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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구축·저가’ 거래늘며 낙폭 줄어[부동산 브리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는 구축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낙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 주(-0.07%)보다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6%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서울은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과 직주근접성 좋은 지역의 매수문의는 늘었으나, 거래는 구축 저가 급매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봉(-0.20%) △강서(-0.19%) △중랑(-0.16%) △관악(-0.13%) △광진(-0.12%) △강북(-0.11%) △노원(-0.11%) △마포(-0.11%) 순으로 떨어졌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 강변,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염창동 e편한세상염창 등이 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중랑은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 등이 10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빠졌다. 서울 주요 지역 3월 셋째주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전주 대비 일제히 축소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으며 신도시는 작년 10월 마지막 주(-0.02%)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졌고, 매도호가의 하향조정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축소시켰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977건으로 이미 지난해 동기(3,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1만8,372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5분의 1수준이다. 가격 변동률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하락 둔화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들의 매물 소화과정으로 판단된다. 전세시장은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며, 서울(-0.12%)이 2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0.06%, 경기 · 인천이 0.04% 떨어졌다.지역별로는 △강서(-0.37%) △도봉(-0.27%) △강남(-0.20%) △강북(-0.20%) △중랑(-0.20%) △관악(-0.19%) △광진(-0.18%) △노원(-0.18%) 순으로 떨어졌다. 강서는 등촌동 아이파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방화동 방화5단지, 마곡한진해모로 등이 500만원~3000만원 빠졌다. 도봉은 도봉동 한신,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창동 동아청솔 등이 500만원~2500만원 내렸다. 강남은 일원동 수서1단지, 도곡동 극동스타클래스, 역삼럭키,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다음 주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될 예정인데 2022년 집값 하락폭이 컸던 만큼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며 “더욱이 정부가 지난 11월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상당 부분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당분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3년 만에 대표 사임한 유승신 헬릭스미스 전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승신 전 헬릭스미스 대표가 3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헬릭스미스(084990)(전 바이로메드)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연구개발자 출신 내부 인사가 이끌어왔던 헬릭스미스에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대표이사로 들어서면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유승신 헬릭스미스 전 대표이사(사진=헬릭스미스)헬릭스미스는 임시주주총회 결과 사내이사로 선임된 윤부혁 한국산업은행 부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유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3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다.윤 신임 대표는 카나리아바이오엠 측이 추천한 인사다. 1964년생으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한국정책금융공사, 대우건설 경영관리단장을 거쳐 한국산업은행 부장을 맡았다. 헬릭스미스를 이끌어온 김선영 전 대표와 유 전 대표와 달리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이력이 강한 인물이다.유 전 대표는 2020년 1월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같은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김선영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 1월 31일 임시주총에서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임하면서 유승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외부 인사가 대표이사로 올라오면서 사임했다.유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전 대표의 전적인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다. 김 전 대표가 서울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헬릭스미스를 설립하고 첫 번째로 영입한 인물이 유 전 대표였을 정도다. 유 전 대표가 서울대 박사 과정 시절 김 전 대표(당시 교수)의 지도를 받았던 것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오래된 인연이다. 김 전 대표는 유 전 대표에 대해 “유승신 박사는 회사 설립 시점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재직하면서 회사의 거의 모든 중요 사업에 관여해 헬릭스미스의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파악하고 있다”고 평했다.유 전 대표는 1997년 헬릭스미스에 입사한 이후 20년 이상 일해왔다. 유 전 대표는 1997년 바이로메디카 패시픽(현 헬릭스미스)에 1호 직원으로 들어왔다가 일본 다카라바이오(Takara Bio)에서 부장으로 3년 근무했다. 다카라바이오는 유 전 대표가 재직할 당시 헬릭스미스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다. 