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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문미옥 “R&D예산 삭감 새해, 새 관점의 과학기술혁신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사진=뉴스1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정부연구개발예산이 15% 정도 줄어드는 올해에는 새로운 시각의 과학기술혁신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원장은 “한국이 처음으로 2024년 정부연구개발예산을 약 15% 삭감했다”며 “연구개발투자가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다양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과학기술혁신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성장을 이끌어온 것이 우리의 방향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책결정의 경험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을 점검하고 R&D정책이 어떤 목적과 임무를 가져야 하며, 어떤 방향과 원칙을 추진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통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원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누적된 문제가 새로운 생각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사례를 들어 ‘새로움과 편리함’에서 ‘이로움과 안전함’으로의 균형 변화를 강조했다.그는 “특히,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귀를 통해 이익과 윤리성, 속도의 우선순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가치 충돌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문미옥 원장은 덴마크의 기업 ‘노보 노디스크’를 예시로 들어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설립 100년 만에 덴마크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다.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이어 온 제약사로 37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티드(peptide)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를 개발해 판매했고, 그 결과 2023년 3분기 누적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문 원장은 “이처럼 기술혁신에 매진한 기업이 이룬 ‘전에 없던’ 독주형 성장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아우르며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자리, 임금, 환율, 금리 등 덴마크의 경제정책적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아울러 문미옥 원장은 세계의 변화와 방향을 이해함으로써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24년에도 ‘The Frontier Spirit(개척자 정신)’으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연구하는 지식의 산실이자 글로벌 지성집단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01 I 김현아 기자
‘족집게’ 올해 전망…“트럼프 대선 지고, 머스크의 X 파산할 것”
  • ‘족집게’ 올해 전망…“트럼프 대선 지고, 머스크의 X 파산할 것”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수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올해도 계속되는지, 대만에서 반중(反中)파가 권력을 잡으면 중국과 무력 충돌이 일어나진 않을까.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경제는 안녕할까.2024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렇다(Yes)’ 또는 ‘아니다(No)’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주요 이슈 20개를 예측했다. FT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20개 중 17개 예측을 맞히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미국 아이오와주 유세 행사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될까-아니다. 트럼프는 선거 전 네 번의 재판 중 적어도 한두번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많지만 근소한 다수는 트럼프를 거부할 것이다. 다만 트럼프에 대한 법적 장애물이 극복됐다고 가정하면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대선이 될 수 있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지역 갈등을 촉발할까.-아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는 더 이상 국경에 진 치고 있는 헤즈볼라 전사들과 함께 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외교적 압력으로 상황을 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이 격화하더라도 더 넓은 지역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은 놀라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대만 총통이 바뀌면 중국의 공격이 촉발될까.-아니다. 1월 총통 선거의 선두주자인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는 기존 신중한 중국 정책 입장을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베이징은 대만을 공격할 구실이 없다. 시진핑 정부는 군사적 위협, 정치적 침투, 경제적 유혹, 국제적 고립을 강화해 싸우지 않고도 대만을 통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 것 같다.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 한 담벼락에서 라파 지역 예술가 아말 아보가 그린 벽화 옆에 팔레스타인 난민 어린이들이 서있다. (사진=AFP)△미국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인가.-단기적으로는 그렇다. 올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하락했으며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견고하고 임금 인상이 잘 억제됐다. 다만 재정 지원이 줄고 높은 금리로 파산이 촉발되고 미국 부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중국 경제성장률은 3% 이하로 추락할까.-아니다. 중국 성장의 질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채 구제 패키지, 재정 부양 계획 등에 힘입어 여전히 4%를 초과할 것이다.△일본은행이 금리를 0% 이상으로 인상할 것인가.-올해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통제(YCC)와 마이너스 금리를 버리겠지만 금리는 0%보다 높지 않게 마감할 것이다. 임금 인상률, 엔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은행이 플러스 금리를 설정할 가능성은 낮다.△아르헨티나는 경제를 달러화할 것인가.-아니다. 경제를 달러화하겠다는 캠페인 공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신임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첫 경제 조치에서 평가절하를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미국 통화 채택이 여전히 장기 목표라고 주장했지만 올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주권 상실이 이익보다 더 클 것이라고 본다.일론 머스크 X(엑스·옛 트위터) 최고경영자와 X 로고. (사진=AFP)△X(엑스·옛 트위터)는 파산할 것인가.-그렇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동기 부여를 위해 파산 경고를 자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X의 광고 부진과 새 수익원 창출 시도 무산으로 그런 일(파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파산한 X의 지배권을 놓고 머스크가 싸우는 것은 드라마와 같았던 트위터 인수의 흥미진진한 속편이 될 것이다.△그밖에 주요 이슈들FT는 2023년이 최근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엘니뇨 현상 심화로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석탄 수요 증가로 올해도 화석연료 에너지 발전 비중이 재생에너지를 웃돌 전망이다.