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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얼마나 좋을까… '믿듣탱' 태연의 귀환
  • [Today 신곡]이번엔 얼마나 좋을까… '믿듣탱' 태연의 귀환
  •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믿듣탱’ 소녀시대 태연의 새 미니앨범 ‘투 엑스’(To. X)가 베일을 벗는다.태연 미니 5집 ‘투 엑스’는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릴리즈된다. 신곡들의 유기적인 서사가 돋보이는 편지 콘셉트의 소개글도 함께 공개, 이번 앨범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여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더불어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투 엑스’를 포함한 총 6곡으로 구성돼 있다. 태연이 신보 테마 및 가사 콘셉트 구성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은 물론, 작사에도 참여한 만큼 태연의 독보적인 음악 감성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타이틀곡 ‘투 엑스’는 감각적인 기타 리프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R&B 곡이다. 덤덤하고 냉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태연의 섬세한 보컬이 더해져 시크한 무드를 자아내며, 가사에는 상대방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음을 깨닫고 관계의 끝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타이틀곡 ‘투 엑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음원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자신과 세상을 단절시키려는 연인과의 불합리한 사랑 속에서 감정 변화를 겪는 스토리로 뜨거운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2023.11.27 I 윤기백 기자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블랙 에디션’ 출시..50대 한정 판매
  •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 ‘블랙 에디션’ 출시..50대 한정 판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 한정판 모델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을 50대 한정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은 투아렉의 최상위 트림인 투아렉 R-Line을 기반으로 주요 디자인 포인트에 블랙 색상을 더한 한정판 스페셜 차량이다.라디에이터 그릴 라인, 프론트 범퍼 하단부 라인, 사이드 미러 하우징, 루프 레일과 사이드 윈도우 데코 트림 등 일부 외장 디자인을 검정 색상으로 변경해 중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점이 특징이다.차량 색상도 ‘그레나딜라 블랙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고, R-Line 전용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배지 및 사이드 엠블럼, 다크레드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21인치 스즈카 블랙 알로이 휠 등을 조합해 카리스마 있는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실내 역시 R-Line 로고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과 카본 패턴이 가미된 바렌나 가죽 시트를 적용해 특유의 감성을 이어간다.또한 지능형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비롯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혁신적인 운전자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주행 모드에 따라 지상고와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 앞바퀴와 뒷바퀴를 함께 조향해 민첩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 등 주행 성능도 강화했다.또한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은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한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 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8km/ℓ다.폭스바겐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 (사진=폭스바겐 코리아)50대 한정 판매되는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의 가격(부가세 포함)은1억590만원으로 프로모션을 적용할 경우 9742만80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폭스바겐 공식 딜러 전시장 또는 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27 I 이다원 기자
정기고, 워너뮤직에 새 둥지… 브브걸과 한식구
  • 정기고, 워너뮤직에 새 둥지… 브브걸과 한식구
  • 정기고(사진=워너뮤직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정기고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새 둥지를 틀었다.워너뮤직코리아는 27일 정기고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밝히며 “앞으로 아티스트 정기고로서의 다방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정기고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2002년 예명 큐빅(Cubic)으로 활동을 시작한 정기고는 2006년 더 콰이엇의 ‘그 남자 그 여자’ 피처링에 참여하며 ‘정기고’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활동 6년 만인 2008년 첫 싱글 앨범 ‘바이바이바이’를 발매했고, 2011년 발매한 싱글 ‘블라인드’로 ‘제9회 한국 대중음악상’ R&B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몽환적인 음색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온 정기고는 2014년 씨스타 소유와 함께 듀엣 송 ‘썸’을 발표, 케이블과 공중파 모든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휩쓸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썸’을 통해 대중적으로 더욱 이름을 알린 정기고는 빈지노와 함께 작업한 싱글 ‘너를 원해’로 또 한 번 대중을 매료시키며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워너뮤직코리아는 팝의 유통, K팝 수출, 글로벌 아티스트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는 종합 음악 엔터테인먼트사다. 앞서 브브걸(BBGIRLS, 민영·유정·은지·유나)과 완전체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2023.11.27 I 윤기백 기자
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간담회…R&D 혁신 방안 논의
  • 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간담회…R&D 혁신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1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의 지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치하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제2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 및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의거 1991년부터 상설기관으로 설치돼 대통령에 대한 과학기술 분야 자문과 주요 정책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2대 국가 전략기술을 선정하고, 2024년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하는 등 총 21건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었다.윤 대통령은 지난주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영국 왕립학회에서 영국과 한국의 최고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가 R&D 재정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에 중점 사용해야 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확대하여 미래세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하고, 적시에 연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를 간소화하고 예산의 집행을 유연하게 하는 등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아가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연구하고 싶고,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롭게 위촉되는 위원 6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하면서 우리 R&D가 세계 최고의 미래 인재를 키우고, 세계 인재들이 모여들게 만드는 R&D로 거듭나는 방안에 대해 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및 민간위원 20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위원으로는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및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2023.11.27 I 권오석 기자
'70년생+외교통' 사장 승진자 단 2명..JY '안정 속 미래준비'에 방점(종합)
