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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상속 막는 '신용보험' 들어보셨나요
  • 빚더미 상속 막는 '신용보험' 들어보셨나요[머니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2021년 9월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고객 A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자 가족들에겐 채무 500만원의 상속이 남았다. 그러나 다행히 A씨는 생전 ‘대출상속 안전장치’로 신용생명보험을 가입했다. 보험사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면서 가족들은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대출 미상환 위험을 보험으로 보장하는 신용보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에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신용보험이 ‘금융 사회안전망 보완 장치’로 급부상한 것이다. 판매 채널 규제 탓에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올해 안으로 보험비교·추천서비스에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신용보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는 ‘3040세대’(사진=핀다)2일 이데일리가 핀다로부터 단체 신용보험 서비스 ‘대출상속 안전장치’의 실적을 받아 본 결과 서비스 출시 이후 3년 4개월간 누적 가입자는 5만7000명, 누적 보장 대출금액은 9086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해 보면 1인당 평균 보장 대출금액이 1600만원인 셈이다. ‘대출상속 안전장치‘는 대출을 받은 고객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 또는 80% 이상의 상해를 당해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 고객의 대출금 상환을 지원하는 단체 신용보험이다. 지난 2020년 12월 핀다와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이 출시했다. 서비스 가입 기간은 6개월이며, 고객이 동의하면 최장 1년간 유지할 수 있다. 가입기간 동안 보험료는 핀다가 대신 내준다.가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40세대가 전체 가입자 중 3분의 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가입자 비중은 40대(35.0%)가 가장 높았고 30대(30.0%), 50대(18%), 20대(14%), 60대 이상(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평균 가입 금액은 40대(1707만원), 30대(1640만원), 50대(1595만원), 60대 이상(1351만원), 20대(1318만원) 순으로 높았다.남성과 여성의 서비스 가입 비중은 6.4대 3.6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입 금액도 남성이 1659만원으로 여성 평균 가입금액(1489만원)보다 약 160만원 높았다. 성별·연령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40대 남성의 평균 가입금액(1707만 원)이 가장 컸다.◇해외선 의무화 단계…“제도 개선 필요”신용보험은 해외 주요국에선 이미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본, 프랑스에선 주택대출시 신용보험 가입이 사실상 의무화돼 있다. 이와 반대로 국내 보험시장에선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국내 가계부채가 급증했던 코로나19 시기에 전체 보험사의 판매 실적은 오히려 고꾸라지기도 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보험 판매액(수입보험료)은 2019년 114억5305만원에서 2022년 80억8382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집주인이 사망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빌라왕 사태’,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연쇄 자살하는 사고와 시기가 겹친다. 신용보험 활성화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이유는 신용보험의 선결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대출과 보험 판매 창구가 분리돼 있고 은행 역시 꺾기, 끼워팔기 등 구속성 계약 문제가 드러날 수 있어 신용보험 판매에 적극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판매망이 막혀 있다는 의미다.대신 최근에 신용보험 활용 방안 중 하나로 ‘금융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플랫폼에서 신용보험을 소개하면 상품 인지율 제고 및 가입률 상승 등 신용보험 접근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실제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험비교추천플랫폼에도 ‘신용보험’이 입점할 전망이다. 다만 소비자가 대출실행 시 신용보험에 대한 주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영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빚의 대물림 없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용보험은 사회보장적 기능이 있다”며 “채무자가 대출을 일으킬 때 단체신용보험 형태로 안내하고, 상품의 주요 내용도 충실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판매채널의 다양화와 새로운 판매 프로세스 도입 등의 개선 사항뿐 아니라, 신용보험의 판매를 구속성 계약의 예외로 인정해 불공정영업행위에서 제외하는 규제 개선도 고려해야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03 I 유은실 기자
대한항공,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대위업...OK금융그룹에 3연승
  • 대한항공, 사상 첫 통합우승 4연패 대위업...OK금융그룹에 3연승
  •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배구왕조’ 대한항공이 남자프로배구 V릭그 사상 최초로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눌렀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연승을 기록,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4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2020~21시즌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2021~22시즌, 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트로피를 독식했다. 통합우승 4연패는 삼성화재가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세운 3연속 통합 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새 역사다.아울러 2017~18시즌에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최다 우승 순위에서 현대캐피탈(4회)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팀은 삼성화재(8회)다.반면 2014~15시즌, 2015~16시즌 2연속 우승 이후 8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매 경기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움 속에 3연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22-24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2점을 뽑아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5-25 동점에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연속 후위공격이 터지면서 27-25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2, 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고공 강타가 불을 뿜었다. 2세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5-16으로 이긴 OK금융그룹은 3세트 마저 25-21로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에 다시 살아났다. 