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이원욱 "필요하면 설득, 10일까지 결정"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의원이 3일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분당갑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략공천 회의를 거쳐 곧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대표를 차출한 바 있다. 그 때 손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 이후 김병욱 의원이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 수성지역으로 바뀌었다”며 “경선이 기본원칙이긴 하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분당갑’ 지역구에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당이 필요성에 대해서 가능성도 고민해봐야 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분당갑에 나오겠다고 하고, 언론에서 ‘안철수 vs 이재명’ 빅매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많다”며 “당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런 지역에 대한 고민도 하고 이 고문에 대해서 설득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가) 7곳에서 치러지면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고, 단순히 보궐선거만이 아니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며 “서울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인천시장 선거 등 전국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이 고문이 나와서 붙어준다면 정말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선은 당의 요구가 있고 본인 스스로가 당선되는 것이 확실할 때, 차선은 당의 요구가 있지만 당선이 불확실하다 이럴 때, 차악은 당론이 분열되고 당선은 확실할 때, 최악은 당론조차 분열되면서 당선조차 불확실할 때”라며 “여러 가지 수를 염두에 두고 공천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지방선거 지원 유세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 출마 자체가 관심을 굉장히 높여서 전국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니면 자유로운 몸으로 전국선거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가 이 또한 판단하기가 아직 어렵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다. 선거가 시작되면 이 고문이 지원유세를 와달라고 하는 요구가 전국에서 빗발칠 건데 이런 점도 고려해야 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전날 성남FC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에서 사실상 종결했던 문제를 검찰이 수사지휘권을 다시 발동을 하면서 압수수색을 다시 들어간 것”이라며 “검찰공화국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분명히 나오고 있고 그런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 확정 시기에 대해선 “늦어도 5월 1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견, 전략공천위원들의 판단이 종합되고 최종적으로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 '숨어서' 짤짤이냐 딸XX냐…전여옥 "개딸들, 최강욱 물어뜯어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화상 회의 도중 한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최 의원 측은 “어린 학생들이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하는 ‘짤짤이’를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개딸들이 마구 물어뜯는 행동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성격이 드센 딸’을 뜻하는 개딸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지지했던 2030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에는 ‘개혁의 딸’의 준말로도 통한다.(사진=연합뉴스)2일 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8일 최강욱 의원이 ‘인사청문회’ 준비 동영상회의를 하던 중 비속어를 쓰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 회의는 여성 당직자, 여성 보좌관이 함께했고 이들은 ‘더불어 만진당’의 흑역사에 ‘생생역사의 증인’이 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더 가관인 것은 최강욱 의원실의 ‘개같은 해명’(개혁적인 해명?)이다. ‘(화면에 안 나와서) 왜 안보이는데서 그러고 숨어있냐. 옛날 학교 다닐때처럼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해명이 저 정도인데 ’실제 일어난 성희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라고 꼬집었다.그는 “현재 최강욱은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위조 공범‘ 등 공직선거법 위반, 업무방해 등으로 재판받는 피의자다. 이제는 ’성희롱‘ 추가”라며 “민주당의 ’개혁‘과 ’이재명 아빠‘를 지킨다는 개딸들, 말로만 말고 이제 마구 물어뜯는 행동에 들어가야 할 ’타이밍‘ 아닌지?”라고 일갈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달 25일 최 의원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동료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같은 당 의원 A씨와 복수의 여성 보좌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의원은 카메라를 키지 않은 A씨에게 켤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으로 넘어가려고 했다고 한다.하지만 최 의원은 재차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에게 “딸XX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비속어와 함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논란에 당 안팎에선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멱살이라도 잡아야’ 정신 차릴 민주당”이라며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논란이 확산되자 최 의원실 관계자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게 아니다”라며 “왜 안 보이는 데서 숨어 있냐,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했다. 짤짤이는 학생들이 하는 일종의 돈따먹기 놀이다.최 의원은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보도에 나온 회의는 법사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줌 회의였다”며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돼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전후 맥락을 떠나,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 '국민 절반이 싫어하는' 대통령…결선투표제, 해답될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선의 결과가 나온 지난 3월 10일 새벽, 윤석열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이재명 후보는 승복 연설을 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로부터 약 2달, 윤 당선인은 아직 취임도 하기 전이지만 그의 입지는 유독 흔들리는 모양새다.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역대급 초접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2위 후보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당선인의 취약한 대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 표라도 많은 득표만 해도 모든 것을 가지게 되는 현행 선거 방식인 ‘단순 다수제’가 갖는 한계다. 