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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G3'가 목표라면서…'돈' 필요한데 '기구'만 잔뜩 설립[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가 인공지능(AI) 위원회, 한미 AI연구개발 거점 ‘글로벌 AI프론티어랩’, 국가 AI 연구 거점, 이달 AI안전연구소 설립. 정부가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미국,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 3위로 높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 뒤 정부가 가시적으로 가장 열심히 한 것은 위원회, 연구 거점, 연구소 등 각종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2022년 디지털정부를 만들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만들고, 약 2년 뒤 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AI위원회를 또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AI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자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5일 ‘SK AI서밋 2024’에서 “우리가 협력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AI가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두 번째도 돈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정부의 AI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AI 연구개발(R&D) 예산은 27억 5000만달러, 약 3조 8000억원이고 중국은 21억 1000만달러, 약 2조 9000억원인 반면 우리나라 내년 AI 예산은 1조 800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중국 대비 경쟁력이 떨어짐에도 AI예산은 더 적다. 자본력이 부족할수록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리나라는 AI관련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각종 IT서비스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한정된 자본을 각 분야에 고루 나눠 투자하는 것이 옳은지, 가장 경쟁력을 가질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에 전력투자해야 하는 것이 맞는 지, AI학습 등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투자를 확대할지 등에 대한 가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많은 위원회, 연구 거점 등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나라가 AI 어떤 분야에 어떻게, 얼마나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목표가 불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국회는 AI기술을 진흥시켜야 할지, AI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면서 AI기본법도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에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을 불러다 놓고 호통을 치면서도 왜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느냐며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지난달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컨퍼런스’에 참석해 “20년간 ‘나노’에 투자했는데 12대 국가전략기술에서 빠져 있다. 나노가 성숙해져서 빠졌는지, 더 이상 전략기술이 아닌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나노는 미국에선 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낮은 기술로 평가 받는다”며 “12대 기술은 거의 모든 기술 영역을 총망라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역량을 어떻게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본력 없고, 이공계 인재도 없고, 에너지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는 AI, 어떤 분야에서 전력투구해야 ‘나노’처럼 되지 않을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게임위원장 "게임 등급분류에 이용자 참여 강화…콘텐츠위에 점차 이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 등급 분류에 이용자가 참여하도록 하고, 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등 민간이 스스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등급 분류 기준 수립을 비롯해 등급 재분류, 사후 관리에 앞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8월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공동대표, 부산인디커넥트(BIC) 조직위원장 등을 지냈고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게임위 위원을 맡았다. 그는 “출근 전 게임위와 관련한 기사를 모두 정독했는데 게임 이용자들이 앞으로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등급 심의를 둘러싼 업계와 소비자 인식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등급 분류 기준 개선 방안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부터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서 위원장의 생각이다. 위원회 규정을 개정해 등급 재분류 자문위원단, 사후 관리에도 이용자 참여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세중 게임물관리본부장은 “등급 분류 기준이나 규정상으론 이용자나 이용자 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이용자 단체의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개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용자가 등급분류 심의 자체에 참여하는 것은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문제라 거기까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게임물 등급 분류, 사후 관리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턴 유관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업도 추진한다. 게임물 등급 분류를 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서 위원장은 “(등급 분류의) 민간 이양시 활용할 수 있는 등급 분류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등급 분류 수수료도 현실화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의원실이 진행하고 있는 법률 개정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는 15세 이상 이용가부터 등급을 분류하고 PC게임 위주로 한다. PC게임이어도 청소년 이용불가면 게임위에서 하고 있는데 점차 이양하겠다는 계획이다. 게임물위원회는 ‘게임 이용자 권익보호센터’신설도 준비할 계획이다. 게임 사업자, 이용자, 학계, 유관단체와 정기적으로 간담회, 토론회를 열어 소통할 방침이다. 한편 서 위원장은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게임 유통을 원천 금지한 현행 게임산업법 조항이 위헌이라며 21만명의 게임 이용자가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헌법소원을 청구한 분들의 의견과 청구 내용을 충분히 존중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용하고 후속 조치를 준비하겠다”며 “영화 같은 다른 문화예술과의 형평성 얘기가 나오는 만큼 유관기관과 교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 긴축재정 여파에..