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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5대 중 2대 전기차 팔려…배터리 소재·원료 더 중요"
  • "2030년 5대 중 2대 전기차 팔려…배터리 소재·원료 더 중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자리를 잡았을 때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와 원료가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빌리티 시대에 병목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수석연구원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음극재 원료가 핵심 경쟁력이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의 핵심기술 ’배터리‘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여러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3200만~4300만대로 지난해 초 전망치 2100만대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눈높이가 높아졌다. 최근엔 판매량 5500만대 예측까지도 제기됐다. 박재범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은 현재 1차 캐즘(죽음의 계곡)을 지나 초기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고, 2025년 2차 캐즘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자율주행이 결합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모빌리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포스코경영연구원)전기차 시장이 본격화하면 전기차 제조원가 40%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가, 또 그 가운데서도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단위) 제조원가 37% 정도를 차지하는 양·음극재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박 수석연구원은 판단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0만대에 필요한 양극재와 음극재는 각각 91만t, 48만t에 달한다. 원료로 따지자면 △탄산리튬 36만t △황산코발트 40만t △황산니켈 163만t △구상흑연과 침상코크스 85만t 등에 이른다. 전기차 5000만대 시대가 열리는 2030년이 되면 이보다 5배 수준의 원료와 소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전기차를 만드는 완성차업계도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시점과 비중의 문제일 뿐, 완성차업계의 배터리 내재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 과정에서 배터리 소재와 원료가 더욱 중요해지리라는 것이 박 수석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선결 조건은 핵심 소재와 안정적 원료 공급”이라며 “특히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원료가 몇몇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헤게모니 다툼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케미칼(003670)을 필두로 포스코그룹은 양·음극재를 중심으로 소재·원료 가치사슬을 폭넓게 형성하며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양극재 13위·음극재 4위 업체이자 국내에선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은 자체 생산과 광권 확보, 지분 투자, 재활용(리사이클링) 병행 등 원료 확보 방식을 다양화·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고체 전해질, 고성능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여러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폐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공정상 스크랩을 재활용한다면 더 적은 에너지 비용으로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면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의 핵심기술 ’배터리‘의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은 K-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들의 현황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이에 따른 향후 과제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21.09.15 I 경계영 기자
"미래 모빌리티 시대 전환, '데이터·생태계' 핵심 될 것"
  • "미래 모빌리티 시대 전환, '데이터·생태계' 핵심 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 테슬라는 차량 운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각 운전자 특성에 맞는 보험상품을 업계 대비 20~30%가량 저렴하게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익 40%를 보험 사업에서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2. 아마존은 자율주행차 기업 죽스(Zoox) 인수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 지분 투자,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와의 협력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e커머스를 차량 커머스로 전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Alexa)에 명령해 아마존 페이를 통해 차량이 결제하는 등 관련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가오는 모빌리티 시대엔 데이터와 생태계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은 이날 “모빌리티에서 서비스 분야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운전자 건강상태부터 자율주행 카메라를 통한 외부 영상까지 차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풍부한 데이터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한계와 전망’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차 소장은 서비스 관점에서 모빌리티를 기기(device)의 다양성과 손쉬운 접근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안전한 이동을 위한 모든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제품 면에선 인간과 사물의 물리적 이동을 가능케 하는 모든 수단의 △제품과 서비스 연구 개발 △사용자 경험과 상호작용 설계 △시장 출시 △운영과 유지보수, 폐기 등 전 과정이라고 봤다.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선 △자율주행 기술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이 본격 연구개발되고 있다. 차 소장은 “모빌리티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결·자율·전기·공유(CASE)에서 안전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안전을 더한 구독·개인화·자율·연결·전기(SPACE)가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 기업의 모빌리티 생태계가 아직 약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에서 모빌리티에 가장 많은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금액으로 보면 폭스바겐의 모빌리티 투자 비용과 비교해 16.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 소장은 “국내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 등 모빌리티 서비스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보니 웬만한 국가나 기업에 비해 뒤처져 있다”며 “앞으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 소장이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한계와 전망’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1.09.15 I 경계영 기자
지난달 국내 車 판매 1위 신형 스포티지…수입차 판매 1위 벤츠
  • 지난달 국내 車 판매 1위 신형 스포티지…수입차 판매 1위 벤츠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8월 국내 자동차 판매에서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가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셀링카에 국내 자동차가 모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입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혼다와 링컨, 캐딜락 등 일본과 미국 브랜드의 차량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벤츠와 BMW 등 독일계 승용차 판매량은 3위와 4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국산차에서는 기아차를 제외하면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사진=메르스데스 벤츠 코리아)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베스트셀링카는 5세대 신형 스포티지로 6549대를 판매했다. 2위는 카니발로 5611대, 3위 쏘나타 4686대, 4위 아반떼 4447대, 5위 K5 4368대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그랜저가 6만1762대를 팔아 스테디셀링카로서의 선두를 지켜갔다. 2위는 카니발로 5만7537대였다. 승용차 부문에서 판매 1위는 현대차로 3만8041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보다 13.0% 감소했다. 2위는 기아차로 37193대로 8.1% 늘면서 국산차 중 유일하게 판매증가세를 나타냈다. 3위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로 지난해보다 11.7% 늘며 6734대를 판매했다. 4위 BMW(5214대), 5위 쌍용자동차(4861대), 6위 한국지엠(4745대) 순이었다.승용차 판매 증가율 1위는 볼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9% 증가한 1152대였다. 그다음으로는 혼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9% 증가했고 벤틀리가 140.9%, 링컨도 72.9% 판매가 늘었다. 초고가 차량인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 등도 같은 기간 각각 9.1%, 8.1% 늘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산 전기차 테슬라는 같은 기간 84.3% 늘어난 2431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판매대수 7위를 기록했다.수입차에선 벤츠를 제외한 BMW, Audi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8.9% 줄었다. 일본계 렉서스, 도요타, 혼다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35.7% 성장률을 나타냈고 포드와 링컨 등 미국차도 판매호조를 보이며 34.8% 증가했다. 이탈리아 승용차도 8.4%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국산차 가운데 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영향에 따른 출고 지연 영향 등으로 전체 5.0% 판매감소세를 보였으나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신차효과와 하계휴가철 프로모션 운영 등으로 최근 3개월과 비교해 감소폭이 둔화했다.