  • '70년생+외교통' 사장 승진자 단 2명..JY '안정 속 미래준비'에 방점(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조민정 기자] “올해 소폭 인사로 잠시 소강상태를 이어가다 내년 구조적 개혁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경영안정 도모하며 미래 도전”삼성전자(005930)는 사장 승진 2명·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년 만에 단행한 인사로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유임됐다. 또 2명의 부사장만을 승진시키며 예년보다 사장 승진 폭을 줄인 것은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단행된 위촉임무 변경에 따라 기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직무를 덜고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업무에 집중한다. 경계현 사장은 DS부문장을 맡으며 SAIT(옛 종합기술원)원장을 겸임한다. SAIT는 10~20년 단위 미래 신기술을 연구개발(R&D)을 맡는 조직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내년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도 있고 불확실한 경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수장급을 유임해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실질적인 사내이사급 등기임원 교체는 2025년 인사가 더 중요하다”고 해석했다.이동기 교수도 “위기의식이 반영된 인사면서도 내년 총선으로 정부정책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소폭 인사”라며 “내년 대폭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분석했다.각 부문장들이 경기침체에도 실적 선방을 했기에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선방했기 때문에 경질성 인사를 하기엔 명분이 없을 수 있다”며 “내년엔 이 체제로 가면서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통상 12월초 단행하던 인사를 앞당긴 것에 대해선 “경기 사이클이 빨라지고 짧아져서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인사 시기도 앞당겨졌을 것”이라고 했다.(왼쪽부터) 용석우 신임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원경 신임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김이태 신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최연소’ 용석우·‘외교통’ 김원경, 사장 승진…“세대교체 신호탄”사장 승진자는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대외협력(Global Public Affairs)팀장 부사장 등 2명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턴 및 엔데믹 효과로 호실적을 냈을 당시 7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에 훨씬 못 미친다. 사업 부진 및 경기불황을 고려해 승진 임원을 줄이면서도 젊은 임원을 발탁함으로써 세대 교체를 꾀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뿐 아니라 임원 승진자도 대폭 줄어들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TV 개발 전문가로 알려진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대생으로 최연소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1년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TV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일선 소장은 “젊은 인재들을 전면 배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며 “곧 있을 임원인사에서도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IT인재의 임원 발탁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1970년대생이 사장이 됐으니 1960년대생은 자연스럽게 퇴장해달라는 암묵적인 메시지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김원경 신임 사장은 외교통상부 통상전략과장 출신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기획단 협상총괄팀장, 통상교섭본부장 보좌관, 주미대사관 경제과 참사관 등을 거친 국제통상 전문가다. 그는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옮겨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 대외협력팀장을 지냈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대외협력팀 실장을 맡아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김이태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신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김이태 신임 사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으로 삼성전자 IR 담당임원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 전략그룹장,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등을 거쳐 삼성전자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 역할을 수행했다.
2023.11.27 I 최영지 기자
CJ제일제당, PHA 활용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 세계 최초 개발
  • CJ제일제당, PHA 활용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 세계 최초 개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한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PHA를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퇴비화 코팅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과로 종이컵부터 컵라면, 복합밥 용기 등 다양한 종이 패키징에 적용 가능하다.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전세계에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의 기업만이 양산 중이다.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은 이같은 PHA를 활용한 것으로 기존 퇴비화 종이 코팅과 비교해 내구성, 내열성을 모두 높여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석유계 코팅과 유사한 상품성을 구현했다. 기존 퇴비화 코팅은 주로 PLA(산업 퇴비화) 소재를 단독으로 사용했는데 강성이 높은 PLA의 특성 상 사용 시 코팅이 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물성이 유연한 PHA를 내열성이 높은 PLA와 혼합, 석유계 코팅과 같이 잘 깨지지 않고 열 조리도 가능한 퇴비화 종이 코팅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 코팅은 종이컵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을 붓는 컵라면,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복합밥 용기 등 종이로 된 다양한 식품 패키징에 적용할 수 있어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또 PLA는 산업용 퇴비화 시설에서만 분해되는 반면 PHA를 혼합하면 소재의 생분해도가 개선돼 가정용 퇴비화 환경에서도 분해된다. 이 때문에 패키징의 지속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생산성 측면에서 바이오 소재의 한계점도 극복했다. 바이오 소재는 석유계 소재에 비해 높은 열에 약해 열 가공을 통해 고속으로 생산하는 대규모 포장재 제조 방식에 부적합했다. CJ제일제당은 비교적 낮은 온도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포장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을 개발했다.CJ제일제당은 이 기술을 내년 상반기 중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햇반 컵반’ 종이용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다양한 종이 식품 포장재로 기술 적용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그레이스김 글로벌 패키징 연구개발(R&D) 경영리더는 “PHA 적용 종이 코팅은 기존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이라며 “식품 패키징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클러스터 벤치마킹, 시흥·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시동
  • 보스턴 클러스터 벤치마킹, 시흥·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시동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처마킹해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중심 벨트로 하는 세계적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산·학·관·병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22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개최된 K-바이오 S 스퀘어 클러스트 구축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대도약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제공지난 22일 인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와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공동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K-BIO S Sqaure 클러스터 구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시흥과 송도를 연결하는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구축과 이를 통한 K-제약바이오산업의 대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산업계, 지역사회, 학계 등의 지혜와 공감대를 모으고자 마련됐다. 