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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기 등판론' 재부상…김두관 "이제는 국회로 와야"
  • 이재명 '조기 등판론' 재부상…김두관 "이제는 국회로 와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등판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 고문도 이제는 정확히 본인의 의중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그럴 때도 됐다. 더 이상 이 고문의 본심이 뭔지를 놓고 시간을 낭비하기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이 고문을 향해 △ 역대 대통령 선거에 진 후보들처럼 외국으로 피신 △ 위험하지만 성남에서 정치개혁 배신자 안철수를 철수시키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것 △조금 덜 위험한 인천 계양을 선택하고 국회에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주도할 것 등 3가지 길이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그런데 너무 이상하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와 다음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적인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너무 조용하다”며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만 계양 나와라, 아니다 성남이다, 하면서 간간이 댓글만 달 뿐 정작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침묵이다”고 의문을 드러냈다.또한 김 의원은 “이유는 대략 짐작이 간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쪽도 있고, 이재명의 등장을 원치 않는 쪽도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민주당은 5년 전 국민들께서 촛불로 민주당에 되돌려 주신 민주주의를 탄핵세력에게 다시 빼앗기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다시 질 수 없다. 이기려면 패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당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완전히 바꾸지 않고는 5년 뒤, 아니 10년 뒤도 집권은 없다”며 “당의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낡은 기득권과 온정주의를 깨고 있는 26세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있다.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은 힘겨운 모습이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때문에 이 고문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방선거가 위험하다. 이대로 가다간 호남 제주 세종 말고 모두 위험하다고 한다”며 “이 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 인천 서울에서 이기고, 전국지방선거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오늘 검찰개혁 입법이 거의 마무리된다. 이제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며 “쉬쉬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 이 문제를 이 고문의 결심에만 맡겨 두는 것은 자칫하면 새로운 분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끝으로 그는 “비대위도 책임이 막중하다. 이 고문의 보궐선거 문제를 수요일 비대위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해서 논의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민주당 내에선 해당 지역구와 더불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 고문이 조기 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왔다. 만약 이 고문이 민주당 후보로 계양을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전략적으로 공천해 맞대결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송 후보도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송 후보는 “저는 원론적 말씀만 드릴수 밖에 없지만 이 고문을 (대선에서) 찍은 1600만표를 고려하면 이 고문이 어떤 식으로든 지방선거에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며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후보로 출마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건 당이 판단해야 하는데 인천 계양구 시민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궐선거(지역)가 확정된 것이 엊그제 아니냐. 보궐선거 공천은 각 지역 사정도 살펴봐야 해서 해당 지역의 지형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며 “당에서 (이 고문에) 어떤 역할을 요청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당애서 결론이 나면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05.03 I 김민정 기자
김두관 "이재명 나와야"… 6·1 보궐 `차출론` 수면 위로
  • 김두관 "이재명 나와야"… 6·1 보궐 `차출론` 수면 위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6·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측면 지원 사격이 아니라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직접 후보로 출마해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 달라는 차원의 얘기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두관 의원실)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3일 “이대로 가다간 호남·제주·세종 말고 모두 위험하다고 한다. 이 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 인천·서울에서 이기고 지방선거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며 이 고문을 호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고문의 보궐 선거 문제를 비대위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해 논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역대 대선에서 진 후보들처럼 외국으로 피신하거나, 위험하지만 성남에서 정치 개혁 배신자 안철수를 철수시키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거나, 조금 덜 위험한 인천 계양을 선택하고 국회에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는 3가지 길이 있다”면서 “이번 선거와 다음 대선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적인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하는데 너무 조용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유는 대략 짐작이 간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은 쪽도 있고, 이 고문의 등장을 원치 않는 쪽도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이기려면 패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당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완전히 바꾸지 않고는 5년 뒤, 아니 10년 뒤도 집권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낡은 기득권과 온정주의를 깨고 있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안쓰러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직은 힘겨운 모습”이라며 “이 고문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이 고문의 결심에만 맡겨 두는 것은 자칫하면 새로운 분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며 “이 고문도 이제는 정확히 본인의 의중을 밝혀야 한다. 더 이상 본심이 뭔지를 놓고 시간을 낭비하기엔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2022.05.03 I 이성기 기자
이재명·안철수 보궐 등판론…김기현 "安, 험지 출마해 이겼으면"
