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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 인디브랜드 저력, 해외서 ‘훨훨’[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중소 뷰티업계가 탈중국 전략과 온라인 사업 강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의 인기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화장품 OEM 업체들도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에이블씨엔씨의 어퓨 모델 트와이스 다현(사진=에이블씨엔씨)1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하는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1분기 전년 대비 1410.9% 증가한 92억5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분에 실적 발표 직후 3일간 주가는 약 48% 상승했다.코스메카코리아는 R&D 역량과 다국의 FDA 심사를 통과한 글로벌 OTC 개발능력을 앞세워 한국과 미국에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쳤다. 주목할점은 대형 고객사보다는 중소 브랜드 매출 비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의 매출 비중은 2019년 10% 남짓이었지만, 현재는 절반에 육박한다.색조 브랜드 ‘클리오’와 ‘페리페라’를 운영하는 클리오(23788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5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5%, 영업이익은 44.05% 증가했다. 클리오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H&B(헬스앤뷰티)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동남아와 북미 매출은 각각 107%, 73% 증가한 38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은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와 북미, 동남아 실적은 견조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북미에서는 아마존 중심 유통에서 월마트나 타깃 등으로 채널 확장이 예상되며, 일본은 아마존재팬 내 런칭을 앞두고 있어 실적은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색조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도 1분기 전년 대비 158% 증가한 6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2% 증가한 462억원이다. 주력 제품군인 입술화장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라 북미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의 팝스타인 셀레나 고메즈가 론칭한 브랜드 ‘레어뷰티’에 블러셔 등을 공급할 정도로 대외적으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레어뷰티 외에 로레알, 3CE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호실적 덕분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 주가가 30% 상승했다.클리오 모델 아이브 안유진(사진=클리오)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천사’도 시그니처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앰플이 아마존, 쇼피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증가하면서 작년 191억원의 매출액과 9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뒀다.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에이블씨앤씨,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실적도 전년 대비 무난한 성장이 점쳐진다. 에이블씨앤씨는 올해 주가가 88% 상승했고, 롬앤을 만드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72% 상승했다. 단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단기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중소 화장품 브랜드가 약진한 것과 달리 중국 비중이 큰 대형화장품사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은 면세 채널 하락에 1분기 52.3% 감소한 816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감소했다.
- [한주간 중기 이슈] "글로벌 창업대국, 한국형 초격차 스타트업이 선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중소·중견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돌아보는 ‘한주간 중기 이슈’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5월 2째주에는 중소·중견기업계에서 어떤 뉴스가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에 참석해 초격차 프로젝트 BI 선포식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출정식 개최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이영 장관, 초격차 스타트업 대표, 전문기관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격차 프로젝트 출정식’을 개최했다.이번 출정식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하여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위한 창업벤처 집중육성’ 국정과제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국정과제에 반영하고 초격차 프로젝트 성공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했다.출정식에 참여한 초격차 스타트업은 비전을 발표하고 전문기관은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해 글로벌 진출을 다짐했다.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신청기업에 대해 학계, 산업계, 투자 분야 국내외 최고 수준 전문가 평가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150개사를 선정해 기업당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앞으로 중기부는 5년간 2조원의 사업화,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와 ‘글로벌 창업 대국’을 이끌 유니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2.복수의결권주식 제도, 올 11월부터 본격 시행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주식 제도를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벤처기업에게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경영권 안정은 딜레마 관계에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를 받게 되면 창업주의 의결권이 희석되고, 결국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관철하기 점점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이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제도가 복수의결권주식 제도이다. 창업주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의 동의를 통해 기업 성장 동안 한정적으로 경영권을 안정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국무회의를 통과한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오는 16일 공포돼 11월 17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제도 시행에 앞서 벤처기업법 하위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벤처기업법 하위법령에는 복수의결권주식 발행을 위한 투자유치 요건, 벤처기업의 보고 절차 등 공개와 관련된 세부사항, 신고 및 직권조사, 과태료 부과 기준 등을 담을 예정이다.