강병철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날 포럼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국민건강을 지키기위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한만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으로 국민건강 주권을 지켜나가야한다”면서 “송도에 있는 연세대와 인하대, 시흥에 있는 서울대와 한국공학대가 연구개발(R&D)의 큰 축이 되어 협력한다면 국제 수준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기범 인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이 그간 비약적으로 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의 핵심 발전 전략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시흥과 더불어 발전하는 청사진을 모색해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이광수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 세계 1위 도시인 송도와 지역내 연세대의 역량에 더해 시흥에 있는 서울대의 디지털 기반 및 인공지능 전문가 등의 역량이 합쳐진다면 더욱 강력한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더욱이 시흥은 국내 최대규모의 해양 레저타운으로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공원과 주택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입주기업이 택할 수 있는 매력이 많다”고 강조했다.정진현 서울대 교수는 ‘보스턴 사례를 중심으로 한 K-BIO S Sqaure 클러스터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을 심층 진단한후 시흥·송도의 S 스퀘어 클러스터가 지향해야할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밝혔다. 정 교수는 보스턴 클러스터의 4대 성공요인으로 지역내 산업 참여자(인재-기업-병원)의 밀집, 활발한 벤처기업 투자, 클러스터내 대형 병원 등이 도출한 연구결과의 사업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한 랩센트럴 등 다양한 혁신 주체들의 활동을 꼽았다. 보스턴에서 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우정훈 BW BIOMED 대표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글로벌 파트너쉽’을 주제로 생생한 현장감을 더해 발표했고, 최병호 하이소컨설팅 대표는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발표후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고문을 좌장으로 진행된 주제 발표자들과 패널들의 토론에서도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우정훈 대표는 “송도는 앵커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입주하여 크게 성장하였으나 현재 포화상태로 확산성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면서 “반면 시흥은 이용 가능한 부지가 많이 있으니 두 지역을 연계해 훌륭한 기획으로 R&D 매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대표는 “송도와 시흥은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가 큰 장점이며, 특히 두 지역을 연결하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거리가 2km밖에 되지않고 2026년엔 제2순환고속도로로도 연결될 예정“이라면서 ”우리 클러스터 조성의 상대는 국내가 아니고 외국과의 경쟁인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데 역점을 두어야한다“고 밝혔다. 원희목 고문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송도와 시흥은 공항, 항만, 방사선 수도권 교통망 등에 더해 서울대, 연세대 등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대학 그리고 개원 예정인 서울대병원(시흥) 세브란스병원(송도) 등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는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톤과 케임브리지의 MIT, 하버드대학을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 생태계에 못지않은 좋은 여건인만큼 시흥·송도는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관한 서울대 시흥캠퍼스본부는 이번 행사가 송도의 연세대 국제캠퍼스, 한국공학대, 인천대, 인하대와 시흥의 서울대 시흥캠퍼스간 역량을 더하고, 병원간 연계는 물론 두 지자체도 함께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가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포럼 참가자들도 행정상으로 다른 미국 캠브리지시와 보스턴시가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발전시켰듯이 시흥과 송도의 연결과 협력이 빚어낼 ‘K-바이오 S 스퀘어 클러스터’의 성공이 향후 대한민국에 무한한 미래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가시적인 후속 조치들을 기대했다.
2023.11.27 I 류성 기자
경기도 BT 산학연관 한자리에 '제5회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
  • 경기도 BT 산학연관 한자리에 '제5회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 내 바이오산업 관련 산학연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5회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이 오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바이오 기술창업이 이끄는 바이오경제’ 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바이오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한 주요 정책과 최신 기술동향,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바이오 기술창업과 바이오경제 확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벤처·스타트업 분야 산학 관계자가 참여해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혁신 새싹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포럼은 포럼은 미래성장산업 선도를 위해 산학연관 혁신 역량을 결집시키고자 구성된 경기도 산학협력 얼라이언스(GAIA)와 연계해 추진하는 정례 교류회(GAIA-day) 성격도 가지고 있다. 가이아(GAIA)는 ‘Gyeonggi Academia-Industry Aliance’(경기산학협의체)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산학협력이 혁신의 시작점이자 원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10월 5일 킥오프행사 후 첨단모빌리티 분야를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 가이아데이(GAIA-day)다.이날 포럼 1부에서는 ‘경기도 바이오클러스터 비전과 바이오스타트업 전망’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발표 후 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이뤄지며, 2부에서는 ‘바이오 혁신기술의 산학협력 동반성장’ 주제로 전문가들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포럼은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이지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태성 경기도 바이오산업과장은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분들이 모여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정책과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경기도 바이오산업의 활성화와 바이오경제 확장을 위한 협력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자료=경기도)
2023.11.27 I 황영민 기자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 분리해 中국유기업과 합작사 설립
  •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 분리해 中국유기업과 합작사 설립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가 스마트카 사업을 분리해 국영 자동차 제조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충칭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 창안자동차는 이날 화웨이와 스마트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투자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선전거래소에 공시했다. 화웨이는 스마트카 운전 시스템과 연구·개발(R&D)·생산·판매 및 서비스 부문을 분리하고, 창안자동차가 여기에 최대 40%의 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창안자동차는 구체적인 지분 비율과 출자 금액, 출자 기간 등은 양측이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보도자료를 내고 “새 회사는 지능형 자동차 시스템과 부품 솔루션 연구개발·생산·판매 등에 참여할 것”이라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스마트 자동차 기술 혁신과 자동차 산업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안자동차도 “자동차 지능형 시스템 및 부품 솔루션의 업계 리더가 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카 사업을 분리하는 화웨이는 자동차를 자체 생산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발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수년 간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개발해왔다. 2021년 4월에는 자율주행 기능과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 4D 이미징 레이더 등을 갖춘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화웨이 HI’를 공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또 자동차 칩과 라이다 센서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통신 기술도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해왔다.화웨이는 창안자동차 외에도 세레스, 체리자동차 등 다른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화웨이가 세레스와 협력해 지난 9월 출시한 신형 SUV ‘아이토 M7’는 출시 한 달 만에 6만대가 판매돼 아이토는 중국 자동차 판매량 상위 5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화웨이는 다른 제조사와 합작 생산한 자동차에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훙멍)를 탑재해 화웨이 스마트폰과 차량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공조 시스템 등에 연동하게 하고 있다.
