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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기 못하는 車 업체들, 벤츠 “2.6조원 추가 투자”
  • 중국 포기 못하는 車 업체들, 벤츠 “2.6조원 추가 투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중국에 2조60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중국에서 18조원 가량을 투자해 온 벤츠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중국 전용 순수 전기차 모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지난 5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벤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5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벤츠는 전날 중국 내 합작 파트너와 공동으로 140억위안(약 2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승용차 등 현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벤츠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부터 중국 전용 순수 전기 CLA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E 모델, EA 플랫폼의 럭셔리 순수 전기 다목적차량(MPV)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GLE 모델은 중국 팀이 처음으로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기도 하다.제일재경은 벤츠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지 파트너와 함께 중국에 1000억위안(약 1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보면 벤츠는 지난 5년간 전동화·지능화 등에 105억위안(약 2조원)을 투입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R&D 센터를 열기도 했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 또한 여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같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벤츠는 오히려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은 벤츠 그룹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이자 전동화와 기술 혁신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벤츠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투자했고 중국 자동차 산업 업그레이드에 관여하면서 경쟁력을 지속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벤츠는 올해 4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기업 대표단에 참여해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현지 매체들은 다른 기업들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의 샤오펑 자동차와 협력키로 하면서 중앙 컴퓨터 공동 연구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허페이에는 혁신 센터를 설립했으며 올해 4월에는 이곳에 추가로 25억유로(약 3조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제일재경은 “아우디·도요타·마쓰다·포드 등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들 업체는 모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중국 선강증권의 자동차업종 애널리스트 양자오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 자체 브랜드가 전기차 개발의 기술적 이점과 시장 규모를 활용해 점차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5 I 이명철 기자
셀트리온제약, 환경 안전보건경영 ISO 인증 R&D센터까지 확대
  • 셀트리온제약, 환경 안전보건경영 ISO 인증 R&D센터까지 확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최근 영국표준협회(BSI)의 ISO 1400 및 ISO 45001 사후심사와 연구개발(R&D)센터 확장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셀트리온제약)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지속 가능 환경경영 체계 관련 국제 규격이다.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체계적으로 식별, 평가, 관리 및 개선함으로써 환경 위험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정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다. 산업재해 예방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이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국제 인증이다.셀트리온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절차 및 지침서를 마련해 안전방침을 세우는 한편 상황발생에 따른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조성했다.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킴으로써 사전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이 결과 충북 청주와 진천 공장에서 2022년 ISO 45001, 2023년 ISO 14001 인증을 각각 획득한 바 있다. 작년부터 두 개의 인증을 통합한 사후심사를 실시해 시스템이 유효함을 확인하고 최근 인천 송도로 이전한 R&D센터에 대해서도 추가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사 및 인근 지역 이해관계자까지 인정할만한 건강하고 안전한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I 유진희 기자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샌즈랩, '딥페이크 탐지 서비스' 출시
  •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샌즈랩, '딥페이크 탐지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보안 기업 샌즈랩(411080)은 딥페이크 콘텐츠 탐지 서비스 ‘페이크체크’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샌즈랩이 공개한 딥페이크 콘텐츠 탐지 서비스 ‘페이크체크’ 활용 예시(사진=샌즈랩)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페이체크 웹사이트에 접속해 딥페이크로 의심되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수초 내로 위조 진위 여부를 판별해준다.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 이미지의 위·변조 여부를 분석한다. 페이체크 웹사이트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샌즈랩은 생성형 AI 역기능 탐지·대응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민 체감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국가 과제를 수행 중이다. AI 딥페이크로 인한 디지털 범죄를 근절하려는 사회적 기업의 노력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했다.페이체크는 오픈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됐다. 샌즈랩은 이용자 의견 수렴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탐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탐지율 향상은 물론 영상의 위·변조 여부 판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아울러 샌즈랩은 페이체크 운영에 필요한 클라우드 등 모든 서비스 비용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당장의 서비스 수익보다 딥페이크로 인한 2·3차 피해 확산 방지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딥페이크 침해 사고에 대응책이 필요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낸 서비스”라며 “미래 사이버 보안을 위한 AI 기술 개발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최연두 기자
"트래픽 폭주 우려? 걱정 마시라"…에스티씨랩,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 "트래픽 폭주 우려? 걱정 마시라"…에스티씨랩,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지난 2년 동안 기술 연구와 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기존 가상대기실(VWR)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준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제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티씨랩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스티씨랩)박형준 에스티씨랩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에스티씨랩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에스티씨랩은 모회사 에임투지가 사내 솔루션 사업부문과 R&D 부문을 분사해 지난 2020년 6월 설립한 업체다.에스티씨랩은 기업과 기관의 서버 트래픽 관리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려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 일부 트래픽을 제어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에임투지에서 분사하기 전인 2010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그 선두에는 VWR 솔루션 ‘넷퍼넬’이 있다. 박형준 대표는 “넷퍼넬이 어느덧 출시 15년이 됐다”면서 “최근 3대 폭주 서비스로 불린 코레일 명절 열차표 예매, 국세청 연말정산, 대학 수강신청의 대란을 막았다”고 강조했다.넷퍼넬을 도입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서비스 대기자는 몇 명인지, 대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파악도 가능하다. 이달 기준 넷퍼넬을 사용 중인 고객 수는 600여 곳이다.박 대표는 “삼성과 LG, 현대, SK, 롯데, 한화 등 대기업들도 고객”이라면서 “카페나 편의점, 금융 업무, 백신 예약과 연말정산, 인터넷 쇼핑몰 등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산업군 기업·기관의 원활한 서비스 운영을 돕겠다”고 말했다.에스티씨랩은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미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주에 북미 지사를 설립, 경력직 4명을 파견해 운영 중이다. 북미 지역에서 진행 중인 기술검증(PoC) 사례만 20개다. 일본에서도 현지 일부 기업과 솔루션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박 대표는 “북미와 일본뿐 아니라 최근 인도네시아와 호주, 싱가포르에서도 인바운드 콜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여러 고객군의 수요를 충족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에스티씨랩은 신규 제품군 3개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매크로 및 악성 봇을 탐지, 추적·차단하는 ‘엠버스터’ △서버의 실시간 상태를 반영해 트래픽 처리를 결정하는 ‘API-넷퍼넬’ △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웨이브 오토스케일’ 등 솔루션이 포함된다.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VWR 시장은 연 5000억~7000억원 규모고,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VWR 시장과 함께 메가 트래픽 동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최연두 기자
