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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게이밍노트북 ‘에일리언웨어 X시리즈’ 4종 출시
  • 델, 게이밍노트북 ‘에일리언웨어 X시리즈’ 4종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18일 게임 구현에 최적화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델 에일리언웨어 m15 R6 노트북. (사진=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에는 프리미엄 게이밍 PC 브랜드 에일리언웨어(Alienware)의 새로운 라인업인 에일리언웨어 X 시리즈(Alienware X-Series)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H) 기반의 에일리언웨어 m15 R6, 델 G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이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처리 속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에 발표한 X 시리즈 신제품은 15.6인치형 에일리언웨어(Alienware) x15와 17.3인치형 에일리언웨어(Alienware) x17 두 개 모델이다. x15는 시작 무게가 2.27킬로그램(kg), 두께는 15.9미리미터(mm, QHD 기준)다. x17 모델은 시작 무게가 3.02kg, 두께는20.9mm로 동급 제품 중 가장 초박형, 초경량이다. 두 모델은 11세대 인텔 코어 H-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와 차세대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 RTX™ 3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에일리언웨어 X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인 레전드 2.0(Legend 2.0)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구조적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이들 제품에는 노트북의 내부 음영을 어둡게 해 게임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이는 다크 코어(Dark Core) 기능이 탑재됐다. 실키-스무스 및 내구성을 강화한 클리어 코팅과 부드러운 마감 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차세대 에일리언웨어 크라이오-테크(Cryo-Tech™) 냉각 기술 △장시간 사용에도 강력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 수준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하이퍼이피션트 볼티지 레귤레이션(HyperEfficient Voltage Regulation) 기술 △델만의 에일리언웨어 쿼드 팬(Alienware Quad Fan) △에일리언웨어 고유의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열전달물질) 엘리먼트 31(Element 31) 등의 기술도 적용됐다. 에일리언웨어 X 시리즈는 △최대 속도 △성능 모드 △밸런스 모드 △배터리 세이버 △저소음 모드의 5가지 모드 중에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전력 환경을 제공한다. 에일리언웨어 x15와 에일리언웨어 x17은 이날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15.6인치 에일리언웨어 m15 R6(Alienware m15 R6)은 에일리언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H)가 장착된 모델로 차세대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 RTX™ 30 시리즈 랩탑 GPU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에일리언웨어 크라이오-테크(Cryo-Tech™) 냉각 기술과 22% 더 커진 액체 크리스탈 폴리머(LCP) 소재의 팬과 구리 히트 파이프 등 진화된 냉각 시스템을 장착했다. FHD 165헤르츠(Hz), FHD 360Hz 또는 QHD 240Hz 중 원하는 패널을 선택할 수도 있따. 색상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눈에 해로운 청색광(블루라이트) 방출을 최소화하는 컴포트뷰 플러스(ComfortView Plus)와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도 적용됐다. 에일리언웨어 m15 R6은 오는 22일 출시 예정이다. 델 G15(Dell G15) 게이밍 노트북은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와 차세대 엔비디아 지포스(NVIDIA GeForce) RTX™ 30 시리즈 랩탑 GPU를 탑재한 15.6인치형이다. 일시적으로 노트북 성능을 향상시키는 게임 시프트(Game Shift) 기능을 지원한다. 3D 오디오 소프트웨어인 나히믹 3 3D 오디오(nahimic 3 3D Audio For Gamers)도 탑재했다. 델 G15(Dell G15)도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이다.
2021.06.18 I 신민준 기자
 하늘에 수놓은 빛그림, 불꽃놀이 대신 '드론' 시대
  • [관광벤처] 하늘에 수놓은 빛그림, 불꽃놀이 대신 '드론' 시대
  • 임현 유비파이 대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드론쇼는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관광산업이나 문화예술의 한 장르로 바라봐야 합니다.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관광콘텐츠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임현 유비파이(Uvify)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드론쇼는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희열을 느끼는 이벤트”라면서 “드론쇼는 IT 기술의 총체인 드론과 음악, 다양한 행사를 곁들인 이벤트에서 더 나아가 관광산업, 특히 야간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내는 문화상품으로 키워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관광플러스팁스 지원사업’에 유비파이를 선정해 지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광플러스팁스는 기술개발 기업의 관광 사업화를 유인하고, 관광 융복합 기업을 발굴하고자 지난해 처음 시작한 지원사업이다.◇드론 라이트쇼는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드론 라이트쇼는 ‘하늘’이라는 검은 도화지에 드론이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트’라고 할수 있습니다.”임 대표는 서울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이다. 그의 박사 주제 논문도 드론이었다. 이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드론을 연구했고, 2014년 유비파이라는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임 대표는 “드론은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지만, 이후 반도체 기술이 발달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크기도 작아졌다”면서 “하지만 MS 등 글로벌기업에서도 제대로 드론을 연구하는 곳이 없어 직접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자율비행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군집비행 드론을 개발하게 됐다. 그 계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서 인텔의 드론 라이트쇼를 본 것. 이후 군집비행 드론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드론 라이트쇼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개막식 드론 라이트쇼를 본 후 우리 기술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지금은 우리가 인텔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유비파이가 드론 라이트쇼 용으로 개발한 드론은 ‘IFO’(Identifiable Flying Object·식별이 가능한 비행물체). 드론의 무게는 900g, 크기는 A4 용지 정도다. 유비파이가 2019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상용 군집비행 드론이다.유비파이가 개발한 IFO(Identifiable Flying Object·식별이 가능한 비행물체). 이 드론의 무게는 900g, 크기는 A4 용지 정도다. 유비파이가 2019년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상용 군집비행 드론이다.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이후 웬만한 드론 라이트쇼는 유비파이가 독식하다시피 했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최 드론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약속 장소에 모여 특정한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 행사, 국가보훈처의 6·25 70주년 기념식 등에서 IFO를 띄웠다. 올해 새해 첫날에는 드론 약 1000대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 띄워 화려한 새해맞이 메시지를 전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1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드론 라이트쇼는 현대자동차의 의뢰로, 유비파이가 연출한 행사다. 유비파이는 드론 군집비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IFO 드론 라이트 쇼 솔루션’은 전세계 20개국 이상에 수출했다. 지난 11일에는 영국 밤하늘에도 IFO를 띄웠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 ‘ACT NOW’(지금 행동하라) 캠페인이었다. 당시 G7 정상들이 모인 영국의 밤하늘에는 다양한 자연환경과 동물의 모습을 IFO가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임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블루오션인 세계 드론 라이트쇼 시장의 90%를 선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임현 유비파이 대표◇“세계 불꽃놀이 시장 20%는 드론 라이트쇼로 대체될 것”“현재 불꽃놀이 시장은 24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궁극적으로 이 중 20%는 드론 라이트쇼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드론 라이트쇼는 불꽃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콘텐츠’이자 ‘문화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드론 라이트쇼의 콘텐츠로서의 의미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임 대표는 “드론 라이트쇼는 단순히 행사의 재미를 더하는 이벤트 개념이 아니다”면서 “드론 라이트쇼는 남녀노소 및 인종을 가리지 않고 좋아할 뿐 아니라 불꽃놀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고, 환경보호 효과도 크다. 여기에 야간관광 자원으로서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피스의 ‘ACT NOW’ 캠페인 영상처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도 IFO가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추진 중인 야간관광활성화도 유비파이에 큰 기회가 됐다. 야간관광은 관광객 숙박일수 증가로 이어져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야간관광은 관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다. 런던이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도 야간관광 육성에 힘쓰고 있다. 2019년 뉴욕시의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한화 23조 3000억원)의 경제효과와 19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야간관광은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유동인구 증가, 심야시간대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이바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1일, 현대자동차가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서울 도심 하늘을 드론 라이트로 수놓은 영상. 유비파이의 IFO 1000여대의 드론 라이트로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지난해 7월 코로나 극복 및 희망 메시지 전달을 위해 열린 ‘덕분에 챌린지 드론 플래시몹’코로나19 장기화는 유비파이에 또다른 기회로 다가왔다. 