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5대 금융 트래블 체크카드 경쟁 가열…가입자 650만명 ‘육박’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판매하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가입자 수가 최근 6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신한은행·카드가 100만명에 근접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은행은 가입자 수를 비공개로 했지만, 각 수십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트래블 체크카드’로 불리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는 환전 수수료 없이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간편하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빨리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일찍이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현재 41종의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고, 다음 달 취급 통화를 58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 카드 사용 실적 등을 기준으로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트래블로그 여행 적금’도 내놨다.신한은행은 지난 2월 신한카드와 함께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42종의 외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뿐 아니라 해외 결제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전월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에 각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 4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주요 혜택은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할인 등으로 경쟁 상품과 대동소이하다. 오는 24일부터 환율 우대 통화를 41종에서 56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전국의 카페, 제과점, 철도, 주차장 등에서 월 최대 2만원을 할인해주는 국내 여행 혜택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우리은행은 기본적인 혜택들에 더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돌려주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와 별도로 하루 1만달러까지 무료 환전 입금하고 최대 5만달러를 예치할 수 있으며, 연 2.0%의 이자도 지급하는 ‘위비트래블 외화예금’도 함께 선보였다. 미국 달러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유로화 등 30종의 외화를 담을 수 있다.NH농협카드는 지난 18일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5대 금융 중 마지막으로 내놨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 결제액에 대해 0.2~0.6% 수준의 캐시백을 무제한 제공하는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최근에는 트래블 체크카드 외에 유사한 신용카드 출시로 경쟁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4월 해외여행 특화 혜택을 담은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지난 15일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내놨다.
- 풀무원샘물, ‘하이 브리지톡’ 브랜드 캠페인 전개…소비자 접점 확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샘물이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하이 브리지톡(Hi BREEZYTOK)’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브리지톡’ 캠페인은 깔끔한 맛과 특유의 톡 쏘는 탄산이 강렬한 ‘브리지톡’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풀무원샘물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는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칵테일 바 ‘무근본’, ‘대저택’과 함께 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믹솔로지스트의 특별 레시피가 더해진 ‘브리지톡 하이볼’을 만나볼 수 있다. 스톨리(STOLI) 보드카, 패디(PADDY) 아이리시 위스키, 독도소주 등 다양한 증류주를 활용한 하이볼 메뉴로 소비자들이 더욱 다채롭게 브리지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운영 기간 내 풀무원샘물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고객에게는 브리지톡으로 만든 하이볼 샘플러 1잔을 증정한다. 또, 사전 공지된 드레스코드를 인증한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굿즈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긴 방문객에게는 브리지톡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칠링백과 굿즈(하이볼잔, 비치타올, 티셔츠 등)를 선물로 선착순 증정한다. 팝업스토어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풀무원샘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풀무원샘물은 신제품 ‘브리지톡 토닉워터 오리지널’, ‘브리지톡 플레인 캔’을 추가로 선보였다. 풀무원샘물은 먹는샘물로 만든 탄산수 브리지톡 플레인 외 천연 향료만을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4종(라임, 자몽, 샤인머스캣, 레몬), 무라벨 ‘플레인 eco’에 이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리지톡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 ‘브리지톡 토닉워터 오리지널(400ml)’은 토닉워터 고유의 청량함과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브리지톡 플레인 캔(190ml)’은 에이드나 칵테일 등 한 잔을 제조하기 적정한 플레인 탄산수의 소용량 버전이다. 풀무원샘물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동과 경기도 가평 인근 캠핑장 일대에서 제품 샘플링을 진행할 예정이다.풀무원샘물 관계자는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여름 소비자들에게 시원한 청량감의 브리지톡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이 브리지톡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브리지톡 제품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오늘 청약]‘의료용 재활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23일까지 진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오늘(2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Walkbot)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2~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며 이달 31일 상장한다.회사 측은 “기관투자자, 일반청약자의 청약 후 최종 미청약 물량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 종료 후 배정 전까지 추가로 청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가는 지난 19일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11~17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2216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98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약 97.97%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모밴드 상단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 영업과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부품의 95%를 국산화했다.대표 제품은 2011년에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이다. 제품군은 성인용, 아동용, 로봇모듈 교체형, 프리미엄급 최고사양 등으로 나뉜다.워크봇은 환자와 로봇 관절축 일치 정확도가 1mm 수준이며, 로봇 다리길이 자동조정으로 운영 효율성을 증대했다. 또 발목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해 환자 보행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족관절 구동’ 기술로 외골격형 보행 재활로봇의 장점을 최대화한 것도 특징이다.워크봇 로봇재활은 연세대, 부산대 임상 실험 결과 기능적 보행지수 항목에서 전통적인 재활치료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으며 그 외에도 국내외 다수 논문을 통해 우수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한 상태이며,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했다.피앤에스미캐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인 2만2000원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29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3억원이다.
