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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팬데믹 조약' 협상 타결 실패…선·후진국 이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 마련을 놓고 국제사회가 2년여간 벌여왔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났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이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팬데믹 협약’ 초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이날 협상을 타결했다. 애초 계획대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WHO 회원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이 조약을 채택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HO 본부에 모인 회원국 대표들에게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각국과 협상 사무국의 노력을 칭찬하며,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로 삼자고 촉구했다.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보건총회에서 검토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사진=로이터)앞서 WHO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 늦어진 것을 반영해 2021년 12월 감염병 대책 강화를 위한 협약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협약 초안에는 병원체 정보 공유, 제약회사의 신흥국으로의 기술 이전, WHO에 의약품 공급 등이 포함돼 있다.협의 과정에서 각국이 발견된 병원체의 표본과 유전자 서열을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한 조항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보는 진단 검사와 백신,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는 데 중요하다. 이를 놓고 신흥국들은 팬데믹 대책을 위해 기술 이전과 백신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자국 제약사의 이윤 확보를 우려하고, 연구개발(R&D) 장려를 원한 선진국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각국은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염병 팬데믹 예방, 준비, 대응에 대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예상과 달리 엇나갔다. 올해 3월 말까지가 합의 시한이었으나 실패로 끝났고, 4월 말부터 연장을 위한 협상도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달 말 협상이 재개됐지만, 회원국들은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총회는 이 제안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 연구소 대학원 혁신방안은? UST 교육혁신자문회의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연구소 기반 석·박사 대학원생 양성 모델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산·학·연 고위급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제1회 UST 교육혁신자문회의’를 24일 개최했다.‘1회 UST 교육혁신자문회의’ 위원진 등의 단체사진.(사진=UST)UST 교육혁신자문회의는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UST가 교육혁신 계획, 교원 역량강화 체계, 학생 역량강화 체계 등에 대한 전문 자문을 구하기 위해 개최됐다.자문위원으로 기업에서는 김정대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소장, 홍성주 한국반도체아카데미 원장, 강병영 아모레퍼시픽 이노베이션센터 전무가 참여했다. 연구계에서는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과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부원장, 최기용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기반연구소장이, 학계에서는 이태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태억 명예교수와 임철일 서울대 교수가 참여했다.UST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20년간의 교육혁신 과정을 돌아보고, 산·학·연 전문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 교육을 통해 배출하기 힘든 연구현장 경험을 갖춘 R&D 인재양성의 혁신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인재들의 산업계 확산을 위한 전공 연계성 강화, 지식습득을 넘어 소통과 공감 역량의 중요성, 전통 방식과 새로운 방식의 혼합으로 학생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 개발, 외국인 고급 인재 증가에 따른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김이환 총장은 “UST가 20년의 성취를 넘어 더 큰 발전을 이루고 기존 교육의 한계를 넘는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학교운영에 반영해 교육혁신을 이루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노벨상 수상자 15명 배출 헝가리와 과학기술협력 강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야노시 차크(Janos Csak) 헝가리 문화혁신부 장관과 만나 EU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레이저분야 등 과학기술 협력방안도 논의했다.(사진=이데일리DB)헝가리는 볼펜, 홀로그램 등을 발명한 나라이면서 지금까지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이다. 문화혁신부는 교육, 문화, 가족, 과학기술혁신 정책 등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이다. 야노시 차크 장관은 국가혁신전략 및 R&D사업 승인 등의 역할을 하는 총리 산하 국가과학정책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이종호 장관은 한국의 R&D 제도, 투자, 국제협력 정책을 소개하고, 양국이 추진중인 나노, 에너지, 바이오, ICT 등 분야 공동연구와 헝가리를 포함한 ‘비셰그라드그룹’과의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소재분야 공동연구 사례를 언급하면서 정부간 지원사업도 뒷받침하기로 했다. 헝가리도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이오, 레이저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양국은 DNA·RNA 편집 기술과 같은 혁신 기반 기술 개발, 바이오 제조산업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 협력하고, 양국이 보유한 레이저 연구시설과 기술역량을 연계해 미래 레이저 연구 분야 협력을 하기로 했다.이종호 장관은 지난 3월 ‘호라이즌 유럽’에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완료돼 서명을 위한 내부절차를 진행중인 상황을 공유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연구자 간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이 장관은 “양국이 수교 이래 지난 35년간 과학기술공동위,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호라이즌 유럽 등 다자 무대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맞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백신연구소(261780)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감염병 X’(Disease X)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차백신연구소-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MOU를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협약식에는 차백신연구소의 염정선 대표, 조정기 CFO, 안병철 연구소장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장승기 소장과 디미트리 라빌레트 CSO, 허재용 행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감염병 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8년부터 쓰기 시작한 용어로, 미래 판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감염질환을 의미한다.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수를 뜻하는 알파벳 ‘엑스(X)’를 쓴다. 과거 사스(SARS),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신종 감염질환이 약 10년을 주기로 창궐한 것을 고려하면, 감염병X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차백신연구소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감염병 X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의 혁신적인 차세대 백신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목받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현재 mRNA 백신 플랫폼이 갖고 있는 안전성과 안정성, 특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백신 전달체 기술력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새로운 mRNA 제작 기술과 항원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이후 개발된 다양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연구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을 활용해 만성 B형간염, 대상포진 등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mRNA 백신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대체할 수 있는 mRNA 항암치료백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0년 간 신약개발 기초 및 중개 연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결핵, 간염 등 분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주요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 왔다. 특히 연구 성과의 상용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 하고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차백신연구소의 강점인 면역증강제 기반의 다양한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의 중개 연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판데믹에 대비한 백신 개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mRNA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백신 R&D 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 ‘2골’ 천안 모따, K리그2 14R MVP 선정
