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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팔 전쟁 개입하면 유가 150달러·내년 GDP 1%p↓"
  • "이란, 이·팔 전쟁 개입하면 유가 150달러·내년 GDP 1%p↓"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개입해 확전으로 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리고 있다.(사진=AFP)◇이란 개입하면 국제유가 150달러·세계 GDP 1%p↓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이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결과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부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 하락까지 위험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 13일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 내 지상전 △레바논·시리아 등이 참전해 이란을 대신하는 대리전 △이란의 참전에 따른 직접 전쟁 등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향후 세계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이란이 직접 참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배럴당 64달러 오른 1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란 자체적으로도 주요 산유국인 데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예비 산유 능력만으로는 유가 급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을 대폭 줄일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공격했을 때에도 사우디는 석유 공급을 거의 절반 가량 줄인 바 있다. ‘오일 쇼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 대비 1%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유가 급등으로 내년 세계 물가상승률이 1.2%포인트 치솟은 6.7%에 달하고, 전 세계적으로 1조달러(약 1354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16포인트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가자지구 내 지상전 시나리오에선 국제유가가 3~4달러 상승해 내년 물가상승률이 0.1%포인트 추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레바논·시리아의 대리전 시나리오에선 국제유가가 8달러 이상, 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 각각 상승하고, 세계 GDP 성장률이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이란 개입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 쇼크에 대응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대폭 인상했던 1982년 이후 최악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3일 “지금 전 세계는 수십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도 “경제 충격 우려”한목소리이날 모로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확전에 대한 각국 재무장관들의 우려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 경제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제 막 회복을 시작한 단계로 여전히 막대한 부채,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취약한 상황인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대폭 커졌다는 지적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 단계에서는 얼마나 큰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인지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이 확산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세계 경제에 대한 중기 전망이 미적지근해지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약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10.16 I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길어질 것..유가 100달러 갈 수도"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길어질 것..유가 100달러 갈 수도"[신율의 이슈메이커]
  •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100달러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산유국 참전 가능성이 낮아 엄청난 고유가로 가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겁니다.”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한 배경, 유가 등 경제 영향,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 팀장은 “지금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이라며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네옴시티를 포함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전쟁에 참여할 유인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유가에 미칠 영향 또한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주요 반도체 수입국인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면서 반도체 산업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와의 협력관계를 감안할 때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한 두세 달 안에 끝날 전쟁은 아닐 것 같다. 몇 달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하마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전쟁을 준비를 해왔었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 간의 전쟁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수 팀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0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녹화일 : 10월13일(금)■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장※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오늘은 우리 인간 사회에서의 어두운 부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유사 이래라고 하죠. 역사가 쓰여진 이래 전쟁이 없었던 기간 얼마라고 생각하세요?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대략적으로 따지면요. 40일에서 50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이 세상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요새는 특히 주목할 수밖에 없는 전쟁 2개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최근에 불거진 전쟁, 하지만 그 어떤 전쟁보다도 잔인하고 잔혹스럽다라고 불려질 만한 전쟁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이혜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 맡고 있는 강문수 박사님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신율: 강 박사님 어서오십쇼, 강 박사님이 지금 아프리카 중동 팀장이시죠? 요새 한참 바쁘실 텐데.▶강문수: 요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터지면서 계속 뉴스도 보고 동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이혜라: 하마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그쪽 지역 워낙 분쟁이 많이 있고 이어지고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마스 자세히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강문수: 하마스는 아랍어로 ‘이슬람 저항운동’이라는 뜻이고요. 그래서 하마스의 태동부터 보면 무슬림 형제단의 지부장이었던 셰이크 아크메드 야신이라는 사람이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무슬림, 그러니까 이슬람 교리를 전파하고 자선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1987년에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하면서 하마스라는 조직을 조직하게 되었고요. 이때부터 하마스는 무장 활동을 시작했고 특히나 1993년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아라파드 의장 그리고 이스라엘 라빈 총리가 오슬로 협정에 합의를 했는데 이게 맺어지기 다섯 달 전에 1993년 4월에 자살 폭탄 테러를 처음 시도하면서 국제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특징을 보자면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무슬림 형제단에서 나왔는데 무슬림 형제단이라는 조직 자체가 이슬람 교리와 부패하고 무능한 권위주의 정권에 대항해서 우리가 한번 사회를 변화시켜보자. 그래서 권위주의 정권을 타도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 변화를 꿈꿨었는데 이게 사실은 이집트의 군사 정권에 상당히 큰 위협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하마스 뿌리가 무슬림 형제단이기 때문에 이집트와도 상당히 사이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신율: 근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슬람하면요. 우리가 흔히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누지 않습니까? 근데 하마스는 아마 수니파일 거예요. 이란이 시아파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요??▶강문수: 예. 이란이 시아파입니다.▷신율: 그런데 우리가 가장 지금 중심으로 놓고 봐야 될 것이 저는 이게 아랍 민족주의로 이게 또 진화되는 건 아닌가 이런 걱정이 사실 좀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강문수: 그게 사실은 중동전쟁이 제 4차 전쟁까지 발생을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사실 마지막 전쟁이 1973년에 제 4차 중동전쟁이었고 이때 당시에 상당히 많은 아랍 국가가 참전을 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집트도 그렇고 요르단도 그렇고 이스라엘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 있어서 아랍 국가로의 확산은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신율: 근데 지금 보니까 사우디가 이란하고도 접촉을 하고. 이란은 물론 아랍은 아니죠, 페르시아니까. 근데 접촉을 하고 이런 거 보면 그게 왜 접촉을 한다고 보세요? 그러니까 이란을 보호해 주기 위해서, 아니면 확산을 막기 위해서 ? 왜 그렇다고 보시죠?▶강문수: 지금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네옴시티라든지 아니면 기가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을 시켜야 되는 입장이고 그래서 이런 입장에서 사우디하고 이란하고 외교 정상화를 최근에 했었는데. 지금 사우디 입장에서는 어쨌든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좀 불편한 입장입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도 원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발생하기 직전에도 미국 측에다가 OPEC 증산을 내년 초부터 하겠다라고 이렇게 타진을 한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전쟁이 발생했기 때문에 사우디는 지금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어쨌든 역내 평화가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이란과도 외교 정상화를 하면서 이런 평화를 좀 누리고자 했는데 그게 지금 조금 깨져 있는 상황이고. 사우디도 지금 아랍연맹에 소속돼 있는 아랍 국가고 아랍 국가 중에서도 맹주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단순히 무시할 수는 없어서 좀 불편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혜라: 둘러싼 여러 각국이 이해관계, 셈법이 굉장히 복잡해지는 시점인 것 같아요. 근데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사실 이번에 이렇게 발생한 것이 이미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정착을 하고 있었던 상태였고. 이번 공격의 트리거는 무엇일까요?▷신율: 준비 오래 했다 하더라고요.▶강문수: 네. 상당히 준비를 오래 했고 근본적인 원인은 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지금 트리거라고 볼 수 있는 거는 ‘알 아크사 모스크’와 관련돼 있습니다.▷신율: 모스크라는 것은 회교 사원인가요?▶강문수: 예. 회교 사원입니다. 그래서 이게 동예루살렘에 있고 무슬림들에게 있어서는 3대 성지인데. 여기에 올해 1월에 이스라엘의 장관인 벤 그비르 장관이 모스크를 방문했었어요. 근데 이게 사실은 무슬림들 입장과 그러니까 아랍 국가들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하죠.신율: 유대교 신자가 성지를 방문했어요?▶강문수: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유대교 신자인데 이슬람의 3대 성지를 방문했던 것에 대해서 신성 모독이라고 생각을 해서 아랍국가들이 굉장히 반발을 했었고요.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하마스가 지금 이번에 공격을 하면서 작전명이 ‘알 아크사 작전’입니다. 