의 상장을 통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심사기준 개편, 지속적인 유치활동 전개 등에 따라 성장 유망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01.14 I 윤필호 기자
차세대車 넥쏘·니로EV, 에디터들의 선택상 수상
  • [CES 2018]차세대車 넥쏘·니로EV, 에디터들의 선택상 수상
  • 현대차 전시장에 전시된 넥쏘 앞에서 마이크 오브라이언(왼쪽)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부사장과 이기상(오른쪽)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이 크리스 로이드 리뷰드닷컴 제네럴 매니저에게 상패를 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친환경차가 첨단 미래 기술의 각축장인 2018 CES에서 미래 친환경 시장을 이끌어갈 최고의 기술로 인정받았다.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니로EV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8 CES에서 유력 언론사들이 뽑는 ‘에디터들의 선택상(Editor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에티터들의 선택상’은 CES의 공식 언론사이자 USA 투데이의 자회사인 리뷰드 닷컴이 미국 주요 언론사의 편집장들과 함께 2018 CES에 전시된 기술 및 제품 중 혁신, 기술력, 디자인,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이번 CES에서 전시된 수백개의 새로운 제품들 중 자동차, 스마트 홈 등 10개 분야에서 34개의 제품들이 선정됐다. 이중 자동차 부분에서는 넥쏘와 니로EV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인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하는 등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담긴 ‘미래형 SUV’이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후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리뷰드 닷컴은 “넥쏘의 미국 시장 데뷔는 미국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니로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로, 64kWh 리튬 폴리머 배터리팩과 강력한 150kW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니로 전기차 선행 콘셉트’를 공개했다.리뷰드 닷컴은 “니로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모델모다 더 긴 238마일(3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넥쏘는 미래 친환경차 영역에서 최첨단 미래 기술의 정점을 대표하는 자동차”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분야뿐 아니라 친환경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2 I 신정은 기자
  • [코스닥 대책]상장 진입문턱 낮아진다…투자자 보호 문제없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 달 넘게 끌어온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의 주요 골자는 △세제혜택·지수개발 등을 통한 기관투자자 참여유인 강화 △상장 요건 대폭 완화 △코스닥시장 자율성 강화 등이다. 정부가 코스닥시장의 모험자본 공급 중개 역할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투자자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문턱 낮춘다…모험자본 공급 중개 역할 강화정부가 이번 대책을 내놓은 것은 코스닥시장이 기술주·벤처 등 혁신 기업들의 자본 조달 시장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코스닥 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을 벤치마킹하며 지난 1997년 출범했지만 모험자본을 공급 중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덩치 작은 기업들이 모인 정체성 없는 시장, 코스피 2부 리그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장 후 기업들의 성장이 크게 이뤄지지 않고, 투자자 기반이 90% 이상 개인 중심이다 보니 시장의 신뢰성도 낮은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코스닥 시장의 문호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관련 상장 요건을 폐지하고 수익성 요건도 대폭 완화했다. 이와 함께 적자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이른바 ‘테슬라 요건 상장’의 풋백옵션(공모주 환매청구권)도 완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잠재적 상장대상이 종전 4454개사에서 7246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존 상장 요건 틀에 맞추기 어려웠던 혁신기업에도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재무요건보다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동력이 코스닥 기업에서 나오게 될 것이란 점에서 정책 방향이 맞다”고 평가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혁신기업들이 오랜 시간 전에 만들어진 현재 상장요건을 맞추기는 어려웠다”며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규제의 틀을 개선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벤처기업 육성만 있고 개인 투자자 보호는 없어”이번 대책 발표 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 보호 측면이다. 상장 규제 완화가 자칫 묻지마 투자나 제2의 벤처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질적 개선이 중요한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무요건 완화가 오히려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닷컴 붐이 있던 시기에는 기관들도 기대감으로 투자했지만 기업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시장 급락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학습효과가 지금까지 기관들이 코스닥 투자를 주저하게 한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장요건을 완화해 문턱을 낮추는 방안은 4∼5년 후 코스닥시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녹색 성장이나 창조경제 등으로 적자기업이 들어왔지만, 상장폐지 수순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정책은 코스닥 활성화보다 벤처기업 육성 방안”이라며 “상장 기준 완화나 테슬라 요건의 풋백옵션 부담 면제 등 방안은 벤처 상장 기업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 리스크를 투자자가 고스란히 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정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를 강화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하고, 최대주주나 상장주선인이 공모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취득한 지분에 대해 지분 매각을 제한하는 보호예수의무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대책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실질심사 대상은 다 들어오고 나서 엉망이 된 다음에 쫓아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그 피해는 결국 개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11 I 유재희 기자
