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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케어푸드 시장 연평균 7.2% 성장…전연령층 소비 확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과 맞춤형 식단 확산에 따른 국내외 케어푸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주요 기업의 대응 전략이 제시됐다. 삼정KPMG는 6일 ‘웰에이징으로 주목받는 케어푸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며 2025년 국내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케어푸드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삼정KPMG)케어푸드는 초기엔 노인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양식품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엔 임산부·영유아·일반 소비자를 포함하는 맞춤형 식단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특수영양식품과 특수의료용도식품을 포함하는 국내 케어푸드 판매액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고령 인구 증가와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이 더해지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엔 소수 식자재 유통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최근 식품 제조업·유업·제약업체 등 다양한 업종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기업은 자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타깃 고객·채널·제품 포트폴리오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 시니어 식품 관련 설비 구축 확대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케어푸드 시장의 경쟁 양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는 게 보고서의 판단이다. 케어푸드 관련 주요 기업들은 기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에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로 리브랜딩(Re-branding) 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케어푸드의 제형·카테고리·영양성분, 조리 방법 등을 다변화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선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케어푸드 산업이 더욱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개호식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발전해왔으며, 식품 제조사와 외식·유통 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고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에선 ‘식품의 의약품화(Food as Medicin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체중감량, 당뇨·고혈압 관리 목적의 맞춤형 식단과 영양보조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뉴트리션 테크(Nutrition Tech)를 표방하는 스타트업들은 고혈압·당뇨 외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유럽에선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물려, 대체 단백질과 같은 혁신적인 케어푸드 제품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김시우 삼정KPMG 파트너는 “케어푸드 시장은 초고령사회를 배경으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고품질 제조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의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핵심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에이피알, ‘2억불 수출의 탑’ 수상…“글로벌 경쟁력 입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이피알(278470)은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서 위상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메디큐브 주력 제품. (사진=에이피알)에이피알은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의 수출액을 기준으로 일정액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한다.에이피알은 창립 5년 만인 2019년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3년에는 각각 3000만불, 5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2억불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지난해 5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785억원을 돌파하며 9개월 만에 전년도 매출의 90%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중 해외 매출은 2436억원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6% 늘었다.특히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2021년 출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국내외에서 약 25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에이피알은 글로벌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미국, 홍콩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직접 진출해 있다. 또한 호주, 영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뉴질랜드, 덴마크 등 10여 개가 넘는 국가와 B2B(기업 간 거래) 총판 계약을 체결해 수출 판로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에이피알은 올해 잠재력이 큰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 진출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CES, 코스모프로프, 두바이 뷰티 월드 등 국제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B2B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K뷰티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2억불 수출의 탑 수상은 에이피알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직업교육훈련 운영 성과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취·창업 전문기관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중부새일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무별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는 직업교육훈련 5개 과정을 운영해 86명의 훈련생을 배출했다고 5일 밝혔다. 중부새일센터는 원스톱 취업지원기관으로 취업상담, 창업상담, 집단상담, 새일여성인턴,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기업체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직업교육훈련을 기획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5개 과정을 진행했다. 올해 중부새일센터가 진행한 훈련 과정은 마포구 지역 특화산업(출판, 문화, 디지털 콘텐츠) 수요에 적합한 △생성형AI, 빅데이터 기반 문화콘텐츠(광고마케팅) 기획,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E-book 퍼블리싱 창업,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협업 △지식재산(IP R&D) 전략 사무원,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협업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과정이다.중부새일센터 관계자는 “수료생의 성공적인 취·창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취업연계를 지원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디지털 콘텐츠 디자인(그래픽, 상세페이지, 영상편집) 취업, E-book퍼블리싱 창업, 현장형 회계실무 취업, 지식재산(IP-R&D)전략 사무원 취업,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과정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중부여성발전센터는 2024년 10월 15일부터 서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새롭게 수탁운영하며 ‘세상의 힘이 되는 여성, 동행하는 중부’라는 슬로건으로 여성의 능력 개발과 경제활동 참여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직업교육훈련 교육 신청은 2월 말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가 1만 3000원 확정…9~10일 청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 미만인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다만, 투자심리가 바닥을 친 공모시장, 바이오 기업공개(IPO)의 연이은 철회 등 모든 악재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6000~1만 80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 CI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이번 수요예측엔 총 842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19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시장 경색에 따라 최근 많은 업체가 공모 철회를 하는 상황에서 연초 디엔디파마텍 이후 한동안 없었던 순수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상장 맥을 이었다는 평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전 대한민국 신약 37호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의 허가와 출시를 통해 돈 버는 바이오 최초 상장 사례를 기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큐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미래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연구개발(R&D) 선순환 체계를 갖춘 완성형 바이오 기업의 첫 번째 사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큐보는 지난해 중화권 지역에 총 1600억원, 계약금 2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L/O·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멕시코·남미 등 19개국의 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하는 등 추가 L/O의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자체 신약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항암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항암 분야에선 두가지 저해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신약 후보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네수파립의 주요 적응증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이 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암, 비소세포폐암등으로 적응증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을 보유하고도 그 가치를 공모가에 반영하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항암 신약 네수파립의 가치는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도록 설계됐으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미래 잠재력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게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설명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수요예측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자큐보정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제2·3의 자큐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종길 온코닉테라퓨틱스 CFO는 “자큐보 신약가치를 기반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으며, 임상 2상 단계의 항암신약의 가치를 공모가 산정에서 제외함으로써 상장 이후 신규 시장 참여 주주들에게 네수파립의 가치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며 “주식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온코닉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며 본질 가치를 찾아감으로써 주주들이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달 9~10일 양일간에 걸쳐 일반주주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9일 상장 예정이다.