그래서 이게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 싶고요. 2000년에도 사실 2차 인티파다가 발생을 했었는데 이때 당시에도 당시 이스라엘의 야당 당수였던 샤론 당수가 알 아크사 모스크를 방문한 직후에 2차 인티파다가 발생을 하면서 이스라엘하고 팔레스타인 간에 이렇게 분쟁이 발생했던 걸로 봐서는, 이게 하나의 좀 결정적인 트리거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신율: 이게요. 그리고 칼 폰 클라우스 비츠, 독일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근대전이라고 얘기하는 게 나폴레옹 전쟁인데 이제 거기 참전해가지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지금은 현대전이라고 생각하는데. 현대라는 거는 사실 학술적 용어가 아니고 지금도 이제 근대전의 연장선상인데. 근데 클라우스 비츠가 전쟁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지금도 아마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울 거예요. 세 가지거든요. 폭력성, 도박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건 도저히 전쟁을 해가지고 이게 얻을 것도 많지도 않은데 도박성으로 이거를 한다는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리고 세 번째는 정치적인 이성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고도의 계산을 해가지고 한다 이런 얘기죠. 근데 클라우스 비츠는 세 가지가 다 이렇게 어우러져 가지고 결국 전쟁이 발생한다고 그러는데. 제가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가자지구는 작잖아요. 그런데 그 가자지구를 다스리는 그 하마스가 자기네 보다 몇 배 큰 이스라엘을 상대로 도발을 했다? 그래서 지금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왜 했을까요? 저는 아무리 트리거가 있다고 해도 전쟁을 벌일 이유가 있었을까, 이게 궁금하거든요.▶강문수: 크게 두 가지로 볼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스라엘의 총리가 작년에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다시 재집권을 했는데. 이때 당시에 총선을 거치면서 연립 내각을 구성한 게 우파하고 극우파 정당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당들의 특징이 뭐냐면. 일단은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상당히 강경한 노선을 띄고 있다는 게 특징이고. 그래서 사실은 2023년 연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크고 작은 분쟁들을 살펴보면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위해서 제닌 지역이라든지 이런 지역들에서 크고 작은 작전들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많이 희생이 된 측면들이 있습니다.▷신율: 서안하고 가자하고는 떨어져 있는데.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지배하는 지역이고 반대쪽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지배하고 있고. 이렇게 갈려있죠.▶강문수: 근데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작전을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자치 정부의 압델파타 수반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여기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상당히 큰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마스는 이번 침공을 계기로 하마스의 존재감을 좀 부각시키는 측면도 있었고요. 이게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불만도 상당히 많았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들이 조금 있었을 것 같고요두 번째로는 지금 가장 최근에 얘기가 많이 됐는데. 이스라엘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간의 외교 정상화입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미국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를 꾀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사실 사우디도 미국 측에 어떤 딜을 제시한다거나 그런 측면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이게 2020년으로 좀 돌아가 보면 아브라함 협정이 있었거든요. 이때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그리고 바레인 이런 국가들이 외교 정상화를 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습니다. 근데 팔레스타인은 사실 국제사회에서 정상 국가로 인정을 받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과 관계가 좋아지고 지금 아랍 국가의 맹주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조차 이스라엘하고 외교 정상화를 맺으면 팔레스타인의 입지가 더 좁아지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이혜라: 정치적 고립 등에 대해서 아무래도 팔레스타인은 경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신율: 그렇죠. 근데 아까 그 극우 우파가 집권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궁금한 게 제가 아는 내에서는 지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스라엘로 내려올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을 시켜줘서 통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수천 명한테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래서 근데 이스라엘에서 일을 하면은요.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임금의 10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스라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이 친구들한테 이렇게 돈을 많이 벌게 하면 공격성이 줄어들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강문수: 사실 그거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한 가지는 이스라엘도 그렇게 기술이 발달하고 거기는 워낙에 이스라엘 국민 수가 천만 명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산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예를 들어서 3D에 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빈자리를 사실 그 가자지구에서 통행증을 받으신 분들이 와서 메꿨던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보자면 사실 이스라엘 경제의 발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렇게 직업을 찾고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 임금을 받음으로써 어떤 안정을 추구했던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신율: 제가 왜 이걸 여쭤보냐면요. 상대방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제공함으로써 상대가 우리의 의도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것. 이게 일종의 포용 정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사실 북한에게 포용 정책을 했었고. 사실은 개성공단도 일종의 그런 모델이었을 가능성, 그렇게 우리가 추론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근데 이번에 하마스를 보니까 이게 실패한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사실 여쭤본 겁니다.▶강문수: 사실은 그런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포용 정책을 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게 실패다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이요. 사실은 팔레스타인, 그러니까 특히 하마스라고 보면 이게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인데 사실은 이스라엘이 1948년에 건국되고 나서 전쟁도 여러 번 거쳤고. 그리고 팔레스타인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기존에 살고 있던 땅에 이스라엘이 갑자기 와서 불법 점유를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불만들이 상당히 내재가 돼 있었던 상황이고. 특히나 이스라엘 군이 와서 공격을 한다거나 아니면 갑자기 사람이 죽는다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불만이 내재돼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조직 자체가 무장단체이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됐는데 무슬림 형제단에서 파생되어 나온 단체들이 알 카이다라든가 아니면 하마스라든가 이런 무장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이스라엘의 포용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기보다는 하마스가 무장단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번 공격을 계기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조금 더 어필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합니다.▷이혜라: 세계 공급망 마비되는 거 아니냐, 유가 영향은 어떨까 추측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세요?▶강문수: 유가라는 게 사실은 지금과 1973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4차 중동 전쟁인데 이때 당시에는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산유국들이 수출 통제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모든 걸 설명해 주기는 좀 어렵고, 이때 당시에 산유국들이 통제를 하면서 갑자기 오일쇼크가 왔었던 측면이 있습니다.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세계 1등 산유국이, 그러니까 원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가 사실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지금 원유 시장에서 사우디보다 더 많이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사우디나 UAE 같은 경우에도 사실 2010년대 중반까지 저유가를 경험하면서 이게 국가재정이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최근 들어서 이게 유가가 80~90달러 대로 유지가 되면서 사우디는 아까 말씀드렸던 네옴시티를 포함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그리고 UAE는 지금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전쟁에 참여할 유인이 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이 산유국들이 지금 이 전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유가가 지금 상황에서도 엄청나게 요동을 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단기적으로는 100달러까지도 갈 수가 있는데 그게 예측한다고 다 맞는 것도 아니고. 근데 엄청난 고유가로 가기는 어려운 게 지금 전쟁에 지금 들어와 있는 국가가 이스라엘, 하마스 그리고 지금 레바논, 헤즈볼라 그리고 시리아 정도거든요. 근데 이게 이 국가들 사이에서만 이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면 이게 유가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안 미칠 수가 있습니다.▷신율: 아까 네옴시티 말씀하셨는데 사우디가 지금 이란과 해서 나름대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한다, 팔레스타인 지지선언을 냈다. 이런 상황이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한테 나름대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아닌가요?▶강문수: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부터 좀 말씀드리면. 사우디도 그렇고 팔레스타인도 그렇고 같은 아랍 연맹에 소속이 돼있기 때문에 사우디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지지한다고 이렇게 설명을 낼 수가 있거든요. 근데 사실 그전에 나왔던 기사 중에 하나가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을 빨리 종결하길 원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재미있는 게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에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그 당사자가 하마스 쪽 관계자가 아니고 서안지구에 있는 압델파타 수반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측면들을 보면 사우디도 사실은 하마스 쪽하고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고 하마스보다는 팔레스타인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는 그런 입장을 좀 견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속내는 사실 빨리 전쟁이 종결됐으면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신율: 이스라엘이 원래 IT 강국이잖아요. IT 산업이 굉장히 발달 되어있잖아요. 그러면은 이스라엘이 지금 전쟁을 하고 있다는 이 상황이,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요?▶강문수: 지금 반도체 공급망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이 물론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과의 우리나라의 협력 관계에 있어서 이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좀 보고 있습니다.▷신율: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 이렇게 이런 가정, 이런 소리가 나와서 여쭤보는 건데. 유가가 많이 오른다고 했을 때 그럼 미국 같은 경우에 소비자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죠.