  • [코스닥 대책]④문턱 낮아진 코스닥…'성장성·잠재력 본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요건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초기 스타트업, 대규모 시설투자 기업 등이 상장을 통해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및 인수업무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정부는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적자기업·자본잠식 기업도 코스닥 입성 정부가 코스닥 상장요건을 전면 개편한 것은 현재 코스닥 상장요건이 수익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혁신기업, 스타트업, 초기 시설투자가 많은 기업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선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관련 요건을 폐지하고 수익성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계속사업이익이 50억원 이상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이상 등의 단독 상장 요건을 신설해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진입요건을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쿠팡 등 외형을 키우는 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느라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나 제품 개발을 위해 초기 비용이 대거 투입되는 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닥 진입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상장요건 개편에 따라 비상장 외감 대상 기업 중 잠재적 상장대상이 종전 4454개사에서 7246개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기는 쪽에선 잠재력 있는 기업에 기회를 주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중소·벤처기업이 레벨업 하려면 자본조달이 용이한 상장이 필요한데 코스닥시장의 문호를 확대함으로써 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된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과 테슬라 제도로도 충분한데 ‘질’보다 ‘양’에 치중하면서 향후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종목만 보더라도 절반가량의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적정 주가가 얼마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적 턴어라운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상장 문턱을 낮춘 피해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테슬라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 낮춘다테슬라 요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도 완화키로 했다.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의무 부담으로 테슬라 요건 적용 기업이 1개사에 불과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근 3년 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 후 풋백옵션을 부담하지 않은 우수 상장 주관사와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경우에는 상장 주관사가 공모가격의 90%에 공모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 옵션 부담을 면제해줄 계획이다.증권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실적을 쌓아 나가는 증권사가 실적을 검증받고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둔다는 취지가 긍정적”이라며 “풋백옵션을 부과하는 것 자체가 증권사에는 부담인데 이런 면제 조건을 걸어두면 테슬라 상장을 검토하는 증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01.11 I 유재희 기자
  • [코스닥 대책]⑤코스닥 보고서 생산 늘린다…상장비용은 축소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은 코스닥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투자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투자정보가 부족한 중소형주(株) 관련 보고서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닥에 상장된 1200여개 기업의 분석보고서 제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아직 이익 실현은 못했지만 신규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일 방침이다.정부는 11일 개최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그동안 비상장사는 물론, 코넥스·코스닥시장의 상장사는 분석보고서와 같은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벤처기업의 투자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투자정보가 절실한 상황임에도 분석보고서는 코스피시장에 집중됐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 코스피시장 대상 분석보고서는 1만3178건에 달한 반면, 코스닥시장에 관한 보고서는 3분의 1 수준인 4668건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이에 정부는 비상장사와 코넥스·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투자정보 확충을 위해 ‘기업정보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기술신용평가기관’(TCB·Tech Credit Bureau)의 보고서와 중기특화 보고서를 통해 1200여개 기업을 커버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13만개 기업의 기술평가를 실시하는 TCB의 역할이 중대해졌다. 앞으로 TCB는 기술기업 등 상장사를 대상으로 증권사 분석보고서와 차별화된 투자자 친화적인 ‘기술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제공할 방침이다.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의 애널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보고서를 늘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스몰캡이나 코스닥시장에 대한 분석보고서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에 새롭게 접근을 하는 것”이라며 “1200여개의 기업을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만큼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CB의 보고서 작성 비용은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함께 지원한다. 보고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를 도입해 정보의 다양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끝났다. 핵심 사업인 중소·벤처기업 지원 펀드는 운용실적을 내지 못했고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영화 관련 투자 등 특정 사업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의 성과가 안 좋았던 것은 시장에서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며 “그 부분까지 감안해 1200개 기업들이 커버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급할 것이고 흐지부지되는 사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해선 다른 지원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기술특례상장 또는 테슬라 요건이 적용된 이익미실현 기업의 상장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이들 기업은 코스닥에 신규로 상장하더라도 유지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소와 예탁원에 납부하는 수수료를 3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2018.01.11 I 윤필호 기자