2023.11.27 I 김겨레 기자
올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 14%↓…원자재값 하락·수요감소 영향
  • 올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 14%↓…원자재값 하락·수요감소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가격이 올해 14% 하락, 2018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에너지 전문 리서치 업체 블룸버그NEF의 연간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조사에 따르면 올해 평균 팩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39달러로, 2022년 kWh당 161달러 대비 14% 하락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 수년 간 기술 혁신으로 배터리 가격이 하락한 것과 달리 올해는 원자재 가격, 특히 리튬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원자재 및 부품부터 배터리 셀, 팩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쳐 생산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도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올해 하반기엔 차입비용 증가(금리상승)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배터리 생산량만으로도 글로벌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상태”라며 “이에 따라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목표를 축소하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춰 최대 생산 능력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kWh당 126달러로 가장 저렴하며, 미국과 유럽에선 중국대비 각각 11%, 2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의 성숙도, 생산 단가, 다양한 응용분야 및 배터리 수입 등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대부분의 배터리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이 지역의 토지 가격,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이 미국과 유럽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에 대응해 미국과 유럽에선 세제 혜택 및 보조금 등으로 가격을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 사례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블룸버그NEF는 2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팩 가격이 kWh당 133달러까지 하락하고, 2027년엔 kWh당 100달러선마저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이 2022년 대비 40% 가량 떨어지고, 이후 연간 11%씩 하락해 2030년엔 kWh당 72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제조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더욱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각 국가들이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려고 노력함에 따라 지역별 배터리 가격 역학 관계는 향후 몇 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 배터리 제조가 현지화하면 단기적으론 현지 배터리 가격이 상승할 수 있겠지만, 산업이 성숙해질수록 결국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배터리 단가를 더욱 낮추기 위해서는 용량 확장, 연구·개발(R&D), 제조 공정 개선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3.11.27 I 방성훈 기자
'안갯속 장세' 내년 집값 '보합' 우세…상승 전망 늘어
  • '안갯속 장세' 내년 집값 '보합' 우세…상승 전망 늘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대출 규제 등 하락 요인과 공급 감소, 총선 등 상승 요인이 팽팽히 맞서면서 ‘관망세’가 짙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R114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이 ‘보합’으로 전망했다.안갯속 장세가 지속하면서 상승과 하락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0명 중 3명이 주택 매맷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까지는 하락응답이 더 많았지만(하락 35%, 상승 24%) 이번 조사에서 상황이 역전(상승 30%, 하락 25%)됐다. 이처럼 상승 응답이 하락 답변을 앞지른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 만이다.매맷값 상승에 대한 응답자 다수는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30.42%)’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연 3.5% 수준에서 6회 연속 동결했고 미국도 9월과 11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핵심지역의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3.94%)’을 선택했다. 7월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 반전한 가운데 강남권 고가지역이 거래량과 가격을 이끌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매맷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47.14%)’을 이유로 선택했다.전·월세 등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셋값은 상승 응답이 38.99%, 하락 응답이 15.60%로 상승이 2.5배 더 많았다. 월세도 상승 응답이 45.84%, 하락 응답이 8.23%로 5.6배나 더 많았다. 2024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9.71%)’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7.31%)’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년 4월 예정된 총선은 선거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최근 서울 메가시티 논의를 포함해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부동산 쟁점을 쏟아내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 방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1.27 I 오희나 기자
볼빅, 음성 1공장 재가동…연 400만더즌 생산 시설 갖춰
  • 볼빅, 음성 1공장 재가동…연 400만더즌 생산 시설 갖춰
  • 볼빅 제1, 2 공장 전경. (사진=볼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볼빅(대표 홍승석)은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제1공장을 재건하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충북 음성군에 있는 볼빅 제1공장은 지난해 11월 화제로 소실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최첨단 장비로 리뉴얼 하면서 새 단장해 1년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1공장 재건을 마친 볼빅은 2019년 준공한 2공장을 포함해 전체 14,876㎡ 부지에 최첨단 골프공 자체 생산 공장 건립을 완성, 연간 400만더즌의 생산 시설을 갖췄다.제1공장은 골프공의 핵심 소재인 ‘코어(Core)’를 생산한다. 합성고무를 이용하여 반발 탄성이 우수한 코어를 열성형 하는 공정이다. 볼빅은 이번 재건으로 공정 과정을 개선해 3~4피스 프리미엄 볼의 품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대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2019년 자동화 설비로 준공된 2공장은 1공장에서 생산한 코어와 맨틀에 딤플 커버를 씌우고 유광·무광 코팅, 인쇄, 포장 공정을 통한 완제품을 생산한다. 공장 내에는 생산설비 이외에도 세계적 수준의 하이 테크놀로지 R&D 연구시설을 갖췄다. 연구소는 골프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하였고, 평택에 400m 길이의 테스트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볼빅 관계자는 “제1공장 재건과 함께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우수한 성능과 품질로 인정받는 진정한 골프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3.11.27 I 주영로 기자