2021.09.15 I 문승관 기자
캐시 우드 "美 경제활동 둔화…다시 성장주 뜬다"
  • 캐시 우드 "美 경제활동 둔화…다시 성장주 뜬다"
  •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사진=아크인베스트)[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제활동 둔화로 현재는 수익이 적지만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가 다시 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우드는 14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먼트 웨비나에서 8월 일자리 증가가 실망스럽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이 성장과 혁신을 향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대표적인 물가 하락론자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을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발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세상에 디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기술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출 것이고 전체적인 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실제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선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왔다. 8월 미 CPI는 전월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7월(0.5%)과 6월(0.9%)에 비해 낮은 수치이며, 전문가 예상치도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개인소득 증가에 직결되는 일자리 증가도 23만개에 그쳐 전달 105만개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시장도 경기둔화 분위기를 감지했다. 먼저 경기가 좋아지면 오르고 나빠지면 떨어지는 가치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5% 떨어진 39.74달러로 장을 마쳤다. JP모건체이스도 1.75%, 모건스탠리도 2.39% 떨어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노동부 발표 이후 1.05%포인트 하락한 1.28%를 기록, 일주일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향후 5년간 기대물가상승률도 2.56%에서 2.52%로 떨어졌다. 제리드 오스마니 마틴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가 덜 심각해지는 추세는 분명하다”며, 연말부터 인플레 압력이 사그라들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와 텔라독헬스 등 성장주로 채워진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5.5% 떨어졌다.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자 투자자들 돈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몰리면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9%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171% 수익률을 올렸다.
2021.09.15 I 김보겸 기자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우주 기업 ‘프라이버티어’ 설립
  • 애플 공동창업자 워즈니악, 우주 기업 ‘프라이버티어’ 설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우주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번 주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리는 AMOS컨퍼런스에서 새 회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사진=AFP)1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는 워즈니악이 립코드 창업자 알렉스 필딩과 함께 민간 우주기업 ‘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기업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브 영상에는 지구의 모습과 우주를 개척하는 우주인의 모습 등이 순차적으로 나열된다. 여기에 내레이터가 “우리는 함께, 멀리 갈 것”이라며 “이것은 경주가 아니다. 우리는 한 회사, 한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행성에 살고 있다”라면서 소개를 마쳤다.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는 지난달 3D 티타늄 합금 프린터 관련 보도자료에서 우주에서 물체를 감시하고 청소하기 위한 새로운 인공위성 업체로 자사를 소개한 바 있다. 워즈니악은 “티타늄을 사용한 3D 프린팅은 복잡하고 가벼운 디자인을 지원할 수 있는 소재의 능력 때문에 항공우주와 같은 산업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라면서 우주 산업으로의 진출을 암시한 바 있다.이미 우주 관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영국의 백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사상 처음 민간 우주여행에 성공했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블루 오리진을 통해 카르마 라인(고도 100㎞)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사진=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15일 오후 8시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우주선 발사에 나선다. 특히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카르마 라인 인근에 머물렀던 경쟁자들과는 달리 580㎞까지 도달해 진정한 우주여행의 문을 열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과 승무원들은 3일간 우주에 체류할 예정이다.휴렛팩커드에 입사해 컴퓨터 개발을 하던 워즈니악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공동으로 애플을 창업했다. 이후 워즈니악은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을 매각하고 회사를 떠났다. 현재 플래시 기반 메모리 업체 퓨전아이오에서 수석연구원을 맡고 있다.
2021.09.15 I 김무연 기자
테슬라로 4조원 번 투자자 “300% 더 오를 것”
  • 테슬라로 4조원 번 투자자 “300% 더 오를 것”
  •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베팅해 4조원을 벌어들인 투자자가 향후 300% 추가 수익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론 배론.(사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베팅해 4조원을 벌어들인 투자자가 향후 300%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회사 배론캐피털의 론 배론 창립자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가 빛의 속도로 혁신하고 있다며, 많은 수익을 얻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2014년과 2016년 사이에 보유 자산의 1.5%인 3억8000만달러(약 4458억원)를 테슬라에 투자해 지금까지 40억달러(약 4조원)를 벌었고, 앞으로 10년 내 3~4배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론은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로, 한때 주가가 2000달러(약 23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당시 배론캐피털은 최대 전기차 투자자 중 하나였다. 배론은 현재까지도 테슬라 차량을 4대 소유하며 테슬라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론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가 잠재적으로 1조달러(약 1173조원) 규모 시장이 될 위성 광대역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론은 또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고 있으며, 주식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암호화폐를 ‘상품(Commodity)’이라고 칭하며 자신은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눈길을 돌리는 와중에 전통적 뮤추얼펀드를 운영하는 배론캐피털의 성공은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배론캐피털은 1982년에 10만달러(1억1700만원)의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로, 현재 567억달러(약 67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론캐피털의 펀드 ‘배론 파트너스 펀드’는 지난 3년 동안 경쟁 펀드들 가운데 상위 1% 안에 드는 수익률을 냈다.
2021.09.15 I 김다솔 기자
‘진짜 우주여행’ 나서는 스페이스X, 무엇이 다른가?