피스커, 2018 CES서 EV 스포츠카 '이모션' 선봬…"1회 충전 643km 주행"
  • 피스커, 2018 CES서 EV 스포츠카 '이모션' 선봬…"1회 충전 643km 주행"
  • 피스커 ‘이모션’ (사진=피스커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피스커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CES에서 신형 EV 스포카 ‘이모션(EMotion)’을 최초 공개했다.피스커는 BMW Z8, 에스턴카틴 DB9를 디자인한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회사다.세단형 스타일의 이모션은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조합한 경량 차체에 고성능 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차량이다. 배터리 전기차인 이모션은 1회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643km)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용 울트라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팩은 리튬이온 방식으로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다.또한 이모션에는 레벨 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의 자율주행과 커넥티드를 지원하는 최신 기술이 탑재된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테슬라 모델S를 겨냥, 듀얼 전기모터를 적용해 최고속도는 259km/h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피스커 ‘이모션’ (사진=피스커 공식 홈페이지)실내는 5인용 좌석으로 이뤄졌으며, 가죽으로 둘러쌓인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전면 센터페시아는 카본파이버로 구성된 센터콘솔과 엄청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이모션은 2019년 말부터 12만 9000달러(한화 약 1억 3800만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현재 홈페이지에서 2000달러(약 214만원)에 예약을 받고 있다.피스커는 이날 이모션을 공개함과 동시에 현재 특허 출원 중인 플렉시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500마일(804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팩을 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전고체 배터리는 비슷한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의 2.5배를 구현할 수 있으며, 가격도 기존 배터리의 3분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피스커는 2023년 이후 전고체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8.01.10 I 김민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 [인터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중국 사드보복, '좋은 주사' 맞았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 제공정의선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질의에 응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부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지속해서 제기된 중국시장 위기론에 대해 “실제로 작년엔 굉장히 심각했다”면서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상품과 디자인, 조직 측면에서 깨달은 점이 많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특히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현지상품 개발까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회가 올 것이다. 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그런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중국시장 내 판매량 회복 전망에 대해선 “작년 11월부터 정상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전년도 수준인) 90만대,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 중요”미국시장에 대해서도 판매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정 부회장은 “이번에 법인세를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에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는데 엘란트라 후속이 페이스리프트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에서 재고 물량이 정상레벨 이하로 내려와야 버틸 수 있다”며 “품질 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파해야 하는 과제다. 후퇴하면 미래가 안 보인다. 경쟁사가 할인 유도를 해도 말려들면 안되며 서비스 등 다른 방면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와 관련해선 노사 입단협의 빠른 타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정 부회장은 CES 참관 이후 국내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국내 노사 임협 타결이 안됐다”며 “해외 조직 권역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이 중요하다. 아울러 벨로스터 등 신차 나오는 것을 잘 준비하고, 조직적인 면에서도 사람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CES 참관 소견과 함께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70년생으로서 돌아본 인생관 등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Q. 모터쇼는 빠지시더라도 CES는 매년 참석하시는데 특별한 이유 있으신지?A. 재밌잖아요.(웃음) Q. 뭐가 제일 재밌으세요?A. 그냥 이것저것 다 재밌는 것 같다. 신기한 것들 다루는 작은 회사들도 많고..Q. 원래 기술적으로 흥미가 많으신지?A. 예, 좋아합니다. Q. CES가 오늘 개막했는데 느끼신 점이나 인상 깊었던 점은?=> 엔비디아 외에는 아직 가본 곳이 없다. 도요타는 가볼 계획이다. 엔비디아 프레스 행사가 인상 깊었다. 미팅이 계속 있어서 CES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둘러볼 건데 둘러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Q. 여러 분야들이 섞이는 속도가 참 빠른 것 같다.A.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것 같다. 몇 년 후에 많은 게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옛날에 안 살아봐서 모르지만 말이 없어지고 차가 생기는 것처럼 그럴 것 같다.Q. 앞으로 보완해야 될 과제가 있다면?A. 