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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첨단산업벨트 '속도전', 내달 사업시행자 선정…2026년 착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15개 지역에 들어설 첨단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를 다음 달까지 선정한다. 이와 함께 범정부 합동추진위원단을 발족하고 2026년 착공을 총력 지원한다.15일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 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세부계획에 따르면 신규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 선정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완료한다. 통상 국가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했지만 이번 신규 산단은 후보지 별 입지 및 산업특성을 고려해 LH 외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신속 사업이 필요한 산업단지의 경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예타로 추진하고 심사 우선순위도 부여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지방 5대 도시에는 도심융합특구 개발을 본격화, 청년·기업공간과 R&D 규제샌드박스 등 지원을 통해 첨단산업거점으로 육성하고 후보지나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단지, 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캠퍼스혁신파크 등을 연계 지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중앙정부의 획일적인 부지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추진지원단도 구성한다. 오는 31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범정부 추진지원단은 국토부 1차관을 추진단장으로 기재부·산업부·중기부· 농림부· 환경부와 지자체, 사업시행자, 투자기업, 산업계 등이 참여한다.범정부 추진지원단은 △인허가추진반 △인프라지원반 △기업지원반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그린벨트 등 지역의 입지 규제를 해소하고 각종 영향평가와 농지·산지 전용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용수·전력·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원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투자기업 유치, 기업 및 산업계 애로사항 해소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은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고 민간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며 정부는 입지조성, 육성정책, 규제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육성 3각 체계’를 통해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사업투자가 필요한 경우 2026년에 산업단지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배터리3사, 작년 3600여명 더 채용했다..평균 급여 1억 웃돌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직원 평균 급여가 제조사 직원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한해 동안 3600여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산합협력 및 계약학과 등을 통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터리 3사의 직원 평균 임금은 1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600만원(SK온 제외)에 비해 700만원 가량 올랐다.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SK온이다. SK온은 평균 1억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는 2021년 10월 설립된 이후 1512명에서 지난해 298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을 제외하고 배터리 사업 부문만 떼놓고 보면 평균 급여는 1억370만원으로 이보다 낮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0.7%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는 1만명을 넘어서면서 가장 많지만 1인 평균 급여는 9900만원으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낮았다. 남자 직원이 1억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지만 여자 직원은 7100만원에 그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 수는 1만1080명으로, 작년 한해 동안 1576명을 추가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늘고 직원 수도 증가했지만 배터리업체는 여전히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동안 배터리 3사 전체 직원 수가 3649명이 늘었지만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설계 및 소재 개발, 공정·설비기술 등 주요 분야 엔지니어에 대한 마감 기한이 없는 연중 상시채용제도를 운영하거나 아예 인력풀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인재 확보 및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산학협력, 계약학과 개설 등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등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서울대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배터리 소재·분석기술을 위한 산학협력을, 연세대학교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연세대(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를 포함해 고려대(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한양대(배터리공학과)와 계약학과도 설립·운영하고 있다.SK온도 KAIST와 산학협력 배터리 교육 프로그램 ‘SKBEP’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명화학공학, 화학, 신소재, 전기전자, 전산, 인공지능(AI) 등 9개 분야이며, 프로그램 대상자는 등록금 및 개인 장학금은 물론 SK온 취업이 보장된다. 삼성SDI도 성균관대, 포항공과대, 서울대, 카이스트, 한양대 등 국내 대학들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에는 헝가리 오부다대학교와 인재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현지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R&D(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인력은 물론,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마케팅과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AI 전문가들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휴비스, 소부장 으뜸기업 3기 선정…"메타아라미드 상업화 날개 단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화학 섬유 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3기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관련 150개 핵심 전략 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매년 20여곳의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 제3기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총 7개 분야에서 23개 기업이 선발됐다. 