막심을 대신해 4세트 선발 출전한 임동혁이 8점을 책임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25-20으로 대한항공이 4세트를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운명의 5세트에서 OK금융그룹은 초반 레오의 서브에이스 2개가 터지면서 4-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퀵오픈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점씩 주고받는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대한항공은 13-13에서 정한용의 터치아웃으로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긴 랠리 끝에 조재영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2시간 40분에 이르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임동혁, 두 토종 쌍포가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나란히 18득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외국인선수 막심은 13점에 그쳤지만 정한용(10점), 곽승석(9점), 김민재(7점), 김규민(4점) 등 출전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했다.OK금융그룹은 레오가 33점에 5서브득점 5블로킹 5후위공격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호진(18점)과 박성진(14점)도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마지막 순간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24.04.02 I 이석무 기자
‘2골+슬릭백’ 김천 이중민, K리그1 4R MVP... K2는 안양 마테우스
  • ‘2골+슬릭백’ 김천 이중민, K리그1 4R MVP... K2는 안양 마테우스
  • 김천상무 이중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득점과 세리머니 모두 잡은 김천상무 이중민이 K리그1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하나은행 K리그1, 2 2024 라운드 MVP로 김천 이중민과 FC안양 마테우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먼저 이중민은 지난달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김천의 4-1 대승을 이끌었다.이중민은 전반 22분 골키퍼의 선방 이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김진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이중민이 K리그에서 2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중민은 이날 첫 골을 넣은 후 ‘슬릭백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K리그1 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달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 대구FC 경기다. 이날 경기에선 광주가 전반 24분 데뷔전을 른 2004년생 문민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다.이후 전반 종료 직전 대구 요시노가 동점 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중 후반 31분 대구가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승을 거뒀다.K리그1 4라운드 베스트 팀은 포항스틸러스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2주 연속 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포항은 이날 교체 투입된 정재희, 백성동이 모두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극장 골을 터뜨리며 3연승에 성공했다.FC안양 마테우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4라운드 MVP는 안양 마테우스가 차지했다.마테우스는 지난달 3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마테우스는 전반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골로 만들었고, 후반 31분에는 단레이의 패스를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연맹은 “이날 마테우스는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위협적인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냈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K리그2 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지난달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충북청주의 시즌 첫 ‘충청 더비’다.이날 경기는 전반 30분 충남아산 이학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2분 충북청주 홍원진이 동점 골을 넣으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전에는 후반 17분과 28분 충남아산 강민규가 2골을 넣었고, 후반 종료 직전 황기욱이 한 골을 더하며 충남아산의 4-1 대승으로 끝났다. 승리 팀 충남아산은 K리그2 4라운드 베스트팀에도 선정됐다.[하나은행 K리그1 2024 4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이중민(김천)베스트 팀: 포항베스트 매치: 광주(1) vs (2)대구베스트11FW: 정치인(김천), 이중민(김천), 에드가(대구)MF: 제르소(인천), 요시노(대구), 김진규(김천), 정재희(포항)DF: 김봉수(김천), 요니치(인천), 김진혁(대구)GK: 황인재(포항)[하나은행 K리그2 2024 4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마테우스(안양)베스트 팀: 충남아산베스트 매치: 충남아산(4) vs (1)충북청주베스트11FW: 페신(부산), 강민규(충남아산), 로페즈(부산)MF: 이준상(성남), 황기욱(충남아산), 마테우스(안양), 정희웅(부천)DF: 이창용(안양), 닐손주니어(부천), 이한도(부산)GK: 구상민(부산)
2024.04.02 I 허윤수 기자
BTS→스키즈·뉴진스·피프티… 美 아이하트 뮤직 어워즈 영예
  • BTS→스키즈·뉴진스·피프티… 美 아이하트 뮤직 어워즈 영예
  • (사진=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 등 K팝 스타들이 ‘2024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24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아이하트 라디오 뮤직 어워즈’는 미국 온라인 라디오 방송사 아이하트라디오가 지난 2014년부터 주최한음악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해당 방송국과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아티스트와 노래 등에 대해 시상한다.먼저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3집 ‘파이브스타’로 올해의 K팝 앨범(K-pop Album of the Year)을 수상했다.올해의 K팝 송(K-pop Song of the Year)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K팝 최고 신인(Best New Artist (K-pop))은 그룹 뉴진스가 호명됐다.(사진=아이파트라디오 뮤직 어워즈)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여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덤 수상까지 합산하면 무려 5관왕이다.먼저 정국은 올해의 K팝 아티스트(K-pop Artist of the Year) 수상과 함께 ‘세븐’(ft. Latto)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페이보릿 온 스크린(Favorite On Screen) 부문은 제이홉의 ‘제이홉 인 더 박스’, 페이보릿 데뷔 앨범(Favorite Debut Album) 부문은 뷔의 ‘레이오버’가 이름을 올렸다.최고의 팬덤을 뽑는 ‘베스트 팬 아미’(Best Fan Army)에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가 꼽혔다.
2024.04.02 I 윤기백 기자
'챔프전 우승' 양효진 "모두가 우릴 우승후보 아니라 했지만..."
  • '챔프전 우승' 양효진 "모두가 우릴 우승후보 아니라 했지만..."