  • 이재명·안철수 보궐 등판론…김기현 "安, 험지 출마해 이겼으면"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6월1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분당이 아닌 험지로 출마해 당의 외연을 넓혀 줄 것을 촉구했다.안철수(왼쪽)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3월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3차 법정TV토론회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3일 김 의원은 MBS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 같은 분들은 큰 지도자로서 역할해주시면 좋다”며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를 넓히기 위해 험지에 출마해 이겨주시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말했다.그는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나온다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다시 출마하는 것도 그렇지만 정히 출마한다면 민주당에게 불리했던 지역에 출마해 당선되는 게 큰 지도자의 모습일 것”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과리위원장을 맡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아직 저에게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나오겠다고 하는 것, 언론에서 안철수와 이재명의 빅매치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은데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런 지역에 대한 고민도 하고 이 고문에 대한 설득작업도 거쳐 공천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고문이 나와서 붙어준다면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실명을 감추고 ‘윤핵관’이라는 익명 인터뷰가 이어질 경우 당이 혼란에 빠진다며 경고했다.전날 이 대표는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윤핵관) 본인이 안철수 위원장 자질이 좋고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실명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본인 이름이 다 있는 정치인들인데 본인 이름을 걸지 않고 당선인 측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얘기하는 순간 당내에 많은 혼란이 생긴다”고 우려했다.이 대표는 “선거에 출마하려면 보통 본인이 손들고 나가는 걸 요즘은 선호한다. 이게 누구의 요청으로, 누가 권해서 이런 것들은 저는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2022.05.03 I 황효원 기자
김기현, 안철수에 `큰 지도자` 주문…"험지 나가달라"
  • 김기현, 안철수에 `큰 지도자` 주문…"험지 나가달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험지로 나가달라.” 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분당갑이 아니라 험지로 출마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분당갑보다는 국민의힘이 약세였던 지역구에 가서 당의 외연을 넓히길 바란다는 바람이 담겼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한 김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안철수 대표 같은 사람이 큰 지도자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당의 지지 기반을 좀 더 외연으로 확장하고, 중도 (지지층까지) 넓히기 위해 험지 같은 곳에 나가서 이겨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당의 의견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어차피 본인의 선택이지 내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이 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험지에 가야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 후보까지 나와서 떨어진지 얼마 됐다고 다시 출마하는 것도 그렇다”면서 “정 출마한다면, 우리(국민의힘)에게 유리하고 민주당에 불리했던 지역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게 큰 지도자의 모습 아니겠냐”라고 묻기도 했다. 전체적인 지방선거 판세에서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패배를 예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대선불복 심리들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고, 민생은 뒷전인데다 자신들의 비리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검수완박법을 이렇게 강행처리하냐는 국민적 판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지방선거에서 검수완박법을 민주당이 처리하다가 지민완박이 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히 박살날 것이다, 이런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선거도 초박빙 경합 양상이지만 결국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은혜 후보의 강점이 더 부각될 것”이라면서 “김동연 후보은 최고점을 찍고 내려가는 하향 추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하고도 1년 동안 같이 일해봤고, 김은혜 후보하고도 국회에서 2년 가까이 일했는데, 역시 실력이나 인품 면에서 김은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이렇게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2.05.03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이원욱 "필요하면 설득, 10일까지 결정"
  •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이원욱 "필요하면 설득, 10일까지 결정"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이 3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분당갑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략공천 회의를 거쳐 곧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를 차출한 바 있다. 그 때 손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 이후 김병욱 의원이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 수성지역으로 바뀌었다”며 “경선이 기본원칙이긴 하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분당갑’ 지역구에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당이 필요성에 대해서 가능성도 고민해봐야 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분당갑에 나오겠다고 하고, 언론에서 ‘안철수 vs 이재명’ 빅매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많다”며 “당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런 지역에 대한 고민도 하고 이 고문에 대해서 설득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가) 7곳에서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고, 단순히 보궐선거만이 아니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며 “서울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인천시장 선거 등 전국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이 고문이 나와서 붙어준다면 정말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선은 당의 요구가 있고 본인 스스로가 당선되는 것이 확실할 때, 차선은 당의 요구가 있지만 당선이 불확실하다 이럴 때, 차악은 당론이 분열되고 당선은 확실할 때, 최악은 당론조차 분열되면서 당선조차 불확실할 때”라며 “여러 가지 수를 염두에 두고 공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지방선거 지원 유세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 출마 자체가 관심을 굉장히 높여서 전국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니면 자유로운 몸으로 전국선거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가 이 또한 판단하기가 아직 어렵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다. 선거가 시작되면 이 고문이 지원유세를 와달라고 하는 요구가 전국에서 빗발칠 건데 이런 점도 고려해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전날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에서 사실상 종결했던 문제를 검찰이 수사지휘권을 다시 발동을 하면서 압수수색을 다시 들어간 것”이라며 “검찰공화국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분명히 나오고 있고 그런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 확정 시기에 대해선 “늦어도 5월 1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견, 전략공천위원들의 판단이 종합되고 최종적으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2.05.03 I 박기주 기자
