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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낸 'LG 롤러블'…“늘었다 줄었다 신기하네”
  • '얼굴' 드러낸 'LG 롤러블'…“늘었다 줄었다 신기하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초 롤러블(말리는) 스마트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LG 롤러블(LG Rollable)’이 11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다. LG 롤러블의 화면이 펼쳐지는 모습. 버튼을 눌러 말려 있던 화면이 펼쳐졌다 접혔다 하는 방식으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LG전자 기자간담회 영상 캡쳐)◇세계최초 롤러블폰 공개…6.8→7.4인치로 ‘쭉’LG전자(066570)는 이날 밤 10시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열린 ‘LG 윙’의 공개 행사에서 제품의 실루렛만을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첫번째 티저 영상에서는 제품의 하단에서 화면이 들어가고 나오는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제품의 전면부와 실제 구동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은 누군가가 LG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설정이다. 바(bar)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 뒤쪽에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면서 태블릿처럼 넓은 화면으로 변한다. 영상 말미에는 펼쳐졌던 화면이 다시 말려 들어가며 LG 롤러블(LG RollableTM)이라는 제품명이 등장한다. 메인 영상의 시작과 끝을 모두 LG 롤러블이 장식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CES가 전 세계 고객들이 집중하는 전시회라는 점을 감안해 이번 티징을 결정했다”며 “현재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롤러블을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최대 가전 전시회를 통해 보여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LG 롤러블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1080 X 2428)였다가, 펼치면 7.4인치(1600 X 2428)로 확대해 사용할 수 있다. LG 롤러블은 이르면 오는 3월 중에 정식으로 공개하고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LG 윙’ 공개행사 말미에 선보인 LG 롤러블 1차 티저영상.◇LG전자의 승부수, ‘혁신’으로 ‘적자’ 돌파할까 LG 롤러블은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새롭게 론칭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번째 작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기본형의 스마트폰 라인인 ‘유니버설 라인’과 차별화된 혁신형 폼팩터(기기형태)를 선보인다.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LG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는 LG 스마트폰의 분위기 반전과 적자 탈출을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존 전략폰의 라인업이었던 ‘V’와 ‘G’ 시리즈를 버리고 기기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명을 새롭게 채택했으며, 하반기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인 스위블폰 윙을 선보였다.올해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더 높은 롤러블폰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혁신성과 기술력을 과시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미국과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해 전체 점유율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롤러블폰도 관련 생태계가 조성이 관건이다. 폼팩터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앱) 등의 콘텐츠가 확보돼야 대중성은 물론 혁신 기기로써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CES 기자 간담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LG 롤러블. 평소에는 6.8인치(위)였다가 확장하면 7.4인치(아래)로 늘어난다
2021.01.11 I 장영은 기자
LG전자, 젠지와 손잡고 e스포츠 진출…“MZ세대와 소통”
  • LG전자, 젠지와 손잡고 e스포츠 진출…“MZ세대와 소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전자(066570)는 글로벌 e스포츠 기업 젠지 e스포츠(Gen.G Esports)가 마케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젠지 ‘리그오브레전드’ 팀이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게이밍 노트북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G전자)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발전 및 활성화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통한 MZ(밀레니얼·Z)세대와 활발한 소통 △LG 울트라기어 브랜드가치 제고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2017년 설립된 젠지 e스포츠는 한국, 미국,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리그에서 다수의 세계 정상급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가장 가치 있는 e-스포츠팀 랭킹에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en.G Global Academy)를 설립해 혁신적인 e스포츠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LG전자는 세계 최초로 4K IPS 패널 중 가장 빠른 1ms의 응답속도(GTG: Gray to Gray)를 갖춘 게이밍 모니터 등을 앞세워 ‘승리를 안겨주는 최강의 무기’라는 LG 울트라기어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크리스 박 젠지 이스포츠 최고경영자(CEO)는 “젊고 역동적인 LG 울트라기어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에게 극강의 게이밍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전자와 공유하는 혁신 가치를 기반으로 팬과 고객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전무)은 “강력한 성능의 LG 울트라기어로 젠지 이스포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e스포츠의 성장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전자는 지난해 e-스포츠대회인 ‘LG 울트라기어 페이스오프’를 열고, 아프리카TV e스포츠와 ‘LG 울트라기어 eK리그 2020’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바 있다.