  • ‘진짜 우주여행’ 나서는 스페이스X, 무엇이 다른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관광 대열에 합류한다. 앞서 우주 관광에 성공한 버진 갤럭티이나 블루 오리진이 우주의 경계를 의미하는 카르만 라인(지표면으로부터 100㎞)에 머물렀던 것과는 달리 지구로부터 580km 떨어진 상공을 돌며 3일간 지구를 감상할 계획이다. 인스퍼레이션4 미션을 수행할 승조원들. 왼쪽부터 재러드 아이잭먼, 헤일리 아르세노, 시안 프록터, 크리스 셈브로스키(사진=스페이스X)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오는 15일 오후 8시 2분(우리시간 16일 오전 9시께) 미국 플로리다주(州)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드래곤을 발사해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도는 ‘인스퍼레이션4’ 미션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사흘 궤도 비행을 마친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 바다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스페이스X의 우주 관광은 우주선의 발사 고도 및 관광 기간에서 경쟁사들과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버진 갤럭틱의 경우 모선 ‘스페이스십투’와 우주여객기 ‘VSS 유니티 22’를 이용해 지표면으로부터 80㎞까지 상승했다. 블루 오리진은 카르마 라인을 살짝 넘어선 고도 108㎞까지 올랐다. 반면,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의 목표 고도는 목표 고도는 360마일(약 580km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허블 우주망원경 궤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이 우주 체류 시간이 10분 남짓이었던데 비해 크루드래곤은 3일 간 우주에 머물 계획이다.탑승객은 총 4명이다. 신용카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러드 아이잭먼은 지난 2월 스페이스X에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좌석 4개를 모두 구입했다. 이후 골수암을 이겨낸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지구과학 교수 시안 프록터,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공군 베테랑 크리스 셈브로스키 등을 동승자로 선발했다. WSJ는 민간인들로만 구성된 우주 탐사대가 궤도 비행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우주에 도달한 600명 가운데 54명이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그들 모두 우주 관련 전문가가 수행하는 임무에 합류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단순히 무중력 경험을 하고 돌아왔던 기존 관광객과 달리 이들은 우주여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들은 우주 출발 전과 후의 신체 건강을 비교한 데이터를 스페이스X 측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2021.09.15 I 김무연 기자
리비안, 업계 첫 전기픽업트럭 고객 인도…삼성 배터리 탑재
  • 리비안, 업계 첫 전기픽업트럭 고객 인도…삼성 배터리 탑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마존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 픽업 트럭을 생산해 고객에게 양도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단 분석이다.전기 픽업 트럭 R1T 양도를 알리는 알제이 스카린지 리비안 CEO의 트위터(사진=알제이 스카린지 트위터)14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알제이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를 인용해 전기 픽업 트럭 ‘R1T’가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314마일(505㎞)이고,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약 7900만원)다. R1T에는 삼성SDI(006400)에서 제작한 배터리가 장착된다.스카린지 CEO는 트위터에서 “몇 달 동안 사전 생산 차량을 제작한 후 오늘 아침 첫 번째 차량이 일리노이주(州) 노멀 공장에서 떠났다”라면서 “우리 팀의 협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리비안 측은 R1T를 양도받은 첫 고객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다.전기차 대표 주자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알제이 스카린지가 2009년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2개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5~7인승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리비안에 7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했고, 이에 힘입어 2019년에만 28억5000만 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마존은 리비안에 배달용 전기 밴을 10만대 선주문해 리비안에 힘을 보탠 상태다.리비안은 지난 8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목표하는 기업가치는 800억달러(약 94조원)다. 리비안은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11일 중 상장을 마친단 계획이다. 리비안의 R1T 출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진입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모두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리비안이 가장 먼저 출시된 만큼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IPO에서도 기대 이상의 자금을 모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리비안의 R1T 출시에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픽업트럭 ‘MC 험머 EV’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내년에 출시될 계획이다. 특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예상보다 늦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서두를 것이란 분석이다.
2021.09.15 I 김무연 기자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델타가 다시 불지핀 '공급 병목'… 수혜株, '굳히기' 돌입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상반기 인플레이션 논란의 주요 원인이었던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생산자물가 상승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와는 달리 경기선행지표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위험자산인 주식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재·에너지 및 후방산업 위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해소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5~9월 美 성장률, 장기 금리 하락 배경…병목 심화”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568.16으로 전주 대비 65.51포인트(1.45%) 상승했다. 2009년 10월 집계 이래 최고치이며 지난 5월 14일 이후 18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세계 최대 물류 항구 중 하나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항구 운영이 잠정 중단된 등의 영향이다. 19개 주요 상품(Commodity) 선물 가격을 산술평균한 CRB 지수는 최근 최저점인 지난 8월 20일 206.8에서 지난 13일 다시 연중 최고점인 7월 말 220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횡보했던 비철금속 위주의 LME 지수 역시 지난 5일 기준 최고점을 경신, 4429.10을 기록했다. CRB 인덱스. (출처=인터베스팅)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 재확산 등의 이유로 반도체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할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에 시달렸기 때문에 부품난의 파고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하고 전기차 생산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예상에 없었던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급 병목이 지속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구매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미처리 주문은 지난해 7월(51.8) 이후 기준점인 50을 지속 상회 중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본격화한 올해 1월부터는 59~70 사이를 매월 등락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 재고는 기준점인 50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7월 25를 기록해 1년 전(41.6)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8월 미국의 성장률과 장기 금리 하락의 배경은 병목 현상의 심화”라며 “원자재와 부품 조달 어려움으로 생산이 되지 않아 5~7월 자동차 판매가 줄었고, 허가는 받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주택수주 잔고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中 주도주 원자재·에너지·소재…3분기 실적시즌까지 이어진다”공급 병목 현상에 주식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경우 8월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해당 지수 세부 항목별 상승률과 업종의 순이익 추정치 및 주가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공급 병목의 수혜주와 피해주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셈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후방 에너지, 소재 업종의 마진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PPI와 (식품 제외)소비자물가지수(CPI) 격차가 7.6%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역대급인 PPI-CPI 스프레드는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을, 누구에겐 역대급 마진 스퀴즈(수익성 압박)”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8월부터 스프레드는 좁혀질 거라 예상했지만,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주도주인 원자재와 시클리컬 관련 에너지, 소재 업종은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PPI와 CPI의 스프레드는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스피 상승률 상위 업종 역시 에너지, 소재 업종이다. 삼성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WI26 기준, 이달 들어 코스피 상대수익률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5.3%)이다. 화학(4.1%), 비철·목재 등(3.1%), 에너지(2.3%) 등 후방산업들도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한 달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에서도 철강(14.2%), 비철·목재 등(4.0%)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재 업체 포스코(005490)는 한 달 간 11.3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피해주인 현대차(005380)는 1.88% 하락했다. 공급 병목 피해와 수혜주의 격차가 좁혀졌다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 (자료=한국거래소)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차츰 ‘위드 코로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향후 주도주를 선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가 도래하면 공급 병목 현상의 해소가 기대되는 등 중립 이상의 영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9월 전략에서 코스피 하단을 2900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다만 자료 발간 후 매크로 상황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데이터가 부진하고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 싸움’을 감내하고 나면 여전히 반전의 계기들이 기다리는 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다소 둔화해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등으로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오르거나 하락하지 않으며, 추세적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장세에선 PER가 높아 비싸지만, 비싼 값을 하는 매출이 증대되는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른 화학, 미디어엔터, 바이오, 소프트웨어(인터넷, 게임) 등이 추천된다.