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죠. 그럼 또 우리가 이걸 피해 보는 거 아니에요?▶강문수: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미국이 지금 계속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에 있었고, 그래서 새삼스러운 건 아닌 것 같고. 어차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특히나 미국은 금리 인상 기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신율: 이번 전쟁으로 해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래야겠죠.▷이혜라: 장기화되지 않아야 할텐데. 근데 막 또 5차 중동전쟁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요.▶강문수: 5차 중동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참여하는 당사 국가는 사실 이스라엘 그다음에, 이 팔레스타인도 사실 하마스라는 단체이기 때문에 이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인데.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레바논, 헤즈볼라 그리고 하마스 그리고 시리아 정도가 지금 여기에 교전에 좀 참여를 하는 것 같고요.근데 이게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려면 어쨌든지 여러 당사국이 더 참여를 해야 되는 입장인데 그게 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지금 가자지구 인근에 예비군을 포함해서 5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로 공격을 한다면 사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양쪽을 다 막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그게 부담스러울 것 같고요.또 지금 어쨌든 인도주의적 지원 관련돼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자지구 같은 경우에도 이스라엘의 인프라에 상당히 의존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난 직후에 수도라든지 전기, 가스, 도로를 다 끊어버리겠다 했거든요. 그래서 사실 서구권에서도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서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끊겠다고 했다가 이스라엘에 이렇게 나오니까 인도주의적 지원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금 50만 명이 넘는 병력이 배치돼 있는데 만약에 지상군 투입으로 인해서 시가전이 발생하게 된다면 지금 가자지구 내에 있는 주민이 230만 명인데 누가 하마스고, 누가 사실 일반 시민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가전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이런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이스라엘도 상당히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이런 5차 중동전쟁의 발발 가능성보다는 이게 사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장기화된다. 이스라엘하고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된다. 인질, 그럼 어떻게 해요? 150명 정도 끌려간 사람들.▶강문수: 그게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인질 관련돼서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사실 하마스라는 단체가 무장단체 중에서도 상당히 조금 잔인한 단체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지금 뉴스에 나온 것도 만약에 이스라엘이 우리를 공격하면 한 명씩 죽이는.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도 사실 이스라엘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인질들이 잡혀간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민들만 있는 게 아니고 미국을 포함해서 여러 다국적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인질들이 거기서 희생이 되는 것들에 대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고 다른 국가들도 지금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더 심하게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사실은 이스라엘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신율: 얼마나 끌 거라고 보세요? 이 전쟁이.▶강문수: 한 두세 달 안에 끝날 전쟁은 아닐 것 같고요. 몇 달 이상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신율: 옛날에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 등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 이상으로 끌 거라고 보시는군요.▶강문수: 왜냐하면 6일 전쟁 같은 경우에는 사실 아랍연합군이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의 특징을 보면 너무나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격을 했거든요. 그래서 지상군도 들어갔고, 공중에서도 들어갔고 패러글라이드나 모터보트를 타고도 들어갔고.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이번에 하마스의 공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다고 이렇게 얘기가 나오는데, 그 이유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통신망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켜서 이 모사드가 징후를 전혀 눈치를 못 챘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보자면은 하마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전쟁을 준비를 해왔었고 상당히 계획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들 간의 전쟁과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3.10.16 I 이혜라 기자
‘외풍’에 속수무책 韓증시…떠나는 외국인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풍’에 속수무책 韓증시…떠나는 외국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풍’에 속수무책 韓증시…떠나는 외국인-입학생 수 선진국의 3분의 1..의대 정원 1000명+α 확대 -“소문이 사실로”…글로벌IB 불법 공매도 덜미-올해 은행 주담대 40%는 카뱅서 나갔다-[사설]150년 기술기업 도시바의 굴욕…남의 일로만 볼 수 있나-[사설]의대 입학 정원 확대…국민 건강 위해 당연한 결정이다△종합-“윤핵관 아닌 수도권 인사 재배치”..김기현 대표직 유지엔 갑론을박-축구·야구 ‘안뛰고도 면제’ 잡음..“비인기 종목 위해선 필요” 반박도△코로나 이후 최장 외국인 ‘셀코리아’-실적 부진속 주주환원도 부족…韓증시, 외풍 막아줄 방패가 없다-개미도 지쳤다…거래대금 석달 새 6조 줄어-“외국인 이탈 지속 땐 환율 상승 부추길 수도”△종합-불법 적발했지만 제도 개선 갈길 멀어…“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아야”-‘더 받기’까지…연금개혁 시나리오 더 복잡해졌다-이스라엘 수입 의존도 90% 품목 8개..“수입선 다변화로 공급망 위협 대비해야”-G20 경제수장 “세계경제 하방위험” 공감…秋 “중동문제 예의주시”△이·팔 전쟁 확전 위기-“다음 단계” 예고한 이스라엘, 지상전 초읽기…이란 “개입” 시사-인질 방패삼는 하마스…이스라엘 ‘시가전’ 감수-美 바이든, 이-팔 정상과 통화…‘확전 방지’ 총력전 △정치-‘변화’ 메시지 낸 尹대통령…국민 눈높이 맞춘 인사 숙고할 듯-중반 접어든 국감…통계조작·세수결손 등 도마에-文정부 5년새 민간분야 해킹신고 4배 급증-복귀 임박한 이재명…당 통합 숙제 받았다△경제-“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인하는 내년 중반께” -같은 30대, 고용 온도차 ‘심화’-韓 재정적자 축소 고무적…재정준칙 도입해야-제조기업 연내 경기반등 가능성 ‘반신반의’△금융-“중·저신용 대출 못채웠는데”…인뱅 ‘발등에 불’-기업 ‘워크아웃제’ 폐지에…금융권 ‘구조조정 협약’ 가동-은행들 가산금리 줄인상…주담대 더 뛴다-5대 은행, 올해 부실채권 3.2조 털어…작년의 2배 규모△Global-이·팔전쟁에 갈라진 지구촌…양측 시위대 충돌도-中 손잡은 탈레반..일대일로 포럼 참석-파월 19일 연설…비둘기파에 합류할까 -中, 반도체 밀수 횡행…우회로 차단 나선 美△산업-팔고 사고 붙이고…체질개선 빛 보는 SKC-에스토니아 대통령 만난 최태원, 경제협력 ‘민간 외교관’ 행보 속도-에코프로, 배터리 재활용 영토 넓힌다-현대모비스, 재생에너지 확보전략 다변화-LG이노텍, 전기차 충전 국제특허 3건 확보-롯데케미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승부수△ICT-최대 3배차 페이 수수료, 이유는 자체PG 유무-“보조금 낮아도 고성능 모델 좋아”..아이폰15 사전예약 절반이 ‘프로’-“화장품 중기·바이어 연결 플랫폼, K-뷰티 판매망 세계로 넓힙니다”-과기부 “제4이통 주파수 28GHz 변동 공고 없다”△중소기업-“사장님도 실업급여”…고용보험료 지원 수혜자 5년새 10배↑-‘혁신 中企’ 알린다..17~18일 ‘기술·경영 혁신대전’-환급 세금 8700억…“새는 지출 막아드려요”-“하나뿐인 우리 아이…침대도 프리미엄”△소비자생활-벨리곰 핑크빛 질주…매출효과 200억 종횡무진-4高 여파에 소매유통 전망 ‘부정적’-소주로 하이볼을?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백화점 가을세일 통했다…4분기 실적 기대감△증권-외풍 잦아든다…3분기 실적 맛볼까-대형주 실적의 힘..국내 주식형 날개-양극재에서 셀제조사로..배터리주 주도권 바뀌나-카뱅의 굴욕…은행ETF ‘신상’에 못 낀 이유는-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 합병 추진…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부동산-이·팔전쟁에 원자잿값 뛸라…국내 건설업 촉각-노원구, 노후도시특별법 호재 ‘후끈’-서울시 ‘매입임대’ 늘리겠다더니…공급 10%뿐-6.6만호 규모 ‘남양주 왕숙 신도시’ 첫삽△이데일리 문화대상-1년간 관객과 함께 울고 웃었다…공연예술계 빛낸 여섯 개의 별△스포츠-‘박카스’ 모자 쓰고 우승컵 든 박상현 “회장님 감사합니다” 눈시울-‘장타 퀸’ 방신실, 닥공으로 시즌 2승…“욕심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약체 베트남 상대하는 클린스만호…손흥민·이강인 뛸까 -아!1타차…LPGA 정상 놓친 최혜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성별·인종 차별 없이 다양한 인재 뽑았더니 생산성 늘고 퇴사율 줄어”-“한국코닝 인력 40% 여성..가족친화 환경 조성 노력”△오피니언-[정치프리즘]대통령 지지율과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고영화의 차이나워치]‘피크 차이나’의 허와 실 -[생생확대경]규제 철폐는 정부만의 몫일까△오피니언-[목멱칼럼]중앙정부, 지역사업은 지자체에 맡겨라 -[데스크의 눈]한전의 참담한 현실 직시해야-[기자수첩]애플, 韓소비자 믿음 홀대말아야△피플-“후회없도록 한 줄이라도 더”…대가, 선긋기 멈추다-“상품 개발, 기후 등 인류 공통 난제 함께 고민”-노벨문학상 美시인 루이즈 글릭 별세-LG, 북미서 ‘AI글로벌 인재’ 영입 주력△사회-‘대법원장 대행 권함 범위 어디까지’…대법관들 다시 머리 맞댄다-다시 느는 ‘직장내 괴롭힘’..직장인 36% “1년내 경험”-“논의도 없이 일방적 증원 추진”…의협 ‘파업 카드’ 만지작-학부모 83% “대입 개편에 특목·자사고 선호도 커질 것”
2023.10.15 I 박태진 기자
'태권도 검은띠' 바르보자, KO패 위기 딛고 뒤돌려차기 역전 판정승
  • '태권도 검은띠' 바르보자, KO패 위기 딛고 뒤돌려차기 역전 판정승
  • 에드손 바르보자(왼쪽)가 소디크 유수프를 상대로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에드손 바로보자(오른쪽)가 소디크 유수프와 치열한 펀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도 검은띠 에드손 바르보자(37·브라질)가 또 한 번 뒤돌려차기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UFC 페더급(65.8kg) 랭킹 13위 바르보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유수프 vs 바르보자’ 메인 이벤트에서 11위 소디크 유수프(30·나이지리아/미국)를 만장일치 판정(49-46 48-46 48-46)으로 이겼다.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역전승이었다. 1라운드 바르보자는 근거리 훅 싸움에서 유수프에 밀리며 녹다운을 내줬지만 불굴의 투지로 버티며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경기 초반 유수프는 바르보자의 킥 거리 안으로 들어와 오른손 훅을 맞혔다. 쓰러진 바르보자가 다시 일어났지만 유수프는 계속 압박하며 연타를 쏟아냈다. 이어 바르보자를 테이크다운해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공격했고, 바르보자는 간신히 1라운드 종료까지 버텼다.2라운드부턴 바르보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1라운드 많은 공격을 쏟아낸 유수프의 압박이 느슨해졌고, 바르보자가 불편해하는 근거리 타격 교환이 줄어들었다. 이에 바르보자는 훅과 돌려차기로 유수프의 복부를 공략했다.마침내 3라운드에 바르보자의 전매특허인 태권도 뒤돌려차기가 터졌다. 유수프는 다리가 흔들려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 바르보자는 백포지션을 잡고 초크를 시도하다가 피니시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를 통해 확실하게 바르보자가 승기를 잡았다.후반 라운드 바르보자는 계속 보디를 공략하며 우세를 점했고, 5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했다. 결국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으로 유수프에 승리했다.바르보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어지러워서 내가 체육관에 있는지, 집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 건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1라운드 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려 코치의 지시를 들었고, 잘 회복해서 더 강하게 반격할 수 있었다”고 역전 비결을 밝혔다.3라운드 돌려차기에 대해서는 “전쟁에서 이기려면 상대방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최선을 다해 그를 피니시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그는 세계 최고의 파이터 중 하나이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바르보자는 통산 24승 11패(UFC 18승 11패)를 기록하게 됐다.메인카드 제2 경기에선 미첼 페레이라(30·브라질)가 UFC 미들급(83.9g) 데뷔전에서 안드레 페트로스키(32·미국)를 상대로 1분 6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페레이라는 좌우 스텝을 활발히 밟다 기습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 한 방으로 페트로스키를 녹다운시켰다. 이어진 그라운드 앤 파운드에 페트로스키는 저항하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페레이라는 미들급 데뷔전에서 UFC 5연승 중인 페트로스키를 손쉽게 이기며 단숨에 톱15 랭킹 근처까지 진입했다. UFC 6연승(7승 2패)이다.페레이라는 “이제 앞으로 계속 미들급에서 활동하겠다”며 “한 경기 더 달라. 1주 뒤든 2주 뒤든 좋다. 새 체급이라 더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페레이라는 지난 7월 스티븐 톰슨(40·미국)과 웰터급(77.1kg) 대결을 앞두고 계체에 실패해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는 웰터급 시절 무려 21kg을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2023.10.15 I 이석무 기자