2021.01.11 I 장영은 기자
아이배냇, 겨울 면역력 도움 아이 간식 2종 출시
  • 아이배냇, 겨울 면역력 도움 아이 간식 2종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이배냇이 엘더베리 농축액이 들어간 ‘엘더베리조아’와 튀기지 않은 고칼슘·고단백 곡물과자 ‘꼬마 칼슘하이롤’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엘더베리조아’와 ‘칼슘하이롤’은 아이들이 보다 간편하게 단백질과 칼슘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안전기준을 지켰으며 식용색소나 합성보존료 등도 사용하지 않아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엘더베리조아는 식약처가 정한 당류, 열량, 영양소 기준을 충족할 때 부여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과 비타민 A·B·C,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는 엘더베리 농축액이 들어 있어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미국 농림부(USDA)에 따르면 엘더베리의 항산화력 점수는 1만4697점으로 ‘블루베리(4669점)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칼슘하이롤’은 1봉(50g)당 칼슘이 150mg 이상, 단백질이 6g 들어 있어 아이들이 각 영양소 3~5세 권장 섭취량의 25% 이상, 30%를 섭취할 수 있다. 제품은 백미, 흑미, 현미, 찰보리, 수수, 찹쌀, 서리태, 옥수수 등 국내산 곡물로 만들어 고소하다. 튀기지 않고 구워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다. 맛은 더블치즈, 감귤, 자색고구마까지 총 3종류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아이배냇 기업부설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아이 건강이 우선인 부모의 마음을 담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영양만점 간식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며 “늘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여러 기호와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제품들을 지속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1.01.11 I 김범준 기자
KB운용, 5G·수소경제 ETF 순자산 합계 1000억 돌파
  • KB운용, 5G·수소경제 ETF 순자산 합계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STAR Fn5G테크 ETF, KBSTAR Fn수소경제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10월 상장 이후 순자산 합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각각 26%, 20%를 기록 중이다.KBSTAR Fn5G테크 ETF는 ‘FnGuide 5G테크’를 기초 지수로 한다. FnGuide 5G테크지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5G)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핵심기업에 투자하지만 KT, SK텔레콤 등의 통신사업자는 포함하지 않아 전통적인 통신업종에 투자하는 상품과 차별성을 가진다.주요 투자종목은 삼성전자20.6%, 케이엠더블유 14.9%, 리노공업 10.0%, 에이스테크6.1%, RFHIC 4.8% 등이다.(2020년 말 기준)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는 FnGuide 수소경제테마지수를 구성하는 28개 국내 주식 중 수소자동차 및 관련부품 제조기업과 수소연료전지시장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과반이상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연료전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종목은 현대모비스 14.9%, 한온시스템 14.7%, 현대차 14.3% 두산퓨어셀 12.2%, 한국가스공사10.0% 등이다.(2020년 말 기준)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 이사는 “상장 2개월만에 Fn5G테크ETF와 Fn수소경제테마 ETF에 순자산 1000억을 돌파했다”며 “조만간 채권ETF와 액티브ETF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이현승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ETF 전문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21.01.11 I 김윤지 기자
‘디지털 뉴딜’ 본격화 앞둔 통신株…“올해는 다르다”
  • ‘디지털 뉴딜’ 본격화 앞둔 통신株…“올해는 다르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본격적인 정부의 ‘디지털 뉴딜’ 개화를 앞두고 통신주들이 본격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초 3000선을 돌파한 지수와 더불어 업종 전체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유지할 만하다는 평가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 대비 1.58%(5000원) 내린 26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5거래일간 무려 11% 넘게 올랐으며, 지난 7일에는 장중 한때 27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 역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각각 5%, 1%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 봐도 이들이 포함된 통신 업종의 올해(4~8일) 들어서의 오름폭은 8,77%에 달해 ‘애플카’ 관련 호재에 불이 붙었던 운수장비 업종(14.70%)의 뒤를 이었다. 이처럼 통신주들은 올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든든한 아군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올해 총 7조6000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한다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총 지출인 2조4000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5G망 확충을 위해 5G 장비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의 규모를 늘리고,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이터 댐’ 사업을 지속하는 등 통신사업자들의 5G 전환 흐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 효과와 더불어 종목별로 투자 매력 역시 유효하다. SK텔레콤은 분사된 ‘티맵’뿐만이 아니라 모회사인 SK 산하의 ‘11번가’,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등이 차례대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통한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한 KT는 지난해 기준 5G 보급률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가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수혜가 예측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수요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 업종은 ‘통신’”이라며 “B2B 사업 모델 강화, 요금 규제라는 리스크 해소 속 B2B에 적극적인 KT의 수혜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짚었다. 이에 올해야말로 통신 업종에게는 긍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에는 5G 가입자 순증 폭 확대와 더불어 1인당 가입자 평균 매출(ARPU)의 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 효과에 힘입어 올해 통신주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1조440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11.50% 늘어난 1조3606억원 수준으로 추정됐으며, LG유플러스는 9.75% 늘어난 1조65억원 수준으로, 올해 ‘1조원 클럽’ 가입이 예상됐다.
2021.01.11 I 권효중 기자
편의점 업계도 빵 전쟁 돌입… 개인 빵집 입지 더 좁아지나
  • 편의점 업계도 빵 전쟁 돌입… 개인 빵집 입지 더 좁아지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주요 편의점 업체가 일제히 프리미엄 제빵 산업에 뛰어들었다. 대형 제빵 프랜차이즈 및 카페에 치이던 개인 빵집은 이제 대형 편의점과도 경쟁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처럼 제도로 개인 빵집을 보호하는 방식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형 제조사들의 확장을 막는 것보다는 자체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생존의 선행조건이란 설명이다.CU 프리미엄 베이커리 ‘샹달프 브레드’ 2종(사진=BGF리테일)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선보였다. CU가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인 샹달프잼(28g)과 빵을 세트로 구성한 ‘샹달프 브레드’를 선보였다. 샹달프 브레드는 허브브레드와 그레인브레드 2종이다.허브브레드는 로즈메리, 바질, 타임 등 각종 허브에서 나는 풍부한 향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식 빵으로 레스토랑의 식전 빵으로 사용된다. 그레인브레드는 통현미, 귀리, 조 등 다양한 곡물을 넣은 건강 빵이다. 허브브레드에는 상큼한 석류 라즈베리 잼을, 그레인브레드에는 달콤한 블랙체리 잼을 동봉했다.CU는 기존 샌드위치, 크림빵 등 간식 위주의 빵에서 치아바타, 포카치아, 통밀빵 등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독자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를 별도로 고안할 예정이다.‘브레디크’ 관련 광고 영상 캡처(사진=GS25 공식 인스타그램)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또한 지난 5일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론칭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 브랜드를 △식사대용 △런치팩 △냉장빵 △조리빵 △냉장 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상품군)로 나눠 운용한다.GS리테일 관계자는 “1월 첫 상품을 출시한 뒤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5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편의점인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손쉽게 프리미업급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빵 맛집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편의점이 베이커리 라인업을 강화하는 까닭은 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빵식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2019년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 대비 약 16.6% 신장했다. 