충청권 지자체들 허리띠 바짝 죈다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의 긴축재정 여파로 대전시와 충남도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난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 지자체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대규모 지방채 발행 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지만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빚이 늘고 대형 국책사업들이 지연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국회, 기획재정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도는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으로 11조 7671억원을 편성해 5일 충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충남도의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10조 8108억원)과 비교해 8.8%(9563억원) 늘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9조 7148억원, 특별회계 1조 1403억원, 기금운영계획 9120억원 등이다.충남도는 내년 경기 성장 둔화 등으로 세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8기 성과 창출을 위해 핵심 과제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업 신산업 투자로 미래형 농어촌을 조성하고 탄소중립경제 분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208억원 △농촌 공간 정비 121억원 △청년 후계 농업인 영농 정착 지원금 106억원 등을 반영했다.또 △친환경 에너지 보급 28억원 △해양바이오 인증 지원센터 건립 35억원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400억원 △전기자동차 보급 1053억원 △탄소중립 실증 인프라 구축 42억원 △지방도 정비 1000억원 등을 내년도 예산에 포함시켰다. 김태흠 지사는 농업·농촌 구조 개혁 및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 추진,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 등 5대 방향을 제시하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대전시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예산 규모 및 국비 변동 등으로 오는 11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대전시의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지난해 확보액보다 3.6% 증가한 4조 4278억원으로 정했다. 대전시가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에 건의할 대표적인 증액 사업은 △사정교~한밭대교 도로 개설 사업비 10억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시설비 1259억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51억원 △우주산업 클러스터 인력양성 사업비 58억원 △도시철도 LTE-R 구축 64억 7000만원 등이다.대전시장과 충남지사 등 충청권 지자체 단체장들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요 현안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기재부 등 재정당국이 국비 배분 조정 등을 통해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규모 국비 사업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늘어난 지방채 발행도 또다시 늘고 있어 지방재정의 건전성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의 연도별 지방채무 현황을 보면 2019년 5951억원에서 2021년 847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조 208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를 대전시민 1인당 채무로 환산하면 같은기간 40만 3000원에서 83만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방채 발행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대전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2019년 1170억원에서 2021년 1866억원, 지난해 3252억원으로 177.9% 급증했다. 여기에 지방교부세 삭감에 따른 재정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충청권 지자체들은 이달부터 국회 캠프를 운영하는 등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못했거나 증액이 필요한 사업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단체장의 공약이나 현안사업 등은 무리해서라도 예산을 편성하겠지만 국비 지원사업 등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고,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대부분 예산 배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정치권과 공조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창립 30주년 타타대우모빌리티 “5년내 연 1만5000대 판매 목표”(종합)
- [군산(전북)=이데일리 박민 기자] “내년 상반기 준중형 전기트럭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 수소트럭, 중형 전기트럭도 선보이며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이를 통해 5년 내에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황순태 타타대우모빌리티 마케팅실장)타타대우상용차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타타대우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사명을 선포하고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방신(가운데)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과 신하(오른쪽) 부사장, 김정우(왼쪽) 타타대우판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r고 있다.(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재도약에 나선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에서 국내 최초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타타대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사명 선포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타타대우는 지난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범한 이래 2004년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고,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름을 바꿔 달게 됐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새롭게 바꾼 사명의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내연기관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등이 이번 사명 변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20년 만에 사명을 바꿔 단 타타대우의 첫 행보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출시다. 타타대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준중형 전기 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1톤(t)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 트럭’이라는 뜻의 기쎈은 최고 출력 250㎾(335마력), 최대 토크 862Nm(88㎏f·m)의 성능을 낸다. 최고 300kWh급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내부 테스트에서 준중형 전기 트럭으로는 최장 주행거리(480㎞·LFP 배터리 기준)를 실현했다. 특히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도 운전자의 주행 거리 특성에 따라 4개 옵션을 둬 선택할 수 있게 했다.