  • 현대건설의 여자프로배구 통합우승을 이끈 ‘블로킹 여신’ 양효진.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34)은 V리그 진출 후 현대건설에서만 줄곧 활약했다. 현대건설의 전성기와 암흑기를 모두 경험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현대건설의 이번 통합우승이 더 기쁠 수밖에 없었다.양효진은 지난 1일 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53득점을 책임지며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09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특히 블로킹 13개나 잡으며 ‘블로킹 여신’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현대건설이 1~3차전 모두 풀세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양효진이 고비마다 블로킹을 책임지며 흐름을 바꾼 것이 결정적이었다.양효진은 선수로서 이미 모든 것을 이뤘다. 현역 선수 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들블로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챔프전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물론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0~11, 2015~16시즌, 두 차례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챔프전은 양효진에게 아쉬움 그 자체였다.특히 2019~20, 2021~22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것은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2022~23시즌에는 1위를 달리다가 후반에 외국인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PO)에서 무릎을 뚫었다.결국 양효진은 긴 기다림 끝에 이번 시즌 우승의 한을 풀었다.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이었지만 첫 우승을 이룬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양효진은 “우승할 수 있는 타이밍은 너무 많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하기도 하고, 시즌 도중 고꾸라지기도 했었다”며 “우승한 지 너무 오래돼서 실감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모든 팀이 저희를 우승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마지막까지도 욕심을 내진 않았다. 그냥 지금 팀원들과 배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양효진은 지난 시즌 PO에서 탈락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 해 비록 챔프전에는 못나갔지만 PO에 갔던 것이 지금 약이 된 것 같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올해는 보탬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챔프전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른 양효진은 특히 3차전 5세트가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렸다.양효진은 “15점이 아니라 25점에 끝난다는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며 “‘기회는 언제 또 올지 모른다’, ‘지금 놓치면 타격감이 크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강성형 감독을 향해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양효진은 “남자팀에서 오시다 보니 처음엔 소통을 어려워하셨다”며 “우리가 다가가는 것을 감독님이 내치지 않고 받아주시면서 점점 강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아울러 “1차전에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괜찮다’며 편안하게 해주셨다”며 “그 편안함 덕분에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4.02 I 이석무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델"…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출시
  • "한국인이 사랑하는 모델"…포르쉐,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출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럭셔리 스포츠 세단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파나메라 4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르쉐코리아)포르쉐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신형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신형 파나메라를 소개했다. 프리무스 사장은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사이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브랜드 가치와 고객의 니즈가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직접 파나메라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했다.포르쉐는 특히 파나메라 모델에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은 파나메라 3위 시장”이라며 “한국 출시 이후 마니아들 마음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사랑받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내부.(사진=공지유 기자)신형 파나메라 4는 부스트 압력, 연료 분사 시기, 점화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해 2.9리터(ℓ) 터보 엔진 성능을 개선해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는 51㎏·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초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70㎞다.신형 파나메라 디자인은 전장 5050㎜, 전폭 1935㎜, 전고 1425㎜로 파나메라 라인 특유의 라인과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인상적이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으로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포르쉐 파나메라 4.(사진=포르쉐코리아)신형 파나메라에서는 스포츠카 유전자를 강조하는 플라이라인이 더 두드러졌다. 차랑 후면부로 새로운 윈도우 라인이 적용됐으며, D 필러의 굴곡 역시 신형 파나메라가 가진 스포츠 세단 정체성을 보여준다. 프런트 윙에 통합된 공기 배출구도 더 넓어졌다.이번 3세대 라인에서는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2세대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 모델 3종에 이은 네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핵심은 개선된 4ℓ V8 터보 엔진이다. 전기모터가 변속기 하우징에 통합돼 효율성을 높이고 무게도 5㎏ 줄였다.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사진=공지유 기자)새로운 8기통 엔진과 140킬로와트(Kw) 전기모터가 결합해 총 680마력의 시스템 출력, 94.9㎏·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 총 주행거리도 기존 53㎞에서 93㎞로 75% 증가했다. 25.9킬로와트시(kW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을 통해 복합 WLTP 사이클 기준 최대 91㎞ 또는 도심 주행 시 83~93㎞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에서 옵션 선택이 가능한 ‘포르쉐 액티브 라이브’ 서스펜션 시스템도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 2-밸브 쇽업소버와 싱글 챔버 에어 스프링을 갖춰 빠르게 각 댐퍼의 힘을 동시에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사진=방인권 기자)또 섀시는 제동을 하거나 스티어링, 가속을 할 때도 파나메라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한다.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휠의 하중을 균형있게 분배해 네 바퀴가 모두 노면과 완벽하게 연결될 수 있다. 차체를 편안하게 승하차 높이로 끌어올려 내리고 탈 때도 안정감을 준다는 설명이다.프리무스 사장은 “많은 특징 중에서도 지속가능성이나 품질, 성능, 편안함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형 파나메라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각각 1억7670만원, 3억910만원이다.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행사장에 전시된 신형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사진=포르쉐코리아)
2024.04.02 I 공지유 기자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K콘텐츠' 호감…중동 지역 인기↑
  •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K콘텐츠' 호감…중동 지역 인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이 ‘K콘텐츠’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한류 경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은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이번 조사에서 경험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였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등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문화콘텐츠 관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89.4%가 증가(45.9%) 혹은 비슷(43.5%)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증가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순으로 중동 국가에서 지난 1년간 한국 문화콘텐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K팝(17.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K팝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조사됐다. 