휴비스는 자동차 분야에서 핵심 전략 기술 중 하나인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자동차의 주요 기관인 모터·배터리·제너레이터 등은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 절연지로 부품을 패킹하는 것이 중요하나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절연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자동차는 화재 발생 시 난연성과 절연성이 우수한 메타 아라미드 전기 절연지를 적용하면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해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휴비스는 지난 2009년 슈퍼섬유 중 하나인 메타아라미드의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그리고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로도 연구·개발(R&D)에 성공해 글로벌 최고(TOP) 수준의 성능과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은 글로벌 1위 기업인 듀폰 수준에 이르렀으나 규모의 경제를 위해선 신규 투자가 필요한데, 이번 으뜸기업 선정으로 상업화에 날개를 달게 되었다는 게 휴비스 측 설명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면 앞으로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금융·투자·세제·공공 인프라·규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을 받는다. 또 국·공립 연구기관의 테스트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선정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일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를 주어 뜻 깊다”며 “메타아라미드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에너지·환경,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용도를 확대할 수 있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028년 글로벌 2위(No.2)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비스는 연간 1000톤(t)의 메타아라미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200t 규모의 절연지용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오는 2024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절연지 생산 규모를 최대 1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휴비스의 메타아라미드 전기 절연지 (사진=휴비스)
- 강문수 삼성전자 부사장 “첨단 패키지 기술로 반도체 한계 넘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강문수 삼성전자(005930) 어드밴스드패키지(AVP) 사업팀장 부사장이 첨단 패키지 기술로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강 부사장은 23일 삼성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강문수 삼성전자 어드밴스드패키지(AVP) 사업팀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강 부사장은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요구되는 컴퓨팅 성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반도체 기술의 진보와 혁신의 속도가 과거 대비 느려지고,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도달해 집적도 증가 속도가 과거 대비 느려졌다”고 설명했다.강 부사장은 현재 상황을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도와 성능이 24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말한다.강 부사장은 “반도체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어의 법칙을 넘어설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것을 ‘비욘드 무어(Beyond Moore)’라고 부른다”고 했다.이어 “‘비욘드 무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것이 첨단 패키지(Advanced Package) 기술”이라며 “여러 반도체를 수평으로, 수직으로 연결하는 이종집적 기술을 통해 더 작은 반도체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으며, 각각의 성능을 뛰어넘는 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의 이종집적 기술을 활용한 2.5차원, 3차원 패키지. (사진=삼성전자)강 부사장은 첨단 패키지 시장이 2021~2027년 연평균 9.6%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이종집적 기술을 사용한 2.5차원, 3차원 패키지가 매년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패키지 시장은 반도체 칩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융복합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역시 패키지 기술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점검한 것이 대표적이다.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은 발 빠르게 AVP사업팀을 꾸렸다. 강 부사장은 “첨단 패키지 기술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첨단 패키지 기술 강화 및 사업부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DS부문 내 AVP 사업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그는 “AVP사업팀은 고객이 원하는 고성능·저전력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첨단 패키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고객별, 제품별로 맞춤형 첨단 패키지 기술과 솔루션 사업화에 나선다”며 “특히 적층 기술 기반 차세대 2.5차원, 3차원 첨단 패키지 솔루션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한 AVP사업팀의 목표에 대해 각각의 반도체가 가진 성능과 기능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초연결’이라며 고객의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사업 전개’를 통해 ‘세상에 없는 제품’을 가능하게 하는 팀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삼성전자는 내년 일반 범프 대비 더 많은 입출력(I/O)을 패키징에 넣어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마이크로 범프(u-Bump)’형 X-큐브를 양산할 계획이다.또 2026년에는 아예 범프를 없애 더 많은 I/O를 넣을 수 있는 ‘범프리스(Bump-less)’형 X-큐브를 선보일 전망이다.