"국가채무 빠르게 증가" IMF, 韓 5년뒤 비기축통화국 2위
  • "국가채무 빠르게 증가" IMF, 韓 5년뒤 비기축통화국 2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 58%에 육박해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IMF는 이달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Fiscal Monitor)에서 2028년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57.9%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선진국그룹(Advanced Economics) 비기축통화국 11개국 가운데 싱가포르(17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 재정점검보고서 (자료 = IMF 보고서 캡쳐)일반정부 부채는 국내에서 주로 쓰는 국가채무(D1: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회계·기금의 부채)에 비영리공공기관의 부채까지 포괄하는 정부 채무다.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각 나라의 부채를 비교할 때 주로 활용한다.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이번 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한 37개국 가운데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8대 준비 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말한다. 유로화를 쓰지만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안도라를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11개국이 해당한다.한국의 부채비율 증가속도는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매우 빠른 편이다. 특히 확장재정 정책을 사용한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히 증가, 2017년 40.1%였던 일방정부 부채비율은 임기가 끝나던 2022년에는 53.8%로 6년 새 무려 13.7%나 상승했다. 증가 속도에 힘입어 한국의 부채 비율은 지난해 53.8%로 나머지 비기축통화국 10개국의 평균치(53.1%)를 처음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또 5년 뒤인 2028년 57.9%까지 상승, 홍콩(3.6%p)과 함께 비기축통화국중 가장 빠른 속도로 부채비율을 늘어날 것으로 IMF는 예측했다. 다만 홍콩의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2028년에도 9.7% 불과하다.통상 한국과 같은 비기축통화국은 기축통화국에 비해 채권 등의 수요가 낮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 관리에 더 유의해야 한다. 또 재정 정책의 여력이 기축통화국보다 작아 부채 비율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한국의 부채비율이 모두 100%대를 훌쩍 넘은 기축통화국인 미국, 영국, 일본, G7보다는 낮아도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IMF는 2028년 미국을 137.5%, 일본은 252.8%의 채무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10.15 I 조용석 기자
추경호 "4분기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중동 문제 새 변수"
  • 추경호 "4분기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중동 문제 새 변수"
  • [마라케시(모로코)=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4분기(10~12월) 세계 경제의 최대 리스크를 인플레이션으로 꼽았다. 미국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 최근 중동 정세로 고유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가 예상했던 회복세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 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마라케시 공동취재단)◇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물가 안정 궤도에 달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한 추 부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물가 안정이 민생과 성장 등 모든 것의 첫 출발”이라며 “경기 회복 속도가 여전히 고금리와 맞물린 건 굉장히 불확실한 요인이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물가 안정 타겟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기에 여전히 통화신용 정책의 긴축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한국(3.5%)과의 격차가 2%포인트로 벌어진 상태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때까지 고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하자,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급락하고 국채금리,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번졌다. 이미 높은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부채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추 부총리는 “다행스러운 것은 금리의 고점이 대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이라며 “미국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쟁은 남아 있지만, 작년과 같이 매달 큰 폭으로 인상될 거라는 우려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금리 정책은 물가가 어느 시점에 예정했던 궤도로 돌아올 조짐이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중동 문제, 유가 영향 아직 제한적…경제 전반 모니터링”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발생한 무력 충돌은 유가를 자극할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국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물가다. 지난해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7월 6.3%로 정점을 찍었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여파였다. 지난달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은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돼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추 부총리는 “중동 문제가 터진 당일 국제유가가 4% 이상 올랐다가 2% 정도로 낮아지면서 마무리했고, 그 이후로는 변동성이 가시화되고 있진 않은 상태로 아직은 시장에 제한적 범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며 “많은 국가들이 관여하면서 확전 가능성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확대될 것이냐, 아니면 외교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일부 제한적인 불안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냐는 어떤 국가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고 말했다.정부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연말까지 전망한 3% 전후 물가 흐름은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에 오일 생산국이 전부 모여있기 때문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상황이 단정적으로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을 겨냥해 액션을 하는 효과는 불확실하고 오히려 불안을 잉태시킬 수 있다”면서 “금융과 외환, 원자재를 포함한 우리의 수출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굉장히 긴장하면서 여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 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마라케시 공동취재단)◇“반도체 저점 지나 회복 국면…4분기 수출 뒷받침해갈 것” 하반기 들어 발생한 대외 외생 변수들이 정부의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운데, 추 부총리는 반도체 생산·수출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현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을 볼 때, 반도체는 바닥을 다지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부터 시작해 내년에는 반도체가 수출을 다시 뒷받침해주는 시기로 서서히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도체 의존도가 과도한 국내 산업구조 자체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수십년 간 반도체가 우리 생활 영역 전반에 모두 활용되는 시대에 우리나라 산업이 반도체에 중심을 둔다는 건 오히려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배터리와 자동차, 조선, 항공은 물론 K-컬쳐까지 포트폴리오는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이런 주력 산업들도 잘 될 수 있도록 민관이 정책적 노력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추 부총리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지난 12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 반도체와 관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해 “추후에도 한국 업계의 시각을 지속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공장을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2023.10.15 I 이지은 기자
G마켓, 삼성·LG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전국 어디나”
  • G마켓, 삼성·LG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전국 어디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업체인 G마켓과 옥션은 가전 ‘예약설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약설치 적용 상품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공식인증 판매점 상품으로, ‘예약설치’ 태그가 부착된 상품 총 800여개가 대상이다. 상품 주문 시 희망하는 설치 일자를 지정해 구매하면, 이후 제조사 알림톡과 설치 기사의 해피콜을 통해 최종 설치일자를 확정하게 된다.G마켓 관계자는 “당장 내일 설치도 가능하다”며 “삼성전자는 11시 이전, LG전자는 14시 이전까지 결제를 완료하고, 설치 일자를 ‘내일’ 날짜로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예약설치 상품을 ‘선물하기’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기’로 보낼 경우, 받는 이는 해피콜을 통해 설치예약일을 설정할 수 있다.론칭을 기념해 각종 할인 행사 등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예약설치 상품 구입 시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가 2% 적립된다. 금액한도가 없는 무제한 적립 혜택이다. 여기에 ‘스마일카드’로 결제 시 스마일캐시 2%가 추가 적립돼 최대 총 4%의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 즉시할인 혜택도 있다. 6대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7만원 즉시 할인되는 7%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오는 26일까지 설치 보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제조사 사정으로 설치 일정이 지연될 경우,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2만원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내 구매한 뒤 구매확정을 마친 고객 중 1회 이상 설치일정이 지연된 경우가 프로그램 대상이다. 다만 도서/산간지역 혹은 구매자의 사정으로 최초 설치일정을 변경할 경우 보상 대상에서 제외다.(사진=G마켓)
2023.10.15 I 김미영 기자
‘상용화 신약 1호’ 앞두고 돌연 퇴사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
