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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업부 장관 표창
  • NHN,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업부 장관 표창
  • 지난 14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조정숙 NHN ESG경영추진실 이사(오른쪽)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있다.(사진=NHN)[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3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지속가능경영유공’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정부 포상 제도로, 매년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한 모범 기업을 종합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NHN은 데이터센터 내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 성과와 IT 지역인재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종합 ESG 부문 최종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앞선 NHN은 지난 7월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Weaving New Sustainability)’라는 ESG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 동반 성장 △책임 있는 디지털 사회 △디지털 포용의 3대 핵심 가치를 토대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주요 ESG 성과와 중장기 방향성을 담은 첫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NHN은 특히 데이터센터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간접증발식 냉각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최근 3년(2020~2022년) 데이터센터 평균 PUE(전력효율지수) 1.32를 달성하고 있으며, 지역 거점의 NHN 아카데미 캠퍼스 및 R&D센터, 보안관제센터를 통해 ICT 분야 지역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정연훈 NHN ESG 부문 대표는 “이번 지속가능경영유공 수상을 통해 NHN의 친환경, 사회 공헌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NHN은 소셜 임팩트를 극대화해 책임 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구성원과 협력사, 이해관계자 모두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한편, NHN은 한국ESG기준원(KCGS)과 서스틴베스트가 주관한 2023 ESG 평가’에서 모두 종합 A등급을 획득하며 전 부문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3.12.15 I 한광범 기자
뉴진스, 첫 리믹스 앨범 'NJWMX' 발매… '디토' 등 12곡 담아
  • 뉴진스, 첫 리믹스 앨범 'NJWMX' 발매… '디토' 등 12곡 담아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리믹스 앨범 ‘NJWMX’(NewJeans Winter Mix)으로 돌아온다.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14~15일 공식 SNS에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두 편의 티저 영상을 연달아 공개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뉴진스의 겨울 대표곡 ‘디토’(Ditto)의 허밍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익숙한 ‘디토’ 뮤직비디오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멤버들이 해맑게 웃으며 학교 복도를 뛰어가거나, 교복을 입은 6명이 나란히 앉아 눈을 감고 있는 모습, 하얀 눈밭 속 사슴 한 마리를 지켜보는 한 소녀의 모습 등 뮤직비디오가 연상되는 장면들이 추가돼 노래의 애틋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특히 이번 리믹스 앨범은 ‘디토’ 공개 1주년인 19일에 발매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뉴진스의 첫 리믹스 앨범 ‘NJWMX’에는 싱글앨범 ‘OMG’에 수록된 2곡(‘OMG’, ‘디토’)의 리믹스와 데뷔 앨범 ‘뉴진스’(New Jeans)에 실린 4곡(‘하입 보이’, ‘어텐션’, ‘허트’, ‘쿠키’)의 리믹스, 6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12곡이 담긴다.소속사 어도어(ADOR)는 “뉴진스와 버니즈(팬덤명)의 연말연시를 책임질 겨울곡 ‘디토’의 리믹스부터 아프로 힙합(Afro Hiphop) 리듬에 기반해 재탄생한 ‘OMG’ 리믹스, 1990년대 알앤비(R&B) 스타일로 분위기 있게 변신한 ‘하입 보이’ 리믹스, 오가닉 사운드(Organic Sound) 감성이 심금을 울리는 ‘허트’ 리믹스까지 다채로운 느낌의 곡들을 준비했다”며 “올 겨울 버니즈와 함께 하고픈 뉴진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앨범인 만큼 버니즈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6시 공개.