특히 빵은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간식을 넘어 주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세븐일레븐 또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출시에 합류했다. 세븐일레븐은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와 다양한 건강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간편 식사대용으로 편의점 베이커리, 가정간편식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다만 편의점의 이러한 변신을 두고 안 그래도 고사 직전인 개인 빵집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제과영업점은 2095곳이다. 2019년에도 2251곳의 제과영업점이 문을 닫는 등 해마다 2000여 곳 안팎의 빵집이 사라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닌 개인 빵집이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한 다양한 시즌 케이크.(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개인 빵집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을 따라가기 어려워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3년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기업 베이커리는 인근 동네 빵집과 도보로 500m 이내에선 새 점포를 열 수 없었고, 점포 수 또한 전년 대비 2% 이상 늘릴 수 없었다. 문제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다양한 디저트 빵식 제품을 내놓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차와 빵을 커피 전문점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효과는 사실상 퇴색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푸드(케이크·샌드위치 등) 매출액은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0%가량씩 성장하고 있다.개인 빵집 입장에서는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만이 아니라 카페 프랜차이즈 및 편의점도 상권을 침해하긴 마찬가지란 설명이다. 윤충기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빵집은 30~40% 매출이 줄어 힘들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대형 카페 1개만 생겨도 주변 빵집 5~10개가 고사하는 상황에서 편의점에서까지 빵을 만들어 팔면 소상공인은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규제로 동네 빵집을 보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외려 동네 빵집이 맛이나 서비스 면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생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제빵 업계 관계자는 “신촌, 홍대, 망원을 중심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빵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제품을 사갈 정도”라면서 “개인 빵집도 자신들만의 특색을 강화하는 게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21.01.11 I 김무연 기자
한주새 10% '아찔한 상승'…코스피 과속 경고등 켜졌다
  • 한주새 10% '아찔한 상승'…코스피 과속 경고등 켜졌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가 단숨에 3150선까지 뛰어오르면서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주간 10% 가까이 뛰면서 주요국 증시 중 단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증시에서는 국내 증시가 오를 유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하면서도 지나치게 과속페달을 밟다 보면 급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고, 이에 따른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지수는 278.71포인트 오른 3152.18로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이 무려 9.7%로 글로벌 위기 중 한미 통화스왑 체결 소식이 들렸던 2008년 10월27~31일 18.57% 급등한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20개국 23개 주요 지수와 비교해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사상 최고치로 한 주를 마감한 뉴욕 3대 지수도 주간 1~2%대 상승에 그쳤고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던 대만 가권지수(4.96%), 인도네시아 DX(4.66%), 영국 FTSE100(6.39%) 브라질 보베스파지수(5.09%), 멕시코 IPC(4.81%) 상승률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도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코스피지수가 상승률 1위였다. 이처럼 단기간 빠른 속도로 지수가 상승하자 증권가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넘치는 유동성, 저금리 환경,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 원화 강세, 기업 실적 개선 등의 이유로 올해 코스피지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이렇게 단숨에 뛰어오를지는 미처 몰랐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곳곳에서 과열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를 넘어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에 내재된 변동성을 의미하는 V-KOSPI지수도 급등해 작년 10월30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85까지 치솟아 과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증시 격언도 있듯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 조정을 거칠 경우 큰 폭의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시기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3000선대에 도달한 만큼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 3000시대의 주역이었던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8일 이틀간 코스피에서 1조74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불안감도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대로 올라선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선 만큼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낙관하건 비관하건 그 하락의 원인이 될 만한 재료를 찾고 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이라며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2%를 돌파한 상황에서 유가의 기저효과가 높아지고 일시적 인플레 압력이 커지는 2월 이후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에 급등하면 굉장히 빠르게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며 “모두가 유동성을 말하지만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 경제가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가 저점 대비 두배 이상으로 올라온데다 인플레이션 조짐도 보이고 있어 증시가 조정을 보이기 시작하면 낙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0 I 권소현 기자
LG전자, 올레드·QNED·나노셀 삼각편대로 TV 시장 공략
  • LG전자, 올레드·QNED·나노셀 삼각편대로 TV 시장 공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전자가10일 2021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LG전자(066570)는 올해 차세대 패널을 탑재한 자발광(自發光, Self-Lit)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OLED)를 필두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LG QNED MiniLED, LG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이르는 삼각편대를 앞세운다.◇QNED TV 10여개 모델 글로벌 시장 출시올해 LG전자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에는 앞서 지난달 말 공개한 LG QNED TV가 새롭게 추가된다. LG전자는 초대형 제품군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QNED TV 10여 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LG QNED TV는 86형(화면 대각선 길이 약 218㎝) 8K(7680×4320) 해상도 제품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에 약 3만 개의 미니 LED를 탑재한다. 로컬디밍 구역은 2500개에 달한다.이 제품은 밝기와 명암비를 대폭 업그레이드했으며, 업계에서 사용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 중에서는 색 재현율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명실상부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LG전자는 LG 나노셀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하며 올레드 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프리미엄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완전히 새로워진 OLED 소자, 더 완벽해진 OLED 화질LG전자는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완성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를 처음으로 공개한다.올레드 에보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준다. 섬세한 화질,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 표현, 넓은 시야각 등으로 최고 평가를 받는 LG 올레드 TV의 화질이 보다 완벽해진다.LG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만이 구현 가능한 압도적 화질을 기반으로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2015년 4K(3840×2160) HDR(High Dynamic Range) OLED △2019년 세계 최초 8K(7680×4320) OLED △2021년 OLED evo 등으로 지속 진화하고 있다.LG 올레드 TV 전 모델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Color Fidelity) 100%를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한다.