유럽측 지도자와 관련해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두 번째 임기를 보장 받는 반면 영국은 리시 수낵 총리 이후 키어 스티머가 새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절대 다수당을 놓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미국과 EU가 자금을 계속 지원할 것으로 봤다.금융투자 시장에선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로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 것이며 미국과 유럽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만 치료제를 위고비를 판매한 노보는 올해도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된다고 예측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설립자가 다시 해고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지목된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여성 가수의 열풍이 불었지만 콜드플레이 같은 남성 가수의 콘서트 흥행 기록은 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영국은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을 그리스에 반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타임지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AFP)
2024.01.01 I 이명철 기자
문재인 "나라 걱정 많아졌다…어려움 이겨내고 새 희망 찾을 것"
  • 문재인 "나라 걱정 많아졌다…어려움 이겨내고 새 희망 찾을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신년사에서 “겨울이 지나 새봄이 오듯,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려워진 경제, 높은 물가, 팍팍해진 삶을 잘 견뎌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이들은 “나라 걱정이 많아졌고, 슬픈 일도 많았다”면서도 “수고하셨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에 대해서도 적었다.그는 “지난해 고마웠다. 많은 분들이 평산책방을 찾아주셨다”며 “덕분에 평산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고, 마을 안 식당, 카페, 농산물 직판 등 마을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이 공익사업도 알차게 할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평산책방은 힘이 닿는 한 책을 통한 공익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밝히기도 했다.끝으로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푸른 용의 해, 나라의 기운과 국민의 행복이 용솟음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며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민주당 지도부는 2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예방하고 함께 오찬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일 예정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1일 평산마을을 방문한 후 서울 여의도로 복귀할 계획이다.
2024.01.01 I 이수빈 기자
尹 "민생 회복의 해 만들겠다…행동하는 정부 될 것"
  • 尹 "민생 회복의 해 만들겠다…행동하는 정부 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2024년 새해를 맞아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라며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신년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혁파’를 통한 공정한 기회 제공,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 ‘불필요한 과잉 경쟁 문화 개선을 통한 저출산 원인 해소’, ‘한미 확장억제 완성을 통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봉쇄’, ‘방산 수출 강화’ 등 새해 역점 과제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도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고 후생을 증진함과 아울러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위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군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 기술 강군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강력히 구축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대한민국은 상대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종적 평화가 아닌 힘에 의한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주택 공급 확대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새해에는 국민들이 새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도록 도시 내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면서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속도를 높이고, 1∼2인 가구에 맞는 소형 주택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했다.아울러 경제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킬러 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첨단 산업에 대한 촘촘한 지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다”며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작년 수출, 7.4% 감소…무역적자 100억 달러(상보)
  • 작년 수출, 7.4% 감소…무역적자 100억 달러(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월 수출이 577억 달러로 연중 최대 실적을 찍으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같은 달 무역수지도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63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7000만 달러를, 무역수지는 99.7억 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선박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인 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또 일반기계와 선출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4.6% 늘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를 기록한 뒤 개선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4분기 들어 반도체 수출액은 △10월 89억4000만달러 △11월 95억2000만달러 △12월110억30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미국·EU·중동·CIS)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1157억 달러)을 기록,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대(對)EU 수출도 자동차, 일반기계 등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순방 국가인 폴란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의 수출도 대폭 늘었다. 폴란드는 최대 수출 품목인 양극재의 견조한 증가세와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폴란드는 독일에 이어 EU내 2위 수출국이 됐다. UAE는 자동차, 차 부품, 일반기계 수출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세와 함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일반기계·철강 수출 증가로 ‘17년 이후 6년 만에 50억 달러대로 회복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여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 해였다”며 “무역수지 적자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일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입액은 531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4억800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폭은 2020년 12월(66.9억 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기조도 이어갔다.
