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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간 섬유화’ 개선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 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 권위를 갖춘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한미약품 R&D센터 김정국 연구원(왼쪽)이 11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에서 MASH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의 간 섬유화 개선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간 섬유화 개선 지표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잣대라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개발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및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세 가지를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으로,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국제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GLP-1, GLP-1/GIP)들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치료 후보물질들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filing)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인된 섬유증을 동반하는 M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올해 IDMC(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약물들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며 “한미의 R&D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20년간 15억장 판매" 발열 내의 역사 쓴 유니클로 히트텍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겨울 옷은 무겁고 두껍다’는 고정관념 타파해 소비자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한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습니다.”15일 유니클로 히트텍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진(왼쪽부터)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 박성조 온큐레이션 편집장, 심효준 유니클로 품질관리팀 매니저, 엄승환 홍보 PR 팀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흡습발열 기능성 의류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꾸준한 연구개발(R&D)를 통해 진화를 거듭해온 히트텍은 이너웨어를 넘어 일상복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은 15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히트텍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의 소재를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고 밝혔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하여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유니클로는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을 통해 히트텍 제품을 출시했다.◇ 머리카락 10분의 1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단열 효과↑유니클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히트텍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5억장을 돌파했다. 유니클로가 사업을 전개하는 국가와 지역 인구 3명 중 1명은 히트텍을 구매한 셈이다.히트텍은 전 세계 겨울철 패션을 변화시켜왔다. 히트텍은 처음에는 드라이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합성 섬유 남성용 이너웨어로 출시됐다. 당시 ‘이너 제품=면 100%’라는 공식을 깬 파격이었다. 김 부문장은 “도레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체온 유지를 위해 두껍게 껴입지 않고도 추운 날에 편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너웨어 개발에 착수해 2004년부터 ‘히트텍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히트텍 라인업. (사진=유니클로)히트텍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의 소재를 꾸준히 진화시켜 왔다.유니클로는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2013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출시했다. 이후 2016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출시하며 총 3가지 타입의 현재 히트텍 라인을 완성했다. 이후 지난 2021년 몸에 닿는 부분을 100% 코튼으로 사용한 ‘히트텍 코튼’으로, 일상에서 단품 또는 레이어링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히트텍은 섬유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다.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한다.심효준 유니클로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주변에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히트텍 섬유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히트텍, 겨울철 패션 스타일 변화 이끌어 히트텍은 얇고 가벼운 이너웨어로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특성으로 겨울철 패션 트렌드에도 큰 전환점을 제공했다. 박성조 패션 매거진·커뮤니티 온큐레이션 편집장은 “히트텍은 내복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제품”이라며 “따뜻한 이너웨어는 두꺼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히트텍 덕분에 겨울철 스타일은 매우 달라질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올해 유니클로가 전 세계 패션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2023~2024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응답자 409명 중 약 80%가 유니클로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2%)은 히트텍을 착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조사 결과보다 무려 25.5%p 증가한 수치다.특히, 에너지 비용, 가격 상승, 기온 변화 등을 이유로 최근 3년 이내 히트텍을 입기 시작했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약 70%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0.3%)이 일상적으로 착용한다고 답했다.유니클로는 이너웨어를 넘어 캐주얼웨어, 장갑, 양말, 타이즈, 스카프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히트텍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출시했다. 유니클로는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 제품을 통해 색다른 히트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과 함께 히트텍 제품이 포함된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컬러풀한 디자인의 여성용 ‘히트텍 심리스 립 터틀넥 T’와 ‘히트텍 삭스’를 선보였다.