  • ‘상용화 신약 1호’ 앞두고 돌연 퇴사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지난해 3월 제넥신(095700)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돼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을 도맡았던 닐 워마(Neil Warma) 대표가 지난 12일 돌연 사임했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지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닐 워마(Neil Warma) 전 제넥신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일신상의 사유’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워마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분간은 홍성준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워마 대표가) 아무래도 거의 2년간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제넥신이 신약의 상용화 성과를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워마 대표가 퇴사했다는 점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제넥신은 1999년 설립된 이후 24년째 출시된 신약이 전무하다. 2021년 9월 제넥신의 창립자 성영철 전 회장(전략과학자문회 의장)이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던 우정원 전 대표(R&D 총괄 사장)가 비교적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면 워마 대표는 과감하게 기존 파이프라인을 대거 정리했던 인물이다.워마 대표는 취임 직후 빠른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제넥신의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은 물론, 조직 개편 등 고강도 경영 쇄신을 단행했다. 그는 지난해 26개였던 제넥신의 파이프라인 중 핵심 파이프라인을 △장기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자궁경부암 DNA백신 ‘GX-188E’ △만성 신장질환 관련 지속형 빈혈증 치료제 ‘GX-E4(에페포에틴 알파)’ △림프구 감소증 치료제 ‘GX-I7’ 등 4가지로 추려내고 1~2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다.올 초 우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제넥신의 파이프라인을 솎아내는 과정은 최근까지 지속됐다. 지난 8월에는 핵심 파이프라인이었던 GX-188E의 조건부허가 신청을 포기했다.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에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GX-G8’의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임상을 취소했다.워마 대표가 제시한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는 제넥신의 상용화 신약이 1개 이상 나와야 한다. GX-188E의 상용화 시점은 불투명해지면서 상용화 신약 1호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은 GX-E4다. 제넥신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GX-E4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품목허가 승인 여부는 1년~1년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이달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GX-E4는 이달 국내 임상 3상 계획(IND) 자진 취하 후 재신청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용화 이후 GX-E4를 현지에서 생산할 KG바이오가 1년 6개월이 넘도록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upfront)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무리 중인 GX-H9도 1~2년 내 중국에서 우선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중국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시장에는 경쟁약이 다수 있기 때문에 출시 이후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GX-H9와 동일하게 주 1회 투약 가능한 성장호르몬제인 ‘트랜스콘(TransCon hGh)’, ‘소마트로곤(Somatrogon)’ 등은 이미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워마 대표의 사임으로 나스닥 이중상장 추진도 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마 대표는 2020년 제넥신의 해외 관계사 아이맵을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제넥신을 나스닥에 이중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를 위한 발판으로 올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한편 워마 대표는 지난해 말 5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3만39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부여받았지만 실제로 행사하진 않을 전망이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6만4692원(3900주), 3만436원(13만주)인데 워마 대표가 사임한 12일 제넥신의 종가는 8900원이었기 때문이다.◇닐 워마 전 제넥신 대표 약력△1963년 출생△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대학 신경학과△파리국립대 상업대학원·뉴욕대 국제 MBA△1992년~2000년 스위스 시바 가이기(Ciba-Geigy·이후 노바티스에 합병됨)△2000년 의료기술업체 메드이그젝트(MedExtract) 창업 후 매각△2004년~2007년 미국 바이론(Viron) 테라퓨틱스 CEO△2008년~2018년 미국 오펙사 테라퓨틱스(Opexa Therapeutics, Inc.) CEO△2018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CEO△2018년 미국 릿지라인 테라퓨틱스 집행위원장△2019년 9월~2022년 5월 아이맵 바이오파마 미국 총괄지배인△2022년 3월~2023년 10월 제넥신 각자대표이사
2023.10.14 I 김새미 기자
포드, 더 악화되는 파업…어쩌나(영상)
  • 포드, 더 악화되는 파업…어쩌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닷새 만에 하락 전환이다. 이날 공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3.6%)보다 높은 3.7%를 기록한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4.7%대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예상하는 시장참여자 비율 역시 전날 72%에서 이날 66%로 낮아졌고 대신 25bp 인상 가능성을 예상한 비율은 26%에서 31%로 높아졌다. 한편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50% 급증해 3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7.9%로 높아졌다.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 인하 경쟁이 전기 자동차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분기 62.4%에서 3분기 50%로 낮아졌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포드 모터(F, 12.00, -2.0%)미국의 완성차 제조 업체 포드 주가가 2% 하락했다. 노조 파업이 더 확대되고 있어서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루이빌의 켄터키 SUV·픽업트럭 공장도 파업한다고 밝혔다. 켄터키 공장은 약 9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포드의 최대 공장 중 한 곳이다. 이날 포드 경영자 측은 “노조와의 협상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추가 비용 발생시 기업 운영 및 투자 능력이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호멜푸즈(HRL, 32.67, -9.8%) 육류 및 가공식품(스팸, 잼 등) 판매 기업 호멜푸즈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이날 전미 식품상업노동자 국제연합(UFCW)은 시간당 3~6달러 임금 인상 계약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조지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 지역에서 근무하는 호멜푸즈 노동자들에게 적용된다. 이는 호멜푸즈 역사상 가장 높은 임금 인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조(사별)휴가가 약 2배 늘고 의료보험 보장 강화, 퇴직 혜택 확대 등도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호멜푸즈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3% 성장, 영업이익 5~7%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호멜푸즈는 연평균 4.2%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 19.24, 7.0%)소매 약국 체인 운영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가 7% 올랐다. 월그린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증가한 354억2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 감소한 0.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348억달러, 0.69달러였다. 월그린스는 이어 2024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예상치 3.71달러보다 적은 3.2~3.5달러로 제시했다. 코로나 19 백신 및 테스트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월그린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수급 균형을 유지하고 수익성 없는 매장 폐쇄 및 매장 운영시간의 탄력적 운영 등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 계획을 공개한 것. 이날 주가 상승은 이러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월그린스는 업계에서 잘 알려진 베테랑 인사를 CEO로 영입, 이달 중 취임할 계획이다. ◇비욘드 미트(BYND, 8.32, -5.9%) 식물성 고기(대체 가공육) 생산 업체 비욘드 미트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 혹평 여파다. 미즈호 증권의 존 바움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비욘드 미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도 종전 12달러에서 5달러로 60%가량 낮췄다. 매출 감소 및 현금 소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존 바움가트너는 “인플레 완화시 식물성 음료 부문은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식물성 고기 부문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 부족, 대규모 투자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3 I 유재희 기자
이창용 "美 금리 인상 끝에 가까워져…환율 걱정 덜 한다"
  • 이창용 "美 금리 인상 끝에 가까워져…환율 걱정 덜 한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책금리 인상의 끝이 가까워졌다며 이전보다 원·달러 환율 걱정을 덜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IF대담 영상 갈무리)이 총재는 이날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대담에 참석해 “미국 금리 인상이 끝에 가까워진 것 같다”며 “선진국 통화정책이 작년보단 덜 동조화될 것으로 생각하기에 환율 부분에 대한 걱정이 조금 덜 하다”고 말했다.다만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중동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은 정말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유가는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은 작년 7월 6.3%로 정점을 찍고, 2.3%까지 빠르게 하락했다”며 “두달 전쯤 유가 상승으로 다시 올랐지만 연말까지 3%대 초반으로 내려갔다가 내년 말엔 목표치인 2%에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중립금리의 향방이 가장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로 잠재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고, 중립금리는 내려갈 수 있다. 글로벌 중립금리가 우리나라 중립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시장 컨센서스가 4.5%이고 한국은행은 5.0%로 보고 있어 차이가 있지만 대중 특수를 누리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화 재편에 따른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탈중국화’ 흐름과 관련해 ‘탈세계화’가 아닌, ‘재세계화(re-globalization)’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소비 중심지로 남아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 총재는 “대(對)중국 수출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며 “중국 수출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15년간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의 빠른 성장의 혜택을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주했다”며 “중국 기업이 곧 따라잡을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대담에 참석했다.(사진=IIF대담 영상 갈무리)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에 좋은 소식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반도체 사이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좋은 소식”이라며 “가격이 저점을 찍었고, 수출 물량도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 총재는 최근 청사진을 발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보다 먼저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어떤 플랫폼이 가장 좋은지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리는 그들을 따라야 한다. 현재로선 선두주자의 실익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작년 모의실험 결과 우리나라처럼 지급결제 시스템이 발달한 나라에선 리테일 CBDC의 효용성이 제한적”이라며 “예금토큰과 관련된 홀세일(기관) CBDC를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3.10.13 I 하상렬 기자