- 부동산R114, ‘월간 주택시장 동향 리포트’ 새롭게 선보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R114가 ‘월간 주택시장 동향 리포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월간 주택시장 동향 리포트’는 부동산R114가 자체 구축한 장기 시계열 아파트 시세 데이터를 비롯해 입주·분양 자료와 준공 후 미분양 데이터, 타깃 지역 분석 등 R114의 자체 데이터와 함께 국토교통부(거래량 통계), 한국은행(경제동향 지표)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을 점검한다. 부동산R114가 새롭게 선보이는 ‘월간 주택시장 동향 리포트’는 각종 데이터를 파트별로 구분하고 주택 시장의 주요 지표를 시계열로 분석해(월별, 연도별), 주택 시장의 추이를 한눈에 파악하고 향후 흐름을 전망하는데 용이하다. 가격과 거래, 입주·분양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가계신용과 소비심리 지표 등을 활용해 경제동향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역의 개발 호재, 정부 정책, 타깃 지역 분석 등을 통해 주요 이슈를 진단한다. 무엇보다 부동산R114가 구축한 K-Alas(금융솔루션), RCS(상업용솔루션), REPS(주거용솔루션) 등의 솔루션을 활용해 타깃 지역의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연소득, 주택담보대출 현황 등 금융데이터와 함께 부동산 실소유 분석, 이주 및 통근 등 인구이동 분석 등 차별화된 독점 데이터를 제공한다. 부동산R114는 지난 2000년 이후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재개발, 재건축 등 주거용 데이터 정보는 물론 상가, 상권, 오피스 등 상업용 DB 등 부동산시장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R114는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 금융사인 KB국민은행과 함께 국내 3대 시세 조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부동산R114 남형규 상무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을 통합하여 리포트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침체기 시장의 흐름과 이슈, 현황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월간 주택시장 동향 리포트’는 간략한 지표로 구성돼 있는 요약본과 함께 경제동향, 가격동향, 공급동향, 청약경쟁률 등 분석 및 정비사업 현황, 타깃 지역 분석 등 전체본으로 구성되며, 이 중 요약본을 무료로 배포한다.
- 금호타이어, 올해 매출 목표 4조2700억..창사 이래 최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금호타이어가 올해 매출 목표를 창사 이래 최대인 4조 27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 신호탄을 쏜 금호타이어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업계 공급 물량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금호타이어는 23일 올해를 매출 증대의 해로 삼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4조 2700억원의 목표를 수립,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만큼, 판매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지난해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자재 상승 등 악재속에서도 글로벌 고인치 판매 비중 확대 및 비용 절감 노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6.8% 상승한 3조5592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을 기록했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이 주효했다”며 “특히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지 2년여 만에 일궈낸 성과로서 경영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통상임금 소송도 마무리함으로서 노사관계에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경기침체, 차입금 만기도래, 유동성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에 직면했지만, 원만한 교섭을 통해 노사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일각에서는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은 정 사장의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정 사장은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이끌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 분쟁으로 얼어붙었던 노조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도 노조원들을 낮은 자세란 임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완성차업계 공급 물량 확대 및 판매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증대를 할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판매단가 인상과 내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이노, ‘암모니아 연료전지’ 아모지에 5000만달러 추가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투자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5000만달러(약 654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1’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모지는 2020년 11월 설립됐으며,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기업이다. 아모지(Amogy)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던 대형트럭 (사진=아모지)스타트업 투자는 보통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시리즈A’,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시리즈B’, 사업을 확장하는 ‘시리즈C’로 진행된다. 앞서 아모지는 2021년 12월 2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와 지난해 6월 4600만달러 규모의 브릿지 펀딩(Bridge Funding)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주도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투자사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商船三井·MOL)의 투자사 MOL플러스 △일본 산업용 엔진 전문기업 얀마(Yanmar)의 투자사 얀마벤처스 △일본 화학기업 제온(Zeon)의 투자사 제온벤처스 △한국 고려아연 등이 참여했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 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운반이 경제적이고 편리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아모지 기술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과정을 기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점이 핵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 기술력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비전과 일치한다고 보고, 지난해 아모지에 3000만달러를 처음 투자했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시리즈B-1 투자 주도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로서 아모지와 더욱 밀접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내에서의 사업개발·상업화를 위한 협력 등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와 관련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양 사간 미래 사업 협력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투자 이후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두터운 협력 관계가 