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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통역에 베트남어 포함…베트남, 삼성의 주요 거점 될 것"
-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베트남을 소비시장이 아니라 동반자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정보기술(IT) 성장 의지가 강하고, 특히 젊은 우수 인재들의 열정이 너무 뛰어납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통해 “SRV는 베트남에 판매할 제품만 개발하는 게 아니라 동남아 권역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팔 제품까지 맡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베트남 복합단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치민에 위치한 생산법인과 하노이에 있는 판매법인 등을 총괄하는 곳이다. 석 소장은 “복합단지라는 이름은 다른 나라의 삼성 해외 거점들에는 없는 것”이라며 “삼성이 그만큼 베트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최주호 복합단지장은 최근 양국 우호 관계 구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우호 훈장’을 수훈해 주목 받기도 했다. 아울러 SRV는 현재 2300명이 넘는 인력을 갖고 있다. 전 세계 20여곳의 삼성 연구소 중 인력 규모로는 가장 큰 편이라고 한다.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기능에 13개 언어 중 하나로 베트남어를 포함했다. 석 소장은 “본사와 오랜 논의 끝에 베트남어를 포함한 것은 베트남을 또 다른 거점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SRV는 그 과정에서 베트남어에 특화한 여러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생성형 AI의 베트남 상륙을 삼성전자가 이끈 셈이다. 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석 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베트남의 풍부하고 우수한 인재들이다. 그는 “베트남은 젊은 인재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 ‘으샤으샤’ 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조직 전체로 보면) 소위 말해 일을 할 맛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베트남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게 인재 양성이다. △우수 학부생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STC 스콜라십’ △삼성의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대학에 배포하고 수업료를 지원하는 ‘삼성 커리큘럼’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의 교육 인프라가 아직 부족하다 보니, 직접 대학과 협력해 교육을 시키겠다는 취지다. 석 소장은 “그렇게 인재를 키워 취업까지 연결하고 있다”며 “삼성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베트남 정부의 의지 역시 강하다. SRV는 2022년 12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의 R&D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했는데, 그 과정에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석 소장은 “(IT 산업 발전 의지가 강한) 베트남 정부는 생산 외에 창의적인 R&D 쪽으로 가기를 원했고, 삼성에 연구소를 같이 지어보자고 했다”며 “2020년 첫 삽을 떠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정부의 지원 하에 중단 없이 건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 아세안 4대 AI 강국 및 반도체 인려 5만명 양성 등을 기치로 IT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석 소장은 이같은 강점을 근거로 추후 베트남에 미국, 중국 등 외자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해외직접투자(FDI)로 베트남에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석 소장은 “베트남은 풍부한 인재와 정부 의지 등을 볼 때 지금은 다소 미약할 수 있지만 추후 삼성의 다른 거점들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석지원 삼성베트남연구소(SRV) 소장이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 인터콘티넨탈 랜드마크72 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세션 2-1 ‘삼성전자 베트남 R&D센터의 역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공장 덕 매출↑…당면 과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2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다. 앞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과제는 신규 고객사 유치와 국내 생산시설 구축이다.인천 송도 메가플랜트 조감도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지난해 美 시러큐스 공장 덕에 매출 2286억원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228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0원이었던 연매출이 단번에 2000억원대로 뛴 것이다. 같은 기간 178억원 적자였던 순손익도 5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이는 지난해 1월 1일자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체결한 자산양수도 거래가 종결되면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롯데지주(004990)는 2022년 5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시큐러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날 롯데지주는 BMS의 계열사인 ‘E.R.스큅앤드손즈’(E.R. Squibb&Sons, L.L.C)와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할 의약품의 위탁생산(CMO)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같은해 7월 28일 위약품 위탁생산 권리와 의무 일체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이전했다.즉 현재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는 물량은 모두 E.R. Squibb&Sons, L.L.C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은 물량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단 해당 계약 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기존 계약을 연장시키거나,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지 않으면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신규 고객사 유치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안간힘’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급한 과제는 신규 해외 고객사 유치다. 아직까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자체적으로 창출한 신규 수주는 1건도 없다. 이 때문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등 굵직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USA에는 2022년부터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단독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보스턴 소재 케임브릿지혁신센터(CIC)에 입주해 ‘보스턴 오피스’를 마련했다. 해당 사무소는 신규 고객사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구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 둘 사무소의 위치로 CIC와 샌프란시스코 등 다양한 곳을 검토한 끝에 CIC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CIC 관련 이미지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CIC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근처에 위치한다. 1인 창업자부터 스타트업, 다국적 기업, 대학, 정부 기관 등 5000여 개사가 입주해 있다. 