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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이 미래”…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늘리는 석화업계
  • “리사이클이 미래”…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늘리는 석화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면 물건을 사고팔 수 없는 시대가 오면서다. 이에 따라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익 창출과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펼쳐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자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일찌감치 지분 투자나 업무협약(MOU) 등에도 나섰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재생 플라스틱을 미래 신사업으로 꼽고 대규모 공정 투자에 나서는 등 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학철(왼쪽 7번째) LG화학 부회장과 주영준(왼쪽 6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왼쪽에서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식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대표적으로 LG화학(051910)은 지난달 총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국내 첫 초임계 열분해 공장 등을 짓기 시작했다. 여기엔 영국 무라테크놀로지와 협업으로 열분해유 생산 과정에서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연간 2만톤(t)에 이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 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월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 플라스틱 에너지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Advacned Recycle Cluster)를 조성한다. 이를 완공하면 연간 약 25만t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활용, 열분해 처리할 수 있다. 최근 SK케미칼(285130)도 중국 친환경 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로부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1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공장도 포함됐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울산2공장에 2024년까지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11만t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화학적 재활용 페트로 제작한 생수병 (사진=SK케미칼)이 같은 기업들의 재활용 공정 확대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려는 각국 정부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병에 재활용 소재 30% 사용을 의무화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재활용 원료 3% 사용을 의무화하고 2030년까지 이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식품·음료 기업에서도 자사 제품 용기에 재활용 원료 사용을 늘리고자 자발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 50%를 사용하며 펩시는 같은 기간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 50%를 쓰기로 했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활용 페트 사용량을 50%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현재 조성하고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공정에서 재활용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이 벌어질 만큼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재생 플라스틱 사용 의무화에 나서는 나라들이 늘면 늘수록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안정적으로 벌이려면 재생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질 좋은 폐플라스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아예 중국산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수입해서 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6 I 박순엽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임완수(중부일보 회장)씨 별세, 임재율 전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부친상, 최윤정 중부일보 대표 시부상, 임승현 인아건설 부친상, 김우준(학인) 인아건설 대표 빙부상 = 16일 오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장지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선영. 031-219-4571.▲김호석씨 별세, 조광도씨 남편상, 김훈(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BD 대표)·김창훈·김정훈씨 부친상, 이동원·김선주·이지현씨 시부상 = 16일 오전 7시 30분, 경남 진해 연세에스병원 장례식장 연세 1호실,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창원 상복공원·합천 해인사 고불암. 055-548-7759. ▲채희일씨 별세. 김정예씨 남편상. 채은주·채공주(한림성심대 교수)·채순주(홍천 삼생초교 교사)·채정주(홍천고 행정실 계장)씨 부친상, 신인호·최진육(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김종렬(전 강원도개발공사 협력관)·우하나(강원도교육청 시설과 주무관)씨 장인상 = 15일 오전, 춘천시 호반병원 장례식장 1 특실.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장지 동산추모공원. 033-252-0046.▲김정자씨 별세,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숙정·정호·문호·경호씨 모친상 = 16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춘천 경춘공원묘역. 02-2258-5979.
2023.04.16 I 김형환 기자
조명희 "기술만이 먹고살 길…위성활용촉진법 제정해야"
  • 조명희 "기술만이 먹고살 길…위성활용촉진법 제정해야"[파워초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왜 필요한가요? 위성만 제대로 활용하면 지금도 읍면동 기준 쌀 수급 및 가격 예측이 가능하고, 수요량보다 과도한 필지는 다른 소득작물 재배를 유도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사진=이영훈 기자)국내 위성 정보 분야 1호 박사로 40여 년간 지구관측 위성 정보 기반 연구와 실무를 경험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다. 조 의원은 농업 분야를 비롯해 인공위성 활용 방안이 무궁무진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서비스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성 개발에 수조 원을 투입하지만 정작 위성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활용해 국민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는 각종 보안과 규제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평생 연구에 매달리던 그가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특히 조 의원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80%가 인문계 행정직”이라며 “위성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무원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공무원 시험에 위성과 관련된 문제를 넣게 하고 싶다”며 관련 법안 발의 의지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기초연구진흥법’과 ‘스마트 방역법’을 꼽았다. 기초연구진흥법 개정안은 연구자가 하나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초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에 운영 계획과 예산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정상급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험칙이 작용했다. 또 스마트방역법(감염병예방관리법 개정안)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인구 밀집도, 감염병 발생이력,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예방·방역체계 구축 방안을 골자로 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년 남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에는 ‘위성활용촉진법’ 제정이 목표다. 위성활용 주관부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토교통부로 바꾸고, 위성정보활용 교육센터 등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그는 “과기부는 우주기술 R&D에 매진하고, 국토 관련 활용 부처들이 위성정보를 직접 수신해 현업에 실시간으로 쓸 수 있도록 업무를 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사진=이영훈 기자)조 의원은 국회의 구성과 관련해 법조인 출신이 과잉대표된 반면 과학기술인 등 전문가 비율은 너무 적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21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중 과학기술인은 조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대한민국 국토는 10만㎢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분단된 데다 자원도 없어서 기술만이 먹고 살 유일한 길”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정치가 미래지향적인 부분은 등한시하고 표 계산밖에 안 한다”고 꼬집었다. 국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비례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많이 내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특히 여당일수록 중요하다”며 “지역구 의원이 어디에 사는지를 대표한다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대표하는 게 비례 의원”이라고 말했다.