- ‘슈퍼스타’ 임성재, 2R 공동 8위로 상승…우승 경쟁 발판 마련(종합)
- 임성재가 1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25)가 후원사 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 최진호(39)와 5타 차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16계단 순위를 끌어 올렸다.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는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9일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경기한 전날 1라운드에서 그는 시차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오후 조로 경기해 1타를 줄였다.2라운드는 컨디션이 한결 더 좋아졌고,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에서도 샷이 러프로 갔고 스리 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후반부부터 3m 이상의 중거리 퍼트가 컵 속으로 쏙쏙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8m 버디를 집어넣었고, 5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도 4m 이상의 버디를 잡아냈다.임성재는 2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점수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경기했다. 마무리가 좋아 3, 4라운드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자신을 보러 온 많은 팬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거의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4년 전에는 PGA 투어 루키였고, 지금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PGA 투어에서 꾸준히 잘하니까 한국에도 팬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여주가 경기도에서도 좀 먼 곳인데 많이 와주셔서 기분 좋고 뿌듯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후반부에 갤러리가 점점 몰려서 힘이 났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3, 4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3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1등과 스코어를 좁혀놔야 마지막 날 경쟁할 수 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제공)그는 “이 코스는 경사가 심한 곳에 공이 떨어지면 퍼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걸 피하는 게 저의 코스 매니지먼트다. 오늘 초반에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너무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후반에는 안전하게 쳤고 퍼팅감이 좋아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3라운드에서도 핀 포지션에 따라 코스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뷰를 마친 임성재는 곧바로 클럽 하우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로 향했다. 100명 이상의 팬들이 임성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일정이 있어 팬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였지만, 임성재는 정해진 시간이 훌쩍 지날 때까지도 줄을 선 모든 팬들에 사인을 한 뒤 자리를 떴다.최진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5년 만에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9승을 노린다.최진호는 “실수가 없는 하루였다. 핀 위치가 어려워 걱정이 많았지만 아이언 샷이 안정적이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그는 “페럼클럽은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특히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 찬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윤상필(25)은 7언더파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김진성(34)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1라운드 선두였던 재미동포 한승수(37)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하락했다. 이재경(24), 이준석(35), 케빈 전(38)도 같은 순위다.전날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뻐했던 서요섭은 흐름을 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했다.투온 노리는 최진호(사진=KPGA 제공)
- 경기도·GH, 제3판교에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조성 추진
- 제3판교테크노밸리 안에 조성 추진되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컨셉안.(자료=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제3판교테크노밸리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조성을 추진한다. 12일 경기도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자족활성화 특별조직(TF)’ 회의를 열고 자족 1~4번 용지 약 6만5000㎡에 연면적 약 47만5000㎡ 규모의 건축물인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경기도가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3000㎡ 규모로 제1·2판교와 연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도와 GH가 추진하는 직(職)·주(住)·락(樂) 융복합 공간인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은 제1·2판교 테크노밸리의 강점과 연계하면서 반도체, 인공지능, 자율주행,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4차산업 인재와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이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한 기업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첨단시설을 갖춘 공공기숙사를 제공하고, 일과 후에도 상업·문화·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소극장, 공원, 어린이집, 커뮤니티시설 등도 배치할 방침이다. 혁신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학교(원)도 유치해 고용 선순환, 산학연 연구개발(R&D) 거점의 역할도 부여한다. 개방형 작업공간(오픈플랫폼) 등 공유형 혁신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준공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지원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민간 전문 운영사, 지역 혁신기업, 근로자,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타운매니지먼트형 거번넌스’도 구축해 기업 유치, 기업 및 근로자 지원, 소통·교류 등 자생 가능한 생태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도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가칭)’ 운영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용역, 대학·기업 유치 작업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단순한 산업 위주의 지식산업센터가 아닌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돼 일자리를 만들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라며 “주·야간 활력 있는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을 만들기 위해 특별조직 참여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슈퍼스타’ 임성재, 우리금융 2R 3타 줄여 우승 경쟁 발판 마련
- 임성재가 1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현장을 찾은 기자 및 관계자들은 연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성재(25)를 보기 위해 평소 코리안투어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했고, 이 이상으로 큰 호응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임성재는 후반부 버디 행진을 벌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프로 아이돌’ 같은 팬 서비스는 덤이었다.임성재는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오전 조 단독 선두로 나선 최진호(39)와 5타 차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순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지난주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지난 9일 인천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경기한 전날 1라운드에서 그는 시차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인 오후 조로 경기해 1타를 줄였다.2라운드는 컨디션이 한결 더 좋아졌고,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고, 13번홀(파4)에서도 샷이 러프로 갔고 스리 퍼트가 나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실수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후반부부터 3m 이상의 중거리 퍼트가 컵 속으로 쏙쏙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8m 버디를 집어넣었고, 5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도 4m 이상의 버디를 잡아냈다.