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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하락폭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년 만에 보합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은 급매물 소진 이후 강동, 송파 등 동남권 단지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노원, 양천구 등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역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상승 거래의 동력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R114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5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해 8월(-0.04%) 이후 9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낮았다. 1·3대책 이후 가격 급락세는 완화됐으나, 2월 이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1기신도시 특별법)이 가격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부천, 성남, 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하락폭이 확대됐다. 5월 시중은행 대출금리 조정 기조가 이어졌고 급매물 소진 후 매수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평균 매매 변동률보다 하방 압력이 더 컸던 서울은 5월 중순 이후 보합 지역이 늘고 송파, 강동구 등 일부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051만원으로 하락기 직전 가격과 비교해 464만원 떨어졌다. 강동이 1744만원, 송파가 833만원, 노원과 금천이 각각 453만원 격차를 보였다. 하락폭이 컸던 지역일수록 빠른 속도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고 풀이된다. 다만 강동이 타지역에 비해 큰 가격 격차를 보인 것은 비교 시점 간에 둔촌주공 재건축(현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은 1년 전 가격보다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집무실 이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가 뒷받침돼 하락기에도 가격방어가 가능했다.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는 실수요 중심의 일반아파트보다 거시경제, 금융환경, 정부정책 등에 따라 가격 민감도가 크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세 둔화는 규제완화 효과와 금리 변동성이 낮아짐에 따라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전히 거래량이 평년 수준(‘20~’21년 4월 서울 30년 초과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건수 620건, 23년 4월 532건)을 밑돌고 있고, 경기둔화, 공사비 인상, 관련법(재초환 완화 ·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등) 제정 지연 등 투자 여건이 가변적이다.부동산R114는 “재건축사업이 시작부터 완공하기까지 약 10년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투자 관점에서 단지별 사업현황과 진행 속도를 지켜보며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회원수 3위’ 애플페이 특수 현대카드, 국민·신한도 ‘사과’ 딸까
-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한 지난 3월 2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24 R한남제일점에서 한 시민이 애플페이로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카드가 회원수 기준 점유율 3위에 오르는 등 애플페이 출시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매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일단 신규 회원을 유입해 매출을 일으키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게 됐다. 다만 애플페이의 성장성에 금융지주 계열 다른 카드사들도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현대카드의 독주 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14만5000명으로 전체 카드사(전업 신용카드 8개사+NH농협카드+BC카드 회원) 중 가장 많았다. KB국민카드가 13만2000명, 삼성카드 12만2000명, 신한카드 11만9000명으로 뒤를 이었다.애플페이가 출시된 3월부터 현대카드 회원수는 크게 늘고 있다. 3~5월 신규 회원수는 현대카드가 51만4000명으로 국민카드(39만9000명), 신한카드(37만4000명), 삼성카드(36만5000명) 등 경쟁사를 앞질렀다.전체 회원수 역시 5월 기준 1173만4000명으로 국민카드(1172만6000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4월에는 실질 회원인 본인 기준 회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나 전체 회원수가 3위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용카드 매출도 다소 증가하는 모습이다. 3~5월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신한카드가 172조42965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삼성카드(160조7215억원)가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44조8318억원으로 3위, 139조5653억원의 국민카드는 4위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현대카드의 경우 애플페이 출시 전인 2월 13.1%에서 3~5월 13.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국민카드(13.1%)가 0.2%포인트, 삼성카드(15.1%)가 0.5%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카드는 16.2%로 변동이 없었다.다만 체크카드와 해외 이용실적을 포함한 전체 매출 규모를 볼 때 현대카드는 여전히 4위권이다. 5월 전체 이용실적을 보면 신한카드(86조624억원), 국민카드(74조4813억원), 삼성카드(69조951억원), 현대카드(63조1275억원), NH농협카드(53조9060억원) 등 순으로 많다.현대카드가 시중은행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고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애플페이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현대카드 역시 0.15%로 알려진 수수료 지출을 감수해서라도 신규 회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중장기 이익을 내는 형태의 전략으로 보인다는 게 카드업계 평가다.