2024.01.01 I 윤종성 기자
공정위원장 “플랫폼, 편법적인 지배력 확장 차단해야”
  • 공정위원장 “플랫폼, 편법적인 지배력 확장 차단해야”[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독과점 플랫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장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소수의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해 소비자,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피해가 빈번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디지털경제의 어두운 단면을 방치할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갖고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제정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및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들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법 제정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공정거래법 규율도 지속해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저해하는 반칙행위에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시책과 관련해 “부당내부거래는 빈틈없이 감시하고 기업집단 제도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게 균형잡힌 시각에서 합리화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일인 판단기준 마련을 위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은 입법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고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기준 조정 과제도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외부출자 및 해외투자 규제개선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협조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해선 “정보제공 확대와 소비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소비자 보호장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부당광고, 온라인 소비생활의 신뢰를 저해하는 각종 조작행위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더욱 면밀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민생과 관련해선 “지난해 주거환경과 먹거리, 건강, 일자리 등 민생 밀접 분야 담합행위에 엄정 대응해 왔듯이 올해에도 금융, 통신 등 민생을 저해하는 담합, 불공정행위 사건에 더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4.01.01 I 강신우 기자
방문규 산업장관, 새해 맞아 수출화물 선적 현장점검
  • 방문규 산업장관, 새해 맞아 수출화물 선적 현장점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1일 자정 인천공항 대한항공 제1화물터미널 수출화물 선적 현장을 점검했다.방문규(왼쪽 9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자정께 올해 첫 출항 국적화물기 KE207 수출화물 선적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 시간 터미널에선 올해 첫 출항 국적화물기인 KE207에 반도체 장비 등 수출화물을 선적하고 있었다. 이 항공기는 새벽 1시20분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출발했다.인천공항은 연 국제화물 처리량이 291만톤(t)으로 홍콩에 이은 세계 2위 규모 글로벌 허브 공항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3%를 맡고 있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중 고부가가치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올 한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5~20%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방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 관계자에게 방한 목도리를 선물하며 격려했다. 또 수출 전 단계 2조원 우대보증과 1조원 규모 수출 마케팅 지원, 해외인증 예산 상반기 집중 투입 등 올해 정부 수출지원 정책을 소개했다.그는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반등)와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건 수출 물류에 힘써 준 현장 여러분 덕분”이라며 “올해도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등을 기반으로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1 I 김형욱 기자
3분기 韓민간소비 증가율 0.2%..G7 ‘6분의1’ 수준
  • 3분기 韓민간소비 증가율 0.2%..G7 ‘6분의1’ 수준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작년 초만 해도 4%를 웃돌던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이 고금리·고물가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3분기에 0%대로 뚝 떨어졌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규모가 큰 주요 7개국(G7) 평균 소비 증가율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한국의 민간소비(불변가격)는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4분기(-6.4%) 이후 2년 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국내 민간 소비 증가율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본격화한 2021년 4분기 6.1%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1분기(4.6%)까지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 1.5%, 3분기 0.2% 등으로 급락하는 모습이다. 긴축 기조에 따른 소비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모습이지만 한국의 더딘 회복세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더 뚜렷하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 G7 국가의 작년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2%로 조사됐다.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본격화한 2022년 2분기 이후 G7의 평균 소비 증가율을 상회했지만 최근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다시 G7에 추월당했다.작년 3분기 한국의 소비 증가율은 OECD 38개 회원국 평균(1.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소비 증가율은 작년 2분기 1.7%를 기록해 한국(1.5%)을 추월한 뒤, 3분기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작년 한국의 더딘 민간소비 회복세는 2022년에 상대적으로 높았던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지만,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기조가 주된 이유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세계 주요국과 한국 간 소비 심리 온도 차는 새해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등은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한 뒤 긴축 기조에 제약받았던 소비 심리가 꿈틀대는 모습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이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오는 4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고 있다.