2023.12.15 I 윤기백 기자
SM벡셀,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생산라인 가동…내년 1분기 양산
  • SM벡셀,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생산라인 가동…내년 1분기 양산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에스엠벡셀(SM벡셀)은 초소형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양산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SM벡셀은 지난 14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SM벡셀 구미공장에서 김장호 구미시장, 최세환 SM벡셀 배터리사업부 대표, 유병선 SM벡셀 자동차사업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용 앰플전지 생산라인 가동식을 진행했다.방산용 리튬 앰플전지는 약 5mm 크기의 초소형 전지로 230mm급 다련장체계 무유도탄에 탑재돼 불발탄의 자폭 기능을 수행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K-방산 무기체계의 주요 부품이다. 다년간 시제품 개발부터 국내·외 평가, 국방부 입회하에 시험 발사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개발 승인이 완료돼 지난해 11월 KDInd.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에 따라 SM벡셀은 지난 3월 총 사업비 약 70억원을 투입해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구축을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시작으로 연간 250만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초소형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를 생산·납품한다.이번 방산용 리튬 앰플전지 생산라인 구축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행보 성과물로 꼽힌다. 우 회장은 평소 사석에서도 방위산업을 비롯한 국가 기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주문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국내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방위산업을 비롯한 국가 기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사진 왼쪽부터 안효용 SM벡셀 노동조합위원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최세환 SM벡셀 배터리사업부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 유병선 SM벡셀 자동차사업부 대표, 김훈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 기획실장이 지난 14일 오후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SM벡셀 구미공장에서 열린 앰플전지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사진=SM벡셀)
2023.12.15 I 김은경 기자
모비데이즈, KODAF ‘마케팅테크’ 수상…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성과
  • 모비데이즈, KODAF ‘마케팅테크’ 수상…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성과
  • 모비데이즈가 14일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사진=모비데이즈)[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디지털 애드테크(Ad-Tech) 상장사인 모비데이즈가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3)’에서 ‘마케팅테크부문’에서 동상을 받고,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이사도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KODAF는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온라인 광고산업의 산업 활성화 및 디지털 광고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최하는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 대표 시상식이다. 올해 400여편 이상의 디지털 광고 작품들이 출품됐으며 9개 대부문 19개 소부문으로 나눠 한 해를 빛낸 창의적인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시상했다.이번 행사에서 모비데이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모비링크’의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마케팅테크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모비링크는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경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모비데이즈는 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개인도 스토어를 개설해 직접 데이터 판매가 가능한 실시간 송출형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거래 진입장벽을 낮춘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 올해의 유니콘 디지털 광고인 부문에서는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 대표는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 우수한 경영 능력 등을 바탕으로 광고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인공지능(AI)·데이터 연구개발(Data R&D)를 통한 애드테크 솔루션 개발 등 업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 대표의 진취적인 리더십 하에 모비데이즈는 뛰어난 광고 캠페인 성과는 물론 자체 디지털 광고 솔루션 개발에 있어서도 선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모비데이즈는 네이버, 구글, 메타, 크리테오, 틱톡 등 주요 매체 플랫폼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애드테크 기반 광고 효율화 역량을 인정받아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매년 애드테크 컨퍼런스인 ‘맥스서밋(Max Summit)’을 개최해 업계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2023.12.15 I 김형일 기자
나만의 경험을 찾아…내년 관광 트렌드는 '루트'
  • 나만의 경험을 찾아…내년 관광 트렌드는 '루트'
  •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4년 새해 관광 트렌드로 ‘루트(R.O.U.T.E)’를 제시했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언제든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여행의 개인화, 일상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여행 상품과 서비스, 반려견·반려묘 가구 증가에 따른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측했다.유진호 공사 관광디지털본부장은 “2024년 관광·여행 트렌드 키워드 ‘루트’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지난 3개년 치 데이터(이동통신·카드소비)와 소셜데이터, 전문가 인터뷰, 국내 소비자(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그리고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AI 기술 발달, 국내외 정치·경제 여건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인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024년 관광·여행 트렌드는 내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 유형에 기반해 도출됐다. 예상되는 내년 ‘대세’ 여행은 △쉼이 있는 여행(Relax and empty your mind) △원포인트 여행(One point travel) △나만의 명소 여행(Undiscovered place)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Travel tech) △모두에게 열린 여행(Easy access for everyone) 등 5가지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최근 힐링, 웰니스 등 휴양·휴식 목적의 여행 수요 증가에 주목해 ‘쉼이 있는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맛집탐방, 빵지순례, 카페투어, 전시투어 등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맞춘 단일 목적 여행,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원포인트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홍용 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한 가지 목적에 집중하는 원포인트 여행은 유경험(35%)에 비해 앞으로 즐기고 싶다는 응답(55%)이 20%포인트(p) 높게 나타나는 등 잠재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챗GPT 등 AI 기술을 접목한 여행 상품·서비스가 늘면서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숙소와 교통, 식당 예약 시 여행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팀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 여행 상품과 서비스는 개인화 트렌드에도 부합해 앞으로 활용도와 이용 빈도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엔 반려동물 동반여행, 50대 이상 시니어와 관광 취약 계층의 여행 수요도 늘어 ‘모두에게 열린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체 설문 응답자 중 55%가 향후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장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50대 이상 시니어 계층은 연간 5회 이상 국내여행을 즐기는 국민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며 국내여행 붐을 이끌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무장애 관광에 대한 필요성 등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24년엔 장애인과 영유아, 고령자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여행 환경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12.15 I 이선우 기자