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의 협업을 통한 애플페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 등은 내부적으로 애플페이 출시 등에 대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중은행을 거느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출시하면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다른 애플페이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 최대한 많은 회원을 유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아직 다른 카드사들과 직접적인 애플과의 접촉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현대카드와 독점적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를 출시한 지 이제 3개월 가량 지난 상태에서 다른 곳과 구체적인 협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애플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비용 지출이 늘었을 수도 있고 당장 득실을 따지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면서도 “젊은층 아이폰 보유 비중이 높고 아이폰 사용자 충성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성장성 큰 만큼 중장기 타사의 애플페이 출시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HLB그룹, '암 진단' 파나진 300억원에 인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컨소시엄이 유전병 치료 소재개발 및 암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을 인수하며 암 진단사업 강화에 나선다. HLB헬스케어사업부, HLB생명과학 메디케어사업부를 통해 이미 진단키트 하드웨어 생산 능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전체 분석기술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게 돼 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는 전방위적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파나진은 HLB(028300)를 주축으로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이노베이션(024850), H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HLB컨소시엄에 3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별도로 노마드4호 조합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2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HLB가 해당 CB에 대해 30%의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어, 행사 완료 시 HLB그룹은 최대 22.94%에 이르는 파나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최근 암 진단 분야는 생체 변화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알려주는 핵심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기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환자마다 유전적 상황이나 암의 변이상태가 다른 만큼, 환자마다 다르게 발현하는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해 최적의 항암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파나진은 바이오마커를 타깃한 분자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000100)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에 대한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파나뮤타이퍼 R EGFR)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초에는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 돌연변이 검사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S)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 의료기기(3등급)로 품목 허가를 받기도 했다.동반진단이란 표적치료제의 대상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로, 환자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발현량,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 등을 미리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같이 개발되고 함께 허가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반진단 시장은 항암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은 2019년 25억642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26.49%를 보이며 2024년에는 83억410만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PNA’(펩타이드 핵산) 기반 진단 및 신약소재 사업은 세계적으로 독점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식해 결합하는 인공소재로, 유전병 환자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쓰인다. 꿈의 기술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일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에 비해 단순하고 편리해 각광받고 있다. 파나진은 PNA 기반 신약연구용 소재와 진단키트를 세계 50개 국가에 공급하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췄다.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프로젝트의 세부 목표로 암 조기 검진 등이 포함되며 글로벌 진단기기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최근 의료기기 회사 인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9일 LG화학의 진단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진단기기 생산력을 갖춘 HLB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충족 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종에 대한 동반진단은 물론, 유전자질환, 감염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적 진단기기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간암치료제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항암제 개발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전반의 중장기 성장과 기업가치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한편, HLB의 인수로 최근 창업자와 주주연대간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파나진의 내분도 점차 정리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진 창업 초기부터 20여년간 