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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순자산 대비 저평가...“신규 사업 적극 추진”
  • 엔지켐생명과학, 순자산 대비 저평가...“신규 사업 적극 추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엔지켐생명과학)7일 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의 2023년 결산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76으로 저PBR로 분류됐다. 연구개발(R&D) 등을 중심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제약업종의 평균 PBR은 2.79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닥 상장사 PBR은 평균 1.77 정도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뜻한다. 저PBR은 PBR이 1배수 밑인 종목을 일컫는다. PBR이 1배보다 작은 것은 기업의 실제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는 의미다.실제 엔지켐생명과학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2년 266억원보다 185.5% 상승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94억원 수준으로 2022년 251억 대비 크게 줄었다. 2112억원, 부채총계는 166억원이다. 자본총계(자기자본)는 1947억원이다. 부채비율은 7.8%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원료의약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라며 “여기에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하는 신흥물산이 2023년 엔지켐생명과학 종속회사로 신규 편입돼 관련 매출 409억원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와 부채 감소, 풍부한 현금 보유 등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PBR 0.76으로 현재 시가총액은 자본총계 대비 아주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확대되고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올해는 기존 사업과 함께 바이오에너지 부문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원료 및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 제조 사업, 건강기능식품의 중국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해 더욱 가치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4년 1월말 기준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의 PBR은 녹십자(006280)(0.9), 대웅제약(069620)(2.0), 유한양행(000100)(2.1), 종근당(185750)(2.2), 한미약품(128940)(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 등이다.
2024.02.07 I 유진희 기자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구글·엔비디아도 AI 신약개발...빅테크 바이오 진출, K바이오 영향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올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빅파마에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 다수가 AI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AI가 인간의 사고능력, 기술 응용력을 가지고는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있어서다. 신약 개발은 통상 후보 물질 탐색-후보 물질 도출-전 임상-제1~3임상 시험-허가 검토 및 승인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최적의 신약후보 물질을 탐색 및 제시할 수 있으며, 임상시험 설계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의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국내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빅테크의 AI 기술을 국내에서 규모있는 제약사들이 적용하면 시너지를 볼 수 있고 국내 소규모 바이오텍도 시장 규모 확대와 시장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스탠다임, 한미약품(12894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등 기존 AI 신약 개발에 참여하던 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반 빅테크 기업이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등 주요 기업이 모두 AI 신약 개발을 기업의 다음 먹거리로 선언했다. 구글은 일라이릴리, 노바티스와 손잡았고 엔비디아는 암젠과 손잡았다. 구글의 AI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픽이 일라이릴리·노바티스와 맺은 계약 규모는 약 3조 8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UNP도 최근 미국 머크와 약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맺었다. 이들은 거대고리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제약 기업과 협업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기업 현황 (자료=아티피셜인텔리전스)◇ 빅테크가 뛰어든 신약개발 기술은이들 기업은 아미노산 서열의 1차구조로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더 나아가 3차, 4차 구조까지 추정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연구소 실험과 단순 시뮬레이션 중심으로 가던 신약개발 프로세스 대신 AI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 것이다. 실제 화이자는 AI를 활용한 임상 계획 설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약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구글은 단백질 구조 분석과 희귀질환 분석이 가능한 AI를 개발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AI프로그램인 ‘알파미스센스’를 개발, 7100만개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 변이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딥마인드 단백질 구조 예측모델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2020년 개발된 알파폴드는 당시 인간이 가진 단백질 중 약 2억 개의 구조를 파악했으며 2021년에는 36만5000개 이상 단백질의 3D 구조를 예측했다.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 (자료=아티피셜 인텔리전스)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개발했다. 빅파마 암젠과는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 ‘프레이야’를 개발 중이다. 해당 컴퓨터는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추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를 활용한 생명공학은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은 물론 DNA 구조와 수술실 데이터까지 모두 AI와 만나고, 모든 실험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의 말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AI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신약 개발’ 리포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6억980만 달러(약 8000억원)에서 매년 연평균 45.7% 성장해 2027년 40억350만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IT기업의 바이오 진출...한국 상황은그렇다면 미국 빅테크의 바이오 사업 진출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까. 국내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임상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AI 기반 신약 개발사는 50여 곳으로 이들 기업이 발굴한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만 1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임상이나 임상 1상에 그치고 상위 단계로 간 사례가 없다.업계에서는 빅테크의 진입이 악재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등의 장기적인 이유에서는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제약사들에게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신약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어 호재로 해석되고 있다. 