제닉스 “스마트팩토리 산업 선도할 것…2030년 매출 3000억 목표”
  • [IPO출사표]제닉스 “스마트팩토리 산업 선도할 것…2030년 매출 3000억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03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스마트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대표이사 배성관)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 제고와 우수 인재 영입에 매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력 확보 작업을 가속화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공장 자동화 로봇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닉스)제닉스는 2010년 설립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 및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을 위한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과 자율주행 및 이동로봇(AMR),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마트자동창고(스토커) 관련 기술 및 제조를 영위하며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HBM 생산라인에 스토커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를 비롯해 현대로템, SK이노베이션 등으로 고객사 스펙트럼을 확대했다.신규 사업으로는 스마트 항만 AGV 시스템 및 비주얼 슬램이 적용된 AGV·A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8인치 반도체 웨이퍼용 AMHS 장비 및 물류자동화 설비(OHT) 등을 제시했다.제닉스는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이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도입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AMHS 시장은 2019년 505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1010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AGV·AMR 시장 역시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닉스는 2021년 매출액 345억원에서 2년만에 지난해 613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대비 94% 늘어난 35억원이다.제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만주로, 희망밴드는 2만 8000원에서 3만 4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상단 기준 224억원, 시가총액은 1487억원 수준이다.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규 공장 증설과 R&D 및 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생산능력과 기술경쟁력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평택 산업단지 토지 매입 및 평택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 및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제닉스는 오는 1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후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증권가에서는 제닉스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하는 가운데 미래성장 동력 확보 여부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2026년 가동되는 평택 7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규모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9.05 I 이정현 기자
개인정보위, 내년 예산안 646억…AI 개인정보 기술 개발에 87억 편성
  • 개인정보위, 내년 예산안 646억…AI 개인정보 기술 개발에 87억 편성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내년도 개인정보위의 예산으로 총 646억원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안(654억원)에 비해 약 1.2% 감소한 규모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사진=김태형 기자)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호 및 활용기술 연구·개발(R&D) 예산으로 87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 71억원 대비 22.2%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 R&D에 52억원, 개인정보 기술 표준개발 지원에 20억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 개인정보 보호 활용 기술 개발에 15억원을 신규 편성했다.개인정보 국제 협력 관련 예산은 24억원으로 증액했다. 내년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인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의 제47차 회의가 국내서 열리는 만큼 14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글로벌 규범 형성과 개최국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주도권 확보로 국제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또한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 시행에 맞춰 총 121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마이데이터 중계 인프라 지원에 61억원이, 마이데이터 전송 지원 플랫폼 사업에 60억원이 투입된다.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안심구역과 가명정보 활용센터를 지원하는 안전한 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에 36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보건의료를 포함한 각 산업 분야에서 비식별화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상·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의 가명처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사업에 6억원을 신규 투입했다.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공공 기관과 민간 사업자 등이 자발적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개인정보 자율환경 조성 사업에 37억원이 편성됐다. 개인정보 침해·유출 사고에 대한 체계적 예방과 대응을 위한 개인정보 침해방지 사업에는 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또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시 책임 입증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포렌식 연구소 구축 사업에 16억원의 예산을 신규 반영했다.이외에도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 정책지원(19억원) △개인정보 교육 지원(11억원) △개인정보보호 기술개발 지원 보급(5억원) △위원회 운영지원(21억원) △위원회 정보화지원(19억원) △위원회 법무지원(5억원) 등 분야 예산을 배정했다.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개인정보위는 그동안 개인정보 분야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견고히 해왔다”면서 “AI, 로봇 등 신기술과 신산업의 변화를 고려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5 I 최연두 기자
국산 항암제 '렉라자' 美통과…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속도낸다
  • 국산 항암제 '렉라자' 美통과…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속도낸다
  • 임효영 유한양행 부사장이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렉라자’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舊 얀센)이 국내 제약회사 유한양행에서 기술이전 받은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및 리브리반트 병용용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정부가 임상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신약 연구개발(R&D)에 재원을 투입해 얻어 낸 성과다. 이에 정부는 첨단바이오를 미래 기술을 선도할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삼고 인공지능(AI),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과기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는 공동으로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신약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을 추진해왔다.미국 FDA승인을 받게 된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개발된 후보물질이 유한양행으로 이전됐고 이후 정부 R&D지원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유한양행은 국내 임상을 추진했고 정부는 임상 1/2상 과정에서 범부처 협업 기반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기술 수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안정성 시험 관리 등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에서 얀센에 기술수출, 글로벌 임상과 FDA 최종 승인까지 완주한 신약개발 분야 개방형 혁신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폐암치료제 시장은 작년 약 45조 6000억원 규모로 항암제 중 가장 큰 시장이다. 