‘삼성 가우스’ 학습에 논문 2만 편 활용…AI 경쟁력↑
  • ‘삼성 가우스’ 학습에 논문 2만 편 활용…AI 경쟁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학회 논문을 대거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15일 삼성전자는 전날(14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한국통신학회와 논문 데이터베이스(DB)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이 지난 14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번 업무협약으로 삼성전자는 한국통신학회에서 논문 2만 편을 제공받아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또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분야 기술 연구에도 논문을 활용한다. 지난 1974년에 창립한 한국통신학회는 국내 정보통신기술 분야 최대 학회다. 학회가 보유한 논문은 신뢰성이 검증돼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 효용 가치가 클 전망이다.삼성리서치는 지난 11월 ‘삼성 AI 포럼’을 열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의 △언어 △코드 △이미지 모델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 중 언어 모델은 메일 작성과 문서 요약, 번역 등의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돕고 기기 제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활용해 회사 내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생성형 AI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협약식에 참석한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은 “고품질 데이터로 훈련한 생성형 AI 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기술 개발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경훈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협약식은 글로벌 IT 기업과 연구학회 간 의미있는 협업의 첫 발걸음”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연구학회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응열 기자
126년 제약 외길 동화약품, 당뇨·항암 신약 100년 대계 이끈다
  • 126년 제약 외길 동화약품, 당뇨·항암 신약 100년 대계 이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제약사인 동화약품(000020)이 당뇨 및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전체 매출 비중의 50%를 웃도는 활명수류 등 일반의약품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면 향후 100년은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대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화약품은 국산신약 23호로 허가받은 항균제 자보란테 등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 기술력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실탄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연구개발비 올해 첫 200억 돌파 유력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신약 연구개발(R&D)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169억원 △2021년 173억원 △2022년 192억원 등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연구개발 비용이 158억원으로 올해 첫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제약사로 대한제국이 선포되던 1897년 창립된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을 넘어선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신약 활명수를 개발하며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을 창업했다. 동화약품 성장의 일등 공신은 1967년 출시된 까스활명수큐 등 활명수류였다.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활명수는 일제강점기에 판매 금액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활명수는 현재까지 누적 약 90억병이 판매됐다. 이는 활명수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지구를 스물다섯 바퀴나 돌 수 있는 양이다. 약 90억병은 전 세계 77억명 인구가 한 병씩 마시고도 남는 수량이다. 활명수는 지난해 액제소화제시장 내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감기약 판콜류와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류 등 일반의약품 삼총사가 선전하면서 동화약품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활명수류와 판콜류, 후시딘류의 매출은 각각 774억원, 578억원, 225억원으로 총 1577억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3404억원)의 46.3%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잇몸질환 치료제 잇치류의 매출(280억원)까지 더하면 18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국내 제약시장이 일반의약품(20%)보다 전문의약품(80%)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완제의약품 전체 생산 규모 25조5712억원 중 전문의약품 생산 규모가 21조9864억원을 차치했다. 국내 제약사들에게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을 좌우하는 주력 사업인 셈이다. 하지만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사업 비중이 전문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 개발 기술력 보유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첨병은 당뇨와 항암제다. 밑바탕에는 동화약품이 국산 신약을 개발한 기술력이 있다. 동화약품은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를 2015년에 개발했다. 자보란테는 성분명인 자보플록사신(Zabofloxacin)과 음악 용어인 볼란테(Volante, 하늘을 날듯이 빠르고 경쾌하게)라는 두 단어를 조합했다. 자보란테가 제품의 빠른 효과를 상징한다는 것이 동화약품 측의 설명이다.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자보란테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그람양성·음성균에 대한 광범위 항균효과 및 호흡기 감염균에 대해 경쟁제품인 아벨록스대비 10배 수준의 우수한 효능·효과가 입증됐다. 동화약품이 기대하고 있는 신약은 바로 항암제 DW1023이다. DW1023은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으며 내년 임상 1상 돌입을 예상하고 있다. DW1023은 동물실험에서 기존의 동종 물질과 비교해 우수한 항종양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화약품은 온코크로스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형암 적응증을 도출했다. 동화약품은 당뇨 치료용 개량 신약 ‘DW6012’, ‘DW6013’, ‘DW6014’ 3종도 개발하고 있다. DW6012는 2021년 하반기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뒤 진행 중이다. DW6012는 의료 현장에서 폭넓게 처방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및 디펩티딜 펩티다제(DPP)-4 억제제 기전이다. DW6013은 디펩티딜 펩티다제-4 억제제 및 비구아니드(Biguanide) 계열 당뇨 치료제다. 향후 DW6013이 개발될 경우 트라젠타듀오, 자누메트엑알 등과 시장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DW6014는 DW6013과 같은 작용 기전을 갖고 있으며 속방정을 서방정으로 개선한 복합제다. 동화약품은 항암과 당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례로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천식·비염 신약후보물질 ‘DW2008’를 기반으로 진행해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지난해 11월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같은 해 1월 궤양성대장염 치료 신약후보물질 ‘DW2007’의 임상 2a상을 중단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화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404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2%, 33% 증가했다.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2769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제약사의 본질은 좋은 약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아직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백영석 씨젠 전략기획실장 "기술공유사업 빠르게 안착 중"