전자화되고 친환경차로 가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모든 게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아마 경쟁사들도 다 비슷한 처지일 거고 그걸 누가 먼저 하느냐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 IT, ICT 업체보다 더 IT, ICT 업체 같아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게 큰 과제인 것 같다.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가지가 많다. Q.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있는데?A. 내부적으로는 계속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안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제대로 하려고 늦는 것이다. 자율주행도 오로라하고의 협업이 이번 CES에서 발표가 됐지만 사실 오랜 기간 계속 만나며 협업해온 결과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제대로 하고 실속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셰어링이나 카헤일링도 우리가 코어를 잘하면서 잘해야지 막 벌려놓고 실패를 하면 접는 것은 너무 손실이 큰 것 같다. 도요타는 좀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 같고 다른 회사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GM, 포드 등은 이사진들이 CEO에게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푸쉬를 한다. Q.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에 있어 현대차의 장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은?A. 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거기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또 되든 안 되든 시도해보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런 것들이 보완해야할 점 같다. 우리도 물론 잘하고 있지만 역사가 짧고 정해진 대수를 채워야 되고 글로벌 업체를 쫓아가기 위해 바쁘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럴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삼성도 비슷한 환경이었을 거고. 다른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내부에서 R&D에 계시는 직원들이 마음껏 실패해도 개의치 않는 그런 분위기가 되면 다른 브랜드들이 가진 장점을 많이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Q. 미래 사업이나 미래 기술에 대한 방향성이나 철학은?A. 기술이 중요하지만 결국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미래 사업 방향성은 넓을 수가 있지만 결국 안전, 보안, 품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전자 장비가 많이 탑재되면 에러도 더 많이 나게 되고 품질 문제도 더 많이 생길 것이다. 다른 경쟁사에서 하는 신기술을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있지만 얼마나 이런 부분에서 더 앞서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키가 될 것 같다.Q. 카셰어링이 확장되면 차가 더 많이 팔릴 것이냐 안 팔릴 것이냐는 논의가 있는데?A. 카셰어링이 확산이 되긴 될텐데 카셰어링이란 부분이 위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에어비앤비도 그렇고 차도 그렇고 전 세계에 전염병이 확 돌게 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그 비즈니스를 하게 되면 정말 위생적으로 할 것이다. 사람들이 지금은 별 생각 없이 쏘카를 타지만 사실 버스, 택시를 타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자기가 운전하는 차와는 분명 다르단 이야기. 차는 더 많이 팔릴 것 같다. 라이프사이클이 많이 바뀌고 빨라지고 종류도 더 다양해져서 메이커 입장에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비가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수익성은 어차피 지금 경쟁사가 너무 많고 오버 서플라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인데 그 비즈니스에 들어가도 라도 방법을 찾아야 된다. 또 자율주행이 많이 되면서 차체 자체도 이렇게 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코스트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차가 많이 팔릴 것이란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 중국도 있고 인도도 있기 때문에.Q. 친환경차 등 미래차로의 변환이 빠르게 가속화되면서 협력사에선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데?A. 협력사 대표 분들을 만나면 전환을 하셔야 된다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빨리 되겠느냐고 생각하시더라. 하지만 협력사의 2,3세 분들의 생각은 또 다른 것 같다. 우리도 너무 급격하게 가지 않고 같이 가는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Q. 향후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가 전기차가 될 것이냐 수소차가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A. 전기차는 전고체 배터리가 되더라도 주행거리가 1000km가 안될 것이다. 반면, 수소차는 1000km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소충전소는 좀 비싸지만 정부 지원을 해서 수소 비용을 낮추게 되면 저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 같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일주일을 갈 것.Q. 수소차의 장점에 대해 많은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A. 더 많이 홍보가 돼야 한다. 그렇다고 또 수소차만 하다 보면 현대차가 수소차만 한다고 또. (웃음) 전기차, 수소차 모두 많이 해야 한다.Q. 올해 수소차 정부 보조금이 134대 밖에 없던데?A. 정부가 예산이 없다. 산자부 장관과 만나면 다시말해야 겠다. Q. 중국 수소기술 수준은?A. 중국도 수소차에 관심이 많다. 발전이 안 되서 그렇다. 우리도 중국에 수소차 들어갈 거다. 관심이 굉장히 많다. 전기차도 해야 되고. 도요타도 중국에서 수소차를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비하지만 한번 하게 되면 금방 하니까. (웃음)Q. 현재 중국 상황은 어떤지?A. 작년에 굉장히 심각했다. 그래서 좋은 주사를 맞은 것 같다. 상품, 조직, 디자인 부문에서 많이 바꼈다. 연구소 조직도 중국으로 옮겨서 중국에서 현지인도 많이 뽑아 현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그게 효과가 금년이나 내년부터 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물론 작년이 어려웠지만 그런 기회는 또 오지 않을 것 같다.Q. 중국 시장 올해 전망은?A. 작년 11월부터 판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목표달성을 하고 있다. 금년 현대차 목표 90만대 정도 보고 있는데 잘만하면 100만대까지 올리면 좋겠는데 작년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 같은 때는 없을 것 같다. Q. 미국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A. 이번에 법인세 내린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근데 미국도 지금 오버 서플라이다 보니까 재고가 전체적으로 많고 전체 경기는 좋은데 자동차 경기는 꺾이기 시작한 것 같다. 