그 뒤로는 한국 음식(13.2%),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K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23.1%, 20.8%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40대와 50대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13.6%, 17.4%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연령에 따라 한국 연상 이미지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변화’ 비율이 66.1%, ‘변화 없음’이 30.1%, ‘부정적으로 변화’가 3.8%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 등이 긍정적 변화가 크고, 일본(38.8%), 이탈리아(48.7%) 등이 낮게 나타났다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등의 순으로 평균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이 높은 국가가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다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지에 대해 32.6%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유로 ‘지나치게 자극적·선정적(24.9%)’, ‘획일적이고 식상함(22.0%)’, ‘지나치게 상업적(21.1%)’ 등이라고 응답했다.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은 여전히 ‘오징어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드라마로 꼽았다. 응답 비율은 2021년 21.2%, 2022년 11.3%, 2023년 9.0%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글로리’(3.4%)와 ‘킹더랜드’(2.6%)로 조사됐다. ‘오징어게임’은 유럽(23.7%), 미주(8.3%)를 중심으로 인기를 보였다. ‘더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영화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이번 조사는 26개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0~30일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4.04.02 I 장병호 기자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베트남 펀드 수익률 1위
  •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베트남 펀드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일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UH’ 펀드가 운용설정액 500억원 이상의 베트남 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UH(C-W)의 1년 수익률은 전날 기준 27.88%로 국내 출시된 운용규모 500억원 이상의 베트남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근 활황세인 베트남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의 수익률(22.15%)도 웃도는 성과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UH(C-W)의 최근 3년, 5년 및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42.11%, 72.89%, 147.17%를 기록하며 장기적으로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UH펀드는 VN30 지수에 포함된 대형 우량주 내에서도 퀄리티 주식을 우선 편입하고 이후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기업을 자체 선정해 시장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운용전략으로는 탑다운과 바텀업 관점을 혼합해 시장을 분석해, 매력도가 부각될 산업 및 종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한다. 책임운용역은 국내 최대 베트남 펀드를 운용 중인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 책임이 맡고 있다. 최 책임은 “베트남 GDP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했고 전세계 기준으로도 35번째로 큰 경제 국가로 발돋움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베트남에 거점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탈중국화에 수혜를 입을 국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2 I 원다연 기자
인요한 “피안성 쏠리는 의료계 반성해야…처우 개선도 병행 필요”
  • 인요한 “피안성 쏠리는 의료계 반성해야…처우 개선도 병행 필요”[총선人]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앞두고 최대 현안인 의대 증원 문제 해결을 위해 당정이 의료계와 서둘러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지역의료 부족 현상에 대해선 단순한 공급을 늘리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의사들의 처우 개선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의대 정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정부, 여당이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의정 갈등이) 낙관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 위원장은 의정 갈등의 한 축에 속하는 현직 의사로 이해당사자에 속한다. 이런 이유로 의대 증원의 찬반 입장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우리나라 의료계에 만연한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 지방 의대 부족 현상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인 위원장은 한국형 구급차 앰뷸런스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물이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인 위원장은 의사들이 필수 의료 분야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상대적으로 의료사고 등 리스크 요인이 낮고 비급여가 많은 이른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과 같은 비필수 진료과에 의사들이 몰리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가정의학과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남을 욕하기 전에 우리 제자들을 보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진료과를 기피하고 피부·미용·비만·노화 방지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에 40% 가까운 개원 병원이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라고 하는데 스승들이 이를 잘못 가르친 것에 책임에 통감한다”고 말했다.다만 인 의원장은 필수 의료과목 기피 현상에는 수가 등 의료제도 문제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강남에서 쌍꺼풀 수술을 20분을 하면, 신경외과 의사가 10시간을 수술하는 것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이는 의료제도상의 비급여와 급여라는 문제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현재의 15인승의 한국형 구급차 앰뷸런스 최초로 개발한 일화를 공개하며 외상 수가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예전 이명박 정부 당시부터 왜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는 레커차가 엠뷸런스보다 10~20배가 더 많냐는 지적을 했다”며 “이는 차를 옮겨가면 돈이 되는데 사람을 실으면 돈이 안 되는 외상수가의 문제와 연결된다”고 했다.그는 지방거점 의대가 부족한 문제에 대해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지방 의사가 적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정이 의사들이 돌아올 명분을 찾기 위해 의료계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간단한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고 경계했다. 인 위원장은 무엇보다 의사들의 처우개선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그는 “변호사들은 징계를 변호사협회에서 결정을 하지만 의료계, 특히 리스크 요인이 많은 필수 의료분야에서는 소송을 당하면 보건복지부가 면허 정지, 취소 등을 결정하는 것은 불공평한다”며 “대한민국 의사와 간호사들의 대다수가 환자를 위해 희생하기 때문에 처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02 I 김기덕 기자
소통으로 이룬 챔프전 우승...'우승 사령탑' 등극한 강성형 감독
  • 소통으로 이룬 챔프전 우승...'우승 사령탑' 등극한 강성형 감독
  •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KOVO[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위기에 빠졌던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을 리그 최강팀으로 바꿔놓은 강성형 감독이 드디어 ‘우승 지도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3연승으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지었다.이로써 현대건설은 2010~11, 2015~16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을 함께 차지한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이번 우승으로 강성형 감독도 우승의 한을 풀게 됐다. 1970년생인 강성형 감독은 전남대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거쳐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입단해 2003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현역 선수 시절에는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선수 은퇴 후 남자 프로팀 코치를 오랫동안 맡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구미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 KB손해보험 사령탑에서 내려온 강성형 감독은 2019년 여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대표팀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배구에 적응한 강성형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현대건설을 맡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최하위까지 순위가 추락하고 팀 내부 문제로 몸살을 앓는 중이었다.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현대건설은 전혀 다른 팀이 됐고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강성형 감독이 팀을 맡은 세 시즌 동안 두 번 정규리그 1위(2021~22, 2023~24)와 한 번 정규리그 2위(2022~23)를 차지했다. 그런데 유독 챔프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1~22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2위를 했던 2022~23시즌에는 1위를 지키다가 외국인 주포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끝내 플레이오프에서 주저앉았다.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도, 외국인 선수 부상도 없었다. 흥국생명과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마저 우승을 일궈냈다.강성형 감독은 “지도자를 하면서 우승을 한 번도 못할 수 있는데 나는 현대자동차 시절 선수로서 우승했고, 코치로도 2번 우승 했다”며 “감독으로 우승은 처음인데 어렵긴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 잘 만나서 영광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현대건설, 코로나19로 날린 두 차례 챔프전...그래서 더 기쁜 우승