- 현대연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세, 2차전지 공급 조정 국면"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들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세에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의 공급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틈을 타 중국 중심의 2차 전지 공급망을 재조정하려는 주요국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현대연이 발간한 ‘세계 2차 전지 공급망 구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 스웨덴 등 국가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보조금 지원액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에 IH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주요 리서치 기관들은 전기차 수요가 2027년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둔화 전망 속에 중국이 주도하는 2차 전지 공급망의 재조정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게 현대연의 분석이다. 중국이 2차 전지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리튬이온배터리의 전 세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50.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폴란드(8.6%), 한국(7.3%) 순이다. 중국, 폴란드, 한국은 주로 미국, 독일을 대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2차 전지 3대 생산기지는 중국, 미국, 독일로 이들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중국이 압도적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5월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생산 규모는 2.8TWh(테라와트시)이며 이중 중국이 약 73%인 2052GWh(기가와트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30년에도 중국은 전 세계 2차 전지 생산량의 약 57%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 등으로 중국 생산 비중이 올해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세계 1위 생산국이라는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전지 판매 비중도 중국 기업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 흑연 등 2차 전지 핵심 광물 역시 중국 편중도가 심하다. 음극재에 사용되는 흑연은 전 세계의 65.4%가 중국에서 생산될 뿐 아니라 매장량도 15.8%로 튀르키예(27.3%) 다음으로 높다. 핵심광물들의 제련 및 셀(Cell) 등 가공 의존도도 70% 이상이 중국에 의존적이다. 전기차 판매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중국이 약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8월 누적 기준 중국 기업의 비중은 약 38%로 1위다.미국, 유럽 등이 중국 주도의 2차 전지, 전기차 시장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IRA법, 유럽의 배터리법 등이 그 사례다. 예컨대 IRA법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또는 가공됐거나 북미지역에서 재활용됐을 경우에만 3700달러를 세액공제하고 있다. 중국 광물 사용을 제한하는 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재진 현대연 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글로벌 2차전지 공급망 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2차전지의 주도권 확보 가능 핵심 신소재 분야 발굴과 관련 부문 연구개발(R&D)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 경쟁 심화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가 핵심 신소재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또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에 당분간 2차 전지 수요 조정이 예상된다”며 “대규모 생산시설 확대보다는 대체 시장인 폐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확충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규모는 2025년 44기가와트시에서 2040년 3339기가와트시로 폭증할 전망이다.
-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약물 지속형 플랫폼 ‘SAFA’의 가치가 임상을 통해 처음으로 검증됐다. 추가 마일스톤 유입과 함께 회사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플랫폼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제공= 에이프릴바이오)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기술이전 계약 상대방인 룬드벡은 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CD40L 저해제 ‘APB-A1’ 임상 1상 결과 요약본을 공개했다. 임상 결과 APB-A1를 단회 투여했을 때 모든 용량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APB-A1의 타겟 단백질인 혈중 CD40L가 APB-A1에 의해 급격히 강력하게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투여용량을 늘릴수록 높은 효능을 나타냈으며, 부작용도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APB-A1을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해왔다. APB-A1은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에이프릴바이오 약물 지속형 플랫폼인 SAFA의 가치를 증명할 첫 번째 사람 대상 임상이다. SAFA를 이용하면 체내 반감기를 늘릴 수 있고 면역세포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APB-A1의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오는 30일 런던, 다음달 6일 뉴욕에서 열리는 투자자 대상 R&D 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는 APB-A1의 적응증이 처음으로 밝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룬드벡은 최소 3개의 염증성뇌질환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적응증으로 다발성경화증, 갑상선안병증, 시신경 척수염 등이 거론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의 APB-A1 가치 상향만 남은 상태다”며 “총 미래 가치 1조6000억원에 현재 임상 1상 단계의 신약 승인 가능성(LOA) 22.7%를 부여해 평가가치(rNPV)를 3786억원으로 산출했으나, 현재는 LOA 상향이 가능한 상태다. 임상 1상 결과와 2상 적응증을 보고 정성적 평가 후 반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 시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전체 5400억원 중 240억원이다. 통상 마일스톤 규모는 임상 후반부로 갈수록 커진다. 