상품면으로도 혼다 시빅 등에 비해 매력적인 상품이 없었고 스바루는 완전 가성비로 하니까 우리가 그 사이에서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엘란트라가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기대할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것 같다. 엘란트라는 완전 후속이 돼야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SUV쪽으로 잘하면 작년보다는 좀 나아질 것 같다. 재고를 확실히 정상레벨 이하로 줄여놔야 갑자기 미국에 어떤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 이경수 부사장이 새로 가셨고 도요타에 오래 계셨던 COO도 새로 합류하셨으니 많이 달라질 것 같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Q. FTA 재협상은 어떻게 봐야 되는 건지?A. 김현종 본부장님이 열심히 하고 계신데 어떻게 가든 우리가 어떤 상품을 만들어서 경쟁력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 주변이 바뀌고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향후 HMA, HMMA 통합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HMA, HMMA가 통합이 되는 과정이고 통합이 되면 생산과 판매가 같이 잘해 미국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총괄하는 분은 적절한 분이 하실 것이다.Q. 동남아 시장 공략은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A.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다 중요한 시장이고 들어가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장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화해서 들어가면 더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여러 회사가 혼재하고 있으면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텐데 확실한 전략이 있으면 들어가서 25%는 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상용, 승용은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정부가 상당히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베트남 파트너도 워낙 잘하고 있다. 들어가면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해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략이나 공장 설립 등에 대해선 아직 모두 검토 중이다.Q. 고성능차 중요성은?A. 고성능차는 사람들의 로망이고 전기차가 돼도 사람들은 고성능차를 타고 싶어할 것이다. 고성능은 고성능대로 시장이 계속 가기 때문에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 잘 달리는 말, 전쟁에서 싸우는 말이 필요하지 우리가 마차가 끄는 말만 필요한 건 아니다. 고성능차의 기술을 일반차로 접목을 하면 훨씬 시너지가 크다. 고성능차가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되고 실제로 주행도 그렇고 고성능차의 품질을 잡고 그 기술을 갖다 쓰면 훨씬 안전해진다. 그래서 중요하다. Q. 혹시 직접 차량 테스트도 해보시는지?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레이서라고 늘 자랑하는데?A. 저도 하면 좋겠는데 글쎄요. (웃음) 저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연구소 직원 분들이 약간 할일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웃음) 라이센스를 딴건 아니지만 대학교 때 짐카나도 나가고 레이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웠다. Q.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오셨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으신지?A. 소주가 필요할 것 같다. 한잔해야지 가능할 것 같은데. (웃음) 어려운 질문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착하게 살았는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 후회가 많다.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강에도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Q.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하는데 부회장님도 무대에 좀 자주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A. 작년엔 제가 했고 금년엔 양부회장님이 하셨다. 원래 돌아가면서 합니다 우리가. 특별한 이유는 없고 서로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년이 되면 또 어느 장소에서 제가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요타 아키오 사장처럼 코믹하고 하는 건 좀더 연습을 해서 (웃음) 제가 그렇게 편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라서 (웃음) 그렇게되면 전달력이 좀더 좋아질 것 같다.Q. 현대차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A. 스마트시티 등에 들어가는 차량은 중국, 싱가폴, 한국 등에서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시트를 구성하는 플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트랜스포팅, 모빌리티에 집중을 하면 될 것이다. 친환경차는 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현재 상황에서 좀더 원가를 낮추고 성능 면에서 좋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자동차회사가 집중해야 될 코어를 확실히 하는게 더 맞다고 본다.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해버리면 어차피 지켜지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업체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도 하고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우리끼리만 알아도 소용이 없고 회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홍보를 좀 많이 하도록 방침을 잡았고 금년부터는 많이 바뀔 것이다. Q. CES에서 돌아가시면 가장 무엇부터 챙기시고 싶으신지?A. 국내 노사 임단협 타결이 아직 안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빨리 해결되야 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해외 조직개편을 권역별로 진행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벨로스터 등 신차도 준비해야 되고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도 잘 봐야 될 것 같다.Q. 국내생산 줄이고 해외생산 늘리는 방향으로 가시는 건지?A. 해외가 인건비 등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본국보다 해외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도 지금 해외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도 경쟁력이 더 생기면 늘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더 갖춰서 국내가 앞으로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Q. 현대차와 관련한 안 좋은 댓글은 보시는지? 보시면 어떤 느낌이신지?A. 안볼 수 없다. (웃음) 다 보긴 보는데 많이 보면 오히려 댓글에 둔해지는게 더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이게 악성댓글인지 진실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나 말이 되는 악성댓글은 내 탓이오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잘 해야 되겠다’ 그게 제일 정답인 것 같다. 