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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형 ETF 부진 속 해외형 자금 유입…中인터넷·美인프라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해외 테마형은 저가 매수세 유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중국 인터넷, 미국 인프라, 사이버보안 등에 자금 신규 유입세가 두드러졌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 통화긴축 강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며 국내 모든 테마 ETF가 주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해외 테마 ETF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ETF 중에서 클라우드, 디지털인프라, 플랫폼 테마 등의 주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2차전지, 태양광, 전기차, 바이오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글로벌인프라, 5G, 모빌리티 등, 중기 가격 모멘텀 상위에는 국내외 2차전지 및 중국 신재생에너지 등이 있다.설 연구원은 “대체로 중장기 가격 모멘텀 순위 변동은 제한적이나 6월 들어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인프라의 중기 가격 모멘텀 순위 하락이 관찰된다”며 “중장기 가격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조정폭이 큰 테마로는 HANARO Fn5G산업, 농업융복합산업, Fn친환경에너지 ETF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자금 유입세가 부각되는 테마형 ETF는 투자자 신뢰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진단했다. 설 연구원은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며 중국 전기차 ETF 주가는 4월 말 저점 대비 약 50% 반등했고 총 운용자산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8000억원이 유입되며 4조원을 돌파했다”며 “글로벌 투자자가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을 신규로 유입한 테마 ETF로는 중국 인터넷, 혁신기술, 미국 인프라, 사이버보안 등이 있다”고 전했다.
- [IPO출사표]영창케미칼 "초정밀 반도체 소재로 글로벌 솔루션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직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초정밀 최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토털 화학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영창케미칼)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영창케미칼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초정밀 산업용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제조 분야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2019년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하며 수입 대체에 성공하면서다. 주요 제품은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 린싱 솔루션, 디벨로퍼, 식각액, 스트리퍼 등이다. 특히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인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용 린스’는 향후 실적 증가를 견인할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반도체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패턴 쓰러짐 방지, 결함 제거와 패턴 균일도 개선을 통해 수율을 확보하고 공정 마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소재다. 영창케미칼은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올 하반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텅스텐버핑슬러리, 반도체용 불화아르곤액침(ArF immersion) 포토레지스트 개발도 완료했다. EUV 포토레지스트 등 신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6G(6세대)와 인공지능, 메타버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반도체는 이 모든 테마에서 수혜가 전망되는 되는 소재”라며 “시장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올해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영창케미칼은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관련 매출액이 전체의 90% 가량 차지한다.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신제품 개발, 성능 개선을 위한 소재 개발 등에 중점 투자해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주요 반도체 소재 시장으로 매출처를 확대할 방침이다.영창케미칼은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생산설비 등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토 소재, 웻 케미칼 등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와 고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에 주력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면서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토털 화학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창케미칼의 총 공모주식수는 240만주로, 신주모집 200만주(83.3%)와 구주매출 40만주(16.7%)로 구성됐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446억원이며 신주 발행을 통해 약 372억원을 조달한다.공모 후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40.4%, 기타주주 21.43%, 소액주주 1.74% 등이다.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수 1012만3482주 가운데 646만6239주(63.87%)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36.13%로 높은 편이다. 보호예수 물량 중 1~3개월간 풀리는 기타주주와 소액주주의 물량도 23.83%에 이른다.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4~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7월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영창케미칼 본사 전경.