유 대표는 “지난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대면 행사로 드론 라이트쇼가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드론 라이트쇼를 오프라인 현장에 가서 직접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애초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했던 드론 라이트쇼를 모두 비대면 행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드론 라이트쇼 영상이 지닌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올해는 드론 라이트쇼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인텔이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 이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유비파이는 인텔의 기술력을 따라잡았고, 현재는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드론 라이트쇼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제 드론 라이트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실용적인 드론을 설계하고 상용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6.18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네이버-카카오, 이번엔 K팝 전쟁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네이버-카카오, 이번엔 K팝 전쟁-美 기준금리 인상 1년 빨라진다-고3·교사·50대 내달 접종…8월엔 성인 전체로 확대-이준석 돌풍, 연공서열 반기…MZ 목소리 커진다△줌인-‘경제 대통령’ 앞세운 정세균…“대기업 급여 묶어 하청 中企 임금 올리겠다”-韓 국가경쟁력 23위 제자리…경제 성과 9계단↑정부효율성 6계단↓△美연준, 금리인상 빨라진다-경기회복·인플레에 ‘매의 발톱’ 드러내…월가 “연말 테이퍼링 개시”-‘파월 쇼크’에…한은, 금리인상 3분기로 당겨질수도-백신 효과·예상된 긴축…“연준 뱃머리 돌렸지만 亞충격 미미”△3분기 백신 접종 계획-4월 AZ접종자, 화이자 교차 접종…30~50대, 물량 따라 백신 종류 결정-셧다운 피해 막는다…4대그룹 자체접종 추진△네이버VS카카오 콘텐츠 전쟁-日·동남아 이어 美까지…웹툰·웹소설·K팝 앞세워 영토확장 격돌-쇼핑 제국 꿈꾸는 라이벌, 엇갈린 e커머스 전략△청년 정치인 ‘이준석 현상 진단’-이념논쟁에 신물난 민심, 실용주의 택해…여권 가야할 길 보여줘-기성 정치에 탄핵 선고한 셈…당심만 바라보던 보수당 철학 바뀔 것-세대교체 바람 ‘절반의 성공’ 그쳐선 안 돼…기득권 대변 경계해야△정치-경선연기, 與잠룡들 ‘감정 싸움’ 이재명, 친문 안고 정면돌파하나-국민의당과 합당·윤석열 입당…국힘 꼬여가는 ‘야권 대통합’-송영길 “당선 축하, 스토리 있어” 이준석 “식사 한번 모시고 싶어”-靑 “G8 자리매김에 백신외교 성과”△경제-코로나 실업난에도 일손 씨마른 농촌…밥상물가 더 끌어올리나-‘5인 미만 사업장’ 어쩌나…대체공휴일 확대 고심하는 정부△금융-암호화폐 거래소 ‘셀프 코인’ 취급 못한다-“자율기능 많아지면 사고 늘수도”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 나온다△산업&기업-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조명…‘전장 3각편대’ 뜬다-잦은 소송에 공탁금·이자만 수천억…완성차는 웁니다-김범석 韓 쿠팡 손 떼고 글로벌 경영 힘 쏟는다-“그린 컬러로 소통” 현대모비스 라이팅 그릴 개발 성공△IT·바이오-네이버·카카오도 계좌발급 되나…‘전금법 개정’ 한목소리-경쟁사 극소수 ‘지노믹트리’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KT ‘핀테크 기업’ 웹캐시 236억원 투자…지분 3% 획득△그림&스토리-오래 볼수록 묘하다, 네가 그러하다△증권&마켓-성광벤드·엘엔애프…“대외 변수에 끄떡 없는 실적株 매력”-상장예심 통과한 카카오뱅크 “중복 청약 욕심 안 낸다”△부동산-공공재개발 순항?…장위 9구역, 꺼지지 않는 ‘현금청산 반발’-서울시,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 43만㎡ 개발한다△관광비즈-하늘에 수놓은 빛그림…불꽃놀이, 이제 드론이 대신합니다 △스포츠-장하나·박민지 ‘진짜 퀸 가리자’-홍란 “후배들과 경쟁 점점 어렵지만,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벙커神 최경주 “웨지 바운스로 모래를 쾅”-비쌀수록 더 많이 오르고…저평가된 리조트형 코스 인기 높아져△이데일리 전략포럼-지속가능 미래 위한 ESG 세계적 석학과 머리 맞대다-대나무 칫솔, 밀폐용기 담은 반찬…번거로워도 뿌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빅데이터·AI 활용한 ‘잡케어’…코로나 이후 고용 회복 견인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 옛 성현을 흠모하며 걷던 ‘녀던 길’ △피플-제대혈서 유래한 엑소좀 플랫폼 세계 최초로 개발했쬬△사회-곧 풀리는 영업제한, 오류 많은 자가검사키트…김 빠진 ‘서울형 상생방역’△ㅍㅍ
2021.06.17 I 김겨레 기자
다음달 출범 앞둔 'LG마그나'…전장사업 3각 편대 재편 마무리
  • 다음달 출범 앞둔 'LG마그나'…전장사업 3각 편대 재편 마무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와 글로벌 3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을 앞두면서 LG전자의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VS사업본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ZKW을 3대 축으로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사진=LG전자)◇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다음달 1일 공식출범…법인·조직 구성 마무리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현재 LG전자 VS사업본부가 있는 인천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중국을 거점으로 사업을 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 미시간과 중국 난징에 LG마그나 해외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모터, 인버터, 차량충전기 등 파워트레인 분야의 자동차 부품 생산은 한국과 중국에서 담당하고 미국 법인은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조직 구성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이달 중 VS사업본부의 그린사업부 소속 인력 1000여명을 LG마그나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휴대폰 사업 철수 결정으로 인해 MC사업본부에서 VS사업본부로 이동한 일부 인력도 LG마그나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구개발(R&D)과 생산엔지니어 등 추가 인력도 모집 중이다. 이들은 VS사업본부로 우선 채용한 뒤 LG마그나로 소속 이동을 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에 대한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연합(EU)이 LG마그나 설립을 승인하는 등 10여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도 마쳤다.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차량용 조명’ 3각 편대 경쟁력LG전자는 이같은 사업재편을 통해 전장사업의 3각 편대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다음달 출범하는 LG마그나는 올해 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LG전자 전장사업본부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충전기뿐만 아니라 구동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3조원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엔 24조원에 달해 올해 이후 연 평균 26%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매출이 출범 이후 향후 수년간 연평균 50~7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LG전자의 자체 VS사업본부에서는 인포테인먼트를 주축으로 시장 확대를 견인할 예정이다. 올해 이미 LG전자 VS사업본부 실적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올 1분기 영업적자폭을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오에스(OS) 오토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합작법인 ‘알루토(Alluto)’를 출범시켰다. 또 미국의 퀄컴과 협력해 ‘5G 커넥티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그나에 앞서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도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ZKW는 차량용 조명, 라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올 상반기에는 체코 올로모우츠와 중국 상하이에 신규 사업장을 세우며 본사인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를 포함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8개국에 총 12개 사업장을 두게 됐다. ZKW는 향후 3년간의 주문량을 조기에 확보할 만큼 최근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LG전자 전장사업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ZKW의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내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대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LG마그나 출범은 LG전자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17 I 배진솔 기자
"민간 우주시대 산업 키워야"···과기부, 민관 TF 회의 열어
  • "민간 우주시대 산업 키워야"···과기부, 민관 TF 회의 열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민간우주시대 우주산업을 육성할 전략을 만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JK비즈센터에서 ‘우주산업 육성전략 민관 TF 회의’를 열고, 우주산업을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관의 역량을 모으고, 국가 우주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산업역량과 기술발전 정도를 고려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며, 산업체가 안심하고 우주개발에 참여하고, 투자를 확대하도록 정부가 구체적인 공공 수요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요가 제한적인 우주기술의 특성상 기존 연구개발 수행체계만으로는 기업 참여에 한계가 있으며, 생산원가를 보장할 계약방식 도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또 위성영상 정보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6G 통신위성과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도 차질없이 개발해 위성정보 서비스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과기부는 TF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육성 전략 초안을 마련하고, 국회와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 등에서 확정할 계획이다.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세계적으로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주공간의 상업적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국가 우주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민간 주도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추진전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17일 서울 JK비즈센터 회의실에서 ‘우주산업 육성전략 민관 TF 회의’가 열렸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6.17 I 강민구 기자
수출 호조에 1분기 기업매출, 9분기만에 증가 전환…“삼성·SK 등 의존도 커져”
  • 수출 호조에 1분기 기업매출, 9분기만에 증가 전환…“삼성·SK 등 의존도 커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경기개선과 코로나19 불확실성 해소에 올해 1분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1년전보다 7.4% 늘면서 큰 폭 증가 전환했다. 2018년 4분기(6.0%) 이후 9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자동차, 운수업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은17일 한국은행이 지난 1분기 외부감사 대상 기업(외감기업) 2만914곳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년전 -1.9% 감소에서 7.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감기업 매출액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보이던 2019년과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지난해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올해 수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총자산증가율도 3.3%(전기말 대비)로 1년전 1.5%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전자전기 등 수출 호조에 매출액이 4분기 1.3%에서 10.4%로 9.1%포인트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운송장비가 14.6%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기계·전기전자와 금속제품도 각각 12.8%, 12.3% 늘었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3.3% 늘어 4.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항공사 여객수송 및 항공화물수송이 크게 늘면서 운수창고업의 매출(-2.5%→7%)이 크게 늘었고, 정보통신(3.8%→5.6%) 분야의 경우 5G 가입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보여주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 전(4.2%)에 비해 2.4%포인트 올랐다. 직전 분기 3.3%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커졌다. 