반면 한국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가 매우 더딘 탓에 여전히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작년 물가상승률은 3.6%로 전년(5.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쉽게 잡히지 않는 물가는 기준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며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는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코너에 진열된 딸기와 귤.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윤종성 기자
윤영호 "올해 관광산업 큰 변화를 맞을 것"
  • 윤영호 "올해 관광산업 큰 변화를 맞을 것"[신년사]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환경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이용하면 관광산업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1일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제관광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올해는 유엔세계관광기구와 국제항공협회가 국제관광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해로 예측했던 해”라며 “경제전망자료 등을 보면 관광수요를 항공좌석이나 숙박시설 등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특히 올해 국내외 전통적인 여행사 등 관련기업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회장은 “관광수요가 코로나 이전처럼 회복되지만 글로벌 여행사(OTA)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전통적인 여행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출산율감소로 인한 호텔과 테마파크 등 관광기업의 구인난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면서 윤 회장은 “올해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절반의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서 “각국의 선거 결과와 전 세계 분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국제관광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이용하면 관광산업발전의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올해 갑진년은 푸른 용의 기상이 솟구치는 해”라면서 “거친 파도를 디디고 하늘로 올라가는 청룡처럼, 우리 관광인 모두가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도약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2024.01.01 I 강경록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 5, 싱가포르 ‘2023 올해의 차’ 선정
  • 현대차 아이오닉 5, 싱가포르 ‘2023 올해의 차’ 선정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가 싱가포르에서 ‘2023 올해의 자동차’(Car of the Year 2023)로 선정됐다. 40개 경쟁 차종을 제치고 단 하나의 차에 꼽힌 것이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상은 현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2003년부터 수여해온 상이다. 매년 새로 출시한 차를 대상으로 총 3라운드에 걸친 비밀 투표를 통해 뽑는다. 특히 전 차종 중 딱 한 차종만 꼽기 때문에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이 매우 높다.이번 상은 2022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싱가포르 현지에 출시된 40대의 신차가 후보에 올랐다. 최종 결선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BMW i7, 토요타 벨파이어 등 9대가 경합했다.스트레이츠 타임즈 측은 결선에 오른 9대 차종에 대해 △실용성 △경제성 △성능 △핸들링 △효율성 △디자인 △승차감 △조립 품질 △무형적 품질(X-factor) 등 9개 항목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아이오닉 5는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총점 399점으로 1위에 올랐다.심사위원인 린 탄은 아이오닉 5를 “다재다능한 자동차”라고 평가한 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놀랍도록 실용적인 공간이 인상적”이라고 했다.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최근 준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함께 전기차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을 연간 3만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지난해 초 가동을 시작했다.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가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01 I 이다원 기자
증시 랠리 새해도 이어질까…"단기 변동성 경계"
  • 증시 랠리 새해도 이어질까…"단기 변동성 경계"[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2일 개장해 새해 거래를 시작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말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새해에도 상승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코스피 지수는 2655.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해 18.73%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8월 1일 연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초 공매도 전면 금지 정책 시행에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연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G20와 아시아 주요 7개국을 더한 27개 국가 가운데 13위를 기록하며, 평균치(11%)를 웃돌았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866.