- “넥타이 풀고 얘기합시다” 박윤규 2차관, 디지털 혁신기업 현장행보
-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23일 오전 서울시 봉은사로에 위치한 마블러스 회의실에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넥타이 풀고 얘기합시다”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이 23일 오전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토론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 봉은사로에 위치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 마블러스 회의실에 디지털 혁신 기업 9곳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마블러스 △알체라 △소이넷 △플리토 △스프링클라우드 △위세아이텍 △에이젠글로벌 △포티투마루 △와이즈넛이 참여했다.토론 시작 전에 마블러스의 길현겸 운영이사(COO)가 “고견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박 2차관은 “우리가 고견을 들으러 온 것”이라며 혁신 기업들에게 정부 지원과 규제 개선 등에 대해 적극적인 제언을 당부했다.박 2차관은 “새 정부 들어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라는 큰 국정과제와 행안부와 공동 주관하게 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의 과제를 맡아, 어떻게 구체화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 방법으로 현장에 계신 분들과 호흡하면서 추진해야 되겠다 해서 이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알렸다. 이어서 그는 “제가 있는 동안 격주에 한번 하든지 준비 되는대로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할 일을 토론을 통해 도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대표 불참 양해 필요없어…글로벌 기준으로 보겠다”이날 디지털 혁신 9개사 중 대표가 직접 참석한 곳은 3곳이다. 대부분 국외 출장 이유 때문이다. 박 2차관은 “대표님들이 다 외국에 가 계신데, 이미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에 가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참에 따른) 양해 말씀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자리가 상징적이다. 이제 모든 기준을 글로벌로 놓고 봐야하겠다”며 세계에서 통할 전략적 정책 지원에 의지를 보였다.‘글로벌 1등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지원 확대’도 언급했다. 박 2차관은 “여러 제안 중 하나가 글로벌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기준으로 생태계와 산업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 정책이 다방면에 걸쳐서 균등하게 진행된 부분들이 있는데, 이제 글로벌을 지향한다면 1등에 좀 더 많은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우선 수립하겠다. 이 자리에서 얘기하시고 가달라”라고 당부했다.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사진 가운데)이 23일 진행한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정보통신산업진흥원)◇첫 간담회 후끈…차관·국장이 앞다퉈 질문세례마블러스가 교육 메타버스 플랫폼 ‘밈즈(MEEMZ)’와 스마트 농업 메타버스 ‘메타팜’ 등 시연에 나서자, 박 2차관과 강도현 정보통신정책국장이 “정부 프로젝트가 얼마나 도움이 됐는가”, “수익모델이 무엇인가” 등 앞다퉈 질문을 쏟아냈다.마블러스 측은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현장 데이터를 바로 가져와 농작물 시뮬레이션에 AI를 넣어 직접 설정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메타팜 관련)”, “커머스와 연계해 보상코인을 주고 숍에서 도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콘텐츠 판매와 라이선스 형태 엔진 판매로도 매출을 올린다(밈즈 관련)”고 답했다.이날 혁신 기업에선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데이터가 시장경제를 고려하고, 기업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소하면서 갈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이정수 플리토 대표),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부문별로 플랫폼 서비스를 실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 “AI 금융서비스를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규제로 인해 고려해야할 사안이 많다. 데이터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박용성 에이젠글로벌 부사장) 등 의견이 나왔다.과기정통부는 이날 진행한 인공지능·데이터 간담회에 이어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메타버스 및 디지털 플랫폼, 5세대·6세대(5G·6G) 이동통신, 사이버보안, 산업·지역 디지털 혁신, 디지털 보편권·접근권 등 약 20개의 주제를 선정해 연속 간담회를 진행한다.
- [기업인 현장 르포]유엑스엔 ADA에 가다...‘CGM, 당뇨 치료 중심으로 부상’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에 참석했다. ADA 참석을 통해 세계 당뇨 시장의 성장성과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A는 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 중 하나이다.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올해 초 공개한 ADA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CGM) 및 자동인슐린전달 장치(AID) 사용 확대를 권고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제1형 소아에게도 CGM 및 AID 사용으로 권장할 만큼 CGM은 이번 학회의 주인공이었다.실제 올해 ADA는 혈당 관리 분야 선도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글로벌 CGM 기업(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센시오닉스 등), 인슐린 펌프 및 펜 기업(인슐렛, 텐덤, 빅풋 등), CGM을 활용한 서비스 기업(글루코 등)이 대표적이 예다. 반면에 세계 1위 1회용 혈당측정(SBGM) 기업 로슈를 비롯해 SBGM 기업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있다면 대세가 CGM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신규 업체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장벽 등으로 부스를 설치한 회사는 기존 선도업체 4곳밖에 없었다. CGM 제품 개발 및 출시, 또는 비침습형 CGM 제품을 새롭게 개발했다는 회사들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업은 전통적 강자인 애보트였다. 기존 제품 대비 30% 작아진 CGM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은 절대상대오차값(MARD)도 매우 향상돼 주목받았다. 제1형 당뇨시장을 공략해 초기시장을 주도했던 덱스콤도 CGM 신제품 ‘G6’과 ‘G7’를 선보였다. G7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제품 방식이 애보트의 리브레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메드트로닉의 신제품 ‘스마트 인슐린 펜’은 CGM 제품으로부터 얻은 혈당 데이터와 인슐린 주입 및 기록 데이터를 앱과 연동시켜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흥미로웠다. 