2021.09.15 I 고준혁 기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ARK의 캐시 우드 CEO가 암호화폐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캐시 우드다. (사진= CNBC 캡처)[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이하 ARK)의 캐시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와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재확인했다.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헤지펀드 포럼 SALT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증시와 테슬라, 가상화폐에 대해 강세론적 입장을 내비치며 “우리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우드는 그동안 전폭적으로 지지해오던 테슬라 지분을 일부 정리했는데, 이와 관련된 질문에 기술적 조치일뿐이라고 해명했다. 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3000달러(약 352만원)에서 최대 4000달러(약 489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750달러(약 88만원) 수준이다.전기차 제조사에 확신을 갖고 있던 우드는 오랫동안 테슬라에 베팅해왔다. 테슬라는 ARK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ARK Innovation ETF(ARKK)’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동안 10배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기업들이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고,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5%를 가상화폐에 할당한다면 50만달러(약 5억854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드는 이더리움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며, “NFT(대체불가능토큰)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에 힘입어 이더리움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 60%와 이더리움 40%로 구성돼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미치는 힘이 무시할 수 없게 됐다며, “밀레니얼(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세대가 가상화폐와 미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우드는 최근 시장에 지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신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비용이 줄어들며, 인플레이션 대신 디플레이션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중국 중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규제기관이 기술·교육·게임 및 다양한 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드는 컨퍼런스에서 “(중국에서) 사회적 불안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중국 투자를 크게 줄였다고 귀띔했다.실제로 지난 7월 말에 ARK는 ETF 보유 주식 중 텐센트, 바이두, 징동닷컴 등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021.09.14 I 김다솔 기자
'개미는 오늘도 뚠뚠5' 온유, 역대 최초 장기투자 개미 등장
  • '개미는 오늘도 뚠뚠5' 온유, 역대 최초 장기투자 개미 등장
  •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미군단에 합류한 샤이니 온유가 이제껏 개미군단에 없던 장기 투자 전문 개미라는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14일 오후 5시에 공개될 카카오TV 오리지널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 5 첫 화에서는 ‘뚠뚠 인베스트’ 투자회사를 차린 개미군단이 젊은 피, 온유 개미를 신입사원으로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온유는 용돈을 모아 주식 투자를 시작해 특정 종목에 장기투자 중이라고 밝혀, 등장 하자마자 개미군단과 멘토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예정. 또한 오늘 에피소드에서는 개미군단과 팀을 이뤄 ‘뚠뚠 인베스트’에서 주식 투자를 진행할 90년대생 일반인 투자자들의 면접 장면과 웃음 없이 볼 수 없는 저마다의 이색 투자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 예정이다.온유는 4년 전 테슬라 주식을 사서 현재까지도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며, 남다른 성과를 올린 투자 성공담을 소개한다. 온유의 플러스 성공담에 개미군단은 눈을 반짝이며 자세한 투자 방식을 캐묻는가 하면, 김프로는 “여자 친구 있느냐? 나 딸이 있는데”라며 사심을 드러내 큰 웃음을 선사한다. 노홍철, 김종민 등 개미군단은 김프로에게 1년 넘게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왜 본인들한테는 딸 얘기를 하지 않았냐”고 진심으로 서운해 해 폭소를 전할 예정. 또 온유는 일본 활동을 할 당시, 특별한 이유로 “이 기업은 망할 일이 없겠구나!”라고 판단해, 장기 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히는 등 본인만의 남다른 투자 소신을 소개해 관심을 집중 시킬 계획이다.아이돌 대선배 온유의 등장에 미주 개미는 평소보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텐션으로 나홀로 러브라인을 꿈꾸는 등 물 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더한다. 미주는 오랜만에 개미군단을 만난 가운데 다짜고짜 “종민씨, 저 좋아한다고 들었는데?”라며 들이대는 것도 잠시, 온유가 신입사원으로 등장하자 바로 종민은 물론 다른 개미군단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온유에게만 얼굴을 붉히며 호감을 표시하는 등 엉망진창 러브라인을 예고, 챕터5 시작부터 큰 웃음을 선사한다.또 이날 에피소드에서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5를 함께 할 90년대생 일반인 인턴 개미들의 면접 장면도 공개될 예정이다. 챕터5에서는 개미군단 멤버들이 일반인 인턴 개미들과 한 팀을 이뤄 챕터를 이어가며 쌓아온 주식 노하우를 발휘, 팀별 투자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 단타 매매 중독에 빠진 개미부터 대학생 투자대회 전국 1등을 차지한 레전드 개미까지 갖가지 사연을 들고온 90년대생 개미들은 저마다 경제 독립과 대박 실현을 꿈꾸며 MZ세대의 현실 투자 고민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멘토 김프로는 투자 방법을 잘못 알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투자 열풍에 안타까워하며 인터뷰 도중 개별 개인 면담을 진행하는 등 청년들의 현실 고민에 적극 공감해 눈길을 끌 예정. 면접에 참가한 90년대생 일반인 개미들 중에서 과연 누가 40:1의 경쟁률을 뚫고 챕터 5 인턴 개미로 함께할 수 있을지는 오늘 오후 5시 첫 공개될 카카오TV 오리지널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9.14 I 김가영 기자
한솔케미칼, 배터리소재 매출 증가·재평가 기대…목표가 ↑ -KB
  • 한솔케미칼, 배터리소재 매출 증가·재평가 기대…목표가 ↑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14일 한솔케미칼(014680)에 대해 배터리 소재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성 높은 배터리 소재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향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41만원으로 기존보다 17% 상향 제시했다. 현재 한솔케미칼 주가는 13일 기준 31만75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상향은 배터리 소재 매출 성장을 반영해 2022~2024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 소재 매출 비중은 2021년 10.3%에서 2024년 24.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는 한솔케미칼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바인더·2차전지 테이프·실리콘 음극재) 매출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테슬라 등으로부터 주문량 증가로 2021년 810억원에서 2024년 3102억원으로 3년만에 3.8배 성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향후 3년간 연평균 57%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한솔케미칼은 전고체 배터리용 핵심 소재의 제조 특허를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공동 출원해 확보하고 있어 2024~2025년부터 사업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업체 중에서 가장 저평가된 업체로 판단돼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2022년 추정 실적 기준 한솔케미칼 주가수익비율(PER)이 15.9배로 2차 전지 소재업체 평균(60.5배)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소재 제품 라인업 확대 지속(바인더→실리콘 음극재→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이 전망된다”며 “한솔케미칼 영업이익은 3년 내 4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돼 장단기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한 업체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2021.09.14 I 김소연 기자
IPO 광풍에도 코넥스 '고사직전'…"과감한 메스 필요"
  • IPO 광풍에도 코넥스 '고사직전'…"과감한 메스 필요"