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해 27.57% 뛰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지수 하락이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여줬던 연준의 변화를 고려하면 강도 높은 조정을 올해 중 피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1월 코스피 지수가 2350에서 27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1월 코스피 지수가 2540~265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전향적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미국 기준금리와 10년 시장금리의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추가 시장 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빠른 금리 하락으로만 상승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낮게 평가하며, 밸류 부담을 이겨낼 실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분석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착륙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는 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 예정인데 ‘악재는 악재로, 호재도 악재로(Bad is Bad, Good is Bad)’의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1일 한국의 12월 수출입 지표, 2일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일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FOMC 회의록, 5일 미국의 12월 실업률 등이 공개된다. 이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 잠재력보단 하향 리스크가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다”며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01 I 원다연 기자
김한길 “소상공인 포용금융·도박중독·학폭 대응 모색”
  • [신년사]김한길 “소상공인 포용금융·도박중독·학폭 대응 모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방안과 도박중독 문제,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 당면한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국민통합위원회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동행’을 주제로 소상공인 포용금융, 도박중독 대응, 학교폭력 대응, 탈북민 지원, 4차산업 대응 등 우리사회가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국민과의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동행은 성별·세대·계층 등을 뛰어넘고, 서로가 서로의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 우리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이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한길입니다.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여러분 모두 청룡의 기운이 넘치고 풍요로움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국민통합위원회는 ‘22년 7월 대통령 직속 첫 위원회로 출범 이후“하나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비전하에‘다양성 존중’, ‘사회갈등 및 양극화 해소’, ‘신뢰에 기반한 공동체 실현’, ‘국민통합 가치확산’이라는 4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우리 위원회는 그간 기획, 정치, 경제, 사회 등 4개 분과위원회와 총 16개의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전문가 회의와 정책현장방문 등 1,000여 차례에 이르는 회의를 개최하여 정책대안을 발굴하는 등 일하는 위원회, 국민께 인정받는 위원회가 되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또한, ‘청년과 사회적 약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청년과 노인, 소상공인, 자립준비청년, 이주민 등 다양한 대상들이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제안들을 발굴해 왔습니다. 이러한 국민통합위원회의 정책제안과 노력들은 각 부처의 정책으로 반영되었으며, 일부는 정책제안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2024년에는 ‘동행’을 주제로 소상공인 포용금융, 도박중독 대응, 학교폭력 대응, 탈북민 지원, 4차산업 대응 등우리사회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국민과의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동행’은 성별·세대·계층 등을 뛰어넘고,서로가 서로의 사회적 안전망이 되어우리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국민통합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습니다.사회전반에 내재되어 있는 갈등의 해소는 난제임이 분명하지만동행의 마음으로 함께 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이 담론에 그치지 않고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등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확산해 나가겠습니다.국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당당하고 행복한 개인으로 설 수 있도록,신뢰가 바탕이 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작은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24.01.01 I 박태진 기자
與 "민생·정치 회복토록 눈높이 정책"…野 "국민 삶 지키려 총선 승리"
  • 與 "민생·정치 회복토록 눈높이 정책"…野 "국민 삶 지키려 총선 승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야 수장이 신년사에서 한목소리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지만 그 내용은 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부터 변화해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며 힘 실어줄 것을 당부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을 내세웠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에서 “미래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은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미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부터 변화하겠다”며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 동료시민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모든 국민의 삶에 집중하고 함께하겠다”며 “저희가 더 잘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 활성화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 국민이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집중적 복지로 국민 누구나 희망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을 차질 없이 진행해 미래도 함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압도적 신뢰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정치로 국민의 믿음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로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01 I 경계영 기자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