제조업이 지난해 4분기 3.5%에서 1분기 6.7%로 늘었고, 비제조업도 5.1%에서 6.1%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3.9%→6.5%)과 중소기업(5.3%→6.0%) 모두 영업이익의 개선을 보이며 경기 개선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수출기업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을 제외한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6.9%, 영업이익률은 6.1%로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7%에서 올 1분기 8.1%로 증가했다. 기업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매출액 개선에도 지난해부터 실시한 주주친화 배당정책 영향 등으로 대기업 배당금 지급이 늘면서 작년 4분기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89.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 계산은 기업의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지급해야 할 배당금은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3월 배당금 결의시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업종별 부채비율은 제조업(66.7%→71.7%)이 늘었지만, 비제조업은(121.4%→120.5%) 소폭 감소했다. 기업규모로 나눠보면 특히 배당금 지급이 많았던 대기업이 3.7%포인트 증가한 84.6%, 중소기업은 0.3%포인트 증가한 114.2%를 기록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는 매출, 투자, 이익이 모두 늘면서 총자산이 3.3% 증가해 24.4%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전기업에서 이자비용이 수반되지 않는 부채가 늘었고, 미지급 배당금 늘면서 부채 비율 증가했다”면서 “부채 비율은 3월 배당급 지급 이슈가 있는데 본격적인 지급 시점이 4월이라 1분기에 통상 부채 비율이 늘고 2분기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2021.06.17 I 이윤화 기자
文대통령 “디지털·그린 선도국이 세계 이끈다…스페인과 협력”
  • 文대통령 “디지털·그린 선도국이 세계 이끈다…스페인과 협력”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바르셀로나(스페인)=공동취재단]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초청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에 참석해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만찬에 펠리페 6세 국왕과 함께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새벽 0시,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스페인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반년 만에 방역 봉쇄령이 풀리고, 기뻐하는 스페인 시민들의 모습에서 세계는 희망을 봤다”며 “우리는 결국 코로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백신 보급과 함께 일상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세계 경제도 반등을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위기 전 수준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비대면·온라인 전환이 빨라지면서 디지털 경제가 눈부시게 부상하고, 많은 나라가 탄소중립에 함께하며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과 스페인 간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다. 양국은 새로운 문물을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국민과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양국 모두 근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정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며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서로의 힘을 모으고 투자의 효과를 높일 여지가 많다.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며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2년 전, 펠리페 국왕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5G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서로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며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다시 도전하자”고 제안했다.이어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며 “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6.17 I 김정현 기자
“中 수출호조에 올해 8.7% 성장 전망…韓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 “中 수출호조에 올해 8.7% 성장 전망…韓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 주바오량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KIEP 베이징사무소가 개최한 ‘한중경제포럼’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회복 중에 있고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 올해 8.7%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성장을 위해서 개혁개방을 지속할 것이며 한국 기업과도 교류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중국의 대표적인 거시경제학자인 주바오량(祝寶良·사진)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 펑룬호텔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국가정보센터는 중국 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싱크탱크로 1987년 설립됐다. 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고위 경제정책 결정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 보고서 작성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中 재정정책 상반기엔 긴축, 하반기엔 다시 완화해야”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의 경제 구조에 영향을 줬다”며 “디지털 경제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오프라인 서비스 산업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한 “소매업, 요식업, 숙박업 등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 정도 되는데 아직 정상수준 회복하지 못했다”며 “서비스 산업의 영세기업 등도 회복이 느려 농민공이 일자리를 잃었고, 16~22세 사이 젊은이들의 취업률도 떨어지면서 소비 성장이 비교적 느려졌다”고 지적했다.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예상보다 아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방역 물자 수출이 늘었고, 과거 수출 경쟁력 있던 국가의 경제회복이 느려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은데다 선진국의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가 회복 중에 있고 2분기 8%, 3분기 6%, 4분기 5%의 성장률을 달성해 올해 8.7%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되면 중국의 2년 평균 성장률은 5.5~5.7%로 전체적으로 정상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재정정책에 대해 “지난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상반기는 긴축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안했다”면서 “중국의 올해 성적표가 ‘전고후저’ 형태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회복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개혁 개방을 지속할 것이고, 기술 교류 등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기업은 산업망 측면에서 이미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으며 우리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노동 밀집형 기업이 줄어들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는 산업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의 자동차, 의약, 의료, 전자 등 시장에서 발전해 나갈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미중 무역합의 목표 달성 불가능…경제분야 대화 시작 긍정적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관계의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중국 내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집중 견제한 데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중국을 처음으로 ‘구조적인 도전’이라고 규정했다.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종료되는 시점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중국은 여전히 약속한 만큼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건 방법이 없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경제가 악화됐고, 지금 경제 성장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중국의 대미 무역은 그래도 다른 국가 비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합의 이후 미국이 대중 관세율을 크게 낮추지 않았는데 중국 측도 그 임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측이 다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이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경제 부분에서는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미국의 무역협상 대표인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처음으로 통화한 바 있다.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도 통화했다.그는 “바이든 취임 이후 보름 전까지만해도 방향성을 알 수 없었다”며 “그래도 대화 이후 경제 부분에서는 협력하는 분위기가 그나마 조금 생겼고. 앞으로 여러 문제가 남아 있지만 분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2021.06.17 I 신정은 기자
전경련 '우주산업 국제비교'…"韓 예산·인력 확충해야"
  • 전경련 '우주산업 국제비교'…"韓 예산·인력 확충해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및 미국의 달 탐사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로 우주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도 우주개발 전담조직을 만들고 예산·인력 확충과 민간기업 참여 확대를 통해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별 우주개발 예산(2020)(자료=전경련)전경련은 17일 ‘주요국 우주산업 국제비교 및 시사점’을 분석해 글로벌 우주산업은 지난해 3850억불에서 20년 뒤인 2040년에는 1조 1000억불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표적 분야인 위성산업의 글로벌 규모도 2010년 1670억불에서 2019년 2710억불로 지난 10년간 약 1.6배 성장했다.우주산업은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산업으로 자동차산업에 비해 부가가치율은 1.7배가 높고 연구개발(R&D)인력비중은 2.5배 높아서 고급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분야는 개발기간이 평균 10년으로 조선(5년), 자동차(3년) 등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기간이 오래 유지되어 안정된 일자리 창출에도 유리하다.전경련은 이와 같은 중요성을 가진 우주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상황은 글로벌 기준에서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우주개발 업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거대공공정책연구관 산하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글로벌 우주강국인 G5(미,영,불,독,일)와 중국, 러시아는 독립된 행정조직을 별도로 설립하여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케냐, 짐바브웨 등도 우주개발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분위기이다.기관별 우주 프로그램 예산 2019 (좌) 및 인력 2018(우) (자료=전경련)정부예산과 전문인력 측면에서도 부족하다. 한국은 2020년 우주개발 예산규모가 G5+중·러와 비교할 때 최저 수준(7억2000만불, GDP 대비 0.04%)이며, 우주개발 담당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예산(4억8000만불) 및 인력 규모(약 1000명)도 이들 나라 대비 하위권이다.