회사에 투자해왔으며 주주연대를 구성하여 경영권을 확보한 김명철 파나진 대표는 “주주연대가 경영권을 확보한 것은 기업의 소유목적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HLB의 사업역량과 다양한 해외 네트웍이 작동한다면 파나진의 진단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크게 빛을 볼 것이라 확신해 경영권 및 최대주주 지위를 양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HLB는 미국의 애보트그룹의 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고, HLB생명과학(067630)의 메디케어사업부는 로슈, 애보트 등과 영업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HLB의 파나진 인수 후 분자진단 분야에 대한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HLB그룹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총괄하는 임창윤 부회장은 “창업자인 김성기 전 대표가 구축한 분자진단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M&A라는 것이 기술과 인력과 자본을 잘 통합해 가치를 높여 나가는 방식인 만큼, 김성기 전 대표를 포함해 기존 임직원들이 축적한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HLB가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조 받고 25조 더" 경기도·공공기관 '투자유치 100조+' 총력전
- 21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투자유치 100조+ 전략 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김동연 지사는 21일 성남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관련 실·국장, 산하 공공기관, 산업계 전문가, 도내 투자기업 등과 함께 향후 민간 투자유치 100조 원 이상 달성을 위한 ‘투자유치 100조+(플러스) 전략회의’를 열었다.경기도는 현재 △글로벌기업 유치 약 30조 원 △연구개발(R&D) 및 클러스터 유치 약 58조 원 △테크노밸리 등 조성 유치 약 37조 원 등 총 125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이 같은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기업 유치, 외자 유치 중심의 투자유치 전략을 △국내외 기업 전방위 유치 △혁신 산업 분야 기획부터 육성까지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투자유치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기존에는 투자유치 사업이 투자와 교류, 경제담당 부서의 주요 역할이었다면, 앞으로는 경기도청 소속 모든 실국과 공공기관의 주요 업무가 투자유치로 귀결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도시주택실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사업 구상 단계부터 투자유치를 염두에 두고 개발계획을 진행하게 되며, 산업단지·테크노밸리·공업지역 조성 후에는 경제투자실과 미래성장산업국은 물론 관련 산업 육성 및 지원 부서, 유관 공공기관 등이 모두 참여해 복합클러스터를 유치하는 식이다. 이날 회의에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경기도 혁신성장전략 제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100조 원 이상의 민간 투자유치를 마중물 삼아 도내 첨단 신산업 육성, 지역특화산업 전환, 혁신클러스터 거점 조성, 우수 인재 양성 및 규제 완화 등 경기도의 혁신잠재력을 최대화하는 전방위적인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 전략회의에서 나온 각계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100조+ 투자유치 추진 계획을 보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동연 지사는 “투자빙하기 속에서도 민선8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고 지난 1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 중에 최소한 100조 이상, 가능하면 더 많은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고른 기회나 더 나은 기회를 위한 인프라를 깔도록 했으면 좋겠다. 100조 이상 투자유치를 위해 경제주체들이 다 함께 힘을 합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민선8기 출범 1년 만에 외자에서만 약 10조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4위 반도체 장비 기업(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의 미래기술 연구소를 모두 경기도 내에 유치하고,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유수 기업(온세미, 린데 등)을 유치하는 등 도내 반도체 메가 벨트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21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승록 에어프로덕츠 CEO, 송창학 포레시아 코리아 전무, 로버트 랭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 등이 큐브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 SKT, 6G 글로벌 표준화 주도 위해 활동 이어간다
- 올해 2월 개최된 NGMN 보드미팅에서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이 ‘6G 공통 요구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은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6G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진행 중인 관련 활동을 21일 공개했다.현재 6G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파통신부문인 ‘ITU-R’에서 비전(프레임워크)를 논의 중이며, 6G 표준화 승인은 2030년께로 예상되고 있다.SKT에 따르면 회사는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관련기술 연구, 백서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SKT는 1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O-RAN 얼라이언스’ 미팅에 참가한다. SKT는 O-RAN 얼라이언스의 6G 연구그룹인 nGRG 산하 요구사항 연구반(RS-01)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nGRG는 6G 기술 트렌드 분석과 6G 요구사항 수립, 오픈랜 관점의 AI 적용, 아키텍쳐 설계 등을 진행하는 연구그룹이다. 버라이즌,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 주요 글로벌 사업자와 제조사가 참석하는 이번 미팅에서 SKT는 6G 방향성을 제시하고, ‘6G 후보주파수 요구사항’에 대한 발표와 6G 오픈랜 연구 보고서 검토와 논의를 수행한다. 