  • [이데일리 김인경 김윤지 기자] 2021년 증시를 대표하는 단어는 누가 뭐래도 ‘기업공개’(IPO)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비상장 시장까지 뜨겁다. 하지만 정작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코넥스 시장은 전무후무한 침체에 빠졌다. 출범 9년이 된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역대 최저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넥스 시장에 메스를 들이대지 않으면 고사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출범 9년, IPO 활황 속에도 초라한 성적표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가 끝나가는 2021년 9월 중순까지 코넥스에 상장한 기업은 단 2곳으로 나타났다. 남은 석달 반동안 10곳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찾지 않는다면 코넥스 시장을 개설한 후 9년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여태까지 연간 최저 상장 실적은 2020년(12곳)이었다. 코넥스의 성적은 코스피나 코스닥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해진다. 코스피 신규 상장은 2013년 9곳, 2014년은 12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 현재 18개 기업이 상장했다. 현대중공업과 케이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카카오페이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연말까지 대기 중이다. 올해 말이면 최근 10년래 최대 IPO 실적을 냈던 2017년(21개)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코스닥 역시 2013년 상장사는 40곳에 불과했지만 2018년 101곳, 2019년 108곳, 2020년 103곳으로 3년 연속 100곳을 돌파했다. 올해도 이미 70여개 기업이 상장한 상태로 연말까지 90개 이상의 기업이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코스닥이 문턱을 낮추며 코넥스 시장이 유명무실해졌다고 평가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10월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ㆍ공모제도 개편방안’에서 테슬라 요건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가 적자였지만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나스닥에 상장한 것처럼 상장 요건에 미달하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후 코스닥 시장은 이익 미실현요건(적자기업 상장)을 비롯해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 등 특례상장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도 기술성장특례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개가 넘는다.여기에 비상장 주식 거래 활성화도 코넥스 소외현상을 당겼다. 중소·벤처기업만으로 이뤄진 코넥스 시장과 달리 장외시장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케이뱅크, 두나무, 오아시스, 컬리, 야놀자 등 대기업 및 유니콘 기업이 가득하다. 그러나 코넥스에는 시선을 잡아 끌만한 중소·벤처기업 스타가 없다. 코넥스 시장의 높은 진입 문턱도 문제다. K-OTC 등은 진입·유지를 위한 비용이 들지 않지만, 코넥스에 상장하려면 기업들은 수수료 5000만원을 비롯해 상장 후 매년 자문 비용을 들여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를 하려면 개인 기준 예탁금이 3000만원 이상이거나 코넥스 전용 소액거래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2013년 코넥스 출범 당시 3억원에서 2015년 1억원, 2019년 3000만원으로 점차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장외시장과 견주면 부담스럽단 평가다. ◇ 코스닥 커질수록 쪼그라드는 시장…문턱 과감히 낮춰야 물론 거래소도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다. 코넥스 상장 후 1년이 지난 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 심사 기간을 단축(45일→ 30일)하는 신속이전상장(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벤처기업들이 상장 첫해 증권사에 내는 심사 수수료와 지정자문인 유지비용에 대한 수수료도 바이오, 미래차, 비메모리 반도체 및 벤처기업엔 50% 깎아주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매력이 기업을 상장으로까지 이끌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조차 “연초 조사를 한 것보다 코넥스 상장을 하려는 기업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주주들이 실적이 되지 않아도 기술성장특례를 이용해 코스닥으로 직행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현재 거래소는 금융위와 시장참가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상장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코넥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10월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넥스 상장 기업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예탁금 폐지 혹은 삭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비상장 기업 투자의 성격상 리스크가 큰 만큼, 금융 투자자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탁금 진입장벽이 낮아져 투자자가 많아지면 기업들이 더 잘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좋은 기업들이 많다면 진입장벽과 상관없이 투자자들이 몰릴 수도 있다”면서 “철저한 원인분석부터 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가 코넥스 시장의 문턱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더 과감한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넥스 시장 내에서 자금 조달과 원활한 거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구조적으로 고사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로선 코스닥 시장이 점차 문턱을 낮추고 상장을 독려하는데 코넥스 거래가 미적지근하다면, 코넥스 시장을 두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출범이 9년이 됐는데도 기업들은 코넥스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코스닥이 최근 5~6년처럼 계속 영역을 키워간다면 과감하게 시장을 통합하는 것도 방책이 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4 I 김인경 기자
외신 ‘볼트 리콜’ 우려에...LG·GM “파트너십 공고”
  • 외신 ‘볼트 리콜’ 우려에...LG·GM “파트너십 공고”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볼트EV’ 모델에 대해 사실상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협력사 LG와의 관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리콜 비용을 LG에 전가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관리 전반을 GM이 도맡을 것이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GM 볼트EV(사진=GM)◇ GM, 볼트 리콜 비용 LG에 전가하나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GM과의 ‘친밀한 관계’를 재차 강조하면서 볼트EV 모델 리콜에 관해 “최종 계획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GM은 차량 화재 사고로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 뿐 아니라 2019년 이후 생산돼 북미에서 팔린 볼트EV와 파생 모델인 볼트EU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을 단행했다.정확한 화재 원인은 GM과 LG 측이 합동 조사하고 있다. 다만, GM측은 배터리에서 결함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댄 플로렌스 GM 대변인은 지난 9일 “GM과 LG의 전문가들은 이 문제(차량 결함 문제)에 대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라면서 “LG가 좋은 배터리 모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면 최대한 빨리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과 LG의 관계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리콜 사태로 볼트를 조립하는 GM 미시간주(州)공장은 약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GM이 볼트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데 필요한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를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콜 비용을 두고 “두 회사가 높은 수준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면서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사진=AFP)◇ 외신 “양사 관계 악화”…GM·LG “파트너십 공고”로이터는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할 전기 배터리 품질 관리 등도 GM이 도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얼티엄 셀은 볼트에 사용되는 베터리 셀과는 디자인이나 크기가 다르며 모듈이나 팩에 다른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와 관련한 리콜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탑재된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코나EV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8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전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GM과 LG가 채택한 ‘파우치 형’ 배터리를 두고 “대형 파우치 셀 배터리의 경우 열 폭주 가능성이 위험할 정도로 높다”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이 있는데, 테슬라는 원통형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우려에도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겠단 입장을 재확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로이터에 “우리는 계속해서 수주를 따낼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 바라 GM CEO 또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LG는 가치 있는 파트너이며 우리의 얼티엄 플랫폼에 대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1.09.13 I 김무연 기자