2023.04.16 I 이유림 기자
준공 21년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 증가…"안전진단 완화 영향"
  • 준공 21년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 증가…"안전진단 완화 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뒤 서울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연식별 아파트 거래비중을 분석했더니, 올해 1분기 매매된 서울 아파트 6448건 중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1198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보다 비중이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재건축 연한을 앞둔 준공 후 21~30년 아파트의 매매 비중도 지난해 4분기 20%에서 올해 1분기 24%로 늘었다.이에 반해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 매매 비중은 줄었다. 5년 이하 아파트 매매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8%에서 올해 1분기 22%로 내려앉았고, 6~10년 매매 비중도 같은 기간 14%에서 11%로 줄었다.이처럼 구축 아파트 매매 비중이 증가한 것은 정부가 지난 1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은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점수 비중을 50%에서 30%로 줄이고, 주거환경과 설비노후도 점수 비중을 각각 현행 15%와 25%에서 모두 30%로 높이는 것을 뼈대로 한다. 국토부 고시인 이 방안이 시행된 이후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는 단지들이 전국에서 잇따라 나왔다.올해 1분기 30년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노원구(285건)였고, 이어 강남구 158건, 도봉구 137건, 송파구 128건, 양천구 109건 등의 차례였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이 많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과 이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부동산 가격의 영향으로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진단 기준 개정으로 안전진단을 추진하거나 통과한 초기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많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2023.04.16 I 신수정 기자
中, 남미에 아프리카까지…"美 견제에 숨가쁜 외교전"
  • 中, 남미에 아프리카까지…"美 견제에 숨가쁜 외교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집권 3기 공식 출범 이후 유럽, 남미, 아프리카까지 쉼없이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미국에 대응하고자 우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주요국과 소통 창구를 재확인하는 등 중국이 전면적인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양국 정상은 양자 현안과 중국·아프리카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직후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 주석은 이후 중국에서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브라질 정상들과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역시 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제4차 아프간 주변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별도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국을 찾은 일본·독일 외교장관과 만났다. 친 부장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20일까지 프란시스코 부스티요 우루과이 외교장관이,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이날부터 18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특히 지난 12~15일 나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노골적인 ‘친중’ 행보를 보여줬다. 경제사절단 200여명을 이끌고 간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BRICS,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설립한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아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미·중 무역 갈등을 상징하는 중국 장비통신업체 화웨이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자국 통화를 통한 무역 강화를 비롯해 경제·정치·산업 등 대부분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해법 논의를 내세웠으나, 기업인 50여명과 동행해 시 주석과 서로 굵직한 ‘선물’을 주고받았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강조하는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 추구’를 언급해 일부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영국 BBC는 중국의 치열한 외교전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의 고강도 견제로 점점 더 포위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 수출을 제한하고, 미·영·호주 군사협력체인 ‘오커스’나 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쿼드’ 등을 국방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회의에서 “미국이 이끄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및 억압으로 중국의 발전에 전례 없는 심각한 도전을 초래했다”고 이례적으로 미국을 공개 비난했다.이안 총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소속 정치학자는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과 나토 유대 강화를 계기로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들을 재확인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봉쇄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미 패권에 대한 대안으로 ‘다자주의’를 내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다만 중국은 자국과 경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국가에 관대한 태도를 취하지만, 대만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에 반발해 대만 해협에서 고강도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외교에서 비둘기파와 매파 기조를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 전문가인 닐 토마스는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그들의 힘을 과시하는 한편 긍정적 측면에서 중국의 외교적 존재감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대만 공격 능력에 대해 우려할수록 2가지 목표 사이에서 중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6 I 김윤지 기자