- 모따(천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천안시티의 모따가 K리그2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MVP로 모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모따는 2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천안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모따는 0-2로 뒤진 전반 21분 강력한 헤더로 추격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분에는 감각적인 왼발 로빙슛으로 동점 골을 기록했다. 모따는 이날 경기 2골을 터뜨리며 K리그2 득점 공동 2위(7골)에 이름을 올렸다.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부산과 천안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전반 10분에 터진 손휘의 선제골과 전반 17분 라마스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천안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1분과 후반 1분에 모따가 2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6분에는 파울리뇨가 결승 골을 넣으며 천안의 3-2 역전승이 완성됐다.천안은 K리그2 14라운드 MVP 모따를 포함해 파울리뇨, 신형민, 구대영, 강정묵 등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K리그2 14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하나은행 K리그2 2024 14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모따(천안)베스트 팀: 천안베스트 매치: 부산(2) vs 천안(3)베스트11FW: 박민서(경남), 모따(천안), 파울리뇨(천안)MF: 최재훈(김포), 신형민(천안), 이민혁(경남)DF: 이민기(경남), 김현훈(김포), 황기욱(충남아산), 구대영(천안)GK: 강정묵(천안)
- HD현대, 쉘과 액화수소운반선 기술 공동개발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협력해 해상 액화수소 운송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HD현대(267250)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쉘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HD현대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캐리 트라우스 쉘 수석부사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사진=HD현대)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와 쉘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공동 개발을 진행, 향후 본격화할 액화수소 해상운송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선박, 파이프라인 등 수소 운송 시장은 2050년 약 566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대형 액화수소탱크와 수소화물운영 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HD현대중공업은 수소엔진 개발과 액화수소운반선 설계를 담당한다. 쉘은 자체 기술 개발 및 운반선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액화수소운반선 설계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시스템에 대해 DNV 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를 받은 바 있다.쉘은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순배출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HD현대는 쉘의 혁신적인 역량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회사는 세계 1위 조선기업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이산화탄소(CO2),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선박 기술을 독자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쉘의 캐리 트라우스 수석부사장은 “HD현대와 이전부터 시장 선도적인 선박 설계 및 건조에 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뿐 아니라 미래 선박을 설계하고 더 나은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尹 “반도체가 민생”…26兆 반도체 지원프로그램 ‘가동’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박태진 기자] 정부가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6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금융, 인프라, 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으로 70% 이상이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토록 설계했다. 또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메모리반도체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및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제고를 위한 전략도 조만간 내놓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6조 규모 금융펀드·인프라조성·R&D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 “반도체가 민생이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일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은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경제이슈점검회의는 이달 9일 부동산 PF 등 거시경제·금융시장 현안을 주제로 처음 개최된 후 14일 만에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반도체 종합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금융·펀드(18조1000억원+α) △인프라 조성(2조5000억원+α) △R&D 및 인력양성(5조원 이상) 등으로 구성된다.먼저 정부는 올해부터 18조1000억원 수준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가동키로 했다.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17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 신설, 반도체 투자자금을 우대금리로 대출해 중소·중견 반도체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 적극적 투자를 도울 예정이다. 또 3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1조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팹리스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대형화를 뒷받침하도록 기업당 지원 규모도 늘린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 지원도 실시한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로 △용수 △전력 등 인프라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단 개발을 위해 필요한 개발계획 수립, 토지 보상 등을 위한 시간도 통상 7년에서 절반으로 단축한다. 윤 대통령은 “속도가 보조금이고, 문제에 대응하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전기·용수 등과 같은 인프라는 정부와 공공부문이 책임지고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생태계에서 취약 부분인 R&D 및 인력양성 관련 투자도 병행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이슈점검회의 이후 열린 관계부처 브리핑에서 “관련 예산을 지난 3년간 3조원 수준에서 향후 3년간 5조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을 확대해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도 집중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원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세제지원 병행…보조금 지원 대책은 빠져정부는 이날 26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등과 별개로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는 세제지원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기업의 세제지원을 위해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구입비 등 R&D 세액공제 범위 확대 △R&D 장비 감가상각 기간 단축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기술 범위 확대 등을 추가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도 올해 말을 기한으로 사업용 설비·시설 투자 금액에 대한 통합투자세액공제와 기업 연구개발비에 대한 R&D 세액공제가 적용되고 있다.정부는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화해 6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반도체 성장전략도 8월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는 AI(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메모리반도체에 집중하는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 수준(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박성택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다만 이번 종합대책에 보조금 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대만도 재정보조금이 없고 투자 보조금이 있다”며 “세제지원은 보조금과 같은 성격이고 우리나라의 세제지원은 어느 나라보다 인센티브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저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 투자 보조금 정도는 아니지만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난 반도체 지원대책보다 지원 금액도 늘었고 인프라 조성 속도를 빨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모든 대책이 충분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지원을 하려고 정부가 노력하니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