머스크도 세금 피해 이사한 텍사스, 낙태금지법이 발목 잡나
  • 머스크도 세금 피해 이사한 텍사스, 낙태금지법이 발목 잡나
  •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11일 시위대가 낙태금지법에 반발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낙태금지법과 투표권 제한 등 보수 일변도의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테크기업 인력 유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세금을 피해 실리콘밸리를 떠나 텍사스로 이동한 진보 성향 기업 종사자들이 여성 권리를 제한하는 텍사스에서 일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우려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텍사스는 테슬라와 오라클 등 테크기업에 매력적인 도시로 이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원했지만, 낙태금지법과 투표권 제한 등 조처 때문에 테크기업 근로자들이 텍사스로의 이주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에는 친화적…여성·유색인종에는 아냐텍사스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가도 비싸고 소득세율도 13%로 미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떠나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텍사스로 이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오라클과 휴렛팩커드(HP)는 본사를 텍사스로 이동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겼다. 난해 12월 머스크는 절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로 이사했다(사진=AFP)실제 텍사스의 친기업 정책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달 텍사스에 새로 창출된 기술 일자리는 3만3843개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텍사스가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금지법이나 투표권 제한법, 소셜미디어 통제법 등 일련의 ‘우향우’ 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어 진보적 성향 띤 테크업계 종사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낙태금지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20주에서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긴 것으로, 통상 6주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는 기간이라 사실상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다. 낙태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도 처벌받도록 하며, 시민이 신고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투표권 제한법은 우편투표를 쉽게 하기 위한 ‘드롭박스’ 등의 조치를 철회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한 것이다.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색인과 저소득층 유권자의 투표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향우 정책에 테크기업·노동자 반발저렴한 물가를 기대하고 텍사스로 이사 온 근로자들도 텍사스를 떠나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테크 기업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카피라이터 베테토는 작년 9월 아늑한 도시 분위기와 낮은 생활비에 이끌려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사했지만 최근 뉴욕으로 이사를 결심했다고 WP에 밝혔다. 그는 “텍사스에서 살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텍사스 콕스 경영대에서 텍사스 경제를 연구하는 리처드 앨름은 “근로자들이 텍사스로 이주하려는 의지가 줄어들면 노동력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크기업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회장은 낙태금지법에 대해 “매우 개인적인 문제이고 특히 여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이와 관련해 병원 방문에 우려가 있다면 세일즈포스는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이동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샤르 두베이 매치그룹 CEO(사진=매치그룹)인도 이민자 출신 여성 CEO도 텍사스주를 강하게 비난했다. 25년 전 인도에서 이민와 직원이 2000명에 달하는 데이트 앱 매치그룹의 CEO를 맡고 있는 샤르 두베이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도를 비롯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보다 여성에게 퇴행적인 법을 시행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낙태금지법처럼 징벌적이고 불공평한 법의 위험성을 모든 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두베이에 따르면 매치그룹은 낙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할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텍사스 라운드록에 본사를 둔 컴퓨터 제조업체 델의 마이클 델 CEO는 투표권 제한법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권은 미국 민주주의의 토대”라며 “특히 여성과 유색인들은 이 권리를 어렵게 얻었다. 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1.09.13 I 김보겸 기자
美 물가압력 지속…11월 테이퍼링 '무게'
  • [뉴스새벽배송]美 물가압력 지속…11월 테이퍼링 '무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흐름이 꺾이지 않아 오는 11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11일(현지시간) 9·11 테러 추모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그라운드제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5거래일 연속 하락-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 5거래일 연속 하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1.66포인트(0.78%) 내려간 3만4607.72에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70포인트(0.77%) 떨어진 4458.58에 거래를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76포인트(0.87%) 하락한 1만 5115.49에 폐장.-‘대장주’ 애플 주가는 3.31% 하락.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살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반(反)경쟁적이라는 미국 법원의 판결 나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은 이날 개발자들이 앱 이용자들에게 인앱(in-app)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걸 막은 애플의 금지 조치는 반경쟁적이라고 판결.-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0.52%), 아마존(-0.43%), 알파벳(구글 모회사·-2.07%), 테슬라(-2.46%)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일제히 하락.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스태그플레이션 우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르며 2011년 11월 지수 산출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신고점을 경신.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 지난달 상승률(1%)에는 못 미치지만 시장 예상치(0.6%)를 웃돌아. -시장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해석.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하며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 중국의 8월 PPI 역시 1년 전 보다 9.5% 오르며 최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WSJ “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추진”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 -WSJ는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9월 회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9월 회의 때 발표가 없더라도 시장에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의미. -올해 남은 FOMC는 9월과 11월(11.2~11.3), 12월(12.14~12.15) 세 차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테이퍼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 -테이퍼링 방식과 관련해서는 매달 일정 금액을 줄여나가는 안 거론. 구체적으로 미 국채는 한 달에 1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은 50억 달러씩 축소. 이를 통해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을 끝내는 게 연준의 목표라고 WSJ는 밝혀. 현재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등 총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재연 조짐…바이든, 中 보조금 사용 여부 조사 검토-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기업 보조금 사용 관련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로, 궁극적으로는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징벌적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중국의 보조금 지급 실태에 대한 조사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전략적 산업 부문 육성을 위해 기업 보조금을 과도하게 사용해온 불공정 무역 관행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은 데 대한 바이든 정부의 실망감을 반영한다는 분석. 