구축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활용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모지는 2021년 5킬로와트(kW)급 드론과 지난해 100kW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동했고, 지난 1월엔 300kW급 클래스8(총 중량이 약 15톤에 이르는 미국의 대형트럭 최대 규격)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행하는 데 성공하는 등 암모니아를 활용한 운송 분야 탄소 감축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지는 시리즈B-1 투자 후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고자 연내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 SK이노베이션과 아모지는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시리즈B-1 투자에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건 탄소 감축을 위한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암모니아의 비전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아모지의 핵심 투자자이자 파트너사인 SK이노베이션 주도로 이뤄진 시리즈B-1 투자를 발판 삼아 2050년 넷 제로 실현을 위한 기술 상업화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술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글로벌 아젠다인 탈탄소·에너지 전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모지(Amogy)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사진=아모지)
- 플래티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 플래티어(367000)(대표 이상훈)는 지난해 매출액 499.5억 원, 영업이익 31.8억 원, 당기순이익 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매출액 237억 원을 기록한 이후 연평균 약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플래티어 관계자는 “이번 매출액 성장의 주요인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기조하에서도 유통·제조·모빌리티 산업내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견조했다”며 “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인 ‘그루비’ 매출이 전년 대비 76% 성장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라고 매출액 성장 요인을 밝혔다.플래티어의 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는 국내 업계 최초로 ML·DL(Machine Learning·Deep Learning)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이커머스 플랫폼 및 D2C 플랫폼 방문자 고객을 실시간으로 타겟팅하여 개인화된 마케팅 자동화를 제공하는 SaaS형 솔루션이다. 그루비를 적용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정교한 개인화 타겟 메시징 및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통해 구매 전환율 및 객단가 상승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의 장점을 인정받아 케이카, HY, 신한카드, 농심몰 등 대형 기업 고객들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플래티어는 국내 이커머스 솔루션 중 최초로 이커머스 플랫폼 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NFT의 민팅 및 판매, 타겟 마케팅이 가능한 ‘엑스투비(X2BEE) NFT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한, 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의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 및 CDP(Customer Data Platform, 고객 데이터 플랫폼)로의 확장을 위한 R&D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회사로 변모하고 있고, 이러한 기조를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 및 기업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커머스 데이터 마케팅 솔루션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실적 개선 및 외형 확대를 위해 다수의 기업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아시아 최대규모의 AI 데이터가 경쟁력의 근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매일 전 세계 1억명의 일상과 함께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전화를 받고 메시지를 관리하는 비서 역할 뿐만 아니라 AI가 질문과 대화를 통해 지식을 획득하는 데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인간의 삶이 편해지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이경일 솔트룩스(304100) 대표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사진=솔트룩스)◇亞 최대규모의 AI 데이터가 무기…B2C 사업 본격화지난 2000년 설립 이후 AI와 데이터만 전문적으로 다뤄 온 솔트룩스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AI 관련한 국내외 특허만 83건으로 대화형 AI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솔트룩스만의 자산이다.현재 지식 베이스 200억개, 텍스트를 모아 놓은 언어말뭉치 700만개, 음성데이터 3만 시간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그동안 솔트룩스의 사업은 기업간거래(B2B)·기업-공공기관 거래(B2G)의 비중이 높았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정보 등을 알린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 금융권의 상품지식 플랫폼과 상담 챗봇, KT의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솔트룩스의 기술력이 반영됐다.솔트룩스는 그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자회사인 플루닛을 설립했다. 또 내달 중 AI 영상 생성·방송플랫폼인 ‘플루닛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6월 중 옴니채널 AI 비서서비스 ‘플루닛 워크센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플루닛 스튜디오는 ‘메타 휴먼’이라는 자신만의 가상 인간을 만들어 국민 누구나 방송을 만들고 스트리밍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쇼핑라이브, 강연, 교육 등 다양한 영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작 시간과 비용은 기존과 비교해 6분의 1, 인플루언서 출연료는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간편한 편집이 가능토록 설계해 클릭 몇 번만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한글 텍스트를 넣어도 36개 외국어로 송출하는 다국어 전환 기능도 있어 미국 등 해외시장도 노린다.플루닛 워크센터는 AI 메타 휴먼이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서비스다. 전화와 메신저를 대신 응대할 뿐만 아니라 기업·개인의 소셜 미디어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영업직의 영업 보조 수단이나 공무원의 민원 상담, 소상공인의 영업망 등에 폭넓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초개인화 AI 서비스 ‘구버’(goover)도 출시한다. 미국 법인인 ‘구버’를 통해 내놓는 이 서비스는 AI가 사용자의 관심과 목적을 학습해 사용자 맞춤형 심층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 쯤 일부 특정 기관에 공개하고 올 하반기쯤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플루닛 워크센터 사용 모습(사진=솔트룩스)◇적자 감수하며 R&D 투자…올해 서비스 상용화로 수익 기대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경쟁력에 대해 스타트업이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쌓을 수 없는 ‘축적의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많은 고객과 일을 해 온 경험이 있고 오랫동안 기술력을 다져왔기 때문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 업력이 오래된 만큼 그동안 쌓아 온 데이터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글쓰기 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도 차별점”이라고 말했다.