임성재는 2라운드 후 취재진과 만나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최대한 점수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경기했다. 마무리가 좋아 3, 4라운드에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임성재는 1, 2라운드에서 자신을 보러 온 많은 팬에 대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거의 4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4년 전에는 PGA 투어 루키였고, 지금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PGA 투어에서 꾸준히 잘하니까 한국에도 팬이 많이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여주가 경기도에서도 좀 먼 곳인데 많이 와주셔서 기분 좋고 뿌듯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그러면서 “후반부에 갤러리가 점점 몰려서 힘이 났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지 버디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성재의 아이언 샷(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임성재는 “PGA 투어에서도 3, 4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3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1등과 스코어를 좁혀놔야 마지막 날 경쟁할 수 있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코스는 경사가 심한 곳에 공이 떨어지면 퍼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걸 피하는 게 저의 코스 매니지먼트다. 오늘 초반에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이유가 너무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후반에는 안전하게 쳤고 퍼팅감이 좋아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바탕으로 3라운드에서도 핀 포지션에 따라 코스를 잘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뷰를 마친 임성재는 곧바로 클럽 하우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로 향했다. 100명 이상의 팬들이 임성재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일정이 있어 팬들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였지만, 임성재는 정해진 시간이 훌쩍 지날 때까지도 줄을 선 모든 팬들에 사인을 한 뒤 자리를 떴다.줄지어 선 팬들에 사인하고 있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
- [IPO출사표]진영 “‘친환경 인테리어’ 최고 기업…글로벌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진영은 친환경 외장재 소재(ASA 수지)를 인테리어에 접목한 세계 최초 기업입니다. 내달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다각화,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글로벌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입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영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환경 경영을 하는 최고의 기업”이라며 기업공개(IPO) 포부를 밝혔다. 진영은 지난 2월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고,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심사를 통과했다. 내달 1일(잠정)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진영은 42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3600~4200원, 공모예정 금액은 153억~178억5000만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615억8000만원~718억4000만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6~17일, 공모가액 확정 공고는 이달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2~23일에 진행된다. 상장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다.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을 토대로 신제품 개발,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영이라는 사명은 심영수 대표 이름의 ‘영’과, 한자 ‘나아갈 진(進)’을 합해 만들었다. △코오롱유화 △진영 대표이사(1996년~) △고용노동부장관 우수기업인 표창(2018년) △대통령 우수기업인 표창(2018년) △중기부장관 수출유공인 표창(2021년) △인천시장 수출유공인 표창(2021년) △산업부장관 세계일류상품유공인 표창(2022년). (사진=진영)1996년에 설립된 진영은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이다. 가구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마감재에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를 최초로 사용했고,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체 무해성도 입증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했다.진영은 지난해 매출액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거뒀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6%, 58%를 기록,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5년 사이 수출 비중은 40~50% 수준으로 글로벌시장에도 진출해왔다. 현재 진영은 독일, 터키, 포르투갈, 중국, 인도, 이집트, 이란, 필리핀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이렇게 국내외에서 인정받기까지 창업자인 심 대표는 차곡차곡 성과를 쌓았다. 그는 “많게는 1000%까지 보너스를 주던 코오롱유화를 나와 20대에 창업한다고 하니, 가족들 반대가 많았다”며 “창업 이후 IMF 외환위기 등으로 어려움도 겪고 직원들 월급 주는 걱정도 많았지만, 회사를 넓혀가는 보람이 컸다”고 돌이켰다.이후 진영은 2014년에 LG화학(051910) 연구진과 만나 원재료 기술력을 강화시켰다. 누렇게 변색되지 않게 하는 ASA 소재를 가전제품 표면에 적용하면서 ‘백색 가전’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냉장고 등 LG전자(066570)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내장재로 사업이 확대됐다. 한샘(009240)을 비롯해 한솔홈데코(025750), 현대리바트(079430), 에넥스(011090), 퍼시스(016800) 등에 납품하면서 가구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했다. 심 대표는 “‘제품 좋다’는 평가로 중국 등 해외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라고 전했다.진영은 다음 달에 코스닥에 상장한 뒤 공모자금을 토대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공장 부지 매입, 시설 투자, 연구개발(R&D),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연비,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자동차 외장재 개발 등 신제품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생산 설비를 확충해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 대표는 올해 중국 특수 효과도 기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봉쇄가 완화되면서 대(對)중국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진영 매출의 25% 안팎이 중국 수출분이다. 심 대표는 “올해 3~4월에 중국 출장에서 바이어들과 만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재개 노력을 눈앞에서 봤다”며 “중국 진출 초기부터 쌓아온 인지도를 통해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전략적 친환경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 이후 다음 세대를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가족처럼 화목한 회사,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IPO를 통해 재도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진영은 내달 초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사진=진영)진영은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줄어 48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진영)진영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봉쇄가 풀리면서 수출이 늘고,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사진=진영)진영은 LG전자, LG화학, 한샘, 한솔홈데코, 현대리바트 등과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사진=진영)진영은 독일, 터키, 포르투갈, 중국, 인도,이집트, 이란, 필리핀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 (사진=진영)
- ‘수원삼성전 2골’ 전북 백승호, 12R MVP 선정