민간투자 및 기술수준도 저조하다. 민간기업 우주투자 R&D 규모는 하위 수준이며, 항공우주 기술도 낮은 수준이다. 2018년 OECD 통계에 따르면 민간 우주산업 R&D 투자규모는 미국이 264억불, 프랑스 34억불, 영국 24억불, 독일 20억불, 일본 8억불 수준이지만 한국은 일본의 절반 수준인 4억불로 가장 낮았다.전경련은 한국의 현주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주개발 전담조직 신설 △예산·인력 확충 △민간기업 참여 확대 △한미 우주협력 강화노력의 4대 과제를 제시했다.전경련은 “먼저 ‘한국형 NASA’와 같은 독립된 우주개발 전담기관이 설립돼야 한다”며 “우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주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맡고 있는데 강력한 리더십과 여러 부처의 우주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국무총리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부통령이, 일본은 총리가 관련 기구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다음으로, 우주개발 예산을 대폭 보강하고 우주개발 전담기관의 인력을 일본이나 프랑스 수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간 7억불 수준인 예산규모를 러시아, 일본 수준인 30억불대로 확대하고, 우주개발 전담기관 인력도 프랑스 CNES(2,400명), 일본 JAXA(1,500명) 수준으로 확대해야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우주개발에 민간기업 참여를 확대하여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스페이스X가 발사체 재사용으로 획기적 원가절감을 실현한 사례를 들어 우주펀드를 육성, 항공우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창업지원을 강화 등을 통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우주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미국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 참여 등을 계기로 한미간 우주협력을 강화하고 올해를 우주산업 본격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특히 발사체 개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관련 대미 기술협력 외교를 강화하는 등 우주강국이 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1.06.17 I 배진솔 기자
원재료·인건비 부담에 줄인상 불가피…물가, 앞으로가 더 걱정
  • 원재료·인건비 부담에 줄인상 불가피…물가, 앞으로가 더 걱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생활 물가 상승세가 무섭다. 가계소득 정체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10년 만에 최고폭으로 급등하면서 ‘오르지 않는 건 월급뿐’이라고 할 정도다. 식·음료뿐 아니라 공산품 가격도 원재료값과 인건비 등 인상을 이유로 오르고 있다. 배달비와 택배비 인상도 체감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명품과 기호·사치품은 잘 팔린다며 판매가를 수시로 올리고 있다. 생활 물가 오름세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이유다.쌀값이 전년 대비 14.0% 오르면서 쌀을 주원료하는 상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즉석밥 판매대 모습.(사진=연합뉴스)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쌀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0% 오른 130.20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07.46) 대비 높은 수준이다. 쌀값은 지난해 12월(11.5%) 이래 6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쌀은 한국인들의 주식인 만큼 장바구니 체감 물가와 직결된다.최근 쌀값 오름세는 생산량 감소 탓이 크다. 통계청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간 미곡생산량(논·밭벼 생산량)은 약 350만7000t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최근 3년 사이 2.6~3.2% 감소폭 대비 두 배 가량 큰 수준이다. 지난해 역대급 최장기 장마와 태풍, 일조량 감소 등 이상 기후 여파에 따른 작황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다.쌀 가격이 뛰면서 이를 주원료로 하는 관련 식·음료품들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9월 즉석밥 ‘오뚜기밥’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데 이어 올해 2월 또 한 차례 7~9% 올렸다. CJ제일제당은 3월 ‘햇반’ 가격을 6~7%, 동원F&B는 ‘쎈쿡’ 가격을 11% 인상했다. 즉석밥 가격 인상으로 이를 포함하는 컵밥·덮밥·국밥 등 즉석식품 가격 역시 올 3월부터 매달 전년 대비 3~4%씩 오르고 있다.마트 등지에서 판매하는 공산품 막걸리의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도 지난 4월 10.9% 이어 지난달 14.9%나 뛰었다. 1999년 1월(17%) 이후 22년 4개월 만에 최고폭 인상이다. 떡 가격 역시 4월 4.0%에 이어 지난달 4.7% 올랐다.밀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음식 가격을 위협하고 있다. 북·남미와 러시아 등 주요 곡창지대 가뭄과 서리 등 이상 기후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국제 밀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밀 가격 상승으로 제과업계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 1·2위 SPC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가 이미 올 들어 한 차례 빵 가격을 평균 5.6%와 9%씩 인상했다. 팜유와 소맥분(밀가루)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82%, 40%나 오르면서 이를 주 원료로 하는 라면과 스낵류 역시 가격 인상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전문가들은 이번 주요 곡물가격 상승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식품업계는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외식업계도 주요 식재료값 상승분을 반영해 메뉴 가격 줄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이달 9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전국택배노조가 분류작업을 거부하며 무기한 전면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면서 택배 물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배달과 택배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물류·배송비 오름세도 궁극적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중계 플랫폼을 통한 배달음식 수요가 늘면서, 배달비가 2000~3000원부터 많게는 1만원 안팎까지 할증되는 등 최근 1년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1~2년 전만 해도 흔했던 ‘무료 배달’ 혹은 ‘배달팁 1000원’ 등은 이제 좀처럼 보기 어렵다.또 최근 배달업계에서 ‘단건 배달’ 서비스를 두고 선두주자 ‘쿠팡이츠’에 배달의민족이 ‘배민1’으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배달비용 인상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단건 배달은 라이더(배달원)들이 여러 주문 건을 동시에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소비자와 업주들이 지불해야 할 건당 배달 수수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택배업계에서는 ‘택배비 현실화’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달 15일부터 CJ대한통운이 택배비 단가를 인상하면서, 운송 계약을 맺은 편의점 CU와 GS25는 택배비를 최저 2600원(중량 350g 이하)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 중량별로 최고 1000원까지 올랐다.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아직까지 편의점 택배비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이번 움직임으로 택배비 단가 줄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 시각이다. 근로시간과 업무 부담 경감을 요구하는 전국택배노조의 파업 장기화 역시 택배비의 추가 인상 요인이다.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서 시민들이 매장 개장 시간 이전부터 긴 줄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명품과 패션·뷰티 브랜드 가격도 쉴 새 없이 뛰고 있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의 핑계를 대지만,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 변화가 주된 이유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기호와 만족을 위해 큰돈도 기꺼이 지불하는 사치재 심리를 이용한 ‘비싸도 어차피 살 사람은 산다’는 식의 ‘배짱 인상’이라는 분석이다.루이비통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7차례, 샤넬은 4차례, 에르메스는 2차례 가격을 올렸다. 올 상반기만 해도 프라다는 5차례, 버버리와 셀린느가 각각 2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기존엔 주로 1년에 한두 번에 걸쳐 5~20% 내외로 가격을 올리던 명품 업체들이, 최근 들어 품목별로 1년에 4~5차례 10% 안팎씩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및 인건비 등 원가 상승에 물류·배송비 등 중간 유통비와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비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생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을 언제 올릴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2021.06.17 I 김범준 기자
文대통령,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 文대통령,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12시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진행하고 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한국과 스페인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상호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정무 및 외교, △국제무대 및 다자 협력, △세계 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이다.공동성명은 총 52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을 제외하고 총 6개 분야로 분류된다. 무역·투자 활성화를 통한 제3국 진출 등 경제협력 증진과 함께 보건·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 공조 강화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도 재확인했다.우선 정무 및 외교 분야에서는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안보·환경·경제·혁신·문화 등 다양한 협력 분야 내 정치적·외교적 협력 강화를 꾀했다. 국방·안보,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협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정부, 지방, 지자체, 입법기관 차원의 정례 협의 및 대화를 증진한다.다자협력을 놓고는 규범 기반의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보건 위기 및 기후변화 대응과 보호주의 배척 등 포용적 다자주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규범 기반 다자주의 강화, △충분한 백신 생산과 공평한 접근 지지, △국제백신연구소를 포함한 다자 보건협력 강화, △P4G, COP15, COP26 등 다자기후협의체 성공적 개최 평가 및 기여 의지 표명, △탄소중립 달성 및 재생에너지 협력 모색, △공정한 교역환경 조성 노력 지지 등이 그 내용이다.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측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달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 비확산 등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양·다자 차원의 국방·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한국 개최 UN PKO 장관회의에 대한 지지도 얻었다.교역·투자 회복 과정에서 한국과 스페인이 제3국에 공동 진출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EU FTA 및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을 통한 교역 활성화가 주 내용이다.과학 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바이오, 5G,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과학 기술 및 산업 기술협력 분야 교류 촉진을 도모하기로 했고 문화, 교육, 스포츠, 인적교류 및 관광 협력 분야에서는 양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상호 방문 독려를 통해 양국 국민간 이해와 관심 증진을 도모키로 했다.