인슐린 펌프 회사이지만 스마트 인슐린 펜에 대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자사 CGM과 연동하는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CGM 기업 센시오닉스의 ‘에버센스’는 유일하게 광학 방식을 이용하고 캡슐을 인체에 삽입해 6개월간 연속혈당측정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이를 독점 유통하는 어센시아 부스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인조 피부에 센서를 삽입하는 시술 방법과 시연도 볼 수 있었다. 체내에 센서를 직접 삽입하는 것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시술 과정은 간단했다. 다만 삽입 후 첫 3주 하루 2번, 그 이후에는 하루 1번 캘리브래이션(보정)을 해야 한다. 세션 발표 현장에서 향후 무보정 제품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센시오닉스는 보정을 일주일에 한번 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는 있어도 아예 없애기는 어렵다고 답하했다. 발표현장에서 에버센스 제품이 트랜스미터의 탈부착이 용이해 기존 CGM 방식보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세계 최초 인슐린 패치를 출시한 인슐렛은 현재 덱스콤 제품과 연동 가능하지만 독점 관계는 아니다. 이미 애보트와 계약을 완료하고 연동 작업을 하고 있다.이 가운데 유엑스엔도 다수 업체와 미팅을 했고, 개발 중인 무효소 방식의 CGM ‘AGMS™’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를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아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 (사진=유엑스엔)
- '한국 농구 희망' 이현중, NBA 진출 꿈 이룰까...확률은 반반
- 한국 남자농구 희망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현중.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 희망’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하승진(37) 이후 1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도전한다.이현중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NBA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NBA 진출을 노린다.드래프트는 NBA 30개 팀이 2라운드까지 총 60명의 신인을 선발한다. 그런데 올해는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가 선수 영입 과정에서 탬퍼링(사전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지명권 1장씩 박탈당해 총 58명이 호명된다.물론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아도 NBA에 갈 수 있는 길은 있다. NBA 하부리그인 G리그나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 NBA 구단과 직접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다. NBA에서 활약 중인 대부분 선수는 드래프트 지명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반대로 드래프트에서 구단으로부터 선택을 받게 되면 곧바로 NBA 코트를 밟을 가능성이 커진다.201cm 큰 키와 205cm의 윙스팬을 가진 이현중은 슈팅 능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전미대학농구(NCAA)에서 세 시즌을 활약하며 야투율 48.1%, 3점 성공률 39.7%를 기록했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야투율 50.3%, 3점슛 성공률 43.6%, 자유투 성공률 90.5%를 기록, NCAA 역대 11번째 ‘180 클럽’에 가입했다.‘180클럽’은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등 세 가지 지표를 합쳐 ‘180’을 넘긴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이 기록은 데이비슨대 역사상 최초일 뿐 아니라 1993년 이후 역대 NCAA 남자농구 디비전1에서 이현중에 앞서 단 10명만 달성했다.이 뿐만 아니라 이현중은 2019~20시즌 A-10 컨퍼런스 올 루키팀, 2021~22시즌 A-10 컨퍼런스 퍼스트팀에 뽑히기도 했다.이현중은 이번에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슈팅 능력에 관한한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지명 가능성은 반반이다. 상대적으로 순발력, 스피드 등 피지컬과 수비 능력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 소속 칼럼니스트 존 홀린저는 지난 17일 이현중에 대해 “이동하면서 슛을 던질 수 있는 큰 신장의 슈터”라며 “엄청난 횟수로 3점을 던져 39.7% 성공률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82.3%”라고 높이 평가했다.하지만 동시에 홀린저는 이현중을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는 전체 선수 가운데 66위로 평가했다. 58명까지 받을 수 있는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홀린저는 이현중의 수비력에 심각한 물음표를 붙였다. 그는 “이현중이 가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민첩성이 의심스럽다”며 “(NBA 진출 시) 상대팀에게 인기 있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가상 드래프트 순위에서 이현중을 92위에 놓았다.반면 NBA 신인드래프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NBA 드래프트 룸’ 홈페이지는 이현중이 2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이현중을 2라운드에 선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이현중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소속된 에이전시 회사 WME/BDA 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가치를 높여왔다. 5월 중순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참여한데 이어 구단들이 선수의 신체능력과 인성을 직접 평가하는 워크아웃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5월에 골든스테이트, 새크라멘토, 인디애나와 만난 이후 6월에는 미네소타, LA 레이커스, 브루클린, 샬럿 등과의 일정을 소화했다.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구단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만약 이현중이 지명을 받는다면 이는 한국 농구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지금까지 NBA 드래프트로 뽑힌 한국 선수는 하승진(223㎝·은퇴)이 유일하다. 그는 2004년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지명을 받아 NBA 무대를 밟았다.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올랜도 매직이 가지고 있다. 1순위 후보로는 미국 곤자가 대학 출신 쳇 홈그렌(20·213㎝), 오번 대학 출신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19·208㎝), 듀크대 출신 파울로 반케로(20·208cm)가 1순위 후보로 꼽힌다.센터 겸 파워포워드인 홈그렌은 장신 빅맨이면서도 가드 같은 운동능력과 외곽슛 능력을 자랑한다. 반케로는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스미스 주니어는 큰 키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갖춰 ‘제2의 케빈 듀란트’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