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에 대해서는 티핑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를 넘어 시장과 기업, 사용자의 인식변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챗GPT는 AI를 오래 연구해 온 연구자나 사업가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쌓아 왔던 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생각보다 빨리 폭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때만 해도 AI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이 참여자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B2B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서 B2C 서비스 형태로 확대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생각보다 시장이 빨리 열렸기 때문에 계획했던 비즈니스도 더욱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이 대표는 “20년 넘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최근 2년만 적자를 냈는데 R&D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낸 의도적인 적자”라며 “확실한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에만 약 7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상용화 서비스가 나오면서 지난 3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2026년까지 매출 1200억원, 기업 가치 1조 2000억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3% 성장한 303억원을 올렸지만 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용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인수·합병(M&A)할 수 있는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 대표는 “기회가 왔을 때 판을 흔들 수 있는 대규모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너지도 중요하지만 AI 기술이 들어갔을 때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과 고객 데이터를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30년 이상된 기업 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9부 능선 넘은 ‘K칩스법’…“반도체 투자기업, 내년 3.3兆 세제혜택”(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이고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도 확대하는 내용의 이른바 ‘K칩스법’이 상임위를 통과하며 9부 능선을 넘었다. 정부는 K칩스법이 법제화되면 반도체 경쟁국인 대만·미국·일본을 뛰어넘는 세제혜택이 제공, 기업 투자심리 반전 및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회 기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반도세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을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0일 “국가 전략산업의 세제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의 세액공제율은 기존 8%(대·중견기업), 16%(중소기업)에서 각각 15%(대·중견기업), 25%(중소기업)로 상향된다. 또 올해에 한해 국가전략기술이 아닌 일반시설투자 및 신성장·원천기술의 투자에 세액공제율도 현재보다 2~6%포인트 상향하고, 모든 투자 증가분의 10%를 추가 공제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도입한다. 또 세제혜택을 받는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도 확대해 현행 △반도체 △2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에 △수소 △미래형 이동수단 외에도 그밖의 시행령으로 정한 분야도 포함키로 했다. 기재부는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상향과 임시투자세액공제 도입으로 반도체 등 투자에 대해 약 3.3조원(2024년 기준) 규모의 추가 세부담 감소 혜택이 예상된다”며 “주요 경쟁국 대비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 = 기재부)개정안이 적용되면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등의 설비투자는 25~35%의 세액공제를 받게된다. 이는 25%인 미국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지원이며, 대만(5%)의 최소 5배다. 또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서도 30~50%의 세액공제를 받게 돼 대만(25%), 미국(증가분의 20%)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정부는 12년만에 재도입한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관련 “기업 입장에서는 조달비용이 크고 단기전망이 불투명한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로 투자실행을 미룰 유인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해 10%포인트 공제율이 한시 적용되어 올해 투자확대를 고민하는 기업에게는 유인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날 투자세액공제 확대를 두고 야당의 불만도 여전했다. 정부여당이 세제개편안을 논의할 때는 투자세액 공제보다는 법인세 인하에 초점을 맞췄다가 대통령의 지시 이후 입장을 급선회해서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조특법 추진 과정에서 기재부가 보였던 행태들에 대해 반성하고 이런일이 다시는 없겠다는 의사표명은 있어야 한다”며 “국가재정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부처로서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로 조(兆) 단위 세수감소가 우려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자료 = 기재부)이외에 고위험·고수익채권투자신탁에 대한 과세특례(1인당 3000만원 한도), 개인투자용 국채 이자소득 과세특례 신설(한도 1인당 2억원) 등도 이날 함께 의결됐다. 이는 고위험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높이고, 개인의 국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다. 정부가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 상향(40%→80%)을 위한 조특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당초 대중교통 사용분 공제율 상향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난 2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이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아울러 LH와 같은 공공주택사업자 등 법인에 대한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율을 인하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도 이날 의결됐다. 이는 공공주택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종부세가 임차인에게 전가돼 서민 주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기재부는 “의결된 세법개정안은 다음주 중 법제사법위원회 및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재위에서도 거대양당인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이 합의해 통과시킨 만큼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