채이배 때린 김용민…"송영길 지역구 출마? 셀프 공천이냐"
  • 채이배 때린 김용민…"송영길 지역구 출마? 셀프 공천이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이 송영길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방인권 기자)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채 비대위원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대선에 책임 있는 지도부 일원이어서 그동안 비대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으나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쇄신과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원이 되었는데, 보궐선거 출마 운운하는 것은 직분을 망각하고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보인 행보도 당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비대위원 지위를 이렇게 사용하면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채 비대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제가 40대이고 ‘인천 계양을’의 지역 연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국민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원내 진출해서 민주당의 변화와 정치개혁, 그리고 쇄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2022.05.03 I 이유림 기자
'숨어서' 짤짤이냐 딸XX냐…전여옥 "개딸들, 최강욱 물어뜯어야"
  • '숨어서' 짤짤이냐 딸XX냐…전여옥 "개딸들, 최강욱 물어뜯어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화상 회의 도중 한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 의원 측은 “어린 학생들이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하는 ‘짤짤이’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개딸들이 마구 물어뜯는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성격이 드센 딸’을 뜻하는 개딸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지지했던 2030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에는 ‘개혁의 딸’의 준말로도 통한다.(사진=연합뉴스)2일 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8일 최강욱 의원이 ‘인사청문회’ 준비 동영상회의를 하던 중 비속어를 쓰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 회의는 여성 당직자, 여성 보좌관이 함께했고 이들은 ‘더불어 만진당’의 흑역사에 ‘생생역사의 증인’이 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더 가관인 것은 최강욱 의원실의 ‘개같은 해명’(개혁적인 해명?)이다. ‘(화면에 안 나와서) 왜 안보이는데서 그러고 숨어있냐. 옛날 학교 다닐때처럼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해명이 저 정도인데 ’실제 일어난 성희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라고 꼬집었다.그는 “현재 최강욱은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위조 공범‘ 등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등으로 재판받는 피의자다. 이제는 ’성희롱‘ 추가”라며 “민주당의 ’개혁‘과 ’이재명 아빠‘를 지킨다는 개딸들, 말로만 말고 이제 마구 물어뜯는 행동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 아닌지?”라고 일갈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달 25일 최 의원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동료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같은 당 의원 A씨와 복수의 여성 보좌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원은 카메라를 키지 않은 A씨에게 켤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으로 넘어가려고 했다고 한다.하지만 최 의원은 재차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에게 “딸XX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비속어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논란에 당 안팎에선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멱살이라도 잡아야’ 정신 차릴 민주당”이라며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논란이 확산되자 최 의원실 관계자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며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짤짤이는 학생들이 하는 일종의 돈따먹기 놀이다.최 의원은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2022.05.03 I 이선영 기자
"하지 않은 이야기 많다"…'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주 반격 예고
  • "하지 않은 이야기 많다"…'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주 반격 예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 측에서 만든 웹사이트 게임에서 부정한 방법을 통해 1위를 차지한 혐의를 받는 ‘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의 주인이 온라인을 통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아직 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며 반격 행보에 나설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2일 A씨는 페이스북 계정 ‘사라진초밥십인분’을 통해 “질문을 던진 지 하루가 넘게 지났지만 아무런 반응조차 없다. 모든 게 잠잠해지면 ‘어차피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질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라며 두 번째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그렇다면 잠잠하게 있지 않겠다. 아직 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사라진초밥십인분’은 A씨가 ‘재밍’에서 사용한 아이디다. 그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missingsushi’를 사용하고 있다.앞서 A씨는 이 전 후보 측에서 만든 웹사이트 게임에서 부정한 방법을 통해 1위를 차지한 혐의를 받는 ‘사라진초밥십인분’ 계정의 주인이 온라인을 통해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다. 헌법으로 보장된 당연한 얘기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집권당 민주당 앞에선 더 이상 당연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적었다.이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 고소를 진행하면서 보도자료에 ‘업무방해’‘정보통신망에 침입’‘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명칭’‘조직적 선동’이라고 언급했는데 저는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무슨 근거로 업무방해가 되는가. 제가 한 행위를 굳이 비유하면 게임에 치트키를 입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그는 “게임의 수준이 워낙 허접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 버튼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했다. 다른 해킹 프로그램을 쓰거나 서버에 불법적으로 침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속적으로 올려 점수판을 도배한 것도 아니고 디도스 공격 같은 방식으로 서버를 마비시키지도 않았다. 오히려 수준 낮은 게임의 취약점을 알려준 제게 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A씨는 “어째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이 문제가 되냐. 제 닉네임이 문제가 되는 근거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과연 이 질문에 어떤 답변을 하실지 궁금하다. 저는 전혀 납득가지 않는 상황이다.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해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 식으로 짓밟는 게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인가”라고 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2월 15~16일께 이 전 후보의 홍보 웹사이트 ‘재밍’에서 제공하는 게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한 A씨의 자택을 지난 28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방법을 통해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5.03 I 황효원 기자