민간선사 친환경 선박 전환시 보조금 최대 30%…취득세도 감면
  • 민간선사 친환경 선박 전환시 보조금 최대 30%…취득세도 감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세계 시장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주도권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2%로 높인다. 친환경 선박 전환 확산을 위해 보조금 지원과 취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연료 공급망과 인프라도 확충한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해수부)해양수산부는 2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2050년경까지 국제해운 순 배출량을 ‘0’(제로)으로 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같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화와 자율운항 선박 개발, 초고속 해상 통신망 구축 등 세계적으로 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현재 전통 해사분야의 주도권은 유럽·일본 등이 확보하고 있는데,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초격차 기술 개발·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첨단 해양모빌리티 분야 주도권을 확보하고 육성·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해양모빌리티 시장점유율을 올해 기준 1%(5조원)에서 2027년 12%(71조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한다. 친환경 선박 전환 확산을 위해 민간에는 보조금을 외항선의 경우 심사결과에 따라 선가의 7~10%, 내항선은 건조가격에 따라 선가의 10~30%를 지원한다. 민간 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위해 대출 금리우대, 취득세 감면, 설비 설치비 및 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도 강화한다. 대출금리의 경우 선박담보 인정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적용하고 기준금리도 4.225%로 제공한다. 취득세는 현행 2.2%에서 최대 0.2%까지 감면할 계획이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해수부)기술개발·실증 및 녹생항로 구축·운영도 추진한다. 정부는 2031년까지 저탄소·무탄소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2025년까지 육상 및 해상 실증 인프라도 구축한다. 친환경 선박이 운항하는 녹색항로를 우리나라-미국 등 국제항로와 목포권역 여객선 항로 등 국내항로에 구축 및 확대한다.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미래연료 추진선박 상용화 확대에 대비해 연료 공급망과 인프라도 확충한다. 2027년까지 울산·광양·평택·당진항 LNG 터미널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암모니아 인수·저장설비 구축계획을 마련한다. 수소연료의 경우 2028년까지 저장 및 이송 부유식 플랫폼을 설계할 계획이다. 행정규제도 완화한다. 현재 연료도입 방식은 승인제로, 미래연료 도입까지 30일 이상이 소요되는데, 내년부터는 신고제로 개선해 즉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연관산업도 육성한다. 미래연료 활용증가에 대비해 국내 신소재(고망간강)를 적용한 액화 암모니아용 저장탱크 개발에 따른 국제 표준화를 내년까지 추진한다.또 극저온인 액화수소를 저장·운송할 수 있는 선박용 저장용기 단열기술을 개발한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시장 선도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부품 국산화 및 상용화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R&D 기획연구에 돌입해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11.27 I 공지유 기자
골드만삭스 “내년 AI 등 파괴적 트렌드 주목해야”
  • 골드만삭스 “내년 AI 등 파괴적 트렌드 주목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바이오 등 기술혁신에 따른 파괴적 트렌드의 부상을 전망했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7일(현지시간) ‘2024년 투자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자산군·업종·지역에 걸쳐 수익 분산을 더 많이 하고, 복잡한 선택의 상황에도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스튜어트 리글리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대체자본시장 및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이 새해에 변화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기 위해선 역동적인 솔루션이 필요한데, 투자 다각화, 리스크 관리, 알파 실현 측면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적극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AI 등 기술혁신에 따른 파괴적 트렌드가 새로운 투자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4년 주요 투자 전망으로 △사모시장의 성장 △사모신용 및 부동산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 △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바이오 등 파괴적 기술의 부상 △지속가능성 관련 투자 기회 확대 △포트폴리오 구성 시 사고의 전환 등을 꼽았다.먼저 사모시장의 성장으로 인플레이션 위험 분산, 수익 증대 및 투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기업은 새로운 시장 상황과 거대한 트렌드에 발맞춰 조용한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장 대신 사모투자를 선호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최근 사모주식, 사모신용, 부동산, 인프라 등에 10조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고, 기관투자자(LP)와 위탁운용사(GP) 모두 세컨더리 시장 활용을 늘리는 추세다.리글리 총괄은 “포트폴리오나 자산을 장기간 유지하려는 LP와 GP 모두 우선배분출자지분(preferred equity)과 같은 세컨더리 투자 솔루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높은 기준금리, 매력적인 스프레드, 지속적 자본유입 등의 이유로 내년 사모신용 시장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LP의 경우 사모신용 부문에 대한 배분 증가로 운용자산(AUM)이 늘어나고 더 큰 규모의 거래에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리글리 총괄은 “최근 신디케이트 시장의 혼란과 변동성으로 사모신용의 비중이 늘었다”면서 “사모신용 시장에서 비교적 접근이 쉬운 지연인출조건부대출(DDTL)이나 현물지급채권(PIK) 등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운용사들이 투자자본의 효과적 배분을 중요하게 여김에 따라 투자처 발굴 역량과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바이오 등 파괴적 기술의 부상도 예견된다. 대형 제약 및 바이오 기술 기업은 연구개발(R&D), 임상시험 관리 및 운영, 의약품 제조, 의료 및 규제 관련 업무, 시장 접근 및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핵심 비즈니스를 외주화해 상당한 이점을 누리고 있다.