추연성 스탠다임 대표는 “챗GPT가 등장한 이후 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약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로 보면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2상에 성공한 후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미국 테크 기업과의 기술 격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신약 개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AI 기술이 나오면 업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신약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들 (자료=DPI)스탠다임은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에 열중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스탠다임은 플랫폼을 2가지로 축소하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AI 기술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타깃 후보를 발굴하고, 약물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적응증을 찾아 약물 재창출이 가능한 ‘스탠다임 애스크’와 신규 물질 도출 목적의 ‘스탠다임 베스트’가 핵심 플랫폼이다. SK케미칼과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 등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로 5종류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12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AI 기업과 신약 개발 협력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바이오 벤처 아이젠사이언스와 손잡았다. 아이젠사이언스는 약물의 잠재적 표적, 작용 기전을 도출할 수 있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1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아이젠사이언스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후보 물질을 발굴하면 한미약품은 자체 R&D 역량을 토대로 해당 물질의 도입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동아에스티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일레븐이 보유한 플랫폼인 ‘테라’를 활용해 섬유증 질환용 RNA 치료제 발굴하기로 했다. 테라는 RNA 약물 발굴에 활용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 또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 발굴 뿐만 아니라 임상 단계에서의 효율성과 성공확률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이젠사이언스와 협업으로 신약 개발 과정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승권 기자
LH-공항공사, BIM 기술 협력 MOU 체결
  • LH-공항공사, BIM 기술 협력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일 한국공항공사(KAC)와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BIM 기술교류 협력체계 구축 MOU 체결식’에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왼쪽)이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건설정보모델링(BIM)은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모든 건설 단계에서 설계, 공정 등 건설정보를 3D 시각화·자동화해 오류와 낭비 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기술이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BIM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국제표준(ISO) 인증을 위한 상호 협력 및 기술개발, R&D 공동 수행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말 LH는 국내 상용화된 BIM 모델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설계내역서 산출 자동화, 건설정보 통합관리 기술 등의 기술 4건을 개발 후 특허 출원하여 누구나 손쉽게 BIM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BIM 기술 수준을 향상시켰으며, BIM 기술 고도화를 위해 BIM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이를 토대로 LH는 자체 보유한 독자적 BIM 설계·시공단계 원천기술과 한국공항공사의 유지관리 특화 BIM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건설 분야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할 계획임을 밝혔다.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협약은 양 공공기관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공유하여 관련 산업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관간 협업사례”면서 “LH는 BIM 기술 개발과 더불어 스마트 건설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분야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아름 기자
“눈빛에 베팅”…미용렌즈 시장서 재미보는 韓 투자사
  • “눈빛에 베팅”…미용렌즈 시장서 재미보는 韓 투자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컬러렌즈를 비롯한 미용렌즈 제조사에 베팅한 국내외 사모펀드(PEF)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함박웃음이다. 미용렌즈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사가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 미용렌즈 관련 업체를) 들고만 있어도 성공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내뱉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트폴리오는 엑시트(자금 회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픽사베이)◇ 미용렌즈 시장, 성장성·수익지표 모두 ‘합격’과거 ‘멋 좀 부린다’싶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나 유행하던 미용렌즈가 전 세계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모 가꾸기 수요 증가’와 ‘K뷰티 인기’가 꼽힌다. 일상회복으로 대외활동이 늘며 세계적으로 외모를 가꾸는 수요가 폭발했고, K팝 아이돌과 배우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미용렌즈 착용으로 이미지를 쉽게 바꾸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이러한 시장의 반응은 미용렌즈 업체들의 매출과 영엽이익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오렌즈를 보유한 스타비젼은 지난 2021년 2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2년엔 335억원의 이익을 냈다. 불과 1년 만에 30%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그린 셈이다. 시장 규모도 큭 폭으로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엠알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54억300만달러(약 7조1908억원)에서 연평균 9.92%씩 성장해 2032년에는 140억달러(약 18조6326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외 PE와 VC가 너도나도 해당 포트폴리오 발굴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일찍 발 들일수록 재미본다…수요 ↑일찍 미용렌즈 시장에 발을 들였던 투자사들은 지분 매각으로 재미를 봤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375억원에 인수한 스타비젼 지분 51%를 2100억원에 매각하며 5년여 만에 투자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고, LB인베스트먼트도 지난 2022년 말 일명 ‘장원영 렌즈’로 이름을 날린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에 400억원 가량을 들여 지분 52%를 사들였다가 약 1년 반 만에 성공적으로 회수했다.이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투자사들도 미소를 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피피비스튜디오스 구주를 확보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지난 2022년 컨소시엄을 맺어 VIG파트너스로부터 컬러렌즈 전문기업 스타비젼 지분을 인수하며 2대주주로 오른 PSA-펄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사의 실적이 날이 갈수록 탄탄해지는데다 해외 공략으로 소비자층을 다양화함으로써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자본시장에선 미용렌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미용렌즈는 뷰티와 패션, 헬스케어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영역”이라며 “특히 (렌즈는) 국가별 안정성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의료기기인데다 기능성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선 관련 R&D 역량을 갖춰야 해 누구나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닌만큼 희소성이 두드러지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일부 업종과 달리 몇 안 되는 업체만이 글로벌로 확장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라며 “가지고만 있어도 효자 노릇을 하기에 투자 수요도 업계 안팎에서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07 I 김연지 기자