2021.06.16 I 김영환 기자
"지금 계약하면 내년 인수"‥신차 인기몰이에도 고민 깊은 현대차
  • "지금 계약하면 내년 인수"‥신차 인기몰이에도 고민 깊은 현대차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내놓는 차마다 ‘홈런’을 치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신차마저도 출고 대기기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탓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출시한 기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K9’의 출고가 약 1개월가량 지연되고 있다. K9은 지난 3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2000여대를 기록했다. 2000여대는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질 만큼의 분량은 아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길어지면서 지연되고 있다.◇지난해 출시된 신차 중심 적체 현상 심각‥투싼·쏘렌토 최대 8개월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출고 대기기간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신차 중심으로 출고 지연이 길어지고 있다.가장 긴 출고 지연이 발생하는 차종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의 투싼이다. 투싼은 경우 파워 테일게이트와 7단 DCT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최소 6개월 이상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HEV)의 경우도 최소 6개월 가량 출고 대기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싼 계약자들은 이달에 계약을 진행하면 내년에야 차량을 인수할 수 있다.지난해 3월 출시돼 국민차로 부활한 아반떼 역시 출고 대기기간만 3개월로 적체 현상을 겪고 있다. 7단 DCT가 적용된 아반떼 N라인은 관련 반도체 공급 문제로 4개월 이상 차량을 받을 수 없어 계약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상황이 심각한 건 기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에 출시된 쏘렌토의 경우 디젤 모델은 4개월, 가솔린 모델은 5개월, HEV 모델의 경우는 8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은 6~16주 이상 소요돼 판매에 지장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도 지난해 출시한 GV70·GV80 모두 10~16주 이상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G80은 8인치 클러스터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4월 23일 계약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년이 돼서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신차들의 적체현상은 심각한 상태다.지난 15일 출시된 기아 K9. (사진=기아 제공)◇스포티지·EV6·G80 EV 남았는데‥신차 내놔도 생산 못해 발 `동동`올해도 연이어 신차를 내놓을 현대차와 기아는 출고 지연 현상이 길어지면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출시한 기아의 K8은 지난 4월에 출시됐지만, 벌써 출고 대기기간만 길게는 1~7개월로 판매량에 제동이 걸렸다. 무엇보다 올해를 전동화의 원년으로 삼고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오닉5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5월까지 고작 2033대만 판매가 됐다. 그 사이 전기차 구매의 핵심인 보조금은 경쟁사 테슬라의 모델들이 독식했다.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길어지자 마이너스 옵션을 할 경우 출고를 앞당겨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다. 예를 들어 K8의 경우 노블레스 이상 트림의 후방주차 충돌 보조와 원격 스마트 보조 기능을 제외하면 출고 일을 단축해 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최근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들에게 사과문과 함께 소정의 스타벅스 커피 모바일 쿠폰을 선물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고 지연이 긴 모델 중심으로 중고차의 가격이 신차를 추월하는 가격역전 현상까지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 따르면 투싼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트림 모델의 가격은 3750만원에 등록돼 있다. 해당 모델은 지난 5월에 출고돼 주행거리가 1183km이지만, 신차보다 약 3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가장 큰 문제는 올 하반기 기아 EV6, 스포티지, 제네시스 G80 전기차(EV)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모델 모두 출시 전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출시 직후 많은 인원이 몰린다면 올해 차를 인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현대차와 기아 입장에서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신차들의 판매 효과를 누리지도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들을 중심으로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기다려주는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1.06.16 I 송승현 기자
‘대미노선’ 결정 예고한 北 김정은…압박이냐 vs 대화 복귀냐
  • ‘대미노선’ 결정 예고한 北 김정은…압박이냐 vs 대화 복귀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공식 석상에서 직접 식량난을 인정했다. 대미·대남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그동안 내치에 치중해왔던 김 위원장이 콕 짚어 ‘국제정세 대응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날 안건으로 주요 정책의 상반기 집행점검과 올해 식량난 문제, 코로나 장기화 대비 및 국제정세 분석과 당의 대응방향 등 6가지가 상정됐다.일단 첫날 회의에서는 대외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주요 안건으로 국가정세에 맞는 ‘당의 대응방향’을 시사해 향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며 다음날에도 회의가 이어질 것을 알렸다.북한이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국제 정세에 맞는 국가적인 중대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상 위에는 각종 자료가 펼쳐져 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대미 메시지 공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흘 전인 지난 11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먼저 소집했던 점도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기존 ‘대미 압박’이라는 원론적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교수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완료, 한미정상회담, G7 정상회의 등 다수 이벤트에서 드러난 미국의 대북인식에 대한 북한의 판단이 공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서 당 군사위가 개최됐던 점을 거론하며 “8차 당 대회 때 제시한 다양한 핵능력 발전 계획 의지를 보이며 대미 압박에 나설 공산이 있다”고 했다.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긴장 조성 발언은 자제하겠지만, 대화 제의에 호응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 교수는 “현재 북한이 직면한 코로나19, 식량 위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긴장 국면을 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한 ‘선대선 강대강’ 원칙적 입장을 반복할 가능성을 점쳤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내놓을 국제정세 분석과 대응방향 보고 주체가 관전 포인트”라며 “보고자가 군부라면 군사적 대응 강화일테고, 외교 측 인사라면 북미대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앞서 군사위가 열린 것으로 볼 때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중 격화 문제를 논의하고 외교·군사적 대응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식량난을 직접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해 현재 인민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시인했다. 공개적인 회의 석상에서 식량난을 인정하고 북 매체가 이를 그대로 보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현재 식량사정이 좋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식량 부족분을 85만8000t으로 추산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불과 몇 달 새 눈에 띌 정도로 살을 뺀 모습이다. 15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왼쪽)과 지난 3월6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에서 폐강사를 하던 모습으로, 두 사진을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6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 촬영 뒤 한 달 가까이 대외활동에 나서지 않다가 이달 4일 당 정치국 회의와 7일 책임비서 협의회, 11일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이날 전원회의까지 연달아 주재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6.16 I 김미경 기자
“일본도 미국에 싱가포르합의 계승 권했다”
  • “일본도 미국에 싱가포르합의 계승 권했다”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북·미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에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정부가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계승할 것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권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간 한국정부의 대표적 외교적 성과로 꼽혔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싱가포르 선언 계승에 일본 정부 역시 동조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 방점은 우리 정부가 중시하는 북·미 화해 모드보다는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에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16일 ‘미·중 대립하의 북한 접근, 일본이 준비해야 할 플랜’이라는 기사에서 외무성 간부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이 간부는 “선언의 내용은 부실하지만,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동성명을 계승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며 “북한도 합의를 지키라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선언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약속 △항구적이며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노력 약속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 약속 등 4개 항이 전부다. 내용 자체가 원론적인 데다 비핵화의 대상이나 시기조차 명시되지 않아 ‘반쪽짜리 합의’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만났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이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권유한 것 역시 이 합의가 비핵화 협상의 기조를 좌우하는 것이 아닌 기조와 원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바이든 정부는 대북정책 리뷰를 마무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커트 캠벨 국무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 미국 고위 관계자의 멘트를 종합하면, 대화를 바탕으로 하되, 선제적인 대북 제재 완화 조치 대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바탕으로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단계적 협상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이 미국 등 30개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공동성명에 명시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북한은 CVID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북한과의 협상 목표로 제시된 것으로, 북한은 패전국에나 적용될 내용이라며 반발해왔다. 앞서 있었던 주요7개국(G7) 공동성명에서도 CVID라는 표현 자체는 없었지만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WMD) 및 탄도미사일의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포기’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완전한 준수’라는 표현도 들어가 있었다. 외무성 간부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적어도 도발행위에 대한 대가는 주지 않는다, 안이한 교섭은 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총서기가 15일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향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 당선과 한·미 정상회담 등에도 침묵을 지켜왔던 북한이 대남·대미 정책에 대한 공식 입장이 밝힐지 주목된다.바이든 행정부 대북협상팀의 상징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06.16 I 정다슬 기자
반도체 부족에 수출효자 'IT·車' 수출 주춤..하반기에 재시동