다카라바이오 근무 기간을 제외하면 헬릭스미스 재직 기간만 23~24년일 것으로 추정된다.헬릭스미스에서 유 전 대표는 연구와 개발은 물론, 임상, 생산, 위탁생산(CMO) 관리, IR, 신사업 발굴, 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유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의 레트로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해당 벡터는 국내 최초로 혈액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기반이 됐다.유 전 대표가 앞으로도 헬릭스미스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로서 연구개발(R&D) 총괄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연구소장으로서 연구개발분 아니라 임상, 생산, 신사업 발굴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해온 경험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유 전 대표는 원래부터 CTO로 R&D 분야를 총괄해왔기 때문에 역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표 역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임상을 총괄하고 있다. CSO는 헬릭스미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임상,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한편 헬릭스미스 경영진이 사측 인사 8명 중 5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의결권행사허용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이번 임시주총에서 5%룰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사측이 승리한 셈이다. 정기주총이 오는 31일 열리지만 소액주주가 판을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카나리아바이오엠 측 인사가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헬릭스미스의 경영권을 쥐게 됐다. 이에 따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경영권 행사뿐 아니라 회사 자산 매각,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유승신 전 헬릭스미스 대표 약력△1966년 출생△1984년~1995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미생물학과 학사 및 바이러스학 석박사 학위 취득△1995년~1997년 화이트헤드연구소, MIT, 박사 후 연구원△1997년 헬릭스미스 ‘1호 직원’으로 입사△2005년~2008년 일본 다카라바이오 부장△2009년~2019년 헬릭스미스 연구원, 연구소장, 상무 등으로 근무△2020년 1월 헬릭스미스 사장 승진△2020년 4월 헬릭스미스 각자대표 선임△2023년 2월 헬릭스미스 단독 대표로 변경△2023년 3월 15일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직 사임
-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전용공간 열어…고위험·고성과 R&D도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역삼 팁스타운 S5에서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선정기업 등이 참여하는 전용공간 개소 행사를 진행했다.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이영 장관을 비롯해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 서주원 회장을 비롯한 운영사, 선정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스케일업 팁스는 제조·하드웨어 기반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민간 운영사가 스케일업 단계 유망 중소벤처를 발굴해 선투자하면 정부가 후매칭해 지분투자와 출연R&D(연구·개발)를 지원한다.이번에 문을 연 전용공간 S5는 스케일업 팁스의 핵심요소인 VC(벤처캐피탈), R&D전문회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공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역삼 팁스타운 내에 전체 5개층, 1,000㎡ 규모로 네트워킹 카페 공간(1층), 평가장(2층), 전담부서(3층), 운영사 입주공간(4층), 행사장(5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운영사 및 R&D협력기관 등 8개 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스케일업 팁스를 관리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전담부서도 입주 중이다. 평가장은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팁스프로그램 평가장으로 활용된다. 앞으로 유망기업 발굴·지원, R&D 기획, 네트워킹 등 스케일업 팁스 플랫폼 공간으로 역할이 기대된다.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 주도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발표했다.고위험 난제에 대해 도전적 목표를 설정, 민간 참여 확대,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가능성 용인 및 최대 100억원 대규모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먼저 전략기술분야 등 실패 위험이 높은 도전적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민간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등 기술수요를 발굴하고 전문가 참여를 통해 기획을 고도화하고 딥테크챌린지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또한, 민간역량을 적극 활용해 유망기업을 선정한다. 스케일업 팁스 방식을 적용하여 민간이 투자를 통해 기업을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하여 선정하고,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한다.아울러 연구 자율성을 보장하고 최대 100억원 규모로 과감하게 지원한다. 프로젝트 당 민간과 정부가 최대 100억원 규모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방식 지원을 통해 R&D자금 활용도도 높인다. 연구 자율성을 위해 연구개발 목표 수정을 허용하고 PM을 통해 전주기 관리도 병행한다.실패에 대한 부담도 완화한다. 실패 위험성으로 인한 민간의 보수적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콜옵션, 우선손실충당을 확대하고 성실한 연구실패에 대한 기업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제조·하드웨어 기술 기업의 스케일업 활성화를 위해 오늘 개소한 S5가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고위험·고성과 R&D가 역량있는 중소벤처의 혁신 도전을 뒷받침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50 매출 40兆'…KAI 강구영의 '글로벌 톱7' 빅픽처 나왔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7’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을 ‘6대 대형사업’으로 재정비하는 한편, 조(兆) 단위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강구영 KAI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취임 후 6개월 만에 마련한 첫 공식 간담회다. 