- 전북현대 백승호가 K리그1 12라운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 백승호가 K리그1 12라운드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MVP를 비롯해 베스트 팀, 베스트 매체,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발표했다.라운드 MVP는 백승호에게 돌아갔다. 백승호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3-0 승리에 기여했다.이날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전반 40분 하파 실바가 머리로 떨군 패스를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후반 20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백승호는 득점 외에도 여러 번 번뜩이는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며 전북 공격을 이끌었다.K리그1 12라운드 베스트 팀은 FC서울이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안방 경기에서 윌리안, 나상호, 박동진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게 됐다.K리그1 12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마사와 전병관이 연속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수원FC 라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대전의 2-1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총 슈팅 32개를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12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백승호(전북)베스트11FW: 나상호(서울), 주민규(울산)MF: 문선민(전북), 백승호(전북), 윌리안(서울), 전병관(대전)DF: 맹성웅(전북), 정운(제주), 김기희(울산), 안현범(제주)GK: 이창근(대전)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대전(2) vs (1)수원FC
- '큰 평수'에 몰리는 지방 수요자들…희소성에 몸값 '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주택시장에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대비 중소형 면적과의 가격 차가 적어 중대형 ‘갈아타기’가 어렵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넓은 주거면적의 선호도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2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기타 지방(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과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의 가구당 평균가격의 차이는 약 1억5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수도권 지역의 동일 면적 간 가격 차가 약 4억45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초 시작된 팬데믹 역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주거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기타지방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4.4대 1로 △전용 60~85㎡이하 9.52대 1 △60㎡이하 3.17대 1 등 타 면적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지방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 의창구에 자리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2019년 6월 입주)’ 전용 115㎡는 올해 1월 13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10억2000만원) 대비 2억8000만원이 올랐다. 또 충남 천안 서북구의 ’천안 불당 지웰더샵(2016년 8월 입주)’ 전용 99㎡는 올해 4월 11억437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지난해 11월 거래가(9억3500만원) 대비 약 2억 이상의 상승이 있었다.업계에서는 중대형 면적의 경우 공급 물량 자체가 저조해 희소가치 역시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년간(2020년~2022년) 기타 지방에서 분양한 85㎡초과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28만6,724가구)의 약 11.05%(3만1,676가구)에 불과했다. 이외 면적은 △60~85㎡이하 74.67%(21만4,090가구) △60㎡이하 14.28%(4만958가구) 등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분양시장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가운데, 분양 단지의 일부 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면적에 청약통장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지방 중대형 면적의 경우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지방 신규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6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더샵 신문그리니티(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모종2지구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 태영건설이 내달 내놓을 예정인 경상북도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신영이 충청북도 청주시 송절동 일원에서 분양 중인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등이 있다.
- 셀트리온, 삼천당-삼성 제친다...아일리아 시밀러 상반기 허가 신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에 나선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중 가장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했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상반기 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결정했다. 지난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 IR 자료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을 공개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2023년 상반기 중 허가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은 연내 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이를 상반기 중이라고 공식화하면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허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며 “지난달 공개한 글로벌 임상 3상 24주 결과를 활용해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상당히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셀트리온이 진행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은 독일, 스페인 등 총 13개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이뤄졌다.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베이스라인 (Baseline) 대비 8주차에 측정된 최대 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측정 결과 CT-P42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인 ±3 레터(letter) 기준을 만족했으며,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한 경향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R&D 계획.(자료=셀트리온 IR 자료)◇허 찌른 허가 전략...상업화 가속화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조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미국 내년 5월, 유럽 2025년 5월 만료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콘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암젠 △산도즈 △포마이콘 △알테오젠 등 8개 기업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바이오콘과 함께 삼천당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3상을 완료해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주목받았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임상 3상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하고, 파트너사 관련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먼저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천당제약(00025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개발 속도를 기반으로 연내 허가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발 속도에서 조금 뒤처져 있던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허가 신청을 결정하면서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허가를 받고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먼저 신청하게 되면 허가 심사 중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만큼 먼저 허가받을 수 있다”며 “허가를 먼저 받는다는 것은 상업화도 경쟁사 대비 빠를 수밖에 없다. 