  • 현대건설, 코로나19로 날린 두 차례 챔프전...그래서 더 기쁜 우승
  •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OVO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지은 현대건설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드디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한을 풀었다. 두 차례나 기회가 더 있었음에도 경기 외적인 이유로 이루지 못했기에 더 값진 결과였다.현대건설은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5-23 15-7)로 이겼다.이로써 현대건설은 3연승으로 챔프전을 마무리하고 대망의 통합우승을 이뤘다. 현대건설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0~11, 2015~16시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통합우승은 201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현대건설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1977년 아마추어 팀으로 창단한 이래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이후에도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챔프전 우승 경험이 두 차례 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통합우승은 2010~11시즌이 마지막이었다.운도 따르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탓에 시즌이 조기 종료되거나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아 제대로 된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챔프전 우승으로 그동안의 한을 한꺼번에 풀어냈다. 간판스타 양효진이 중심을 잡아주고 김다인, 정지윤, 고예림 등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고 챔프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특히 외국인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는 현대건설의 고민이었던 사이드 공격을 책임지면서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챔프전 승부도 쉽지 않았다. 1, 2, 3차전에서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흥국생명이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 부담이 컸던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로선 3경기 모두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챔프전이었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필리핀 출신' 알바노, 사상 첫 외국 국적 프로농구 MVP 수상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된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필리핀 출신 가드 이선 알바노가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총투표수 111표 가운데 50표를 획득, 47표를 받은 팀 동료 강상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모두 MVP 후보 자격을 주기로 하면서 생긴 변화다.미국-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알바노는 미국에서 성장했고 독일 등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KBL에 사상 첫 ‘외국 국적 MVP’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알바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및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득점 및 어시스트 2위를 차지했다. 알바노가 맹활약한 덕분에 DB는 41승 13패를 기록,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같은 팀 동료인 강상재도 51경기에 나서 평균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아깝게 3표 차로 MVP를 획득하지 못했다.알바노는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강상재는 MVP의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가 없었다면 나도 이 상을 받지 못했다”며 “최고의 주장이다”고 영광을 돌렸다. 아울러 “이정현 선수가 오늘 상을 5개를 받았기 때문에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했다”며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는데 내 이름이 불려 기쁘고 놀랐다”고 덧붙였다.올 시즌을 끝으로 DB와 기존 계약이 끝나는 알바노는 “한국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가족들도 다 좋아한다”며 “KBL은 경쟁력이 뛰어난 리그인 만큼 더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DB는 외국인선수 MVP도 차지했다. 디드릭 로슨은 기자단 총 투표수 111표 가운데 57표를 얻어 51표의 패리스 배스(kt)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슨은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21.8점 9.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신인상은 창원 LG의 슈터 유기상에게 돌아갔다. 유기상은 111표 가운데 86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무빈(현대모비스)을 여유 있게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기상은 경기당 8.1득점에 3점슛 성공률 42.4%를 기록했다.이번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3점슛 95개를 성공시킨 유기상은 신인 최다 3점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8~99시즌 신기성과 2013~14시즌 김민구의 88개였다.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받았다. 총 투표 111표 가운데 무려 106표를 휩쓸었다. 현역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04, 2007~08시즌)를 수상한 김주성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시즌 베스트 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패리스 배스(KT)에게 돌아갔다. 식스맨상은 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올 시즌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이정현은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소속팀 소노가 8위(20승 34패 승률 37%)에 그치면서 MVP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전주 KCC 허웅은 5년 연속으로 인기상을 수상했고, 시즌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든 선수에 수여하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상’은 이정현(삼성)이 받았다. 오재현(SK)은 최우수 수비상을,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성우(KT)에게 돌아갔다.올 시즌부터 부활한 계량 부문 수상자들도 시상식을 빛냈다. 평균 어시스트, 스틸(2.0개), 3점슛 성공(2.9개)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이정현은 기량발전상, 베스트5까지 무려 5관왕을 달성했다. 배스는 득점(25.4점), 아셈 마레이(LG)는 리바운드(14.4개), 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은 블록(1.6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지난달 31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프로농구는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봄농구’인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패배 잊은 독수리’ 한화이글스, 이유있는 시즌 초반 돌풍
  • ‘패배 잊은 독수리’ 한화이글스, 이유있는 시즌 초반 돌풍
  • 한화이글스 신인투수 황준서(오른쪽)가 호투를 펼친 뒤 팀선배인 노시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년 하위팀’ 한화이글스(한화)가 달라졌다. 시즌 전에는 ‘다크호스’인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후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패배를 잊은 것 같은 모습이다.한화는 시즌 개막 후 1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 2위 KIA타이거즈(5승 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출격한 3월 23일 LG트윈스와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24일 LG트윈스전부터 31일 KT위즈전까지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한화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지난해 가을야구에 나간 SSG랜더스, KT위즈를 상대로 3연전 연속 스윕에 성공했다.한화가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를 달리는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이다. 한화가 3연전 시리즈를 두 차례 연속 싹쓸이한 것도 18년 만이다. 그전에는 2006년 5월 12~14일(대전 롯데자이언츠전)과 16~18일(인천 SK와이번스전)이 마지막 연속 스윕이었다.기록 면에서도 한화의 돌풍은 잘 나타난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17),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75)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팀 OPS 꼴찌(0.674) 팀 평균자책점 8위(4.39)에 그친 것과 비교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아직 초반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이르다. 