렉라자의 최대 경쟁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작년 매출이 약 7조 7000억원이라 렉라자가 국내 신약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레라자 임상 3상 결과는 타그리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약 30% 감소한다.정부는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개발을 포함해 첨단바이오 분야에 내년 약 2조 10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약 1조 8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첨단재생의료, 데이터·AI 융합, 팬데믹 대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바이오 대전환기 흐름에 맞춰 신약개발 분야에 AI기술과 데이터를 활용,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간 칸막이 없이 기초연구, 물질탐색·발굴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주기에 대한 산·학·연·병 대상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연구 주체간 연계, 공동연구,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협력도 강화한다”며 “연구 컨설팅, 사업화,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기술 이전 계약 지원 등을 통해 각 단계별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5 I 최정희 기자
소상공인 매출거래 플랫폼 '데일리페이', 중기부 팁스 R&D 선정
  • 소상공인 매출거래 플랫폼 '데일리페이', 중기부 팁스 R&D 선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소상공인 매출거래 플랫폼 데일리페이가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팁스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 투자회사와 함께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데일리페이는 ’온라인 소상공인을 위한 매출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 및 대안금융 솔루션 개발‘ 과제로 팁스 R&D 분야에 참가했다. 해당 솔루션의 특징은 온라인 소상공인의 매출 데이터뿐 아니라 실시간 배송 데이터, 고객 반응 데이터, 계절 반영 판매데이터 등 사업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한도를 산출한다.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허위 및 과장 매출 정보를 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적용했다.데일리페이는 팁스 운영사 중 국내 최초 엑셀러레이터(AC)인 프라이머 추천을 받아 팁스 R&D 분야에 참가했다. 프라이머는 데일리페이의 초기 투자가다. 데일리페이가 최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향후 2년간 최대 7억원의 지원을 받는다.이해우 데일리페이 대표는 “소상공인의 과거 금융거래를 기초로 한 신용점수나 전년도 재무제표로부터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매출데이터 기반 비정형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방식의 자금 솔루션을 개발, 고도화해 국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페이는 핀테크 큐브 7기 입주기업으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엑셀러레이팅(성장 촉진 투자)을 지원받고 있다.
2024.09.05 I 최정희 기자
제 22대 국회 모빌리티 포럼 출범…"산업 발전 지원"
  • 제 22대 국회 모빌리티 포럼 출범…"산업 발전 지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회 모빌리티 포럼은 5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회 모빌리티 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국회 모빌리티포럼은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출범했다. 모빌리티포럼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총 7차례의 모빌리티 산업 관련 세미나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 정책 수립과 규제 개선에 기여한 바 있다.모빌리티포럼은 제22대 국회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과제를 도출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지원책 마련에 필요한 연구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포럼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강원 강릉)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갑)이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게 된다.이날 포럼은 국회 모빌리티포럼에서 주최하고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모빌리티학회가 주관했다. 권성동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모빌리티산업은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했다”며 “현재 대한민국은 모빌리티산업의 주요 분야인 자동차, 전자, 정보통신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이지만 현재의 기술력만으로 미래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혁신을 거듭해야 하며 특히 정치권의 노력이 중요하다”며“산업의 동향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후덕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국회 모빌리티 포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미래차 개발 투자시 세액공제 혜택 지원,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규제를 네거티브 체제로 통합 전환하는 등 기존 모빌리티 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스타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 모빌리티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R&D) 연구 투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세액 공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 주제 발표를 맡은 이종욱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회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했다.
2024.09.05 I 공지유 기자
이노보, 세계 최초 AI 신약 임상 2상 성공…초스피드 R&D 비결은?
  • 이노보, 세계 최초 AI 신약 임상 2상 성공…초스피드 R&D 비결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이하 이노보)는 ‘초스피드 인공지능(AI) 기반 합성신약 개발사’로 압축해 표현할수 있다. 이노보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 성공한 업체다. 이데일리는 2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박희동 이노보 대표와 만나 이처럼 빠르게 연구개발(R&D) 성과를 낸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임상 2상 1년 내 완료…딥제마+신약개발 경험 덕2019년 3월 설립된 이노보는 최근 자체 개발한 국소 흉터치료제 ‘INV-001’의 국내 임상 2상을 마쳤다. 이노보가 2020년 R&D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임상 2상까지 마친 셈이다. 이 중 국내 임상 2상에 걸린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얼마나 이노보가 초스피드 R&D를 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박 대표는 “임상 2상을 1년 안에 끝냈다”며 “환자 77명 규모의 임상인데다 외과와 성형외과 두 진료과의 협업이 가능한 임상기관(Site)에서 수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의 역할이 컸다. 딥제마는 타깃 발굴부터 개발후보물질 발굴까지 신약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6개 카테고리와 19개 모듈의 웹 기반 가상 플랫폼(Virtual Platform)으로 이뤄져있다. 합성신약 개발에 가상 신약 개발(Virtual drug discovery)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딥제마만으로는 이노보의 빠른 R&D 속도를 설명할 수 없다. AI를 활용하고도 임상 기간이 늘어지는 업체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노보 구성원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R&D 속도가 빨라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와 임동철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노보의 경영진은 정종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제외하면 모두 신약개발 경험이 20년 이상 쌓였다. 딥제마는 시간뿐 아니라 R&D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노보는 5년간 400억원 미만의 자금만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2019년 12월 시리즈A로 100억원, 2021년 11월 시리즈B로 300억원을 투자받았다. 그 사이 8명 내외였던 임직원수도 32명으로 늘었다. 대부분의 신약개발사들이 한 해 R&D 비용으로만 수백억원씩 들이는 것에 비해 이노보는 현금을 상당히 잘 관리한 축에 속한다.박 대표는 “이노보의 신약개발 툴인 딥제마가 R&D할 것과 안 할 것을 구분해줬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됐다”며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으니 R&D에 속도가 날 수 있었고, 딥제마 덕에 의사결정도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물론 박 대표와 임 부사장의 신약개발 경험에 따른 효율적 R&D도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정 CSO는 “박 대표와 임 부사장이 LG에서 연구소를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R&D 비용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이번 임상 성공으로 딥제마의 신약개발 능력 입증이노보는 INV-001 임상 2상 성공은 딥제마를 통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외에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까지 진행해 성공시킨 케이스는 전무후무하다는 점에서 더 값진 성과다.