맞손 잡는 韓日 경제수장…경제계도 '훈풍' 기대
  • 맞손 잡는 韓日 경제수장…경제계도 '훈풍' 기대
  • [워싱턴 D.C.(미국)=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과 일본 재무당국의 대화 채널이 7년 만에 공식적으로 복원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의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관계 회복으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다음달 2~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일 재무당국 수장 간 공식 회의는 2016년 8월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한일 재무장관 회의는 한국의 기재부 장관과 일본의 재무상 등 재무 당국 수장이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6년 첫 회의에서 양국은 양국간 비상상황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돈을 빌려오는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7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5년에는 재정과 세금제도 개혁, 경제구조 개혁 구상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자원의 무기화로 세계적 공급망 불안이 커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부 간 공식 대화 채널 복원으로 관계 회복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공급망 환경에 대응해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기재부)한일 정삼회담 이후 반도체 산업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일본 내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한국의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일본 첨단기업 유치 등이 협력 강화 방안으로 거론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소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일본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국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전 세계적으로 자국 중심 공급망 체계가 개편되는 상황에서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양국의 협력 강화가 IRA 등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부도 미국의 IR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에 대해 일본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양국 교류 확대의 걸림돌인 수출규제 조치도 해제되리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2019년 갈등 때의 일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하면서 일본을 다시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했으나 일본은 아직 한국 화이트리스트 원복 절차에는 착수하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8~20일 한국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10차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열고 이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앞선 10일과 12~13일에도 화상으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18~20일 대면 집중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경제협력 논의가 활성화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가 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다.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공동 대응, 청년 취업 등 민간 교류에 대한 미래지향 경제협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이같은 협력 강화 움직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한일 재무당국 간 공식 회의 재개로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우리 경제의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양국의 산업구조 등 상황이 비슷한 가운데 한일 협력체계가 다시 갖춰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04.16 I 공지유 기자
라인, 글로벌 음성 신호처리 학회 ‘ICASSP 2023’서 논문 8편 채택
  • 라인, 글로벌 음성 신호처리 학회 ‘ICASSP 2023’서 논문 8편 채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생성 음성 및 육성 음성의 멜 스펙트로그램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라인, 대표이사 사장: 이데자와 다케시/ Idezawa Takeshi)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음성·음향·신호처리 학술대회인 ICASSP 2023에서 논문 8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어떤 논문인데채택논문은 다음과 같다. 