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83형 올레드 TV를 새롭게 출시한다. LG 올레드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은 지난해 4개에서 올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이 같은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대세화도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가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2배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1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4세대까지 진화한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는 4세대로 진화해 더 강력해졌다.알파9 4세대 프로세서는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전 프로세서에 비해 그래픽과 데이터 처리능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8K 올레드 TV(모델명: Z1)는 8K 전용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인공지능 화질 Pro 기술은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Upscaling)은 물론이고 얼굴, 사물, 글씨 등을 인식해 또렷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매 장면별로 분석, 최적화하던 다이나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은 매 장면을 보다 세분화해 분석하는 식으로 진화했다. 화면의 작은 디테일도 살려준다. 또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의 장르는 물론, 시청중인 화면 속 배경까지도 스스로 구분해 영상에 최적화된 화질을 제공한다.인공지능 사운드 Pro 기술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채널 입체음향으로 들려준다. 서로 다른 채널이나 어플리케이션간 볼륨을 맞춰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지상파 방송을 보다가 유튜브나 OTT 영상을 시청할 때 시청하는 콘텐츠마다 제공하는 볼륨 수준이 달라 사용자가 일일히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TV가 스스로 일정한 볼륨을 유지해준다.◇‘보는 TV’에서 ‘고객 주도형 콘텐츠 소비 TV’로LG전자는 신제품에 TV가 전통적인 시청각 기기에서 고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기기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대거 반영했다.LG전자는 최신 SW 플랫폼 webOS 6.0을 기반으로 LG TV 홈 화면을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으며, TV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나 날씨 등 생활정보도 보여준다.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상세 내용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Sport Alert)’, 시청중인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 장소, 물건 등을 즉시 검색해 쇼핑까지 연결해주는 ‘WWW(Who. Where. What, 일부 국가에 한함)’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TV를 인터넷에 연결하면 별도 셋톱박스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도 고객 맞춤형으로 지속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글로벌 주요 국가에 총 1600여 개에 이르는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고객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새로워진 인공지능 리모컨을 통해 LG 씽큐(ThinQ),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인식 AI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NFC로 스마트폰-TV 상호간 화면공유도 손쉽게 할 수 있다.◇실내 유해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이고 시청자의 눈 건강까지 고려LG전자는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눈 건강 등의 요소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데 따라 오염물질이 적고, 건강까지 고려한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 △카드뮴, 인화인듐 등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 포함 부품 미 사용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두루 인증받은 패널을 탑재한다.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도 올레드의 장점이다. LG 올레드 TV의 블루라이트 방출량은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 LCD TV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실제 LG 올레드 TV는 독일 TUV라인란드(Rheinland) 와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미국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Eyesafe)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도 획득한 패널을 탑재한다.특히 LG전자는 TV와 세트로 사용하는 사운드 바 제품에도 친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LG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은 수거된 PET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Polyester Jersey)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한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EPS)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자발광 올레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LCD TV인 QNED, 나노셀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0 I 피용익 기자
美 의회 난입 트럼프 지지자들, 사전에 모의·선동
  • 美 의회 난입 트럼프 지지자들, 사전에 모의·선동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트럼프 아니면 전쟁이다.” “우리는 정부 건물을 습격하고 경찰과 경비원 연방정부 직원을 죽이고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기 며칠 전부터 준비하고 모의해왔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내전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우익단체들의 표어와 온라인 게시물 등을 통해 트럼프 지지자들을 선동한 것으로 보인다. 바리케이드 뚫고 미 의사당 난입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모습(사진=연합뉴스)당일(6일) 의회 난입자들은 경찰과 바리케이트를 뚫고 의회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각종 지자재를 부수고 절도까지 했다. 1814년 영국군에 의해 불태워진 후 200년만에 미 연방 의회는 외부인에 의해 난장판이 됐다. CNN은 연방 의회 건물 공격이 있기 며칠전부터 시위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징후가 많았다고 전했다. 예컨대 난입 6일전부터 의회 진입을 언급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이 1480개나 올라왔다. ‘어늘 전쟁이 시작된다’라면서 마치 내전을 언급한 게시물까지 있었다. 이 때문에 온라인 내 극단주의를 모니터링하는 여러 단체에서 사전에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난입이 있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초당파적인 거버넌스 감시 단체 ‘Advance Democracy, Inc’(ADL)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위협과 과련된 우려를 표명한 게시물을 올려놓기도 했다. 같은 날(4일) 보안회사 G4S의 위험분석에 따르면 취임식 전까지 폭력적 의도를 가진 참석자가 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경고에도 법 집행기관의 대응은 안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런던 소재 ‘컨트롤 리스크스’의 글로벌 위험 분석 책임자인 조나단 우드는 “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느슨한 보안 체계와 대응에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아예 ‘몰랐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콘티 워싱턴DC 경찰서장은 “미국 국회 의사당이 습격받을 것이라는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 전까지 이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캐시 밀러 서던포버티로센터 선임연구원은 “경찰과의 폭력적인 대결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1.01.09 I 김유성 기자
‘당근마켓’서 사람 모아 ‘눈 집게’로 눈사람 만들어요