  • 백영석 씨젠 전략기획실장 "기술공유사업 빠르게 안착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대중화되면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수요가 창출될 것입니다. 기술공유 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인 만큼 자리 잡기 까진 시간이 걸리지만,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백영석 씨젠 기술공유사업총괄이 지난 5일 서울시 송파에 위치한 씨젠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씨젠)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을 담당하는 백영석 씨젠(096530)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에는 해외 10여곳 이상의 기업과 기술공유사업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는 이를 100여 곳으로 늘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실장은 씨젠의 중장기 핵심 전략인 기술공유 사업을 기획하고 지휘하고 있는 운영책임자다. 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은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 사업과 유사하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전 세계 앱을 한 데 모아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들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징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제공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게 기술공유 사업 핵심이다. 여기서 개발된 제품들은 씨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가 되고, 유통을 통한 마진은 씨젠의 수익이 된다. 백 실장은 “우리는 원천 기술을 공유해주는 대신 여기서 개발된 모든 제품은 씨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가 되게끔 사업 설계가 돼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제품을 판매해 얻는 마진보다 유통을 통한 마진이 훨씬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드로믹 PCR 검사는 씨젠의 20년 유전자증폭(PCR) 연구개발 역사가 집약된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하나의 튜브에서 최대 14개 병원체를 잡아내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씨젠이 유일하다. ◇“전 세계 과학자 참여 의지 높아”기술공유 사업은 올해 3월 시작된만큼 아직 초기 단계지만 벌써 글로벌 기업과 연구자들 관심이 뜨겁다. 회사는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 6월엔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모두 현지 1위 기업이다. 회사는 내년 기업 10여곳과 추가로 포괄적 기술공유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참여 국가 기업 수에 따라 연간 수백, 수천 개 신드로믹 제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보통 PCR 분자진단 기업 한 곳당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제품 개수는 연간 몇 개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는 2028년까지 100여 개국 대표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올해 6월에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의 ‘스프링거 네이처’와 협약을 맺고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단시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연구진에게 연구비와 소모품, 장비 등을 무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연구진들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시약을 대신 개발해주기 때문에 씨젠 입장에서는 연구개발(R&D) 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 개발된 제품은 씨젠의 유통망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유통 마진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스프링거 네이처와의 첫 번째 공모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5개 과제를 공모했는데 47개국에서 281건이 접수됐다. 백 실장은 “스프링거 네이처도 깜짝 놀랐다. 첫 공모였는데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성공적이고, 많은 국가 과학자들의 개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비코로나 매출 30% 이상 성장 기대”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2~3년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미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오르고 있다. 코로나와 무관한 사업에서 작지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스페인에서 약 52%, 이스라엘에서는 약 20%씩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1%, 3분기에는 36% 각각 늘었다. 특히 3분기 시약 매출은 759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76%(579억원)가 코로나와 무관한 제품에서 나왔다. 회사는 내년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씨젠의 예상 매출은 3680억원, 영업손실은 320억원이며, 내년 예상 성장률을 적용한 매출 규모는 약 4040억원이다. 증권사가 내놓은 내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지만, 기술공유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할 경우 매출 성장 속도는 앞당겨질 수 있다. 백 실장은 “기술공유 사업은 기업 입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도 있지만, ‘질병 없는 세상’ ‘감염병에서 벗어나는 세상’을 위해 누군가는 가야할 길을 씨젠이 앞서서 가고 있는 것이다”며 “세상에 없는 시약들을 만들어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15 I 석지헌 기자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스탠바이’
  •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스탠바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패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대표이사 이상규)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추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콘셉트 이미지 한 장만으로 디자인과 소재 결정은 물론, 계절별 시즌 기획부터 시장조사, 색감, 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픽 앤 바이(Pick&Buy)’ 시스템을 2년 전부터 실행, 확대하고 있다.노브랜드는 타겟과 월마트 등 빅 박스 리테일러(Big Box Retailer) 브랜드부터, 갭, 제이 크루, 메이드웰 등 스페셜티 스토어(Specialty Store) 브랜드, 그리고 랙앤본, 에일린 피셔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망라해 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바이어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티치픽스, 누즈와 같은 온라인 및 SNS를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 브랜드까지 편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노브랜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에 모두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실시간 생산 현황을 바이어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도 적극 투자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각 공장의 탄소 배출량도 매시간 체크하고 있다.노브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28억9700만원, 영업이익 477억2800만원을 달성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7%, 129.1% 늘어났다. 향후 연구개발(R&D) 및 스마트팩토리 설비 투자를 더욱 강화해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의 첫 단계인 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된 만큼, 증권신고서 제출에 박차를 가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이정현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벤처창업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 수상
