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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햇 꽃게 100톤 7년 전 가격에 푼다
  • 이마트, 햇 꽃게 100톤 7년 전 가격에 푼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가을 햇 꽃게’를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일주일 단일 행사로 최대 물량인 100톤을 사전에 기획·확보, 최근 살인적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이마트 성수점에서 꽃게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진행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가 할인되며 행사카드 사용 시 20%가 추가 할인돼 최대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7년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햇 꽃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100g당 888원에 선보이는데, 이는 2015년 800원대 중반에 판매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를 위해 이마트는 100톤이 넘는 꽃게 물량을 기획했다. 이마트에만 50만마리가 넘는 꽃게가 입점되는 셈으로, 이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품절 없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이마트가 대량의 꽃게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약 50척의 선박과 협업, 꽃게 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최대 물량을 기획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격 역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또 계속해서 증가하는 꽃게 어획량도 한 몫 했다. 실제 꽃게는 2010년 이후 계속 어획량이 줄어들었지만, 2019년 소폭 반등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3년 3만톤이었던 연간 꽃게 어획량은 3년 후인 2016년 3분의 1 수준인 1만1770톤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소폭 증가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1만9713톤까지 회복했다.올해에도 봄 꽃게(4~6월)가 2014년 이후 가장 큰 어획량인 6931톤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을 꽃게 역시 풍년을 기대하고 있다. 보통 봄 꽃게와 가을 꽃게 어획량은 같은 추이를 보이기 때문이다.이수정 이마트 꽃게 바이어는 “매년 감소를 보이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 호재가 많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마트는 선단 계약을 통해 미리부터 꽃게 물량을 기획, 고객들에게 신선한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또 실적에 운 샤오펑, 대체 언제쯤 반등할까
  • (영상) 또 실적에 운 샤오펑, 대체 언제쯤 반등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XPEV)이 2분기에 예상보다 컸던 적자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전기차 인도대수와 매출 전망에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있고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신차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월가에서는 실적과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샤오펑 주가는 전일대비 10.81%나 급락한 18.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올 3월 중순에 기록했던 18.01달러의 52주 신저가에도 거의 육박하고 있다. 또 샤오펑의 주가 부진에 경쟁자인 니오(-3.48%)와 리오토(-4.83%)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샤오펑이 앞서 발표한 2분기 실망스러운 실적 탓이었다. 샤오펑은 2분기에 매출액이 74억4000만위안, 순손실이 27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72억9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순손실은 전망치인 19억4000만위안보다 훨씬 높았다. 주당 순손실도 46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32센트보다 많았다. 특히 주당 순손실은 작년 2분기의 12센트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심을 모았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98%나 급증한 3만4422대였다. 또 3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에도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1만1524대를 인도하면서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로써 올들어 7월 말까지 누적 인도량은 전년동기대비 108% 늘어난 8만507대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허 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 조치 등 예견하지 못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2분기엔 전기차 인도량 증가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2만9000~3만1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해 월가에서 전망했던 4만6000대를 훨씬 밑돌았다. 회사가 언급한 대로 공급망 차질이나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전기차 생산이 원활치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샤오펑의 분기별 전기차 인도량다만 회사 측은 새로운 ‘G9’ 세단의 9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주문을 8월부터 시작하는 한편 노후화한 ‘G3’를 대체할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SUV)인 ‘G9’을 올 연말 쯤 발표하며, 내년 중에 2종의 신차를 더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샤오펑 CEO는 “이렇게 신차 출시 일정을 더 앞당기게 되면 제품 판매 성장 모멘텀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샤오펑에 대해 월가에서는 아직까진 그다지 우호적인 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61억달러에 이르는 넉넉한 현금 보유를 가지고 있고, 홍콩 증시 이중상장을 통해 만약에 있을 지 모르는 뉴욕 증시 상장폐지 리스크를 낮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미국 경쟁사나 중국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도 투자 포인트일 수 있다. 주가-매출비율(PSR)이 4.9배에 불과한 샤오펑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222배)이나 루시드(160배)에 비해 훨씬 낮은 것은 물론이고 니오(6배)나 리오토(8배)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다.반면 여전히 중국 내수시장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경쟁사인 니오와 리오토도 비슷한 시기에 신차를 경쟁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특히 월가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 니오에 대해 압도적인 선호를 가지고 있는 점도 샤오펑에 불리할 수 있다. 최근 크레디리요네(CLSA)는 샤오펑에 대해 실적 악화 전망을 지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종전 42달러에서 35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회사 측이 내놓은 2~3배 빠른 S4 슈퍼차저 충전기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달러를 제시했다.
2022.08.24 I 이정훈 기자
"뒤샹 변기에 심은 회로도…20년 작업 '메타로그'로 다시 시작"
  • "뒤샹 변기에 심은 회로도…20년 작업 '메타로그'로 다시 시작"