후이 총괄은 “제약 및 바이오산업이 과거의 고정비용 구조에서 변동비용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제약 외주생산업계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는 외주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임금 재조정, 인력 부족, 공급망 인플레이션, 소비자 수요 침체, 임상의 피로 누적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AI 업무량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분석과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장의 강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후이 총괄은 “생성형 AI 출현으로 새로운 사이버 기회와 동시에 새로운 위협도 나타났다”며 “위법자들이 AI를 이용해 공격의 성격을 바꾸고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새로운 위협 벡터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쳐 외에도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기술 그리고 이들이 수집하는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우리는 AI 업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 확장의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자본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지속가능성 관련해 공모 및 사모시장에서도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트랜지션펀드와 환경개선펀드 등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펀드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고탄소산업 기업들이 탈탄소화 노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자본과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있었던 가치 저평가를 고려할 때 청정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리글리 총괄은 “세계 투자자들은 물과 관련된 자원 효율화와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에 민간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전환과 연관된 소프트웨어, 데이터 및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계속 투자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사고의 전환, 다변화, 위험관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제가 역성장으로 전환되면 시장 전반으로 악영향이 확산되기 때문에 신중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2023.11.27 I 박미경 기자
'난개발화'된 공공시스템…"국가 CTO 중심 IT거버넌스 체계 필요"
  • '난개발화'된 공공시스템…"국가 CTO 중심 IT거버넌스 체계 필요"
  •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부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전체 설계 없이 도시를 따로 건설하는 것처럼, ‘난개발화’ 된 체계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각 부처나 정부의 연구개발(R&D), 시스템 아키텍처를 조율하는 국가 CTO 역할이 필요하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콘퍼런스’에서 ”1만8000여개에 달하는 정부 업무 시스템이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데이터센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 ‘고립화(사일로화)’된 시스템을 어떻게 하나의 플랫폼처럼 동작하게 할지 그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이기도 한 그는 국가의 전체 정보기술(IT)·데이터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한 국가적 CTO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혁신의 ‘속도’가 중요했던 시절에는 각 부처와 기관별로 시스템통합(SI)사들과 계약을 맺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유효했지만, 클라우드·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국가 CTO 체계는 다른 국가에서 이미 일찌감치 도입된 방식이다. 지난 2014년 미국은 구글 부회장이었던 메건 스미스를 국가 CTO로 임명했다. 5년 후에도 민간 투자업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마이클 크라치오스를 국가 CTO 겸 백악관 과학 및 기술정책 보좌관으로 임명해 정부 디지털 정책을 수립했다. 영국 또한 ‘거버먼트 디지털 서비스(GDS)’ 조직을 설립해 부처마다 기술 컨설팅 조직을 두고 ‘아키텍트’로 불리는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송 대표는 ”각 부처별로 기관별로 예산을 따 SI 업체들과 시스템을 개발하다보니 소프트웨어(SW)를 만들 때 국가 전체 시스템 간 공통 요소를 뽑아 연계하기 어렵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도 100% 정답이 아니다. 종류에 따라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어떤 건 아키텍처를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각 기관이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결국 정부 조직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파편화된 각 정부 부처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DPG) 허브’를 구축하고 있어서다.DPG 허브는 민간과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결·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교두보’ 역할이다. 정부 서비스와 민간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기술 방식을 만드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익숙한 네이버·카카오·더존비즈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송호철 대표는 ”사일로화된 각 정부 부처 시스템을 통합하고 전환하기 위해 만든 것이 ‘DPG 허브’“라며 ”각 시스템마다 상이했던 인증 체계나 접근 방식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 민간 기업들에게 기능을 오픈하고, 국민들이 익숙하게 쓰는 앱과 연계해 가능성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3.11.26 I 김가은 기자
예산 대신 탄핵 밀어붙이는 민주당…민생은 뒷전
  • 예산 대신 탄핵 밀어붙이는 민주당…민생은 뒷전[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가 또다시 ‘이동관 블랙홀’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가 이틀 연속 열리는 오는 3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처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오는 30일 본회의가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마련한 일정이라는 점이다. 국회 예결위에서 수정된 예산안을 올리면 시트 작업을 거쳐 법정시한(12월 2일) 전까지 처리하는 것이 여야의 목표였다.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30일 본회의 개의에도 합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이미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으로 23일 본회의를 무산시켰다. 이때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에게 30일 탄핵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법사위에서 130여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날 처리할 수 있었던 민생법안은 교권 보호, 공공장소 흉기 난동 예방, 자연재해 대책 등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끝내 탄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미뤘다. 만약 민주당이 내달 1일 끝내 탄핵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예산안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민주당은 이를 예측한 듯 작년처럼 ‘단독 수정안’ 카드도 꺼내 든 상태다. 여당이 탄핵안 처리를 이유로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 수정안을 상정,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수정안은 감액만 가능하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민생 증액 예산인 R&D 예산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이제 민주당이 잡아야 할 카드는 탄핵안, 민생법안에 예산안까지 3개로 늘어났다. 지금 상황에선 탄핵안과 민생법안·예산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민주당이 민생정당이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자명하다. 김용민(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0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부처별 따로 놀던 정부 시스템 바꿔야”…국가망 장애, 전문가 제언은?