서남아 최대 규모 전시장 개장… K마이스 인도서 글로벌화 싹틔울까
  • 서남아 최대 규모 전시장 개장… K마이스 인도서 글로벌화 싹틔울까 [MICE]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개관식에서 ’긍지의 땅’이라는 의미를 담아 ‘야소부미(Yashobhoomi)’라고 명명한 뉴델리 드와르카 ‘인디아 국제 전시전시컨벤션센터(IICC·)’. 센터 상단의 대형 사면 미디어 파사드는 총 면적이 축구장 1개보다 큰 8876㎡에 달한다. (사진=킨텍스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국이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8년 킨텍스(KINTEX)와 전시 전문회사 메쎄이상이 인도 정부로부터 20년 장기 운영권을 확보한 지 5년 만이다.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사가 해외 센터를 운영하는 건 2022년 코엑스의 베트남 빈증성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빈증 뉴시티 엑스포’에 이어 인도 IICC가 두 번째다.전시 주최사에 이어 시설 운영사도 잇달아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K마이스가 국제화, 대형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시컨벤션 등 관련 업계에선 해외 진출을 늘리기 위해 국내 행사에 비해 비중이 턱없이 낮은 해외 전시회 개최지원 등 관련 정책과 지원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착공 5년만 전시장·컨벤션센터 12만㎡ 1단계 개장IICC는 인도는 물론 서남아 지역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지형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규모가 킨텍스(12만4000㎡)의 3배에 달하는 IICC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인도는 마이스의 변방에서 단숨에 인구 14억 거대 소비시장에,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중심지로 떠올랐다.전체 규모가 30만㎡(전시장 20만㎡·컨벤션센터 6만㎡)인 IICC는 이번에 1단계로 12만㎡만 부분 개장했다. 나머지 18만㎡ 규모 시설은 2027년 전후로 착공할 예정이다. 1단계로 개장한 2개 홀 총면적 6만㎡의 전시장은 행사 규모와 용도에 따라 4개로 공간을 분할(5100~7000㎡)해 사용할 수 있다. 전시장과 연결된 회의 전용시설인 컨벤션센터는 오디토리움, 그랜드볼룸, 14개 세미나룸 등 최대 1만23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핵심 정책인 ‘100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개발된 드와르카(Dwarka) 비즈니스 복합단지에 들어선 IICC는 접근성, 편의성에서 인도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델리 중심가로 연결되는 도심순환도로, 인근 도시를 잇는 고속화도로 교차지점에 위치한 IICC는 지하에 10㎞ 떨어진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개장에 앞서 개통했다. 에어로시티 등 차로 10분 거리에는 총 3600개가 넘는 특급호텔 등 숙박 인프라도 갖췄다.지난달 17일 IICC 개관식에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IICC는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제2센터 증축을 마친 뉴델리 도심의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 전시장과 함께 전 세계에 인도의 원대한 미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바라트 만다팜과 IICC 두 곳에서 개최됐다. 이날 IICC에 ‘긍지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힌디어 ‘야쇼부미’(Yashobhoomi)를 새 타이틀로 명명한 모디 총리는 “두 시설을 중심으로 인도를 세계 최고의 관광·마이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년 7월 ‘코리아 엑스포’ 개최 추진 중 IICC 개장으로 시설 운영사의 해외 진출은 물론 전시 주최사와 장치·서비스 기업의 서남아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킨텍스는 인도에 이어 말레이시아 페낭에 신규 건립하는 전시컨벤션센터 운영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코엑스도 베트남에 이어 탄자니아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전시회사가 주최하는 인도 현지 1호 전시회의 스타트는 킨텍스와 메쎄이상이 끊을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현재 내년 7월 개최를 목표로 코트라, 경기도경제진흥원 등과 함께 ‘코리아 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인도 정부와는 같은 기간 ‘인디아 엑스포’를 동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80건이 넘는 산업 전시회를 여는 메쎄이상은 파트너 발굴 등 전시회 현지 개최를 위해 현지에 별도 사무실을 개설하고 본사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김은희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차장은 “영국, 독일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인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뉴델리,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품목의 산업 전시회를 열고 있다”며 “최근 인도 정부의 수출·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한국기업과의 제휴·협력을 원하는 인도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시업계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17일 열린 IICC 개장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킨텍스 제공)IICC 개장을 전시컨벤션 산업 국제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관련 정부 정책과 제도의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자체로 경제효과가 있는 고유한 산업으로 보지 않고 안방에서 국산 기술과 제품 수출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는 편협한 인식, 기준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선 올 연말과 내년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제5차 국제회의 육성 기본계획,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해외 진출 지원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해외 진출 지원에 목이 마른 곳은 전시업계다. 컨벤션 분야는 관광진흥기금 융자로 장기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전시 쪽은 단발성 지원 외에 달리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다. 해외 진출 초기 투자와 손실에 대한 부담을 아무런 대책 없이 해당 기업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나마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무역진흥자금은 관세 납입 증명 등 수출실적을 증명해야만 한다.한 전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화, 대형화가 해외 기업과 바이어 초청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게 드러났음에도 관련 정책과 제도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국, 독일, 미국 등 국가들의 앞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전시컨벤션도 수출산업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당장 연간 수백억에 달하는 해외 전시회 참가비 지원을 국내 기업의 전시회 해외 개최 지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13 I 이선우 기자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비율 100% 밑으로 천천히 낮춰야"
  •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비율 100% 밑으로 천천히 낮춰야"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한국은행 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낭독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천천히 100% 아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가계부채는) 단기적인 금융불안정이 아니라 장기적인 문제”라며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줄여야 하는데 천천히 낮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6개월 연속 증가세이지만 7조원에 육박했던 전달 상황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된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낮추는 것은 정책 1순위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이 총재는 신용위험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작년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네 차례 연속 75bp(1bp=0.01%포인트)씩 올리고 국내 신용 이벤트(레고랜드 관련 파산)가 발생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린 것 이상으로 시장금리가 뛰는 사태가 초래됐고 부동산 가격이 20~25% 가량 급락했다”며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그것을 달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연착륙에 성공하고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금융안정을 유지하고 점차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여나가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으로 국제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움직임이 이머징 마켓에 중요하다”며 “(전쟁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 아직은 시작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일부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아랍 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며 “유가가 약 80달러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는데 우리가 보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에 대해선 유가, 중국 경제, 반도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하고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이 회복된다면 우리나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그나마 반도체는 1년 반 동안 악화되다가 최근에 가격이 반등했다. 위험 요인과 긍정 요인이 뒤섞여 있어 내년에 어떻게 전개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팝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케이팝은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NFT 등을 통해 걸그룹 사진 등이 판매되면서 단지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2 I 최정희 기자
'설탕 범벅' 탕후루.. '제로탕후루'는 괜찮을까
  • '설탕 범벅' 탕후루.. '제로탕후루'는 괜찮을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서울 명동 노점에서 ‘탕후루’가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Q: 탕후루 열풍에 힘입어 ‘제로 탕후루’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첨가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자일로스·이소말트 등 당알코올을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설탕 탕후루에 비해 열량과 당이 얼마나 낮은지, 대체 감미료가 건강에는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중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탕후루의 국내 열풍이 심상찮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탕후루 제조 프랜차이즈 업체로 꼽히는 달콤나라앨리스가 운영하는 브랜드 ‘달콤왕가탕후루’의 전국 가맹점 수는 지난해말 43개에서 지난달 420여개로 10배 가까운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죠.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올 들어 탕후루 관련 상표권 출원만 무려 193건에 달하니 그야말로 열풍입니다.그런데 설탕 과소비에 대한 죄책감, 또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일까요? 국내 탕후루 시장에 최근 기묘한 현상이 감지됩니다. 달콤한 과일에 더 달콤한 설탕·물엿 등을 입혀 만든 ‘달콤함의 끝판왕’ 탕후루에 ‘제로슈거’ 트렌드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죠.이미 탕후루 열풍에 따른 청소년의 설탕 과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대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국정감사에서 앞선 달콤나라앨리스의 정철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그렇다면 실제로 탕후루의 당류 함량과 열량, 그리고 이른바 ‘제로탕후루’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추산해봤는데요. 현재 소비자들이 탕후루의 당류 함량과 열량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개 자료는 없지만 달콤나라앨리스가 최근 언론에 공개한 주요 탕후루 제품의 당류 함량을 통해 어느 정도 추산이 가능한 상황입니다.