야구계에선 인내심을 갖고 긴 시간 리빌딩을 해온 성과가 드디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시즌 가운데 2008년(3위) 딱 한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9-10-10-10-9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이 시기가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성적과 맞바꾼 신인 지명권 1순위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특급 유망주를 뽑았다. 프로 3년 차 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년 차에 접어든 김서현은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털고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지난 31일 KT위즈전에 갑작스레 선발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고졸 신인이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6년 4월 12일 류현진 이후 18년 만이었다.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도 올 시즌 돌풍의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2년간 채은성, 안치홍 등 힘 있고 경험 많은 우타자를 FA 시장에서 영입했다.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성장한 노시환을 중심으로 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특히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는 한화의 고질적인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준 복덩이다. 페라자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517 4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페라자가 2번 타자로서 펄펄 날면서 중심 타선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다.그 밖에도 타격에선 문현빈, 임종찬, 마운드에선 김민우, 주현상 등 기존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한화로선 고무적이다. 늘 아쉬웠던 외국인 투수 고민 또한 사라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는 시즌 초반 팀이 거둔 7승 중 3승을 합작하며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스스로도 이 같은 돌풍은 낯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솔직히 팀이 시즌 개막하자마자 연승을 달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타선에서 페라자를 필두로 노시환, 안치홍 등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화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당장 눈앞에 둔 목표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이다. 한화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9월 24일 현대유니콘스전부터 10일 5일 삼성라이온즈전까지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만약 한화가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한다면 25년 만에 구단 최다 10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한화가 꾸준한 강팀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아이러니하게도 ‘괴물’ 류현진이 쥐고 있다. 21세기 한국야구가 낳은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은 11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주름잡은 뒤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류현진은 아직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초반 7연승을 할 동안 팀 내 선발 투수 중 류현진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의 유일한 패전도 그가 등판했을 때였다.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와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고개 숙였다. 29일 KT와 홈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만약 류현진까지 제 궤도로 올라온다면 한화로선 더 바랄 것이 없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5년 5개월 만에 대전 홈구장을 방문할 만큼 모기업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한화가 미국 잔류를 고민하던 류현진의 마음을 돌린 것은 그룹 차원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무엇보다 연승 행진에 가장 신이 난 주인공은 팬들이다. 한화는 지난 KT와 홈 개막 3연전 내내 관중석 1만 2000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홈 개막 시리즈가 3연속 매진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앞으로 열릴 홈경기도 매진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최원호 감독은 “큰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 좋은 분위기를 4월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사망한 부친 명의의 신용거래 증권 계좌를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에만 지점이 있는 증권 회사에 직접 방문해야 계좌 정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외 시민권자인 B씨는 사망한 모친 명의의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을 보험회사에 요청했다가 ‘외국 변호사의 공증을 받은 위임장’, ‘변호사 자격증 사본’ 등의 서류까지 요구받았다. 상속 금융 재산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1일 금감원은 제3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상속 금융 재산 인출 관련 소비자 불편 해소 등 2개 과제의 개선 방안을 심의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가 상속 금융재산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속인 제출 서류 관련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비대면 인출 서비스 운영 확대를 유도한다. 소액 상속 금융 재산에 대해선 인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은 이번 제도 개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발전된 IT를 활용해 온라인 원스톱 인출 서비스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업계와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기업 등이 가입하는 단체보험의 수익자가 근로자가 아닌 기업으로 지정돼 근로자와 사업주 간 보험금 수령 관련 다툼이 발생하는 문제도 개선한다. 업무 외 재해로 인한 단체 상해 보험 보험금에 대해서는 단체 보험 계약의 피보험자인 근로자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 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단체보험 계약 보유 건수는 176만건으로 이중 기업이 수익자인 계약이 약 24%(41만건)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단체보험금 지급 건수 528만건(약 1조9000억원) 중 7만6000건(약 2000억원)이 기업이 수익자였다. 상법상 ‘기업을 보험금 수익자로 한다’는 단체 규약이 있으면 근로자의 서면 동의 없이도 기업이 근로자의 사망 보험금 등을 수령하는 단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금감원은 “기업이 보험금을 직접 수령한 후 근로자나 유족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하는 불공정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01 I 김국배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펼쳐
  •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 교수)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 서남쪽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에서 현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선사했다.‘코미소 클리닉’은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2017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하여, 2022년 신축건물로 확장 이전 이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 병원 의료진이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 계층에게 지속적인 해외 자선 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진에 대한 교육 및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를 중심으로 산하 병원의 의료진 20여 명이 참여했다.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총 778명의 환자에게 인술을 제공했다. 특히 환자들의 상태에 맞춰 엑스레이 검사와 피부과 시술도 진행하여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또한 2024년 1월 ‘코미소 클리닉’ 소속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했던 단기 연수에 이어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추가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여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캄보디아 의료 현실 개선에도 힘썼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해외 의료봉사 외에도 사랑의 물품 나눔을 실천했다. 클리닉을 찾는 취약계층 가족 중 큰 비율을 차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교직원 및 외부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학용품과 의류 등의 물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렇게 모인 물품 중 일부를 이번 의료봉사 때 클리닉을 찾은 현지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통한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가톨릭다움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선진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이 국내는 물론 어렵고 고통받는 해외에도 펼쳐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천시에 있는 예리고 클리닉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모자병원과 협약을 맺어 어려운 수술이 필요한 환아들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하여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저소득층, 행려병자, 노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기 위한 ‘의류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 바 있다