임상 3상을 마치거나,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때 가장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진다. ◇플랫폼 사업·추가 기술이전 ‘청신호’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서 SAF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과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2~3곳과 APB-R3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SAFA를 기반으로 한 만큼 향후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대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APB-R3는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으로 지난 9월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마쳤다. IL-18 과발현은 아토피성 피부염, 스틸병 등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IL-18을 표적으로 저해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만큼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인클래스)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플랫폼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부터 클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등에 SAFA를 적용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GLP-1으로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ADC 약물을 개발 중인 곳들을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회사는 SAFA 플랫폼이 적용된 ‘APB-R3’를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투여할 때 효능이 한층 개선되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다수의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를 충원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파멥신 출신 사업개발 담당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A1 임상 결과는 SAFA에 대한 첫 PoC(개념증명) 격이라서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부분이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앞으로 할 플랫폼 사업, 기술이전 논의 등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잔류 경쟁’ 힘 보탠 강원 김대원, K리그1 라운드 MVP... K2는 전남 박태용
- 김대원(강원)이 대전을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원FC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긴 김대원이 라운드 최고 선수로 꼽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김대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김대원은 지난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4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6경기 만에 승리한 강원은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K리그1 3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수원삼성의 경기다. 이날 수원삼성은 전반 14분 만에 카즈키가 퇴장당했고 전반 30분 수원FC 우고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수원삼성은 전반 종료 직전 아코스티가 동점 골을 넣으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8분 수원삼성 안병준의 역전 골과 후반 15분 수원FC 김현의 동점 골로 치열한 균형이 계속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수원삼성이었다. 수원삼성은 후반 33분 김주찬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챙겼다.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승리한 수원삼성은 K리그1 36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경남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린 박태용(전남)은 K리그2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38라운드 MVP는 전남드래곤즈 박태용이다.박태용은 1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전남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K리그2 3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2 3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와 FC안양 경기다. 이날 안양이 김정현 선제골로 앞서가자 안산이 정지용의 동점 골로 맞섰다. 안양이 김동진의 역전 골로 다시 앞서갔으나 안산 신재혁이 다시 동점 골을 넣으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안양 브루노가 짜릿한 결승 골을 넣으며 안양의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36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김대원(강원)베스트11FW: 김대원(강원), 주민규(울산)MF: 김주찬(수원), 고승범(수원), 서민우(강원), 아코스티(수원)DF: 설영우(울산), 김주원(수원), 김영빈(강원), 김태환(울산)GK: 조현우(울산)베스트 팀: 수원베스트 매치: 수원FC(2) vs (3)수원[하나원큐 K리그2 2023 38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박태용(전남)베스트11FW: 양지훈(충북청주), 이영준(김천), 신재원(성남)MF: 김동진(안양), 김정현(안양), 박태용(전남), 박지원(성남)DF: 유선(성남), 이창용(안양), 유지하(전남)GK: 김영광(성남)베스트 팀: 전남베스트 매치: 안산(2) vs (3)안양
- "고금리에 리츠시장 어렵지만…투자 포기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돼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부진합니다. 하지만 운용의 안정성만 고집하면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운용자산(AUM) 규모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겠습니다.”리츠업계 전문가들은 14일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이날 행사에서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NH프라임리츠 및 NH올원리츠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크리스탈파크, 매각 늦어져…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부문 대표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에 편입된 자산인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오피스의 매각이 늦어져서 자산 리밸런싱(재조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당초 조 대표는 프랑스 크리스탈파크와 아마존 물류센터를 정상적 가격에 매각한 다음 증자, 차입해서 국내 자산을 매입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를 실행하는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뜻이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 크리스탈파크 매각 시 리스크 (자료=마스턴투자운용)조 대표는 “상장 시점에는 상당한 매각 차익이 기대됐고, 당초 내년 상반기에 매각할 예정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으로 지금 팔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저희가 추정하는 캡레이트는 5.5%인데 유동성 리스크, 잔존 임대차계약 만기 리스크가 있는데다 시장 유동성이 없어서 캡레이트가 높아져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잔여임대차 만기가 3~4년 남아서 정상적 가격에 매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타이밍을 내년 상반기에서 최소한 2년 이상 기간을 두고 매각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만기 연장을 해서 매각 시점을 늦추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크리스탈파크 관련 펀드의 기존 만기일은 내년 11월, 주요 임차인 만기일은 오는 2028년이었다. 