이중 7번과 8번은 각각 도쿄도립대학, 와세다대학과의 공저 논문이다.1. R. Yamamoto et al., “NNSVS: NEURAL NETWORK BASED SINGING VOICE SYNTHESIS TOOLKIT”2. R. Yoneyama et al., “Non-parallel High-Quality Audio Super Resolution with Domain Adaptation and Resampling CycleGANs”3. M. Kawamura et al., “FAST AND HIGH-FIDELITY END-TO-END TEXT-TO-SPEECH FOR EDGE DEVICES WITH MULTI-BAND GENERATION AND INVERSE SHORT-TIME FOURIER TRANSFORM”4. Y. Shirahata et al., “Period VITS: Variational inference with explicit pitch modeling for End-to-End emotional speech synthesis”5. R. Scheibler et al., “DIFFUSION-BASED GENERATIVE SPEECH SOURCE SEPARATION”6. Y. Fujita et al., “Neural Diarization with Non-autoregressive Intermediate Attractors”7. T. Kawamura et al., “Effectiveness of Inter- and Intra-Subarray Spatial Features for Acoustic Scene Classification”8. H. Zhao, et al., “Conversation-oriented ASR with multi-look-ahead CBS architecture”올해로 48회차를 맞이하는 ICASSP(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는 국제전기전자협회 신호처리학회(IEEE Signal Processing Society)가 주최하는 음성·음향·신호처리 분야 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다.라인이 주저자인 논문 수는 지난해 3편에서 두 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 학회 개최 기간인 6월 4일부터 10일 중 발표된다.자연스러운 음성 합성을 실현하는 제안에 높은 평가이번 ICASSP 2023에서 채택된 논문에는 감정 음성 합성 시 텍스트에서 음성 파형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음성 피치 정보(음성 높이)를 이용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에 관한 제안이 소개됐다.기존 모델은 보다 풍부한 표현을 필요로 하는 감정 음성 합성 시 자연스러운 음성을 합성하기 어려운 사례가 많았으나, 변환 과정을 단일 모델로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모델은 양질의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제안 방법에서는 감정 음성 합성 시 보다 중요한 피치 정보를 양(陽)으로 모델링했다.이를 통해 생성 음성의 피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기존 방법으로는 생성이 어려웠던 피치가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발화에서도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다수의 화자가 혼재된 음성을 분리하는 음원 분리 시 이미지 생성에도 활용되는 확산 모델을 이용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머신러닝을 이용하는 기존의 음원 분리는 교사 데이터의 음성 분리도를 극대화하는 식별 모델을 이용하는 방식이 주류였으나, 분리도가 높은 음성이라도 인간이 듣기에는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제안 방법에서는 이미지 생성에도 활용되는 생성 모델 중 하나인 확산 모델을 음원 분리에 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음성 생성을 실현했다. 확산 모델을 활용한 결과, 분리음의 왜곡이 줄어들어 인간의 지각 능력에 기반한 음성 품질 평가 지표(DNSMOS)에서 기존 방법을 상회했다.디퓨전(Diffusion) 혼합 과정
2023.04.16 I 김현아 기자
CU, '셀프 계산대' 업그레이드…"고객 편의성·운영 효율성 ↑"
  • CU, '셀프 계산대' 업그레이드…"고객 편의성·운영 효율성 ↑"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고객의 점포 이용 편의성 향상과 가맹점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셀프 POS 2.0’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CU 셀프 POS 2.0.(사진=BGF리테일)앞서 CU는 지난 2019년 차세대 POS 시스템을 개발하고 셀프 POS 기능을 전 점포에 도입했다. 셀프 POS는 고객 스스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할인·적립까지 진행하는 비대면 결제로 바쁜 시간대나 근무자 부재 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CU는 지난 3년간 셀프 POS 사용자의 이용 행동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수렴해 이번 업데이트에 △빠른 결제 모드 △근무자용 결제 화면 미러링 기능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빠른 결제 모드는 상품을 등록하면 결제 과정 중 할인·적립·쿠폰 적용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결제화면으로 넘어간다. 해당 기능은 공항이나 휴게소 같이 점포 체류시간이 짧은 입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적립·쿠폰 적용이 가능한 일반 결제 모드와 새로 도입된 빠른 결제 모드는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각 점포별 고객의 결제 유형에 따라 가맹점주가 우선 노출되도록 조정할 수도 있다.결제 화면 미러링은 셀프 POS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있을 경우 근무자가 카운터 안쪽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고객 화면을 함께 보고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결제 화면은 상품을 스캔하면 상품별로 적용되는 행사 정보와 혜택을 안내하는 정보 영역과 할인과 적립을 입력하는 터치 영역으로 구분된다. 터치 영역에는 바코드가 없는 상품도 이미지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스캔 목록이 제공된다.개선된 셀프 POS는 영문 버전으로 언어를 선택할 수도 있다. CU는 올해 말까지 신규 셀프 POS 프로그램을 몽골과 말레이시아 현지 점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박준용 BGF리테일 정보시스템본부장은 “고객과 가맹점주가 보다 편리하게 CU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맹점의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IT 인프라 고도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중기부 투자 프로그램 ‘팁스’ 운영사 선정