  • [그땐 그랬지]‘당근마켓’서 사람 모아 ‘눈 집게’로 눈사람 만들어요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지난 6일 저녁 퇴근길 직장인들은 때 아닌 복병을 만났다. 갑작스레 쏟아진 눈이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던 고급 스포츠카는 바퀴가 헛돌면서 다른 의미로 주목받았고, 대형 버스도 내리막길에 미끄러져 내렸다. 퇴근길은 꽉 막혔고 배달 서비스는 사실상 정지했다. 7일 용산역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 마스크를 쓴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스트레스 유발자’인 폭설은 누군가에겐 즐거움의 대상이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함박눈과 코로나19로 억눌러진 야외 활동에 대한 열망이 만나자 사람들은 너도 나도 집 앞으로 뛰쳐나가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만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은 과거 많이 달라졌다. 어린 아이들이 동네 친구들과 대문 앞에서 눈을 굴리고 나뭇가지를 꽂아 팔을 만들고 채소나 돌 등으로 눈, 코, 입을 꾸미던 광경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20~30대 성인들이 ‘당근마켓’으로 ‘눈사람 크루’를 모집하고 다이소에서 산 ‘눈오리집게’로 오리 행렬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지난 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거래창에 ‘연남동 눈사람 만드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4인 이하로 연트럴(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크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또 다른 이용자는 ‘어제 만든 눈사람 자랑합니다’라면서 자신이 만든 눈사람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당근마켓에 눈사람을 같이 만들자고 글을 올린 이용자(사진=당근마켓 캡처)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는 인근 주민들끼리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것 외에도 내 집 근처의 맛 집, 학원, 카페를 추천 받고 구인구직도 가능하다. 당근마켓을 이용해 소모임을 만들거나 동호회를 조직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눈을 굴려 몸통과 머리를 만들어 잇는 전통적인 눈사람 대신 난도가 높은 작품에 도전하기도 한다.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본뜬 눈사람을 만들거나 아예 눈으로 벽돌을 만들어 성을 쌓는 경우도 생겨났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눈오리(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한편에서는 ‘눈오리집게’를 사용해 ‘눈오리’를 만들고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눈오리집게는 집게 끝에 오리 모양의 틀을 달아 간편하게 ‘눈오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구다. 여러 명이 모일 상황이 안되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데 힘을 쏟기 꺼리는 사람들도 눈 오는 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다.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에서 눈오리나 다른 모양의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눈 뭉치 제조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G마켓은 최근 2주(12월24~1월6일)간 눈뭉치 제조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0% 늘었다고 밝혔다.높은 인기로 인터넷 구매를 서두르지만 지난 6일 내린 폭설로 도로 교통이 마비되면서 제때 상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웃돈을 얹고서라도 눈 뭉치 제조기를 구매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5000원선에 판매되는 눈오리집게는 현재 당근마켓에서 1만원선에 거래 중이다.
2021.01.09 I 김무연 기자
'M&A 삼수' 도전한 이베이코리아…이번엔 마침표 찍을까
  • 'M&A 삼수' 도전한 이베이코리아…이번엔 마침표 찍을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면’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는 매물이 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2018년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래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으니 이쯤이면 M&A 시장 단골이라 할 만하다. 2018년 당시 거대 유통기업을 상대로 태핑(수요조사)을 했다가 가격 괴리에 마음을 접었던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3월 시장에 또 매물로 나왔다. 한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는데 5조라는 희망 매각가도 제시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e커머스 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더해졌다. 아쉽게도 지각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매각 성사라는 전제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매각 추측만 무성하다 급기야 중국 자본에서 관심이 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조용히 사그라들었다. 소수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나누는 5조짜리 빅딜의 내막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매물로 나왔다는 말 이후에도 별다른 전개 없이 조용히 막 내린 것을 보면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새해가 밝고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자 이베이코리아는 또 시장에 나왔다. 해가 바꼈는데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몸값은 5조원에 육박하고 팔릴 경우 업계 지각변동이 또 예상된다는 말이 더해졌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인수설을 부인한 이베이코리아 측 반응도 달라지지 않았다. 한 해 전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던 이베이코리아 측은 “지난해 나왔던 비슷한 얘기다. 근거 없고 추가로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거래액 16조원에 달하는 1등 사업자를 왜 시장에 내다파느냐는 물음이다. 더불어 실제로 매각에 나설 경우 5조원에 팔릴만한 매물인가 하는 점이다. 매출만 보면 매력적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 매출 9518억원에서 2019년 1조615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3억원에서 615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6.5%에서 5.7%로 떨어졌다. 물건은 더 팔리는데 수익은 줄어든 셈이다.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거래량이 더 늘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영업이익에서 의미 있는 증가가 이뤄졌을지가 중요한 변수다. 1년새 시장 분위기는 몰라보게 바뀌었다.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19 여파는 올해도 여전하다.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스마트폰으로 생필품을 사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 국내 e커머스 시장이 해외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이 신선식품 시장과 배송전(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베이코리아는 전체 주문량으로 국내 최고지만 신선식품·배송 서비스에서는 쿠팡이나 쓱닷컴(SSG닷컴), 마켓컬리 등과 비교해 후발주자다. 본격 경쟁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는 데 그렇기엔 들여야 할 자금이 적지 않다. 설령 거금을 들인다 해도 우위를 점하리라는 담보도 없다.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느니 팔고 떠나자’는 아이디어가 해마다 나올만 하다.2018년 12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배달의 민족은 올해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새 몸값이 2조원 넘게 불었다. 배달의 민족 인수를 대가로 딜리버리히어로가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요기요’가 배민 몸값 급등에 힘입어 2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베이코리아 희망 매각가는 오르지 않았다. 5조원도 이미 적잖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실적이 급등했다면 호기롭게 밸류에이션 상향할 법도 한데 희망 매각가는 1년전 그대로다. 이 쯤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가질 후보들은 어떤 상황일까 궁금해진다. 2019년 2분기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를 내며 위기론이 불거졌던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예상치 약 90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음식료품 시장 내 쓱닷컴(SSG닷컴)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점이 실적 회복에 효자 노릇을 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식료품 배송으로 이제 막 영업적자 터널을 벗어났는데 5조짜리 e커머스 플랫폼 인수에 선뜻 나설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이마트의 8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4조9898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의 희망 매각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수에 나선다고 가정할 경우 회사의 명운이 걸릴 도전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5월 8조짜리 블라인드펀드를 만들며 실탄을 확보한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한 홈플러스가 관건이다. 차입금 마련을 위해 2019년 추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인 ‘홈플러스 리츠’ 상장 무산 이후 인력 재배치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등을 이어가며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업체와의 서비스·배송 경쟁도 한창인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에 5조원을 베팅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대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두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재무적 투자자(FI)로 연합군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해외 투자유치에 최적화된 사모펀드들이 해외 출자자(LP·유한책임사원)를 끌어오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여러 부정적인 전망에도 인수에 나설 원매자가 나올 수도 있다. M&A 시장이란 게 희망의 영역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우리 손을 거치면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다’는 속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5조원을 쿨하게 내고 사들일 원매자가 다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지에도 5조원은 적지 않은 리스크가 수반된 금액이다. 대대적인 디스카운트가 이뤄진다면 모르겠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삼수(三修)를 도전한 이베이코리아의 M&A 과정이 험난해 보이는 이유다.