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딸기 탕후루’로 딸기 4알에 설탕 9.9g이 들어갑니다. 총 당류 함량은 13g, 열량은 60㎉ 안팎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딸기 탕후루는 설탕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제품으로 ‘블랙사파이어포도 탕후루’의 경우 24.7g의 설탕이 들어갑니다. 뒤이어 △애플포도 22.3g △파인애플 21.5g △샤인머스켓 21.1g △스테비아토망고 20.9g △거봉 15.6g △귤 14g △블루베리 13.5g 등 상당량의 설탕을 사용하고 있어 각 과일 내 당류 함량까지 고려하면 열량은 100㎉는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2000㎉의 식음료을 섭취한다고 했을 때 하루 50g 미만의 당 섭취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탕후루 한 꼬치에 포함된 당 함유량이 절반 수준에 이르는 셈입니다.반면 아이스크림의 경우 개당 15~30g, 콜라 한 캔(200㎖ 기준)당 27g의 당류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탕후루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정 대표가 “과도하게 먹는 것이 문제일 뿐, 탕후루 자체의 문제점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항변하는 이유죠. 제로탕후루는 어떨까요. 제로탕후루는 설탕 대신 자일로스(자일리톨의 원료)·이소말트·말티톨 등 당알코올을 대체 감미료로 사용합니다. 다양한 대체 감미료들이 존재하지만 설탕과 가장 유사한 물성을 가진 당알코올이 과일을 얇게 코팅하기에 적합해서죠. 이들 당알코올은 당류 함량이 ‘0g’이기 때문에 제로탕후루는 일반 탕후루보다 당류 함량이 적게는 9.9g에서 많게는 24.7g까지 줄어드는 셈이죠. 과일 내 함유된 당을 고려하면 완전한 제로슈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열량의 경우 이들 모두 1g당 2.4㎉로 설탕(4㎉)보다 절반이라 일반 탕후루 대비 5~12㎉ 수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최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로부터 발암물질 2B군으로 지정된 대체 감미료 아스파탐 외 당알코올 등 다른 대체 감미료의 유해성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당알코올은 인슐린 수치에 영향이 없고 충치도 유발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은 대체 감미료로 유명합니다. 다만 장에서 일체 흡수가 되지 않아 지나친 양을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감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 "'아리랑' 연주해 큰 영광"
  •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 "'아리랑' 연주해 큰 영광"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클래식 선율이 이곳에서 울려 퍼졌다. 독일에서 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기자간담회.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측백나무’ 연주를 마친 이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은 뒤 친숙한 멜로디로 연주를 이어갔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이다.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이건)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아리랑’을 ‘제34회 이건음악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건음악회’는 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이 1990년부터 사회 공헌의 의미를 담아 매년 개최하고 있는 무료 공연이다. 올해는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광주, 대구, 부산, 인천 등 5개 도시에서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리더를 맡고 있는 볼프람 브란들(제1바이올린)은 이날 간담회에서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음악을 통한 나눔을 실천해 온 이건음악회의 진정성에 뜻을 함께하고자 초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게 됐다”며 “의미 있는 공연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까지 참여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은 4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현악 파트를 담당하는 수석 연주자들로 꾸려진 앙상블이다. 볼프람 브란들과 리판 주(제2바이올린), 유스트 카이저(비올라), 클라우디우스 포프(첼로)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선 드뷔시의 현악 4중주 G단조, 하이든의 현악 4중주 F단조,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C장조 등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강민지, 박노을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이건)‘아리랑’을 연주하게 된 특별한 소감도 전했다. 클라우디우스 포프는 “‘아리랑’의 문화적 중요성과 전통 등을 고려했을 때 이 곡을 매우 잘 연주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출신의 리판 주는 “친숙한 멜로디의 ‘아리랑’을 직접 연주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이들이 공연에서 연주할 ‘아리랑’은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 수상작이다. 대학생 김다연(21)씨가 편곡한 ‘윤정옥 아리랑’이다. 밀양 아리랑 전설 속 주인공 ‘아랑 윤정옥’의 삶을 바탕으로 아리랑을 재해석했다. 이건은 국내 신진 음악가를 위해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이건음악회’는 이건의 창업주이자 지난 3월 작고한 고(故) 박영주 회장이 문화 소외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음악회다. 기업 이름을 내세우지 않고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함’, 임직원들이 직접 공연 기획과 운영을 책임지는 ‘진심’, 그리고 쉼 없이 이어진다는 ‘지속성’ 등 3가지 원칙 아래 매년 음악회를 열며 한국의 대표적인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지원 활동)로 자리 잡았다.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협연자 첼리스트 박노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 4중주단의 볼프람 브람들, 리판 주, 유스트 카이저, 클라우디우스 포프, 협연자 첼리스트 강민지. (사진=이건)이건홀딩스의 인사팀 소속으로 14년 전부터 ‘이건음악회’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지훈 매니저는 “‘이건음악회’의 기본은 음악을 통한 감동을 나누는 것으로 대행사 없이 전 직원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음악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건음악회’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제34회 이건음악회’는 오는 13일 롯데콘서트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이어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17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19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21일), 인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22일)로 이어진다.
2023.10.12 I 장병호 기자
정부,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300만불 공여…우크라 재건 지원
  • 정부,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300만불 공여…우크라 재건 지원
  • [마라케시(모로코)=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주요 7개국(G7)과 세계은행(WB)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Resilient and Inclusive Supply-chain Enhancement Partnership)에 총 300만 달러(약 40억 1670만원)를 공여한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본회의장에서 열린 WB기금(RISE) 출범행사(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출범행사)에 참석해 행사 시작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RISE 출범 행사를 찾아 “최근 핵심광물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RISE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기존 채굴 뿐만 아니라 가공·상품제조 등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ISE는 특정 국가로 편중된 광물 활용을 이를 생산하는 개도국까지 다각화하고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출범됐다. 우리나라는 G7 의장국인 일본 측이 지난 6월 한일 재무장관회의 준비 과정에서 참여를 제안하면서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는 5000만달러(약 669억 6500만원)을 공여하고 우크라이나 다기관 공여 조정 플랫폼(MDCP)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제4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국가재건설을 목표로 하는 우크라이나의 경우에는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지식과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를 만나 “녹색성장기금을 기존 5000만달러(2020년~2023년) 규모에서 8000만불(2024년~2027년)로 증액해 WB의 새 목표인 ‘생존 가능한 지구’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재건과정에서 한국과 WB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방가 총리는 “전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며 풍부한 개발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한국의 기업과 인력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신속 체결을 당부했다. 또 한국의 MDCP 가입을 우크라이나가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며 “한국의 경험, 지식, 기술이 재건을 향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지와 결합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추 부총리는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간 상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양국이 천연가스, 원유의 활발한 거래와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요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소 경제,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
2023.10.12 I 이지은 기자
푸바오 쌍둥이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50만명의 선택
  • 푸바오 쌍둥이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50만명의 선택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7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슬기로운 보물)’와 ‘후이바오(輝寶·빛나는 보물)’로 정해졌다.첫째 루이바오(왼쪽)와 둘째 후이바오(오른쪽). (사진=에버랜드 제공)12일 에버랜드는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판다 이름으로 ‘루이바오’와 ‘후이바로’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에버랜드는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 일간 4단계에 걸쳐 아기 판다들의 이름 공모를 진행했다. 1단계에서는 에버랜드 SNS 채널과 동물원 팬 카페 등에서 약 2만여명에게 4만여 개의 이름 공모를 받았고, 2단계로 이름 10쌍을 압축했다. 이후 1차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름 4쌍을 선정했다. 1차 온라인 투표에서는 20여만 건의 고객 투표가 이뤄졌다.이어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판다월드 현장, 네이버 오픈톡, 주한중국대사관 위챗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 결선 투표에는 누적으로 약 50만명이 참여한 결과, 최종 후보 4쌍 중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이름으로 결정됐다.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자매.(사진=에버랜드 제공)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7월 각 몸무게 180g, 140g으로 태어났다. 생후 100일을 앞둔 이날은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약 30배 가량 증가했다. 푸바오의 경우 엄마인 아이바오가 자연포육을 했지만, 이번에는 아이바오가 쌍둥이 판다를 다 돌보기 어려워 인공 포육을 병행해 키우고 있다. 엄마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포육실로 데려와 사육사가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이다.생후 약 한 달 무렵 눈을 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잇몸을 뚫고 유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라고 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띄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 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에버랜드는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023.10.12 I 김혜선 기자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착공…"유라시아 시장 공략"