  • 반도체 부족에 수출효자 'IT·車' 수출 주춤..하반기에 재시동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들어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IT와 자동차 수출이 소폭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자동차 생산 차질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이는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수출 호조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굳건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 등은 17일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관련 BOK이슈노트를 통해 “올 4월 들어 IT와 자동차 수출(일평균 기준)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하반기 들어선 공급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며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4월, 5월 전체 수출액(통관)은 1년 전 대비 각각 41.2%, 45.6% 증가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수출 주력품목만 따져보면 2분기 들어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대(對)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액은 작년 4분기 2300만달러(일평균)에서 올 1분기 1500만달러, 4~5월 1400억달러 감소했다. 대베트남 무선통신기기 부품도 4~5월 1100만달러로 작년 4분기 이후 개선 조짐이 없다. 미·중 갈등으로 부족한 부품 재고를 확보하려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일단락된 데다 5G 통신칩 등 중간재 공급 부족으로 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베트남 모바일용 반도체 수출은 2분기 중에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용 반도체 수출은 올 1분기 1400만달러에서 4~5월 1300만달러로 감소했다. 자동차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 1분기 1억8400만달러(8300대), 4~5월 1억7300만달러(7500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아산 공장 등이 휴업 및 감산에 착수하는 등 4월중 국내 공장 생산차질 규모는 4만대 이상으로 1분기(1만8000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IT와 자동차 수출은 하반기 들어선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과장은 “IT부문의 경우 공급 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신규 CPU 및 신제품 출시로 서버·모바일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IT수출이 다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서버와 스마트폰 생산량은 각각 2분기 330만대, 3만4100만대에서 4분기 340만대, 4만14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올해 중 완전히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이 과장은 “대만 TSMC가 1분기 중 생산설비를 IT용에서 차량용으로 재분배하면서 3분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 업체의 정전, 일본 업체의 화재로 인해 발생한 반도체 공장들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품목의 하반기 수출 개선 외에도 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5.3%(2019년 기준, 중국 26.7%·미국 18.6%)는 중국, 미국에서 발생한다. 작년 하반기엔 미국의 수입 수요가, 올 1분기엔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한은 자체 추정 결과 작년 3분기, 4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각각 18.1%, 5.4% 증가했는데 미국의 기여도는 각각 9.3%포인트, 3.6%포인트에 달했다. 올 1분기에는 2.1% 수출 증가 중 중국 기여도가 3.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 과장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경기 부양책 효과, 주요국의 높은 가계저축률에 따른 펜트업 수요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백신 보급 확대로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수입 유발 효과가 낮은 대면 서비스 소비 위주로 회복될 경우엔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16 I 최정희 기자
송영길 “변하지 않으면 도태… 국민 신뢰 다시 얻겠다”
  • [전문]송영길 “변하지 않으면 도태… 국민 신뢰 다시 얻겠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개혁’을 강조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설은 송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송 대표는 연설에서 △‘누구나집’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 △백신 개발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반도체특별법’ 제정 통한 반도체 산업 지원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원 △핵융합 등 ‘에너지 믹스’ 통한 탄소제로 △국민 공감대 맞는 검찰개혁 추진 △언론 주도 미디어 개혁 △2차 추경 및 민생법안 처리를 언급했다. 아래는 송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송영길입니다.인류문명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도 이상 오르면 지구는 불지옥인 금성처럼 변해갈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평균체온 36.5도에서 38도의 고열에 시달리는 셈입니다.요즘 같은 코로나 재난상황에서는 외부출입이 금지되고 자가격리 조치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지구가 그런 상황입니다.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를 지금보다 1.5도 낮추지 못하면 인류문명은 파국을 맞습니다. 더욱 아프고 두려운 사실은 또 있습니다.2050년이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30세 전후가 되며, 현재의 10대, 20대가 우리사회의 중추가 되어있을 때라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즉 NDC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4.4%를 감축하는 것입니다.선진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최소한 40%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8년 이내에 관철시켜야 합니다. 지금부터 총력을 다해 탈탄소 경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석탄화력 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40.4%에 달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20년 이상 준비가 뒤쳐진 우리에게 2030년은 이제 8년, 2050년은 28년이 남았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후위기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문명의 생존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라는 목표는 정치권에도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저희 민주당은 참패했습니다.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민주당은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5월 3일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과, 6.25때 북한 인민군 2군단과 맞서 나라를 지킨 춘천대첩의 영웅, 6사단장 김종오 장군의 묘에 참배했습니다. 정당 지도부의 현충원 참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민주당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웅들을 선양하고 계승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고,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당대표에 취임하였습니다.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여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저는 당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초선, 재선, 3선 의원은 물론 상임고문단 원로들, 청년들과 소통했습니다. ‘국민소통․민심경청’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시켰습니다.또한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는 가슴 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넘어 12명 국회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습니다.수사기관의 조사도 없었고 혐의가 있어 기소가 된 것도 아니었습니다.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만으로 당사자들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았습니다.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이 먼저 부동산 투기의혹 검증을 받아야 LH 직원 등 다른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고 감시 감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이준석 대표 체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어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해가기를 바랍니다.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중단되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환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저는 민주당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반드시 해내야 할 다섯 가지 과제를 말씀드렸습니다. 부동산과 백신, 반도체,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입니다.먼저 집 문제입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세금을 때려도 집값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4일 제대로 된 공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3기 신도시 건설과 2.4 공급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181만 가구, 전국적으로는 총 20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우리 당은 국토교통위를 중심으로 공급대책특위를 만들겠습니다.강력한 공급대책이 좀 더 빠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부와 민주당은 추가 부지를 발굴하여 공급폭탄에 가까운 과감한 공급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집은 수요공급의 원리가 작동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900만 가구의 주택공급이 되었는데 무주택자 비율은 49%에서 44%로 5% 포인트 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실소유자들이 돈을 충분히 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특히 주택가격에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집값이 오르면 이익은 집주인이 독식하고, 정부가 집주인에게 부과하는 세금은 고스란히 임차인에게 전가되기 쉽습니다. 이 잘못된 구조를 해결하려는 것이 ‘누구나집’ 프로젝트입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 상승분을 임대인과 임차인이 나누어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누구나집’이 조금씩 홍보되니까 많은 분들이 임차인에게 오른 집값을 나누어 주는 게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짓말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수도권 6개 도시에 약 1만 세대의 ‘누구나집’을 시범사업으로 건설하여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서민에게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집은 집값의 6%만 현금으로 내면 들어와서 살 수 있습니다. 동시에 매년 집값 상승분의 50%를 임차인에게 배당해 줍니다. 의문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분양차익을 임차인과 나누어 갖는데 어떤 민간사업자가 참여하겠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는가? 집값이 떨어지면 임차인은 집을 안사면 됩니다.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사는 것은 권리이지 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누구나집’은 임대료나 분양차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기존의 임대사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통신, 카쉐어링, 보험, 금융, 케이터링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대한민국 주택문제 해결의 혁신모델이자 혁명입니다.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서민주택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당연히 공공임대주택은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자기 집을 갖고 싶어 합니다. 집값이 폭등할 때는 영끌을 해서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벼락거지가 됩니다. ‘누구나집’은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입니다. ‘누구나집’은 공사비가 낮은 임대주택에 비해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은 질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것입니다.