타타대우 관계자는 “최적의 효율을 고려한 단거리 주행 라인업에는 144kWh급 국산 NCM(니켈·코발트·망간)과 150kWh급 중국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장거리 주행 라인업에는 300kWh급 중국 LFP 배터리를 준비했다”며 “또한 기술적인 트렌드를 반영하여 탑차·윙바디 등 특정 제품군에 최적화된 이액슬(eAxle) 라인에는 216kWh급 NCM 배터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특히 타타대우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를 고려해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PHASE2)을 도입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3단 모터 시스템, 회생 제동 시스템, 커넥티드카 서비스 ‘쎈링크’,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 장치, 감응 순항 제어장치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엠블럼.(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준중형급 전기트럭 기쎈을 시작으로 중대형급 차량에는 수소 내연기관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상용화함으로써 현실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차량의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5년 내 연간 1만5000대를 판매하고,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9501대를 판매하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타타대우모빌리는 5년 만에 두 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김 사장은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5%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출간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30년의 헤리티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 한미약품 “GLP-1 근손실 한계 뛰어넘는 게임체인저 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 근 손실이 불가피한 GLP-1 기반 약물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서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이 학회에서 “HM17321은 R&D센터에 내재화된 최첨단 인공지능 및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근육은 증가시키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도록 설계된 혁신적인 비만 신약”이라며 “단독요법으로도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효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엄청난 잠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개발된 만큼 항체 모달리티 기반 근육 보전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미약품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 참가해, HM17321을 통한 체중 감량의 양적·질적 개선 효능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약물 중단 시 기초 대사량 감소,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lean mass)과 근육량(muscle mass)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특히 비만 동물 모델에서 매달리기(wire hanging test)를 통해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HM17321의 단독요법에 의해 근 기능이 정상 동물 수준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한미약품은 비만을 모사한 지방세포에서 HM17321 투약 시,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HM17321이 인간 근육세포에도 직접 작용해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했다.다른 발표에서는 HM17321이 한미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 HM15275) 및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각각의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는 물론,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하는 결과를 소개했다.이 같은 결과는 HM17321이 지방 특이적 체중 감소, 근육량 증가 및 근 기능 개선을 통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며,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한 것이다.한미약품은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해 큰 주목을 받은 HM15275의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 1건도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로,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우수한 효능이 식이 조절과 더불어 최적화된 삼중 작용을 통해 대사 표현형을 개선하고 에너지 대사를 늘려 발현된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HM15275가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 센터장은 “올해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을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며 비만치료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집념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에서 세상에 없는 혁신을 기필코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 폴라리스오피스, 제약바이오 논문·특허 분석용 기업 AI 서비스 첫 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논문과 특허 분석이 가능한 기업용 AI 제품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폴라리스오피스의 AI NOVA를 활용한 특허 분석 시연 화면.(사진=폴라리스오피스 제공)최근 AI 기술의 중요성은 화학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노벨 화학상 역시 AI 기반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AI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회사는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로 화합물 분석이 많은 화학소재,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방대한 논문과 특허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연구개발(R&D)의 업무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폴라리스오피스는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여러 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AI 모델(버티컬)을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폴라리스오피스 그룹은 이해석 부사장을 그룹 최고AI책임자(CAIO)로 선임하고, 계열사 등 여러 회사들과 협력해 AI 기반 솔루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폴라리스오피스 계열사인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폴라리스AI파마는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도입하였다.회사 측은 앞으로 폴라리스 오피스 AI Business 서비스를 기업들이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생성형AI의 단점인 환각현상을 보완하는 검색 증강 생성(Relevant Answer Generation)기능 구축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폴라리스오피스그룹 이해석 CAIO는 “AI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지금, 그룹 차원에서 AI를 활용한 논문과 특허 분석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룹 시너지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폴라리스오피스를 중심으로 ‘AI 융합연구소’를 신설하고 이해석 부사장을 그룹 AI책임자로 선임했다. 기존 계열사인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우노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최근 인수한 폴라리스AI와 폴라리스AI파마 등 이종 산업의 계열사를 통해 산업 전반에 적용할 AI 분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 창립 30주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재도약 “내년 준중형 전기트럭 출시”