  •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내 세상’(Mamonde·2022·116.8×91㎝·왼쪽)과 ‘운명’(Destiny·2022·91×91㎝) 사이에 섰다.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은 독특한 광택 덕에 전시장 안쪽까지 비춰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진짜배기는 깊숙한 곳에 들여놓는 법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길을 불편하게, 험하게 만들어 기대감을 키운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하게 한다.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바로 여기가 그런 형국이 아닌가. 환한 화이트큐브, 세련되고 멀쩡한 공간을 떠나 한참을 내려보낸 지하, 그 촘촘한 계단 끝으로 몸과 마음을 끌어내리고 있으니. 그렇게 도달한 지점. 환풍기가 요란하게 돌아가는 그 깊은 안쪽에 ‘진짜배기’가 보인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 낯선 아이디어가 세운 낯선 조합으로 빚어 세상을 뒤바꾼 그 현대예술작품이 맞다.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자전거 바퀴’(1913). 그런데 정말 뒤샹의 그 작품인 건가.그 의문은 조금만 더 신중하게 뜯어본다면 바로 풀리게 돼 있다. 바퀴를 고정하고 받치는 격인 철기둥에 뭔가 달린 게 보이니까. 눈을 바짝 붙이고 들여다봐야 잡히는 초록바탕의 작은 전자회로판이다. 마치 네임태그인 양 앙증맞게 매달려 존재감, 아니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고 있다. “이것은 뒤샹의 ‘자전거 바퀴’가 아니다”라고. 그렇다. 이것은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다. 배수영의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2022). 마르셀 뒤샹의 ‘자전거 바퀴’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등받이 없는 나무의자에 덩그러니 올린 자전거 바퀴까지는 뒤샹과 다를 게 없지만, 바퀴를 고정한 철기둥에 매단 작은 전자회로판이 ‘배수영의 재해석 작품’이란 걸 보여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내친김에, 아니 지하로 내려온 김에 하나만 더 보자. ‘자전거 바퀴’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목에 놓인 또 다른 뒤샹이 있으니까. ‘자전거 바퀴’보다 훨씬 유명한, 뒤로 눕힌 남성 소변기 ‘샘’(Fountain·1917) 말이다. 세상을 뒤흔든 여파도 더 강렬했더랬다. 100여년 전 동네 철물점에서 단돈 6달러를 주고 산 변기에 욕실용품 제조업자의 이름 ‘알 뮤트 1917’(R. Mutt)이란 서명 하나 달랑 박아 전시장에 들고 갔던 작품. 결국 전시에서 내쫓기는 봉변까지 당하지만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기어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 놓인 ‘샘’은 다른 옷을 입고 있다. 1세기 전 남성 소변기만 할 크기의 작은 변기로. 사인도 ‘뒤샹 버전’에선 보지 못했던 ‘한글’이다. ‘대림 2022’(2022)라고 썼다. 변기 안쪽에 박아놓은 나비와 하트 문양은 덤이라고 할까. 역시 전자회로판을 형상화했다. 배수영의 ‘대림 2022’(2022). 마르셀 뒤샹의 ‘샘’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뒤샹이 ‘샘’에 박았던 욕실용품 제조업자 서명 대신 작가는 변기제조업체명을 써넣었다. 변기 안쪽에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나비·하트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어령 ‘디지로그’서 착안한 개념 ‘메타로그’로 “회로도에 대한 정리로 보면 된다. 언제나 환경문제를 고민해왔지만 철학적인 고리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매일 쏟아져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지만 언제까지 쓰레기로만 갈 순 없겠다 싶었던 거다.” ‘회로도 작가’로, ‘환경작가’로 이름을 알린 설치미술가 배수영(49). 21번째 개인전을 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만난 배 작가는 첫마디부터 진지했다. 적어도 이렇게 벌려둔 판이 그저 치기 어린 대가의 흉내내기는 아니었던 거다. 돌아보면, 비단 작품만이 아니었다. 배 작가 역시 그랬다. 진짜배기를 찾아가는 길이 험난했다니까. 지하로 끊임없이 스며들며 ‘지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고민해 왔던 거다. 그렇게 지난 20년간 작품활동을 짊어지고 왔다. 하지만 이내 한계에 다다랐다. 도무지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았던 거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 연 배수영의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 전경. 배 작가가 20여년 동안 ‘진화’시켜 온 시그니처 작품들이 나란히 걸렸다. 나비·새·사과·하트 등을 전자회로판으로 형상화한 평면작업이다. 오른쪽부터 ‘G5 버터플라이’(2021·25×25cm), ‘G5 애플’(2021), ‘G5 하트’(2021), ‘G5 프라이드’(2021), ‘G5 버드’(2021). 안쪽으로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즈음 눈에 띈 게 있었단다. 지난 2월 타계한 ‘시대의 지성’ 이어령(1934∼2022) 선생의 대표저술 ‘디지로그’(2006). “이거다 싶었다. 19년 전 착안했고, 작품에 들인 지도 15년. 내가 연구했던 게 소통방식을 위한 회로도였으니까. 바로 디지로그를 위한 연구였구나 했다.” 다만 아날로그로 시작한 그 회로도를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야 할 건가를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세상은 디지털로 휙휙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작업만 하고 있었던 거고. 그때 성큼 다가온 ‘디지로그’는 적절한 길잡이가 돼줬던 거다. ‘메타로그’란 개념은 그렇게 나왔단다. 아날로그와 메타버스를 종합하고 아우르는 시도로. “PC판에서 따온 회로도도 따지고 보면 ‘레디메이드’가 아닌가. 재생아트를 해온 그간의 작업과도 연결된다. 뒤샹에게 받은 영향을 그동안 해온 개념미술에 살짝 얹는 오마주를 해보자고 했다.” 작가 배수영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원에서 연 개인전 ‘회·로, 메타로그’에 건 자신의 작품 ‘추앙’(Reverence·2022·162.2×130.3㎝·왼쪽)와 ‘이브와 아담’(2022·110×60㎝) & ‘해피뉴스’(2022·110×60㎝) 사이에 섰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명이 사실 전부라 할 만하다. ‘회·로(回·路), 메타로그’라고. 전자부속품에 불과했던 ‘회로’는 멀리 돌아온 길인 ‘회로’가 됐다. 뒤샹의 아이디어에 얹은 배 작가의 오마주 작품도 다르지 않다. 과거와 현재, 100년을 이어낸 회로인 동시에 기계미학의 생명선을 연결한 회로인 거다. ‘회로라벨 자전거 바퀴’와 ‘대림 2022’를 앞세운 전시에는 이외에도 뒤샹의 조형언어를 ‘배수영 식’으로 해석한 작품이 더 있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설치작품 ‘에탕도네’(1946∼1966)를 변형한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2022),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1913)를 배 작가의 로봇 캐릭터로 대신 세운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등. 배수영의 ‘계단을 내려오는 또마’(2022). 마르셀 뒤샹의 회화작품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전자회로판으로 배경을 만들고 작가가 만들어낸 로봇 캐릭터 또마를 대신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생명선, 그 순환에서 상생하지 못할 것은 없다”전시에는 배 작가의 ‘시그니처’도 함께 나섰다. 흔하디 흔한 나비·새·사과·하트 등에 특별한 ‘심장’을 품게 한 건 물론 말랑한 ‘속살’까지 드러내게 한 그 작품들 말이다. 다만 이들 또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일쯤은 쉽다. 이젠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에 입히는 크롬·우레탄·캔디·마블링 도장까지 신중하게 고려한단다. 배수영의 입체설치작품 ‘추앙’(Reverence·2022·가변크기). ‘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작가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하트에 만든 모서리, 외피의 색과 도장, 안쪽에 심은 조명까지 진화를 거듭해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회로도를 새긴 틈으로 빛을 밝히는 하트’를 한데 모은 입체설치작품 ‘추앙’(2022·가변크기), 광택 나는 스테인리스스틸 판에 날아가는 나비를 붙잡아둔 듯 입체감을 심은 부조작품 ‘운명’(Destiny·2022·91×91㎝)과 ‘내 세상’(Mamonde·2022·116.8×91㎝), 도자처럼 매끈한 캔버스에 전자회로도로 사과·나비를 형상화한 평면작품 ‘이브와 아담’(2022·110×60㎝) 등등. 전시작 40여점은 형체는 제각각이지만 배 작가가 향하는 곳을 정확히 짚고 있다. “지금껏 관계회로를 연구했지만 앞으로 잡고 나갈 것은 네트워크다. 작품을 두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일 말이다.” 빛나는 ‘회로’를 위한 지난한 ‘회로’였는데, 그래도 용케 그 시작을 놓치진 않았구나 싶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하는 동시에 다시 태어난다”고, “결국 그 순환에서 치유하지 못할 게 없고 상생하지 못할 게 없다”고. 오래전 배 작가가 했던 그 말이 떠올랐다. 전시는 29일까지.