  • 프리시젼바이오, 벤처창업진흥 유공 국무총리 표창 수상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는 전날 열린 ‘2023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벤처활성화 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프리시젼바이오 김한신 대표 (사진=프리시젼바이오)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시상식은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매년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기술 및 경영 혁신능력이 탁월함은 물론 대외 경쟁력이 우수하고 기업윤리와 사회공헌도가 높은 벤처기업을 육성 및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벤처활성화 분야의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8일 바이오산업의 날 바이오 혁신성장기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연달아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글로벌 기술력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설명이다.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 체외진단 제품을 주력으로 개발 및 생산하며,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9억원 수준이었던 2018년 수출액은 지난해 92억원으로 성장했다. 본사 소재지인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진단제품 기부,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있다.김한신 대표는 20여년 간 삼성전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거쳐 2018년 현재의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로 취임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면역진단 분야에서 시분해형광(TRF, Time-Resolved Fluorescence)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품 판매와 관련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대기업에서의 경험했던 사업 기획 노하우, 마케팅 전략 등을 벤처기업에 도입해 현장진단 의료기기 상업화 및 판매를 본격화하고 임상화학 진단 제품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지난해 매출액 205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다.김 대표는 “R&D 중심의 벤처 회사를 글로벌 82개 국가에 면역진단 제품과 임상화학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경영 안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진단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나은경 기자
대통령실 만난 이재명 "거부권 많아…국회 입법 존중해 달라"
  • 대통령실 만난 이재명 "거부권 많아…국회 입법 존중해 달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접견한 자리에서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실의 국정 운영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최대한 찾아서 함께 하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정 운영에 있어 필요한 배려와 협조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오섭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예방차 방문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나 “최근에 국회에서 힘들여 입법한 법안들이 많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회도 국민이 뽑은 국민의 대표 기관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의 입장과 입법안들에 대해서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물론 (정부와 여야) 입장들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치라고 하는 게 일방의 의사만 관철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실도 당연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나름의 성과들도 있겠지만,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저희가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저희도 필요한 일들에 대해서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민생 경제를 위한 정책 제안도 하고 나섰다.그는 “예산안에 대해서 정부 측에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아쉬운 측면들이 있다”면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연구·개발(R&D) 예산이 대규모 삭감된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 많이 우려하고 있고 야당의 입장도 같다”고 짚었다.이어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 예산들이 삭감되거나 증액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예를 들면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 지원에 필요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같은 것인데, 조금 더 각별한 고려를 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아울러 “최근에 민주당이 간병비 건강보험 지원 정책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여당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면서 “이렇게 입장이 통일되는 부분들은 신속하게 정책으로 입안해 집행될 수 있게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이지만 여러 쟁점이 있는 법안들에 대한 정부·여당의 관심과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여야 간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입장을 통일해 나가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지금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 문제”라고 들었다.이어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거기에 더해서 현장의 피해자들이 지금 당장 앞길이 막막하다”면서 “선지원하고 국가가 후에 보상하는 방식의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법’ 개정도 이미 6개월 단위로 개정하기로 합의를 해놨기 때문에 실질적인 진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협조를 촉구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관섭(가운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함께 웃고 있다.(사진=뉴스1)이 정책실장은 이날 이 대표와 만나 “저희가 조금 더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 대표의 귀한 말씀을 듣고자 찾아뵀다”면서 “말씀하신 예산과 법안, 정책에 대해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간병비의 경우 (정부에서도) 케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예산이 엄청나게 드는 사업이라 정부가 가급적 빨리 방침을 정해서 내년부터 시범사업 정도로 해서 돈이 얼마나 들지 정확하게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역화폐의 경우 전국 단위 발행보다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게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있고, 특히 이 대표가 신경 쓰는 예산이기 때문에 저희도 잘 검토해서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측 입장을 설명했다.또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여야 간 정책 노선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 부분인데, 가급적이면 자유 시장 경제 기조에 맞게 운영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여러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다. 민생 법안이나 예산이 많이 걸려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필요한 배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한 정무수석은 이 대표에게 “(이날 예방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도 격무지만, 제1야당 대표도 엄청난 격무다. 건강 잘 챙기시라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윤 대통령의 안부를 대신 전했다.한편 앞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이른바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2.14 I 김범준 기자