다만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 만기일을 ‘매각 후 현지법인 및 펀드 청산시까지’로 연장한다. 또한 주요 임차인 만기일을 2036년으로 연장, 10년 이상 장기 임대차계약을 추진한다.아울러 조 대표는 향후 해외 자산을 매각한 다음에는 국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적 권역으로 분류되는 도심권역(CBD), 여의도권역(YBD), 강남권역(GBD) 소재 프라임급 자산과 더불어 신흥 성장권역을 발굴해서 투자한다는 구상이다.정보기술(IT), 바이오, 연구개발(R&D), 문화·콘텐츠 등 신성장산업 기업이 지속적으로 입주하는 성장권역에 투자해서 향후 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하는 것. 대표적으로 성수, 마곡, 용산, 판교 등이 꼽혔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美물류센터 편입…9~10% 배당”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유상증자 및 신규자산 편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박 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2026년부터 각 자산들의 대출 만기가 도래하지만 리파이낸싱 이슈가 제한적인데다 임대율이 100%”라며 “유상증자를 앞둔 데다 규모가 작은 리츠라서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에셋글로벌리츠 중장기 운용 전략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이어 “신규 편입할 자산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아카데미 스포츠’ 물류센터인데 대지면적 약 11만4000평, 임대면적 4만2000평 수준으로 규모가 굉장히 크다”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임차사인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는 지난 1938년 설립된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판매 업체다. 미국 나스닥지수에 지난 2020년 10월 상장했으며 직원 수는 1만6500명에 이른다. 박 본부장은 “이 회사 신용등급이 BB라서 우려하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당시만 해도 신용등급 CCC였는데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해서 신용등급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신용등급은 BB지만 한국 신용등급 기준으로는 A-~A0 수준의 우량한 기업”이라며 “임대차계약 만기는 오는 2032년 1월인데, 연장 옵션이 7회까지 붙어있어서 임차인이 계속 연장해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에 이 자산을 편입하면 앞으로 신주 발행가 기준 9%대에서 10% 정도 수준의 배당을 드릴 수 있다”며 “시가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일부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H프라임리츠, 대형 개발호재·보유자산 매각 기대감”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NH프라임리츠가 가진 잠재력으로 ‘개발호재’와 ‘자산 매각가격 상승 기대감’을 내세웠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 주요 핵심 업무권역 내 4개 자산의 수익증권과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다.NH프라임리츠의 펀드 및 리츠 만기 (자료=NH농협리츠운용)서울스퀘어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로 가장 높고 강남N타워(22%), 삼성SDS타워(17%), 더 에셋(구 삼성물산 서초사옥, 15%) 순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개발 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주요 임차인도 11번가, 교보생명 등 신용등급이 아주 우수한 임차인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강남N타워는 향후 강남에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테헤란로 일대의 신축 우량 오피스로 볼 수 있다”며 “더 에셋타워는 지난 2018년도에 평당 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실거래가 기준 국내 최고가를 찍었던 자산”이라고 설명했다.그는 “NH프라임리츠는 보유 자산들의 매각시점이 점진적으로 다가온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지난 10월 말에는 잠실 삼성SDS타워가 딜클로징(거래종결) 되면서 지난 3일 기준으로 매각 원본과 매각 차익에 대한 분배금을 상환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NH프라임리츠 결산일이 5월 11일이기 때문에 11월 말 기준으로 SDS타워의 매각차액 분배금에 대한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SDS타워 뿐만 아니라 NH프라임리츠가 보유한 나머지 3개 자산들도 펀드나 리츠의 운용 만기가 2025년 8월, 2026년 2월 등으로 그리 길게 남아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SDS타워가 지난달 딜클로징이 됐지만, 매각 관련 준비기간은 1년 6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도 프라임급 오피스라는 거래 규모를 생각하면 SDS타워와 유사하게 매각 준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이처럼 자산을 매각한 후에도 NH프라임리츠 투자 포트폴리오 기준에 부합하는 신규자산 편입으로 안정적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 지속가능 항공유 뛰어든 정유사들…“정책은 걸음마 단계”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사들이 지속가능 항공유(SAF)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기조에 맞춰 친환경 바이오 연료 시장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유업계는 서둘러 바이오 연료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책 속도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SAF 생산량을 연간 최소 30억갤런 이상 증가해 전체 항공연료 수요의 10%를 대체하고 2050년까지 연간 350억갤런의 항공연료 수요 전부를 SAF로 대체하는 ‘SAF 그랜드 챌린지’를 지난해 발표했다.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수송용 바이오 연료 의무 사용 비율 2%를 적용하고 2030년에는 14%, 2050년에는 50% 수준으로 의무 사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프랑스는 SAF 1% 의무 사용을 실시했다. 일본은 최근 2030년까지 항공사 연료의 10%를 SAF 대체로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자국 내 SAF 개발·제조를 촉진하고 항공사와 협력해 미래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지난 9월 대한항공 화물기에 급유된 바이오 항공유.(사진=대한항공)◇SAF 가격 3배 비싸…각국 상용화 지원 논의 활발SAF는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나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한다. 기존 원유 기반 항공유와 성분과 연소 특성이 같아 항공기 제트엔진 변경 없이 100%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공유 대비 약 3배 정도 비싼 SAF 가격은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SAF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각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바이오 연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026년 울산에서 SAF 상업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에 앞서 원료 확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대경오앤티 지분 100%를 확보했다. 