  • CJ ENM, 중기부 투자 프로그램 ‘팁스’ 운영사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CJ ENM이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에 선정됐다. CJ그룹 계열사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팁스가 뭔데팁스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혁신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중기부가 투자 및 보유 역량을 갖춘 투자사를 운영사로 선정하고, 운영사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한 후 중기부에 추천하면, 중기부의 별도 평가를 거쳐 기술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팁스를 통해 창업기업은 운영사로부터 1억 이상의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 최대 5억 원의 R&D 자금, 또 사업화 및 해외마케팅 연계 등 최대 7억 원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CJ ENM 생태계는CJ ENM은 팁스 사업 운영을 위해 초기기업 투자 및 보육, 산학연, 글로벌 지원 등 각 분야별 최고 파트너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CJ그룹의 ‘CJ인베스트먼트’, ‘CJ아메리카’, ‘CJ제일제당’은 물론, 전문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 국내 우수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 글로벌 벤처캐피탈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코렐리아캐피탈’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공유 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과 더불어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산학협력단도 팁스 선발 기업의 보육 및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기술 기반 스타트업부터 융복합 콘텐츠까지CJ ENM은 팁스 운영사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기관 협력 프로그램, 자체 보유 역량 및 투자기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핵심 사업 분야의 경쟁력 있는 초기 창업기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 AI·IT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전략 카테고리 관련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한 중소형 뷰티·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발굴·육성 프로그램 ‘온큐베이팅(Onstyle+Incubating)’을 론칭했다. ‘온큐베이팅’ 최종 선발 브랜드사는 TV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CJ온스타일의 멀티채널을 활용한 매출 규모화를 비롯, 브랜드 홍보 및 제품 품질 개선, 팁스 연계 투자 유치 기회 제공까지 브랜드의 스케일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융복합 콘텐츠 기술과 원천IP 및 IP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막강한 플랫폼 파워와 글로벌 역량을 연계해 원천 IP의 영상 콘텐츠 제작, 미국 등 선진 시장 진출 지원, 인기 방송 프로그램 노출을 통한 브랜딩 등 차별화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2023.04.16 I 김현아 기자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 60% 미달…"서울만 살았다"
  •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단지 60% 미달…"서울만 살았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극화는 심화해 서울은 100%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모습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분기 분양단지 34개 곳 가운데 1·2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3곳으로 38.2%에 그쳤다. 나머지 21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단지 수 기준 미달 비율이 61.8%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총 87개 분양 단지 가운데 21개 단지만 미달(24.1%)된 것과 비교해 미달 단지 비율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미달 비율은 70%(84곳)로 올해 1분기보다 더 높았지만, 분양 단지가 120개로 올해 1분기의 3.5배에 달하는 등 올해 초보다 입지가 떨어지는 곳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 6개 지역은 1분기에 각 1개 단지씩 분양됐지만 모두 미달됐다.수도권 상황도 좋지 않다. 경기도는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됐고, 인천도 5개 단지가 분양돼 1개 단지만 마감돼 미달 비율이 8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5.1대 1로 작년 4분기 평균 2.9대 1보다는 올랐지만, 작년 1분기 11.4대 1에 비하면 반토막 난 모습이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청약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이후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곳도 있지만 여전히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경기 침체도 지속되면서 청약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다마 서울은 1분기 분양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3개 단지 총 393가구(청약 가구수)로, 총 2만 2401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7대 1에 달했다. 연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중소형 주택 청약 추첨제가 60%로 확대되고,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로 하는 등 규제완화 방침의 효과를 즉각 누린 것이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등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6.0대 1에 그친 것과도 달라진 분위기다.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영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 일반분양에 1만 9478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98.8대 1에 달했다. 역시 지난달 분양한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214가구 분양에 2천430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평균 11.4대 1이었다.올해 들어 계약률도 상승해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된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성북구 장위 자이 레디언트는 당초 청약률은 높지 않았으나, 규제지역 해제 훈풍과 인근 시세 상승으로 최근 무순위 접수 등을 거치며 100% 계약률 달성에 성공했다.