2021.01.09 I 김성훈 기자
코로나에 치이고 애플에 밀리고 삼성폰 4분기는 주춤
  • 코로나에 치이고 애플에 밀리고 삼성폰 4분기는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이 지난해 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황과 오프라인 판매 체널 봉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계절적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다소 고전했다.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을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진= 삼성전자)◇IM부문 4분기 영업익 2조원대 중반…매출도 감소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8.9%, 영업이익 27.1% 각각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 1.87%, 영업이익 25.7% 증가했다.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다른 사업문에 비해 스마트폰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M(IT·모바일)부문의 매출은 21조~23조원대, 영업이익은 2조3000억~2조5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동기로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 IM부문이 3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하면서 역(逆)기저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작년 3분기 IM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연간으로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1조원대로 지난 2018년 이후 2년만에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갤럭시S21을 조기 등판시켜 아이폰12 견제와 5G폰 주도권 탈환에 나선다. (사진= 에반 블래스 보이스)◇코로나에 아이폰12까지…“1분기에는 회복할 것”작년 4분기 삼성 스마트폰이 연말 고전한 이유는 △계절적 요인 △코로나 재확산 △아이폰12 출시 등 크게 3가지다.우선 매년 1분기(2월)와 3분기(8월)에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에 2분기와 4분기는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꺾이는 시기다. 특히 4분기는 연말 쇼핑 시즌 대응과 재고 정리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한다. 지난해 연말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점조 악재였다.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에 ‘펜트업’ 양상으로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주춤해진 것이다. 끝으로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의 인기 돌풍이다. 통상 4분기는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면서 삼성폰의 판매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올해는 첫 5G 아이폰이 나오면서 대규모 교체수요를 자극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는 두달만에 삼성전자의 1년 5G 판매량을 앞질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1분기에는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S21(6.2 인치)·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3종을 공개한다.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상반기 전략폰을 선보이는 것으로, 아이폰12 견제와 화웨이 빈자리 선점을 노린 승부수다. ‘갤럭시 언팩 2021’ 티저영상.
2021.01.08 I 장영은 기자
"중고차 구매 적기" 1월 국산·수입 중고차 시세 약 1% 하락
  • "중고차 구매 적기" 1월 국산·수입 중고차 시세 약 1% 하락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달 중고차 시세가 약 1%대 하락했다. 2018년식 현대차 쏘나타 뉴 라이즈는 약 7%의 하락율을 보였다.2021년 1월 자동차 시세 (사진=엔카닷컴)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1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 및 수입차 브랜드의 중고차 시세를 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이다.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1.65%하락했고 1000만원 대로 구매 가능한 인기 세단의 시세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가 기준으로 현대차 그랜저 IG 가솔린 모델이 5.0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최대가 기준으로는 쏘나타 뉴 라이즈가 6.96%, 아반떼 AD가 5.92%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제네시스 G70은 지난해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보합세를 나타냈다.국내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시장에서 대기기간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한 인기 차종으로 신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함에도 시세가 0.45% 소폭으로 감소했다.수입차 시세도 전월 대비 1.64%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아우디 A4는 3.84%,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3.36%, BMW5 시리즈는 3.11% 떨어졌다.수입 세단 모델 시세가 하락한 반면 미니 쿠퍼는 1.64%,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1.49%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시세가 떨어진 모델은 폭스바겐 디구안 2세대로 최소가 기준으로 7.94% 하락했다.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 1월은 작년 연말 중고차 시장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국산 및 수입 브랜드 인기 세단 모델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며 “올해 많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08 I 손의연 기자
  • 고기 구울 때 나오는 PAH에 다량 노출되면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인의 PAH(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다량 노출이 당뇨병의 ‘씨앗’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PAH는 고기 등을 태울 때 나오는 화학물질로, 대기의 미세먼지에도 다량 포함돼 있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팀이 2012년∼2014년 국민 환경보건 기초조사에 참여한 성인 5,717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와 생체 시료 채취ㆍ분석 작업을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다환방향족탄화수소 환경 노출과 인슐린 저항성 간의 상관관계: 제2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이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PAH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환경 오염 성분이면서 대기오염(미세먼지)의 주성분이다. 최 교수팀은 PAH 노출 정도를 소변의 1-하이드록시파이렌(1-OHP) 농도를 측정해 추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중성지방/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비(比, TG/HDL 비)를 산출해 평가했다. 남성의 인슐린 저항성(TG/HDL 비)은 평균 4.5로, 여성(3.1)보다 높았다. 소변의 평균 1-OHP 농도는 남녀 모두 0.3㎍/g Cr으로 차이가 없었다.여성에서 소변의 PAH(1-OHP) 농도가 높아질수록 인슐린 저항성(TG/HDL 비)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은 J자 형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소변의 평균 1-OHP 농도를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1-OHP 농도 최고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TG/HDL 비)는 4.1로, 최저 그룹(3.6)보다 높았다. 최근 502명의 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미세먼지 등을 통한 PAH 노출이 노인, 특히 과체중 노년 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데, PAH가 체내에서 환경호르몬(에스트로젠)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란 가설이 제기됐다. PAH가 다량 포함된 탄 음식 등 요리 연기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노출되는 탓이란 주장도 나왔다. 미세먼지와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다른 가설로 ‘대사교란 가설’(metabolic disruptor hypothesis)이 있다. 이는 환경호르몬 등 외인성 화학물질에 의해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이 환경 오염물질인 PAH에 노출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오염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생활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다. 한편 PAH는 자동차 배기가스ㆍ연료 연소ㆍ난방 등에서 나오는 실외 대기환경과 간접흡연ㆍ요리 연기 등 실내 대기환경이 주요 노출 경로다. 대기 미세먼지의 주성분 중 하나인 PAH는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인체에서 염증을 유발해 고혈압을 비롯해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도 PAH의 일종이다.