“배양육 자유롭게 시험해볼 ‘운동장’ 마련해줘야”
  • “배양육 자유롭게 시험해볼 ‘운동장’ 마련해줘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전문가와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배양육 관련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의 협업을 강조한다. 특히 대기업과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학계까지 연구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양육 규제자유특구를 마련해 자유롭게 상용화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운동장’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제언이다.최인호 영남대학교 의생명공학과 교수.(사진=최인호 교수)최인호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장(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양육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단계로 비용 절감과 대량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이라며 “민간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기업과 연구자들이 기술적 허들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국가도 제도적 뒷받침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면서 조금씩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소장은 “연구소 등 학계에서 세포배양에 필요한 핵심 소재 및 기술을 개발해 민간 기업에 넘겨주면 대량 양산에 나설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또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산학연 협동을 통해 줄기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배양육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대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배양육 관련 일부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체 R&D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투자를 넘어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 및 협업 사례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을 운영하는 정일두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소·돼지 도축장에서 세포 조직을 받아와야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 규제 등의 이유로 이런 부분이 쉽지 않다”며 “또 싱가포르나 미국은 배양육 원료가 되는 가장 기본단위 ‘세포주’ 라이브러리를 공공 데이터로 공유해 각 세포주를 어느 기업이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참여해 주도하면 세포주 라이브러리 공유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미국의 ‘미스타’(MISTA) 모델을 참조해야 한다고 했다. 미스타는 대기업, 스타트업, 연구소 등 식품 관련 기관들이 멤버십 형태로 가입해 푸드테크 산업 관련 협업을 독려하는 단체다.정 대표는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논의해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며 “시장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모델인 만큼 국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 (사진= 심플플래닛)정부의 역할 관련해서는 배양육 관련 규제자유특구를 서둘러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경북 의성군이 배양육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해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후보 특구로 선정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최 소장은 “규제자유특구에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배양육을 생산하고 상용화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향후 2~3년간 성공 사례를 관찰하면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전체적인 규제 완화 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 이제 규제 만들고, 가이드라인 준비…"제도 마련 속도내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글로벌 배양육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육성책과 함께 관련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정부는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에 나서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세제 혜택도 추진한다. 또 규제 공백을 없애기 위해 식품위생법 하위법령을 개정하고 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준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배양육 등 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자금 지원, 시장 확대, R&D 지원, 제도 정비 등의 다양한 정책이 담겼다.특히 배양육 관련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이 10대 핵심 기술에 포함돼 신소재 발굴 및 생산 효율화 기술개발, 배양육 품질 고도화 기술개발, 대량 배양 공정기술 개발 등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성장·원천기술 부문 세액공제 대상에 푸드테크 기술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술로 지정되면 R&D에 최대 40%, 시설투자에는 최대 28%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규제 측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세포·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식품원료에 대해 한시적으로 식품으로 인정받게 신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지난해 10월에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 기준’ 일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의견수렴을 완료했다. 고시개정안에는 세포 배양 식품원료 제출자료와 내용 및 요건 등 세부 검토기준이 담겼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고시개정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시 개정 완료 후에 세포배양 식품원료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안) 등 민원인 안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제도적 기반마련이 이제 시작한 점을 감안해 규제 관련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 제품 상용화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세포 증식·채취 단계는 식품의약국(FDA)가 담당하고, 이후 식품생산·유통 단계는 농무부(USDA)가 관할하는 것으로 역할이 정립됐다. 호주에서도 최근 배양육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배양액 속 세포를 키우는 먹이에 해당하는 ‘배지’ 관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국내에서는 배지를 비싼 가격에 해외에서 수입해 연구용으로만 활용해왔다. 