'국민 절반이 싫어하는' 대통령…결선투표제, 해답될까
  • '국민 절반이 싫어하는' 대통령…결선투표제, 해답될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선의 결과가 나온 지난 3월 10일 새벽, 윤석열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이재명 후보는 승복 연설을 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로부터 약 2달, 윤 당선인은 아직 취임도 하기 전이지만 그의 입지는 유독 흔들리는 모양새다.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역대급 초접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2위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당선인의 취약한 대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 표라도 많은 득표만 해도 모든 것을 가지게 되는 현행 선거 방식인 ‘단순 다수제’가 갖는 한계다. 이 때문에 프랑스와 같이 무조건 과반 득표 승자가 나오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정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대표성 잃은 韓 대통령, ‘밀실 협상’·‘갈라치기’ 부작용만 양산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통과 후 역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의 득표율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36.64%를 시작으로 △김영삼 41.96% △김대중 40.27% △노무현 48.91% △이명박 48.67% △박근혜 51.55% △문재인 41.08% △윤석열 48.56% 등이다.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정부는 박근혜 정부 단 하나다. 박빙의 승부, 그리고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더라도 상대 후보에 비해 한 표만 많아도 승자로서 모든 권력을 독식하는 상황이 40년 동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번 대선마다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선거 막바지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밀실 협상’, 다양한 계층에 대한 지지 호소가 아닌 극단적인 ‘갈라치기’ 행보 등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각각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들이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서 사실상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단 한 번의 선거로 모든 결과가 나오는 탓에 자신에 대한 ‘팬덤’에 의존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윤 후보는 ‘이대남’(20대 남성), 이 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을 구애를 펼치며, 가뜩이나 젠더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부었다. 결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보다 지지하지 않거나 거부한 유권자가 많을 가능성이 큰 기형적 구조가 갈등의 봉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 김종갑 연구위원은 앞서 한 보고서에서 “현행 대통령선거 방식은 유권자의 다양한 집합적 선호를 충실히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표(死票)에 대한 우려로 투표를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사표 줄이고, 협치 늘리고…프랑스식 결선투표제 주목이러한 ‘단순 다수제’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가 ‘결선 투표제’다. 1차 투표에서 일정 비율(50% 등)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재투표해 당선인을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27.85%, 2차 투표에서 58.55%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연합 전선이 이뤄진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며 중도 성향 인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브라질 외에도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대통령제 국가 95개국 중 80개국 이상이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결선투표제의 장점은 명확하다. △대표성 강화 △사표 발생 억제 △군소정당의 영향력 확대 등이다.두 차례에 걸친 투표로 자연스럽게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한 인물이 당선되는 구조기 때문에 당선인의 대표성을 강화, 민주적 정당성과 통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선 자신의 지지 후보가 유력 후보가 아닐 경우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선투표제에서는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1~2차 투표를 거치면서 군소정당의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2차 투표의 승리를 위해 정당간 연합이 필수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탄생하고, 유권자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 선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결선투표제 도입 법안을 발의한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제 자체가 국회와 대통령·행정부와의 갈등이라는 것이 상존하는 정부 형태이기 때문에 국민의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면 국정운영의 추동력이 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고, 정권의 정당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文도 실패한 결선투표제 도입…비용 문제 등으로 난항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역대 가장 큰 표차로 승리했지만,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득표율이라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를 받아든 당선인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 대통령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발표하고 국민투표를 추진했지만 여야 정치권의 갈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내용의 개헌 계획을 밝혔지만, 대선 패배로 무위로 돌아갔다. 개헌 외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결선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정치 공방 우려가 큰 탓에 어려움이 따른다.물론 결선투표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유권자로서는 2차 투표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후보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대선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 등을 들어 결선투표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이 있다”며 “결선투표는 군소정당 후보가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고, 대통령의 정통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로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2.05.03 I 박기주 기자