2024.04.01 I 이순용 기자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②
  •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무한확장 비만약]②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만약은 전초전에 불과할 뿐이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비만약 선도 기업들이 심혈관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규모 자체가 세계 의약품 전체 시장(1800조원)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실제 2030년경 당뇨와 비만, 심혈관, MASH 시장은 각각 180조원, 100조원, 253조원, 133조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약 670조원 규모의 거대한 대사질환 시장을 비만약 한 가지 물질로 사로잡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비만약으로 시판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당뇨제품명 오젬픽)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당뇨제품명 마운자로) 등이 이 거대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 뒤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바이오텍과 협력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후보물질 3종으로 비만과 MASH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대사지방이상간염(MASH) 등 대사관련 질환이 비만약 새로운 적응증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위고비·젭바운드’ 적응증 확대 현황은?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모두 당뇨약으로 출시된 후 비만약으로 변신에 성공한 약물이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이며, 젭바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GIP) 등 이중작용제로 알려졌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나란히 자사 약물에 대해 당대사와 연관된 심혈관 질환이나 MASH 등 최소 2종 이상의 적응증을 추가하려고 시도해왔다. 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혈관질환자나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 등에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로 위고비의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위고비가 젭바운드보다 먼저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젭바운드에 대한 심혈관질환 대상 임상 3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MASH 분야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노보 노디스크를 앞서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달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에서 74%의 투약자 증상이 개선되는 효능이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시기 위고비는 2상에서 일부 지표가 미충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가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각각 젭바운드나 위고비의 고혈압 관련 효능을 확인해 새로운 적응증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대사질환 적응증 확장에 있어 서로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다만 대사질환에서 GLP계열 약물의 사용범위와 그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치고 나가는 ‘베링거’ vs. 경쟁력 자신하는 ‘한미’그러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는 기업도 있다. 바로 베링거 인겔하임과 한미약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덴마크 질라드 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MASH 관련 임상 2상은 이미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회사에 따르면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임상 2상에서 최대 19%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베링거 인겔하임은 임상 3상에서 위고비나 젭바운드처럼 자사 약물이 20% 이상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서보듀타이드를 투약한 MASH 환자의 83%가 증상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화제에 중심에 섰다. 서보듀타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위협할 신약으로 떠오른 것이다.국내사 중 최일선을 달리는 한미약품은 2025년 GLP-1 계열 비만약 출시를 목표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약물의 적응증 확장보다는 각기 다른 다중 기전을 가진 약물로 MASH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GLP-1과 GLP, 글루카곤(GCG) 등 삼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해외 프로젝트명 MK-6024)도 같은 단계에 올라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의 임상 2상은 모두 내년 11~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사의 비만약은 한국인이 소수 포함됐다. 우리는 우선 국내 개발을 통해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MASH 분야는 치료옵션이 부족 등으로 우리 물질이 효능을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위고비처럼...GLP 약물 확보한 기업 수두룩앞서 언급한 기업 이외에도 비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GLP-1 계열 약물의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은 수두룩하다.스위스 로슈가 지난해 12월 미국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임상 1~2상에 진행한 GLP-1 계열 비만약 후보물질 3종을 확보했다. 바이오시밀러로 유명한 미국 암젠도 ‘AMG133’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에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색다른 복합기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이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521156’에 대해 비만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MASH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나 서보듀타이드 등 이중 기전 약물이 MASH 2상에서 큰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다중기전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라며 “국내 후발사들이 기존의 위고비등과 차별화된 기전 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최성원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은 “초기단계에서 GLP계열 약물 개발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2030년 이전에 국내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큽 대사질환약이 나올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이나 임상절차 등을 지원할 방안을 더 촘촘하게 마련해 곧바로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김진호 기자
"월세 계속 오른다"…공시가 126% 보증 나비효과
  • "월세 계속 오른다"…공시가 126% 보증 나비효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연립 ·다세대 등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월세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HUG 전세보증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낮췄는데 이 때문에 빌라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3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가격은 2023년 10월 46만5000원, 11월 46만6000원, 12월 46만6000원, 올해 1월 46만8000원, 2월 46만9000원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이같이 평균 월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로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전세사기 사태로 빌라 수요자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리스크가 작은 월세로 눈길을 돌리면서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1146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전세 거래량은 9268건, 월세 거래량은 1만1878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또 HUG 전세보증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의 126%로 낮춘 것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생겼다. 정부에서 전세사기로 인해 내놓은 대책이 오히려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서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HUG의 전세보증보험 한도로 전세보증금을 정하는데 보증한도가 축소되면 전세보증금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보증금을 줄이는 대신 월세를 받아서 손실을 메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비아파트 부분이 사고날 확률이 높으니 반전세로 가는 추세”라며 “126% 기준이 있다보니 정상적인 금액을 보호 받지 못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또 공시가격 현실화가 폐지되면서 공시가가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반전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 높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임대사업자의 경우 전세보증보험을 의무가입해야 하는데 126%룰 때문에 기존 세입자에게 임대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국토부에서는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제도개선 검토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26%룰은 전세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서민임차인 보증 범위 축소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1 I 김아름 기자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