대량 양산을 위해서는 배지 원가절감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기에 값싼 배양육 전용 배지 개발이 한창인데, 배지 원료 중에서 안정성이 확보된 의약용 원료는 식품용으로도 일부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배양육 전용 배지를 개발하고 있는 전문기업 네오크레마(311390)의 한기수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업체들이 연구용 배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용 배지 없이는 상용화가 힘들다”며 “식약처에서 어디까지 법적으로 식품용 원료로 인정해줄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면 배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성 평가에 과다한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세포를 키우는 환경이 GMP급 시설임을 감안하면 독성 실험은 불필요한 절차로 보인다”며 “식품원료로 인정받기 위한 검토기간이 최대 270일인데, 일각에서는 너무 기간이 지연돼 제품 개발이나 상용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돼지·닭·오리·광어 등의 근육, 지방, 혈관 등에서 원하는 조직의 영양소만 따로 떼어내 실험실에서 기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 및 지방 등의 식품 원료를 풀무원·네슬레 등 식품제조사로 보내 가공제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전성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무혈청 배양액’을 기반으로 갑각류 세포를 키워 독도새우를 만든다. 독도새우로 만든 요리로 배양육 판매가 가능한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시식회까지 진행한다.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과 ‘셀미트’가 서울의 작은 실험실 한 켠에서 시작해 이뤄낸 성과다. 미래 식량 위기 해결책으로 부상한 대체식품 중 하나인 배양육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여개의 스타트업이 배양육 상용화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삼일 PwC에 따르면 배양육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96억2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0% 가까이 계속 성장해 2025년에는 178억60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배양육은 현재 전체 대체식품 시장에서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고 평가된다. 배양육은 동물의 근육줄기세포와 같은 세포조직을 체외에서 키워 고기와 유사한 맛과 영양성분을 구현한 제품을 의미한다.특히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2050년 기준 대체육 소비수준이 30% 증가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은 171만t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에서도 2040년에는 전체 육류의 35%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대기업의 한 식품 계열사 연구개발(R&D) 담당 임원은 “2025년 23조원으로 예상되는 대체식품 시장의 30%를 배양육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에서는 실제 배양육 제품이 출시됐고 유럽에서도 대량 양산을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년 내 배양육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지만 기술 수준만 보면 해외 기업들과 큰 차이는 없다”며 “자본과 제도만 받쳐주면 우리도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만하다”고 강조했다.세계시장 주도권 경쟁을 위해 관련 규제와 가이드라인 등 법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민간에서 자유롭게 개발에 나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적극 참여해 상용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홍연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통혁신실장은 “배양육이나 대체식품 관련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신기술에 맞는 과학적 안전성 평가 기준과 신속한 심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 [사설]성장세 꺾인 K배터리, 초격차 기술로 위기 넘어서야
  •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2차전지) 산업의 수출 성장세가 꺾였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관련 수출액이 98억 2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배터리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5년(-3.3%) 이후 8년 만이다. 올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26.2%나 줄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배터리 산업 수출 성장세가 꺾인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1년 117.1%의 고성장을 기록한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올해 23.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도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에 대응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의 공장 가동을 본격화했다.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K배터리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값이 싼 리튬인산철(LFP)배터리 분야에서 급속한 기술 진전을 이룬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시장까지 파고들면서 우리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21년 41.6%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52.5%로 10.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한국 3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0.4%에서 23.8%로 6.6%포인트 낮아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IRA를 폐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점도 불안 요소다.K배터리는 반도체에 이어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미래산업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이대로는 K배터리의 미래가 밝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려면 믿을 건 기술밖에 없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중국이 승기를 잡은 LFP 배터리도 추격에 나서야 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격적 연구개발(R&D)투자에 나서야 할 때다. 정부도 배터리 업계의 투자 확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2024.02.07 I 양승득 기자
적자폭 늘어난 위메이드…"글로벌 역량·신작 앞세워 수익성 끌어올린다"
  • 적자폭 늘어난 위메이드…"글로벌 역량·신작 앞세워 수익성 끌어올린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와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사진=위메이드)6일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71억7006만원, 영업손실 112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늘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적자폭은 커졌다. 4분기 기준 매출은 1184억원, 영업이익은 708억원이다.위메이드 측은 이번 실적 감소 원인으로 인건비·마케팅 등 고정비용 확대와 신작 게임·가상자산 ‘위믹스’ 등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를 꼽았다. 뿐만 아니라 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전환사채(CB)에 대한 파생상품평가 손실분도 반영됐다.올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미르4·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위메이드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인다. 또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국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정식 획득한 이후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도 중국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중동지역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두바이국제금융센터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 생태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4년에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위메이드맥스 연간 매출액은 698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약 177억원, 영업손실은 약 12억원이다.