분양가의 10%를 내고 10년 거주하면 최초의 분양가격으로 살 권리를 갖고, 10%를 투자하지 않고 현금 6%만 내고 거주하면 집값 상승분의 50%를 매년 나눠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택혁명인 이유는 정부의 재정이 하나도 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광역단체장을 하면서 공직자들에게 항상 강조했습니다. “시의 예산을 나누어주는 행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시 예산을 절약하거나 쓰지 않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께 이득을 가져다는 주는 것이 유능한 행정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희망이 꺾이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보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 월세에 청년세대의 좌절이 심각합니다. ‘국민소통․민심경청’ 기간 중에 들은 한 사연을 소개합니다.노량진 고시원 한 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하루에 한 끼는 삼각김밥으로, 또 한 끼는 컵라면으로 버티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입니다.시급 8,720원으로 하루 4시간 아르바이트를 한 달 30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해서 104만 원을 법니다.그 중에서 방값으로 월 40만 원 씩 내며 살아갑니다.한 달에 40만 원이면 일 년에 480만 원인데 2억4천만 원을 연 2%로 빌리는 이자와 같습니다. 그 청년은 한 평짜리 방에 2억4천만 원 전세보증금을 내고 살고 있는 셈입니다. ‘누구나집’은 이 청년에게 사회적 금융을 통해 2억4천만 원을 대출하여 제대로 된 원룸아파트라도 전세로 살 수 있습니다.수많은 청년들이 200만 원도 채 안 되는 월급에 원룸, 오피스텔, 아파트, 연립주택 등에 보증금 1억 원에서 3천만 원까지, 평균 월세 70만 원 정도를 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줍시다. 집값의 6%를 마련하면 일반 분양아파트와 동일한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3억 원짜리 아파트라면 1,800만 원 현금을 준비하면 자기 집처럼 살고 매년 집값 상승분을 대가 없이 나누어 받게 될 것입니다.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민국 20․30대 청년 여러분!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공감은 물론 대변하는 것도 부족했습니다.여러분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소통․민심경청’을 통해여러분의 쓴 소리를 달갑게 들었습니다. 평택항 컨테이너 하역장에서개방형 컨테이너 덮개에 눌려 사망한 23세 이선호군을 찾았습니다, 아버지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아들의 이름을 보고함께 울었습니다.군대 내 성추행 범죄와 사건의 은폐․압박으로 죽음에 내몰린24세 공군 이 중사 부모님의 피맺힌 호소도 들었습니다.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인 집 문제 해결, ‘누구나집’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청년 재난의 시대입니다. 저는 대통령님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합니다.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정책이 아닌장기적이고 종합정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백신괴담’에 떨어야 했습니다.일부 언론이나 야당에서 백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과장했습니다.급기야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터무니없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지난 4월 내내, 대한민국이 ‘백신거지’라면서 비아냥거리던우리나라 일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성공적인 K-방역을 통해 공적제도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주셔서1,300만 명의 상반기 접종목표를 어제 달성했습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이 멀지 않았습니다.국민 여러분의 신뢰에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과 G7정상회의를 통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를 위탁 생산하고,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를 생산하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저는 광역단체장 시절 셀트리온 추가투자와 함께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투자 유치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집적단지를 만들었던 것이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셀트리온의 현재 직원이 3천여 명입니다.앞으로 매년 초봉 6천만 원의 신입사원을 매년 5백여 명씩 추가 고용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은 3천 7백여 명이고, 에피스는 1천여 명입니다.이들의 평균 연령은 28세, 초봉이 6천만 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입니다. 올해에만 1,300명을 고용할 예정이고 2030년에는 1만 명의 직원이 송도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청년일자리 창출의 모델입니다.일감이 있어야 일자리가 생깁니다. 새로운 산업이야말로 일감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한·유럽 간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 공감대로대한민국의 미래, BT 산업발전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민주당은 백신위탁생산을 넘어 자체적인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일감’으로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반도체는 21세기 IT산업의 쌀이자 한국 경제의 기둥입니다. 수출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하고 9년 연속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1의 산업입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것 역시 반도체입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존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 5월 13일 K-반도체 전략이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밑그림을 가장 잘 그린 정책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저희 당은 법적․제도적 개선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겠습니다. 정부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은 국회가 채워가겠습니다. 특히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습니다.정부의 지원 효과가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2차 벤더산업은 물론, 연관 중소업체들도 상생할 수 있도록 반도체 대기업 지원조건을 정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정부는 첨단산업의 새로운 지평 또한 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 42년간 지속된 한미 미사일 지침이 종료됐습니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에 족쇄로 작용해온 사거리, 탄두중량, 고정발사, 고체 연로 사용 제한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우주 개발에 새 역사가 펼쳐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8월 NASA와의 협력을 통해 ‘달 궤도선(KPLO)’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한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형 GPS 위성 개발도 진행됩니다.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도 대한민국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경부고속도로를 놓았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IT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우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연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도전은 항공분야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인 ‘KF-21 보라매’의 시제기를 출고했습니다. 2024년까지 양산체제가 갖춰지고, 2032년까지 120대가 실전 배치됩니다. 4.5세대 한국형 전투기의 개발성공 및 양산은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비상을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충을 주요 국정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북과 울산에서 각각 10.6기가와트와 6기가와트 규모로 조성 중인 해상풍력 단지가 대표적입니다. ‘RE300’으로 통칭되는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프로젝트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야심찬 구상입니다. 민주당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뿐만 아니라 다른 재생에너지 기자재 산업 발전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당 기간 수소,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대통령님과 당 지도부 간의 첫 청와대 회동에서 SMR 등의 분야에서 한미 원자력 산업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건의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해외 원전시장 공동 참여’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작년 12월 ‘제9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혁신형 모듈 원자로, 즉 SMR 개발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SMR이 사막이 많은 중동국가나 지형적 한계가 큰 국가들에게 효과적인 에너지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산악지대가 많고 송배전망이 부실한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되는 2050년 이후, 대한민국이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은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입니다. ‘한국형 인공태양 프로젝트’는 김영삼 정부 때 구상됐으나 IMF로 무산됐습니다. 김대중 정부 시기인 2001년 사업이 재개됐고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7년 시작 6년 만에 KSTAR가 완공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 우리의 핵융합기술은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핵융합현상이 발생하는 1억℃의 온도를 20초 이상 유지하는 실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이미 2040년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핵융합발전의 상용화 목표를 2050년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태양 기술을 바탕으로 꿈의 에너지 시대를 우리가 선도해야 합니다. 1903년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는 12초간 비행했습니다. 그로부터 34년 후인 1937년 세계 최초의 제트비행기 엔진이 등장했습니다. 핵융합발전, 불가능하지도 멀리 있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28년 뒤면 핵융합발전 상용화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당 대표인 제가 직접 탄소중립특위 위원장을 맡아 한국형 인공태양 상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큰 검찰개혁이 단행되고 있습니다. 기소독점권을 깨뜨린 공수처가 3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매듭지어졌습니다. 공수처는 전 국민의 80%가 찬성했고, 야당 또한 과거 동의했던 검찰개혁의 상징적 조치입니다. 공수처 출범으로 해방 후 처음으로 검사의 불법행위를 수사․기소할 수 있는 토대가 수립됐습니다. 이제 검사를 포함한 모든 고위공직자 비리는 경찰의 수사와 공수처 검사의 영장청구를 통해 기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혁명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공수처에 대해 당시 황교안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공수처가 정권의 게슈타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전 총장 임명 때도 ‘정권의 하수인’, ‘코드검사’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되었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과 김진욱 공수처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기관은 청와대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고, 받고 있지도 않습니다. 공수처가 진보진영의 조희연 교육감을 1호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매우 중대한 개혁성과입니다. 수사지휘권은 해방 직후 친일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도입됐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수사권 조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사의 구시대적 수사지휘권은 폐지됐습니다.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민주적 견제와 균형, 인권수사, 과학수사 발전의 전기가 될 것입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습니다. 공수처의 정원은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이 전부입니다. 검사 2천명, 수사관 6천명을 거느린 검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력충원이 필요합니다.수사권 조정 후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이 68.5%나 줄었습니다.6천명에 달하는 검찰청의 수사 인력을 조정해야합니다. 국민권익위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고충민원 처리를 담당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여기서도 예외입니다. 검찰 옴브즈맨 제도를 도입해 이 같은 특권을 해체하겠습니다. 제도개혁만큼 문화와 사람을 바꾸는 일도 중요합니다. 