2022.08.24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드·상하이 봉쇄…中진출 기업 ‘정치 리스크’가 최대 변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드·상하이 봉쇄…中진출 기업 ‘정치 리스크’가 최대 변수-부메랑 된 연구개발혁신법 KAIST 떠나는 연구원들-대출규제 비껴간 토뱅…비결은 ‘4월 건보료 폭탄’-[사설]천장 뚫린 환율, 이대로는 성장도 물가안정도 없다-[사설]WTO 가는 美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총력 대응해야△종합-[뉴스포커스]열집 중 네집 ‘나 혼자 산다’ 저출산·노령화 대책 시급-[이슈분석]시멘트 내달 가격 인상 놓고 충돌△노조 불법행위에 멍드는 기업들-하이트진로 본사 ‘무정부 상태’…정부 방임 속 ‘대한통운 사태’ 반복된다-“손배·가압류 놓고 교섭하면 악순환 빠져” “하청 노사관계는 노조법 사각, 보완 시급”△한중 수교 30년-대중 교역 47배 늘었지만 불안한 경협…新동반자로 나아갈 접점 찾을 때-국익이 최우선…‘용미용중’이냐 ‘친미’냐 엇갈려-한·중 혐오는 일시적…다시 평화공존의 길 모색해야△한중 수교 30년-‘반도체 수출 40%’ 中시장 배제 못해…전략적 협력모델·기술로 승부해야-SK E&S ‘수소’, 포스코 ‘전기차 강판’ 중국 탈탄소 정책 확대에 발맞춰 대응-“우린 이사갈 수 없는 이웃…한중 청년들 우정 쌓아가길”△종합-원희룡 “장관직 걸고 1기 신도시 재정비 속도낼 것…내달 용역 발주”-“수십억 연구과제 따내도…단기계약에 성과 못내”-‘인정소득’ 허용한 DSR정책 과다대출로 ‘구멍’ 드러났다-물가 진정세 조짐에도…짙어지는 경기침체 먹구름△정치-野 ‘김건희 논문의혹’ 공세 與 ‘김정숙 사적채용’ 맞불-조직개편 이어 고강도 감찰 대통령실 기강잡기 나선 尹-與 원로정치인들 쓴소리에…고개숙인 주호영-대통령 업무보고 ‘패싱’ 논란에도…전현희 ‘임기 마칠 것’-與 “공급 충분 시그널 계속 보내야 가격 안정 될 것”△경제-현장소통·규제개혁 잰걸음…3대 개혁은 지지부진-가계빚 또 사상 최대…석달새 6.4조↑-대통령까지 나섰지만…환율 또 올라 1345.5원-강남 사는 직장인 중 절반은 관리·전문직△금융-빅테크 앱서 예금·보험상품 비교·추천받는다-‘해외 공략’ 발로 뛰는 금융지주회장-여신금융협회장 정완규·남병호·박지우 ‘3파전’-“은행 원금 보장 IRP, 중도해지땐 원금 손실”△글로벌-가스값 치솟고 유로화 폭락…“유럽, 경제침체 넘어 분열 위기”-“주 3일씩이나 출근 못해” 애플 지시에 직원들 반발-“아파트 완공해야”…中, 부동산업체에 39조원 특별대출 검토-“러 공격 우려”…우크라, 독립기념일 행사 금지-中 하이난 “2030년부터 친환경차만 판다”△한중수교 30주년 특별인터뷰-‘사드’와 달라…中 ‘한국의 칩4 참여’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中 기업들도 자국 시장서 고전…트렌드 변화 잘 읽어야 살아남아”△산업-세계 1위지만 점유율 뒷걸음…삼성·LG TV, 中 추격·수요위축 대응 고심-한화에어로 전기식 작동기 英버티컬과 2200억 공급 계약-韓이 아시아 시장 주도하도록 ‘연료전지 허브’로 육성할 것-역대급 디자인·성능 통했다…아이오닉6, 첫날 ‘3.7만대’ 신기록-“폐열로 전력 재생산”…LG이노텍 ‘녹색기술인증’ 획득△ICT-“왜 우리만 원가 공개?”…100여 핀테크사 부글-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갤Z 플립4·폴드4 사전판매 97만대 ‘역대 최다’-“260만개 앱애 맞춤형 광고 매칭…올해 매출 2000억 자신”△소비자생활-단독대표 체제 후 정상화 궤도…내년 상장 자신-‘정관장 에브리타임’ 누적 매출 1조 돌파-상장 1차 문턱 넘은 컬리…‘몸집 불리기’ 관건-플라스틱 다이어트 앞장…롯데칠성, ESG 경영 박차△증권-긴축 폭탄 이겨낼 숨은 진주 실적·호재 디테일로 찾아라-美·中 수소경제 드라이브 韓수소전지 3형제 날았다-고금리 땐 역시 채권…채권형ETF 5종 동시 출격△증권-흑자에도 공모가 하회 6곳…새내기株 ‘희비’-사면초가 투자자 ‘울며 IPO 먹기’-리디, OTT ‘라프텔’ 판다…왓챠 인수전서 발 빼나-이현승 뚝심 통했다…KB운용, 해외부동산펀드 누적약정 3兆 돌파△부동산-등록말소 코앞, 대책 하세월…속타는 임대사업자-‘철거 후 재시공’ 화정아이파크, 중도금 유예-혼합단지 임대동 소외 막는다 SH공사, 임차인에 참여권 보장-강서·금천·양천 빌라 전세가율 90%↑…깡통전세 주의보△엔터테인먼트-“해보겠습니다” 씩씩한 ‘우영우’ 도전의 두려움에 맞설 용기 줬죠-메타버스·VR 만난 음악 예능 가수들 도전 무대도 넓어졌네-빌리 아일리시 콘서트, 무대도 방역도 빛났다△Book-힐링물? 무겁고 묵직한 소설 쓰는 게 내 임무-모기가 사라지면, 초콜릿도 없다고?-국산 위성시대 연 국내 첫 우주기업의 모든 것-[200자 책꽂이]△오피니언-[목멱칼럼]‘목숨 건 비행’ 언제까지 바라만 볼 건가-[데스크의 눈]‘쌍용차’에 희망을-[기자수첩]되풀이된 ‘세 모녀 비극’ 막을 수 없었나△피플-음악은 초상화 같아…연주자의 삶 선율에 담겨 전달돼-김용범 전 기재부 차관, 해시드 계열사 대표로-100번째 현장 찾은 김학도 이사장 “소통 이어가겠다”-NH투자증권, 부여 마을공동체에 냉장고 104대 기부△사회‘학교갔다 걸릴라’…학업중단숙려제 악용하는 고3들-이두봉·여환섭 사의 ‘檢 줄사표’ 이어질까-“이번주 정점 찍고 확진자 줄어들 것”-의사·연구원도 보이스피싱 당했다-‘극한직업’처럼…잠복·미행이 일상이에요
2022.08.23 I 장병호 기자
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출시
  • 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출시
  •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TV=문다애 기자]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마지막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새로운 5G 중간요금제 ‘5G 심플+’는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5G 중간요금제 출시로 LG유플러스는 월 4만7000원 ‘5G 슬림+(6GB)’ 부터 월 5만5000원 ‘5G 라이트+(12GB)’, 월 6만1000원 ‘5G 심플+(31GB)’, 월 7만5000원 5G 스탠다드(150GB)‘,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 다양한 가격대의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44, 5G 다이렉트 34‘도 함께 출시한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1GB를, 5G 다이렉트 34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한다.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2종 추가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어났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고객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3 I 문다애 기자
“월 6만1천원에 데이터 31GB”…LG U+, 5G 중간요금제 가장 저렴
  • “월 6만1천원에 데이터 31GB”…LG U+, 5G 중간요금제 가장 저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5G 중간요금제’를 24일 출시한다.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5G 심플+’는 월 6만1000원에 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경우에도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앞서 KT는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 SKT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주는 요금제를 내놔, 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가 다소나마 가장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LG유플러스는 월 4만7000원 ‘5G 슬림+(6GB)’ 부터 ▲월 5만5000원 ‘5G 라이트+(12GB)’ ▲월 6만1000원 ‘5G 심플+(31GB)’ ▲월 7만5000원 5G 스탠다드(150GB)’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5G프리미어·시그니처) 등 다양한 가격대의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이용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5G 다이렉트 44, 5G 다이렉트 34’도 함께 출시한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1GB(QoS 1Mbps)를, 5G 다이렉트 34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QoS 400Kbps)를 제공한다.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2종 추가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기존 3종(5G 다이렉트65/51/37.5)에서 5종으로 늘어났다.LG유플러스는 신규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1월 30일까지 5G 다이렉트 44 가입 고객에게 월 9GB의 데이터를, 5G 다이렉트 34는 월 7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 가입 고객은 데이터 소진 후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추가 데이터와 3Mbps 속도 혜택은 내년 11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3 I 김현아 기자
스타트업 지원 10년간 368개사…SKT,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
  • 스타트업 지원 10년간 368개사…SKT,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5G 특화 서비스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트루 이노베이션 을지로랩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14개 스타트업의 모습.SKT True Innovation Accelerator 2기 선발 스타트업 리스트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5G 특화 서비스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이번 ‘트루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지원한 272개 스타트업 중에서 14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약 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개사는 내년 2월까지 약 6개월 간 기술 연구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장 지원을 받게 된다.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SKT와 벤처캐피탈의 멘토링 및 투자 검토 ▲SKT와의 사업협력 기회 ▲사무공간 및 기술/서비스 지원 ▲데모데이와 투자자 대상 IR행사 참여 ▲전시회 참가 등의 지원이 6개월 간 제공된다.특히, SKT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기업-스타트업 간 협력 프로그램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과 연계해 SKT와 사업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스타트업에게는 창업 진흥원이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 및 2년 간 최대 3억원의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중소벤처기업부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SKT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에게는 SKT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기회 등의 성장 발판을 지원할 계획이다.SKT는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등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째 총 368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해왔다. SKT가 지원한 스타트업에는 ‘오늘의 집’ 운영사인 유니콘 기업 버킷플레이스를 비롯해 플라즈맵, 정육각, 비주얼캠프, 비트센싱 등 유망한 스타트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2021년부터는 ESG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21개 기업·기관·학교와 ‘ESG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ESG Korea’를 운영해오고 있다. 2021년 8월에는 카카오와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펀드를 조성하였고, 올해 3월에는 총 400억원 규모의 통신 3사 ESG펀드를 조성해 ESG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여지영 SK텔레콤 ESG얼라이언스 담당은 “‘트루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대기업-스타트업간의 개방형 상생협력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해 오고 있다”면서 “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08.23 I 김현아 기자