2024.02.06 I 김가은 기자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준비는 다 돼있다…'JY표 인수합병' 나올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한국 기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산업계의 최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는 회사다.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700억달러(약 491조원)로 세계 23위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면 시총 규모가 훨씬 더 커졌을 것”이라는 말이 많다. ‘대장주’ 마이크로소프트(3조140억달러), 애플(2조9000억달러) 등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톱10에는 거뜬하게 진입했을 것이라는 의미다.그런 초일류 기업이 요즘과 같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에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점은 시장 일각에서 의아하게 여겨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뉘앙스(AI 음성인식·2021년), 오픈AI(생성형 AI·2023년) 인수 △AMD의 자일링스(AI 반도체 설계·2020년) 인수 △인텔의 모빌아이(자율주행·2017년) 인수 등 산업계를 뒤흔들 만한 수십조원 단위의 M&A가 이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유독 조용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TSMC 같은 경쟁사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됐다.삼성의 한 전직 임원은 “삼성전자는 수십년 동안 굵직한 M&A를 통해 신수종 사업에 진출했던 회사”라며 “최근 10년 가까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러나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가까이 ‘족쇄’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벗어나면서 삼성 안팎의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이 있으면 얼마든지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는 이 회장의 재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러 M&A 매물들에 대한 스터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3년째 초대형 M&A를 언급한 것은 이같은 준비가 바탕에 있었다.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준비 수준에 그쳤다. 최근 10년을 보면 2014년 8월 스마트싱스, 2016년 11월 하만 정도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M&A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2018년 케이엔진, 2019년 푸디언트, 2020년 텔레월드 솔루션스 등을 인수했지만, 이들은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인 만큼 신수종 발굴은 아니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눈으로 보면 이 회장은 수년째 범죄자라는 시선을 받았을 수 있다”며 “해외 출장이든 기업 인수든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던 환경”이라고 했다. 이 회장의 무죄 선고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사업지원TF, 미래사업기획단 등을 중심으로 M&A를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M&A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이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약한 고리가 있는 분야는 M&A를 통해 사업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다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해 무리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 역시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차입금)은 79조69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25조원 넘게 감소했다. 시설투자, 연구개발(R&D) 등에 들어가야 하는 규모를 빼면 수십조원 단위의 M&A는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일부에서는 최근 반독점 규제 기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거론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영국 팹리스인 ARM의 인수를 추진했다가 수포로 돌아간 게 대표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는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인수는 현실적인 난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2024.02.06 I 김정남 기자
JY, 무죄 선고 직후 중동행…글로벌 경영 행보 본격화
  • JY, 무죄 선고 직후 중동행…글로벌 경영 행보 본격화
  • [김포공항=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직후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회장은 6일 오후 5시22분 김포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 회장은 선과 결과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이 회장은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설 명절을 맞이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으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만나는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특히 UAE는 지난 2022년 10월 이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이후 처음 찾은 해외 출장지다. 당시 이 회장은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을 방문했다.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발전소다.이 회장은 그간 중동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을 둘러봤고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도 방문했다.이번 출장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계열사를 부당합병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를 대폭 덜어낸 만큼 전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2024.02.06 I 김응열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김진우 △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박근재 △ 국세청 장려세제과장 김학선 △ 광주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오상휴 △ 국세청 강영진●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 공무원노사협력관실 노사협력담당관 이현옥 △ 인사혁신국 적극행정과장 권영아 ●충남도◇ 3급 승진△ 안전기획관 조성권◇ 3급 전보△ 정책기획관 정찬형 △ 농림축산국장 이덕민 △ 인재개발원장 오진기 △ 행정안전부 윤동현◇ 3급 부단체장△ 논산시 김영관◇ 4급 전보△ 안전정책과장 김경상 △ 농림축산식품부 전병규◇ 5급 전보△ 산업육성과 임대빈 △ 자치경찰협력과 김승섭 △ 행정안전부 송해훈●OK금융그룹<신규임원 선임>◇이사대우 △OK홀딩스 전략기획부 담당임원 오민식<승진>◇임원 △OK신용정보 대표이사 전무 김인범 △OK저축은행 영업본부 상무 류홍용 △OK저축은행 기업금융1본부 이사 차영섭◇부장 △OK저축은행 소비자금융기획부장 이규만 △OK저축은행 대전지점장 남윤수 △OK저축은행 분당지점장 이승철 △OK신용정보 채권기획부장 김홍일 △오케이넥스트 해외시장조사팀 부부장 변이구 △OK데이터시스템 시스템운영부 부부장 김영배 △OK홀딩스 인재개발부장 신수진◇부부장 △OK저축은행 IB금융1부 부부장 이우창 △OK저축은행 모기지심사기획팀장 양완준 △OK저축은행 모기지영업팀장 김태언 △OK저축은행 여신심사3팀장 이규희 △OK저축은행 잠실지점장 최경준 △OK저축은행 기업금융3본부 RM지점장 우민수 △OK저축은행 OP운영팀장 최용현 △OK저축은행 여신관리센터장 황선주 △OK캐피탈 영업기획팀장 박상현 △OK데이터시스템 경영지원팀장 김광섭 △OK데이터시스템 아키텍처관리팀장 손순태 △OK홀딩스 비서실장 박정은 △OK홀딩스 전략기획팀장 김영일<승격>◇부장 △OK저축은행 영업추진부장 박정은 △OK저축은행 심사부장 송봉섭◇부부장 △OK저축은행 경영기획부 부부장 이현재●메디톡스◇ 임원 승진△ 상무 오송 R&D 센터 이창훈 △ 상무 법무팀(글로벌) 김태영 △ 이사대우 홍형표 이준호 유승한 최민정 최상수 황보충구 노승근 최형섭