이번 소식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두 번째로 시 주석과 통화한 직후 나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겨냥해 “독재자(autocrat)”라고 표현.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21세기에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다고 진정으로 믿는 독재자가 많이 있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발언을 하기 직전 “(지난 9일) 시 주석과 한 시간 반 이상 긴 대화를 나눴고 푸틴 대통령과도 (지난 6월) 일대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밝혀. 그가 거론한 ‘독재자’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가리킨다는 분석. ◇미국 26개 주 인구 절반 이상 백신 접종-미국 26개 주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나.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 -방송에 따르면 백신 완전 접종자가 인구의 50%를 넘긴 주는 26개이고 동부의 버몬트, 코네티컷, 매사추세츠는 인구 3분의 2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쳐. 이들 동부 3개 주는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환자 발생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낮아. -콜로라도는 적어도 한차례 백신을 맞은 인구 비율이 75%에 도달. 콜로라도는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환자가 163.6명으로 미국에서 코로나 발병률이 낮은 지역 중 하나.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3.7%, 최소 1회 접종자는 63%에 달해. ◇탈레반, 9·11 테러 20주기에 새 정부 출범 선언-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 깃발을 올리고 새 탈레반 정부를 출범. 이날은 9·11 테러 20주년.-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카불 대통령궁에 자신들의 상징 깃발을 게양. 탈레반 과도정부의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직접 깃발을 올려. 탈레반 문화위원회 멀티미디어 국장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이 게양식은 새 정부 업무의 공식 시작을 나타낸다”고 분석-탈레반은 지난 7일 하산 총리 대행 등이 포함된 과도 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 33명으로 이뤄진 내각 명단은 모두 탈레반 강경파나 충성파 남성으로 채워져.◇이란, 세달 만에 IAEA 임시 핵사찰 재개 합의-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임시 핵사찰을 재개하기로 합의. 지난 5월23일 이란이 임시 핵사찰 종료를 선언한 지 석 달여만.-모하메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한 뒤 기자회견에서 “그로시 총장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이란을 방문해 이란 핵 시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혀. 다만 새 메모리 카드를 삽입해 녹화를 계속할 뿐, 이전 메모리카드는 봉인돼 이란에 보관하기로 해.
2021.09.13 I 김겨레 기자
알파 수익 주렁주렁…액티브ETF로 '돈나무' 키워볼까
  • 알파 수익 주렁주렁…액티브ETF로 '돈나무' 키워볼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ETF의 장점을 고루 갖춘 데다, 최근에는 업종, 스타일 등에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모펀드, 주가연계상품(ELS) 등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알파 창출 여부와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커져가는 ETF, 특히 두각 드러내는 액티브 ETF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F는 총 502개로, 이중 올해 액티브 ETF는 30개(주식형 16개, 채권형 14개)로 집계된다. 전체 상장 ETF 대비 5.98% 수준이지만 올해 상장한 52개 ETF 중 액티브 ETF가 16개(주식형 13개, 채권형 3개)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상장 ETF의 증가와 함께 자산 규모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9일 기준 ETF 전체 순자산가치 63조9450억원 중 액티브 ETF 순자산가치 합계는 3조7600억원(5.88%)으로, 지난해 말 비중 4.09%와 비교해 1.79%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17년 채권형 액티브 ETF가 국내 첫 도입돼 초창기에는 채권형에 국한됐지만 지난해 7월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이 허용되면서 1년새 16개가 상장하는 등 판도가 달라졌다. 액티브 ETF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특히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 구성 내역 비공개형 액티브ETF의 상장을 승인하고, 지난해 팬데믹 하락장에서 ARK인베스트먼트의 ‘ARK Innovation ETF’(ARKK)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면서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2019년 말 377억 달러(약 44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주식형 액티브ETF 시장 규모는 2021년 7월 말 현재 1401억 달러(약 162조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왜 액티브 ETF 일까ETF는 통상 패시브 ETF를 뜻한다.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해 환금성이 뛰어나고, 동시에 여러 종목에 투자할 수 있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비교지수를 단순 복제하기 때문에 수익률 면에선 평균을 쫓는 셈이다. 동일한 지수를 추종할 경우 총 보수를 제외하면 ETF 간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 ‘남들 보다 조금 더 버는’ 초과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를 겨낭한 상품이 액티브 ETF다. 투자자로선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고, 총 보수 1% 이하로 일반 액티브 펀드와 비교하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의 경우 순자산 30% 정도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맡기기 때문에 초과 성과를 낼 수 있다. 최근 금융소비자법(금소법) 및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 시행으로 금융 상품에 대한 판매가 까다로워졌지만 액티브 ETF는 이에 해당하지 않아 운용사로서도 매력적이다. 올해 상장한 액티브 ETF의 총 보수 평균은 0.47%로, 패시브 ETF의 총 보수 평균 0.35%를 웃돌아 운용사 입장에선 반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 ARK인베스트먼트의 ‘ARK Innovation ETF’(ARKK)의 고공행진이 선례가 됐다. 비교지수는 러셀 중형성장주 지수이나 ‘파괴적 혁신’에 가치를 두고 각종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평가됐다며 여타 투자자들이 망설일 때 테슬라를 10% 이상 편입해 지난해 150%에 육박하는 수익을 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韓주식형 액티브 ETF, 3개월 성적표는?지난 5월 말 8종이 동시 상장하면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은 본격화됐다. 12일 기준 상장한 지 3개월이 지난 주식형 액티브 ETF 12종의 최근 석달 평균 수익률은 1.9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3.07%)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는 저마다 다른 비교지수를 추종한다. 초기에는 코스피 지수를 쫓았지만 요즘은 스타일, 섹터 등에서 세분화·다양화되는 추세다. 지수 복제율 또한 ETF마다 편차가 크다. 각각 추종하는 비교지수와 비교했을 때 플러스(+) 수익률을 낸 ETF는 12종 중 8종이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TIMEFOLIO BBIG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7%포인트가 넘는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벤치마크로 FnGuide K-신재생에너지 플러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데, 해당 지수가 4.75% 오르는 동안 ETF는 14.02% 상승했다. OCI(010060)(9.14%), 에코프로비엠(247540)(8.62%), 씨에스윈드(112610)(8.36%), 삼강엠앤티(100090)(8.26%), 엘앤에프(066970)(6.53%) 등을 보유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추락도 누구보다 빠를 수 있다물론 주식형 액티브 ETF가 능사는 아니다. 자산구성내역(PDF) 일간 공개 규정으로 포트폴리오를 매일 공개하는 투명성은 일반 액티브 펀드와 차별화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특징이다. ETF에 투자하는 대신 성과가 우수한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를 후행 매매하는 일부 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조정장에선 역으로 평균 이상 가격 하락을 맛볼 수 있다.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률 악화로 인한 ETF의 환매가 줄잇고, 이 때문에 운용사는 해당 종목을 매도하게 된다. 직접 투자자들 역시 해당 종목을 던지면서 ‘추가 하락→추가 매도→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수익률에 날개를 달았지만 올해는 부진한 ARKK이 대표적이다. MSCI와 같은 대표적인 비교지수의 정기 지수 변경 발표,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라 특정 지수·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구성종목 불투명 혹은 지연 공시가 가능한 미국과 달리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일일 보유 종목 공개 의무, 0.7비교계수 의무가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꾸준한 성과와 유동성을 유의점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액티브 ETF 중에서도 테마 ETF 등은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테마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에는 성과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액티브 ETF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잦은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어 유동성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2 I 김윤지 기자