기수별로 서열화 된 검찰의 폐쇄적 조직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직을 외부에 과감히 개방해야 합니다.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다양한 법조경력자들을 검사장으로 임명해서열화 된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를 바꾸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국적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당정협의 및 여야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백신접종 후진국’이라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기사를 쏟아내던 우리 언론을 기억하십니까.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달리 현재 우리의 백신 접종률은 국민의 협조에 힘입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언론은 어떻습니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언론 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신장됐습니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는 정반대입니다. 로이터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40개 조사 대상 국가 중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잘못된 보도로 개인의 사회적 생명이 무너지고 기업이나 특정 업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해도 언론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큽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미디어 주도권은 기성매체에서 온라인으로 꾸준히 옮겨갔습니다. 미디어 지형이 격변하는 동안 우리 언론은 ‘클릭 수’에만 매달렸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뒷전인 채 뉴스포털에 자신의 생존권을 맡겨왔습니다. 언론들이 ‘정론경쟁’ 아닌 ‘클릭경쟁’에만 매몰되는 사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방기되고 국민과의 거리는 멀어졌습니다. 미디어 환경 혁신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써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디어 환경 혁신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악의적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국민 80%가 지지하는 제도입니다.포털이 좌우하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개선하는 문제도 시급합니다. 포털이 ‘뉴스 알고리즘’을 내세워 여론 지형과 시장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포털이 편집한 기사를 모든 국민이 일방적으로 공급받고 언론은 포털의 간택을 받기 위해 제목장사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권력화 된 포털로부터 언론을 독립시키고 국민이 언론으로부터 직접 뉴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인 스스로가 주도하는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언론사, 시민사회 등과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미디어 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나서겠습니다. 언론의 다양성과 책임성,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6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여야 지도부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십니다.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으로 만듭시다. 여야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합니다. 직접적인 영업제한 조치를 받지 않은 부문의 피해도 큽니다. 당과 정부는 폭넓고 두터운 피해지원에 나서겠습니다. 행정명령 대상 업종은 물론 여행업과 공연계 같은 경영위기 업종까지 피해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영화산업이 고사위기에 몰렸습니다. 올해 종료 예정인 영화발전기금 문제를 적극 살펴보겠습니다. 2차 추경 논의에도 돌입해야 합니다. 여전히 회복이 더딘 서민경제와 골목상권,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재정의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행히 1분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국채발행 없이도 추경을 편성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최대한 속도를 내겠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백신 접종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여름휴가 전 지급과 추석 전 지급을 놓고 당정이 긴밀히 협의하겠습니다. ‘수술실 CCTV설치법’ 처리 역시 시급합니다. 우리 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의 태도가 미온적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입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합니다. 힘겨운 국민들께 국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려야 합니다.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6월 국회가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온전한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양국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회담을 기초해 외교적으로 북핵문제를 풀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북미 간 협상과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비스마르크는 “정치인의 임무는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살려내기 위해,판문점 선언을 여야가 함께 뒷받침합시다.정부를 비판하기는 쉬워도 제대로 일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인하려면 더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민주당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에 과감하게 부응하겠습니다.끊임없이 국민과 만나고, 현장 속에서 답을 찾겠습니다.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인류문명에 대한 도전이자민주당은 물론, 저 개인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직면한 과제이기도 합니다.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발전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6.16 I 이정현 기자
삼성전자, 6G 앞서간다…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통신 시연
  • 삼성전자, 6G 앞서간다…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통신 시연
  • 삼성전자 6G 테라헤르츠 대역 시연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6G가 상용화되면 통신 성능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몰입형 확장현실(XR)이나 홀로그램과 같은 신규 서비스가 모바일 단말에서도 지원이 가능해지고 이동 통신 기술의 적용 영역이 위성 통신이나 도심 항공 모빌리티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6G 테라헤르츠 대역(100GHz~10THz)은 차세대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최고 전송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인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1Tbps(1초에 1조 비트를 전송하는 속도)를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그러나 높은 주파수 대역일수록 전파 특성상 경로 손실이 크고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지는 문제가 있어 통신 시스템 내에 수많은 안테나를 집적하고 전파를 특정 방향으로 송·수신하는 고도의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이 요구된다. 초고속 통신을 위해서는 더 세밀한 무선주파수 집적회로(RFIC) 제작 등 기술적인 난제도 있다.최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국제통신회의(ICC 2021) 테라헤르츠 통신 워크숍에서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그리고 UCSB 연구진이 공동으로 테라헤르츠 대역인 140GHz를 활용해 송신기와 수신기가 15미터(m) 떨어진 거리에서 6.2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확보, 시연했다고 발표했다.삼성전자와 UCSB 연구진은 기존 방식인 RFIC 또는 모뎀 역할을 하는 계측 장비와 안테나만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한 것이 아니라 RFIC, 안테나, 베이스밴드 모뎀까지 통합해 실시간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6G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테라헤르츠 대역의 높은 경로 손실과 낮은 전력 효율 등 기술적 난제 극복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롱텀에볼루션(LTE)과 5G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보적금속산화물반도체(CMOS, 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공정 기반 RFIC와 이를 통해 구동되는 128개 안테나 소자가 배열된 송신기와 수신기 모듈, 실시간 고성능 빔포밍을 지원하는 모뎀을 구성해 시연을 성공시켰다.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5G와 6G 기술혁신과 표준화를 주도해 왔다”며 “지난해 6G 백서에서 공유한 것처럼 테라헤르츠 대역은 6G 주요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시연은 이의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UCSB의 마크 로드웰(Mark Rodwell) 교수는 “UCSB는 초고주파 대역, 특히 100 GHz 이상의 테라헤르츠 주파수에 대한 지식을, 삼성은 무선 시스템과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1.06.16 I 이대호 기자
'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성공
  • '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성공
  •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레이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 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달성했다.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이로써 베트남은 5승 2무 1패 승점 17을 기록, G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 조 2위 상위 5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최종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아시아 축구의 만년 하위팀이었던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 예선 무대에 나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새로운 역사를 썼던 박항서 감독이 또 한 번 큰 업적을 이뤘다.이번 2차 예선은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 2위 성적을 비교할 때 조 최하위 팀과의 결과를 제외한 ‘보정 승점’을 적용한다. H조에 속했던 북한이 도중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G조 최하위 인도네시아에 거둔 2승을 뺀 보정 승점 11점(골득실+2)을 기록, 중국(승점 13점), 오만(승점 12점), 이라크(승점 11점·골득실+3)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한국과 같은 H조의 레바논(승점 10·골득실+3)이 최종예선 막차 티켓을 차지했다.2차 예선에 나선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을 넘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종예선에 나가는 팀은 베트남이 유일하다.이날 박항서 감독은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서 직접 선수들을 지휘하지 못했다. 대신 이영진 수석코치가 경기를 이끌었다.베트남의 허술한 수비진은 UAE의 파상 공세에 번번이 뚫렸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UAE의 알리 하산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7분 뒤인 전반 40분에는 알리 맙쿠트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했다.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베트남은 후반 5분에도 마흐무드 카미스에게 골을 내줘 0-3까지 뒤졌다.하지만 베트남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막판 대반격에 나선 베트남은 후반 40분 응우옌 틴엔린이 민회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45분 쯔란 민부엉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1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베트남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했다.한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모두 끝난 기운데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UAE(이상 조 1위),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조 2위 와일드카드)로 확정됐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FIFA 랭킹이 가장 앞서는 일본과 이란이 톱시드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이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전적에서 16승 6무 2패로 크게 앞서있다.
2021.06.1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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