2024.02.06 I 손의연 기자
아이엠비디엑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 돌입
  • 아이엠비디엑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A/A(SCI 신용정보·한국평가데이터) 등급을 받은 후 상장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아이엠비디엑스 CI (사진=아이엠비디엑스)공모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엠비디엑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희망 공모 가격은 7700원에서 9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3억~248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내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암 정밀 의료와 조기진단 플랫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창업자 간 공동연구를 통해 액체생검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아이엠비디엑스는 창업 5년 만에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에 성공한 암 정밀의료·조기진단 플랫폼 개발한 아이엠비디엑스의 주요 플랫폼은 △조기 암 진단 플랫폼 캔서파인드™ △암 수술 후 미세잔존암을 탐지하는 캔서디텍트™ △진행성 암의 예후·예측 진단 플랫폼 알파리퀴드ⓡ 100과 알파리퀴드ⓡ HRR 등 국내 유일 암 치료의 전주기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3여 곳의 전문의료기관에 처방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 표적항암제 동반 진단 공급계약을 맺고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알파리퀴드 HRR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둔 아이엠비디엑스는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80%에 해당한다. 글로벌 진단회사 및 국내외 빅파마 출신 등 다양한 전문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업계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암시장이 치료 위주에서 개인 맞춤형 조기진단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며 “미국 캔서문샷 정책에 참여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고도화된 NGS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치매 등 다양한 비암 분야에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6 I 박순엽 기자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 그래미 무릎 꿇린 여성 파워…이제 시작이다 [피용익의 록코노믹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여성, 여성, 여성, 그리고 여성, 또 여성.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는 최근 대중음악 시장의 여성 파워를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쥔 빌리 아일리시(‘What Was I Made For?’), 최우수 신인 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빅토리아 모네.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후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이게 끝이 아니다.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Flowers’), 최우수 R&B 노래 SZA(‘Snooze’), 최우수 팝 보컬 앨범 테일러 스위프트(‘Midnights’), 최우수 컨트리 앨범 레이니 윌슨(‘Bell Bottom Country’)…. 이쯤 되면 남성 아티스트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수상자뿐 아니라 후보 명단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의 이름이 더 많이 보였다.심지어 남성 아티스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레게톤과 라틴 힙합 분야를 시상하는 최우수 뮤지카 어바나 앨범 상도 카롤 지(‘Manana Sera Bonito’)가 차지했다. 파라모어(‘This Is Why’)는 여성 보컬리스트를 내세운 밴드로는 최초로 최우수 록 앨범 상를 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한 두아 리파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정상에 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테일러 스위프트나 빌리 아일리시 등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상을 못 받았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 인기와 음악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여성 아티스트가 늘 상을 받는 건 아니었다. 그래미는 여성 아티스트에게 박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두아 리파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실제로 지난 2018년에만 해도 주요 수상자 중 여성 아티스트는 드물었다. 당시 그래미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회장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직면하고 있는 ‘장벽’을 한탄하면서도 이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라”고 말했다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래미 어워드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2020년에는 당시 18세 소녀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이른바 ‘제너럴 필드’(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 4관왕을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들이 제너럴 필드뿐 아니라 그래미의 주요 상을 나눠 가졌다.뉴욕타임스(NYT)는 “여성이 제66회 그래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수상은 여성이 팝 음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 한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여성 아티스트를 간과해 잦은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그래미 상을 휩쓸었다고 해서 여성 파워가 대중음악 산업을 지배하는 건 결코 아니다.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른 노래 전체 작곡가 중 여성은 19.5%에 불과했다. 여성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여성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주목받고 시상식에서 인정받는 것과는 별개로, 대중음악은 여전히 남성이 지배하고 있는 산업이라는 얘기다.두아 리파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업계에서의 평등한 공간이다. 창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동등한 수준에서 동등하게 보여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점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그래미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고, 여성 아티스트들이 실력을 온전하게 인정받기 시작다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작사·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4.02.06 I 피용익 기자
스타벅스, 삼성 '갤럭시S24'와 더북한강R점 펫 프로그램 운영