“잦은 선거에 혈세 낭비…4년 중임제 개헌 검토해야”
  • “잦은 선거에 혈세 낭비…4년 중임제 개헌 검토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2020년 4월 21대 총선, 2021년 4월 재보선, 2022년 3월 20대 대선과 6월 제8회 지방선거까지. 약 2년간 전국단위 선거를 4번 치른다 `5년 대선 4년 총선·지선`의 불협화음이 이뤄낸 결과다. 선거에 들어가는 과도한 재정·사회적 비용은 물론이고 중앙과 지방 정치를 분리해 서로 유리화시키는 문제점도 늘 지적 사안이다. 국민의 정치적 피로감은 덤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처럼 나오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난 2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송 전 대표는 이 고문의 공약이었던 ‘4년 중임제와 연동형비례제’를 핵심으로 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지출한 선거비용은 총 1216억4000여만원이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의 선거비용 지출 총액은 약 1116억146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국민 혈세가 약 1000억원씩 든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 보전비용까지 생각하면 대통령 임기를 조율해 대선과 총선·지선을 같이 치러야 한다”며 “다른 관점에서 선거가 촘촘히 있다 보면 여야 간 협치는 없고 갈등에서 비롯된 추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선거제도를 꼭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정책 연계의 제고도 또 다른 장점으로 지목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금 경우에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윤석열·이재명 팔이`에 급급한 상황이라지만 계속 지방정치를 중앙정치에 예속화하는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정책 경쟁이 형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현재는 대통령 후보의 공약과 도지사·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이 따로 논다”며 “세 선거를 한꺼번에 치를 시 후보와 정당 차원에서 통일성과 연결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에 중앙과 지방 정치가 일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당이 압승해 정권을 주도할 시, 견제할 도구로 `국민소환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반면 반복된 선거가 오히려 `민주주의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년 단임제를 굳이 4년 중임제로 바꿀 필요는 없다”며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가`이기에 현재의 대통령제에선 이미 견제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선거가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히려 4년 중임제는 대통령의 권력을 더 집중시킬 수 있기에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전문가들은 내각제 개헌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4년 중임제와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만 존재하고 내각 총리가 행정권을 행사하는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외교·안보·통일` 즉 대한민국에 있어서 상징적인 분야의 권력은 대통령에게 남기고 실질적인 민생과 관련한 부분은 총리에게 권한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 또한 “내각제로 향할수록 여론에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이뤄지는 `대통령 팬덤` 문제 또한 사라지고 더 많은 국민의 대표성을 띠는 의회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2022.05.03 I 이상원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경 수사 어디로…경찰,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
  • '성남FC 후원금 의혹' 검·경 수사 어디로…경찰, 2일 성남시청 압수수색
  • [성남=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의 칼끝은 어디까지 향할까.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2일 성남시청 5개 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압수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기 분당경찰서는 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곳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과 네이버 등으로부터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 40억 원과 병원용지를 업무용지로 변경하려던 두산건설 42억 원,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과 연관된 분당차병원 33억 원, 농협 36억 원 등이다.경찰은 지난해 기존 수사에서 임의제출로 받은 자료 등을 통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발인의 이의제기로 성남지청에서 재검토 중이던 지난 1월 해당 사건을 지휘하던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방에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당시 박 차장은 후원금 용처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결정을 미루며 사실상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단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이날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른 압수수색’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재명 전 후보가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인 만큼 경찰의 칼끝이 이 전 후보에게 미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2.05.02 I 정재훈 기자
보궐 출마? 지역은?…안철수·이재명 거취 설왕설래
  • 보궐 출마? 지역은?…안철수·이재명 거취 설왕설래
  • [이데일리 이성기 권오석 김보겸 기자] 6·1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자 면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보궐 선거구는 대구 수성을(홍준표), 인천 계양을(송영길),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강원 원주갑(이광재), 충남 보령 서천(김태흠), 경남 창원 의창(박완수), 제주 제주을(오영훈) 등 총 7곳이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가운데 단연 주목을 받는 곳은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본인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성남 분당갑에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안 위원장 의중이 최근 성남 분당갑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안 위원장에게 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위원장 `차출설`에 “(안 위원장이)경기도 선거를 돕겠다는 의지를 오래 전에 천명했지만 무슨 직을 맡아 무엇을 해야겠다는 고민은 없었다”면서 “(이제)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민이라는 건 경기지사 선거를 지원하겠다, 지방선거 승패가 걸린 지역이라 열심히 돕겠단 생각”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포함해 효율적인 지원 방식이 필요한 건지 고민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위원장 측은 “(출마 여부와 관련)특별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출마로 이어질 경우 윤 당선인 특보를 지낸 박민식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전략 공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국민의힘 측은 부인했다. 