“59㎡ 분양가 10억 기본”…'옥석 가리기' 심화
  • “59㎡ 분양가 10억 기본”…'옥석 가리기' 심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금리,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분양가가 급등하고 ‘로또분양’이 사라지자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31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8.4대1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고금리, 대출규제에 집값이 하락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단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청약에 1만 8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46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670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이 중 전용 59~84㎡ 79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다만 평균분양가가 3.3㎡당 3995만원으로 평당 4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전용 면적대별 최고가는 59㎡ 10억 3440만~10억 4420만원, 73㎡ 12억 50만원, 78㎡ 12억 6730만원, 84㎡ 12억 771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가 10억원대, 84㎡가 12억원대로 옵션 비용을 고려하면 이보다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흥행에 성공했다.반면 평균경쟁률은 선방했지만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도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들어서는 ‘이문아이파크자이’가 17대 1의 경쟁률에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이문3구역 재개발로 지하6층~지상 41층, 25개동, 4321가구 규모다. 146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인데 이 중 152가구가 무순위로 나온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59㎡ D타입 3가구, 59㎡E 26가구, 59㎡F 10가구, 84㎡A 27가구, 84㎡D 36가구, 84㎡E 11가구, 84㎡F 4가구, 84㎡G 14가구, 99㎡A 21가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단지는 이문휘경뉴타운 ‘대장단지’로 주목 받았지만 고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가 20㎡ 3억 851만원, 41㎡ 5억 8909만원, 59㎡ 9억 4888만원, 84㎡ 13억 229만원, 102㎡ 16억 7246만원 수준이다. 전용 84㎡가 13억원대로, 앞서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라그란데’는 10억원대 후반,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9억원대 후반 수준임을 고려하면 불과 6개월여 만에 분양가가 4억원 가량 높아지면서 수요자가 외면했다.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분양가는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로또청약’이 사라지고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묻지마 청약’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단지나 미래가치가 큰 단지 위주로 실수요자가 몰린다는 것이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분양가가 오르는 상황이어서 수분양자가 신중해지고 있다”며 “주변 입지 대비 가격 메리트가 없는 단지는 입지나 전매 여부 등에 따라 수요자의 관심이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분양권시장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분양권 전매보다는 실거주를 생각하고 청약에 들어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같은 고분양가여도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최근 분양한 단지와 가격 비교가 바로 되기 때문에 수분양자가 더 망설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12.14 I 오희나 기자
공공연구노조, 국가 R&D 예산 원상회복 촉구
  • 공공연구노조, 국가 R&D 예산 원상회복 촉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14일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성경 1차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원상회복을 촉구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날 집회에서 노조는 최연택 위원장과 이운복 수석부위원장의 삭발식도 함께 했다.최연택 위원장은 “연구자로서 연구에 임해야 할 이 시점에 삭감된 연구개발 예산 회복과 주무부처 장차관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5.2조원의 예산이 삭감되는 동안 주무부처 장 차관은 연구개발예산 회복을 위해 노력은 하기는 커녕 그들이 보인 처사는 당혹스러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노조는 지난 6월 연구개발 예산 백지화 전면 조정 당시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책임을 다하라고 주문했음에도, 조성경 차관은 연구현장에다 예산 회복 노력을 기울이지 말라, 이미 삭감된 예산은 회복됐다는 등 현장을 억압하고 있다”며 “국민과 연구현장을 분노로 들끓고 있다. 여야는 이를 인식하고 예산 회복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주무부처인 과기부는 장차관이 나서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과기부는 국회 예산 회복에 부응해 협조하고, 이종호 장관과 조성경 차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부연했다.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사진=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2023.12.14 I 강민구 기자
대통령실 “네덜란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완성”
  • 대통령실 “네덜란드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완성”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설계에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로 이어지는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도 반도체는 늘 중심에 있었고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서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양국의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하면서 정부 간 반도체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핵심 품목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일본,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로 연결되는 반도체 공급망 연대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제는 반도체 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리스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모처럼 형성된 반등 모멘텀을 확실히 다질 시점”이라고 짚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서버 수요가 증가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산업 전환기 지정학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첨단 장비 공급·조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미래 반도체 산업 경쟁의 성패를 가를 2나노미터(㎚·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핵심 장비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윤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방문해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을 시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수석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의 기대효과로 △ASML과 삼성전자가 공동 설립 운영하게 될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를 통한 2나노 초미세화 공정 경쟁에서의 유리한 고지 선점 △네덜란드 산학연과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을 통한 교육 질적 향상 △위기경보 핫라인 구축·대체 수입처 발굴·비축 품목 스와프 등 공급망 리스크 완화 등을 꼽았다. 박 수석은 “2나노미터 기반 반도체 양산에는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수적인데, 연간 생산 가능 규모가 2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EUV 장비의 안정적 확보가 향후 반도체 초미세화 경쟁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반도체 동맹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공급망 위기에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