보스턴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면서 CIC 입주 기업의 절반은 생명과학 관련 기업으로 채워진 상태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9곳이 보스턴에 회사를 만들었고, 1000개가 넘는 바이오텍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CIC에 사무실 입주를 했다”며 “CIC를 통해 전 세계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쌓으려고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송도 시대 개막도 준비 중…이달 말 1공장 착공 예정미국 생산시설뿐 아니라 국내 생산시설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3개를 생산해 총 36만ℓ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드디어 메가플랜트를 향한 첫 삽을 뜬다. 이달 말 인천 송도 1공장 착공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1공장은 12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고객이 원하는 큰 규모의 제품 생산을 위해 1만5000ℓ 규모의 스테인레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도 구비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에 1공장을 준공하고 2027년 상반기에는 상업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2공장, 3공장도 착공해 2034년에는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게 목표다. 공장이 완공되면 잠실에 위치한 본사도 송도로 이전할 방침이다.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지주)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를 선임한 것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은 해당 인사와 함께 신설됐다.신 전무는 글로벌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전무도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는 5~6월로 예상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착공식에는 신 회장과 신 전무가 함께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착공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BMW 그룹, 지난해 255만여대 판매…전기차 74.2% 성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와 MINI(미니)가 속한 BMW 그룹이 지난해 255만여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가 37만5000대로, 전년 대비 74.2% 성장했다.올해 BMW 그룹은 전동화 및 수소연료전지 개발과 생산 라인 전환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친환경차 판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 X. (사진=BMW 그룹)BMW 그룹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2023년 실적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작년 BMW 그룹이 판매한 차는 총 255만4183대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25만2793대, MINI가 29만5358대, 롤스로이스가 6032대로 각각 집계됐다.지난해 BMW 그룹이 판매한 전기차는 총 37만5000대다. 전체 판매량의 14.7%를 차지했다.그룹 매출은 9% 증가한 1554억9800만유로(약 225조4612억원)를 기록했다.BMW 그룹은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특히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BMW 그룹이 판매한 전기차와 PHEV 등 전동화 모델은 56만대 이상으로 전체 판매량의 22%에 달한다.올해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BMW 그룹에 따르면 올해 1~2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BMW 그룹은 다양한 순수전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BMW는 내년을 기점으로 ‘BMW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전동화 속도를 올린다. MINI와 롤스로이스는 2030년대 초 완전 전기화를 목표로 브랜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BMW 그룹은 올해 프리미엄 자동차와 혁신 기술을 위한 광범위한 투자에 나선다. 그룹 관계자는 “BMW 그룹의 자본 지출은 올해 정점을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설비투자(CAPEX)의 경우 독일 뮌헨 공장을 확장하고 MINI 옥스포드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확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헝가리 데브레첸에 자동차 생산 공장도 건설한다.중국 선양, 미국 우드러프,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독일 니더바이에른 현에는 각각 고전압 배터리 조립시설을 구축한다.연구개발(R&D) 투자 규모도 최고 수준을 경신할 전망이다. 노이어 클라쎄를 포함한 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스택, 자율주행과 같은 차량 내 디지털 혁신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단행한다.또한 BMW 그룹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대 하반기에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출시해 친환경차 선택지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BMW는 iX5 하이드로젠 파일럿 모델을 공개하며 이같은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 사라진줄 알았던 '결핵환자'...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이하 협회)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참조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환자 1만9,540명 중 65세 이상 어르신은 57.9%에 달하는 1만1,309명으로서 인구 고령화 못지않게 결핵환자 역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결핵환자 감소세는 십여년간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환자 감소폭은 전년 11.0%의 절반에 못 미치는 4.1%에 그치며, 65세 이상 결핵환자 비율 역시 동일기간 55.8%보다 높은 5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초고령화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결핵환자의 비율 증가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률이 높아지는 결핵 특성과 한국전쟁 등 한반도 과도기를 겪으며 결핵균에 감염된 인구의 고령화가 맞닿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의 성공과 우리나라 결핵환자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결핵 고위험군 결핵관리 강화를 비롯한 결핵균 검사, 치료 지원, 그리고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결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계속 수행 중인 ‘찾아가는 결핵검진’은 촘촘한 수검으로 높은 환자율을 기록하며 올해도 이어지고 있으며, 발견된 결핵환자의 완치율 향상을 위한 복약관리를 연계함으로써 초고령화시대를 마주한 결핵관리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감염병 분야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28곳에 불과한 WHO 결핵 초국가참조검사실(SRL, Supranational Reference Laboratory) 기관 중 하나인 결핵연구원에 GMP 및 ABSL3 시설을 갖춘 신축 연구동을 착공했다.나아가 지난해 전주 및 제주에 이어, 올해 인천(4월)에서도 복십자의원을 추가 개원하고 진료과목을 다양화하여 어디서나 상향평준화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사업의 양적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한편 협회는 오는 24일 ‘제14회 결핵예방의 날’을 기념하여 전후 일주일 간 질병관리청 및 전국 지자체와 함께 전국 단위 결핵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했다.