2023.04.16 I 신수정 기자
삼성금융네트웍스,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7200억 규모 투자
  • 삼성금융네트웍스,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7200억 규모 투자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는 지난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판교 알파돔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생명·삼성화재는 지난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판교 알파돔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판교 알파돔타워. (사진=삼성생명)해당 거래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총 7284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알파돔타워 매입은 최근 1년간 판교 및 서울 핵심권역 내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알파돔타워는 2018년 3월 준공된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1.58m2 규모의 랜드마크급 오피스 자산이다. 주요 ICT 기업 및 대기업 R&D 센터 등이 위치한 판교 중심상업지역에서도 판교역과 직접 연결돼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요 임차인이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과 97% 수준의 높은 임대율을 토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한편 알파돔타워가 위치한 알파돔시티는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6개사의 투자로 조성된 판교권역 내 대규모 복합단지다. 현재 카카오판교아지트(6-1블럭), 판교테크원(6-2블럭), 알파돔타워(6-3블럭), 그레이츠 판교(6-4블럭) 등이 들어서 있다. 알파돔시티와 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 제3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있는 판교권역은 서울 3대 권역(GBD, CBD, YBD)에 이은 신성장 업무 권역으로 꼽힌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알파돔타워 매입을 통해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권역별로 다양해졌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6 I 유은실 기자
기준금리 동결에 급매물 소진 속도 빨리져
  • 기준금리 동결에 급매물 소진 속도 빨리져[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서울과 수도권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급매물들이 위주로 소진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주는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선 점도 수요층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유효하고 규제지역이 대거 풀린 이후 세금과 대출 규제 등도 상당 수준 풀린 만큼 거래량 증대에 따른 급매물 소진과 낙폭 축소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단기간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 쏠리던 대단지 입주물량이 2분기에는 다소나마 분산될 전망이어서 이에 민감한 전세가격도 하락폭 축소 움직임이 예상된다.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 떨어져 지난 주보다 낙폭이 0.02%p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 · 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서울은 급매물 거래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남, 서초, 용산 등 고가지역들이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는 등 하락폭을 줄이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악(-0.10%), 광진(-0.09%) 금천(-0.08%) 노원(-0.08%) 등 비강남권이 약세를 주도했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신림푸르지오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광진은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구의동 현대프라임 등이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1기 신도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평촌(-0.06%) 중동(-0.05%) 분당(-0.03%) 일산(-0.03%) 산본(-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 샘쌍용,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5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은하대우, 은하동부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경기ㆍ인천은 군포(-0.11%) 인천(-0.09%) 안양(-0.07%) 파주(-0.07%) 용인(-0.05%) 광명(-0.04%) 수원(-0.04%) 안산(-0.04%) 오산(-0.04%) 등이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2월에 이어 4월(금주)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분위기”라면서 “고공 행진하던 물가 상승폭도 둔화세가 뚜렷해진 만큼 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04.15 I 박지애 기자
‘잘 버텼다’ 성유진, 롯데 챔피언십 3R도 선두…美 첫 우승 도전
  • ‘잘 버텼다’ 성유진, 롯데 챔피언십 3R도 선두…美 첫 우승 도전
  • 성유진이 15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라운드 중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내파’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낸 성유진은 당시 부상으로 이번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스폰서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이번이 세 번째 출전하는 LPGA 투어 대회. 우승 경쟁이 본격화되는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전해 부담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성유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성유진이 16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바로 L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있고 미국 무대에서 활동할 길이 열린다. LPGA 투어에서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한 선수가 우승한 건 2013년 캐나다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이었다. 성유진은 2020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8)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비회원 우승에 도전한다.1번홀(파5)부터 샷 이글이 될 뻔한 완벽한 웨지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잡은 성유진은 12번홀까지 기나긴 파 행진을 벌였지만 인내심을 잃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 56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해 핀 1.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그는 14번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2m 보기로 잘 막아냈다. 성유진을 추격하던 조지아 홀(잉글랜드)도 같이 타수를 잃는 바람에 성유진이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잘 지켜낸 그는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성유진의 웨지 샷(사진=AFPBBNews)성유진은 3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91야드까지 나왔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10/14), 그린 적중률은 72.22%(13/18)를 기록했다. 퍼트 수는 29개였다.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그레이스 김(호주), 리니아 스트룀(스웨덴)이 8언더파 208타 공동 2위 그룹을 만들어 성유진을 1타 차로 맹추격한다.2라운드에서 성유진과 공동 선두를 달린 신예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이 1타를 잃어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공동 8위(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최혜진(24)은 3타를 줄여 KLPGA 투어 슈퍼 루키 황유민(20)과 함께 공동 18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