  • 한총리 “2024년 ‘민생·미래·통합’의 해…확실한 성과 이룰 것”[신년사]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1일 신년사를 통해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푸른 용의 기운으로 뜻하시는 모든 소원을 이루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이데일리DB)그는 2023년 한해를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수출, 고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는 등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크게 넓히고, 외국인 투자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생을 국정의 최우선에 두고 약자복지, 물가안정 등에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외적으로 높은 신인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우리 경제성적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다만 한 총리는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국민 다수가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로 기록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과와 변화를 이뤄내고자 한다”며 “수출역량 강화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경기 회복세를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고, 신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물가안정과 두터운 약자복지,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과 인구 위기 문제에는 더욱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하겠다”며 “특히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행정 시스템을 확립해 사회적 자본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난·재해로부터 국민 안전도 지킬 것을 약속했다. 다만 한 총리는 “이처럼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단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주한 위기를 하루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24.01.01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켜야"
  • [신년사]이재명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 지켜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올해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당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면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이어 그는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을 거듭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신년사 전문이다.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에는 모두가 각자의 소망대로 소박하지만 꽉 찬 행복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159명 젊은이들이 이태원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지만, 국가는 외면했습니다.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전 재산을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그뿐이었습니다.억울하게 죽은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한 군인은 ‘집단 항명 수괴’가 됐고,평화와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는 나날이 긴장감만 높아갑니다.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그리고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입니다.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대한민국은 국민이 만든 나라입니다.오늘날 민주주의도, 눈부신 경제 성장도, 수준 높은 문화도 모두 국민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당은 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왔습니다.새해 새아침, 다시 역사의 소명을 상기합니다.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습니다.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 경제는 파탄지경입니다.취약 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 보복과 독단의 국정 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입니다.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입니다.국민 마음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겠습니다.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습니다.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습니다.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입니다.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01.01 I 김범준 기자
中 경제기조 '이진촉온 선립후파'
  • [고영화의 차이나워치]中 경제기조 '이진촉온 선립후파'
  • 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중국이 지난달 11~12일 베이징에서 새해 경제운영의 큰 틀을 계획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경제 정책 기조와 정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2024년 경제 기조를 ‘온중구진’(穩中求進), ‘이진촉온’(以進促穩), ‘선립후파(先立後破)’ 12자로 요약했다. 먼저 온중구진은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대유행 2년 차인 2021년부터 경제공작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지향하는 정책 방향이다. 안정이란 안정예측·안정성장·안정취업 3개 정책을 말하고, 성장은 방식전환·구조조정·품질향상·효용확대 4개 수단이 있다고 부연했다.이진촉온은 ‘성장을 통해 안정을 촉진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류웬춘 상하이재경대학 총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진촉온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속도가 너무 느리면 안정성이 없어지고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해야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도리”라고 설명했다. 안정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달성하고 싶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대학생 졸업생 1100만명 이상이 사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포함한 전체고용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 이상 성장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여기까지는 이해가 쉽다. 그런데 선립후파, 즉 ‘먼저 세우고 뒤에 파괴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중국의 사자성어에는 ‘집을 부숴야 새집을 지을 수 있다’(선파후립·先破後立)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뒤집어 말한 것이다.