정치 행보 재개와는 당분간 거리를 둘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이재명 고문 역시 출마하는 방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수사당국이 이 고문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이날 성남시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고문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성남시청 압수수색까지 나서면서 이 고문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데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인가, 아니라면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재명 사법 살인의 신호탄을 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망신주기도 묵과할 수 없지만, 사법 살인으로 `검찰 공화국`의 서막을 열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측면 지원하고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향이 유력했지만, 이 고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보궐 선거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출마한다면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진 성남 분당갑 보다는 인천 계양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고는 없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만큼, 안정적인 원내 입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출마를 위해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와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서울시장 후보인 송 전 대표는 “대선 때 1600만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만큼, 이번 보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국민이나 당에서 큰 역할을 요청한다면 그 때 고민할 사항”이라며 “지금은 출마 여부 판단 및 결정을 내리기는 좀 어려운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2.05.02 I 이성기 기자
성남FC 강제수사…민주당 "이재명 망신주기? 警 정치 개입 말아야"
  • 성남FC 강제수사…민주당 "이재명 망신주기? 警 정치 개입 말아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의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냐”며 반발했다. (사진=성남시청)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재명 사법살인의 신호탄을 쏘려는 것인가. 망신주기도 묵과할 수 없지만, 사법살인으로 검찰 공화국의 서막을 열려고 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 성남FC 의혹은 이 고문이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과 네이버 등으로부터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이번 의혹에 대해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 측이 이의 신청을 하면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대변인은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의혹’ 사건은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고발로 시작된 전형적인 음해 사건이었다”며 “경찰이 수년간 성남시 등에 대해 수차례 소환 및 자료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아무런 연관 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불송치로 결정됐고, 성남시도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에 경찰은 오늘 언론에 대대적인 홍보까지 하며 성남시 등을 압수수색했다”며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데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경기남부경찰청의 행태도 심각하다. 경기남부청은 이 고문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관련해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며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민께서 수사기관의 정치 개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2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인천 계양을' 등판하나? 송영길 "승리 위해 참여해야"
  • 이재명 '인천 계양을' 등판하나? 송영길 "승리 위해 참여해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론과 관련해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 득표했던 국민의 마음을 고려해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며 출마를 촉구했다.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자영업자 임대료 부담과 이자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누구나 상가보증 시스템’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송 후보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전 지사의 성남 분당갑 또는 인천 계양을 차출설이 돈다’는 질문에 “형태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송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우세한 지방선거 판세에 “공식 선거운동 들어가기 전에 10% 포인트 격차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겠다”면서 “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될 거 아니겠느냐. 2주 동안 따라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송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할 것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민주당 홈페이지의 권리당원게시판에는 이 상임고문의 공천을 요구하는 글이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 당원들은 “이재명을 반드시 공천하기 바란다. 당원이 원하고 목소리를 높이면 귀기울여 듣는 게 순리”라고 적었다.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 상임고문 공천에 부정적인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 상임고문의 인천 지역 출마는 명분이 약하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한편, 의원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창원 의창(박완수·경남지사 후보), 제주을(오영훈·제주지사 후보)이다.
2022.05.02 I 황효원 기자
'오등봉 청문회' 된 국토장관 인사청문회
  • '오등봉 청문회' 된 국토장관 인사청문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오등봉 근린공원 민간특례사업’ 청문회로 흐르고 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5.2 (사진=연합뉴스)이날 청문회에서 구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지사 시절 추진한 오등봉공원 사업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장기간 미개발된 공원 부지를 민간이 대신 공원으로 조성하게 해 공공이 기부채납 받는 대신 일부를 주택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원 후보자는 지사 시절 오등봉공원 부지 76만4863㎡ 중 67만3712㎡(87%)를 공원으로 기부채납받고, 9만1151㎡(13%)는 민간에 개발을 허용했다. 민주당 등에서 이 과정에서 원 지사가 민간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민주당 소속 김교흥 의원은 “세전으로는 (이윤율 상한이) 9.88%인데 대개 (다른 공원 민간특례사업들 이윤율 상한이) 4∼6%인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높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오등봉 사업 관련 공무원들이 이후 컨소시엄 등으로 취업했다”고 지적했다.이런 의혹에 원 후보자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 재직 중 추진했던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언급하며 “오등봉은 대장동 같이 민간업자에게 공공의 땅을 특정 수익을 몰아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전국 최초의 모범 사례”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윤율 상한제 도입과 함께 공원 조성 비율을 법정 비율(70%)보다 높이고 사업 여부와 상관없이 공공 기여금 100억원을 내도록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오등봉 민간특례사업 주간사인 호반건설이 사업비를 부풀려 폭리를 챙기도록 원 후보자가 방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충분한 근거 자료가 부족하고 원가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가 어렵다”는 제주연구원 자료를 근거로 삼았다.원 후보자는 “공사비와 사업비는 사업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시에서 임의로 선정한 회계법인이 정산를 해서 인정하는 공사비만 계산을 하도록 돼 있다”며 “사업비를 부풀려서 많이 지출하게 되면 업자만 손해를 보게끔 저희들이 규정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2022.05.02 I 박종화 기자