박 대표는 “글로벌 AI 신약개발사들도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R&D를 빨리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임상 2상까지 성공한 케이스는 없는 걸로 안다”며 “임상 2상에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에서 발굴한 물질의 유효성을 증명한 건 이노보가 제일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짚었다.그는 이번 임상의 의미를 흉터를 지닌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신약을 만들어 새로운 치료 옵션을 만들어줬다는 데 있다고 봤다. 기존 흉터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형이지만 INV-001는 연고제형이라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이번 임상 성공을 통해 INV-001이 ‘섬유화’(Fibrosis) 질환에 유효성이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이를 체내에 활용한 섬유화질환 파이프라인 R&D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노보는 이미 간섬유화 파이프라인 ‘INV-002’도 갖추고 있다.이노보는 INV-001의 CSR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INV-001이 기술이전된다고 해도 임상 3상의 주체는 이노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기술도입하는 회사에서도 처음 수행하는 임상이라 해당 임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이노보가 추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이노보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내 기술이전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합성신약’ 한우물만 파는 이노보, 자본시장 관심도 ↑이노보의 독특한 점은 합성신약 R&D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성의약품 시장이 여전히 유망하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환자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합성의약품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자본시장에서도 합성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례로 지난해 말 빅딜을 체결한 종근당(185750)의 ‘CKD-501’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000100)의 ‘레이저티닙’은 물론, 올 상반기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HLB(028300)의 ‘리보세라닙’ 등은 모두 합성의약품이다. 아울러 요즘 자본시장에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보다는 저분자 화합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합성신약을 바라보는 관점(View)이 턴어라운드(Turnaround) 됐다”며 “합성신약 역시 경쟁력 있는 모달리티라 생각하며, 이노보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합성신약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5 I 김새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창조적 사고가 리더십의 중요 요소"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창조적 사고가 리더십의 중요 요소"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상상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가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지난 4일 저녁미래사회포럼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에 특별강사로 초청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말이다. 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운영하는 미래사회포럼은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인,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됐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글로벌리더십 아카데미에서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 & 용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 시장은 이날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 & 용인 르네상스’를 주제로 약 2시간에 걸쳐 창조적 상상력 등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며 강의했다. 강의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예술적 가치와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상일 시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에 적용된 ‘스푸마토’ 기법과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던 사건, 프랑스가 철저하게 이 작품을 관리하게 된 이유 등을 특강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또 기존 예술에 대한 통념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시각의 작품관을 제시한 ‘다다이즘(Dadaism)’의 대표 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상상력과 독창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뒤샹은 모나리자 그림엽서에 검은 펜으로 콧수염을 그려 넣고 ‘L.H.O.O.Q’라고 쓴 기존의 예술관에선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내놓았고 남성용 소변기 제품에 ‘R.MUTT 1917’이란 사인을 하고서 이것은 ‘샘’이라는 작품이라고 주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상품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뒤샹은 독창적 사고를 통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황소머리’를 보여주면서 “피카소가 버려진 자전거의 핸들과 안장만을 가지고, 안장의 위치만 바꾼 뒤 핸들에 붙여 청동을 입힛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나중에 약 300억원에 팔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피카소는 ‘쓰레기도 위대한 가능성을 가진 예술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고 했는데, 그가 관찰력, 상상력이 뛰어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중그림의 창시자인 이탈리아 궁정화가 쥬세페 아르침볼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든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이중그림 ‘베르툼누스의 모습을 한 루돌프 2세’를 그린 로마 궁정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와 ‘기억의 지속’이라는 작품으로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린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은 창의성이 돋보이는 명작”이라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노력은 좋은 리더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역량(Virtus)을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만(Hubris)을 경계하고,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며 “운명의 여신(Fortuna)이 등을 돌릴 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역량이고, 리더는 그런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리더의 역량과 자격을 특정할 수 없지만 상상력과 관찰력을 통해 새로운 발상을 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창조적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며 “정형화된 정답은 세상에 없고, 새로운 창조를 이룩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서 영감을 얻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오늘 강의에 참석한 여러분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잘 이끌어가시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2024.09.05 I 황영민 기자
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주사제의 주요 단점 중 하나가 단약 시 요요현상이 흔하다는 것인데요. 고가의 주사제로 체중 감량을 한 뒤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려는 일상복용 약물로, 먹는 비만약 시장이 앞으로 커지리라 보고 있고, 이 시장에서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RA)가 가장 경쟁력 있는 방식이라고 봅니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노비아)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유노비아의 이재준 대표이사, 길찬호 개발그룹장은 유노비아의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일동제약(249420)의 연구·개발(R&D) 부문이 분할돼 출범한 일동제약의 신약개발자회사 유노비아는 이제까지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개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지난 3월 유노비아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재준 대표이사는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도 겸직 중이다. 그는 “현재 개발 진행 속도로 보면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RA는 국내에서는 ID110521156이 유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빠른 주자”라며 “약물 경쟁력 측면에서도 앞서 개발에 뛰어든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유노비아가 목표로 하는 최종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30년경이지만 임상 단계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가치를 높여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포글리프론은 위장관계(GI)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용량 적정(滴定· titration)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물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큰 허들”이라며 “ID110521156의 경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감안할 때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용량 적정도 간편하다. 