선립후파라는 단어는 2021년 7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 회의에서는 “2030년 탄소 피크 달성 행동 방안을 가능한 빨리 발표해 전국을 바둑 한판처럼 관리하고, 밀어 붙이기식 탄소감축을 시정하고, 선립후파해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맹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11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정책 조정과 개혁 추진은 시기적절하게 선입후파하고 차근차근하게 추진해야 한다”라는 말에 다시 사용된다.중국의 관영매체 중국망의 시사평론가 루이창안은 “먼저 새로운 메커니즘과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다음 원래의 메커니즘과 시스템을 폐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방식전환, 구조조정, 품질향상, 효용확대 등의 경제정책를 수행하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위 칭화대학 중국발전규회연구원 상무부원장은 “모든 사업에 우선순위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결론적으로, 2024년의 경제 정책 기조는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하는 대전제 하에서, 안정의 실천은 성장을 통해 달성하고, 성장을 추구할 때는 먼저 새로운 대책을 세우고 기존 대책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한다”라는 뜻이 된다.2023년 정책기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와 비교해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3년 이후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과 달리 내년에는 성장을 추구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여유를 풍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중국 정부 중점 추진과제로는 △과학 기술 혁신이 선도하는 현대화 산업 시스템 구축 △국내 수요 확대 △중점분야 개혁 심화 △대외개방 확대 △중점분야 리스크 예방 △ 삼농(농업·농촌·농민) 사업 지속 수행 △도시 및 농촌의 공동발전 추진 △녹색 및 저탄소 발전 촉진 △민생 보장 9개가 확정됐다. 중국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가 시장경제의 우위에 있어 정부의 정책이 그대로 실현되기 때문에, 중국 사업을 하는 분들은 중국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를 잘 살펴보면 해당 산업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2024.01.01 I 김겨레 기자
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
  • [금융시장 돋보기]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시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그나마 고성장을 지속하던 부동산펀드도 고금리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0조를 넘어선 주식시장 시총과 별개로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수년째 100조원(시총의 5%)에 머물러 있다. 시총의 절반까지 성장한 미국 주식형 펀드(20조 달러)의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체돼 있다. 개인투자자의 펀드 계좌 또한 수년 동안 1300만 계좌에 머물며 주식 인구(1400만명)에 역전당했다. 희망의 빛이 있다면 ETF의 급격한 성장이다. ETF 순자산은 공모펀드 순자산(360조원)의 3분의1 수준인 120조원까지 성장했다. 30년 역사를 가진 미국 ETF도 뮤추얼펀드(31조 달러)의 2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 성장 속도는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주식형으로 좁히면 ETF가 공모펀드를 대체하는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90조원에 포함된 주식형 ETF 68조원을 제외하면 실제 순수 주식형 공모펀드는 20조원 남짓이다. 가히 ETF가 간접투자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할 만하다.ETF의 성장 속도나 주식처럼 거래되는 편의성, 그리고 ETF의 혁신 양상으로 볼 때 ETF로 간접투자시장이 수렴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통 뮤추얼펀드가 ETF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액티브 ETF 규제완화를 계기로 액티브 공모펀드를 대체하는 액티브 ETF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ETF 상품 혁신도 가속화하며 우리나라의 ELS처럼 수익의 상하한을 사전에 확정하는 구조화증권 ETF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결국, 펀드는 물론이고 일반투자자가 간접투자상품으로 거래하는 파생결합증권까지 ETF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ETF는 간접투자상품 판매채널의 혁신과 재편에 기여할 수 있다. RTF는 펀드 같은 간접투자이만 거래소를 통해 금융기관의 중개 없이 직접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의 자기책임원칙이 명확하고 불완전판매 이슈가 사라진다. 그 동안 펀드시장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투자자 신뢰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 권유, 상품 설계, 레버리지, 판매채널 KPI 강화 등의 판매채널 제도를 개선했지만 불완전판매 논란이 계속되는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TF는 사모펀드 사태로 침체된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모운용사들에게 사모펀드와 함께 액티브 ETF시장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실제 미국은 액티브 ETF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생 사모운용사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무장한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력이 필요한 패시브 ETF는 블랙록, 뱅가드 같은 대형 운용사들이 진출하고, 매니저가 뮤추얼펀드처럼 알파를 창출해야 하는 액티브 ETF시장은 중소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하는 시장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사모펀드 규제강화로 판매사를 찾지 못해 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모운용사의 고객기반 확대와 스케일업을 위해 ETF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자본시장 역사를 보면 간접투자시장의 발전 없이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수요 기반을 확충하며 장기 성장하기 어렵다는 걸 볼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개인의 직접투자보다 개인의 간접투자 혁명 덕분이었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일반투자자가 펀드를 사고, 펀드가 주식을 편입하면서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을 견인하는 선순환이이뤄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3000만 경제활동인구 중 직접 주식을 하지 않는 1600만 인구가 간접투자를 통해 주식시장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공모펀드의 ETF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간접투자의 불완전판매 논란을 완화하고 초과수익 창출 능력이 입증된 사모 운용사가 액티브 ETF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2024.01.01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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