대경오앤티는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과 음식점, 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UCO)를 바이오 디젤,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전날 원유운영, 해상출하 조직을 인적분할해 SK탱크터미널(가칭)을 설립하면서 SAF 등 저탄소 원료 및 제품을 저장, 출하하는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2025년 2분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하며 연간 50만톤(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제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원료를 회수하는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GS칼텍스는 폐원료 회수 사업을 통해 바이오 항공유, 바이오 선박유 등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입되는 재생 원료 확보에 나선다.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바이오 케미칼 사업 진출로 이어지는 3단계 바이오 사업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 로드맵에 따라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짓고 있는 바이오 경유 생산 공장의 설비 일부를 ‘수소화 식물성 기름’(HVO) 설비로 바꾸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SAF 생산 규모는 연간 약 50만t이다. 에쓰오일(S-Oil(010950))은 2021년 삼성물산과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원료 공급망 구축·생산 등을 추진 중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국내 실정에 맞는 공급 의무화 정책 마련 필요정유사들의 적극적인 SAF 사업 진출과 달리 우리나라는 그간 바이오연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전기화, 수소화 등 다른 탈산소 기술 대비 SAF 관련 정책과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 비교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당장 국내에선 법적 근거가 없어 합성원유 생산조차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현행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은 자연산 원유로만 항공유와 같은 석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석유 이외의 원료로 석유 제품을 만들면 불법이기에 국내에선 SAF 생산시설을 짓기 어렵다.김재훈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도 항공 분야 탈산소의 거의 유일한 대안이 SAF 활용 확대임을 인지하고 정부와 산업계에서 국내 SAF 활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SAF 도입 촉진을 위해 정부 자금 지원을 통한 SAF 연구개발(R&D)과 시범·보급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SAF 공급 인프라 확대를 위한 보조금과 대출 보증, 세제 혜택, 사업 투자 세금 공제, 성과 기반의 세금 공제, 시설 감가상각 가속 등 다각도의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세액공제 시 비싼 SAF 가격이 항공기 이용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특히 국내 실정에 맞는 SAF 공급 의무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공급 원료와 연료 인증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고 전주기 SAF 배출계수 도출, SAF 구매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 공유 시스템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며 “통합 원스톱 콘트롤타워인 ‘SAF 이니셔티브 및 상용화 지원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향후 각국의 ‘SAF 무기화’ 움직임에 대비해 각 관련 정부 부처와 산업계, 학계·연구계의 지혜를 모은 ‘K-SAF’ 개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 ‘뷰티디바이스 돌풍’ 에이피알, 3분기 누적 영업익 역대최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7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53억원)보다 28% 늘었다.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 698억원, 매출 3718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7.6%, 매출은 37.9%가 증가한 수치다.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200억원, 매출 1200억원 초과 기록도 달성했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올 3분기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17.9%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높다. 또한 올해 에이피알이 1~3분기 사이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 698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과 비교하면 78% 높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0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를 계산한 ‘지난 12개월’(LTM) 영업이익은 905억원이다.(이미지=에이피알)호실적을 견인한 건 뷰티 부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성장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66.4% 성장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와 27.8% 성장한 메디큐브 화장품이 돋보였다. 지난해 1년간 약 60만 대를 판매한 에이지알은 올해엔 3분기 만에 75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메디큐브 화장품 역시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여러 제품이 고루 선전하면서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 바이오 등 다른 브랜드와 함께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해외 시장도 호조 흐름을 이어갔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적인 해외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5% 성장한 561억원의 분기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 381억원, 2분기에 445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1437억원)의 96.5%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깃 국가 가운데선 미국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146.2%, 영업이익 540.9%가 늘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7월에 있었던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성공과 글로벌 셀러브리티 헤일리 비버의 SNS 제품 사용 인증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매출 증대가 이뤄지는 가운데 4분기에는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어 향후 매출 증대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에이피알은 지난 9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혼란한 국내외 경제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신 소비자들 덕에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함께 상장 일정이 본격화된 만큼, 안정적이고 체계적 기업 운영과 상장 일정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