앞으로 진행될 다중용량시험(MAD)에서 약물의 유효성까지도 일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MAD 임상 디자인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글로벌 빅파마 등 ID110521156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파트너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임상 데이터를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현재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곳은 일라이 릴리로, 이 회사의 오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화이자도 지난해 말 개발에 실패했던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최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저분자화합물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언급된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길찬호 그룹장은 “원숭이에서 오포글리프론과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을 비교하면, ID110521156이 18~32%로 오포글리프론(21~28%)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변경된 제형으로 다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다누글리프론(5~9%)의 생체이용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라고 강조했다.연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상 단회용량시험(SAD)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유노비아는 지난 20일에는 다중용량상승시험(MAD) IND도 승인받았다. 회사는 임상 1상 MAD 시험 데이터까지 취합한 뒤 내년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ID110521156에 관심을 쏟는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ID110521156 상업화 추진과 관련해 국내와 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제약사 외에도 복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는 중국 지역 판권 및 개발권과 관련한 딜이 가시권에 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글로벌 딜이 이뤄질 경우 계약 규모와 수익 효과는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아스트라제네카가 (우리의 ID110521156과 같은) 임상 1상 단계의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 하는 데 18억2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썼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으로부터 하루 한번 먹는 GLP-1 비만·당뇨치료제ECC5004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는 전체 계약 규모의 10%에 달하는 1억 8500만 달러(약 2500억원)였다.길 그룹장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의약품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보다 생산이 쉬워 단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복용하며 요요현상을 최소화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며 “몸무게를 한꺼번에 많이 뺄 수 있는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보다는 내장지방이 야기하는 체내 염증을 줄임으로써 전반적인 노화를 늦추고 근육감소 등 기존 주사제의 부작용을 줄여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노비아는 지난 4월 이재준 대표가 선임됨과 동시에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AT커니에서 헬스케어 및 제약·바이오 컨설턴트로 이 분야의 커리어를 시작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상무이사, 영진약품(003520)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물적분할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현재는 일동제약 시절과 비교해 인원이 크게 줄었다.파이프라인도 대폭 정리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신약후보물질은 개발을 잠정중단하거나 후순위로 미루고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신약 ID110521156 △P-CAB 기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이중기작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3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운 GLP-1RA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G단백질결합수용체40(GPR40) 작용제 등의 후보물질은 후순위로 조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는 향후 임상 개발 측면은 물론 기술수출 등 상용화 추진 차원에서 더욱 유망한 ID110521156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연초 JP모건리서치는 비만치료제의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숫자조차도 시장규모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이라며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가 등장하면 시장의 성장세는 가늠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중추신경계(CNS) 질환이나 안티에이징 등 GLP-1 관련 시장의 적응증이 계속해서 새롭게 발굴되는 상황이라 개발에만 성공하면 GLP-1 파이프라인의 자산 가치는 1000억원 이상, 많게는 2000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일부 권역 판권이든 글로벌 판권에 대해서든 파트너십 성과를 내보이겠습니다.”
2024.09.05 I 나은경 기자
"일상을 업그레이드한다"…'AI홈' 전면 내세운 LG
  • "일상을 업그레이드한다"…'AI홈' 전면 내세운 LG[IFA 2024]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홈과 AI 가전을 앞세워 유럽 공략에 나선다.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LG전자 전시관 입구인 ‘AI 홈 게이트(AI Home Gat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생성형 AI 접목 ‘AI홈’ 전면에LG전자의 올해 전시 주제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이다. LG AI홈의 핵심은 ‘LG 씽큐 온’이다.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들을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LG AI홈에서 고객은 가족, 친구와 대화하듯이 씽큐 온과 음성으로 소통한다. 생성형 AI가 대화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도록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스마트홈 허브 디바이스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AI홈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향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AI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는데, 예컨대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에서는 AI홈이 일상 속 가사 부담을 덜어주면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이를테면 LG 씽큐 온이 캘린더 일정을 음성 브리핑하고 택시 호출을 도울 수 있다. 또 운동 일정이 끝날 때에는 세탁기 코스를 미리 설정해 놓은 ‘기능성 의류’로 바꿔주는 등 가전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관리한다. 세탁기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 원인과 해결방법, 관리방법을 알려준다.LG전자는 AI홈 사용에 따라 늘어난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고객이 전용 카메라가 탑재된 LG 스마트 TV로 홈트레이닝 앱에 접속하면 AI가 사용자의 운동 모션을 분석해 올바른 자세를 지도한다.‘아이와 반려동물’ 공간에서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Q9)’가 수면·학습 등 아이의 생활 루틴에 맞게 조도 등을 조절한다. 펫케어 맞춤 AI홈 솔루션 역시 체험할 수 있다. 레이더 센서가 탑재된 AI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동선을 감지해 풍향을 바꾸고, 온도·습도를 자동 조절한다.또 홈파티에 익숙한 YG(Young Generation)세대 맞춤 공간을 꾸렸다. 이곳에서는 전문 셰프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주는 식단을 물어보고 레시피를 추천받는 등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대화하며 파티에 어울리는 요리를 완성하는 ‘AI 쿠킹쇼’를 관람할 수 있다.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스마트홈 허브 디바이스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 가전 ‘코어테크’에 고효율 히트펌프까지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를 소개한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와 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렸다. 가령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AI DD(Direct Drive)모터’는 AI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오염도를 분석해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세탁한다.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경쟁력도 강조한다. AI가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냉난방 모드를 최적화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전시한다.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서 선보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 (사진=LG전자)대표 제품은 써마브이(Therma V)다.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이 더 뛰어나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김응열 기자