이 때문에 프랑스와 같이 무조건 과반 득표 승자가 나오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정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대표성 잃은 韓 대통령, ‘밀실 협상’·‘갈라치기’ 부작용만 양산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통과 후 역대 대선에서 당선된 대통령의 득표율을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36.64%를 시작으로 △김영삼 41.96% △김대중 40.27% △노무현 48.91% △이명박 48.67% △박근혜 51.55% △문재인 41.08% △윤석열 48.56% 등이다.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정부는 박근혜 정부 단 하나다. 박빙의 승부, 그리고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더라도 상대 후보에 비해 한 표만 많아도 승자로서 모든 권력을 독식하는 상황이 40년 동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매번 대선마다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선거 막바지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밀실 협상’, 다양한 계층에 대한 지지 호소가 아닌 극단적인 ‘갈라치기’ 행보 등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각각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들이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사이에서 사실상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울러 단 한 번의 선거로 모든 결과가 나오는 탓에 자신에 대한 ‘팬덤’에 의존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특히 윤 후보는 ‘이대남’(20대 남성), 이 후보는 ‘이대녀’(20대 여성)을 구애를 펼치며, 가뜩이나 젠더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부었다. 결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보다 지지하지 않거나 거부한 유권자가 많을 가능성이 큰 기형적 구조가 갈등의 봉합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국회입법조사처 김종갑 연구위원은 앞서 한 보고서에서 “현행 대통령선거 방식은 유권자의 다양한 집합적 선호를 충실히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표(死票)에 대한 우려로 투표를 기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사표 줄이고, 협치 늘리고…프랑스식 결선투표제 주목이러한 ‘단순 다수제’의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가 ‘결선 투표제’다. 1차 투표에서 일정 비율(50% 등)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 상위 2인을 대상으로 재투표해 당선인을 정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차 투표에서 27.85%, 2차 투표에서 58.55%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당간 치열한 연합 전선이 이뤄진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오는 10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며 중도 성향 인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브라질 외에도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대통령제 국가 95개국 중 80개국 이상이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결선투표제의 장점은 명확하다. △대표성 강화 △사표 발생 억제 △군소정당의 영향력 확대 등이다.두 차례에 걸친 투표로 자연스럽게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한 인물이 당선되는 구조기 때문에 당선인의 대표성을 강화, 민주적 정당성과 통치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선 자신의 지지 후보가 유력 후보가 아닐 경우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선투표제에서는 후보의 당선가능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1~2차 투표를 거치면서 군소정당의 영향력도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2차 투표의 승리를 위해 정당간 연합이 필수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이 탄생하고, 유권자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 선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결선투표제 도입 법안을 발의한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제 자체가 국회와 대통령·행정부와의 갈등이라는 것이 상존하는 정부 형태이기 때문에 국민의 과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면 국정운영의 추동력이 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고, 정권의 정당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文도 실패한 결선투표제 도입…비용 문제 등으로 난항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도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역대 가장 큰 표차로 승리했지만,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득표율이라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를 받아든 당선인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 대통령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안을 발표하고 국민투표를 추진했지만 여야 정치권의 갈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내용의 개헌 계획을 밝혔지만, 대선 패배로 무위로 돌아갔다. 개헌 외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결선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정치 공방 우려가 큰 탓에 어려움이 따른다.물론 결선투표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유권자로서는 2차 투표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후보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대선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 등을 들어 결선투표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이들이 있다”며 “결선투표는 군소정당 후보가 조금이라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고, 대통령의 정통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로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보궐 출마? 지역은?…안철수·이재명 거취 설왕설래
- [이데일리 이성기 권오석 김보겸 기자] 6·1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자 면면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보궐 선거구는 대구 수성을(홍준표), 인천 계양을(송영길),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강원 원주갑(이광재), 충남 보령 서천(김태흠), 경남 창원 의창(박완수), 제주 제주을(오영훈) 등 총 7곳이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가운데 단연 주목을 받는 곳은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본인들의 의지와는 별개로 성남 분당갑에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던 안 위원장 의중이 최근 성남 분당갑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안 위원장에게 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 위원장 `차출설`에 “(안 위원장이)경기도 선거를 돕겠다는 의지를 오래 전에 천명했지만 무슨 직을 맡아 무엇을 해야겠다는 고민은 없었다”면서 “(이제)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민이라는 건 경기지사 선거를 지원하겠다, 지방선거 승패가 걸린 지역이라 열심히 돕겠단 생각”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포함해 효율적인 지원 방식이 필요한 건지 고민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위원장 측은 “(출마 여부와 관련)특별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출마로 이어질 경우 윤 당선인 특보를 지낸 박민식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전략 공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국민의힘 측은 부인했다. 