  • “부처별 따로 놀던 정부 시스템 바꿔야”…국가망 장애, 전문가 제언은?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열흘간 이어진 국가·공공기관 전산망 시스템 ‘먹통’ 사태에 대한 정부 해명을 두고 전문가들이 연일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전자정부의 시스템운영과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만큼, 땜질식 해결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전자정부에 인공지능(AI)·클라우드 도입을 논의하기 전에 안정적인 운영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놓고선 크게 3가지 지적이 나온다. ①기존 시스템에 대한 운영·관리 역량과 예산 부족 ②국가 정보기술(IT) 거버넌스 부재 ③근본적 원인 규명 의지 부족이다. 특히 행정망과 연계된 타 기관의 시스템들에서 줄줄이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행정안전부가 원인으로 지목한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중이다. 소프트웨어(SW)·데이터 영역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부 IT 시스템 전문성·예산 부족 도마25일 행정안전부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17일 발생한 행정망 장애가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와 케이블을 연결하는 일부 모듈의 포트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연결 단자가 고장나 케이블을 연결해도 데이터가 제대로 전송되지 않아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여러 정부·공공기관의 시스템이 연계돼 있는 행정망에 대한 행안부가 운영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결론이다. 각 부처와 기관들의 전문성 부족 문제는 오랜 시간 지적돼 온 고질적 문제다. 국내 한 IT 전문가는 “현장에서 느낀 한계점은 공공 담당자들이 시스템 현황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물론, 낙후돼 있거나 해서는 안되는 기술적 구성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토로했다.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장비는 정상 작동 여부를 상시 체크하게 돼 있는데, 행안부가 그동안 제대로 안 한 것”이라며 “네트워크나 컴퓨터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그 이유를 찾기 어렵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나 행안부는 이런 문제를 살펴야 했다”고 설명했다.지속 감소 추세인 전자정부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살펴보면 행안부의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은 일제히 감액됐다. 전자정부 지원 사업 예산은 126억원으로 올해 대비 74% 줄었다. 행정정보 공동 이용 시스템 유지보수 예산은 57.71% 감액된 53억7000만원, 모바일 전자정부 구축사업 예산은 지난 21년보다 73% 줄어든 8억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재정 정보화 사업 예산 또한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내년에는 75.54% 쪼그라든 56억원에 불과하다.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예산이 지속적으로 절감되고 있어 제대로 품질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실천할 수 있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빠듯한 재정을 깎아가면서 무리할 수밖에 없는 돌려막기 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에서 5번째)이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석한 모습(사진=김가은 기자)◇국가 IT 시스템 통합할 새 거버넌스 체계 필요‘파편화’된 국가 IT 정책과 전략을 통합한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 부처별로 시스템통합(SI)사와 계약을 맺어 시스템을 구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된 관점으로 처음부터 재설계해야만 공공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송호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은 “각 부처와 기관별로 예산을 집행해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니 ‘고립(사일로)화’가 되는 것”이라며 “미국, 영국 등 해외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각 부처나 정부의 연구개발(R&D) 등 정책의 큰 방향을 조절하는 IT·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로 필요한 건 조직을 바꾸는 것으로, 각 시스템의 공통 요소를 뽑아 통합하고 아키텍처를 조율하는 국가 CTO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W·데이터 중심 재점검 필요금융정보분석원(FIU) 시스템 설계자이자 국내 1호 전산학 박사인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정부가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히 네트워크 라우터 장비 포트 문제라면 △경찰청 범죄신고시스템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조달청 나라장터 △정부 전자증명서·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등 행정망 장애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설명되지 않아서다. SW·데이터 영역에 대한 재점검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문 교수는 “장애를 일으킨 시스템들은 모두 행정망이 돌아가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시스템이라 문제에 연쇄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행안부의 해명은 SW와 데이터 설계 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한 부분 진단에 불과한 ‘반쪽짜리’”라고 평가했다.이어 “행안부 행정망이 마치 ‘주 전원’ 스위치 역할을 하고 있어 ‘데이터 레벨’에서 시스템간 연계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과거 금융정보분석원(FIU) 시스템을 개편한 것처럼 통합데이터맵 기반으로 행안부시스템을 재설계하면 행정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그가 제시한 ‘통합데이터 지도’ 기반 시스템 재구축은 이미 FIU를 통해 효과성이 검증된 방법이다. 문제 발생시 데이터 지도를 통해 빠르게 사안을 파악할 수 있어서다. 문 교수는 “IT의 60%가 SW고 하드웨어가 40%”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이 임시 응급 땜질 처방에 불과해 언제 또다른 곳에서 문제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2023.11.26 I 김가은 기자
“AI 비전, 표준 소프트웨어로 승부수”…뉴로클의 경쟁력
  • “AI 비전, 표준 소프트웨어로 승부수”…뉴로클의 경쟁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비전 소프트웨어 업계의 어도비’를 꿈꾸는 뉴로클 직원들. 사진=뉴로클뉴로클 이홍석 대표“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전을 보면서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될 것 같았고, 그러려면 무조건 ‘표준 소프트웨어(SW)툴’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죠. 표준 SW는 사람이 커스터마이징하지 않아도 되고, 비전문가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LG디스플레이 출신인 이홍석 뉴로클 대표는 2019년 뉴로클 창업 당시 집중했던 생각은 “제조업이 아닌 IT, 표준 SW였다”고 했다. 사실, 현재 기업의 AI 시장을 겨냥한 회사들 다수는 사전 컨설팅과 파인튜닝(개별정보를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을 위해 인력을 투입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하지만 뉴로클은 다르다. 고객사에 맞는 AI모델을 만들어주는 ‘뉴로티(Neuro-T)’와 해당 모델을 실시간으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뉴로알(Neuro-R)’이란 SW를 장착하면 쉽게 회사에 맞는 AI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이미지를 분류할 수 있다. 이런 모델은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쉽게 사진, 동영상, 이미지 등을 편집하는 어도비와 유사하다.뉴로클은 2019년 자본금 2억 원으로 창업해 현재 33명의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시스템통합(SI)이 아닌 표준 SW를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고집은 서울대, KAIST, 연세대 출신 인재들과 LG, 한화, GE 등 굴지의 IT 기업 출신 인력을 끌어당겼다. 