에코프로에이치엔 "2028년 매출 1조 달성"…2000억 유증 실시
  • 에코프로에이치엔 "2028년 매출 1조 달성"…2000억 유증 실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 소성용 도가니 및 첨가제인 도펀트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한다. 또 온실가스와 클린룸 케미컬 필터 등 기존 환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소재와 수처리 사업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도 나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러한 신사업 투자를 기반으로 202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4일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설비 투자 목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21년 에코프로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으로 1998년 환경소재사업으로 시작, 에코프로의 초석을 이룬 가족사로 평가받는다.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567만 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30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올해 12월 2일 확정된다. 신주상장예정일 12월 26일이다.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외경 모습.(사진=에코프로에이치엔.)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배정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청약 참여 수량은 에코프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청약일 이전 결정될 예정이다.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 그리고 R&D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총 600억 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에서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강점을 가진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벌집형태로 제조하는 촉매. 기존 촉매보다 성능이 한층 향상된 온실가스 저감 차세대 촉매)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400억 원이 투입된다. 케미컬 필터 사업은 차세대 흡착소재를 확보해 기술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설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반도체 관련 산업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소재 시설투자에 300억 원을 활용한다. 반도체칩의 소형화와 속도 및 성능 향상을 위한 미세 공정용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AI에 사용하는 고성능 반도체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후공정 단계의 첨단 패키징(집적회로를 기판 등 필요한 위치에 장착하기 위해 잘라내고, 쌓고, 포장하는 기술) 관련 소재의 사업화에도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이외에 기술 개발 역량을 늘리기 위한 R&D 설비투자에 200억 원, 주요 원재료 구입과 외주제작비용에 해당하는 운영자금에는 301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해 2028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이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김성진 기자
③메디톡스 "두바이 공장, 2조 규모 유럽·중동 정조준"
  • [불로장생이 뜬다-피부미용]③메디톡스 "두바이 공장, 2조 규모 유럽·중동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메디톡스(086900)는 독보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가지고 있다. R&D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 겸 뉴메코 대표이사. (제공=메디톡스)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뉴메코 대표이사)에게 메디톡스의 경쟁력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주 부사장은 지난 35년간 의약품 허가, 약가, 홍보, 마케팅 등 제약바이오 핵심 영역을 두루 섭렵했다. 그는 현재 메디톡스에서 톡신, 필러, 신사업 등을 총괄하며, 자회사 뉴메코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22일 주희석 부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의 경쟁력을 짚어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우수 R&D 역량으로 3종 톡신 개발 성공메디톡스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저내성형, 액상형, 비동물성 톡신 등을 개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주 부사장은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를 개발한 회사”라며 “또 세계 최초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신경독소를 정제한 ‘코어톡스’를 개발했다”며 “메디톡스는 3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한 세계 유일한 회사”라고 덧붙였다.그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겨냥한 액상형 톡신 제제(MT10109L)를 개발 중”이라며 “자회사 뉴메코는 지난해 비동물성 톡신 ‘뉴럭스’ 등을 출시했다.메디톡스 톡신 제제. (제공=메디톡스, 뉴메코)메디톡신은 현재 △뇌졸중 후 상지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미간 주름 적응증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대부분의 적응증이 미간주름에 그친다는 점에서 큰 차이다.◇휴젤에 내줬던 국내 1위 자리 탈환 시동메디톡스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탈환 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09년 이래 줄곧 국내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중지 명령과 품목허가 취소 행정처분을 겪으며 휴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메디톡스는 지난해 행정소송 1심 승소했고, 2심에선 일부 승소했다). 메디톡스는 올 상반기 매출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1억원 증가한 11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어톡스가 내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어톡스는 반복되는 톡신 시술에서 발생하는 내성 위험을 낮춰주는 톡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저내성형 톡신은 메디톡스의 코어톡스와 독일 멀츠의 자오민이 둘 뿐이다. 2024년 상반기 국내 톡신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독일이 1680만달러(223억원)으로 압도적 1위다. 독일 머츠사의 150kDA 보툴리눔 톡신 수입이 주된 이유다. 메디톡스는 경쟁자 없던 150kDA 톡신 시장에서 코어톡스를 내놓으며 국내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자료=Trass, 설명=김지완 기자)주 부사장은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900kDa(킬로달톤, 분자량)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효능이 작용하는 건 150kDa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즉, 750kDa는 없어도 톡신 효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톡신은 복합 단백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톡신 효능과 무관한 750kDa가 내성을 유발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럼에도 대부분의 톡신은 900kDa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면서 “코어톡스는 150kDa 분자량을 가진 고순도 보툴리눔 톡신”이라고 강조했다.◇두바이 공장 짓고, 미국·유럽 정조준 메디톡스는 2조원 규모의 중동 및 유럽의 미용 의료 시장을 겨낭해 두바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 부사장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중”이라며 “동시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현지 완제품 공장 건립과 할랄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디톡스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 ‘테콤그룹’과 현지 완제품 공장 건립 추진을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현재는 본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연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짓고 공장 건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메디톡스 공장별 생산규모. (제공=메디톡스)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 서류 제출 준비도 막바지 단계다.그는 “MT10109L 미국 허가 재신청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소통하며 자료 보완과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지에 설립한 ‘루반타스(Luvantas)’를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현지 맞춤형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도 철저한 준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준비가 되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브라질 제약사 블라우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수요 증가에도 철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주 부사장은 “기존 3공장과 새롭게 지은 E동이 생산 준비에 들어가면서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 규모를 갖췄다”고 말했다.