‘결핵없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향한 ‘2024년 결핵 예방 주간’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기념식 및 중앙 행사를 중심으로, 협회 12개 지부와 관할 지자체가 실시한 다채로운 현장 캠페인으로 구성돼 있다.신민석 회장은 “결핵 및 호흡기 감염병 퇴치의 시작은 사회적 관심 증대와 적극적인 동참, 그리고 보건의료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이라고 강조하며, “마지막 단 한명의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호흡기 감염병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대한결핵협회 신민석 회장이 ‘제14회 결핵예방의 날’기념식에서 결핵퇴치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결핵예방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독점 공급 24 시리즈 ‘한국 12시 무젤로’ 대회 개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세계 최대 내구레이스 대회 ‘24시 시리즈’의 2024 시즌 유러피언 시리즈 첫 경기 ‘한국 12시 무젤로’가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2015년부터 24시 시리즈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서 내구레이스에 최적화된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레이싱 타이어가 장착되며 모든 경기에서 ‘24H Series Powered by Hankook’라는 공식 명칭이 사용된다.이번 경기가 열리는 토스카나의 ‘무젤로 국제 자동차 경주장’은 14개 곡선 구간이 포함된 총 길이 5.25㎞의 서킷으로, 몬차 서킷, 이몰라 서킷과 함께 이탈리아 3대 서킷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서킷의 고저차가 크며,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구간 등이 특징인 고난도 서킷이다.한국타이어가 2024 시즌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4세대 ‘벤투스 F200’은 극한 주행 환경에도 탁월한 레이싱 타이어 성능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형 ‘벤투스 F200’은 최신 레이싱 컴파운드를 적용해 타이어 성능이 3세대 모델 대비 향상되었음에도 무게는 약 10% 경량화된 점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24시 시리즈 대회에 참가하는 ‘포르쉐 991’, ‘람보르기니 우라칸’, ‘BMW M4 GT3’, ‘메르세데스-AMG GT3’, ‘아우디 R8’, ‘맥라렌 720S GT3 에보’ 등 프리미엄 슈퍼카들과 극한의 레이싱을 펼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최상위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한편, 2024 시즌 유러피언 시리즈는 3월 무젤로 대회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포르투갈 포르티마오, 이탈리아 미사노,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오는 9월까지 유럽 각국에서 5라운드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부광, ‘한미’ 영업맨 영입하고 주주가치 제고 예고…이우현 “부광 버리지 않겠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우리 대표님, 절대 부광을 버리지는 않겠죠?”“저희(OCI)도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서 제가 무슨 여기(부광약품)를 버리고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22일 오전 부광약품(003000)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는 이우현 부광약품 대표이사에 대한 성토와 읍소의 장이었다. 주주들은 OCI 인수 전보다 떨어진 주가와 악화된 경영실적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항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OCI의 부광약품 매각설 및 한미약품으로의 흡수합병설에 대해 걱정하며 부광약품에 대한 OCI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요청했다.OCI홀딩스(010060)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 대표는 “한미와의 통합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만약 다 연결된다면 부광약품에 훨씬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협업 여지도 많고, 안타깝게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광약품의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찾을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했다.22일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사옥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의 모습. (사진=부광약품)◇“OCI-한미 합병한다면 부광에 훨씬 좋은 일”이 대표는 “부광약품은 부광약품대로 지원을 해야 하고 한미그룹과의 통합은 별개이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아무것도 아닌데 부탁을 드렸다. ‘우리 부광약품이 사업 포트폴리오도 좋고 연구개발(R&D)도 잘 하는 회사인데 영업 쪽에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미약품 회장님에게 부탁해 영업에 강한 전문가를 추천받아 영입했다”고 말했다.이 대표가 말한 영업전문가는 이날 신규선임된 우기석 사내이사를 지칭한 것이다. 우 이사는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을 거쳐 현재 한미그룹 온라인팜 대표로 재임 중인 한미그룹 내 약국 영업 전문가다. 이 대표는 “우 이사의 제약업계 지식이 당사 영업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이제영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도 부광약품의 사내이사로 이번에 신규선임됐다. 이 대표는 그에 대해 “사업방식 개선, 변화 등을 추진한 인물”이라며 “기업 투명경영을 지원하고 대외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점도 강조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방만경영 체질 개선…파이프라인 솎아내기부터이 대표는 올해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긴 시간에 걸쳐 그간 부광약품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그간 부광약품이 신약개발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다른 사업은 등한시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며 “제약회사는 R&D와 영업관리 둘을 모두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부광약품의 R&D비용 비중이 매출의 31%라는 점을 지적하며 “(부광약품의 R&D비용은)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 이런 짓은 절대 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인 ‘JM-010’이 임상 2상까지 오는 데 10년이 걸렸고, 여기에 1000억원이 투자됐다”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7개가 있는데 이걸 다 감당할 순 없다. 맥시멈 두 개 파이프라인에 전력투구를 하든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에 총력을 다 하고 두세개에는 발만 걸치거나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부광약품이 신약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상반기 중에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회사의 신약개발 방향성에 대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겠다”고도 했다.업계에서도 부광약품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파마의 1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 안팎 수준이고,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 비중도 14%가 채 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부광약품 같은 경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으로는 10% 내외의 연구개발비가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매출 대비 R&D예산 비중은 존슨앤존슨 17.7%, 로슈 22.6%, 노바티스 25%였다. 예외적으로 머크만이 지난해 연 매출의 50.8%에 달하는 R&D 비용을 썼다.