2023.12.14 I 박태진 기자
엔테로바이옴, 종근당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나선다
  • 엔테로바이옴, 종근당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나선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은 종근당바이오(063160)와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EB-FPDK9’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엔테로바이옴)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EB-FPDK9로 원료의약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엔테로바이옴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난치성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R&D 기업이다.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종인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를 활용해 다양한 대사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산소에 매우 취약한 난배양성 특성이 있어 희소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으로 해당 균종의 배양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사실상 전무하다. 종근당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GMP 생산시설을 구축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대 의료원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개소 등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엔테로바이옴 관계자는 “엔테로바이옴이 보유한 난배양성 혐기성 균종의 고수율 배양 특허 기술과 종근당바이오가 보유한 원료의약품 개발 기술을 활용해 피칼리박테리움 균주의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4 I 유진희 기자
"ASML 코리아, 성장하려면 인재확보 중요…10년간 1500명 투입"
  • [단독]"ASML 코리아, 성장하려면 인재확보 중요…10년간 1500명 투입"
  • [용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2~3년 전만 해도 대다수가 ASML이라는 이름을 잘 알지 못했다면 그간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 지지에 힘입어 전 국민이 알만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 신기술을 다루고 있는 만큼 한국 등 전 세계에 커리어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10년간 1500여 명 인재 영입…ASML 코리아 직원들, 본사서 맹활약”리처드 래머스 ASML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은 13일 용인 처인구 소재 서플러스글로벌 내 ASML 글로벌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처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밝혔다. 양국 정부가 미래 반도체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키를 쥐고 있는 ASML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가 체결한 한·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와 관련해 ASML 직원들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인재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리처드 래머스 ASML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이영훈 기자)더 나아가 래머스 부사장은 더욱 많은 직무에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한국 내 인재양성 계획도 내놨다. 그는 경기 화성 동탄 소재에 건설 중인 ASML ‘화성 뉴 캠퍼스’를 언급, “필요한 인재가 더욱 늘어날 것을 예상해 새로운 캠퍼스를 준비 중”이라며 “뉴 캠퍼스에선 ‘하이 NA(Numerical Aperture)’ EUV 장비에 대한 교육과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SML 코리아는 향후 10년 간 1000~1500명 상당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그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직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선 ASML 코리아에 고객 지원(Customer Support) 직무가 상당히 집중돼 있으나 앞으로 기술 전문가를 비롯 다양한 부서에서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장비개발 직무 채용에 대해선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도 답했다.ASML코리아 엔지니어 등 임직원들이 ASML 본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 직원 모두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점이 돋보이며 업무 수행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나다”고 진단했다.이어 “한국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ASML코리아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미국의 R&D 센터로 옮겨 개발팀에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성공적인 인재로 거듭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ASML코리아는 지난 4분기 신입채용을 마쳤으며 내년 2분기에 신입채용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경력 채용 등도 상시로 운영 중이다.◇“국민·정부 ‘큰 관심’ 체감…인재채용 기회도 늘어리처드 래머스 ASML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이영훈 기자)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 체결이 이뤄진 것과 관련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래머스 부사장은 “사실상 기업간거래(B2B)를 하는 기업이라 그간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면서도 “업계를 떠나 국민과 정부로부터 관심도 및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또 “투자자들에게도 ASML이 성공적인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또 “기술력을 토대로 하는 사업 역시 반도체 사이클에 더 이상 민감해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ASML만의 특징”이라고도 소개했다.래머스 부사장은 ASML이 반도체업계 안팎에서 ‘슈퍼 을(乙)’로 이름을 알리며 구직자 등 잠재적 인재들의 부모도 ASML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인재채용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과 견줄 때 다양한 복지는 물론 경쟁적인 보수를 내세우고 있으며 많은 임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업무에 참여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이직율이 낮은 이유”라고 강조했다.특히 엔지니어들에 장비 등 반도체 공정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이에 맞는 심화 교육도 제공 중이다. 또 “ASML 본사와 지사가 있는 네덜란드, 미국,대만 등으로 파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리더십 교육을 제공 중”이라고도 했다.이르면 2025년 준공되는 화성 뉴 캠퍼스의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언급하며 “이는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네덜란드 본사에 있는 것과 유사한 컨셉의 ASML 체험관”이라며 “직원뿐 아니라 고객사들, 지역주민에게 ASML이 하는 일을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2023.12.14 I 최영지 기자
래머스 ASML 부사장 "삼성·ASML 동맹 시너지 클 것"
  • [단독]래머스 ASML 부사장 "삼성·ASML 동맹 시너지 클 것"