2023.04.15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2R 공동 34위로 밀려나
  • 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2R 공동 34위로 밀려나
  • 임성재가 15일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1오버파 72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5위에서 29계단 하락한 공동 34위로 내려앉았다.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 총상금이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에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한 메이저급 필드로 구성됐다.전날 선두권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벙커에 세 번 빠졌는데 모두 세이브를 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9번홀(파4)에서는 24m를 남기고 한 어프로치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고, 임성재는 벙커를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간 그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를 펼쳤다.이경훈(32)이 2언더파 140타 공동 6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고, 김주형(21)은 1언더파 141타로 컷 오프에 1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시우(28)도 2오버파 144타로 컷 탈락했다.지미 워커(사진=AFPBBNews)‘베테랑’ 지미 워커(미국)는 이틀 동안 6타씩을 줄여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라임병으로 투병했던 그는 2016년 6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6년 10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워커는 2016년 우승 후 라임병 투병으로 인해 투어 생활을 잠시 중단했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LIV 골프 선수들의 기록이 모두 PGA 투어에서 삭제됐고, 워커는 역대 상금 랭킹 50위로 올라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8번 컷 탈락했지만, 이번에 우승 기회를 맞았다.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2위 셰플러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올해 1승을 거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3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133타)로 워커를 쫓는다.홀인원을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라운드 선두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5위(8언더파 134타) 그룹에 포진했다.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은 람은 1라운드에서는 피로 여파가 있었던 듯 공동 92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18위(6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랐다. 선두 워커와는 6타 차로 남은 두 라운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도전한다.존 람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2023.04.15 I 주미희 기자
주춤한 슈퍼루키 김민별, 2R는 2위…선두 이주미 1타 차 추격
  • 주춤한 슈퍼루키 김민별, 2R는 2위…선두 이주미 1타 차 추격
  • 김민별(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특급 신인’ 김민별(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권에 자리해 단독 선두로 나선 이주미(28)를 매섭게 추격한다.김민별은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전날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온 2위를 기록했지만,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주미와는 단 1타 차에 불과하다.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맹활약했던 김민별은 2라운드에서는 주춤했다. 전반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멀리 달아나는 듯했지만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장기인 아이언 샷이 흔들려 연속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후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7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 잃었던 타수를 제자리로 돌려놨다.김민별은 “1라운드보다 샷과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 그린이 워낙 어려운 코스여서 공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퍼트 난도가 많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어려운 퍼트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그는 “그래도 현재 샷 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지금 컨디션과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민별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이주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고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5시즌 동안 풀 시즌을 뛰면서 147개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 없이 톱10에 세 차례 진입한 게 전부였다. 최고 성적은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의 5위다.이주미는 “이틀 동안 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남은 이틀 동안 샷이 조금 더 붙어주면 더 편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15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김민별, 박지영(27)과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는 그는 “2부 투어 때 챔피언 조 경험이 있는데 정규투어는 처음이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는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박현경(23), 김지수(29)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정윤지(23), 지한솔(27), 노승희(22), 김시원(28)이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뒤를 이었고,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25)와 대상 김수지(27)가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20)은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이주미(사진=KLPGA 제공)
2023.04.14 I 주미희 기자
국내파 성유진, LPGA 롯데 챔피언십 2R 선두…“태극기 달았다 생각”(종합)
  • 국내파 성유진, LPGA 롯데 챔피언십 2R 선두…“태극기 달았다 생각”(종합)
  • 성유진이 14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올랐다. 그는 한국을 대표에 대회에 출전했다고 생각했고 더욱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오하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성유진은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나타끄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성유진은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따냈고, 롯데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020년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에 세 번째로 미국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이틀 연속 강한 바람이 분 가운데에도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28개를 적어냈다.성유진은 2라운드를 마친 뒤 LPGA를 통해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고 시차 적응이 안돼서 힘든 라운드였다. 그래도 어제와 바람 방향이 똑같아서 적응하기는 쉬웠다”고 돌아봤다.