국내 거버넌스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 국내 거버넌스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소액주주 권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중 거버넌스(G)에 대한 증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적절한 주주제안을 통한 주주권 보호는 해당 주가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한화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한화의 물적분할 반대 피켓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올 하반기 주주행보가 가장 주목 받는 곳은 DB하이텍(000990)이다. DB하이텍은 지난달 12일 팹리스 분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70%나 급락했다. 주주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인해 주가 평가 손실을 입은 셈이다. 이에 주주들은 3% 소수주주권을 통한 권리 방어에 돌입하고자 소액주주연대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DB하이텍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4만4150원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역시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 부문의 통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소액주주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관계사와 합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현행 국내 상법은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소수주주에 한해 주주제안권을 보장한다. 100분의 10 미만의 찬성밖에 얻지 못해 부결된 내용과 동일한 의안을 부결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다시 제안하는 경우 등 일정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이에 3%라는 허들을 넘기 위한 소액주주와 기관간의 연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올해 초 경제개혁연대는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대한 주주제안을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월8일 당시 주주제안이 제출된다는 소식이 들린 다음날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6.93% 상승했고 HDC현산 측이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한 3월4일에는 주가가 4.36% 상승했다. 주주제안을 향한 시장 반응은 고무적이었다.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당시 주주제안에 대해 “광주에서 사고가 두 번째로 터지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APG측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뭔가라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주주제안을 하자고 했다”며 “우리는 주식이 없으니 APG가 위임을 해주면 우리가 드래프팅을 하겠다고 했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제안 내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31일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쪽이 추천한 감사 선임안이 통과된 것도 대표적 사례다. 통과됐다는 소식이 들린 다음날 4월1일 주가는 5.27%나 상승했다. 당시 자산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봤다. 김 교수는 “국내 작은 헤지펀드들이 올해 주총 때 열심히 했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하이투자증권에서 ESG 리포트를 내고 있는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사이의 대리인 문제가 원인”이라면서 “주식회사는 지배주주의 것이 아닌 모든 주주의 소유물인 만큼 정부나 금융당국에서 공정한 거버넌스를 위한 룰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과거에는 합병이나 분할을 통한 기업구조 변화를 통해 지배주주의 이익, 후계자 승계를 도모했었다”면서 “오늘날에는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이 이를 간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08.23 I 유준하 기자
“권고적 주주제안 마련으로 ESG 질적 개선에 나서야”
  • “권고적 주주제안 마련으로 ESG 질적 개선에 나서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왜 국민연금은 사회적 기대만큼 소수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습니까?”지난 6월30일 자본시장연구원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ESG 투자의 지속 가능성’ 심포지엄 토론회에서 유일하게 나왔던 질문이다.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끝난 막바지 무렵, 주제 발표자였지만 이날 가장 적극적인 질문을 던진 사람은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였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는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뜨거운 이슈다. 자회사를 물적분할한 뒤 재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물론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아이파크 붕괴사고까지 모두 국내 자본시장이 ESG를 강조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김우찬 교수는 ESG 중에서도 특히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에 정통한 전문가다. 지난 20년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권리 강화를 강조해왔고 현재 경제개혁연대와 경제개혁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이데일리는 ESG를 보다 질적 개선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권고적(Advisory, non-binding) 주주제안을 제시한 김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사진=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거버넌스or지배구조?” 혼용되는 G의 명확한 의미는?“개인적으로 가능하면 기업거버넌스로 쓰고 지배구조라는 말은 쓰지 않아요. 이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기업거버넌스는 경영자, 지배주주를 견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지배구조라는 말로 쓰일 경우 컨트롤의 의미로 이해될 수 있거든요.”본격적으로 권고적 주주제안의 필요성을 듣기에 앞서 흔히 지배구조라고 쓰이고 있는 거버넌스의 명확한 개념을 질문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실제로 국내 언론에서는 대부분 G를 지배구조로 기재하고 있다. 다만 거버넌스라는 의미와 지배구조라는 말에는 엄연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 교수는 “1990년대 중반에 과거 선배님들이 번역하는 과정에서 애를 굉장히 많이 쓰셨는데 처음에 기업통괄체제와 기업지배구조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기업지배구조로 정했고 이게 문제가 된 것”이라며 “우리는 1950년대부터 기업지배구조라는 말을 썼는데 당시 어떻게 기업을 컨트롤하느냐, 지배하느냐에 대한 의미로 썼기 때문에 지금 지배구조가 두 가지 뜻을 갖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 추가 매수를 통해 지배구조를 견고히 했다’는 문장에서의 지배구조와 거버넌스는 전혀 다른 의미인 셈이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원의 보고서를 통해서도 앞으로 기업지배구조라는 말 대신 기업거버넌스라는 말을 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며 “기업거버넌스라는 말은 굉장히 명확한 개념으로 경영자, 지배주주를 견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지배주주 견제 수단으로서의 주주제안권, 개선 방향은?국내 상법은 100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소수주주에 한해 주주제안권을 보장한다. 단 100분의 10 미만의 찬성밖에 얻지 못해 부결된 내용과 동일한 의안을 부결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다시 제안하는 경우 등 일정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주주제안권의 ‘법적 구속력’ 때문이다.김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주주제안제도는 구속력이 있는 제도인데 이게 만일 주주총회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통과가 되고 통과가 되면 이사들은 이를 집행할 의무가 생긴다”며 “이처럼 강력한 만큼 상법에 규정된 내용들 그리고 회사 정관에 정한 내용들 이외에는 절대 주주제안을 올릴 수 없게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히려 권고형인 미국식 주주제안제도보다 훨씬 강력한 셈이다. 다만 강한 구속력이 있다보니 논의할 수 있는 내용에 상당한 제한을 걸어둔 것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식 주주제안제도는 권고형으로 주주의 찬성을 얻었다 해도 이사회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다보니 보다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제안이 가능하고 실제 표결에도 부쳐진다“고 말했다. 이에 현행 주주제안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권고적 주주제도도 반영하는 것이 보다 다양한 환경(E), 사회(S) 이슈에 대한 논의를 가능케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속력은 없지만 주주제안 가이드라인, 주주도 용인을 하는 범위 내에서 경영자의 ES경영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올해 뜨거웠던 소규모 펀드들의 주주권리 행보…문제는? 이처럼 제한된 주주제안권 속에서도 올해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소규모 펀드들의 주주권 행사가 눈에 띄었다. 올해 초 사조오양 지배주주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을 비롯한 소액주주들과의 감사위원 선임 표 대결에서 차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감사위원이 선임됐고 BYC 2대주주인 트러스트자산운용은 이사회 의사록 공개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보이고 있다.김 교수는 이에 대해 “국내 작은 헤지펀드들이 올해 주총 때 열심히 했고 목소리를 높인 것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문제는 국내 헤지펀드들에게 국민연금이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연금은 투자일임 방식으로 국내 주식을 책임 투자형 펀드에 맡긴다. 이렇다보니 위탁 운영사가 주식을 사도 그 소유권은 국민연금 공단에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구조에서는 국민연금이 모든 의결권과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그는 “위탁운영을 할 때 차라리 국민연금이 해당 펀드의 유한책임 사원으로 들어간다면 해당 펀드가 매수하는 주식의 소유권은 국민연금이 아닌 펀드의 것이 된다”며 “이 때 국민연금은 일종의 수익자, 수익증권 매수자로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다 이런 방식으로 행동주의 펀드들에 위탁을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렇지 않은 지금 상황은 국민연금이 모든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김 교수는 “이렇게 하는 게 재계 입장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는게 재계가 기금운용위원회 등에 들어와 있고, 이는 다시 말해 재계가 국민연금의 주주권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근데 만일 유한책임사원으로 행동주의 펀드에 들어간다면 재계가 통제권을 잃게 되는 셈인 만큼 재계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실제 액션은 작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합니다. 무슨 공제회나 민간 금융기관 돈을 가져와서 이들을 LP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보니 규모가 다들 작아요. 이렇다보니 대상 회사들도 전부 작을 수밖에 없지요. 외국계 펀드들은 돈이 많고 규모가 크다 보니 삼성전자, 현대차 등에 주주행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이고요.”◇ 국내 최초로 상장사에 권고적 주주제안 근거 마련을 요구하다올해 초 경제개혁연대는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대한 주주제안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월8일 당시 주주제안이 제출된다는 소식에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6.93% 상승했고 HDC현산 측이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한 3월4일에는 주가가 4.36% 상승했다. 주주제안을 향한 시장 반응은 고무적이었다.김 교수는 “광주에서 사고가 두 번째로 터지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APG측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뭔가라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주주제안을 하자고 했다”며 “우리는 주식이 없으니 APG가 위임을 해주면 우리가 드래프팅을 하겠다고 했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제안 내용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HDC현산 측은 권고적 주주제안에 대한 권고 마련은 당시 제외한 채 일부만을 수용했다. 김 교수는 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정관에 도입한다는 점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 있었을 것”이라며 “허용되면 많은 주주제안들이 들어오고 또 언론의 주목을 받게되니 이런 요인들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봤다.“사실 지난해부터 권고적주주제안을 도입해야 되겠다는 목소리를 냈고 여러 회사에 공문을 보냈지만 모두 거절당했어요. 그러던 차에 APG로부터 연락이 왔고 올해가 되어서야 이제 이루어진 거예요.”*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08.23 I 유준하 기자