강 사장은 “KAI는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고 퀀텀 점프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강 사장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군수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KAI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민수 분야 역시 민항기와 우주,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확대되면서 KAI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AI에 따르면 민항기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전망이다. 우주 분야는 연평균 5.2% 성장해 2020년 420조원에서 2040년 1100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UAM 시장은 연평균 13.5% 성장해 2025년 180조원에서 1200조원으로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긍정적이다. KAI는 윤석열 정부 들어 K-방위산업과 수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2032년까지 R&D에 4.5조…2033년부터 매출 5~10% 투입KAI는 본격 성장을 위해 ‘미래형 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6개 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KAI의 6대 사업은 △차세대 무기체계(6세대 전투기) △수송기(친환경 항공기) △차세대 고기동 헬기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AAV) △독자위성플랫폼·위성서비스 △우주 탐사·모빌리티 활용 솔루션 등이다. 특히 AAV 분야는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이 늦어진 만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KAI는 2025년 AAV 실증센터를 만들고 이르면 2027년 시험기 비행을 목표로 한다. 뉴스페이스 분야는 초소형 위성에 집중한다. 강 사장은 “우리는 하드웨어는 강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며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우주 분야는 40~50년 뒤에 달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수출에서는 북미시장 진출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강 사장은 “세계 최고 전투기들이 모두 모이는 북미 시장을 반드시 뚫어야 한다”며 “2025~2026년은 미국 사업에 올인할 기회가 오는 시기”라고 말했다. 민수 측면에서는 캐시카우인 기체 분야에서 품목과 기종을 지속적으로 다양화해 고객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기체 분야는 KAI 전체 사업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손익은 50~80%가 여기서 나온다”며 중요성을 언급했다. KAI는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메티버스·증강현실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인재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제품 개발에 7100억원, 플랫폼에 4600억원, 미래 신기술 확보에 3300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3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2033년부터는 매출의 5~10%를 R&D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KAI의 2025년 매출·수주 목표.(자료=KAI)◇2025년 수주 10.4조 목표…‘저평가’된 주가 끌어올린다올해 목표는 수주 4조5000억원, 매출 3조8000억원으로 세웠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목표다. 강 사장은 “KAI는 2024년부터 본격 성장궤도가 예상된다”며 “내년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올해 전망 대비 소폭 줄지만, 수주는 10조8000억원을 기록하고 2025년에는 수주 10조4000억원, 매출 4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장기적으로 2030년 매출 15조원, 2040년 2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50년 매출 40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사장은 “현재 군수·내수 사업 위주에서 민수와 수출 비중을 높여 ‘세계 속의 KAI, 하늘과 우주 위에 우뚝 선 글로벌 KAI’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AI의 이러한 체질개선은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강 사장은 “취임 후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이후에는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그동안 사장이 자주 바뀌고 장기 투자가 힘들어 경쟁업체에 비해 시장 진출이 4~5년 정도 늦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 KAI는 출범 후 1999년부터 2016년까지 고도의 성장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6년 기준 3201억원을 마지막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강 사장은 “외부의 경영 압박과 미국 APT 사업의 실주의 아픔, 코로나19 위기로 지난해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416억원 수준으로 감소했고 주가는 4만원대로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KAI의 주가는 현재의 두 배에 형성돼도 부족함이 없다”며 “앞으로 우리의 역량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주가 부양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사장은 이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KAI의 매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강 사장은 “매각 수요자로 계속 여러 기업이 언급되는데 이는 부정하지 않겠다”며 “다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KAI가 그만큼 안정적으로 사업을 잘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이어 “매각에는 KAI의 최대 주주인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확인한 바로는 정부에서 KAI가 잘하고 있으니 두고 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또 국가 안보의 핵심인 항공우주전력을 과연 민간에 넘겼을 때 담보가 되겠느냐 하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강 사장은 “미국의 록히드마틴, 보잉과 같은 불세출의 회사도 정부 통제를 통해 운영된다”며 “정부에서 항공우주전력은 국가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공급자 측면에서 매각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며 “저에겐 임직원 의지가 가장 중요한데, 임직원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오롱스포츠, 매출 140%↑…전략상품 봄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매출신장율이 전년비 약 140%(1.4배)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이번 시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전략상품으로 봄 시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2023 봄·여름(S/S) 웨더코트 모델 김태리.