성유진은 “태극기를 달고 LPGA 투어 대회에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KLPGA 투어에서 롯데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했고 또 미국에서 롯데가 후원하는 대회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는 성유진은 “롯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보겠다”전반 3번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던 성유진은 10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한 뒤 15번홀(파3) 그린 프린지에서 먼 거리 버디까지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성유진은 16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냈다.18번홀(파5)에서도 투온을 노리려던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벙커에 빠졌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낸 성유진은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LPGA 투어 비회원인 성유진이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해 우승할 경우, 그는 투어 회원이 될 수 있다. LPGA 투어 회원이 되면 바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우승해 미국으로 직행한 선수는 2020년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김아림(28)이다.성유진의 벙커 샷(사진=AFPBBNews)연이틀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각광받는 황유민(20)이 스폰서 추천으로 참가해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를 쳤다. 황유민은 공동 11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성유진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8)는 경기 후반부 급격히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도 1개 범해 무려 6타를 잃었다. 전날 공동 3위였던 순위는 공동 57위(2오버파 146타)로 곤두박질쳐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3번홀(파4), 5번홀(파5), 11번홀(파5)처럼 아이언이나 웨지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인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바람이 더욱더 강해진 후반 파3 홀들에서는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주변 벙커에 빠져 위기도 여러 차례 맞았다.16번홀(파4)에서도 티 샷 실수가 나온 뒤 레이업 한 두 번째 샷마저 벙커 주위의 긴 풀에 걸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세 번째 샷은 얼마 날아가지 못하고 바로 앞 벙커에 빠졌고,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17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물에 빠트린 뒤 6번째 샷 만에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려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막판 네 개 홀에서 7타를 잃고 무너진 김효주는 선두 그룹과도 10타 차로 벌어져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300야드 장타를 치는 ‘괴물 신예’ 웡타위랍이 2타를 줄이고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해, 성유진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번이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웡타위랍은 투어 첫 대회였던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몰아치고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맹추격(7언더파 137타)한다.클럽 고르는 김효주(사진=AFPBBNews)
2023.04.14 I 주미희 기자
UDC “OLED 청색 인광 내년 양산…삼성·LG 등 고객사와 협력”
  • UDC “OLED 청색 인광 내년 양산…삼성·LG 등 고객사와 협력”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청색 인광 도입을 위해 내년까지 양산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이크 핵 UDC(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 부사장은 “고객사가 청색 인광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년부터 청색 인광을 양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기업 UDC(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의 마이크 핵 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UDC)UDC는 미국의 OLED 소재 전문기업이다. 소재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고 OLED 기술과 소재 연구개발만 하는 일종의 팹리스다.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로열티와 라이선스에서 수익의 40% 이상을 내고 있다. OLED 소재 시장에선 독점적 위치에 있다.UDC는 OLED 발광 소재 제작을 PPG인더스트리라는 소재 생산기업에 맡긴 뒤, 제품이 나오면 직접 검증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UDC의 주요 고객사다. UDC는 우리 기업과 20년 이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OLED 시장 1위인 만큼 UDC의 가장 큰 매출처도 한국이다.이런 탓에 UDC가 내년부터 청색 인광을 양산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와 기술 개발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게 마이크 핵 부사장의 설명이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고객사의 청색 인광 적용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다양한 디스플래이 업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OLED 발광은 인광과 형광 방식으로 나뉘는데, 형광은 기술적 특성상 발광 효율이 25%다. 이와 달리 인광은 효율을 100%까지 낼 수 있다.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다는 의미다. UDC는 빛의 삼원색을 뜻하는 빨간색(R), 초록색(G), 파란색(B) 중 적색(R) 인광과 녹색(G) 인광은 양산 중이나, 청색 인광은 상용화시키지 못했다.일각에선 청색 인광 기술이 난이도가 높은 만큼, 청색 인광을 OLED 패널에 도입할 경우 패널 자체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마이크 핵 부사장은 “청색 인광 적용시 효율이 높아지는 이점을 고려하면 가격은 합리적일 것”이라며 비용증가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미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기업 UDC(유니버설디스플레이코퍼레이션)의 마이크 핵(왼쪽 두번째) 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취재진을 만나 UD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응열)한국 시장에 관한 투자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한국은 OLED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한국의 파트너·고객사들과 협업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UDC는 지난 2010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2020년 PHOLED 연구센터를 만들어 기술개발(R&D)에도 투자하고 있다.마이크 핵 부사장은 중국 시장 역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 BOE도 UDC 고객사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 중국의 OLED 기술력이 상당히 성장했다”며 “중국 투자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높은 가격 탓에 좀처럼 대중화에 속도가 붙지 않은 OELD TV에 관해서는 디스플레이 패널 수율 개선과 증착 기술 발전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UDC가 개발 중인 대면적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 ‘OVJP’을 향후에 이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비용으로 대면적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역시 OLED TV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증착 기술과 수율 등을 개선해 가격을 낮추면 대중화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OVJP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4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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