한국, 왜 G인가…'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하려면
  • 한국, 왜 G인가…'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하려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에 달려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거버넌스’(G)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고형권 전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대사)“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거버넌스만 갖춰져도, 코스피는 주변 증시와 비교해 지금의 2배로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2200선(7월6일 종가, 2292.01)까지 폭락하며 전고점(3300선)보다 약 30% 하회하기도 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굵직한 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 온갖 거시경제 악재 속에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서도 조정이 두드러지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스피의 지난 10년간 주가수익비율(PER)은 15.8배로 선진국 평균(21.5배)와 신흥국 평균(19.6배)를 모두 크게 밑돈다. 올해엔 10배마저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G’가 시급한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거버넌스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정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ESG가 글로벌 기업 경영과 기관투자자의 중요한 지향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에서 유독 거버넌스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한국은 왜 ‘G’인가자본시장 역사가 긴 미국에서 기업지배구조 관심이 대두된 것은 20세기 초반으로 알려진다. ‘이사회경영:ESG와 기업지배구조’에 따르면 연방의회의 푸조(Pujo)위원회 조사(1912년) 후 ‘클레이튼법’(1914년)이 제정됐다. 90여 년이 지나 2001년엔 미국 시가총액 상위 엔론(Enron)의 역대 파산 사건과 맞물려 회계부정, 불법 내부거래 등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부각됐다. 이후 2002년 미국 회계개혁법이 도입됐다. 독일에선 2000년 OECD의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참고해 관련 안을 제정했다. 우리나라에선 1990년대 이사회 개혁 논의와 함께 사외이사제도 채택(POSCO 등)이 이뤄지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기업 도산 등 금융시장 파장 속에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됐다는 평이다. 국내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은 1999년 제정돼 개정을 거쳐왔다. 주주친화적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지금도 한국은 거버넌스 이슈로 들썩이고 있다. LG화학의 ‘쪼개기 상장’부터 카카오페이 경영진 스톡옵션 매도 등으로 인한 논란이 크게 불거졌다. 한 자산운용사 경영진은 “자본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발전이 이뤄졌다”며 “투자 등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구조 등이 후진적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상범 경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지배구조 특징은 지분을 통해 절대적 통제력을 가진 대주주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 “G, 글로벌 스탠더드만 돼도 코스피 2배”거버넌스 이슈는 국내 증시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의 강성부 대표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상속 및 승계 환경’(세제·기업 문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상실’을 꼽고 있다. “높은 상속·증여세와 배당소득세에 경영권을 쥔 대주주는 배당을 늘리거나 주가가 비싸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사회와 경영진은 이사회, 그룹으로서의 경영진 이익을 성취하려는 경우가 많아 이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미국에선 증권거래법에서 대주주나 경영진 이익 결부 사안에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 이사회 결의만으로 이뤄진 결정엔 일반 주주 소송을 통해 배상 청구가 가능하고, 대주주 외 일반 주주들의 다수결을 거친다.이창환 대표는 “미국은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소송이 가능하고 판례에 따라 이사들이 책임을 지지만, 우리나라는 절차가 까다로워 사실상 사문화돼 있다”며 “결국 미국처럼 가려면 이사가 주주가치에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만은 지배구조에서 최고 선진국이 아님에도 기업 멀티플이 한국의 2배”라며 “대만은 의무공개매수 등 스탠더드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이 수준만 돼도 코스피 지수가 2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부 KCGI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거버넌스 개선하자”…주주행동주의 활발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주주행동주의는 2016년 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ESG 트렌드 속에 기업경영 감시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빠르게 늘었다. 최근 주주행동주의는 배당 확대 등 단순 이익 추구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경영진 교체, 전략 변화, 구조조정 등 기업경영 전반에 개입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주 무대였던 미국보다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다. 액티비스트인사이트,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주행동주의 대상 기업수는 33개사로, 2019년(8개사) 대비 313% 증가했다. 미국(209개사) 다음으로 가장 많다. 2020년 상법 개정 이후엔 감사위원 분리선임제가 도입되면서 최대주주 3% 의결권 제한에 더해 주주제안 후보가 선임되는 사례가 늘었다. 올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에스엠 감사 후보 선임 주주제안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소액주주연합의 사조오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 통과가 사례로 꼽힌다. 과거 엘리엇과 현대차, 삼성물산·제일모직 사례, 소버린과 SK, 칼 아이칸과 KT&G 등이 대기업이 주를 이뤘다면 중견기업으로 대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다만 자칫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균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혁 상장협 정책2본부장은 “주주행동주의의 순기능이 있는 반면 경영권 공격 방어를 위해 기업이 자기주식을 매수하거나 투자 부진에도 배당성향을 높여 성장 잠재력을 저하시키는 문제도 있어 균형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주와 적극적 소통에 나서고, 주주행동주의자도 단기 실적이 아닌 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계가 움직인다…G 넘어 ESG 가속화해야”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하루빨리 G를 넘어 ESG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SG는 글로벌 연기금, 운용사의 책임투자가 보편화되면서 투자에 내재화되고 있다. OECD 한 관계자는 “OECD는 회원국들의 거버넌스는 이미 평균 이상이 됐다고 보고 기후변화를 비롯한 ESG 화두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ESG는 자본주의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 주주자본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주주자본주의는 기업의 역할이 주주의 부를 극대화하는 데 의미가 한정된다. 고 전 대사는 “OECD 회원국들은 오히려 한국을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로 보고, ESG 모든 방면에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그동안 리드하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점차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ESG 잘 지킨 기업들의 높은 수익률도 중요한데, 자리잡기까지 부침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국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가치의 역설’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그 예”라고 전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08.23 I 이은정 기자
꿈의 숫자 '코스피 5000'…"거버넌스에 길 있다"
  • 꿈의 숫자 '코스피 5000'…"거버넌스에 길 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5000.’ 지난 2007년에 이어 올해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에도 후보들 입에 오르내린 ‘꿈의 숫자’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가고 있다. 지난해 전인미답의 3300선을 뚫은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선 22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외 거시경제 악재들이 증시를 짓누른 영향이 크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을 빼놓을 수 없단 지적이다. 한국 경제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인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까지 10년간 15.8배로, 선진국 평균(21.5배)와 신흥국 평균(19.6배)를 모두 밑돈다. 올해엔 10배마저 하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전문가들은 저평가 요인들 중에서도 특히 거버넌스(G·기업지배구조)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 경영과 기관투자자의 중요한 지향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국에선 유독 거버넌스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로 모자회사의 ‘쪼개기 상장’ 논란부터,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매도에 이르기까지 거버넌스 이슈로 떠들썩하다. 자산운용사 한 경영진은 “압축 성장의 부작용”이라고도 평가했다.거버넌스 이슈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의 강성부 대표는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상속 및 승계 환경’(세제·기업 문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상실’을 꼽았다. 국내에서도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다. 주주행동주의가 대표적이다. 다만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선 하루빨리 G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세계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무적 외 비재무적 가치들을 주목하고 있고, 그 열쇠는 ESG로 꼽힌다. ESG는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투자가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에 빠르게 내재화되는 추세다. 고형권 전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유럽 등 OECD 회원국 들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ESG 모든 방면에서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주변 증시와 비교하면 한국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거버넌스만 갖춰도 코스피는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2022.08.23 I 이은정 기자
‘힙한’ 전재한 “골프 치면서 의류 브랜드 운영…하고 싶은 것 해요”(인터뷰)
  • ‘힙한’ 전재한 “골프 치면서 의류 브랜드 운영…하고 싶은 것 해요”(인터뷰)