이준석 "권은희, 정리필요"…'검수완박' 찬성에 사퇴압박
  • 이준석 "권은희, 정리필요"…'검수완박' 찬성에 사퇴압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신고를 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일 합당신고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의 거취를 국민의당에서 정리하고 합당을 완료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부사정으로 완료되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권 원내대표의 행동 자체가 부적절하고 ‘검수완박’ 투쟁 과정에서 단일대오로 나서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검수완박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인 철학에 고민할 시기가 아닌가”라며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제명을 요구하는 게 옳나”라며 반문했다. 이어 “소신을 바탕으로 정치하는 게 옳으냐”며 “다소 판단해야 한다. 다만 길어지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한편,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과 관련해 “경선을 권장하는 입장인 데 이번에는 저희가 검수완박 국면도 있고 의석 부족함이 얼마나 위험한 요소인지 파악했다”며 “무조건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제주을과 관련해서도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분당갑 전략공천 소문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어떤 분이 사실로 확인된 지도 모르겠다”며 익명으로 그렇게 나서고 아니면 또 본인이 당과 상의하지 않은 결정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내 공천절차는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2.05.02 I 송주오 기자
송영길 "민주당 부동산 심판, 세 번째 할 이유 없다"
  • 송영길 "민주당 부동산 심판, 세 번째 할 이유 없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2일 “4.7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이미 민주당을 심판했고,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또 한 번 했다. 세 번째까지 송영길을 (심판)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송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TV토론을 통해 오세훈 후보와 송영길 후보 중 누가 경쟁력 있는지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선거는 부동산 문제가 핵심인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돌아설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일관되게 종부세·양도세 완화를 주장해서 그 법안을 실제 통과시켰고, 구룡마을 개발 계획이나 은마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비롯해서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오히려 서울 시민들께서 야당인 송영길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선출해주게 된다면 세법을 개정할 수 있는 힘이 민주당에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지금 170석의 원내 절대 다수를 갖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앞으로 2년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의 요구를 잘 수렴해서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집권 여당의 후보보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후보가 더 경쟁력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도 법안 제출권이 있지만 입법권은 국회에 속하고, 예산도 예산안은 정부에서 만들겠지만 가감하고 삭제하고 모든 것의 최종 결정은 국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170석 국회의 힘으로 예산은 다 백업이 된다”며 “오히려 야당이 예산 확보에는 더 유리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보궐선거 차출설이 제기되는 이재명 고문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 활동 재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재명 고문이 지난 대선 때 1600만표 이상 득표했던 국민의 마음을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된다”며 “그 형태는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7.8%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낙담하고 텔레비전도 안 보고 있는데 그분들이 국정에, 지방행정에 참여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서울에 UN 제5본부 유치 공약을 실현해 서울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이렇게 향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2022.05.02 I 박기주 기자
"초밥 십인분이 왜 문제되나"…'이재명 게임' 1위 계정주의 항변
  • "초밥 십인분이 왜 문제되나"…'이재명 게임' 1위 계정주의 항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홍보 목적으로 개설된 웹사이트 게임 ‘재밍’에서 1위로 랭크 된 ‘사라진 초밥 십인분’ 계정의 주인 A씨가 게임에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가운데, 그는 “조직적 선동이나 해킹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1일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월 22일 이재명 후보 공식 플랫폼 ‘재밍’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저질렀다며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저는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사진=뉴시스, 재밍 캡처)당시 이 플랫폼의 미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A씨는 이 전 후보를 비방하는 계정명을 순위표에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게임에서 A씨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의혹을 연상시키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계정명을 사용했다. 당시 게임에는 이 후보 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닉네임들이 대거 상위 랭크에 포함됐다.이에 지난 2월 민주당은 A씨를 비롯해 상위 랭킹에 오른 일부 사용자가 점수를 조작해 이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려 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이 김씨의 의혹을 연상시키는 계정명을 사용하며 이 후보를 비난하는 조직적 선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A씨는 “살면서 경찰을 만날 일 자체가 없었던 제게 압수수색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A씨는 민주당을 향해 “어째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이 문제가 되는지”라면서 “고작 세 단어, ‘사라진’, ‘초밥’, ‘십인분’을 대체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기에 당적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일반 시민을 압수수색하며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냐”고 했다.