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매출 상승 배경에는 ‘솟솟’으로 대표되는 공간 브랜딩, 타겟 고객에게 알맞은 마케팅, 매장과 윈윈하는 협력 전략과 함께 상품 저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어필했다”며 “여기에 전략상품의 종류 자체를 세분화해 선택을 폭을 넓힌 것 또한 코오롱스포츠의 상승세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2023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한층 더 새로워진 웨더코트와 무브를 선보인다.웨더코트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로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출시 이후 이제는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S/S 시즌에 평균 판매율 약 90%를 기록, 특히 라이트 민트 컬러는 95% 판매율을 기록 거의 완판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웨더코트는 롱, 숏, 웨더재킷 세 가지 종류로 출시한다. 그 중 가장 짧은 길이인 웨더재킷은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이다. 모든 웨더코트의 겉감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3L(레이어) 소재와 심실링(봉제 라인을 방수테이프로 한번 더 처리해 봉제선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한다) 기법으로 처리한 봉제선으로 방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여성 웨더코트는 낮은 채도의 파스텔 컬러를 사용하여 봄 계절에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코오롱스포츠의 변화하는 모습을 대변해준다. 코오롱스포츠 2023 봄·여름(S/S) 웨더코트 모델 김태리. (코오롱스포츠의 또다른 시그니처 아이템 ‘무브’도 더욱 새로워진 얼굴로 출시된다.무브는 스니커즈 디자인에 등산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엮은 하이킹화로 2020년 첫 출시 후 매년 3040대의 고객비중을 늘려가며, 코오롱스포츠의 신발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대표 전략상품이다. 이번 시즌 무브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새롭게 개발한 미드솔(신발 바닥인 아웃솔 속에 한겹을 덧붙여진 창 부분)을 통해 충격을 완화, 착화감을 개선했으며, 더 가벼운 메쉬 소재를 사용하여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신규 시리즈 상품도 출시한다. ‘무브 인비저블’은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 방식(신발 갑피 부분 안쪽에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붙여 신발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제작하여 약 15% 중량을 감소, 한층 더 가볍고 쾌적하게 아웃도어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브 어스’는 외관 자재의 90% 이상을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주스 등 가공식품을 만들고 난 후에 버려지는 사과를 가공하여 만든 비건 가죽인 ‘애플 스킨’을 사용했고 폐고무를 일정량 배합해 토캡(앞코)과 힐캡(뒷꿈치 부분)을 완성했다. 그린 컬러의 메쉬 부분은 폐원단을 모아 잘게 분쇄한 후 다시 제직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했으며, 베이지 컬러에 수명이 다한 소방복을 재단해 활용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코오롱스포츠는 차별화된 상품력과 디자인, 그리고 지속가능 철학을 더해 지금도 계속 진화 중”이라며 “이번 시즌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진일보하는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만나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일정상회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예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2년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폐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12년만의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폐와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2019년 7월에 도입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칭, 세정 작업에 사용하는 불화수소, 메모리나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의 수출 규제 해제를 발표했다. 또 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분쟁 해결 절차를 취하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처의 다각화 및 국산화 등을 꾀한 결과, 소재 및 부품, 관련 장비 등 약 100개 품목의 대일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고 공급망이 강화된 상황이지만 일본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2019년 이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추진으로 인해 수혜를 받았던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향후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는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 비용 및 인력 투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메이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GISOMIA의 완전 정상화로 한일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항적에 대한 탐지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할 방침이다. 