- 에스지헬스케어, 스팩 합병절차 마무리…12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에스지헬스케어가 하나금융22호스팩(418170)과의 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에스지헬스케어 제공]에스지헬스케어는 지난 4일 합병기일을 맞아 합병종료보고 이사회 결의를 진행하고 스팩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에스지헬스케어와 하나금융22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6087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3285691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1107만 4700주이며 오는 19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지난 2009년에 설립된 에스지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선촬영장치(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영상진단 의료기기 분야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의료기기 및 장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국내외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에스지헬스케어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생산설비 증설, 연구개발(R&D) 비용,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치과진단용 콘빔형 컴퓨터단층촬영(CBCT), FPD C-arm용 콘솔 소프트웨어 등 주요 신규 사업을 중점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에스지헬스케어는 전세계 77개국 126개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진료소, 국립병원 등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 진단용 의료기기 제품들을 수출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 25% 증가했다. 의료기기 전문 AI 소프트웨어(IAI) 사업부문도 지난해 7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1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강화와 고부가가치 기술 기반의 제품개발, 신사업 분야 도전 등에 주력하여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신규 사업에 대한 R&D 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영상진단 의료기기 제조 및 의료기기 AI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전했다.
- AI 전환 가속화…SK, 기술통·현장 인재 발탁, 美 대관 강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초부터 그룹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에 한창인 SK그룹의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의 방점은 ‘AI·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찍혔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11월 ‘2024 CEO 세미나’에서 “AI 대확장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이다. SK는 동시에 신규선임 임원 수를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확실한 현장 기술력을 갖춘 인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사진 = SK)◇최태원 “AI는 우상향”…전환 가속 조직개편5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AI·DT 가속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는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지주사로서 그룹의 AI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전환은 올해 SK그룹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미국 출장길에 올라 엔비디아, 오픈AI, MS, 아마존 등 미국 IT기업 CEO들을 차례로 만나며 일찌감치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천포럼에서도 “AI는 우상향할 것”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사업들을 AI 비즈니스로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 사업 도약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출신 인재들을 그룹 곳곳에 배치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술력 갖춘 인재 배치…美 대관도 강화전문성과 기술력 중심의 인재배치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손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의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왼쪽부터)손현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 겸 환경과학기술원장, 폴 레이니 SK아메리카스 미국 대관 총괄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대응한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 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전략에 핵심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면서도 신규 임원 승진을 최소화했다. 올해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82명으로 전년도 145명에 비해 약 43% 그 규모가 확 줄었다. 2022년도(164명)과 비교해서는 딱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 10월 이미 기술형 인재를 CEO로 선임한 것과 SK스퀘어(7월), SK에코플랜트(5월)가 조기 인사를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SK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그룹 AI추진단 이끄는 유영상…AI연구개발도 텔레콤 주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그룹의 2025년 인사에서 SK텔레콤(017670)의 인공지능(AI) 리더십이 강화됐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CEO)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AI추진단장’을 맡으며, 그룹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도 텔레콤에 둔다.또한, SKT는 7대 사업부로 개편하면서 통신 3개, AI 4개 사업부를 둬서 AI 중심 회사로 가려는 의지를 확인했다.5일 발표된 인사에 따르면 SKT·SK브로드밴드·SK C&C간 시너지를 강화해 AI사업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사 CEO가 유임된 가운데, 대규모 임원 감축과 기술 인재 전진 배치가 이뤄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유영상 사장이 직접 만든 AI피라미드 전략◇회계 구분하는 7대 사업부SK텔레콤의 통신 3개, AI 4개 등 7대 사업부로 운영된다. 통신산업은 △MNO(기존이동통신)사업부(임봉호, SKT)△유선/미디어사업부(김성수, SK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사업부(김경덕, SKT)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AI산업은 △에이닷사업부(김용훈, SKT)△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정석근, SKT)△AIX사업부(신용식, SKT)△AI DC(데이터센터)사업부(하민용, SKT)로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메시징, 광고/데이터, PASS/인증, 결제 등을 다루며, AIX사업부는 협업툴, 클라우드,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성과와 글로벌 진출을 담당한다. 또한, SK C&C와의 공조를 강화해 AIX사업부 산하 AI팩토리사업본부와 AI클라우드사업본부는 SK C&C 임원이 이끈다. 최창원 의장이 이끄는 그룹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 DT추진단의 단장도 SK C&C 출신 홍광표 부사장이다. 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맡는다.회사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X사업부, AI DC사업부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회계를 구분해 사업부별 성과와 책임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과감한 세대교체, 기술 및 R&D 인재 중용SKT는 40여 명의 임원을 축소하고, 대신 젊은 인재를 선발해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조직 단계를 축소해 기민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O/I(운영개선, Operation Improvement, 손인혁)’ 조직을 신설해 유영상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출신인 장현기 부사장이 ‘AT/DT센터’를 이끌게 됐다. 장 부사장은 서울대 물리학 박사이며, 코난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출신인 양승현 AI R&D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다.또한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하고, 사업부 조직을 ‘본부’로,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구분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2025년 임원인사는 역대 최소 규모로, 신규 임원으로 강은경 MNO사업부 기획본부장, 류탁기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인프라기술본부장, 조정민 SKB AI DC사업부 기획본부장 등 3명이 선임됐다. 유영상 CEO는 “통신과 AI 중심의 역량을 집중해 2025년을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밖에 SK텔링크 대표는 최영찬 전 SK E&S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선임됐고, 박준 AI 인텔리전스사업본부장 겸 AIX 테크본부장(전 SK C&C AIX사업부문장), 김도엽 준법경영법무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전 SK 주식회사 이사회사무국장 겸 법무담당), 김민호 HR센터장(전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본부장) 등 그룹사 전입 임원 3명이 SKT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