2024.09.05 I 김지완 기자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제네릭 사업 매진, 성장 주춧돌될 것”
  •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제네릭 사업 매진, 성장 주춧돌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스닥 상장 이후 경영 분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도 혁신에 나서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 건설 등으로 늦어졌지만, 이제라도 트렌드에 맞는 혁신을 할 수 있는 경영진에 회사를 맡겨 다행이라 생각한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후선에서 잘할 수 있는 제네릭(복제약) 부문의 영업에 앞장서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기여하는 게 마지막 바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사진=한국유니온제약)◇대부분 지분 무상증여로 진정성 드러내앞서 백 회장은 자신의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 4,298주, 약 90억원 규모)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하고, 신임 경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익만을 좇아 대립하는 기존의 대주주 변경과정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회사는 경영진의 소유가 아니라 직원, 거래처, 투자자 등 관계된 모든 이들의 것이다”라며 “혁신을 위해 신공장 건설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회사의 재무적 위험을 가져왔고, 결자해지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강원 강릉시 문막 제2공장 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가동 지연 등으로 회사의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01년 백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꾸준한 우성장을 보이다가 정체에 빠진 것도 신공장 건설이 시작된 2020년부터였다. 백 회장은 “아직 미완이지만, 결국 문막 2공장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새로운 도약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양태현 대표 등 신임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게 된 배경도 바로 문막 2공장에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제형 하나를 개발하는 데 보통 200억~300억원씩 드는데, 최첨단 시설을 갖춘 문막 공에서는 앰플 등 5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설비를 갖추고,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모두 하는 기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문막 공장은 정제, 캡슐제, 앰플,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문막 2공장의 경우 3000만 앰플 규모 주사제 2개 라인과 연 5억정 규모 고형제 1개 라인 등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대표. (사진=한국유니온제약)◇초심 돌아가, 영업맨으로서 제네릭 부문 지원백 회장은 “문막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영업맨’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실적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사이 신임 경영진은 제네릭 신제품 개발과 합성신약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업계에서는 백 회장의 후선 지원이 신임 경영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릭 사업은 현재 연 600억원 내외의 연매출을 내는 한국유니온제약의 핵심사업이다. 40년 넘게 업계에서 일해온 백 회장의 네트워크와 시장의 신뢰도에 기반한다. 그는 제네릭을 기반해 2017년 매출 5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18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다. 그사이 단 한 번의 영업손실도 내지 않았을 정도로 실력도 입증했다. 신임 경영진 대주주 변경에도 백 회장에게 현직 유지를 요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유통대행사(CSO) 이용에 따른 수수료 증가 등도 재무적 위험 초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올해 초 실적이 부진한 대부분 품목을 정리했다”며 “더불어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 등 수익성을 높여줄 신제품도 도입해 실적 개선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회사가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내년에는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네릭 사업만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신임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신임 경영진은 이날까지 사내이사 선임 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신규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양 대표 합류 이후 신규 연구소, 새로운 연구진 영입 등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조기에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신규사업도 추진해 전에 없던 변화를 이룰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원 강릉시에 자리한 한국유니온제약 문막 공장.(사진=한국유니온제약)
2024.09.05 I 유진희 기자
다시 'R의 공포'…삼성전자·하이닉스만 25조 증발
  • 다시 'R의 공포'…삼성전자·하이닉스만 25조 증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가 한 달 만에 또 불거지자 코스피가 3%대 미끄러졌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까지 커지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 역시 장 중 한때 7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둘러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또 미국 경기침체 우려…코스피, 3% ‘미끌’엠피닥터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9일(종가 기준, 2588.43)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을 내준 것이다. 코스닥 역시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에 마감했다.증시 약세는 전세계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 내렸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0.67%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0.15% 내리며 저조한 모습이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7.2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했다. 여기에 그동안 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를 둘러싸고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까지 불거졌다. 게다가 일본이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공포도 다시 점화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ADP 고용과 6일 고용보고서 등 고용 지표까지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면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우려와 미국 주식시장의 대형주 집중도 하락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익률이 둔화했다”며 “문제 해결을 당장 기대하기보다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 탐색 구간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변동성 레벨도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하루 만에 25조 증발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1위(삼성전자)와 2위(SK하이닉스)가 모두 반도체주인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가 더욱 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3.45%) 내린 7만원에 마감했지만, 장 중 한때 7만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밸류체인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8.02% 하락하며 15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15만 6100원) 이후 한 달 만의 ‘15만닉스’였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만 하루 만에 24조 7525억원이 날라갔다.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연초 이후 120%에 가까운 급등세를 탄 만큼, 주가 조정도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성장 가속도, 블랙웰 판매 지연에 의한 3분기 수요 공백 등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적 부침이 예상된다”며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의 9월은 전통적으로 힘든 달이었음을 감안할 때 시장에 민감한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성장주보다는 ‘내수주’ 같은 경기방어주를 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년 9월은 법인세 납부 등에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저점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하며 포트폴리오 투자 시 음식료, 화장품주 등 내수주 중심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밸류업지수 출시 같은 이벤트가 있긴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을 이기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며 “서둘러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09.05 I 김인경 기자
'세미콘 타이완' 삼성·SK 사장급 첫 참석…AI 메모리 격돌