  • 전재한(사진=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선수라고 인생을 꼭 골프에만 바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취미가 직업이 될 수도, 직업이 취미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골프 선수들조차도 ‘골프가 힙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이 고정관념을 깨는 이가 등장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재한(32)이 그 주인공이다. 전재한은 그해 9월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기자회견장에 코 피어싱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보통 메인 후원사 브랜드를 새기는 모자 정면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45G’가 적혀 있었고, 흉내를 낸다 한들 결코 따라할 수 없는 특유의 세련된 멋을 몸 전체에 흘리고 있었다.전재한은 “패션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많은 분이 소위 ‘간지난다’는 말을 해주시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재밌게 사는 지금이 즐겁다”고 말한다.힙한 그를 광고계가 먼저 알아봤다. MZ세대에 큰 호응을 얻는 골프웨어 말본골프가 올해 SS시즌 광고모델로 전재한을 내세웠고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전재한만을 위한 라인을 전개했다. 그는 2022 현대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모델로도 활약했다.전재한은 골프 패션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투잡 골퍼이기도 하다. 자체 의류 브랜드인 45G를 운영하면서 디자인 콘셉트에도 적극 아이디어를 낸다. 현재 전재한 외에 한승수, 정종범 등이 45G 의류를 입고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전재한은 “선수 후원이라고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내년에는 내 옷을 입는 선수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골프 이력마저 특이하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신인으로 데뷔했지만 당시 나이는 서른 살로 많은 편이었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 전까지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서울에서 태어난 전재한은 4세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에 골프에 입문했고, 14세부터는 호주에서 2년간 생활했다. 18세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해 골프팀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2년 대학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해 2013년 일본 투어에서 먼저 데뷔한 이력도 있다. 2014년 입대했고 2016년 전역한 뒤 2부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9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3위로 통과한 이후 줄곧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등 ‘골프 노마드’ 생활을 했다.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20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지난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2년 연속 코리안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 제네시스 포인트 117위, 상금 순위 116위까지 떨어졌다. 플레이를 잘 풀어나가다가도 한 홀에서 실수해 망가지고 멘털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전재한은 “18홀 중 한 두 번만 멀리건을 받으면 잘할 수 있겠다 싶다”며 순박하게 웃었다.2020년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공식 기자회견 당시 전재한(사진=KPGA 제공)그러나 지난 21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CC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ISK)는 그가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올해 전재한은 언더파를 친 라운드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는데, ISK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그는 “첫날 잘 치고도 의심이 남아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잘 안 된 날에도 스코어, 플레이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자신감 향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전재한은 “우승은 늘 하고 싶은 목표”라면서 “ISK 대회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25일부터 군산CC 오픈으로 코리안투어 대회를 다시 시작하는데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할 계획이다. 가능하다면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자 한다. 전재한은 “동남아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시안투어가 익숙한 느낌이다. 또 아시안투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고 아시안투어 대회를 한국에서 최대 5개까지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잘만 한다면 나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전재한(사진=아시안투어 제공)
2022.08.23 I 주미희 기자
상장 문턱 넘은 마켓컬리, 기대와 우려 교차…몸값이 관건
  • 상장 문턱 넘은 마켓컬리, 기대와 우려 교차…몸값이 관건
  • [이데일리 김성수 지영의 기자] 마켓컬리(이하 컬리)가 한국거래소의 상장(IPO)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한 첫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그러나 국내 IPO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인정받은 몸값이 4조원에 달해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을 수월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시장은 컬리의 공모가 범위에 주목하고 있다. 컬리가 얼마의 시가총액(밸류)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시장이 적자기업의 성장성에 가치를 얼마나 부여하고 있는지가 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컬리 공모가 관심…프리IPO·누적된 적자 ‘부담’22일 한국거래소는 컬리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실시한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컬리는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낮은 지분율(작년 말 기준 5.75%)로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보유확약서 등을 제출해 거래소 요건을 충족하면서 심사를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컬리 공모가가 어느 수준에 책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컬리보다 먼저 상장에 나섰던 쏘카는 밸류에이션을 파격적으로 낮췄지만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에 참패했다. 그나마 쏘카는 컬리보다 상장 여건이 나은 편이었다. 커릴와 달리 공모 전 프리IPO를 추진하지 않아 시장 눈높이에 맞춰서 몸값을 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장을 앞두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컬리는 작년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프리IPO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4조원대로 높아졌다. 현재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예상하는 컬리의 기업가치(1조8000억~2조원 선)는 그 ‘반토막’ 수준이다.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장외주식 기준가는 이달 22일 기준 5만6000원, 기업가치는 2조1528억원으로 집계됐다.게다가 컬리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후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었다. 회사의 주요 서비스가 배송인 만큼 막대한 물류 투자가 필요해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컬리의 영업손실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컬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액수는 지난 2020년 1162억원에서 작년 2177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쏘카보다 시장에서 더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은 만큼 (기관들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익분기점 돌파”…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성장’그러나 한켠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컬리 측은 ‘공헌이익은 흑자’라며 향후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헌이익은 기업의 손익분기점(BEP)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으로,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숫자를 뜻한다. ‘변동비’는 생산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비용이다. 재료비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고정비’는 생산량 증감과 상관없이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이다. 임차료, 인건비처럼 제품 생산에 직접적 관계가 없는 비용이다.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이 고정비보다 많으면 영업흑자, 적으면 영업손실이 난다. 회사가 제품을 많이 팔아서 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이득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공헌이익은 외부 보고용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내부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회계 용어다. 즉 외부에 드러나는 수익성은 좋아보이지 않지만 손익분기점은 이미 돌파했고,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라는 게 컬리 측 주장이다. 앞서 컬리는 공헌이익이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회사는 공헌이익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컬리가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컬리의 올 1분기 총 거래액은 6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했다.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SSG닷컴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23% 증가했고, G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은 14% 감소했다.일각에서는 IB업계가 예상한 컬리의 기업가치(1조8000억~2조원 선)가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외 주식시장은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며 “아파트 거래량이 적은데 급매물 하나가 나왔다고 해서 급매 가격을 해당 단지의 적정 시세라고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몸값이 비싼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여전히 컬리 측에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컬리가 얼마의 시가총액(밸류)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시장이 적자 스타트업의 성장성에 가치를 얼마나 부여해줄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스타트업 투자가 더 얼어붙을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활성화될 수도 있다.아울러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컬리와 사업모델이 비슷하지만 오프라인 협동조합 기반으로 흑자인데다 코스닥 상장이라는 점에서 컬리보다는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컬리는 아직 상장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증시 상황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내 상장을 해야 한다”며 “그 안에서 상장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2 I 김성수 기자
현대차그룹, 인니 전기차시장 공략 속도…2024년부터 배터리셀 자체 조달