주위에서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관심이 없어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게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래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강점이나 부족한 점은?A. 현대차가 품질 면에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품질을 올려서 포르쉐 정도의 품질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성비에 대해서는 물론 차종별로 다르겠지만 제네시스도 미국에 출시하면서 우리가 미국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다. 그것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결국은 그것을 돌파해나가야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후퇴를 하게 되면 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경쟁사들은 어떻게든 한국차, 현대차를 끌어내리려고 하고 또 그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들면 안되고 우리는 가격이 좀 올라서 힘들더라도 계속 서비스나 마케팅 등 여러가지로 극복해나가야 된다. 앞으로는 원가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좀더 다른 많은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단순히 협력사와 절감하는 부분이나 연구개발에서 절감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 중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차나 미래나 현재를 위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차종이 있으면?A. 차종은 SUV도 있고 세단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포르쉐 911을 좋아한다.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인 것 같다. 테슬라도 상당히 도전이란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다 그런 쪽으로 할수는 없다. 우리가 컨버터블이 없고 내부나 외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내부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아직은 방침이 안서 있는 상황인데 미래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근데 컨버터블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전 오히려 좀 묻고 싶다.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는데. (기자: 픽업트럭부터 먼저 하시는게 어떨지) 저도 그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폭스바겐에서도 컨버터블을 만들었지만 이젠 안하고 있는 그런 사례도 봤고 한번 고민해보겠습니다.
2018.01.10 I 노재웅 기자
"코스닥 상장 비용 부담 커…제도 개선 필요"
  • "코스닥 상장 비용 부담 커…제도 개선 필요"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예정 및 상장 기업, 증권사 대표 등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출처: 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던 대다수 코스닥 상장 및 상장예정 기업들은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코스닥대책에는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펀드’ 조성과 코스닥 상장 요건을 대폭 완화해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 요건이 완화되는 것에 대해선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코스닥 상장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에 상장할 때 필요한 회계감사 및 컨설팅 비용 등이 상당하단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기업 대표이사는 “상장예정기업은 국가에서 지정한 회계법인을 통해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비용이 1억5000만원 정도에 달하는데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안 갖춰졌다며 별도로 5000만원의 컨설팅 비용이 소요됐고, 회계감사보고서가 나왔는데 증권신고서에 대한 비용도 또 들어갔다”며 “코스닥으로 가는데 곁다리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또 “기술특례심사로 상장할 경우 기술성 평가의 유효기간이 6개월로 짧아 상장까지 여러 번 똑같은 기술성 평가를 받아야 했다”며 “기술성 평가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술성 평가를 할 때 전문기관들이 기술분야를 잘 이해하지 못해 점수를 안 주는 등의 문제도 있단 지적이 나왔다. 이에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업들이 상장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이 얼마인지를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회상장 요건이 너무 까다롭단 지적도 제기된다. 한 참석자는 “우회 상장 요건이 신규 상장 요건처럼 어렵다”며 이를 완화할 필요성이 있단 의견을 내놨다. 일부에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완화하는 등 세금 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있었다. 코넥스까지 과세 대상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단 의견이다. 또 사업손실준비금 손금산입 및 장기투자 소득공제 펀드 등을 재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기금이 펀드를 조성해 중소형주에 장기간 투자하고 엑시트(Exit)를 쉽게 하는 식으로 코스닥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만족한단 의견이다. 또 다른 참석자는 “대책에 요구사항의 90%가 담겨있다”며 “테슬라 요건 확대 등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2018.01.09 I 최정희 기자
  • "리스크 줄었다"…증권사, 테슬라 풋백옵션 면제 '환영'
  • [이데일리 박기주 김무연 기자]정부가 추진하는 테슬라 상장 요건 완화에 대해 증권사들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풋백옵션 면제’ 조건이 추가되면서 테슬라 상장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상장주간사(증권사)에게 테슬라 상장시 요구되던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고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해 주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전무하다. 상장 후 3개월 내 테슬라 상장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 일반투자자가 원한다면 주간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줘야 한다는 풋백옵션 조항이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테슬라 상장 제도 활성화를 위해 풋백옵션 면제라는 카드를 내걸었다. 금융위가 풋백옵션 면제를 위해 내건 조건은 △테슬라요건 상장 실적이 있는 우수 주간사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의 이전상장 등이다. 