- 송현석 대표 "우유 대안 식물성 음료 출시…스타벅스 들어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먹거리가 인간을 위협하는 시기가 됐다. 대안식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희나 기자)21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열린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먹거리가 인간을 위협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식물성 기반 대안식품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면서 지구와 동물, 그리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성 단백질을 포집하고 만드는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수 있다”면서 “이날 출시한 제품 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내에 다양한 제품을 우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타벅스에도 곧 들어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출시했다. 신세계푸드의 독자적 대안식품 R&D 역량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깔끔하고 고소한 우유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국제식음료품평회(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식이섬유(14g·1L 기준)와 칼슘(999mg·1L 기준)은 풍부하고, 글루텐이 포함돼 있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귀리와 고단백 견과류 캐슈넛 등 프리미엄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블랜딩해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치즈 식감을 구현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우유가 들어있지 않아 유당불내증과 콜레스테롤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치즈의 원료인 우유를 얻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식물성 대안식을 간편식과 외식 메뉴로 선보이며 대안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송 대표는“전세계 인류가 80억 명인데 가축이 230억 마리다. 인간보다 점유 면적이 넓고 더 많은 물, 더 많은 매연을 내뿜고 있다”면서 “이들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 팬더믹이 과거에는 100년에 한 번 50년에 한 번 정도 왔었는데 지난 21년간 7개가 왔다. 이들을 좀 줄여야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다 보니 동물로부터 유래되는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또 우리가 먹는 닭이나 돼지는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맞고 사육된 게 대부분이라 건강에 좋지 않다”며 “이에 대안육에 대한 관심이나 소비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6769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5221억 원)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두유를 제외한 기타 식물성 음료 시장은 지난해 934억 원으로 2018년(308억 원) 대비 203%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로 2016년(146억 달러) 대비 37%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239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불편함으로 우유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 뿐 아니라 지구환경, 동물복지 등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를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비롯해 카페, 베이커리 등으로 판매처를 넓히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식품제조, 베이커리, 외식,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에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식물성 음료와 치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앞으로 식당에서 비건(VG), 미트프리(MF), 글루텐프리(GF) 등 고객이 메뉴를 선택할 때 어떤 성분을 넣고 뺄 것인지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푸드테크를 통해 내 체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기술이 가능해질 것이다. 지속 가능한 대안 식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냉장고 이불 정체가 우주복이었다고? [생활속산업이야기]
- ※‘생활속산업이야기’가 하반기를 맞아 섹터를 일부 교체합니다. 상반기 좋은 글을 보여준 가구와 시멘트를 대신에 침구(수면산업)와 유리(건자재)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식어가는 태양을 되살리기 위해 이를 다시 불타오르게 만들 핵폭탄을 싣고 태양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본적 있다. 이 영화에는 우주복을 입은 대원들이 우주선 밖을 나가 태양의 극한의 열기를 직접 맞닥뜨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다소 비현실적인 연출이라 평을 하고 있다가, 침구를 만드는 회사에 몸 담은 필자는 우주복에 쓰이는 한가지 과학적 소재를 떠올렸다.이브자리 ‘쿨링미’ (사진=이브자리)우주복에는 PCM(상변화물질, Phase Change Material)이라는 소재가 쓰인다.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한 이 소재는 지정된 고온에서 열을 흡수하고 지정된 저온에서는 저장된 열을 방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원래 PCM은 우주인을 우주의 극심한 온도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런데 PCM 소재의 이런 특징에 착안해 침구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더운 여름철 주위의 열을 흡수해 시원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주는 냉감 침구가 출시됐다.이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냉감 침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하나가 땀 흡수가 잘 되도록 표면에 미세 굴곡이 많은 섬유를 사용하는 것이다. 땀방울이 섬유골 사이로 쉽게 흡수되고 배출될 수 있도록 섬유의 단면을 십자 모양, 직사각형 등의 형태로 구성한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열전도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도 있다. 순간적으로 열을 빼앗아가 닿자마자 시원함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열전도성이 우수한 폴리에틸렌 기반의 냉감소재들이 요즘 인기이다.천연 소재 중에서는 열전도성, 통기성과 흡수성이 우수한 마 소재나 레이온 소재가 여름철에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었다. 여기에 입안이 시원해지는 껌으로 유명세를 탄 자일리톨과 같은 열을 흡수하는 특성의 원료를 원단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도 냉감 침구를 만드는 데 자주 활용한다.고온 다습한 여름철 건강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몸 밖으로 땀과 열을 잘 방출해 몸 속 체온인 심부체온을 충분히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점에서 땀과 열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냉감 침구가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숙면을 돕는 것이다. 과거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죽부인을 끌어안고 잤던 것도 몸과 죽부인 사이에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내보내려는 이유다.이브자리 ‘쿨파스’ (사진=이브자리)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질 높은 수면을 이루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쏟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전례 없는 폭염이 몇 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냉감 침구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글로벌 냉감소재 시장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17.3% 증가해 36억달러 규모로 커지고 있다. 침구업계에서도 기존 침구 패드나 베개에 한정해 사용되던 냉감 소재가 이제는 이불, 소파 패드, 방석 등 다양한 상품군에 사용되면서 냉감 침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의 경우도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냉감 침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이브자리는 뜨거워진 냉감 침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기 위해 냉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여름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이즈를 세분화하고 소파 패드, 카페트 등 침실 이외 거실에서 쓸 수 있는 냉감 아이템을 새롭게 선보였다.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홍수, 폭설, 한파, 가뭄 등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자연재해급의 기후 환경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나 잠 못 드는 여름은 점점 더 잠들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그러나 무더운 여름 밤을 이겨내기 위해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지구의 환경오염을 가중하고 소중한 잠 또한 영향을 받아 결국은 악순환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환경을 생각해서 냉방기 사용을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적당한 냉방 온도를 유지하면서 함께 사용하면 냉감소재가 도움이 된다.수면환경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올여름에도 예보된 폭염과 호우로 인해 걱정이 앞선다. 한여름 열대야가 불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면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필자 역시 뜨거워지는 여름만큼 커져가는 냉감 침구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