이번 미팅 참여를 토대로 SKT는 올해 중 6G 오픈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6G를 연계한 오픈랜 표준화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ITU-R은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6G 표준화를 위한 제반 연구 결과를 토대로 6G 프레임워크(비전) 권고서 발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SKT는 6G 프레임워크(비전) 권고서에 6G 사용 시나리오와 핵심 성능 목표 등 6G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국내 표준화 기구인 한국ITU연구위원회 산하 WP5D 연구반과 프로젝트 그룹(TTA PG1101) 등에 참석해왔다.SKT는 이번 6G 프레임워크(비전) 권고서에 SKT의 의견을 반영하며 향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6G 표준화를 위한 주도권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SKT는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6G 표준화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이온(IOWN·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에 참가했다.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 글로벌 포럼은 6G 유선망·데이터 센터 중심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개발과 표준 정립을 위해 연례 미팅을 개최하고 있다. SKT는 지난해 8월 아이온 글로벌 포럼에 가입했으며, 올해 4월에 진행된 연례 미팅에도 국내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SKT는 미팅에서 6G 관련 기술 실증 사례(SDN 플랫폼과 차세대 개방형 광 전송 장비 간의 연동 실증 경과)와 NTT도코모와 합작한 6G 백서, 에너지 절약 백서의 내용을 기고하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SKT는 이동통신 사업자 주도의 글로벌 얼라이언스인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s)’에서 6G 초기 생태계 조성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SKT는 올해 2월 NGMN이 발간한 ‘6G 기술 백서(6G Requirements and Design Considerations)’에 국내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 기간 중 개최된 NGMN 보드미팅에서 NTT도코모와 ‘6G 공통 요구사항’을 주제로 공동으로 발표하는 등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5월에 개최된 NGMN 보드미팅에서는 5G에서의 교훈과 6G 관련 발제 발표를 통해 올해 ITU-R에서 발표할 6G 권고서에 담길 비전에 대한 명확한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논의될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하는 등 국내외 사업자 간 연대를 통한 긴밀한 협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이외에도 SKT는 13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된 3GPP TSG RAN·SA 릴리즈19 워크숍에도 참가했다. 릴리즈 19 규격은 5G 어드밴스드의 두 번째 규격으로, 5G의 성능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6G 시대를 준비하는 길목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해당 워크숍에서 SKT는 △무선 엑세스 네트워크(RAN) 기술 부문에서 6건 단독기고 및 GSMA 공동 기고 내 아이템 2개 반영 △코어 및 아키텍쳐(SA) 기술 부문에서 1건 단독기고 및 GSMA 공동 기고 내 아이템 2개 반영 등 다수의 기고를 통해 기술 진화 방향성 및 표준화 후보기술 아이템들을 제시했다.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2030년으로 예상되는 6G 표준화 완료와 상용화 시기에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오려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6G에서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리노믹스, 건기식 회사 인수...원스톱 헬스케어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게놈(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클리노믹스(352770)가 건강기능식품회사 코엔에프(CONF)를 인수, 소비자직접의뢰(DTC) 서비스와 연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다. 클리노믹스는 오는 8월 DTC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제공, 회사 설립 취지인 ‘노화 극복’에 한발짝 다가서겠다는 것이다.20일 클리노믹스에 따르면 구주 매입 후 추가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최근 전북 김제 소재 코엔에프의 지분 89.3%를 47억3000만원에 인수 완료했다. 코엔에프의 대표이사는 클리노믹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정종태 대표가 맡았다.코엔에프 부지 및 건물 전경 (사진=코엔에프)◇개인맞춤형 건기식 추천 서비스로 내년엔 매출 2배 이상↑코엔에프는 연 매출 64억원 규모의 건기식 회사다. 자사 용기포장기술특허를 바탕으로 한 포션형 홍삼 및 액상커피 등이 주요 제품이다. 2011년 설립돼 1만2527㎡(약 3800평)의 공장부지에 자체 연구 및 생산설비를 보유 중이다. 클리노믹스는 코엔에프의 식품·음료 생산시설을 자체 건기식 상품개발 및 생산시설로 전환시켜 나갈 예정이다.코엔에프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는 “코엔에프 상품에 대한 월간 구독형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DTC 유전자 검사 상품권을 제공해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건기식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올해 프리미엄 건기식 제품을 추가하게 되면 (코엔에프의) 연 매출 규모가 1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DTC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150억원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클리노믹스의 자회사인 코엔에프의 실적이 더해질 경우 클리노믹스의 연결기준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 기간 중 미국법인에서 코로나19 검사 증가로 매출이 늘면서 연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229억원(2021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법인의 매출 감소로 적자전환(매출 231억원, 영업손실 108억원)했다.정 대표는 “올해 클리노믹스 연결기준 매출은 클리노믹스 매출 100억원 및 자회사(코엔에프, 미국법인, 헝가리법인 등) 매출 200억원을 더해 약 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노화극복’ 설립 취지에 한발…“적자없이 DTC사업 추진”클리노믹스는 이르면 8월 중 DTC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DTC 서비스와 코엔에프의 건기식, 영양제를 연계한 서비스는 DTC 서비스 출시 이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비타민D를, 콜라겐이 부족하다는 결과에는 콜라겐을 추천하는 등 개인 맞춤형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클리노믹스를 포함한 6개 기업(랩지노믹스,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제노플랜코리아, 테라젠바이오)을 DTC 유전자검사기관으로 인증했다. 