  • 현대차그룹, 인니 전기차시장 공략 속도…2024년부터 배터리셀 자체 조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공장에 이어 배터리셀 공장에도 짓고 있다. 배터리셀 양산이 본격화되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지역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미국과 중국 등 대형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주최 행사에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전기자동차 전시물을 둘러본 뒤 G80 전동화 모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설립에 총 1.5조 투자22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출자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 5곳을 통해 낮은 금리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생산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달러(약 9500억원)를 확보했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다. 앞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출자사들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에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오는 2024년 상반기쯤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현대차는 15억5000만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5만대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해 지난 1월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3월부터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각각 생산 중이다. 완성차 생산공장의 연간 차량 생산 계획은 연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다.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수출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지 제조업체에 부품 수입관세와 사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자동차 판매량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을 20%로 늘리고 2050년부터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전기차시장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완성차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양국를 번갈아 방문하며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한국을 방문해 재계 총수 중에서 정의선 회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은 두번째로 지난 2019년에도 현대차 울산 공장을 찾았다. 정의선 회장도 지난 3월과 지난해 10월 완성차 생산공장 준공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났다. ◇급성장美, 인플레 감축법 악영향 불가피 세계 자동차 1·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 등 대형시장에서의 자국우선주의 회귀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발효해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고 전기차는 최대 4000달러(약 524만원), 새 전기차는 최대 7500달러(약 983만원)의 보조금을 세액 공제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우리나라 공장에서 전량 수출해 판매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까지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패널티를 안고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미국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지아주 공장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의 여파로 현대차그룹의 차량 미국 차량 판매가 1주당 1000대 이상의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역대 최다치(9만691대)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인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제동이 걸린 셈이다. 2017년 우리나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여파로 고전을 면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의 해외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전용 전기차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주도의 ‘칩4(Chip4) 동맹’ 예비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추가 보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자국우선주의에 따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세안지역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현대차의 전략은 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2022.08.22 I 신민준 기자
우크라戰 이후 둘로 쪼개진 세계…5400兆 경제손실 우려
  • 우크라戰 이후 둘로 쪼개진 세계…5400兆 경제손실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세계화가 후퇴하고, ‘프렌드 쇼어링’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약 4조달러(약 5350조원), 전 세계 생산액의 5%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다. 대표 권위주의 국가인 두 나라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진행중이거나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1980년대 20%에서 크게 확대,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나 존재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도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1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 안보협의체),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 등이 대표 사례다.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기술이 러시아·중국의 미사일과 전투기 등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수출금지 등의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와 원자재, 식료품 등을 무기화하고 있고, 중국은 상응하는 수출금지 조처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방은 중국의 생산기지를 우호국으로 옮기는 프렌드 쇼어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깊고 다양한 관계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다양하게 하고, 서로의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들이 그동안 구축했던 공급망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어서 대가로 치러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닛케이는 고집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국제 사회가 현 상태로 두 블록으로 쪼개져 글로벌 공급체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약 4조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략 4조달러, 일본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공급망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에서 겪었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애플의 경우 전 세계 6대륙 40개국에서 아이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모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아이폰 가격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비싸진다. 아울러 러시아를 배제한 경제 체제에선 인플레이션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이젠 자원 배분도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국 진영 간 분열이 심화하며 국제 사회가 크게 둘로 쪼개지고 있다”며 “세계화를 위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마저 이제는 서방과 중·러가 서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2022.08.22 I 방성훈 기자
(영상)인텔도 욕심 낸 글로벌파운드리…월가의 신뢰를 얻다
  • (영상)인텔도 욕심 낸 글로벌파운드리…월가의 신뢰를 얻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GFS)가 월가 전문가들로부터 장기 성장 목표에 대한 신뢰를 얻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해 “퀄컴 및 쿼보와의 장기 반도체 공급 계약을 통해 장기 성장 목표에 대한 신뢰를 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72.5달러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3~4위권의 반도체 파운드리(생산) 업체다. 지난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5.9%로 대만의 TSMC(53.6%), 삼성전자(16.3%), 대만 UMC(6.9%)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AMD와 퀄컴, 쿼보, 브로드컴 등 200여개 기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생산 공정은 12~14나노급으로 미세공정에서의 경쟁력은 약한 편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9일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매출, 주당순이익)을 발표한 데 이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기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당시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캐파(생산시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내 강력한 매출성장과 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주목한 것은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다. 실적 발표 무렵 글로벌파운드리는 퀄컴과의 장기공급계약 소식을 알렸다. 퀄컴이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뉴욕 공장에서 42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 이는 기존 32억달러 계약대비 2배 이상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품목 역시 퀄컴이 설계한 5G 트랜시버, 와이파이(Wi-Fi),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에 탑재할 반도체 칩 등으로 확대됐고 평균판매가격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의 조셉무어 애널리스트는 “단순 거래관계를 뛰어넘어 고객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반도체 기업 등이 공급망 이슈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점유율 상승 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파운드리 기업인 만큼 해외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유리한 위치에 있는 데다 반도체 육성법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요인이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트리스탄 게라 애널리스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반도체산업 지원법(CHIPS)은 글로벌파운드리의 장기 매출총이익률이 확대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파운드리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8%로 전분기대비 2.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육성법 시행으로 더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주가는 퀄컴과의 장기계약 소식과 2분기 실적 호조, 반도체육성법 수혜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27.6% 급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8.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이 비중확대 이상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중립과 비중축소 이하는 각각 2명씩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68.3달러로 지난 19일(현지시간) 종가 61.2달러와 비교할 때 약 12%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인텔의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설이 돌기도 했지만 글로벌파운드리가 같은 해 10월 나스닥 시장으로의 신규 상장을 택하면서 해당 M&A(인수합병)는 무산된 바 있다.