2021.01.08 I 이순용 기자
이베이코리아, 주말 장보기 서비스 '푸드플렉스' 오픈
  • 이베이코리아, 주말 장보기 서비스 '푸드플렉스' 오픈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말쇼핑 고객을 위한 ‘먹거리’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쇼핑 사이트 옥션을 통해 식품 카테고리에 ‘푸드플렉스’ 서비스를 8일 오픈한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선별한 가공식품, 가정간편식, 건강식품 등을 특별한 혜택으로 선보이는 코너다.집콕(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신조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언택트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서비스로, 참여하는 푸드 스토어의 전 상품에 대해 매주 금, 토, 일요일 사흘 동안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미 옥션의 대표 식품 콘텐츠로 자리 잡은 ‘별미’ 서비스와 함께, 늘어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10일까지 진행하는 첫 번째 푸드플렉스에서는 연초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대용량 가성비식품과 신선식품, 간편식/밀키트, 커피/디저트, 건강식품 등을 특가 판매한다. △아임닭 △경성명과 △프레시지 △신세계푸드 △순수식품 △얌테이블 등의 푸드 대표 미니샵이 참여하고 제철 과일, 도시락, 수제케이크, 닭가슴살, 양배추즙, 에버콜라겐 등 해당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식품 전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프리미엄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게는 7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20% 중복할인 쿠폰도 지급한다.대표 상품으로 ‘미국산 냉동 프리미엄 바로구이 차돌양지(250g*3팩)’, ‘미소킹 찰 핫도그(120g*10개)’, ‘탐앤탐스 카페라테 스틱커피(20g*30p)’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헬스브로 간에 좋은 밀크씨슬(4개월)’, ‘천지양 6년근 고려홍삼정 골드’도 판매한다.김은신 옥션 마트뷰티실장은 “소비자의 온라인 먹거리 구매 패턴을 분석해, 다양하고 질 좋은 식품을 특별한 혜택으로 매주 주말 선보인다”며 “푸드플렉스가 집콕 시대 고객들의 먹거리 걱정을 해결할 인기 코너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08 I 유현욱 기자
이노션, 예상보다 빠른 실적개선 전망…목표가 ↑ -대신
  • 이노션, 예상보다 빠른 실적개선 전망…목표가 ↑ -대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이노션(214320)에 대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까지 이노션이 디자인작업을마무리한 기아차 본사 로고가 변경되면서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기존(8만1000원)보다 11% 상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마케팅 집행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온라인 위주로 재개됐고 백신 보급으로 2021년에는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광고주들의 마케팅비 집행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아차 CI 변경과 신차 마케팅 효과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돼 호실적을 전망했다.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은 1670억원,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호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매출총이익 156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까지 이노션이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해 연초 양재동 기아차 본사의 로고 변경에 이어 지난 6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했다. 오는 15일에는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CI가 공개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대리점 등의 CI 변경 및 온·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면서 관련 수익이 대부분 상반기에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는 현대·기아·제네시스·아이오닉 4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 역시 이노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기존 출시됐던 제네시스 G70, G80, G90의 세단 3종과 지난해 1월 출시한 GV80에 이어서 GV70까지 출시되면서 제네시스 기본 라인업 5종이 완성됐다. 올해는 제네시스가 완전히 독립하는 첫 해로 마케팅 강화가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아이오닉 6, 7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가 출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이노션의 매출총이익은 6670억원,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에 개선되는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2021.01.08 I 김소연 기자
하이닉스 "새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목표가↑-현대차
  • 하이닉스 "새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현대차증권은 8일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3만 2000원에서 16만원으로 21.2% 상향했다.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3만 450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화권향 모바일용 메모리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각각 1.7%, 31.7% 상회하는 7조 6000억원과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성장률)는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5.5%)를 상회하는 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추정치(1.8%)를 상회하는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1분기는 1월부터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동사의 8Gb 칩 기반의 32GB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폰12 판매가 양호하며, 샤오미 등이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 18.8% 증가한 7조 7000억원과 1조 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8채널을 지원하는 서버용 아이스 레이크 출시가 오는 5월로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아마존 등을 중심으로 ‘Cascade CPU’(6개 채널 지원)기반의 서버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 후반부터 아이스 레이크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서버 D램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SK하이닉스의 올 한해 영업이익은 변경된 D램 가격 전망을 반영해 기존 대비 26.3% 상향한 10조 9000억원으로 변경했다.노 센터장은 “2021년에는 D램 수급이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 서버, 노트북, 게임 콘솔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은 어느 때보다 타이트 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D램 회사들의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 등이 필요하지만, 파운드리 설비투자, M&A 인수자금 및 주주환원 등을 감안할 때 투자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1.08 I 양희동 기자
위기에 빛났던 코스피…신기록 쏟아내며 '삼천피' 안착