지난해 7월 DTC 유전자검사역량 인증제를 도입한 후 나온 첫 인증 사례다. 이 인증을 받으면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항목을 열거해 제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검사기관이 검사항목을 신청하고 인증 후 병의원을 거치지 않고 검사 후 결과 고지가 가능해진다. 첫 DTC 유전자검사기관 인증이 이뤄지면서 업계에서는 최근 DTC 서비스와 건강기능식품, 미용 서비스 등을 연계한 사업 추진도 한창이다.정 대표는 “신청한 항목에 대해 100% 정확도를 인증받은 기업은 6개 기업 중에서도 클리노믹스를 포함해 두 곳뿐이고 나머지는 조건부 인증을 받았다”며 “다른 기업 대비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 클리노믹스 DTC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클리노믹스는 이번에 인수한 코엔에프를 통해 회사 설립 취지인 ‘노화 극복’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초 게놈전문가 박종화 박사가 클리노믹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와 면역항암제 및 암 백신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그간 질병진단사업을 하던 클리노믹스는 신약개발 분야에도 출사표를 냈다. 클리노믹스는 DTC 서비스 등 유전자검사를 통해 ‘건강 예측’을 하고, 자회사 제로믹스에서 개발하는 암 백신으로 ‘질병 예방’을 하며, 클리노믹스의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서비스를 통한 ‘질병 진단’,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을 통한 ‘질병 치료’, 코엔에프 및 DTC 서비스를 통한 ‘건강 관리’를 하는 등 원스톱 헬스케어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는 복안이다.코엔에프도 앞으로 자체적으로 황칠기반 제품 및 항노화 제품을 추가하는 등 노화 극복과 관련된 제품군을 강화한다.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억5000만원 규모 ‘식물성 뮤신 원료소재 및 이너뷰티 상품화 제품개발’ 정부과제를 승인받았다. 코엔에프는 내년 3월까지 연구를 마치고 상반기 중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특히 회사측은 DTC 서비스 론칭에 초기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엔에프와의 시너지를 통해 초기 서비스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현재 유전체 분석을 통해 국내 법 체계상 구체적으로 암과 같은 병이 걸릴 확률에 대해 직접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클리노믹스는 DTC 서비스로 필요한 영양제뿐만 아니라 질병에 걸릴 확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은 자회사인 코엔에프나 뇌파계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파낙토스와의 DTC 서비스 활용 협업방안 정도가 구체화된 상태지만 향후 다양한 회사 및 산업과의 협업 여지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박종화 대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전사검사의 핵심은 질병을 예방할 과학적 근거를 얻는 것”이라며 “우리가 DTC 서비스, 유전자검사 플랫폼 제노시스템 등 유전자 검사를 시작한 의도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 바이오협회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내달 개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국바이오협회는 리드엑시비션스 코리아(RX)와 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2023(BIX2023)’을 서울 코엑스에서 현장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BIX2023은 전 세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하는 바이오산업의 종합 컨벤션이다.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프로그램(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번 BIX는 최근 부상하는 바이오산업의 기조에 맞게 새롭게 주목해 보자는 ‘업계 쇄신(Revamping the Industry)’이라는 슬로건으로 K바이오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BIX는 바이오 관련 저명인사들이 업계에 영감을 제시하고 현안을 함께 논하는 콘퍼런스와 기업 전시, 바이오 기업인과 투자자가 신규 사업 파이프라인을 찾는 파트너링,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구성된다.개막식에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임정배 이사장, 손주범 RX 코리아 대표, 낸시 트래비스 미국 바이오협회 부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코엑스 3층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이번 기조세션과 전문세션, 기업세션으로 구성됐다.기조세션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12일) △중남미 제약바이오 시장 현황 : 브라질 공공 보건 조달시장을 중심으로(13일) △미래를 이끌어갈 90년대생 CEO(14일)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전문세션에서는 12일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ADC, PROTAC & 운반체 △의학기자협회-언론이 주목한 K-BIO 2023 바이오 이슈 TOP10 △바이오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임상의 해답 △병용요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 △글로벌 소셜임팩트를 위한 필수의료기술 개발의 비즈니스모델 △콜드체인 로지스틱스의 난관 극복 등을 다룬다.13일 전문세션에서는 △항암제 개발 기업들을 위한 FDA 동향 △바이든 IRA와 한국바이오경제의 영향 및 바이오 USA 2023 디브리핑 세션 △미래 인류를 살리는 기술, 애그리텍 △의사들이 말한다,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처방하는가?(신약 개발 인사이트) △아시아의 허브로 발돋움 중인 한국 바이오 소부장 시장 △화이트 바이오산업 현황 △제약제조사들을 위한 신규 FDA 실사 규정 안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탄생,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어디까지 가볼까? △치매 정복 게임 체인저로 대두되고 있는 아밀로이드 단백 단클론항체 치료제, 치매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치매의 정복에 대해 논의한다.14일 전문세션에서는 △디지털 시대에서의 신약개발과 파트너링 △급부상하는 플랫폼 기술PART II-세포유전자치료제 및 전달체 △바이오기업을 위한 해외진출 및 투자전략 △바이오산업, 인력난 문제 무엇이 해답일까? △미국 VC들이 말한다, 한국바이오기업에 왜 투자 안해요? △FDA의 비임상 의무화 제외! 