  •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인터뷰]
  •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도 이예원 천하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답한 이예원(21)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거듭났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이예원은 지난달 17일 태국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이예원 천하’를 예고했다. 정작 본인은 “아직 국내 개막전도 시작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처럼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치르면 좋은 해를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이예원이 왜 KLPGA 투어의 새로운 일인자가 됐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극찬했다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전장은 짧지만 까다롭다. 최종 라운드는 바람까지 많이 불어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다. 36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이예원은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경기 초반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계속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또 경쟁자들이 더블보기를 할 때 보기로 틀어막는 탁월한 세이브 능력을 선보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하이라이트는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인 14번홀(파3)이었다. 전장은 143야드로 길지 않지만 ‘ㄱ’자 모양의 그린이 물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다. 그린 경사가 중앙에서 바깥으로 흘러 조금이라도 샷에 오차가 있으면 공이 물에 풍덩 빠지기 일쑤였다.이예원은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당시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뒤 더블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물러났고, 선두 경쟁을 하던 방신실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끊겼기 때문에 이예원의 세이브 능력이 더 빛났다.그는 14번홀을 기점으로 15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고 흐름을 넘겨받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과 10m 이상 떨어진 그린 끝자락으로 보냈지만 퍼터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파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m 옆에 바짝 붙여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저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나오면 정신력이 갑자기 흔들리고 상황 판단이 흐려진다. 그럼 더 큰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절대 당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조급해지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실수했을 때 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경기 중 표정에 크게 변화가 없는 이예원은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박인비(36)의 뒤를 잇는 ‘리틀 돌부처’라고 불릴 정도로 포커 페이스에 강하다. 그는 “속으로는 엄청 당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돌부처 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이예원의 돌부처 마인드는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던 2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신인 시절에는 상반기 때는 우승 욕심이 전혀 없었는데, 시즌이 끝나갈 때도 우승이 나오지 않아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신인상도 받고 세부 성적은 좋았는데 우승 욕심이 커서인지 긴장을 많이 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어 “반면 2년 차였던 작년에는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이 빨리 나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다 보니 2승, 3승이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초반에 첫 우승을 한 만큼 모든 대회에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이예원은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메이저 다승과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고도 거머쥐지 못한 다승왕에 오르는 게 목표다. 또 오는 4일 시작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타이틀 방어 욕심도 크다.이예원은 “올해 저도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된다. 하지만 작년에 잘했으니까 올해도 작년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1 I 주미희 기자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서울 지역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저들(국민의힘)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 우리는 절대황제, 절대군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인근에서 송기호(송파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백학시장을 찾아 서울 중·성동구을 박성준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를 했다. 토요일 하루 동안 서울 곳곳을 돌며 후보자들 지지유세를 한 이 대표는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이 151석, 즉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그는 그 이유로 “(윤석열 정권은)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2년 만에 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렸다”며 “입법 권력, 국정 감시 및 견제 권력을 가진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게 되면 이 나라는 되돌아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범야권이 과반수가 되더라도 그들이 1당이 되는 순간, 그들이 국회의장을 차지하게 된다”며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만 그들이 맡고 있어도 국회가 사실 준(準)마비상태”라고 주장했다.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이 대표는 또 “그 사람들이 엎드려서 울면서 호소하더라도 절대 속으면 안된다”며 “진짜 위기는 우리 범민주야권에 있다. 방심하다간 진다”고 경고했다.
2024.03.30 I 이수빈 기자
평균 8억 버는 이 직업?…상위 0.1% 임대소득자 더 늘었다
  • 평균 8억 버는 이 직업?…상위 0.1% 임대소득자 더 늘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2년 한 해 동안 부동산 임대소득이 2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소득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8억원이나 됐다.(사진=연합뉴스)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부동산 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 신고자 중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24만6714명이었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22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1조4971억원)보다 2.5%(5418억원) 늘어난 것이다. 다만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770만원으로 2021년(1780만원)보다 0.6%(10만원) 줄었다. 부동산 임대소득자가 2021년 120만9861명에서 124만6714명으로 3.0%(3만6853명) 증가해 소득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2022년 임대소득 상위 0.1%가 평균적으로 거둔 임대소득은 8억1400만원이었다. 상위 0.1%의 기준선은 4억4200만원이었다. 4억4000만원가량 벌면 상위 0.1%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상위 1%의 평균 임대소득은 2억7100만원이었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3조3천795억원으로 전체 임대소득의 15.3%를 차지했다. 상위 10%의 평균 임대소득은 3800만원이었다. 총 10조2448억원을 벌어 전체 소득의 46.5%를 차지했다.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임대소득과 임대소득자 신고인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부동산 세금 완화정책은 앞으로 유주택·다주택자에게 더 많은 불로소득을 보장해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30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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