  • '세미콘 타이완' 삼성·SK 사장급 첫 참석…AI 메모리 격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에서 기업간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과 SK도 발벗고 나섰다. 4~6일(현지시간) 사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세미콘 타이완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사장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AI 메모리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메모리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로의 도약’을 주제로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사장은 6세대인 HBM4부터 고객사 맞춤형 HBM 최적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HBM4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연결하는 베이스 다이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베이스 다이는 D램을 쌓아 만드는 HBM 밑단의 핵심 부품으로,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기능을 넣기 위한 로직 공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원스톱 턴키(일괄생산) 전략으로 고객사를 사로잡겠단 구상이다. 이 사장은 “기존 메모리 공정만으로는 HBM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로직 기술을 결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업계 선두주자들과 협력해 AI 메모리 기술의 미래를 함께 개척할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 사장은 이날 CEO 서밋에서 ‘AI 메모리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를 주제로 연설에 나섰다. 김 사장은 “HBM4부터는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며 AI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급 중이고, 이달 말부터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이스 다이에 로직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HBM4부터는 TSMC와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김 사장은 “AI가 발전해 AGI(인공일반지능)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전력과 방열, 메모리 대역폭과 관련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LPCAMM, CXL, 12GB 고용량 DIMM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미국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지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설명하며 주요 고객·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이번 세미콘 타이완에는 TSMC, 구글, 미디어텍,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110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삼성과 SK 사장급 인사들이 처음 이 행사를 위해 날아온 이유 역시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2024.09.04 I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 "고효율 AI메모리 개발…HBM4 적기에 공급"
  • SK하이닉스 "고효율 AI메모리 개발…HBM4 적기에 공급"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주선 SK하이닉스(000660) AI 인프라 담당 사장은 4일 “인공지능(AI) 기술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SK하이닉스는 파트너들과 함께 고용량, 고성능에도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해 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AI 메모리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담당 사장이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에 참석해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김 사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에 참석해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AI 메모리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메모리 대역폭 향상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전력과 방열, 메모리대역폭과 관련된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고용량 서버 DIMM, QLC(쿼드러플레벨셀) 기반 고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인 LPDDR5T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초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급 중고, 이번달 말부터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일반 서버와 비교해 AI 서버는 4배 이상의 메모리 용량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회사는 TSV 기술 기반 서버용 256GB DIMM을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SK하이닉스가 QLC 기반 고용량 eSSD를 양산하는 유일한 공급업체로, 향후 전력 효율과 공간 최적화에 크게 기여할 120TB 모델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김 사장은 “LPDDR5T는 초당 9.6기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AI 시장에서 요구하는 고효율의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현황을 강조했다. 차세대 기술 개발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HBM4를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며 “HBM4는 TSMC와 협업을 통해 생산할 예정으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LPCAMM(저전력 컴프레션 어태치드 메모리 모듈),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512GB(기가바이트) 고용량 DIMM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 40Gbps를 지원하는 업계 최고 성능의 GDDR7을 양산할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혁신적인 대역폭과 전력을 갖춘 LPDDR6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급 중이다. 이번달 말부터는 HBM3E 12단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베이스 다이에 로직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HBM4부터는 TSMC와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HBM 1위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TSMC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부지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곳을 기반으로 글로벌 여러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인디애나 공장 역시 언급했다. 그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지 공장과 R&D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주요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AI 기술 발전을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09.04 I 김소연 기자
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 정부 전폭 지원에도…회의론 커지는 日 반도체 라피더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향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음에도 라피더스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단박에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4일 업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중심으로 출격을 준비 중이지만 반도체 설계, 연구개발(R&D) 등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라피더스는 토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설립한 회사다.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발한 라피더스를 두고 안팎에서 빠른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대부분 28나노급 레거시 반도체로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특수 반도체다. 현실적으로 28나노에서 2나노 이하 최첨단 회로로 건너뛰어 기술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단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부에서도 바로 최첨단 공정으로 점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며 “일본이 지금 아무리 투자해도 2035년 일본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는 고도화한 기술과 함께 수율(완성품 비율) 안정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반도체 설계 분야는 상대적으로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일본 정부가 소자 제조 기술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라피더스를 비롯해 기술연구조합 최첨단반도체연구센터(LSTC)가 설계 쪽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이유다. 일본 매체인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의 최고경영진 고령화 문제를 꼬집으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 난항 등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히가시 테로 라피더스 회장과 코이케 준요시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70대로 현업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인사들이다. 현대비즈니스는 “라피더스가 2나노 생산에 성공한다 해도 양산 실적이 없어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자는 ‘퇴역병’인 70대인데다 현장 경험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츠요시 코이케(왼쪽) 라피더스 CEO.(사진=라피더스)
2024.09.04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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