생체모사칩, 오가노이드의 부상에 대한 팩트 정리 등의 주제가 펼쳐진다.콘퍼런스에 참여하는 100여명의 연사 정보는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올해 전시에서는 R&D부터 제조공정, 물류, 패키징,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까지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총 200여 개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테크놀로지 R&D, 실험장비 및 분석, 첨단 바이오(그린·화이트), 제조 및 설비, 서비스(임상·비임상 컨설팅), 콜드체인 패키징·물류, 병원, 대학 및 공공기관으로 구성된다.특별관에서는 CMO·CDMO,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디지털 헬스케어, 콜드체인 등 바이오와 융합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각 전시 부스에서는 기업 상담이 가능하다.주요 부대행사로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는 총11개 기업과 기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중국상무부투자촉진사무국(CIPA) △인천광역시경제자유구역청(IFEZ) △주한 영국대사관 △비욘드셀 △싸이티바 코리아(Cytiva Korea) △스템온 △머크 코리아(Merck Korea) △주식회사 온코클루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제이오텍 △더 컴퍼니즈가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과 함께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참가기업과 참관객이 서로 비즈니스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링은 D홀 전시장내 전용 라운지에서 열린다. 사전에 BIX 홈페이지의 파트너링 플랫폼을 통해 협의 후 미팅 일정을 정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참관객의 전문적인 관람 지원을 위해 도입한 특별 그룹 투어인 도슨트 프로그램(14일)도 함께 운영한다.이번 BIX의 후원사는 △플래티넘 후원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 엔바이로테이너(Envirotainer), 싸토리우스(Sartorius),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 한국머크(Merck), LX판토스, 대상 주식회사 △골드 후원 싸이티바(Cytiva), 에스티젠 바이오(STGENBIO), 론자(Lonza), 마켄(Marken), SK바이오사이언스 △실버 후원 3M, 아이큐비아(IQVIA), 벡톤디킨슨(B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총 16개사다.이번 행사는 현재 사전 등록을 접수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행사 사무국인 BIX의 홈페이지,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추경호 "수출·투자 활성화 총력…농식품, 민간 중심 5.6조 공급"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농식품 분야에는 2027년까지 총 5조60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될 방침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 참석해 회의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우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농식품분야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5년 내 5조원 규모의 민간자본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등 농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 대비 투자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진단에서 비롯됐다. 2021년 농림어업분야 투자는 5조7000억 원으로 농림어업 GDP(38조6000조 원)의 14.9%인데, 국내 GDP 대비 투자 비중(31.6%)에 한참 못 미친다.추 부총리는 “농식품 분야는 최근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등으로 고부가가치화되고 있으나, 아직은 다른 산업에 비해 민간의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농식품 분야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해 2027년까지 총 5조6000억원의 자금이 민간중심으로 공급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순수 민간펀드 3000억원, 민간-정부 매칭펀드 1조원 등 농식품분야 전용 펀드를 조성해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적극 투자하는 동시에 농협 등 민간금융기관이 2027년까지 4조3000억원의 여신을 유망한 농업경영체에 집중 공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또 “농식품분야 우수기업의 투자유치 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7월에 농식품 스타트업 투자박람회를 개최하고 9월부터 농식품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며 “비농업인이 농업경영체의 설립자나 임원으로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등 농업경영체의 역량 강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석유화학·철강·자동차·기계 등 9대 핵심산업의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성장 전략도 공개됐다. 추 부총리는 “폐기물의 순환이용 등 순환경제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수단이자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순환 경제를 우리 산업에 빠르게 확산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철스크랩과 사용 후 배터리 등 경제성 있는 폐자원에 대해 개별 기업의 신청 없이 폐기물 규제가 면제되는 순환 자원으로 일괄 지정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9대 핵심 산업에 대해서는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순환 경제 클러스터도 조성할 방침이다.아울러 추 부총리는 딥사이언스 분야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활용한 창업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협력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특구 펀드 등을 활용해 도전적인 창업을 뒷받침하겠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창업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현금 외에도 주식 등으로 기술료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술이전이나 창업을 지원한 민간기술거래기관도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에 명시하는 등 성과배분체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