이우현 부광약품 대표이사 겸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22일 부광약품 제64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JM-010의 유럽 지역 개발 및 판매권을 가진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경우 코스닥 상장에서 해외 증시 상장으로 상장 전략을 선회한다. 콘테라파마는 연간 약 30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R&D 지속을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이 대표는 “한국인 임직원 하나 없는 덴마크 회사를 코스닥 상장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조건이었다”며 “내게 해외 상장 11번의 경험이 있으니 회사가 있는 덴마크 증시나, 글로벌 회사 유치에 열려 있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을 고려하고 있고, 올해 전력을 다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부연했다. 상장계획 변경으로 사모펀드에 상환해야하는 513억원에 대해서는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 1300억여원을 활용해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 3040세대 부동산시장 대세로… 학세권 단지 '부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최근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자 학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택 실구매자의 연령대가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에 집중돼 있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1만118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총 21만5801건으로, 전체의 52.40%에 달했다.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정주환경이 우수한 학세권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학교가 있을 경우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등이 들어설 수 없다. 상대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 구현되는 만큼, ‘학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는 분석이다.최근 분양시장에서도 학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는 선방을 이어갔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반경 300m 내에 선린초, 둔촌중, 둔촌고 등이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춰 분양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에서 93.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청약을 받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탕정대광로제비앙센트럴’도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있는 배방읍 대표 학세권 단지로 평균 70.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같은 생활권을 공유함에도 학교와의 거리에 따라 가격이 상이한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리센츠’는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있는 대표 학세권 단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해 3월 단지의 전용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23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월 동일 생활권에 위치하지만, 도보권에 중학교가 없는 ‘L’ 아파트 전용 84㎡ 타입 매매 가격(22억원) 대비 1억35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었다.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학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청약에 나선다.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214세대 중 119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경양초와 운암중이 있는 학세권이고 금호중앙중, 금호고, 금호중앙여고 등 반경 1km 내 교육시설이 다수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4월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일원에서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84~185㎡ 총 635세대 규모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와 송정중 등이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4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09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고 철산학원가도 가깝다. 업계 전문가는 “학세권 아파트는 자녀의 안전한 통학,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유해시설이 적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면서 “수요가 풍부한 만큼 환금성도 좋아 부동산 하락기에는 가격 방어력이 우수하고,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 "위험 선호심리 확산…반도체·저PBR 등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스위스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하, 기업공개(IPO) 흥행 등에 위험 선호심리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 유지되며 4월 초까지 증시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추가로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 5.5% 증가하는 등 연초 경제 흐름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은 예금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중국의 부양책 기대, 유럽 금리 인하 기대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에 따른 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분위기 속 한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가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의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현선물 3조4000억원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 업종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에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3월 28일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칩스(CHIPs) 법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연구개발(R&D)지원금 132억 달러로 세액공제 25% 포함 5년간 총 527억 달러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보조금 기대감 및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 반도체 중·소형주 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역시 수혜주로 분류되는 모습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정책 및 대중 견제 수혜주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조선에 이어 바이오테크로 확산 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최근 워싱턴에서 바이오테크 역시 AI,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에 이어 상업성과군사기술 개발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업종으로 지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역시 미국의 중국 의약품 제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의 제약, 철강 수입품과 생산된 제품을 축소하기 위한 4년 계획 도입을 공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