  • [용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의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ASML 간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이 어제(12일) 막 체결된 만큼 앞으로 (양사 간 시너지를 내길) 기대합니다.”리처드 래머스 ASML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이영훈 기자]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하는 네덜란드 ASML의 리처드 래머스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은 13일 용인 처인구 소재 서플러스글로벌 내 ASML 글로벌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ASML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1조원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 센터의 한국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R&D 센터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기반으로 초미세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삼성전자로선 ASML이 독점 생산하는 EUV 장비 쟁탈전에 한층 더 우위를 점하게 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1대당 최소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다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50여 대뿐이라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무엇보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면 삼성전자로선 EUV 장비 확보를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놓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ASML은 2400억원을 투자해 화성에 짓고 있는 화성 뉴 캠퍼스와 R&D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D센터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기술 로드맵에 부합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뉴 캠퍼스를 통해 신속한 고객 지원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래머스 부사장은 “화성 뉴 캠퍼스에 마련되는 새로운 트레이닝 센터에서 2nm 기반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하이 NA(Numerical Aperture) EUV 장비에 대한 교육과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머스 부사장은 “한국은 ASML 전 세계 매출의 25~30% 상당을 차지하는 중요하면서도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저희 직원들의 50% 이상이 고객사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으며 저도 매주 미팅을 갖는 등 협력을 지속 중”이라고 했다. 그는 “ASML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 내) 필요한 직무도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인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3.12.14 I 최영지 기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플리마켓’ 개최…“취약계층 지원 앞장”
  •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플리마켓’ 개최…“취약계층 지원 앞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을 위한 ‘플리마켓’(벼룩시장) 행사를 개최하는 등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GRC 입주 1주년을 맞이해 취약계층을 위한 ‘GRC 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GRC에서 플리마켓 행사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취약계층을 위한 ‘GRC 플리마켓’ 행사 모습 (사진=HD현대 인스타그램 갈무리)이번 행사가 열린 GRC 1층 아산홀은 플리마켓으로 변신해 HD현대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까지 맞이했다. 아산홀엔 약 26개 부스가 마련돼 행사 첫날에만 1000명이 방문했고 이튿날까진 누적 총 18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산홀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호(號)를 따 명명한 다목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플리마켓에 의미를 더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7년 자신의 현대건설 주식 50% 출연해 아산재단을 설립,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공헌 활동을 앞서 시작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플리마켓엔 홀트아동복지회, 신이어마켓, 굿윌스토어, 성남한마음복지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노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후원하는 사회복지단체가 다수 참가했다. 이들 기관은 플리마켓을 통해 취약계층 판매자들이 손수 만든 제품들을 판매했다. 각 부스에선 호두파이·마카롱 등 먹을거리와 차량용 디퓨저·설거지비누·수세미 등 생활용품, 크리스마스트리 장신구·인형 등이 전시됐다. 작품 제작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HD현대1%나눔재단이 후원했으며 작품을 통해 거둔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또 아산홀 바로 옆에선 발달장애 작가 작품 39점이 내걸렸으며 GRC 4층 로비에선 발달장애인 피아노 연주회도 열렸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취약계층을 위한 ‘GRC 플리마켓’ 행사 모습 (사진=HD현대 인스타그램 갈무리)이번 플리마켓을 개최한 HD현대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사업 영역을 △행복한 이웃을 위한 ‘해피’(Happy) △미래세대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Dream)’ 등으로 재편했다. 기존 영역을 재정비한 ‘해피’ 분야에선 ‘행복한끼’·‘사랑의 난방유’ 등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드림(Dream)’ 영역에선 중증장애인 대상 ‘생물시료선별사 양성과정’, 취약계층 커플 대상 ‘숲속결혼식’, 취약계층 아동 대상 ‘울산 HD FC 경기 관람’ 등을 통해 미래세대를 지원하고 있다. HD현대는 이 밖에도 연말을 맞아 따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고 19일엔 우리 사회 숨은 영웅을 발굴하는 HD현대아너상 시상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GRC는 단순히 업무·사무 공간을 넘어 문화 소통·사회공헌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직원과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모으는 계기가 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취약계층을 위한 ‘GRC 플리마켓’ 행사 모습 (사진=HD현대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3.12.14 I 박순엽 기자
아모레퍼시픽, 인공지능 피부진단 시스템 연구 발표
  • 아모레퍼시픽, 인공지능 피부진단 시스템 연구 발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인공지능(AI) 기반 피부 진단 시스템, ‘닥터 아모레(Dr.AMORE)’의 개발 과정과 성능, 활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라네즈 뷰티 큐레이터 서비스 화면. (사진=아모레퍼시픽)관련 논문은 지난 12일 SCI급 국제 학술지 국제 화장품 과학 저널‘에 실렸다. ‘닥터 아모레’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 이미지를 바탕으로 피부 임상 전문가의 평가를 딥러닝해 만든 AI 기반 진단 시스템이다. 주름, 색소 침착, 모공, 적색 반점 등 주요 피부 고민을 사진만으로 바로 진단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닥터 아모레’를 활용한 분석 결과는 피부 임상 전문가들의 육안 평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관련 연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으로 정밀한 피부 진단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연구혁신(R&I) 센터는 ‘닥터 아모레’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피부 노화 관련 경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대~60대 한국 여성 120명의 얼굴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노화에 따라 피부 특징이 가장 크게 변하는 시기는 20대에서 30대 사이인 것을 확인했다. 특히 피부 주름과 색소 침착이 20대에서 30대 사이에 큰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피부 모공의 경우 10대에서 20대 사이에 크게 증가하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 기반 피부 이미지 진단 시스템은 사진만으로 임상 전문가의 판단을 기반으로 한 피부 상태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상세한 피부 특성을 정량·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노화 등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피부 연구 분야에 새롭고 유용한 접근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닥터 아모레‘를 비롯한 첨단 연구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초 개인화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닥터 아모레‘ 피부 진단 시스템 기술을 라네즈 브랜드의 피부 진단 서비스인 ’라네즈 뷰티 큐레이터‘ 등에 적용해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향후 더 정확하고 개인화된 피부 진단을 통한 고객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12.14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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