정치 행보 재개와는 당분간 거리를 둘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이재명 고문 역시 출마하는 방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수사당국이 이 고문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이날 성남시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고문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성남시청 압수수색까지 나서면서 이 고문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데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상임고문 망신주기인가, 아니라면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재명 사법 살인의 신호탄을 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망신주기도 묵과할 수 없지만, 사법 살인으로 `검찰 공화국`의 서막을 열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측면 지원하고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향이 유력했지만, 이 고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보궐 선거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출마한다면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진 성남 분당갑 보다는 인천 계양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고는 없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만큼, 안정적인 원내 입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의 출마를 위해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송영길 전 대표와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서울시장 후보인 송 전 대표는 “대선 때 1600만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만큼, 이번 보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국민이나 당에서 큰 역할을 요청한다면 그 때 고민할 사항”이라며 “지금은 출마 여부 판단 및 결정을 내리기는 좀 어려운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초밥 십인분이 왜 문제되나"…'이재명 게임' 1위 계정주의 항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홍보 목적으로 개설된 웹사이트 게임 ‘재밍’에서 1위로 랭크 된 ‘사라진 초밥 십인분’ 계정의 주인 A씨가 게임에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가운데, 그는 “조직적 선동이나 해킹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1일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월 22일 이재명 후보 공식 플랫폼 ‘재밍’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저질렀다며 고소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저는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사진=뉴시스, 재밍 캡처)당시 이 플랫폼의 미니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A씨는 이 전 후보를 비방하는 계정명을 순위표에 의도적으로 노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게임에서 A씨는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의혹을 연상시키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계정명을 사용했다. 당시 게임에는 이 후보 측을 비판하는 내용의 닉네임들이 대거 상위 랭크에 포함됐다.이에 지난 2월 민주당은 A씨를 비롯해 상위 랭킹에 오른 일부 사용자가 점수를 조작해 이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려 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이 김씨의 의혹을 연상시키는 계정명을 사용하며 이 후보를 비난하는 조직적 선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A씨는 “살면서 경찰을 만날 일 자체가 없었던 제게 압수수색의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며 “지금도 여전히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A씨는 민주당을 향해 “어째서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이 문제가 되는지”라면서 “고작 세 단어, ‘사라진’, ‘초밥’, ‘십인분’을 대체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기에 당적도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일반 시민을 압수수색하며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냐”고 했다.이어 “제가 한 행위는 굳이 비유하면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자원이 늘어나는 치트키 ‘쇼 미더 머니’(Show me the money)를 입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해당 치트키를 입력하면 자원이 99999로 늘어나지만 멀티플레이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당연히 막혀 있다”라고 했다.그는 “근데 재밍 게임은 수준이 워낙 허접한 탓에 이러한 방법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F12키만 누르면 누구나 가능하다”라면서 “이 정도로 수준이 낮아서 실제로 99999점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렇기에 점수가 올라간 뒤 스스로도 황당했다. 오히려 수준낮은 게임의 취약점을 알려준 저에게 상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A씨는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전 제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댓글은 모두 0개이며 사건 직후 글 1개, 댓글 1개를 달았다”며 “점수를 올리는 법을 공유하거나 한 행위도 전혀 없으며 고소를 진행한 당사자들은 이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전혀 고의성, 지속성이 없는 단 한차례의 사고에 대체 어떤 조직을 만들어서 업무를 방해했다는 거냐”라고 했다.그러면서 “꼬투리 잡힐 게 생기면 고소·고발을 남발하여 거대권력 앞에 무력한 일반 시민을 이런식으로 짓밟는 것이 공당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이냐”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이름처럼 더불어 사는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면 당장 저뿐만 아니라 동일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피고소인들의 고소를 취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쯤 이 전 후보의 홍보 웹사이트 ‘재밍’에서 제공하는 게임에 참여해 1위를 차지한 A씨의 자택을 이날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 속 저장 내용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갔다. 경찰은 A씨가 부정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해 민주당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선 때 국민에게 마음껏 갖고 놀라고 게임을 만들고, (게임을) 허술하게 만들어 허점 있는 것을 이용해 점수 랭킹 갖고 장난 좀 쳤다고 (고소했다)”라고 비판했다.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청년친화적 콘텐츠로 힙한 척은 다 해놓고, 막상 청년세대가 가장 청년다운 방식으로 응수하니 정색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모습이 좀스럽다”며 “청년들은 그렇게 ‘무슨 무슨 죄’를 적용해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자체를 패배에 대한 인정과 상대에 대한 극찬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