- [군산(전북)=이데일리 박민 기자]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재도약에 나선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선에서 국내 최초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타타대우상용차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타타대우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사명을 선포하고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방신(가운데)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과 신하(오른쪽) 부사장, 김정우(왼쪽) 타타대우판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r고 있다.(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타타대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사명 선포와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 점유율 2위인 타타대우는 지난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범한 이래 2004년 인도의 타타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고,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름을 바꿔 달게 됐다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새롭게 바꾼 사명의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내연기관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등이 이번 사명 변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20년 만에 사명을 바꿔 단 타타대우의 첫 행보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출시다. 타타대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준중형 전기 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1톤(t)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 트럭’이라는 뜻의 기쎈은 최고 출력 250㎾(335마력), 최대 토크 862Nm(88㎏f·m)의 성능을 낸다. 최고 300kWh급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내부 테스트에서 준중형 전기 트럭으로는 최장 주행거리(480㎞)를 실현했다.타타대우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를 고려해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PHASE2)을 도입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3단 모터 시스템, 회생 제동 시스템, 커넥티드카 서비스 ‘쎈링크’,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 장치, 감응 순항 제어장치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엠블럼.(사진=타타대우모빌리티)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준중형급 전기트럭 기쎈을 시작으로 중대형급 차량에는 수소 내연기관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상용화함으로써 현실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차량의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김 사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타타대우모빌리티는 30년의 전통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회사의 설립과 성장, 도전의 역사를 담은 사사를 출간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를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30년의 헤리티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 과기정통부, ICT R&D 주간 개최…AX 대전환시대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PT)은 6일부터 3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2024 ICT R&D 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3회차를 맞는 이번 행사는 ‘AX 대전환시대, 새로운 돌파구를 열다’ 를 주제로 진행된다. AX(AI+X)는 특정 분야에 한정된 AI 활용을 넘어, 산업, 공공, 사회, 지역, 국방에 이르는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의미한다.행사는 인공지능(AI), AI반도체, 양자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최신 기술전망과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기술개발, 국제공동, 인력양성, 성과확산에 이르기까지 ICT R&D 전주기를 총망라하는 ICT R&D 대표 현장 소통행사로 구성됐다.첫째 날인 6일에는 2025년도 ICT R&D 투자방향 및 AI반도체·양자·차세대통신·사이버보안 등 기술분야별 기술전망 컨퍼런스가 열린다. 또 2025년에 신규로 지원 예정인 후보과제에 대해 미리 논의할 수 있는 정보교류회를 마련됐다. 신규 후보 과제로는 인공지능안전·신뢰가 보장된 AI Safety 기술, 스스로 적응·성장하는 차세대도전형 범용AI 기술 등이 포함됐다.기조 강연으로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전기컴퓨터공학 임성규 교수(전 DARPA PM)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경험한 도전적 R&D의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국내 ICT R&D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또한, AI, AI반도체, 양자 등 국가 3대 게임체인저 분야를 포함하여 국민의 삶과 밀접한 ICT 기술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포상하여 연구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일반 국민들이 ICT R&D 연구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둘째 날인 7일에는 글로벌 공동연구 활성화와 국가 간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ICT 국제 공동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하고 우수 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컨퍼런스에서는 핀란드,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들이 각국의 ICT 정책과 전략을 소개한다.아울러, ICT R&D 가치지킬랩 통합설명회를 통해 ICT R&D 수행과제 연구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구비 집행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설명한다. 또 국방분야 ICT 퓨처 인사이트와 디지털미디어 R&D 오픈랩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행사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미래 SW 기술 포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활용 공모전,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디지털 인재양성 분야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 혁명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주권 확보,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 다양한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나라가 AI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AI 디지털 혁신과 ICT R&D 지원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