창업 2년째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을 만큼, 고객사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초기 IBK 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창공에 당선돼 자금 지원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 운이 좋았다”고 기억했다. 덕분에 뉴로클은 외부 투자 유치 없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특허 등록이홍석 대표가 생각하는 뉴로클의 경쟁력은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이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은 기술로 자동 최적화하는 데 있다. 작년에 국내는 물론 미국까지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고 전했다.뉴로클의 고객사가 제조업, 병원, 교육 등 다양한 것도 바로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 덕분이다. 다만, 아직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태로 구현되진 않는다. 이 대표는 “기술 문제라기보다는 병원 등에서 보안을 이유로 설치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면서 “로컬로 설치해 드리고 업데이트해 드리는 상황이다. 로컬 클라우드 개념”이라고 했다.직원들과 대화하는 이홍석 대표데이터 중심 AI에 맞춰 업데이트 얼마 전 뉴로클은 ‘뉴로티’와 ‘뉴로알’ 4.0 버전을 발표했다. 어떤 의미일까. 이 대표는 “4.0은 한마디로 데이터 중심 AI 추세에 맞춘 것”이라면서 “데이터가 적어도 학습할 수 있는 기법들이 많이 들어갔고, 생성AI 기술도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병원에 적용했을 때 우리 병원에 질병 데이터가 부족할 때 가상으로 생성해 학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전 시장에서 승부하려는 이유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시장은 비전(Vision)분야 외에도 다양하다. 뉴로클은 왜 비전에 집중할까. 그는 “비전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데이터 포맷이 이미지였기 때문”이라며 “이미지 파일 형태만 JPG냐 BMP냐 이것만 차이가 있어 데이터 자체가 규격화돼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시계열이나 언어모델 등 다른 걸로 가면 데이터가 포맷화 돼 있지 않아 표준 SW로 가기 어려웠다. 결국은 SI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전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는 순간, 국내 스타트업들은 솔직히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비전은 다르다. 제조업은 우리 회사만의 불량 이미지, 의료는 우리 병원만의 내시경 이미지가 있어 해당 데이터로 무조건 최종 파인튜닝(미세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이쪽은 국내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회사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관련해 중국 기업 걸 쓰는데 약간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비전 AI쪽은 완전 초기 시장은 지났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야유회를 즐기는 뉴로클 직원들경영학과 출신답게 고민 중 하나는 기업문화라고도 했다. 이홍석 대표는 “저는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강해 사실 번아웃(정신적 탈진)은 없다”면서도 “새벽 2~3시까지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결혼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더라. (가정생활을 고려해) 일하는 게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장점은 있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 대표는 몇 개월 전 아빠가 됐다.
2023.11.26 I 김현아 기자
예산안 처리 D-4…민주당 `수정안` 엄포에 국민의힘 "증액 포기 선언"
  • 예산안 처리 D-4…민주당 `수정안` 엄포에 국민의힘 "증액 포기 선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법정 시한(12월 2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7일부터 증액·보류 사업을 심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로 예산안 심사가 지체됐다며, 심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으면 자체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들은 향후 심사 과정에서 특수활동비 등 권력기관 예산을 삭감하고 R&D(연구개발)·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등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 제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정부의 국정운영을 위한 40개 사업의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1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 서삼석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7일부터 위원장과 양당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를 꾸려 증액·보류 사업 심사를 시작한다.국회법에 따르면 예결위에서 오는 30일까지 예산안을 심사·의결해야만 국회의 의견이 반영된 수정안이 본회의에 올라간다. 이날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할 경우, 그 다음날 바로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간주한다.국회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정 기한 내 예산심사가 마무리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에도, 반대로 예산 심사가 마무리 되기 어렵도록 시간을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회피하고 저해하는 정부·여당의 의도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에 주어진 합법적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헌법에 따라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서 증액 또는 새 비목 설치 없이 감액만 할 경우, 민주당의 자체 구성안은 정부 동의 없이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국민의힘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부의 예산편성권은 무시되고 ‘윤석열정부 예산’이 ‘이재명표 예산’으로 변질되는 상황”이라고 질책했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벌써부터 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만들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야당 단독 수정안은 증액 포기 선언이나 다름 없다. 예산안에는 정쟁이 아니라 민생이 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野 “특활비 삭감해 R&D·지역화폐 예산 복원”vs與 “인구구조·지방소멸 대응 예산 지켜야”민주당은 소소위 심사 방향을 권력기관 예산 삭감·민생예산 증액 투 트랙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정부가 편성한 5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대표적인 무능 예산’으로 규정, “불요불급한 사항이 확인된 기본 경비와 예산 집행 투명성을 저해하는 특수활동비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으로 5대 미래예산과 5대 생활예산, 총 10개 항목을 증액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R&D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 추진 등을 관철할 사업으로 꼽았다.국민의힘은 앞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지방소멸 방지를 위한 예산에 방점을 찍은 ‘40대 주요 핵심 증액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3일 예결소위에서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이 사업들을 열거하며 증액을 요구했다.국민의힘은 △의과대학과 상급병원 내 필수 의료분야 교수 확충 △육아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장려금 지원을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 △소상공인 이자 비용 감면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 감면 한시적 신설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사업 지원 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6.6% 삭감돼 논란이 된 R&D 사업의 경우, 이공계 R&D 장학금 지원을 대폭 늘리고, 대학 연구기관에 신형 기자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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