  • 스타벅스, 삼성 '갤럭시S24'와 더북한강R점 펫 프로그램 운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첫 펫 프렌들리 매장인 ‘더북한강R점’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반려동물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다음달 10일까지 더북한강R점 1층 펫 존에서 ‘갤럭시 스튜디오 펫’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스타벅스가 삼성전자와 함께 ‘더북한강R점’에 마련한 ‘갤럭시 스튜디오 펫’.(사진=스타벅스)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반려동물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구성한 점이다. 참여 고객은 세 곳의 공간으로 나뉘어진 더북한강R점의 1층 실내 펫 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장애물을 넘거나 프로필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대표적인 공간은 ‘어질리티&트랙존’이다. 반려동물과 고객이 활동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1층 공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과 고객이 설치된 구조물을 뛰어넘는 활동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설치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통해 이 같은 활동을 촬영하고 감상할 수 있다.또 반려동물과 프로필 사진 촬영이 가능한 ‘프로필 포토 부스’ 공간도 마련했다. 포토 부스는 밀폐형 공간으로 반려동물과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려동물도 인식 가능한 인물 모드와 ‘생성형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된 프로필 사진을 얻을 수 있다.‘생성형 편집’ 공간에서는 체험형 펫 존을 경험하며 촬영한 사진을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수정 및 인화가 가능하다. AI 기능이 기울어지거나 잘려 나간 배경 등을 편집해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신용아 스타벅스 스토어컨셉기획팀장은 “더북한강R점을 방문한 고객분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스타벅스는 체험형 펫 존을 경험한 고객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매장 콘셉트에 맞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예산 삭감속 융합연구에 쏠린 눈···1천억 프로젝트에 출연연 사투
  • 예산 삭감속 융합연구에 쏠린 눈···1천억 프로젝트에 출연연 사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달 31일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제안서 공고를 내면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만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출연연이 융합연구를 시작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화, LPG엔진 상용화, SMART(소형모듈원전) 개발과 같은 대형연구성과를 만들겠다는 취지다.차세대 이차전지 분야 NTC 운영 예시.(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6일 과기정통부와 연구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제안서 발표, 계획서 접수를 거쳐 4월말 최종 연구단을 선정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에 유독 출연연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올해 정부 연구개발예산이 4조6000억원(약 15%) 삭감된 가운데 대형 연구개발 예산을 받을 기회여서다.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은 “현재 R&D 분야에서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전략연구단은 그나마 없던 예산 속에 마련한 예산인 만큼 그 예산이라도 가져가기 위해 연구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연구단의 향후 성패는 정부가 얼마나 연구원들과 진심어린 소통으로 세부 내용을 만드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참여자들은 PBS(연구과제중심제도), 3책5공(정부 연구과제 참여 제한)과 같은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올해 연구단에만 1000억원이 투입되며 연구단별로 최소 연 5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가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이차전지 관련 컨소시엄을 만들어 300억원 규모의 융합연구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등 예산에 제한이 없다”며 “국가전략기술이라는 예시를 만들었지만 연구 분야도 문을 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번에 제안서를 받는 글로벌TOP전략연구단이 국가기술센터(NTC)와도 밀접히 관련돼 출연연 노조를 중심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는 산업계나 대학에서 주도하기 어려운 국가전략기술 확보, 신성장동력 창출 등 유망분야를 연구중인 출연연을 중심으로 NTC를 구성할 계획이다. 출연연에 상관없이 기술 분야별로 연구조직을 묶어 센터로 지정하고 해당 분야 연구를 맡기는 것이다. 여기서 기본·정부수탁 사업도 통합관리한다.그런데 이 같은 방식은 기존 출연연 별 경쟁과 과제 수주 중심에서 정부 R&D 체계가 NTC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각 기관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이뤄지고 NTC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계가 재편되는 것을 노조 입장에선 출연연 구조조정을 위한 전초작업으로 보는 것이다.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정부가 NTC에 속하지 못하는 조직과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출연연별 통폐합을 하려는 물밑작업이 아닌가 싶다”라며 “과기정통부에서도 출연연을 통합적 관리와 자율성 확대라는 논리적 모순을 갖고 대하는데 행보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06 I 강민구 기자
'3월 금리인하' 사실상 소멸…"중립금리 올라 연준 서둘 필요 없다"
  • '3월 금리인하' 사실상 소멸…"중립금리 올라 연준 서둘 필요 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점점 더 뒤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중립금리(r*) 상승으로 실질금리 상승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했고, 5월 인하 가능성도 60% 수준으로 떨어졌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5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월가 예상치 52를 웃돌았고, 12월 기록한 50.5보다 2.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이다. 이는 서비스업 원재료 조달을 하는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업 수요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PMI가 50을 넘어가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데 13개월 연속 50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서비스업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이와 상반된 결과가 나온 셈이다.특히 자재 가격지표가 지난달 56.7에서 64.0으로 급등했는데, 예상보다 비용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홍해 위기에 따라 운송 비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ISM 측은 “비용 압박 및 지속적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최근 물가상승률 둔화로 실질금리가 오르면서 연준이 하루빨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연준 이사의 반박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회복되고 중립금리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이 CBS와 인터뷰에서 거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과 궤를 같이한 발언이다.그는 이날 미내애폴리스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은 연준 정책이 겉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팬데믹 이전에 낮은 중립금리 환경을 고려하면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생각만큼 긴축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다.