일단 증권사들은 부담으로 작용하던 풋백옵션 면제 조항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테슬라 상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제대로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유인책이 있다면 이에 뛰어들 증권사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정책에 대해 “(테슬라 상장)실적을 쌓아 나가는 증권사가 실적을 검증받고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둔다는 취지가 긍정적”이라며 “풋백옵션을 부과하는 것 자체가 증권사에겐 부담인데 이런 면제 조건을 걸어두면 테슬라 상장을 검토하는 증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성이 있어도 리스크가 있다보면 내부적으로 상장을 유치하기 어렵고, 테슬라 상장은 사례가 적어 더욱 그런 경향이 있었다”며 “풋백 옵션 부담이 줄어들면 그래도 더 많은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건 완화로 테슬라 상장이 당장 활성화될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유인책이 제시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가 큰 시장에 바로 뛰어들기 어려울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테슬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카페24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카페24가 얼마나 성공하고 시장에 안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카페24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다른 증권사의 태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모호한 조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우수주간사’라는 조건이 자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구분할 명확한 기준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8.01.09 I 박기주 기자
  • [마감]코스닥, 기관 매물에 '출렁'..830선 밑으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하락마감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단기 급등한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52포인트(-1.13%) 내린 829.99로 마감했다. 이날 841.39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843선을 터치했지만 기관 매도세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0억원, 4413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42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551억원, 1608억원으로 215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기업, 예비 상장기업, 중기특화증권사 등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요건도 대폭 완화하고 적자기업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업종별로는 유통(-3.15%) 제약(-2.89%) 통신장비(-2.48%) 디지털콘텐츠(-2.12%) 섬유의류(-2.12%) 음식료담배(-2.0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인터넷(1.43%) 정보기기(0.74%) 운송(0.74%) 컴퓨터서비스(0.47%) 금융(0.43%) 오락문화(0.3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M(130960) 티슈진(Reg.S)(950160) 펄어비스(263750) 바이로메드(084990) 로엔(01617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셀트리온제약(068760) 코미팜(041960) 에이치엘비(0283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컴투스(078340)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215600) 포스코켐텍(003670) 파라다이스(034230) 등은 상승했다. 특히 신라젠(215600)은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글로벌 제약사가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6% 이상 급등했다. 개별종목에서는 오상자이엘(053980)이 화장품 원료인 자이엘라이트가 미국화장품협회(PCPC) 산하 국제화장품원료위원회(INC)에 신물질(advanced material)로 등록됐다고 밝히면서 가격제한폭가지 올랐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고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은 해외 성장 본격화 전망에 급등했다. 반면 선데이토즈(123420)는 창업자 이정웅 대표를 포함해 창립멤버 3인이 퇴사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8248만주, 거래대금은 9조3645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고 762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8.01.09 I 오희나 기자
정부, `3000억 코스닥 펀드` 조성해 저평가 코스닥株에 투자한다
  • 정부, `3000억 코스닥 펀드` 조성해 저평가 코스닥株에 투자한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펀드’를 조성한다. 코스닥 상장 요건도 대폭 완화하고 적자기업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또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외부 전문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카페24 등 코스닥 예비 상장기업 6곳, IBK투자증권 등 중기특화증권사 대표 2곳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일단 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증권 유관기관이 자본시장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가 개발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 출시도 유도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문턱도 대폭 낮춘다. 최 위원장은 “세전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신설하는 등 요건을 다변화하겠다”며 “혁신기업의 상장을 일률적으로 차단해왔던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요건을 과감하게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설립기업들이 시설투자 비용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 있는데 이런 기업들이 세전이익이나 시가총액 등 어느 하나의 요건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게끔 하겠단 취지다. 영업적자이지만 성장성 있는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루트인 ‘테슬라 요건’의 상장주관사 풋백옵션 부담도 완화된다. 현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석달간 공모가격의 9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상장주관사는 일반투자자의 주식을 공모가격의 90%로 사줘야 한다. 