일본의 올해 방위 비 예산안은 6조7880억엔이며 2028년까지 현재보다 약 1.6배 규모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 연구원은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미츠비시 머티리얼, 스미토모 화학, 도쿄 오카 공업, JSR, 신에츠 화학공업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들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가와사키 중공, 미츠비시 중공업, IHI 등의 방위성향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중장기적인 긍정적 투자 시각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 "대중수출 더 쪼그라든다…동남아·인도로 시장 넓혀야"[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는 수입 감소보다 수출 감소가 더 큰 ‘축소형 적자’가 될 것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동남아, 인도 등으로 해외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서비스산업 발전을 통해 선진국형 경제 구조를 갖춰야 한다.”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1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강성진 한국국제경제학회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수출 위기상황과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 적자는 227억78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적자(478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1980년 1월 통계집계 이래 최악의 적자폭을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 호조로 수출액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 증가율(18.9%)이 수출 증가율(6.1%)을 넘어서며 ‘확대형 적자’를 기록했다면, 올해는 ‘축소형 적자’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진단이다.그는 “반도체 수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면서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 회복 등으로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그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리오프닝에 의한 플러스 효과는 결국 관광객 유입으로 소비 확대에 기여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조금 도움이 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산업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한국 경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중국의 기술 수준이 발전하면서 우리로부터 수입하던 걸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구조가 됐다”면서 “인건비도 높아지면서 전 세계 다국적기업들이 동남아시아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도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해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무역수지가 주축인 경상수지 흑자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무역수지 위주의 경상수지 흑자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점점 그런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여행이나 서비스 부문에서 경상수지 흑자를 만들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교수는 “교육, 의료, 지식서비스, 문화산업 등 서비스산업에서도 충분히 수출 경쟁력이 있는 상황인데, 전체에서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제조업에 모든 정책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지원, 규제 등도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에 더 불리하게 돼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는 또 “장기적인 과제로 서비스산업 등을 활성화시키고,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 정책을 마련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럭셔리함에 강함을 더한 '게임체인저'..마제스티 '로얄'[골프특집]
- 마제스티골프 로얄 드라이버. (사진=마제스티골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제스티골프(대표 김형엽)가 럭셔리함에 강한 스펙의 클럽을 원하는 골퍼를 위해 ‘로얄’을 출시했다.‘THE TRUE GAME CHANGER’라는 컨셉트의 로얄은 부드러운 스윙으로도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젊은 골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드라이버부터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 아이언까지 풀라인업으로 구성됐고, 컬러는 마제스티골프의 상징인 골드와 젊은 골퍼를 위한 블랙의 2가지다.드라이버와 우드는 젊은 골퍼가 원하는 비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퍼포먼스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헤드에는 무게를 균형 있게 배치한 클러치 웨이트 시스템을 적용했고 티타늄 모노코크 바디에 3D 에너자이즈드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비거리와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비거리 성능을 뒷받침하는 샤프트는 ‘고속 스윙’을 위해 적은 힘을 빠른 스윙 스피드로 전환해주는 ‘파워 E.I 샤프트’를 적용했다. 이 샤프트는 마제스티의 Xlink Tech, 텅스텐 시트 버트, 78t 초고탄성 카본 팁을 사용, 스윙 탑에서 임팩트 순간까지 샤프트의 휘어짐과 빠른 복원을 통한 헤드 스피드의 가속과 초고탄성 카본 소재를 통한 헤드 움직임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남성용은 S, SR, R, 여성용은 R, A, L 각 3가지 강도로 선택 가능하다. 아이언은 기존 모델보다 40% 정도 증가한 텅스텐 캐비티 웨이트와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고강도 머레이징강을 사용하여 1.6 ~1.9mm 두께의 페이스 부분 박판 설계로 반발력을 높여 낮은 무게중심과 볼의 초속의 상승으로 원하는 만큼의 비거리를 고탄도로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존 모델과 비교해 아이언의 로프트를 1도 낮춰 비거리 향상 효과를 이끌었다.2023년 새롭게 출시된 여성용 라인업은 3가지 샤프트 플렉스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명품 독일 브랜드 슈타이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한정판 테디베어 헤드 커버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