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다.지난 15년간에는 실질 중립금리를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봤지만, 팬데믹 이후 현재는 더 상향됐다는 게 카시카리 총재의 주장이다. 실질 중립금리가 올라갔다면 연준이 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카시카리 총재는 “몇달간 실질 연방기금 금리가 급격히 긴축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이제는 6월 인하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이날 오후 4 시기준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6.0%까지 뚝 떨어졌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61.6%로, 전날(73.1%)보다 하향됐다. 6월 인하 가능성은 93.5%에 달한다.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올해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고, 우리는 5월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그러나 5월보다 더 늦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가파르게 인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2.06 I 김상윤 기자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간다..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간다..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서울로보틱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2017년에 창업한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메이저 글로벌 자동차 OEM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서울로보틱스는 매출 30억원, 매출 총이익률은 55%를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서울로보틱스는 2025년 상장에 앞서 올해 프리(Pre) IPO 라운드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메이저 고객사를 추가로 유치하기 위한 우수 인재 영입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2024년 1월 기준, 서울로보틱스는 현재 다수의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5 컨트롤 타워’ 도입을 위한 계약을 완료하고, 기술 사전검증(PoC)을 추진하고 있다.서울로보틱스의 플랫폼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개별 자동차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의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들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하며, 주행 계획 소프트웨어는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은 조립 구역에서 물류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한 후 운송을 위해 대기한다. 특히, 고정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실제 환경을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으로 완벽히 구현하며, 객체 분류 및 차량 위치 파악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날씨 필터링 AI를 탑재해, 폭설·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타깃의 움직임만 인지해내는 정확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다수의 기술평가특례상장 경험과 압도적인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초고액자산가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로보틱스의 목표와 비전, 기업 가치, 산업용 자율주행 시장 분야의 이해도가 높은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주관사 선정 사유를 밝혔다.그는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서울로보틱스는 2024년을 시장 규모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동차 물류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코스닥에 상장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공모한 자금은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우수 인재 확보와 기술력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현아 기자
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착공…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
  • 포스코, 광양에 전기로 공장 착공…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가속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가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6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인화 광양시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시공사 임직원 등 총 130여명이 참석했다.포스코는 국제사회의 탈탄소 정책 수립이 가속화에 따라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0만 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전기로는 2025년 말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포스코가 6일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백 포스코 광양전기로사업추진반장,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정강옥 광양소방서장, 염동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김태균 전라남도의회 부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대표,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이진수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동렬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정우영 포스코 투자엔지니어링실장.(사진=포스코.)김학동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기후 위기 및 신무역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로를 통해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저감하면서도 합탕 기술 적용을 통해 전기로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던 고급강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전기로 신설 공사에는 연인원 16만여명의 공사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전 세계 철강업체들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도입,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데, 최근 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철강산업의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GX(Green Transformation) 정책을 수립하였으며,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실증 설비 투자 지원, 그린스틸 생산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요청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기술 R&D 및 설비투자 지원 확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 등이 요청사항이다.
2024.02.06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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