  • KT&G, 카자흐스탄 신공장 착공…"유라시아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KT&G(033780)는 유라시아 생산혁신 거점 마련을 위한 카자흐스탄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백복인 KT&G 사장(오른쪽 세번째),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왼쪽 세번째),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왼쪽 두번째) 등이 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G)지난 1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의 신공장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마랏 일로시조비치 알마티 주지사,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 등 70여 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KT&G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럽·독립국가연합(CIS) 등 유라시아 권역의 NGP(전자담배) 및 글로벌 CC(궐련담배) 해외판매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구축되며, 부지 규모는 약 20만㎡(약 6만평)에 달한다.KT&G는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유라시아 사업 성장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KT&G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 판매 및 제조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사업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으며,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으로 생산부터 마케팅·영업까지 직접 관리해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이번 카자흐스탄 신공장 설립은 KT&G가 지난 1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성장투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KT&G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함께 NGP·글로벌 CC·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성장전략을 공개했으며, 해외 직접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G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인니 동자바 주에 수출 전초기지인 신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지원서를 제공받는 협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KT&G는 인니에 설립되는 신공장을 동남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알린 데 이어,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유라시아 사업 성장의 구심점으로 삼아 미래비전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백복인 KT&G 사장은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유라시아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생산 허브로, 그룹 미래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 실현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KT&G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후섭 기자
LG유플러스, 3.0 전략 통한 플랫폼 기업 전환에 신사업 확대-메리츠
  • LG유플러스, 3.0 전략 통한 플랫폼 기업 전환에 신사업 확대-메리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메리츠증권은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2027년 국내 Top 3를 목표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음 5G’를 활용한 물류 로봇 사업이나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에 참여하며 B2B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유플러스 3.0’ 전략과 함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커머스, 미디어 등 신사업을 확대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3조5664억원, 영업이익은 13.8% 줄어든 245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익 2878억원을 하회할 것이란 메리츠증권의 전망이다. 5G 가입자는 698만명(핸드셋 가입자 대비 보급률 59.1%)으로 전 분기 대비 30만명 순증하며, 무선ARPU는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2만7534원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고ARPU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2%, 기업인프라 매출은 B2B 사업 성과로 전년 대비 7.6%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마케팅비용은 플래그십 단말기 조기 출시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60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올해 연결 영업익은 전년비 1.2% 줄어든 1조686억원 가량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은 2.3% 는 14조2239억원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5G 가입자는 725만명, 무선 ARPU는 2만7047원으로 전망한다”며 “MVNO(알뜰폰)와 IoT, M2M 회선 중심의 가입자 확대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며 기존 MNO 사업에서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자 확보로 마케팅비용 효율화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3.10.12 I 이정현 기자
다국적기업 '디지털세 필라1' 다자조약문 공개…하반기 최종안 합의
  • 다국적기업 '디지털세 필라1' 다자조약문 공개…하반기 최종안 합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구글과 같이 거대 다국적기업이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디지털세 필라1’의 다자조약문이 공개됐다.(사진=AFP)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G20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이날 현지까지 합의된 내용을 토대로 디지털세 필라1 어마운트A 다자조약문과 해석 지침을 공개했다. 디지털세 필라1은 연간 매출액 200억유로(약 30조원), 세전이익률이 10%를 넘는 기업이 해외시장 소재국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까지 합의안에 따르면 금융업, 채굴업, 방위산업, 국내위주의 사업 등은 어마운트A 적용에서 제외된다.과세권 배분과 관련해서는 대상그룹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초과이익(세전이익률 10% 초과분)의 25%를 매출귀속기준에 따른 국가별 귀속매출액 비중에 비례해 시장소재국에 배분한다.이미 기존 제도 아래 과세한 시장 소재국의 경우 필라1 과세소득 배분을 줄이자는 ‘세이프 하버’ 조항도 담겼다.매출 귀속 기준에 따라 특정 국가에 귀속된 매출이 100만유로 이상인 경우 해당 나라는 필라1 과세권을 배분받는다. 완제품의 경우 최종 소비자에 대한 배송지,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이용지 등 상품과 서비스 유형별로 최종적으로 소비된 시장소재국에 매출을 귀속하기 위한 규칙이 적용된다.어마운트A 적용 대상 그룹 여부, 신고 내용의 적절성 등 기업이 조세 확실성을 문의할 경우 대표 과세당국 또는 영향을 받는 당사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리뷰패널이 검토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합의되지 않을 경우 독립적 전문가·당사국 정부 관계자 등 결정패널에서 최종 판단한다.이번에 공개된 다자조약문은 현재까지 회원국의 합의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종안은 아니다. 세이프하버 적용 관련 세부 계산 방식과 조세확실성 범위 등에 대해 일부 국가의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파악됐다.IF는 지난 7월 5개국(러시아·벨라루스·스리랑카·캐나다·파키스탄)을 제외한 138개 회원국이 승인한 성명문에 따라 2023년 하반기 중 디지털세 필라1 다자조약문 최종안을 합의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다자조약문 발효 시점은 필라1 어마운트A 적용 대상 기업의 60%를 넘게 보유한 30개국 이상이 다자조약을 비준하면 해당국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발효일에서 6개월이 지난 날 이후 가장 빠른 시점의 1월 1일부터 어마운트A가 시행된다.
2023.10.11 I 공지유 기자
'24인조' 트리플에스, 4번째 조합 에볼루션은 대중과 통할까
  • '24인조' 트리플에스, 4번째 조합 에볼루션은 대중과 통할까[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번엔 에볼루션(EVOLution)의 시간이다.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새로운 디멘션(DIMENSION, 유닛) 에볼루션이 데뷔 앨범을 내고 K팝 팬들 곁을 찾는다.트리플에스는 공식 앱을 통한 팬 투표 ‘그래비티’(Gravity)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디멘션을 만들어가는 획기적인 그룹이자 최종 멤버가 24명인 대규모 그룹이다. 에볼루션은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Acid Angel from Asia), 크리스탈 아이즈(+(KR)ystal Eyes), 러블루션(LOVElution)에 이어 출격하는 트리플에스의 4번째 디멘션이다. 김유연, 김채연, 김나경, 이지우, 코토네, 이수민, 김연지, 마유 등 8명이 속해 있다.김나경은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무적’(MUJUK) 언론 쇼케이스에서 “팬분들이 저희를 가장 잘 아는 만큼, 저희가 빛날 수 있는 선택을 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투표 결과를 보며 무척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채연은 한 발 앞서 활동한 러블루션과의 차별점을 묻자 “두 그룹 모두 트리플에스 안에서 당당함과 자기애를 콘셉트로 두고 있다”며 “러블루션이 콘셉트를 밝고 청량하게 표현했다면, 에볼루션은 단단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표현해봤다”고 답했다. 김유연곽연지마유코토네에볼루션 멤버 중 코토네, 곽연지, 마유는 이번이 첫 디멘션 활동이다. 코토네는 “그동안 멤버들을 지켜보며 응원해왔는데, 이젠 제가 응원을 받을 기회가 왔구나 싶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간 제가 지켜봤던 디멘션들과 다른 모습의 디멘션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팬들과 대중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곽연지는 “신기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얼떨떨해했다. 일본 출신인 마유는 “데뷔를 하는 이 순간을 어릴 때부터 꿈 꿔왔다. 그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 순간에 돌아보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을 표했다. 현지 명문대 메이지대학를 휴학한 상태이기도 한 마유는 “중학생 때부터 한국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결국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마음에 꿈이 잇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에볼루션은 타이틀곡 ‘인빈서블’(INVINCIBLE)을 포함해 ‘&#10209;’, ‘로단테’(Rhodanthe), ‘헤비 메탈 윙스’(Heavy Metal Wings), ‘미열 37.5’, ‘모토 프린세스’(Moto Princess), ‘위’(Oui), ‘인핸드스’(Enhanced Flower) 등 8개의 트랙을 앨범에 실었다. 에볼루션은 다양한 수록곡들로 깨어지지 않는 자아를 노래했다는 게 소속사 모드하우스의 설명이다.김나경김수민김채연이지우앨범 타이틀곡 ‘인빈서블’은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부서지지 않는 자아’를 주제로 다룬 댄스곡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느낌을 주는 박진감 넘치는 비트가 특징이다. 음악 프로듀싱 군단 모노트리의 G-high와 모드하우스를 이끄는 정병기 프로듀서가 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이지우는 “‘부딪히면 난 더 단단해져’라는 가사가 이 노래를 대표한다. 뮤직비디오에 다이아몬드가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초능력을 사용해 과자와 베개 등을 터뜨리는 장면도 넣었다”며 웃어 보였다. 콘셉트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확 바꾼 김유연은 “그동안 청순한 긴머리 스타일로만 나왔는데, 이번 활동을 위해 과감하게 잘라봤다”며 관심을 당부했다.트리플에스는 팬 투표 시스템을 통해 견고한 팬덤을 만들고, 잇달아 선보인 세련된 음악으로 ‘믿고 듣는 팀’이란 평가를 얻어냈다. 아직 남아 있는 숙제는 대중성 확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하는 에볼루션이 숙제를 풀어줄 디멘션이 될지 관심이다.김수민은 “여러 디멘션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트리플에스의 강점”이라고 짚으면서 “이번 앨범 티저 콘셉트 순서도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활동 시작 이후엔 팬들이 원하는 콘셉트로 안무 영상도 만들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10.11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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