이어 “제가 한 행위는 굳이 비유하면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자원이 늘어나는 치트키 ‘쇼 미더 머니’(Show me the money)를 입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해당 치트키를 입력하면 자원이 99999로 늘어나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당연히 막혀 있다”라고 했다.그는 “근데 재밍 게임은 수준이 워낙 허접한 탓에 이러한 방법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키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하다”라면서 “이 정도로 수준이 낮아서 실제로 99999점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렇기에 점수가 올라간 뒤 스스로도 황당했다. 오히려 수준낮은 게임의 취약점을 알려준 저에게 상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A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 제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댓글은 모두 0개이며 사건 직후 글 1개, 댓글 1개를 달았다”며 “점수를 올리는 법을 공유하거나 한 행위도 전혀 없으며 고소를 진행한 당사자들은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전혀 고의성, 지속성이 없는 단 한차례의 사고에 대체 어떤 조직을 만들어서 업무를 방해했다는 거냐”라고 했다.그러면서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이냐”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이름처럼 더불어 사는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면 당장 저뿐만 아니라 동일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피고소인들의 고소를 취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쯤 이 전 후보의 홍보 웹사이트 ‘재밍’에서 제공하는 게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한 A씨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 속 저장 내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갔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선 때 국민에게 마음껏 갖고 놀라고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허술하게 만들어 허점 있는 것을 이용해 점수 랭킹 갖고 장난 좀 쳤다고 (고소했다)”라고 비판했다.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청년친화적 콘텐츠로 힙한 척은 다 해놓고, 막상 청년세대가 가장 청년다운 방식으로 응수하니 정색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모습이 좀스럽다”며 “청년들은 그렇게 ‘무슨 무슨 죄’를 적용해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자체를 패배에 대한 인정과 상대에 대한 극찬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2022.05.02 I 이선영 기자
여야는 왜 경기지사에 사활거나?
  • 여야는 왜 경기지사에 사활거나?[지방선거 D-30]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는 경기도다.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영남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접전을 벌일 곳이 경기도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심의 보루란 점에서도 양당은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대선 서울과 영남, 충청에서 우세를 보였던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탈환해야 ‘진정한 승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인도 ‘초박빙 승리’라는 꼬리표를 떼야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안정과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서라도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난 대선 승리 지역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에 경기도 수성은 절실하다.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김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대선 연장전된 경기도지사 선거 경기지사 선거가 전략적으로 중요해지면서 각 당은 대선 후보들의 의중을 담은 후보들을 내놓았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명심(이재명의 의중)’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윤심(윤석열의 의중)’을 각각 반영하고 있다. 이들 모두 당내 정치적 기반은 약하지만 이재명·윤석열의 지지 아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올라섰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그 예다. 민주당 바깥 인사였던 그는 20대 대선 기간 중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동연 후보가 창당했던 ‘새로운물결’의 영향력이 미비하고 그의 지지율 또한 1% 미만이었지만, 단일화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이 상임고문의 대선 가도에 도움이 됐다. 21대 국회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은혜 후보는 ‘윤심 중의 윤심’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대선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아 윤석열 당선인을 도왔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하면서 윤 당선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은혜 후보가 대권주자이자 4선 의원이었던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경선에서 밀어낼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교롭게 경기지사 선거 판세도 앞선 대선을 닮아가고 있다. 4월 중순만 해도 김동연 후보가 우세했으나, 4월말로 접어들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 이내로 줄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27~2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적합도를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에서 김동연 후보는 43.3%, 김은혜 후보는 43.9%로 나타났다. ◇여소야대 정국 속 주도권, 경기도에 있다 윤 당선인에게 있어 경기도는 뼈 아픈 지역이다. 주요 광역시도에서 호남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하게 윤 당선인이 패배한 곳이기 때문이다. 대선 당시 이 상임고문은 50.94%(442만8151표)를 득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45.62%(396만534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가 5.32%포인트(46만2810표) 차이로 앞섰다. 따라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기도를 탈환해 지난 대선의 아쉬움을 갚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승리가 곧 지방선거 승리이고, 대선에서 못 다한 승리라는 뜻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주도권으로 이어진다. 만약 패배한다면 민주당과의 통합·협치 압력이 거세질 수 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에게는 부담이 된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수도권이 마지막 보루다. 남은 경기도마저 지면 사실상 이번 지선은 민주당의 패배로 돌아가게 된다. 당내 분열 상황을 또다시 겪을 수 있다. 특히 경기도는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이다. 이번 대선 그의 발목을 잡았던 대장동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정을 국민의힘이 장악하게 되면 이 상임고문에 대한 추가 의혹 제기나 폭로가 나올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게는 악몽같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2022.05.02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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