셀트리온의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허가 신청 전략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허가 시점은 개발기업 허가팀이 해당국가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부분이 있고, 제품별로 허가 심사 기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점이나 상업화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미국 시장 먼저 노리나셀트리온 측은 허가 국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여러 상황상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아일리아 전체 시장 중 미국 시장이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점과 유럽보다 미국에서 특허가 먼저 만료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콘이 먼저 미국 허가를 신청한 것과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 시장을 먼저 타깃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시장성을 확보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는 전략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한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가 31.4%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트룩시마도 30% 점유율로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로슈)를 넘어서는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이같은 효과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미국 시장 직판에 나서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기자간담회 당시 서 회장은 “회사에서 전략 회의를 했는데, 미국 시장이 어떻게 보면 유럽 시장보다 제품 차별화만 있으면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9000억원 정도 팔리고 있다. 직판하면서 미국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됐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어떤 국가에서 먼저 허가 신청을 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마켓인]자이글의 2차전지 광풍…현실은 2년 연속 적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적외선 조리기 등 주방용 가전기기 제조업을 영위 중인 자이글이 올해부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필두로 2차전지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2년 연속 적자를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 특성상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자이글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자이글 슈퍼 원형그릴. (사진=자이글)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자이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7.46%) 하락한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말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올해에만 200% 넘게 급등했다.자이글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새로운 2차전지 관련주를 찾으려는 개인투자자들과 주가 부양을 노린 투기적 자금이 동시에 몰리면서다. 이후 자이글의 주가는 지난 4월 초 3만9900원까지 8배 급등하기도 했다.2022년 말 씨엠파트너의 경기도 평택시 공장단지를 74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 3월 이뤄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자이글은 사업목적에 2차전지 셀 및 소재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주로 가정용 그릴을 만드는 회사였으나 신사업과 함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이 기간 자이글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자이글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말 “미국 버지니아주에 2차전지 합작법인(JV) 설립 및 투자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에는 합작법인의 투자 금액과 일정에 대해 “미국 측 기밀유지 약정에 따라 그 내용을 공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자이글은 LFP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뒤처진 기술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이 개발되고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이 커지면서 LFP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자이글은 “그간 국내 대기업은 EV용 NCM 배터리에 집중했고, 국내에는 LFP 배터리의 생산, 연구 기반이 미약해 글로벌 시장은 중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면서 “LFP 배터리가 경제성, 안정성, 수명주기 면에서 장점이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치가 있고, 국내 기술로 제조·양산할 경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어 “목표는 UPS, ESS 분야에 안정적인 LFP 배터리로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대체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해 LFP 배터리 기술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성 자산 반토막…투자 여력은?자이글 주요제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이 들어가는 2차전지 산업 특성상 자이글의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막대한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5억4600만원으로 전년 72억5000만원에서 반토막 난 상태다.지난 2022년 기준 자이글의 매출액은 149억원, 영업적자 2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 상태다. 전년 동기(영업적자 50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최근 5년(2018~2022년) 중 2020년을 제외하고 모든 기간이 적자로 집계됐다. 2022년 매출액의 32%는 자이글 그릴, 67%는 웰빙가전에서 발생했다. 자이글은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237억원) 마련과 채무상환(63억원)을 위해서라는 점에서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자이글이 2차전지 공장을 세운다거나 신규 투자 유치를 따내려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과거 제약·바이오주 열풍 때도 호재 공시를 내세워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잦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코이카,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 개소…지역 ODA 거점 마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1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대 56주년 기념관에서 대전광역시, 한남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코이카 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 개소식. (사진=코이카)코이카는 2015년 비수도권 지역의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거점대학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센터 설립을 시작한 이래, 열 번째 센터를 대전에서 열었다. 현재 강원, 인천, 대구, 전북, 광주, 울산, 충북, 제주, 경남 등 9개 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운영 중이다.개소식에는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 이광섭 한남대 총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태수 한국수출입은행 선임부행장(이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파트너십본부 이사는 “대전시는 1973년 대덕연구단지 설치 이후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첨단기술의 중심지이며, 국내 최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지역으로, 대전 센터가 대전시민만의 특화된 산학협력 ODA 사업을 발굴하여 실행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전 국제개발협력센터는 코이카·대전시·한남대 3자 간 업무협조 약정(MOU) 체결을 통해 문을 열었으며, 대전지역 ODA 핵심 거점의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대전의 국제개발협력 저변 확대와 비수도권 지역의 ODA 사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 대상 세계시민교육 △주요 ODA 사업 설명회 △신규 협력 파트너 발굴 및 ODA 사업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특히 센터를 통해 대전시의 공공기관, 기업, 대학, 시민사회 단체, R&D 역량은 물론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