최 위원장은 “테슬라 요건 상장 실적이 있는 우수 상장주관사와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경우에는 상장주관사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내 코스닥 시장본부의 독립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전문가로 분리 선출하고 위원회 구성을 민간 중심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며 “코스닥 상장 및 상장폐지 심사 업무를 코스닥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심의·의결하도록 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 “상장요건 완화 등 사전적 규제 완화로 시장의 신뢰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사후규제 장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주주와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유도하고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보호예수 의무를 확대하고 제재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비상장→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의 성장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투자 정보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초기기업은 교육 등을 통해 회계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이익미실현 기업 등에 대해선 상장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상장유지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업 진입규제 개편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다양한 모험자본을 공급, 중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레이어들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1.09 I 최정희 기자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협업 늘 열려 있어…삼성과도 대화"
  • [CES 2018]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협업 늘 열려 있어…삼성과도 대화"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이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여러 타사와의 협업과 관련해 새로운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명확한 방향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한 곳의 동맹 체제로 굳히기보다는 대기업 및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여러 방향의 ‘느슨한’ 협력 관계를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양웅철 부회장 8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CES 2018’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 발표자로 단상에 오르기에 앞서,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소규모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Q&A)을 진행했다.양 부회장은 현대차(005380)가 독자개발을 떠나 최근 협업을 많이 진행하는 방향성에 대해 “그동안 친환경차 개발에선 자립을 해왔다”면서도 “영상인식이나 빅데이터 프로세싱 등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선진업체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 현대차 제공엔비디아(NVIDIA) 쪽 동맹으로 기우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자율주행은 두 가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관련된 레벨2~2+ 수준에서 모빌아이(인텔)의 방법론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엔비디아는 그래픽 프로세서 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영상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자율주행의 방법론 쪽”이라며 “우리는 두 가지 모두 다 하고 있기에 양쪽 모두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율주행차 개발에 있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한 오로라에 대해선 “구글, 테슬라, 우버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경험이 많은 분들이 모인 게 오로라”라며 “기술적인 걸 떠나서 자율주행에 대한 경험과 가치, 방향성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다. 기술적인 것은 모빌아이, 엔비디아 등과 함께 가면 된다. 차를 구성하는 건 자동차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양 부회장은 이어 “자율주행에 대한 방법론은 다양한 상황”이라며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팔로우 개념이 아니라 같이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기 때문에 느슨한 동맹을 통해 (자율주행에 대한 개념 및 기술을) 분명히 하는 방향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자율주행은 모든 제반 기술을 함께 개발해나가야 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곳과 협업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게 양 부회장의 계속된 설명이었다. 이는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과도 마찬가지다.양 부회장은 삼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아이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대화는 오고간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자율주행 분야와 함께 이분법적 사고를 깨야 하는 건 친환경차 부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양 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쟁 판도’ 관련 질문을 받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를 이분법적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전기차는 레인지(주행거리)에 한계가 있어 1주일에 200㎞ 범위에서 움직이는 단거리용으로, 수소차는 장거리용으로서 무겁고 큰 차를 위주로 프로모션(판매촉진 활동)하면 서로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40~50% 가격이 내려갔고, 앞으로 물량이 더 많아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물량만 늘어나면 보조금 지급 없이 하이브리드 수준까지 (가격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술 측면에서도 현대차의 수소전기차가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보다 플랫폼 구성이나 주행거리, 효율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기상 현대차그룹 전무(환경기술센터장)도 머지않은 미래에 수소전기차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이 전무는 “현재 현대차, 도요타, 혼다 세 곳이 수소전기차를 생산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7~8개 회사가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자율주행 등이 접목되면 수소전기차 시대가 더 빨리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01.09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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