2022.08.22 I 유재희 기자
현대홈쇼핑,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 현대홈쇼핑,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홈쇼핑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음달 6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TV홈쇼핑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 할인 행사 ‘풍성한가위’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현대홈쇼핑 ‘풍성한가위’.(사진=현대홈쇼핑)우선 H몰에서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을 비롯해 현대홈쇼핑의 자체 선물세트 브랜드 ‘현대명가’ 등 브랜드 1000여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명인명촌 미본 향(김영습 매실맛술·명인명촌 맛간장·한상준 유자초·김명수 멸치액젓 각 420㎖) △현대명가 경주천년한우 1+등급 명품혼합세트 1호(국거리·불고기·산적 각 500g) △현대명품 샤인머스켓 홍망고 세트(샤인머스켓·홍망고 각 2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밸런스(10㎖ 30포 2박스) 등이 있다.또 현대H몰 모바일앱 내 ‘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도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22일 오후 2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 방송을 비롯해 △25일 오후 5시 현대명가 상주곶감 실속형 선물세트 건시 △30일 오후 4시 사과·배 혼합 선물세트 등 30여개 방송을 다음달 9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현대홈쇼핑 방송판매는 22일 오후 5시 50분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LA갈비 세트의 TV 홈쇼핑 단독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 23일 오후 5시 40분 천하일미 홍석천 이원일의 블랙앵거스 LA소갈비 세트 △26일 오후 4시 40분 모시로만 영광 모시송편 등 다양한 추석 특별 방송도 선보인다.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이 행사 기간 내 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두 개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대별로 10%(최대 30만점)를 H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카드사별로 최대 7%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더욱 다양한 선물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소중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상품 준비부터 배송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스윗밸런스 협업 '100% 식물성 김밥' 출시
  • CJ프레시웨이, 스윗밸런스 협업 '100% 식물성 김밥'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샐러드 전문기업 스윗밸런스와 손잡고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김밥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CJ프레시웨이가 스윗밸런스와 함께 선보인 식물성 김밥 ‘고소한 유부 김밥’, ‘담백한 콩불고기 김밥’ 2종. (사진=CJ프레시웨이)이번 제품은 CJ프레시웨이가 지난 6월 스윗밸런스와 체결한 업무협약 일환으로, 늘어나는 채식(비건) 수요에 발맞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채식을 즐길 수 있도록 ‘국민 음식’ 김밥을 식물성으로 개발한 것이다. 한국채식연합 조사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현재 약 250만명에 달한다.CJ프레시웨이가 스윗밸런스와 함께 선보인 식물성 김밥은 ‘고소한 유부 김밥’, ‘담백한 콩불고기 김밥’ 총 2종이다. 두 제품 모두 식물성 단백질을 10g 이상 함유한 고단백 음식으로, 채썬 우엉·당근 등을 활용해 식감은 살리고 CJ프레시웨이 전문 셰프가 개발한 소스로 감칠맛을 더했다.포장재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삼림자원 보호 목적으로 만든 친환경적 FSC 인증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100% 식물성 김밥은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장 전용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 스윗밸런스 식단 구독 플랫폼 ‘밸런스위크’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양사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CJ프레시웨이는 채식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윗밸런스는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의 상품 제조 및 소싱 인프라와 스윗밸런스의 연구·개발(R&D)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건강 간편식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스윗밸런스와 함께 선보인 100% 식물성 김밥은 처음 채식을 접하는 고객들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라며 “앞으로도 건강과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채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22 I 김범준 기자
GICC, 해외건설 재도약 발판 되길
  • [기고]GICC, 해외건설 재도약 발판 되길
  • [권태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수석연구원] 유례없는 위기의 시대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코로나19의 확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은 불안해지고,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늘 기회와 같이 온다고 했다. 현 상황을 냉정히 분석해 통제 가능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그간 세계 일류 기술 확보에 매진해 왔다. 이를 위해 주력 수출 품목 중심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6G, 첨단 로봇 등 10대 국가 필수전략기술을 선정했으며,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이자 건설업 종사자로서 국가 필수전략기술 선정에 공감이 가면서도, 해외건설 분야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한국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해외건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2010년대 중반 한창 때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대표 수출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시장 다변화와 수익성 확보 등 여러 현안을 안고 있긴 하지만, 우리 건설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현재 해외건설은 지난 2015년 유가 하락 등으로 수주액이 감소한 이후 좀처럼 예전의 수주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다. 때마침 오는 30일부터 국토교통부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를 개최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GICC는 각국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 설명회를 비롯해 발주처와 1대1 상담회, 그리고 고위급 양자 면담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가 10회째인 GICC는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직·간접 수주 성과를 거뒀을뿐만 아니라, 해외건설 수주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다하니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되었던 해외 발주처와의 네트워킹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GICC는 `스마트 건설 엑스포`와 함께 개최되면서 한 단계 발전된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K-스마트 인프라에 대해 국가전략산업으로서 육성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해외 발주처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금융을 마련하고 정부 간 협력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패키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GICC는 네트워킹에 기반한 발주처 사업 중심의 접근에서 진일보해 기술, 금융, 사업 개발을 포괄하는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GICC가 고유가의 중동,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아시아, 전쟁 이후 재건이 필요한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등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GICC가 K-스마트 인프라 플랫폼에서 가까운 미래에 베를린의 철도 차량 및 수송 기술 박람회(InnoTran), 미국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고대한다.
2022.08.22 I 이성기 기자
갤럭시 폴드·플립4 사전 예약 호조…수혜주는 삼성전자 아닌 이것
  • 갤럭시 폴드·플립4 사전 예약 호조…수혜주는 삼성전자 아닌 이것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플립4이 사전 예약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 Z폴드·플립4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보다는 부품·장비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1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폴더블폰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98%)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플립4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플립3와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2보다 초반 판매고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지난해 갤럭시 Z 폴드·플립3가 사전예약에서 92만대를 판매한 만큼 올해는 1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폴더블폰 신제품 호조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해보다 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삼성전자가 전작 대비 가격을 사실상 동결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원재료값이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고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와 SK증권에 따르면 8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9년 23%에서 지난해 8%로 줄었다. 같은 기간 애플은 76%에서 91%로 늘어났다.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재고가 높은 상황에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도 시장 수요의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폴더플폰 관련 부품주를 주목했다. 폴더블 힌지 부품을 생산하는 KH바텍(060720)은 내년에도 힌지 기능 개선이 이어져 삼성전자 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더블폰 전면에 부착하는 특수 보호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하는 세경하이테크(148150)도 성장이 예상된다. 파인테크닉스(106240)(메탈플레이트) 이녹스첨단소재(272290)(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비에이치(090460)(디스플레이 FPCB)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갤럭시Z 폴드·플립4가 흥행할 경우 9월 이후 5G 통신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장비 RFHIC(218410)·이노와이어리스(073490)·쏠리드(050890)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반면 통신사들은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들어 5G 가입자 유입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은 플래그십 단말기가 기대 수준에 못미쳤기 때문”이라며 “단말기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21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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