'보조금 없어도 인기'…불붙은 럭셔리 전기차 출시 경쟁
  • '보조금 없어도 인기'…불붙은 럭셔리 전기차 출시 경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완성차업체들의 럭셔리 전기자동차 출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환경보호 등으로 친환경 자동차가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데다 전기차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등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자동차그룹)◇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4만435대…전년比 75.4%↑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4만 435대였다. 이는 전년 동기(2만 1861대) 대비 75.4%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량은 매년 증가세다. 2019년 3만 5075대에서 2020년 4만 6719대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2019년 연간 판매량을 넘긴 상태다.특히 8000만원 이상 럭셔리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차업체들의 럭셔리 전기차 판매량은 1435대다. 전년 동기(405대)와 비교해 3배(254.3%) 이상 급증했다. 완성차업체들이 넉넉한 공간과 고급 소재, 첨단 장비 등을 장착하면서 럭셔리 전기차의 경쟁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내 전기차시장에서는 그간 경제성과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차량들이 개발·출시돼왔다.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차체 크기나 무게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소재로 마감한 전기차가 주를 이뤘다.하지만 넉넉한 공간과 승차감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 럭셔리 전기차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9년 국내에 럭셔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재규어 I-페이스’와 ‘테슬라 모델 X’ 두 종이 선보였고 2020년에는 ‘아우디 e-트론’이 합류했다. 현대차동차는 올해 7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였다. G80 전동화 모델은 데뷔 3주 만에 누적 계약대수 2000대를 넘기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럭셔리 전기차 비중 3.5%…블루오션 될 수도”완성차업체들은 럭셔리 전기차에 첨단 기술력을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87.2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으로 최대 427킬로미터(km, 국내 인증 방식으로 자체 측정한 결과)를 달릴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럭셔리 전기차 주행거리가 300km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G80 전동화 모델은 또 배터리 전력을 220볼트(V) 일반 전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브이투엘(V2L, Vehicle to Load) 기능도 장착했다.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인 에이앤씨알(ANC-R, Active Noise Control-Road) 기능도 적용해 정숙성도 한단계 향상시켰다.연내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BMW의 ‘ix’는 600㎞ 이상(유럽 기준)의 주행거리와 대형 SUV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라운지 형태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메르세데스-벤츠가 연내 선보일 예정인 ‘더 뉴 EQS’는 전력 소모를 낮추는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와 회생 제동 자동 설정이 가능한 5가지 주행 모드, 공기 청청 패키지 등을 갖췄다.아우디가 출시할 예정인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그란투리스모(GT)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고성능을 강조했다. 두 차종 모두 아우디의 정체성인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로 미끄러운 노면, 눈길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 마세라티의 최초 순수 전기차 ‘그란투리스모 EV’(가칭)는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재편됐다. 6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하고 9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완성차업체들이 럭셔리 전기차에 걸맞는 첨단 기술력을 접목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럭셔리 전기차는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3.5% 비중에 불과하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는 뜻”이라면서도 “럭셔리 전기차는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 전기차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12 I 신민준 기자
설 자리 잃어가는 美 자동차 딜러들 온라인으로 눈 돌린다
  • 설 자리 잃어가는 美 자동차 딜러들 온라인으로 눈 돌린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사고 파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딜러 업체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나타나고 있었지만, 최근 18개월 동안 가속화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딜러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방식은 1908년 포드의 ‘모델 T’가 대량생산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제조업체는 지역별로 자동차를 광고하고 판매하는 대신 독립 딜러 업체에 이를 맡겼다. 딜러 회사들은 지역 스포츠 경기와 모금 행사 등을 후원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법률 도입을 추진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판매 사업을 하는 것을 제한하고 새로운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프랜차이즈법이 대표적이다.미국의 오랜 자동차 딜러 문화가 변화를 맞은 건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다. 인터넷은 자동차 가격을 투명하게 만들어 딜러의 협상력을 떨어뜨렸고, 이는 딜러의 이윤 감소로 이어졌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등장도 딜러 업체들에 타격을 입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딜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머스크는 온라인 판매 전략을 이용해 프랜차이즈법을 피함으로써 ‘노 딜러’ 자동차 판매에 성공했다. 이러한 전략은 리비안, 루시드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딜러들은 잠시 호황을 맛보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공장이 폐쇄되고 재고가 줄어들면서 신차 가격이 오르고 딜러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딜러들의 지난해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10만달러를 기록했다.다만 이같은 현상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라이케스그룹의 마크 라이케스 CEO는 WSJ에 “재고가 다시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신차 딜러들은 예전과 같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딜러 업체들도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가 지난 2월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3은 강력한 온라인 서비스 없이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리시아 모터스는 소비자가 자동차 견적을 받고 대출 서류를 준비하는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드라이브웨이’를 선보였다.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 체인인 오토네이션은 오는 2026년까지 130개 중고차 매장을 열 계획인데, 이 매장들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차량을 픽업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오토네이션은 중고차를 시작으로 신차 판매에도 점차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1926년 미국 하이랜드 파크에 위치한 포드 공장에서 모델 T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드/AFP)
2021.09.12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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