  • 위기에 빛났던 코스피…신기록 쏟아내며 '삼천피' 안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도 3000선을 돌파했다.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점프했던 코스피는 ‘삼천피’ 시대를 열면서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시가총액도 2000조원을 훌쩍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거래대금, 고객예탁금, 주식활동계좌, 신용융자 등에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단기간 급상승에 따른 고평가 논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유례없던 동학개미 유입과 약달러 전망에 따른 외국인 컴백 기대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3500선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위기에 빛난 코스피…G20 국가 중 상승률 1위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31.68로 장을 마쳤다. 하루 전날 장중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웃돈 것은 1980년 1월 코스피지수를 발표한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2000선에 최초 진입한 2007년 7월 이래 13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코스피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것은 1987년 8월이었다. 당시 시총은 21조원이었다. 이후 2년 만인 1989년 코스피 1000선을 돌파했으나 1500선과 2000선을 넘는 데에는 꼬박 20년이 걸렸다. 2000선에서 3000선을 넘는 것은 13년이 소요됐다. 21조원에 이르던 시총이 100배 가까이 늘어나는 데에만 33년이 걸렸다. 코스피I 주요 지수대별 최초 진입시기(표=한국거래소 제공)코스피는 위기에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증시가 폭락을 경험할 때 코스피는 G20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스피 증시 상승률은 30.8%로 미국(16.3%)과 일본(1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해 11월 23일 2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2602p)를 경신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11월 이후 현재까지 상승률의 경우 16%로 G20 국가 평균(7.1%)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고 설명했다.이같은 상승세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이끌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개인투자자는 하락기에 3조82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가 회복기에 3조14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1년 재정위기 때도 하락기에 3조2400억원어치를 담았지만 회복기에 12조8460억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증시의 급락 시기뿐만 아니라 회복, 상승 과정에도 매수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1~3월 29조7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회복기인 현 시점에 추가로 30조7550억원어치를 더 사들인 상태다.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2월에만 평균 1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어떤 종목이 올랐을까? 코로나19 시대가 펼쳐지며 바이오와 비대면(언택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11월부터는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6개월 연속, 2차전지는 4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 회복세에 따른 2021년 실적 기대감 등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면서 거래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 대비 18.3%포인트 늘었다.반면 외국인과 기관 거래대금은 1조9800억원, 2조60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16.9%씩 감소했다.◇ 13년 지났지만 시총 1위는 삼성전자코스피가 2000선에 처음 진입했던 2007년과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2007년에는 개인이 주식형펀드를 통해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직접투자가 주를 이뤘다.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3시30분 장종료와 함께 코스피지수 3000 돌파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은 정일문(왼쪽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65조6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38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활동계좌수도 35억5200만계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도 19조원으로 전년대비 9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 거래비중이 52.6%에서 69.1%로 급증하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4조7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2007년 주도업종은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현재는 IT·전기차·배터리·바이오가 주도하고 있다.2007년 대비 최근 코스피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3.7배에서 14.7배로 소폭 늘었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의미하는 자본화율도 106%에서 128%로 약간 늘었다. 이와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9배로 2007년(1.76배)보다 낮아졌다.2007년 시총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POSCO(005490)(포스코), 한국전력(015760) 등이었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다. 그 사이 삼성전자 시총은 95조원에서 49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증시 상황에 대해 김주용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을 둔 수출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김 팀장은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2021.01.07 I 이지현 기자
화웨이가 매각한 아너, 퀄컴 5G 칩 쓴 신제품 5월 출시…'꼼수 아닌 꼼수'
  • 화웨이가 매각한 아너, 퀄컴 5G 칩 쓴 신제품 5월 출시…'꼼수 아닌 꼼수'
  • 사진=아너 홈페이지 캡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의 전방위 제재에 버티지 못하고 중국 화웨이(華爲)가 매각했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Honor·룽야오·榮耀)가 미국 퀄컴의 5G 반도체 칩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아너가 퀄컴 5G 반도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제품이 오는 5~6월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중간 가격대의 상품부터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아너와 퀄컴 측은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퀄컴 측이 화웨이의 아너 매각 후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신제품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아너가 현재 화웨이와 완전히 분리된 만큼 미국 정부는 퀄컴의 5G 반도체 수출을 제재할 명분은 없다. 미국 정부가 다른 해석으로 이를 제재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해 12월 퀄컴의 중국 지역 회장인 멍푸는 “화웨이든 아너든 다른 업체든 4G, 5G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퀄컴은 매우 환영한다”며 “퀄컴은 시장 추진자이지 심판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텐센트 산하의 한 매체도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아너와 퀄컴 간 협상 진행이 낙관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아너 사업을 분할해 선전시 즈신(智信)신정보기술유한공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 아너 브랜드를 존속시키고 공급상과 판매상들을 살리기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는 게 명목이었다. 그러나 아너를 인수한 회사의 1대 주주는 선전시인민정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에 있는 국영기업인 선전시스마트도시과학기술발전그룹이다. 결국 화웨이의 아너 브랜드는 중국 정부 산하의 기업이 인수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미국 기술이 조금이라도 포함된 반도체 제품 등이 화웨이나 자회사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판매를 제재하면서 화웨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이동통신 기지국,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이에 화웨이는 아너의 매각을 결정하고, 고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아너 브랜드는 젊은 층을 겨냥해 화웨이가 2013년에 만든 중저가 브랜드다. 지난 6년동안 팔린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은 7000만대에 달한다.아너 매각으로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이 큰 폭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지난해 3위(1억7000만대)였던 화웨이는 올해 45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2021.01.07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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